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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3/12/09 00:37:47
Name 王天君
Subject [일반] 지니어스 게임 재미는 있는데.

지니어스 시즌 2의 첫게임은 상당히 신선했습니다. 게임 자체도 계급을 형성하고 그에 따라 편가르기를 종용하는 게 아니라, 힘이 약하면 약한 대로, 강하면 강한 대로 약점과 강점이 있고 무조건 죽인다고 해결되는 게 아닌 게임이었으니 각각의 동물들이 도모할 수 있는 생존방식이 다양해서 보는 맛이 있었죠.

그런데, 제가 볼 때에는 지니어스 시즌 1의 고질적인 문제점은 여전합니다. 왜 아직도 친목을 기반으로 게임을 하는 걸까요? 결국 떨어지는 건 한명이니 나머지 12명의 멤버들은 산다는 계산 하에 지나치게 낙관적인 모습을 보입니다. 그 비운의 탈락자가 자신이 될 수도 있고 옆에서 팀이라 웃고 있는 사람이 자신을 떨어트릴 결정적인 키플레이어가 될 수도 있는데, 이런 긴장감이 전혀 보이지 않아요. 노홍철씨의 경우 자신이 포식자에게 공격을 받고 죽었을 때도 좀 당황하는 기색이 보였고, 데스매치의 후보로 있는 순간에서야 자신의 탈락 위기를 실감하는 모습이 보입니다. 다른 출연자들도 꼬집자면 말 할 것도 없죠. 그나마 절박하게, 열심히 하는 출연자들은 별로 없었습니다. 그 상황을 타개하기 보다는 어찌할 줄 몰라서 그냥 이해가 빠른 몇몇이 주도 아래 이리저리 휩쓸려 다니기 바쁜 사람들이 훨씬 많았죠. 내가 너한테 잘 해줬으니, 우리는 같은 팀이니 떨어트려서도, 떨어트릴수도 없어! 라는 안이한 예상에 기대고 있는 것 같아요. 그리고 이것이 어쩔 수 없는 규칙인데도 불구하고, 서로에게 미안해하거나 개인적인 감정을 끌어들이는 일이 너무 많습니다. 이해관계가 아니라 정에 끌려서 게임을 하고 있는 게 너무 여실히 보여요.

물론 이런 거야 한시간의 리허설 끝에 다 숙지하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칩시다. (시청자도 한 시간 안에 얼추 파악을 하는데 직접 게임을 하는 사람들이 정보를 교환하면서 그 정도를 몰랐다는 건…흠… 원래 바깥에서 훈수를 두는 사람들이 게임을 더 정확하게 읽는 것도 있으니까) 그런데 제가 이해할 수 없는 건 일단 팀을 짜놓고, 그 뒤에 동물이 뭐가 됐건 그 연합을 꾸준히 유지해나가는 거에요. 게임의 성질, 그리고 자신이 쥔 패와는 상관없이 ‘약속’과 ‘신뢰’를 바탕으로 게임을 진행한다면 이건 두뇌게임이 아니라 인적성 평가에 오히려 가깝게 보일 지경이에요.

게다가 이 게임은 내가 어떤 동물인지를 안 알려주고, 남이 어떤 동물인지를 알아야 하는 정보전 또한 굉장히 중요한 게임인데, 너랑 나랑 같은 편이라는 전제에 이 중요한 정보를 서로 아무렇지 않게 까발려버리는게 참 이해하기 어렵더군요. 내가 탈락자가 될 수도 있는 상황에서 유일하게 무기로 쥐고 흔들 수 있는 건 이 정보 뿐입니다. 더욱이 가장 핵심적인 정보를 원하는 관계 속에서 이들은 서로를 거의 모르거나 표면적으로만 알 뿐이에요. 이 사람을 믿을 수 있을까? 라는 확신이 없는 상황이라면 팀플레이가 훨씬 어려워야 정상입니다. 그런데 지니어스 2는 일단 믿고 봐요. 그리고 안 믿는 사람, 신중한 사람, 혹은 그런 어수룩한 믿음을 이용한 사람을 재수없다고 봅니다. 그리고 단죄라는 명목 하에 다수의 횡포를 저질러요. 이제 2회차에서부터 또 여론몰이가 시작되겠죠? 이 게임을 얼마나 합리적으로 할 것인가가 최우선으로 쳐지지 않는 모습에 약간은 답답해요.

제가 이런 친목질(?)을 싫어하는 이유는 딱 하나입니다. 훨씬 재미있을 수 있는 게임들을 아예 다 망쳐놓아요. 개인 대 개인이 중첩되는 과정이라면 그건 게임의 이해도와 플레이 수준에 따라서 탈락자와 생존자를 공정하게 가릴 수 있게 됩니다. 그런데 게임을 이해를 못하면요? 이제 전형적으로 자기 힘으로는 못하겠으니 남들에게 업혀가려는 심보를 드러내죠. 그러면서도 얼떨결에 소 뒷발굽으로 쥐를 잡거나 아니면 허무하게 게임에서 패자가 됩니다. 그리고 그 결과 전략도 다 망가뜨리게 되구요.

전 모두가 믿을 수 없는 상황이 전제로 깔리기를, 배신은 어쩔 수 없다는 사실을 좀 염두에 두고 있었으면 좋겠어요. 이 게임에서 어떻게 그럴 수 있어? 이런 식의 원망은 아무 의미가 없어요. 믿는 게 당연하고, 그 안에서 패거리를 만들어서 패거리에 끼지 못하거나 혹은 정보의 혼란을 유도하는 참가자들을 거짓말 쟁이로 만드는 현실이 싫네요.

