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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12/22 06:40
얼마 전에 이런 제목으로 글 쓰지 말자고 제가 올렸는데 -_-;; 글이 길어서 많은 분들이 읽지 않을 것 같긴 하지만 파이어되는 걸 원치 않고 그냥 손가락 가는대로 쓴 글이라서 제목도 대충 썼습니다.
13/12/22 07:13
나중에 나타나셔서 "하나하나 대답해주긴 뭐하고, 내 대답은 모두 책들 안에 있으니까 책들 제목만 알려주마, 제목1 작가1 제목2 작가2 ... 그럼 즐감 "라고 쿨하게 한마디 던지시면 완성
13/12/22 07:15
매우 실제적인 답변이지만, 결국 책이란 건 추천하는 이만 있다 뿐이지 아무도 읽는 이는 없는 법이니, 전혀 실효는 없는 답변이 되겠군요. 헿
13/12/22 06:51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기 문제를 회피하고 다른 문제들로 덮고 있겠죠. 진실로 자신의 문제와 마주하고 가짜 정체성을 벗어던지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니까요. 적어도 존재와 무나 도덕경 정도는 몇 번 읽어야 가능한 일일 겁니다.
13/12/22 06:54
"자기 문제"란 단어를 제가 이해한 것보다 더 무겁게 쓰신 모양이군요. 그럴 수 있습니다. 근데 그렇다면 앞으로도 영영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기 문제를 제대로 마주하지 못할 것 같은데..
13/12/22 06:58
실존적 문제의 좌파적이고 정치적인 해결이라는 약간 고리타분한 옛날 논제인 것이죠. 다만 그 방향이 그 옛날처럼 역사적 사명이나 사회 정의를 향한 것이 아니라 자기 모순을 깨는데 있어야 한다는 것이고요.
어쩌면 지금 우리가 이 방식에 사실은 매우 만족하고 있다는 솔직한 직면이 사태의 진정한 해결 방안 중에 하나일 지도 모르죠.
13/12/22 06:49
한 번이 쭉 쓰다 보니 좀 오해가 있을 부분도 있고 고치고 보강하고 싶은 부분도 있고 그런데 "어차피 우린 망했으니까 눈 앞에 공부나 해라" 정도로 요약되는 전체 흐름은 오해가 아닙니다. ^^
13/12/22 07:07
이분은 글을 잘 쓰다가 꼭 진흙뻘로 가는 구절을 넣어놓거나, 혹은 의도를 이상하게 비비 꼬아서 논쟁을 촉발시킨 이후에 주제의 전체적인 방향은 맞지만 내가 잘 표현을 못했음. 이라는 별 의미없는 리플로 마무리 지어서 논쟁에 참여한 이들에게 짜증을 불러 일으키시곤 하던데, 이번에는 그 중에서 전자의 경우에 해당되네요.
본문의 전체적인 내용이야 워낙 거시적인 경향에서 논점을 펼쳐나가서 뭐라 할말이 없지만, 거슬리는 부분을 걸자면 정말 이번 선거가 '역대 대선 중에서 가장 민주적이고 공정한 대선' 이라고 생각하며, 그게 그냥 사람들이 민감해서 이야기 안 하는 부분을 본인이 나름의 혜안을 가지고 잘 찔렀다고 생각하고 적은겁니까? 아니면 별 근거없이 흐름이 그렇게거니 하면서 말한겁니까?
13/12/22 07:14
근거가 어딧는데요?? 노무현 대통령이 뽑히던 때의 선거부터 지금까지의 선거들이 전부 국정원, 경찰, 군부대의 동조 속에서 이루어진 것보다 더 심각했다는 주장을 입증할 수 있는 근거가 있나요?
ps. 본문 안에 근거가 있기나 해야 반론을 제기하거나 하죠. 없는 근거에 반론하라고 하면 대답할 게 없네요.
13/12/22 07:19
아니요. 그 이전에는 말할 것도 없고, 노태우 당선 때부터 공권력은 선거에 온갖 방법으로 개입했고 선거가 있을 때마다 조금씩 더 민주적으로 변했고 DJ, 노무현 때 용공 조작은 영구적으로 불가능해졌지만 재벌 연계와 관치 선거는 여전했고 당선의 정당성은 전임 대통령 검찰 수사로 확립하는 건 계속 되었다고 썼습니다. 특정한 이들의 악의로 인해 민주주의가 심각하게 훼손되었다는 관점 말고 다른 걸 제시한 겁니다.
13/12/22 07:20
그래요? 그렇다고 그게 제대로 된건 아니잖아요? 혼자 그렇게 말씀하시는 사이에 본인 스스로가 자기의 논점에 파묻치는 꼴 아니신지?
