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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3/12/15 14:35:14
Name Aneurysm
Subject [일반] 孤獨死(고독사)에 대해서 적어봅니다.
언젠가 한번 올려보고픈 주제라서 자유게시판의 글쓰기 버튼이 꽤나 부담되서 미루다가,

한동안 PGR을 못할것 같아서 이렇기 기회가 될때 간략하게나마 올려보네요.

오히려 개인적인 의견은 줄이고 최대한 담백하게 적고 싶은데, 잘 될지 모르겠네요.


전 인터넷을 하면 가장 많이 하는곳이 이곳이고, 그 다음으론 포털사이트 뉴스 사회면을 자주 보곤 하는데요.

언젠가부터 고독사 관련한 뉴스가 가끔씩 눈에 띄더라구요.

하나의 생명이 점점 부서져가다 끝내 무너져 소멸하는것만으로 그 어떤비교를 할수 있겠냐만은.

고독사는 더욱이나  마지막순간마저도 또 그 이후에도 외로이 남겨지는건 아닌가 싶어

더욱 마음이 저리더라구요.

그 중에서 2가지 이야기를 적어보고자 하네요.



http://www.gukbangnews.com/board.php?board=gukbangb501&search=%BA%CE%BB%EA&shwhere=subject|&command=body&no=355

40대 택시기사 하시던 분인데, 혼자서 그 고통과 외로움을 버티고 버티다가

어머님을 불렀는데 그마저도 보지 못하고 가버린 분과 또 그렇게 떠나보내고 남겨진 어머님 사연이 기억에 남아있네요.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032&aid=0002388271

옷을 8~9겹이나 껴있고, 또 목장갑을 낀채로 아주 반듯이 누운채로 돌아가셨다는 데에서 너무 마음이 아프더라구요.

보일러를 틀고, 또 전기장판을 틀어도 이렇게 추운데 얼마나 춥고 외로웠을지. 나로서는 알수가 없네요.



이 외에도 다른 무수한 사연들이 있고, 또 무엇하나 더 하지도 덜 하지도 않더라구요.

나 역시나 그 어떤것도 노력한것이 없어서 이런저런말을 하기가 조심스럽고

또 내가 몰라서 그렇지, 이러한것들에 있어 도움을 주는 많은 분들이 있겠지만.

그래도 바람은 이슈가 되는 아이들 문제라든가 여성문제 라든가 그러한것들 이외에도

장애인분들 또 이런 소외계층에 대해서 더욱더 많은 관심을 가지고 주의를 기울였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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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수현.
13/12/15 14:58
수정 아이콘
관련된 책으로 NHK 다큐를 써낸 <무연사회>가 있습니다.
한번 읽어봤었는데 참 안타깝더군요.
미혼율이 증가한다는 것 자체가 고독사나 무연사와 연계될 수 밖에 없는 부분인데
핵가족 단위로 자녀 성장 후 분가가 일반화되면서 이런 경우가 더 늘어난다고 하더라구요.
무연사회의 문제들은 우리들도 그 구성원이 될 수 있는 문제라서 좀 더 관심이 많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13/12/15 14:58
수정 아이콘
제가 사는 동네에 제가 양팔을 뻗으면 닿을 정도로 좁은 골목길이 있습니다.
그 사이길을 지나 갈때마다 그 골목에서
"학생, 지금이 몇시야?"
하고 물어보는 아줌마 한 분이 계셨어요.
그래서 핸드폰을 꺼내든, 시계를 보든 시간을 알려드리는 찰나의 순간에 제 손을 만지고 그랬죠.
친구들도 그 얘기를 하면서 그 아줌마 어딘가 좀 이상하신거 같다. 하면서 그랬었는데,
최근의 소식으로는 그 아줌마가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시체 썩는 냄새가 진동을 하고 집이 잠겨 있으니, 경찰이 가본 결과 집에서 혼자 숨을 거두신거였죠.

이런 소식을 들으면, 제가 남자이기도 하고 성격상 시스템 탓을 많이 하게 되는데,
정작 나는 주변의 소외된 사람들에게 한 번이라도 제대로 된 관심을 가졌나 생각을 많이 하게 되더라구요.

그냥 그렇습니다.
헤어질 거 같은 여자친구가 주변에 친구도 별로 없고,
고향이 다른 지방이라 저랑 헤어지면 굉장히 외로울 거 같은데,
이런 사건들과 겹쳐 보니 한 숨이 나오기도 하고.

차가운 겨울이 빨리 지나갔으면 좋겠네요.
세상이 모두에게 따뜻하면 얼마나 좋을까요?
강가의 물안개
13/12/15 15:25
수정 아이콘
헤어지지 않으면 되잖아요. 여자친구분과...
13/12/15 15:44
수정 아이콘
크크.. 얘기가 새는거 같지만 짧게 첨언하자면
여자친구가 상처가 많은 사람이라 트러블이 있거나 그러면 정신적으로 저를 마니 찔러요. 게다가 고집도 있어서 잘 변하려 하지 않고,
몇 년동안 져주고 보듬어주면 바뀌리라 생각했지만, 쉽지 않더군요.

결혼은 생활인지라, 변화의 움직임 없이 같이 살기 쉽지 않다고 판단을 하고..
저는 최소한 여자친구가 상처를 치유(상담이든 뭐든)하고 움직이고자 하는 의지를 보여주지 않으면,
만나지 않겠다고 배수진을 친 상황인거에요. ㅠㅠ

아무튼 조언 감사합니다. 사랑은 너무 어려운 거 같아요.
강가의 물안개
13/12/15 16:16
수정 아이콘
그 배수진이 승리로 연결되길 바랍니다.

사랑...어렵죠. 사랑만큼 이기적인 인간을 이타적인 사람이 되게 만드는 도구가 또 있을까 싶네요.

사랑을 안고 씨름한 시간 만큼 라뱅님은 아름다운 사람으로 변할겁니다.....500원 겁니다.
정공법
13/12/15 15:00
수정 아이콘
5년만에 발견됬다니...
wish buRn
13/12/15 15:21
수정 아이콘
보증금 700에 월세 10이라..
별관심없이 지내다가 보증금 다 까인다음 들어간게 아닐까 싶네요 -_-
인간흑인대머리남캐
13/12/15 15:05
수정 아이콘
남 얘기가 아닐 수도 있을듯하여ㅠ
강가의 물안개
13/12/15 15:28
수정 아이콘
링크타고 들어가 읽지 않았는데도 마음이 너무 아파요.ㅠㅠ
13/12/15 15:49
수정 아이콘
이제부터입니다...하하
사실 초식남보다 이쪽이 더 먼저 부각될 줄 알았는데..오히려 약간 반대로 된 느낌이 있네요.(일부러 그런듯하기도 하고)
암튼..뭐..일본 테크트리의 시작이죠.
azurespace
13/12/15 16:37
수정 아이콘
제 미래계획입니다.
아이지스
13/12/15 18:03
수정 아이콘
일본에서 이렇게 돌아가신 분 집을 전문적으로 정리해 주는 직업을 인터뷰한것을 봤는데 사람이 할 일이 아니더라고요
Amor fati
13/12/15 21:00
수정 아이콘
가슴이 먹먹해지네요..
Nexen Heroes
13/12/16 04:45
수정 아이콘
한밤중에 가슴이 너무 아프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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