시즌 2 첫번째 게임은 좋았지만 그걸 플레이하는 참가자들은 1과 별반 다를 게 없었어요. 졸려서 더 이상 쓸수가 없군요. 앞으로는 속고 속이는 게 당연한 세상에서 좀 더 치열하게, 능동적으로 게임에 응했으면 좋겠어요 사람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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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12/09 0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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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핫 아직은 1회다보니... 직접 게임하는 입장에서 나름대로 시청자들에게 재밌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겠지만

자신의 생존을 챙기랴 예능이다보니 적절한 흥미포인트도 챙기랴 어려운일 이겠죠 물론 방송을 출연했다면 당연히 해야되는거지만..

점점 익숙해지면 잘할거라고 믿어요 !!
13/12/09 00:41
수정 아이콘
너무 튀거나 뛰어나거나 무서우면 현실에서나 게임에서나 먼저 제거됩니다.
말씀하신게 가능하려면 각본이 있어야할것 같네요.
삼공파일
13/12/09 0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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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게 인생...ㅠㅠ
13/12/09 00:42
수정 아이콘
훨씬 더 재밌는 게임이 될 수 있다는 말에 동의합니다.
김연아
13/12/09 0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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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게임은 자기가 누구인지를 숨기는 것이 전혀 중요하지 않은 게임이었습니다. 어차피 각자 1명 이상의 플레이어가 누군지 엿볼 기회가 있었기 때문에 혼자 독고다이하다가는 자신의 정체가 제일 먼저 공개되게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게임 특성상 그 누구도 연합을 하지 않고서는 승리할 수가 없습니다. 독수리랑 까마귀 정도만 그게 비교적 가능한 셈이죠.속이는 것보다는 까놓고 시작해서 필요한 사람끼리 뭉치는게 이득인 게임입니다.
王天君
13/12/09 11:56
수정 아이콘
아니요. 당연히 숨겨야죠. 그것 때문에 엿보는 기회가 따로 주어지고, 카멜레온의 기술이 변장인데요. 자신의 정체가 한명한테는 들통나더라도, 나머지 인원한테는 끝까지 숨기는 게 유리합니다. 뱀이 누구인지 모른다면 함부로 죽이기도 어려울 뿐더러 자기가 도와야 하는 동물들이 누구인지도 중요해집니다. 피식자들의 경우는 내가 뱀인지 아닌지 포식자들에게 최대한 정보의 혼란을 주는 게 오래 살 수 있는 길이구요. 이런 게 없으니 피식자들은 그냥 이미 정체가 까발려진 상황에서 그냥 죽기만 기다려야 했죠
김연아
13/12/09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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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차단이 유리하려면 정보가 차단되었을 때 포식자들이 공격을 망설여야 한다는 대전제가 필요합니다.

그런데, 포식자들은 사실상 정보를 기다리며 굶을 여유가 없기 때문에 어차피 공격에 들어갈 수 밖에 없습니다.

사자 - 한라운드도 굶으면 안 되기 때문에 뱀이고 뭐고 일단 먹고 봐야죠.

악어 - 한라운드야 굶을 수 있지만, 가장 먹이가 많을 첫 라운드를 그냥 넘긴다? 뒤로 갈수록 더 불리해지죠. 사자랑 뱀만 빼면 다 먹을 수 있기 때문에 역시 공격 들어가야 합니다.

하이에나 - 설사 뱀에게 혼자 자폭해도 그리 손해가 아니고, 악어나 사자를 공격한다고 치더라도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을 뿐 죽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사자만 조심하면 됩니다. 악어의 경우 하이에나가 공격하려고 들면 저게 사자인지 경계를 하겠지요. 어쨌거나 포식자건 피식자건 재지 않고 무차별 공격입니다.

독수리 - 일단 하늘에서 기다리면서 눈치봐도 되기 때문에 정보랑은 사실 크게 무관합니다.

뱀 - 뱀은 사실 자기 정체를 까발려야 유리한 존재입니다. 무조건적으로 최후에 남게되는 포식자 하나, 피식자 하나, 본인 셋을 제외한 나머지를 죽여야하는데요, 그럴 경우 함정을 파서 낚시하는 것보다 정체를 까서 포식자들을 살려둬야 합니다.

카멜레온은 3~4 그룹이 형성되었을 때나 의미가 있지, 속성 상 뱀과 절대 같은 편일 수 없기 때문에 사실상 잉여 캐릭이죠. 뱀으로 위장해봐야 정보없는 포식자들은 먹으려 들겠지요. 카멜레온의 위장술이 의미가 있으려면, 하필 포식자 4명이 모두 자기를 엿보기할 경우 밖에 없습니다. 정보가 차단된 상태에서는요.

그럼 피식자들은 취할 수 있는 행동은 1. 방을 잘 골라가는 거 - 운, 2. 뱀인 척 하는 거 - 하지만 대다수의 피식자가 뱀인 척할 확률이 높으므로 이것 역시 선택은 운, 3. 포식자인 척 하는 거 - 이게 그나마 나은데, 사자랑 같은 방 걸리면 제 1타겟이겠지요. 하늘은 못가거나 안갈테고요. 대신 포식자인 척하다가 스티커 안 붙이거나, 붙여서 결과가 별 거 없으면 바로 피식자로 인식되겠지요.