13/12/22 07:24
제대로 되었다는 게 아니라 제대로 되고 있다는 것이죠. NLL 사건이 휩쓸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역대 선거 중에서 가장 복지 공약이 많이 나왔고 후보끼리 비방이나 음해 공작도 없었습니다. 한편 공권력이 한 짓이 트위터에 글을 써서 여론을 조작하려고 했고, 박근혜가 MB나 측근을 구속시키지도 않았다는 점에서, 못했든 어쨌든 이전 선거들에 비해 훨씬 진척이 있었다는 거죠.
이 얘기도 그대로 써놨습니다.
13/12/22 07:29
국정원에 트위터에 글을 쓰고 이를 경찰이 선거전까지 수사과정을 은폐하였으며, 군부대도 사이버전으로 선거개입을 했다는 사실이 확실시 되는 지금에 이것이 이전 선거에 비해서 진척이 있었다면, 이명박 대통령 당선 때 공권력이 행한 그보다 더 심각한 사례를 이야기 해주시죠.
그리고 MB나 측근을 구속시키지 않은건 선거에 진척이 있는게 아닌데 이분 혼자만의 워딩에 좀 빠져게시네요. 여기서 주된 논점으로 삼고 있는건 선거입니다.
13/12/22 07:38
노무현이 MB를 당선시키기 위해 공권력으로 방해공작을 펼친 적이 있느냐는 질문인데... 그런 적 없고 노무현 대통령이 겨우 바로 잡은 민주주의를 MB가 훼손시켰습니다. 그럼 MB가 당선된 선거 다음으로 민주적이고 공정한 선거라고 해야 될까요.
전임 대통령 수사는 대선에서 있었던 논란을 잠재우고 정당성을 확보하기 위해 계속 해왔던 근대적 정치입니다. 당연히 선거와 관련 있죠. 표를 받았다는 사실 자체로만은 안정되지 않았다는 증거 중 하나입니다.
13/12/22 07:41
뭔 소리인지 모르겠는데, 아마 '가장 민주적이고 공정한 대선이었다' 란 구절이 이후 정치까지 포괄한다. 라고 생각하고 글을 진행하고 있는거 같네요. 맞죠? 근데 제가 이해한 것은, 그리고 다른 사람들이 이해한 것과 저 구절 자체로 읽을 수 있는 생각의 범위는 님의 생각과 많이 다를 것이라는 것은 깔아두고 이야기 하구요.
제가 지적한 부분은 본인이 인정하시는 것처럼 그런 적 없네요. 그러면 이미 ----------------------------------------------------------------- 지난번 대선이 역대 대선 중에서 가장 민주적이고 공정한 대선이었습니다. ----------------------------------------------------------------- 이 구절은 뻘소리가 되고 있다고 생각됩니다만. 그럼 하나 더 짚어서 노무현,이회창 대통령 선거 때 이보다 더 심각한 공권력 난입사례가 있으면 이야기 해보시는건 어떨지요? 근거가 있나요?
13/12/22 07:45
애초에 그렇게 논점의 좁혀서만 말씀하시니까 애초에 논의에 맹점이 생길수 밖에요.
지금의 현선거는 아직 전임 대통령의 검찰수사가 없는 대신 공권력의 개입이라는 큰 사건이 있었고 전직 대통령의 검찰수사는 아직 어떻게 될지 모릅니다. 애초에 임기 1년 사이에 너무 많은 일들이 터져서 애초에 그쪽으로 손쓸 겨를 이 없었는지도요. 그리고 또 모르죠. 지금의 상황을 타계하기 위한 마지막 방법으로 전직대통령을 소환할지요. 논점 자체를 이렇게 좁혀서 말씀하시니 맹점이 이곳 저곳 생길수 밖에요. 애초에 글쓴이 본인께서 혼자만의 '민주화 정원' 갖쳐서 아무런 피드백 없이 말씀하시는거 아닙니까?
13/12/22 07:49
삼공파일 님// 아뇨. 묻는 겁니다. 노무현, 이회창 대통령 선거 때 이보다 더 심각한 공권력 난입사례가 있냐구요. 전 김대중 대통령 선거까지는 이거와 비견될만한 부정을 찾지 못할거 같거든요.
13/12/22 07:33
과연 제대로 되고 있는겁니까? 본인근 그렇게 생각하시는거고요?
뭐 밑에 분께서도 지적하신 사항 이시지만 국정원 포함 공권력이 행한 지금의 일련의 사태들이 발생한 현 대선이 과연 전 대선보다 민주적인지 진짜 의문점이 드는 사항일 뿐더러 본인 스스로도 근거가 딱히 있지않은 임의의 글임을 설명하셨습니다. 애초에 여기부터 잘못된 글이죠. 근거조차 없는 주장을 과연 누가 좋게 받아 드릴까요? 용공조작과 재벌연계 관치선거 이셋은 누가 우열을 가릴 필요도 없이 모두다 비민주적인 행위입니다. 이 셋에 우열따위는 없다고요. 그리고 공약에서의 논점에서는 결코 요번 대선이 가장 민주적이고 공정한 대선이라는 논제를 세울수 주차 없는 애기입니다. 애초에 경게선이 있는 논점이죠.
13/12/22 07:42
민주주의가 절대적 가치여서 조금이라도 훼손되면 안되는 것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불완전한 상태에서 1000억 불법 자금이 100억으로, 10억으로 줄어나가는 걸 발전으로 보는 관점도 있을 수 있지 않을까요.
13/12/22 07:49
애초에 그런 얘기 자체가 본인의 근거없는 밑바탕에서 나왓다는 겁니다.
누가 지금 상황이 예전보다 나아졌다고 하면 여기서 몇명이나 찬성할까요? 애초에 이러한 흐름 자체가 어쩌면 민주 주의 후퇴를 보여주는것일수도 있죠. 진실을 얘기하지 않는 언론, 대선에 투입된 공권력, 지켜지지 않는 노동3권등등 휴... 애초에 본인께서 논점을 그렇게 협소하게 보시니 그렇게 맹점이 튀어나오는겁니다. 자꾸 불법자금, 검찰의 전임 대통령 수사에만 초점이 맞췆신것 같은데 그대신 공권력의 개입, 노동권이 비보호등은 전혀 논의가 안되고 있습니다. 밑 댓글에서도 말씀드린거지만 본인이 본인만의 '민주화 정원'에 빠져 계신건 아닙니까?
13/12/22 07:33
제대로 되어가고 있다면 최소 유신정권부활이니 하는 근심이나 정보기관에서 대놓고 분탕질치는 사태가 나오지는 않겠죠.
뭐 그것만큼 대선에서 후보간 비방이 사그라졌으니 +/-50이다라고 주장하시는 거라면 양측을 저울질하는데 조금 문제가 있는게 아닌가 싶고요.
13/12/22 07:24
-----------------------------------------------------------------
지난번 대선이 역대 대선 중에서 가장 민주적이고 공정한 대선이었습니다. ----------------------------------------------------------------- 이 구절이 갖는 함의는 국정원, 경찰, 군부대가 행한(자발적이든 압력을 가해서 그렇게 만들었든) 현재의 문제가 그전에는 더 심했으며 더한 비민주적 행태가 이루어졌고, 더 공정하지 않았다고 이야기 하고 있는데 별로 그렇게 생각하지 않거든요.(이 게시판에서는 높은 확률로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이 소수일거구요) 그래서 그 근거를 물으니깐 근거를 딱히 대지도 못하네요? 당연히 약간씩 더 좋아진건 맞겠죠. 근데 현재의 이 사태가 가장 민주적이고 공정한 대선이라고 이야기하는건 최소한 앞선 선거에서도 현재의 사태와 비슷한 수준의 근거는 갖추고 주장을 넣어야 하는거 아닙니까?
13/12/22 07:29
역대 대선들에 있었던 각종 용공 사건, 불법 대선자금 문제, 지나친 관치 선거, 전임 대통령에 대한 무리한 검찰 수사 등을 차례로 설명하면서 민주주의가 파괴되고 있는 것이 아니라 더 자유롭고 확대되고 있다는 주장을 설득력 있게 펼치면 더 좋았을텐데... 좀 너무 상식의 영역으로 본 것 같네요.
형식적 민주주의에 대한 추구가 진짜 문제를 감추는 수단으로서 활용된다는 것이 논지입니다. 민주주의가 그만큼 심각하게 훼손되고 있지 않다는 논지고요.
13/12/22 07:34
앞서 말한 두가지 중에서 이제는 후자가 나오는건가요. 주제 흐름은 맞는데 표현을 잘 못해서.... 같은 이야기. 전 사실 이런게 짜증나거든요. 논점을 찌르면 맞받아치던가, 수긍을 하던가 해야 하는데 그냥 넘어가려 하는게 짜증나요.
이건 거시적인 논지를 다룬 이야기이고 전 거기에 대해서 앞서 말했듯이 관심이 없어요. 개인이 바라보는 시각이야 뭐랍니까. 그거야 그럴수도 있는거지. 근데 뻘로 가는 것처럼 보이는 구절이 있고 거기에 대해서 지적한 겁니다. 위에서 지적한 부분에 근거를 대서 반박할 수 있습니까? 제가 반박한 것들에 대해서 명료한 근거와 자료를 댈 수 있어요? 아니잖아요. 그럼 도대체 무슨 말을 하고 싶냐는 겁니다. 앞서 말한 것처럼 그게 흐름상 그렇게 된다고 '대강' 생각한 건가요? 아니면 자신이 갖고 있는 시야가 남들이 생각하지 못하는 '흐름'을 캐치해서 그렇게 이야기할 수 있는 자료와 근거들을 보아온 건가요?
13/12/22 07:15
음...많은 전제를 임의로 깔고 들어가고 그게 또 양쪽으로 걸쳐있다보니 어느 쪽 입장에서도 받아들이기 어려운 글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래도 (제목과 달리;;) 담담한 글이라 그런지 재밌게 읽었습니다.