결국 피식자들은 정보를 숨긴다고 안 먹히는게 아니라, 포식자들이 자기를 공격 상대로 선택하지 않거나, 포식자들끼리 잡아먹히는 운을 바라는 수 밖에는 없습니다. 차라리 포식자랑 연대를 하는게 낫죠.

결론: 포식자도 함부로 공격하긴 어려운 상황이긴 하지만, 게임 설정상 1라운드부터 공격을 들어가야 하는 것이 맞다. 뱀은 어차피 자기가 뱀이라고 까야한다. 즉, 피식자는 어떤 상황에서도 복불복으로 포식자에게 안 먹히기만을 바랄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서로 정보 교환을 안 했으면 아사라 판 틱한 마구 물고 물리는 스타일의 다른 재미 얻을 수 있었겠지만 그게 더 재밌었을지는 상당히 의문이구요. 초반에 심리전을 거는 듯 하나, 결국 포식자들이 난동을 부리고 운으로 그 결과가 갈리게 되는 그런 판 정도 밖에는 안 나옵니다. 그리고 게임 참가자에게도 뭐 딱히 유리할 게 하나도 없지요. 제발 이 방에 포식자가 없거나, 포식자가 날 선택하지 않길 기다리는 것 뿐. 뭐 방을 잘 선택하는 방법은 있습니다만, 피식자가 그림을 그릴 수 있는 위치는 절대 아닙니다. 정보가 차단되었다고 해두요..
王天君
13/12/09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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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을 망설인다는 대전제 자체에서 약간 해석이 다르군요. 이런 건 어떨까요? 내가 뱀의 정보를 알고 있다 고 거래를 하려한다면? 사자는 생존 가능성이 높아지니 여기에 응하겠지요. 다른 포식자들도 마찬가지 입니다. 최소한 정보를 바탕으로 거래를 하려는 분위기는 형성이 됩니다.
이렇게 써넣고 보니 정보 교환을 바탕으로 연합을 이루었던 출연자들의 선택은 최선이라 보이네요. 그런데 제가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조건이랑은 좀 다르긴 합니다. 저는 조금 더 타이트하게 게임이 흘러갔으면 햇어요. 그리고 김연아님의 해석에 대부분 수긍하지만 저 조건을 생각하고 플레이한 출연자는 홍진호랑 임윤선 빼고는 없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김연아
13/12/09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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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의 정보는 사실 의미가 없습니다. 카멜레온의 존재가 있기 때문이죠. 뱀의 정보를 받아도 확신할 수 없는 정보를 받을 이유가 하나도 없죠. 포식자라면 할 수 있는 가장 합리적인 방법은 그 자를 잡아먹는 겁니다. 뱀이라면 대놓고 자기 정체를 공표할 겁니다. 의외로 1, 2 명 알아가지고 의미있는 정보가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다수가 모여야 의미있는 정보를 가지게 되어 있습니다.
王天君
13/12/09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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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차피 모른다 -> 그냥 잡아먹자 라는 논리로 귀결되는 과정이 저에게는 와닿지 않네요. 제가 사자라면 뱀이라 알려진 존재는 최대한 먹기를 미룰겁니다. 정말 정 없다면 모를까. 그리고 그 전에 저 뱀이 진짜 뱀인지 카멜레온인지를 알아보려고 할거에요.
제가 제한된 시간 내에서 결단이 촉구되는 현장의 게임에 비해 너무 생각을 많이 하는 것 같긴 하네요.
김연아
13/12/09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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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를 비롯한 포식자는 뱀의 정보를 아는 거 보다 먹는게 우선입니다. 한 라운드라도 굶으면 바로 사망 & 패배니까요.
합리적일수록 포식자들은 망설일 여유가 없습니다. 악어가 마지막 라운드에서 되도 않는 여유부리다가 사망한 거 보세요.
피식자는 부족하고, 또한 라운드를 거듭할 수록 점차 줄어듭니다.
포식자라면 1라운드에서 먹는게 정석이에요.
어차피 몰라도 잡아 먹어야 됩니다.

뱀이 꺼림직해서 한 라운드라도 망설일 사람은 악어 뿐입니다.
독수리야 일단 뱀과 무관하게 하늘에서 관망할 거고, 사자는 모두다 뱀이 의심되어도 어쨌거나 먹어야 하고, 하이에나는 뱀에게 자폭하는게 그리 나쁜 상황이 아니기 때문이죠.

이상민이 홍진호에게만 슬쩍 자기 정체를 흘린 것은 사자 팀쪽에 포식자가 몰려있고, 카멜레온도 그 팀에 있기 때문에 홍진호에게 붙는 것이 승리하기에 유리하기 때문입니다.

여하간 승리를 위해 합리적인 판단을 한다면 사실 뱀의 정보를 흘리는 사람을 잡아먹는게 포식자로써는 최선입니다. 뱀의 정보는 믿을게 못되거든요.
13/12/09 0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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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시즌1 에도 차유람이 계속 올라가면서 (물론 기분은 좋았습니다만.......) 느낀건데
다들 최선을 다하는게 아니라 차악을 고르는 기분(?) 이 너무 심하다는게.....
사실상 데스매치가 가장 최악의 전략, 이해 못한 사람, 못한 사람보다도 그냥
다른 사람 기분 나쁘게 한 사람, 평소에 못 보인 사람들이 붙은거로 밖에 안 보이고요
13/12/09 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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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정답이죠,
매 라운드의 가장 큰 목표는 뭘까요? 가넷을 얻는것? 생명의 징표를 얻는것? 멋지게 합리적인 게임으로 판을 주도하는것?