13/12/22 07:19
애초에 이 글 자체가 바타엥 깔린 전제들이 보편적인것들이 아님 임의선택사항에 따라 취사에 맞게 골라진것들 뿐이라 괜한 어그로만 끄는 글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뭐 담담하시긴한데 좀 쎌지는 모르지만 지금 현 상황에 맞는 좋은 글이라고 보긴 어렵습니다. 결국 어줍잖은 회의감만 줄뿐 아무것도 없어요 이 글에는...
13/12/22 07:47
민영화는 흐름이니 닥치고 최선을 다하자는 논지같은데 설득력은 약하게 느껴지네요. 계량적 이론적 베이스없이 쓰셔서 그런것같아요
13/12/22 08:21
세상은 항상 발전하고 있다는건 어찌보면 맞지만, 간혹 퇴보도 있습니다. 어찌됐던 절차적 민주성은 갖추었으니 된거 아니냐고 할순 있지만 과거에도 부정이 있었다고 그 사실만 가지고 소위 퉁쳐버리는건 위험하다고 보네요.
13/12/22 08:40
조금더 정돈되었다면 좋지않을까하는 아쉬움이 있지만 이거대로 보여주는바가 또 있어 좋은것 같습니다.
우리가 여러가지 사안에 분노하고 았지만, 한국근현대사 전체를 놓고 가만보면 우리나라 정치와 민주주의는 발전하고있다란 관점을 우리가 자본의 부도덕함과 횡포애 분노하고 있지만 인류역사전체를 놓고 봤을때 인류전체의 복지와 도덕성은 진보하고 있다라는 명제에 적용할수있을까요?
13/12/22 08:43
그런 부분은 장기적으로 봤을때는 맞는 얘기나, 그걸 지나치게 확장시키니 무리수가 따르는거죠. 본문글이 그런 부분이 좀 있다고 봅니다.
13/12/22 08:53
야당 지지자들이 상류층이 될 깜냥은 없지만 나름대로 자기 잘난 맛에 살면서 하류층을 동정하는 중산층임. 부분은 저도 종종 생각해본 부분이라 재미있게 봤습니다.
13/12/22 08:56
중간 문단과 관련이 있는 얘긴데, 얼마전에 선관위에서 사전 선거 운동을 실질적으로 없애버리자는 의견을 국회에 내놓았었죠. 현재 그 전에는 제재했던 인터넷 활동이나 지지활동 같은 것도 거의 모두 허용되는, 선거기간이 따로 없는 쪽으로. 만약 이루어진다면 아마 선거가 전에 없는 대격변이 일어날지도 모릅니다. 자료: http://www.nec.go.kr/portal/bbs/view/B0000342/4572.do?menuNo=200035 물론 이건 여야할 것없이 모두 반대로 무시되었고, 관계자가 국회에 불려가서 쓸데없는 얘기꺼냈다고 갈굼받았다는 풍문도 있는거 보면 어쩌면 변화에 있어 가장 큰 문제는 우리보다 정치인일 지도 모르죠. 정치가 점점 나아진 것 처럼 보이는건 시대가 되어 저절로 나아진게 아니라 그만큼 국민들이 부조리에 저항하고 변화를 촉구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현재 벌어지는 일련의 일들도 그런 과정 중이고요.
13/12/22 09:26
길게보면 우리나라 민주주의가 진보하고 있는 건 맞지만 전진과 퇴보를 반복하면서 좋아지고 있는 겁니다. 조금씩 전진만 하는 게 아니구요.
MB때부터 현재까지는 퇴보하는 시기죠. 이건 새누리당 지지자도 부정못할텐데요.
13/12/22 09:42
대강 이 글은, 초점을 맞춘 바에 따라 세 가지 각각 다른(또는 같은?) 맥락에서 오독(혹은 해석?)될 수 있지 않나 싶네요.
첫번째는 결말 이전, 그러니까 [그런데 문제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갑니다. 지난 대선만큼 대선 후보들이 복지에 대해서 토론하고 사회민주주의적인 대안에 대해서 이야기한 적이 없습니다. 합리적 토론이 가장 가능했던 시기였죠. 그런데 그런 토론들이 우리나라 정치에 도움이 됐을까요? 도움이 되지 않았던 것은 박근혜의 양심불량으로 모두 설명되는 걸까요? 정치적 토의와 정치적 압력은 처음부터 존재한 적이 없었던 것이고 우리가 정치적 정체성을 획득하기 위한 가짜 수단에 불과한 것이라는 점입니다. 이 모든 쇼는 아마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 그리고 외국계 금융자본의 협찬이었겠죠.] 이 부분에서 집약되는 흐름을 글 속에서 상정하여 '대다수 시민들이 민주주의를 이해하고 실천하는 양상은 시청자가 아침드라마를 소비하는 그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가 주 논지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며, 두번째는 본문 전반적으로 여러 맥락 속에서 강조된 바에 초점을 맞춰, '민주시민 코스프레하는 중산층들이 조급해서 발발 떠는 것과 달리, 러셀의 말마따나 그래도 100년 전보단 지금이 나아졌다'고 이야기할 수 있을 것이고, 세번째는, 뭐 아마 글의 문맥상 가장 자연스럽게 제시될만한... '(당장 연소될) 같잖은 정의감은 집어 치우고 (이를 너 자신 속에서 완성할 수 있도록, 그리하여 진정 세계를 변화시킬 수 있도록) 책이나 읽어라'라고 정리될 수 있겠지요. 뭐, 이하로 수많은 댓글들이 달릴 테고 앞서도 여러 댓글들이 달려나갔듯, 참 많은 사람들의 심력을 쏟게 만들만치 정제되지 못한 감이 있어 좋은 말을 할 수 없는 글쓰기지만, 그럼에도 이러저러한 생각거리를 던져준다는 점에서, '정치'라는 민감한 소재를 좀 멀찍이 떨어져 (위에서 말했듯 아침드라마처럼) 바라보는 사람에겐 재미나네요. 아마 결말에 맞추어 본문을 정제했다면 본문에서 건드린 이러저러한 이야깃거리들 중 많은 것들을 떨어져 나갈 수밖에 없었겠지요. 물론 그 모든 것들을 끌어안은 채로 정제했을수도 있을 것이며, 그야말로 (저같은 사람 입장에서나 해당 글에 불만을 품은 많은 분들 입장에서나 온당한 논지를 따라 작가 나름의 인식에 이를 수 있다는 점에서) 가장 바람직했을테지만 아무래도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기대하기엔 힘든 수준의 컨텐츠니까요. 잘 된 글이라고 말할 순 없지만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13/12/22 10:14
하지만 그렇다고 하기에는 글의 논지 자체도 불분명할 뿐더러 개인의 일방정인 입장에서만 쓴 글임에도 틀림없는 얘기지요.
글 자체도 문제가 있는거지만 더 문제가 있었던건 분인 생각에 갖쳐서 본인만의 '민주화 정원'을 글로써 표현한 것이겠지요. 그 글이 아무리 겉으로는 논리적이였어도 근본적인 문제점은 해소되지 않았을 것입니다. 뭐 이러니 저러니 떠나서 자신만의 의도에 맞추어 논거의 범위를 좁혀버리고 객관적인 근거를 제시하지 않았는거는 이 글에서 치명적으로 나타 날수 밖에 없는 사실입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이 글쓴이의 생각도 댓글 다신 분의 생각에도 동의 할수 없습니다. 결국 근거가 결여된 논지이고 이러한 논지는 힘을 얻을수 없습니다.
13/12/22 10:18
음, '그렇다고 하기에는'이라기에는 전 이 글이 '일방적인 입장에서 쓰여진 글'이라는 것에 부정하지도, '근거가 결여된, 힘을 얻을 수 없는 논지'가 아니라고도 하지 않았는데요. 전 이 글 분명히 굉장히 미흡한 구석이 많은 글이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이는 민주주의에 대한 본인의 여러 가지 단상을 일관된 논지의 글로 정리하지 못하고 흩뿌린 탓이라고 썼구요. 따라서 글을 읽으면서 산만하다는 느낌을 감출 수 없고, 그나마 이러저러한 글의 흐름을 더듬어 이 글에서 독자들이 다다를 수 있는 (혹은 필자가 상정했을법한)인식을 추론해본다면 위 세 가지가 된다는 것이지, 그렇게 읽는 게 마땅하다는 것도 아닙니다.
13/12/22 10:22
아~ 제가 마지막문단을 보고 잘못 판단한것 같군요.
정말로 죄송합니다. 그냥 훝어 본다는게 내용을 제도로 판단하지 못한건 갔습니다.
13/12/22 10:25
중국 인민은 <마오쩌둥 어록>을 읽고 문화 대혁명을 일으켰죠. 아무 책이나 읽으면 안됩니다.
[솔로의] 비극은 우리의 노력으로 막을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이미 와 있는 현실입니다. [결혼을 안 하면 된다]는 거짓 정의감을 덮어두고, 이제 눈을 돌려서 현실에서 만날 수 있는 [내 짝]을 찾고 그 답이 들어있을 것 같은 두껍고 답답한 책 - [연애 도서] - 을 차분히 읽을 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13/12/22 11:15
제목과 본문이 매치가 잘 안되네요. 민영화를 예로 들면 '책을 더 읽어야'하는 이유는 전반적인 경제의 흐름, 왜 민영화가 이슈가 되고 있는가, 민영화시의 장단점, 성공사례와 실패사례 등등을 대체적으로라도 알고 있어야 논의를 시작할 수 있는 '기본'이 되기 때문이겠죠. 민영화? 그거 하면 요금 오르고 결국 서민 피 빨아서 몇명 배불리는거 아냐? 같은 인식수준으로는 논의 자체가 무의미하다는 점에서 제목에는 동의를 합니다만은..