결국 매 라운드 가장 큰 목표는 탈락하지 않는것이고, 탈락하지 않는 가장 완벽한 방법은 데스매치에 선정되지 않는것입니다. 생명의 징표도 그 수단일 뿐이죠 [물론 출전자의 실제 가장 큰 목표는 큰 인지도와 이미지를 얻는것, 그로인해 큰 부를 얻는것 이겠죠, 정말 게임외적으로 넘어간 가장큰 목표]

데스매치가 평소에 못보인 사람들이 싸우는 매치가 됬다면, 우리의 목표는 데스매치를 피하는 것이므로, 평소에 잘하는게 가장 최우선 목표입니다.
최우선 목표가 게임을 잘하는게 아니죠, 그런의미에서 현 룰에서 연합은 가장 완벽한 전략이자 생존법입니다. 이보다 뛰어난 생존법을 저는 모르겠군요

그런데 그런 최선의 플레이를 하는 사람들에게 연합이 어떻다 하고 뭐라고 하는건, 방송 재미측면에서 말하는거라면 잘 이해하나 게임 이해도 측면에서 지적하는 내용들은 이해할수 없네요
王天君
13/12/09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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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이상하지 않습니까? 결국 무슨 게임을 하든 다수의 심기를 거스르지 않고 자신의 똑똑함을 숨겨 눈도장을 적게 받아야 한다는 건데. 이러면 그냥 유재석의 동거동락처럼 눈치나 보고 친목이나 하는 거죠.
13/12/09 13:36
수정 아이콘
쥐가 자신을 도울거라고 안일하게 믿고있는 사자 / 쥐에게 자신과의 연합의 유지가 쥐에게 더 좋은 결과가 있다고 거짓말로 속인 하이애나

구도로 보시면 글쓴이 님이 추구하는 이상적인 속고 속이는 플레이를 하이애나가 완벽하게 보여줬네요
연합만큼 뚜렷하게 약점 가득한 전략을 무적의 전략이라고 거짓포장해서 적팀이 되었어야 할 쥐를 설득한 하이애나의 두뇌가 돋보인 1라운드입니다. 라고 해석할수도 있죠

뭘 그렇게 연합 친목은 멍청한 애들이 하는 비겁한것, 같은 생각으로 보시나요, 기본적으로 개인전인 게임에서 연합만들어 서로 옳은 정보 교환하고 연합 유지하고 하는것 또한 쉬운게 아닌데요
에스터
13/12/09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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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전면에서 휘저으면서 같은편을 모으는 것도 한 전략이죠.
상대적으로 덜 똑똑한쪽은 자신이 끝까지 살아남기 위해서는 자기보다 더 나은 사람을
다른사람들을 선동해서 마녀사냥으로 데스매치 몰아가는게 최선이라고 보는데 말입니다.. 마피아게임처럼 말이죠.
王天君
13/12/09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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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님// 네 전 하이에나 독수리 사자 이 동물들 말고는 이 게임의 취지에 완벽하게 들어맞는 플레이를 한 것 같지는 않아요. 그리고 연합친목에 대해서 그렇게 부정적이라기 보다는, 게임에 대한 이해를 포기한 행위처럼 보여서 좀 반감이 든다는 겁니다. 게임이 뭐가 뭔지는 모르겠고, 일단 뭉쳐야 살 것 같긴 하고. 이런 식으로 대다수 플레이어들이 게임을 하고 있으니 이게 좀 답답하다는 거지요.

에스터님// 제가 라이어게임을 기준으로 생각하다 보니 플레이어의 능력 외에 다른 요소를 가지고 다수결로 떨어트리는 요소는 그다지 좋아할 수가 없네요. 게임이 순수하지 않다는 생각이 들어서요. 게임을 아무리 잘해도 위험한 인물로 찍히면 안되는거니...
에스터
13/12/09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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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어게임도 근본적으로 뭐랄까... '정치질'이 근본이 되는 게임이죠.
마지막으로 본 게 13권이었나... 의자뺏기게임이었는데, 아키야마의 정치능력이 돋보였지만
아키야마, 요코야, 고쟁이는 위험한 인물 셋으로 찍혔고, 그 셋이 나머지 사람들을 정치력으로 끌어들여서
다수결이나 마찬가지였지요. 그 이전에 밀수게임에서도 능력보다는 상대나라 사람 꼬셔오는 정치질이었고요...
지니어스에서도 팀을 만들어내는 능력도 능력으로 함께 봐주셨으면 좋겠네요. 제가 지니어스 스태프는 아니지만..
王天君
13/12/09 13:52
수정 아이콘
그러니까 그 정치질이 가넷, 혹은 데스매치 면제 이런 확실한 보증을 걸고 이루어졌으면 저도 저게 당연하지 하고 봤을 건데, 그냥 우우우 몰려다니니 그게 좀 의아하다는 거지요. 라이어게임에서는 돈이 가장 중요한 포섭 요소가 되잖아요?
에스터
13/12/09 13:57
수정 아이콘
지니어스게임에서도 장래 가치의 돈을(가넷 한개당 천만원이던가요) 탈락하는순간 잃게 됩니다.
명시적으로 말은 하지 않지만 플레이어들은 내가 아주 뛰어나거나(남휘종, 홍진호같은 사람들이죠)
or 내가 팀을 배신하면 데스매치 끌려갈 거란걸 대부분 인식하고 있으니까요.
가서 팀이 도와줘서 이길수도 있겠지만, 일단 거기 끌려가는것 자체를 원하지 않겠죠.
밀가리
13/12/09 00:48
수정 아이콘
근데 글쓴 분처럼 정교하고 전략적인 모습이 나올라면 사실상 대본이나 시나리오가 있어야 합니다. 아무리 머리 좋은 사람들을 모아놨다지만 현실적으로 모든 사람이 100% 최적의 전략을 세우기는 불가능하죠.
王天君
13/12/09 12:07
수정 아이콘
최소한 연합의 구축이 합리적으로 이루어졌으면 한다는 겁니다. 내가 가진 패가 사자네, 그럼 날 도와줄 쥐를 찾아볼까? 하는 식으로요. 저는 임윤선 변호사가 어째서 사자를 구하지 않았는지 이해하기 어려워요. 자신이 살 수 있는 가장 확실한 패를 버리고 홍진호 팀을 돕는 건 말 그대로 친목질에 불과하다고 보거든요. 그리고 결국 데스매치의 핀트까지 몰려야 했구요. 이미 신의를 바탕으로 했다면 데스매치에서 자신이 빠져나올 확실한 길을 마련해놨다면 더 좋았을 겁니다. 그런데 그런 것도 없었으니...
13/12/09 00:49
수정 아이콘
연합이 게임의 재미를 반감시킨다는 것에 공감합니다만, 데스매치가 존재하는 한 어쩔 수 없게 그렇게 됩니다. 메인매치 지더라도 탈락이 아닌데다가, 데스매치를 가지 않거나 가더라도 자기 편우 많은 것이 최종 우승에 유리하거든요.