사람 사는 문제가 오롯이 정치의 문제라면 정치책만 읽어서 문제가 해결되겠지만 실제 사회는 그보다 훨씬 복잡합니다. 자신이 잘 모르는 분야에 대해서는 한발 물러나는것도 지혜가 될 수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13/12/22 11:32
재미있는 글이긴 한데 글의 논지에 필요한 전제에 동의하기 어려운 부분이 꽤 있습니다. 예컨대 역사는 지속적으로 발전해왔다는 관점(저는 20세기보다 21세기가 발전적이라는 시각은 동의해도 2000년대가 2010년대보다 뒤떨어졌는가에 대한 본문의 영역은 동의하지 못하겠습니다), 타국의 사례(사민주의 체제가 잘 잡히면 목수가 의사, 판검사보다 잘 살 수 있다는 지점 등. 저 동네에서 목수에 종사하는 사람이 실제로 더 잘 살 수는 있는데 그것은 희귀성을 가진 전문 노동자가 고학력 전문직종 이상의 기대수익을 낼 수 있다는 것이지, 육체 노동자가 고학력 전문직종보다 기대수익이 높다를 의미하지 않거든요), 미국 의료의 역사(오바마가 새로운 아이디어를 낸 게 아니라, 엄밀하게 따지면 린드 존슨을 계승한 것이고 더 정확히 말하자면 그보다 이전의 태도를 계승한 것이거든요) 같은 부분들이 그러합니다. 더군다나, 마지막에 말씀하신 68도, 태평도도 모두 해체와 충격이라는 점은 성공했으나 재구성과 헤게모니 승계에는 실패한 사례가 되므로 '책을 읽어라, 그러면 승리할 것이다'라기보다는 '제발 책을 읽어서 승자가 되어 주세요. 실제 승자는 책을 읽건 말건 큰 상관이 없지만'가 더 주제에 부합하지 않나 싶네요.
13/12/22 11:43
말씀하신 내용 중 마지막 부분만 놓고 본다면 승자가 될 자격이 있는 사람이 진짜 승자가 되는 세상이 되었으면(혹은 그런 경우를 좀 더 자주 봤으면) 하는 희망으로도 해석될 수 있겠네요.
13/12/22 13:00
어떤 구체적인 주장을 하기에는 이런 저런 주제들을 생각 나는대로 쭉 적어본 글입니다. 처음에 "최근 이슈들에 대한 생각" 정도로 제목을 썼는데 제목과 상관 없이 대선 관련 내용으로 반박 댓글이 달리는 걸 보면서 그냥 제목도 어그로를 끌어보자 해서 바꾼 것이고요. 하나 하나 떼어내서 다른 방법으로 글을 썼다면 쓰는 사람 입장에서는 훨씬 힘들었겠지만 더 설득력을 갖출 수 있었겠죠.
그런데 근본적으로 지금 진보를 표방하고 있는 야당이 바라는 정치적 발전은 언제나 자본주의의 발전과 궤를 함께 해왔으며 자본주의 역시 자유민주주의가 발전하는데 항상 투자해왔다는 것이 어떤 기본적 전제입니다. 우리나라 정치에서 핵심은 과정이나 의회보다도 선거에 있는데 우리나라 대선이 한 번 치뤄질 때마다 민주주의도 발전했고 더불어 자본주의도 항상 본인을 발전시켜왔다는 것이죠. 정치적인 정의, 민주주의의 회복 만으로는 금융 자본의 압박을 막을 수 있기는 커녕 오히려 금융 자본이 좋아할 변화라는 얘기입니다. 선거가 더욱 투명해지고 더욱 공정해질수록 선거에 자본이 개입할 여지는 커지니까요. 어떤 이념적 반대지만, 이 체제를 유지함에 있어서 우리는 사실 반대하지 않는다는 진실을 먼저 맞닥뜨리는 것도 어떻게 보면 진짜 해결의 한 방법이 될 수 있을지도 모르겠고요. 철도나 의료 민영화가 결국 우리나라만의 독특한 현상이 아니라 정치 체제와 금융 자본이라는 어떤 큰 흐름에서 일어나는 일이라는 점에서 생각해보는 게 맞지 않냐 하는 것이었습니다. 남아메리카는 그 압박에 체제 자체가 터져 버렸지만 한국은 적절히 조율하면서 엄청난 경제 성장을 했거든요. 양극화가 심해졌지만 절대적인 수준을 모두 함께 상승한 것이죠.
13/12/22 13:11
댓글이 너무 길어서 아이패드를 버리고 컴으로...