데스매치 자체를 없애고 무조건 메인 매치 한 방에 끝난다고 하면, 절박하게 게임에 임하고 배신은 당연해 질 겁니다. 연합을 하더라도 자기의 승리가 우선우 되어 버리죠. 하지만 더 지니어스가 추구하는바는 누가 게임을 잘 하냐도 있지만, 사람 사이의 관계를 잘 만들어 가느냐도 있다고 보이구요. 그러한 가치 판단에 따라 데스매치를 없애지는 않을 겁니다. 방송 분량이나 서바이벌 형식의 재미, 키 플레이어가 예상치 못한 변수로 조기 탈락해 버리는 사태의 방지 면에서도 그렇구요.
13/12/09 00:53
수정 아이콘
모바일이라 맞춤법이 좀 틀린 것들이 있었네요. 어쨌든 제가 하고 싶었던 말은, 본문에서 지적하신 문제는 참여하는 사람의 성격이나 자세 때문이 아니라 "데스매치의 존재"라는 게임 구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방과후티타임
13/12/09 00:49
수정 아이콘
틀린 말은 아니지만, 실제로 얼굴 맞대고 게임하는 사람들에게, 그것도 방송을 하는상황에서 친목이 없어질래야 없어질수가 없는게 현실이겠죠... 거기다 지더라도 무조건 탈락이 아니라 친목만 잘하면 사는데 문제가 없다는 룰 자체도 친목을 유지하는 큰 이유가 되고...
13/12/09 00:52
수정 아이콘
방송이라서 그런 것 같습니다. 천하제일인을 뽑는 게임대회라면 말씀하신대로 가능할겁니다. 하지만 방송이기에 친목질이 없으면 방송분량을 뽑을 수가 없습니다. 참가자들이 나와서 다른 사람들은 적대시하며 아무 말 없이 게임만 하면 채널이 돌아갈테구요. 티격태격하면서 서로 위로하며 도와도 주고 능력이 없어도 같이 이끌어서 나가는 그런 모습들을 시청자들이 원하기에, 제작진들도 이렇게 만들 수 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王天君
13/12/09 12:01
수정 아이콘
아뇨. 무조건 적대시하라는 말이 아닙니다. 친목질을 하되, 그것에 기반한 것이 이 형님 좋아보이네, 이 여자 좀 불쌍하네 이런 게 아니라 현재 임하고 있는 게임에서 이 자가 쥔 패가 나한테, 혹은 우리한테 도움이 되냐 안되냐 이런 거지요. 요컨데 이해득실을 관계로, 정보와 가넷 이 두가지의 요소가 적극적으로 활용이 되어야 한다는 말입니다.
클레멘티아
13/12/09 00:54
수정 아이콘
근데, 이렇게 1시간 리허설을 한다고 해도 바로 게임을 알아차리는건 쉽지 않다고 봅니다.
능력자분이야 게임을 제 3자 시선에서 생각해보고, 혼자 고민할 수 있지만,
13명의 사람들이 대화도 하고 게임도 하는데 바로 알아채는 건 솔직히 많이 어렵죠.
만약 그렇다면, 살아남을려면 연합밖에 없죠. (실력이 없으면 라인이라도 잡아야 하는게 세상 이치...)
인간실격
13/12/09 00:57
수정 아이콘
사람 사는게 원래 그런 거에요.. 그리고 게임을 방송하는 입장에세 커뮤니케이션을 조장하는 건 불가피하기도 하고요. 말씀하시는 부분들은 데스매치에서 반영되었으면 좋겠어요. 데스매치에까지 연합이 들어가는건 진짜 별로같네요..
王天君
13/12/09 12:03
수정 아이콘
데스매치 또한 왜 연합이 들어가는지는 정말 알 수가 없어요. 죽지 않기 위해서 동정표를 구하게끔 하는데, 전혀 좋아보이지 않습니다. 절박하긴 하지만 개인의 능력과는 아무 상관이 없어 보이거든요. 차라리 이런 게임을 한다면 연합의 존재는 아예 블라인드로 해놓고 해버리는 게 낫겠어요
13/12/09 00:58
수정 아이콘
1. 대화 없이 순수하게 게임만 하면 방송이 안돌아갑니다.
이거를 크게 느낄수 있는게. 지니어스 게임 시즌1에서 전략윷놀이 무편집본으로 1시간 풀버전을 올린게 있는데..
제 주변에 지니어스게임 매니아들도.. 저거 제대로 본 사람이 없습니다.
그냥 별 대화 없이 게임만 1시간 내내 하니 재미가 없거든요....