몇일 전 서울 광장을 우연히 가보게 되었습니다. 상당히 많은 분들이 나와 계시더군요. 그리고 저는 한가지 고민을 하게 되었습니다. '저 것 만으로 민주주의를 지킬 수 있다는 것은, 너무 긍정적인 희망이 아닐까' 정치에 있어서 자신의 의견을 표시하는것은 투표로 족합니다. 나머지는, 타인에 대한 설득입니다. 하지만, 최근에 일어나고 있는 대자보라던가, 최근의 촛불집회들은 자신의 의견 표시를 하는 것이지, 타인에 대한 설득이 재대로 들어가고 있는것은 아닌것 같기도 합니다. 같은 편들을 고양시키는 결과를 가져오고는 있지만, 상대편을 끌어오는 효과에 대해서는 의문을 제기할 수 밖에 없죠. 기울어진 경기장에서, 상대편을 가져오는것은 그만큼의 능력을 필요로 합니다. 우리는 그런 사례를 몇 번 겪었고, 그로 인해 당선된 대통령들은 다른 대통령들보다 조금 더 나았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그만큼의 능력을 발휘하지 못해서 힘든 것이 아닐까, 그리 생각합니다. (저번에도 글쓰면서 이야기한 것의 연장선이지만) 게시판에서 글을 쓰고, 댓글을 다는 행위는 정치적일 수 있지만, 이것이 정치적인 행위를 대체하기 위해서 하는 것이라면, 그것은 큰 문제가 될 것입니다. 정치행위는 토론과 설득의 과정이며, 그런것은 키배로 만들어질 수는 없는 것일테니까요. 사실, 우리 사회에서 민주주의에 가장 큰 문제가 있다면, 그것은 정당에 대한 무관심일것이라 그리 생각합니다. 정치에는 관심이 있지만, 정당에는 관심이 없는 기현상이죠. 진성당원의 숫자를 파악했을 때 어떤 결과가 나오는지는 몇년전에 봤는데, 요즘도 그러려나 싶긴 하네요.. 마지막으로, 저번 국정원-기무사 대선개입사건에 관련해서 나온 설문조사중 하나는 경찰이 재대로 발표했으면 누굴 찍었겠느냐? 겠죠. 통계적으로 이보다 더 유의한 것이 하나 있는데, [그 트위터와 댓글을 본 것이 지지후보 결정에 영향을 미쳤는지] 를 조사했으면 어땠을까 싶었습니다. 누가 조사했었을까요, 벌써?
13/12/22 13:33
민영화에만 초점을 맞춰서, 옳습니다. 대안 없는 반대는 지속될 수 없어요. 과거 운동은 어떤 신념에기반하여 이루어졌습니까. 현 체제를 지양하고 특정한 체제를 향해가면 더 나은 사회가 될 수 있다는 학문에 대한 믿음을 바탕으로 가능했죠. 민주주의와 사회주의에 대한 신념을 기반으로말입니다. 그런데 지금은 어떤가요. 사람들이 움직이게 하려는 동력으로 민영화는 문제가 많다로는 부족하죠. 민영화 보다 나은 대안이 제시되지 않으면 움직이지 않아요. 학교 후문에 대자보들은 더이상 붙을 자리가 없을정도로 붙고, 페이스북의 좋아요는 수천 수만개를 넘어가지만 정작 시위를 위해 모인 사람은 300명이에요.
레닌 이전에 마르크스가 있어요. 그리고 지금 우리에게는 마르크스가 없는 상태인데 레닌을 이야기해봐야 무슨 사회참여가 있을까요. 개인이 개인의 삶을 포기하고 사회에서의 삶을 우선시하려면 희망을 심어주는 이론이 있어요 되요. 설령 한시적인 진실이더라도, 잠시나마 유효할 때 변화의 동력은 일어날거라고 봅니다. 그렇지 않다면 결국 학계에서의 승리를 바탕으로 민영화는 승리할거에요. 일생동안 단 한번이라도 막을라면 공부나 하는게 낫죠.
13/12/22 13:50
다른내용보다도, 사회적인 대안에 대한 시각은 매우 공감이 되네요.
그게 적용될 문화적 환경이 안되는데도 우리의 문제에 대한 해결을 외부의 이상향에서 찾고자하죠.
13/12/22 13:58
글 내용과 별개로 본인이 언급하시긴 했습니다만 제목만으로도 커버가 안되는게 글 길이랄까요;; 한 페이지에 들어오는 글 아니면 퐈이어하기 힘들다고 봅니다.
13/12/22 15:51
이글에서 그런 비웃음을 찾는건 한 신부의 발언에서 종북을 읽어내는 것보다 훨씬 많은 확대해석을 필요로 하는것같은데요. 그보다는 벙커링을 세번이나 당해도 앞마당을 포기못하는 홍진호를 바라보는 안타까움에 가깝죠.
13/12/22 15:55
저는 이 글의 어디에서 건방짐이나 사람 바보만드는 글이라는 걸 못읽겠습니다.
그리고 (위에 말씀드렸듯 저는 아니라고 보입니다만) 설사 그런 면이 있다 하더라도 건방지다, 헛웃음난다, 시건방지다는 적절하지 않은듯 합니다.