2. 데스매치라는 구조상. 내가 우승을 못하면 데스매치를 할 확률이 생기는데.
이때 확률을 줄이는거 + 데스매치 승률을 높이는거. 가 친목이죠.
친목을 줄일려면. 데스매치가 정말 순수한 1:1이다. 하는걸 인지시키지 않는한은 무리인데
지니어스 게임 시즌 1이.. 일부 데스매치 빼곤. 전부 연맹이 필요한 데스매치였죠..
어차피 시즌1도 그랬듯.. 남은 사람이 4~5명이 되면. 그때부턴 개인전으로 흘러갑니다.
게임 자체가 일부러 전반기는 연맹 / 후반기는 개인 능력. 으로 짜는 느낌도 있고요.
(실제 시즌1도 7회인 덧셈 뺄셈부터는 개인전에 가까운 메인 매치들로 구성되어있었죠..)

3. 이 게임은 속여서 이득볼게 별로 없습니다. 오히려 빨리 오픈해서 우리편을 찾고 전략을 짜는게 승률이 더 높아요.
속이는걸 유도했다면. '엿보기를 13명 모두에게' 주는 방식이 아니였을겁니다..
심지어 피식자들은 2명 엿보기 가능한 피식자도 엄청 많았죠.

4. 정말 글쓴분 말대로 하려면.. 대본이 있어야 된다고 봅니다.
홍진호라고 해서 '모든겜을 잘한건 아니죠'.. 홍진호도 경마라던가.. 경매는 거하게 말아먹었으니까요.
사람마다 성향이라는게 있기 때문에 모든 게임을 다 빠르게 이해하고 잘하진 않습니다.
이은결씨한테 카드게임류(덧셈 뺄셈) 같은걸 줬다면. 바로 트릭을 알아낼껍니다.
남휘종씨에게 경매 게임을 줬다면.. 엄청난 속도로 계산을 해냈겠죠.

13명이 모두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는 게임을 만드는건 불가능하다고 봅니다.
어떤 사람은 RTS를 잘하고 / 어떤 사람은 격투 게임을 잘하고 / 어떤 사람은 리듬 게임을 잘하고.. 하는 거처럼.
분명히 사람마다 잘하는건 다르거든요.

결국 잘 하는 사람 / 적당히 이해한 사람 / 묻어가는 사람이 다 나오는거고. 그걸로 인한 의외성이 재미 요소인거죠.

저만해도 시즌1 게임들중에 그냥 보면서 한방에 이해한 게임도 있는데
잘 모르겠어서 수차례 복기하고 아는 사람들한테 물어도 보고 하면서 겨우 이해한 게임들도 있거든요..

사실 시즌2 첫 게임이 이정도로 나왔다는거 자체가. 제작진이 정말 고민 많이하고 연구 많이 한게 보여서 좋았습니다.

게임 전체의 완성도와 재미 자체가 이정도였던거. 시즌 1에 거의 없어요..
13/12/09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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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eka님 의견에 공감합니다.
13/12/09 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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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하는 사람/묻어가는 사람/못 하는 사람 나오는거야 좋은데
탈락이 못하는 사람들 중에서 나오는게 아니라서 ㅠ
개인적으로는 통과하는 사람 면제 / 통과하는 사람들이 지명하는 사람 1명 면제
이후 남은 사람 중에 추첨으로 2명 뽑아서 대결 이후 탈락 이랬으면 좋겠네요.

예를 들면
임요환 - 팀 기여도도 거의 0% 인데 그냥 통과
재경 - 별 전략도 안 쓰고 거의 한 것도 없는데 통과

하지만 감정 때문에 결국 그마나 팀 생각 조금이라도 한 변호사가 탈락 후보였죠.
변호사가 탈락했으면 룰 때문에 말 많았을 것 같습니다.
13/12/09 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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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만.. 결국 시즌1에서도 6라운드에서 홍진호가 김구라를 찍어내면서 후반부 판을 완전히 자기가 그린 그림대로 흘러가게 한거처럼.

변호사가 수학강사를 찍어내는거엔 재경이라는 새로운 우군의 힘이 컷고.
이제 공고한 연맹을 얻었으니. 향후 게임에서 유리해졌으니까요..
양날의 검이였는데 잘 살아남았다고 봅니다.. 흐흐.
王天君
13/12/09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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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대화 없이 하라는 게 아닙니다. 팀을 구성하고 유지하는 데 있어 '친분'이 최우선이 되고 다른 전략들이 아무 것도 나오지 않는 게 이상하다는 거에요. 최소한 방송에서 친분, 신의를 강조하려 햇다면 그것을 위해 어떤 전략을 쓰는지 정도는 알려줬으면 그래도 게임의 본질대로 굴러가고 있구나 하고 이해가 더 쉬웠을 겁니다.
2. 그러니까, 연맹이 계약 구조나 일시적인 합의 상태에 있어야지 뭔가 끈끈한 동지애를 바탕으로 구성되는 게 이상하다는 겁니다. 거기에 '나는 데스매치에 지목되지 않는다, 휘말리지 않는다' 라는 생존이 그 절대조건이 되어야 하구요.
3. 아니요. 뱀의 정체가 까발려지지 않으면 피식자들은 안전합니다. 내가 사자인 걸 모르면 포식을 하는 데 조금 더 유리하죠. 엿보기는 최소한의 정보를 주는 거고, 그 정보를 바탕으로 서로가 거래를 할 수도 있고 자신만의 생존 전략을 세울 수도 있습니다. 내 정체를 까발리는 순간 내가 어떻게 하면 죽는지가 드러나는 데 어떻게 그게 약점이 아닌가요. 사자 같은 경우 생존이 우승 조건인 동물들이 사자는 내 동지니까, 하고 순순히 잡아먹혀줄리도 없는데요.
4. 언제나 게임이 퍼펙트하게 돌아갈 수 있다고 생각하진 않아요. 그런데 모르니까 일단 팀을 짜놓고 다 같이 살자, 는 구도는 좀 이상합니다.
말씀하신 이해도의 차이와 게임의 재미가 생기는 변수에 대해서는 충분히 공감해요. 그런데 그런 것들을 모두 죽여버리는 게 연합구도라는 겁니다. 정보의 비대칭에서 오는 재미가 일단 줄어들었죠. 또 이익을 최우선으로 하는 플레이가 성립이 되지 않아요.
김연아
13/12/09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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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도 썼지만, 뱀은 자기 정체를 스스로 까발리는 존재입니다. 왜냐면 그게 승리 조건에 훨씬 유리하거든요. 결국 피식자들은 뱀 코스프레하면서 운을 바라는 상황 밖에는 안 됩니다. 피식자 본인의 정보는 정말 가치라고는 없는 정보이고, 다른 사람 정보 가지고 딜을 한다? 포식자라면 그렇게 다가오는 사람을 그냥 먹겠지요.
13/12/09 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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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내용 동감합니다만, 그렇게 하면 그냥.. 방송이 안돼요..
서로간의 대화 없이 자기 생각만할테고..
정말 냉정하게 생각해 보세요, 본문 내용대로해서 방송이 될 수 있을지...
각본 짜놓은 영화가 아니니까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정도까지 만들어 냈다는 것 자체에 저는 박수를 보냅니다.
王天君
13/12/09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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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 없이 하라는 게 아니에요. 팀을 짜는 데 있어 최소한의 정보를 가지고 출발해야지, ( 난 피식자니까 다른 피식자들끼리 뭉쳐야겠다, 아니면 포식자에게 붙어서 데스매치 면제를 약속받아야겠다) 그게 인맥이어서는 안된다고 보는거지요.
방송이 안 될 것 같지도 않은데요. 훨씬 더 치열하고 쪼이는 게임이 될 것 같은데.
김연아
13/12/09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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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체를 숨겨야 한다는 주장하고 너무 대비되는 거 아닌가요?
王天君
13/12/09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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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정체를 숨기고서도 얼마든지 정보 교환을 바탕으로 한 관계 구축이 가능하죠. 제가 사자였을 경우 분위기만 조성하면서 다른 피식자에게 너의 정체가 뱀이 아닌, 먹잇감이라는 걸 까발리겠다 하는 식으로 협박도 할 수 있겠고, 혹은 그 사실을 의도적으로 왜곡해서 퍼트린 다음 자기가 나중에 먹어치울 수도 있구요. 내 정체는 최대한 숨길만큼 숨기고 다른 이의 정보를 가지고 게임을 한다는 의미에요. 그리고 정체를 숨길 필요가 없는 협력관계의 동물들 사이에서는 꼭 숨길 것만이 아니라 일부러 노출하면서 게임을 유리하게 이끌구요. 제가 말하는 건 무조건적인 정보의 차단이 아니라 정보전을 펼친다는 이야기입니다.
에스터
13/12/09 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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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영만화백 타짜를 보셨을지 모르겠는데
정보의 비대칭성이 커질수록 괴상한 결과가 잘 나옵니다. 깜깜이 하이로우같은데서
개패로 판 쓸어먹는다고 하나요.. 도박이야 재수가 없으려니 하겠지만
방송에서 저런거 나오면 시청자들은 납득을 못하겠지요. 시청자들은 모든 정보를 알고 있으니까요.

그러면 남에게 거짓정보를 흘리고 이용해먹으면 되지 않느냐
지니어스게임이 단기전이 아니라는게 문젭니다. 12라운드동안 지속되는 게임에서
거짓정보거래를 일찍 시작하면 철저하게 거래에서 외면됩니다. 시즌 1에서 박은지씨가 경마게임에서
성규한테 거짓정보 흘렸더니 성규한테 철저하게 배척받았었죠.