13/12/22 15:58
제 표현이 거친건 사실입니다만, 적어도 남의 행동 또는 신념을 거짓정의감이니 무의미한 행동이니라는 표현을 써야 했느냐는 것이죠.
13/12/22 15:59
네 거칠다는 걸 아신다면 안쓰셨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삼공파일님은 그렇다치고 다른 회원들도 그다지 저런 표현을 보면서 유쾌하지 않거든요.
13/12/22 15:48
뭔가 글의 제목이 좀 잘못 달린 것 같기도 하구요.. ^^;;
제가 드리고 싶었던 이야기는 이미 위에 모리님께서 좋은 댓글로 달아주셔서... 저도 이하동문입니다. 다만 지금의 안녕하십니까 자보로 대변되는 흐름 또한 님이 말씀하시는 생활속에서의 자연스러운 정치의 한 과정이라고 생각해요. 현재의 한국사회에서 그 얄팍한 한계가 명백한 촛불집회의 기능이 과장되는 것 만큼이나, 과거 민주화운동의 잔열로써의 직접적 정치적 의사 표출욕구를 무용한 짓으로 깍아내릴 필요는 없겠죠. 그러한 것들도 집단적 욕구의 분출로 정치의 과정이기도 하고, 또한 자연스럽고 긍정적인 우리 사회의 정치적 단면이라고 봅니다.
13/12/22 20:14
저는 지금 상황에선 '내가 막지 않으면 안된다' 라는 사고가 필요하고, 한 단계 나아가서 '나라도 막지 않으면 안된다' 라는 사고를 해야 한다고 봅니다.
세상 사람들은 세상사에 그리 큰 관심을 두지 않아요.
13/12/22 22:28
장문의 글을 읽고 난 제 소감은, 흡사 일제치하에 을사오적이 독립운동하던 분들에게 들려주는 말 같군요. 이왕 나라는 망했으니 입신영달에나 신경써라. 높은 자리 올라가 지금 윗놈들보다는 좀더 나은 사람이 되어라..랄까요.
13/12/23 01:07
아가가 조금 아파서 하루 종일 조금 시달리다가, 간신히 재워둔 아가가 다시 깨어 우는 바람에 깨어 무심히 틀어놓은 ebs에서는 '젊은 날의 초상'이 나오고 있는데, 관점이 거시에서 미시로 시종일관 정신없이 변하는, 불끈하게 만드는 제목의 글을 읽으니 뭐 리플 하나는 남기고 싶어지네요^^;
리플 폭발을 위해서 굳이 공인된 '불놀이꾼'의 제안대로 제목을 바꾸셔야 싶었나 하는 생각이 들기는 합니다만 주제는 좋네요. '정치인이 되자~!' 늘 이제는 좀 직접민주주의적 기제들을 시도해봐도 좋지 않겠냐고 이야기하는 제 생각과 닿는 부분도 있는 거 같구요. 댓글들을 보면 논지와는 크게 상관없는 부분들에서 턱턱 장애물에 걸려 휘청하시는 분들이 있는 듯 싶습니다만, 애초 장애물이 없는 게 가장 좋은 건 필자나 독자나 공히 인정할 수 있는 부분이니 단순히 한쪽만 탓할 문제는 아닌 듯도 싶고 그러네요. 글을 읽으면서는 개인의 실존적 문제와 사회학적 문제와 정치(정치학이 아닌)의 문제를 구분했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했었습니다만, 리플들까지 다 읽고 나서 드는 생각은 ''뭐 이대로도 나쁘지는 않다' 네요. 자게에서, 제가 보기에는, 엉뚱하게 퐈이어되는 글들이 생각해보면 개인의 문제를 미묘하게 건드는 다소 독백적인 글쓰기로 씌여진 글들이었다는 생각도 갑자기 합니다. 나름 중요한 문제고 그와 동시에 읽는 사람들에게는 굉장히 낯선 글쓰기 방식이겠다는 생각도 하게 되네요. 지금 갑자기 든 생각이니 앞으로도 그런지는 한번 봐야겠습니다. 다만 여전히 조금 더 유려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은 듭니다만, 이런 조언 아닌 덧말은 제 글쓰기나 잘 훈련하면서 묻어두는 게 낫겠네요. 사회의 문제와 개인의 문제를 유려하게 정돈해서 읽는 사람들이 저항감 없이 읽을 수 있게 쓸 수 있다면 이미 사상가의 반열 아니겠습니까^^; 글 잘 읽었습니다. 제가 달 수 있는 댓글은 이정도가 최선이라고 생각합니다. "정치인이 되는 데 뭐 굳이 그렇게 두꺼운 책 열심히 읽을 필요 있겠습니까. 맘 먹은 사람은 책 없어도 정치인이 되고 자기 결단이 없으면 아무리 읽어도 정치인 안되는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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