사실 저도 친목친목하는 분위기 싫어라하긴 합니다만 (특히 이상민씨 혼자 시즌1 그리워하는건 영 아니더군요)
어느정도까지는 어쩔수 없는 부분이 아닌가.. 싶네요
에스터
13/12/09 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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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을 이상하게 써놨습니다만 요점은
일부 플레이어에 의해 거짓정보 유포가 시작되면 서로간에 신뢰를 못하게 되면서 상호간 정보거래가 단절되고
게임이 혼돈의 카오스로 빠져버립니다. 어느정도의 신뢰관계는 필요한 것 같아요.
王天君
13/12/09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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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바라는 게 그거에요. 혼돈의 카오스에서 얼마나 플레이어들이 생존을 위해 구르느냐.
에스터
13/12/09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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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어들이 생존을 위해서 위험성을 줄이기 위해서 어쩔수 없이 연합을 하는것이지
일단 연합을 하면 생존이 보장된다 이건 아니지 않나요?
최대한 살아남기 위해, 결과를 예측하고 변수를 없앤 쪽하고
예측하기 힘든 혼돈속하고 어느쪽이 더 생존하기 쉬운지는 전자쪽이 나아 보입니다.
王天君
13/12/09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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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그 반작용에 관해서 너무 생각이 없는 것 같아서요. 내가 내 정보를 유출한 팀원들은 같은 편이지만 또 자신의 약점을 쥐고 있는 적이기도 합니다. 또 이런 식으로 자신에게만 유리한 혼란을 일으키는 멤버도 딱히 없어보여요. 다 까놓고 보자는 식으로만 게임을 해서 게임이 더 재미있을 수도 있는 가능성을 놓친 것 같거든요
에스터
13/12/09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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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R 중에 1R에 불과합니다. 지금 배신때렸다가 왕따가 되어버리면 남은 라운드를 혼자 살아남을수가 없죠.
아마 6R 넘어서서 후반부가 되면 슬슬 나올거라 봅니다. 이번 화에서도 이은결씨 막판에 잡아먹은
(누구였는지 기억이 잘 안나네요) 독수리 플레이어는 앞으로 신뢰를 얻기 좀 더 힘들어지겠죠..?
王天君
13/12/09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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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가장 마음에 안드는 구도가 이런 거에요.
배신해도 어쩔 수 없다 하고 개인의 생존을 우선시 하는 게 아니라 넌 설령 죽더라도 배신을 하면 안됐어 하고 공동체 의식만을 고집하는 게 비현실적이라 보거든요. 물론 이런 요소를 가지고 팀을 짤 것인가 하는 평가에 있어서는 당연히 고려되겠지만, 데스 매치가 마치 저 사람의 비도덕, 불의를 심판하는 자리처럼 흘러가는 게 마음에 안든다는 거지요. 나에게 위험하다는 요소는 우리 팀으로 이끌어올 때 우리가 유리할 수도 있다라는 판단의 근거도 되는 건데 그런 건 전혀 없으니..
에스터
13/12/09 13:54
수정 아이콘
배신하고 생존하느냐, 이번 라운드에서는 사망해도 팀에 남느냐의 선택이죠.
팀 입장에서는 배신을 하면 안돼! 라고 하는게 당연합니다. 이번에 배신했는데
배신한 사람을 그대로 팀에 남겨놓으면 팀이 유지가 될 수가 없죠. 팀에서는 가장 합리적인 선택을 하는겁니다.
(마치 대학 팀플같지만) 팀에서 그 팀원에서 패널티를 줄 방법이 없기 때문에 데스매치로 보내버리는거지요..

시즌1에서처럼 각서 쓰는 방식으로(배신하면 가넷 양도하겠습니다) 하는게 좀 더 나아보이긴 합니다.
깔끔하게요..
13/12/09 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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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모두 배신하고 믿을수 없게 할려면 정말 라이어게임처럼 조건을 만들어버려야해요.... 일반인 서로 친분도 없는 사람들을 모두 섭외해서 엄청난 상금을 건다던가 떨어지면 벌금이 있다던가.. 이렇게 안하는 이상 뭐 예능인데 어쩔수 없어요.
王天君
13/12/09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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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사실 그랬으면 좋겠어요.
어린시절로망임창정용
13/12/09 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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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목을 죄악처럼 여기는 모습들을 이해하기 힘듭니다. 지니어스의 본질은 예능이죠. 연맹 형성과 붕괴, 연맹끼리의 대립구도, 연맹 내부끼리의 갈등과 배신, 합종연횡과 이합집산, 이런 요소들 자체가 이야기거리가 되고 방송분량이 되는데 예능에서 배제하고 갈 수는 없는 노릇 아닌가요? 게다가 친목과 합종연횡이 없었다면 오픈패스에서 홍진호가 거대 연합을 혼자의 힘으로 격파하는 모습에서 느낀 카타르시스는 반감되었겠죠. 설령 친목질이 심하게 느껴진다고 해도 생존 인원이 점차 줄어들 수록 이런 경향은 필연적으로 줄어들게 되어 있습니다.
王天君
13/12/09 12:27
수정 아이콘
그리고 그 예능의 본질은 게임이죠. 친목과 정치력이 아니라는 겁니다. 홍진호가 위기에 몰렸을 때 기지를 발휘해 살아남긴 했지만 반대로 거기에서 떨어질 확률도 분명히 있었어요. 연합과 친목이 가능하니 우리는 왕따 당하는 플레이어의 재치를 감상할 수 있다는 건 순전히 결과론 적인 이야기죠.
저는 연맹 내부에서의 갈등과 배신은 좋아합니다. 이익이나 생존을 좇아가는 당연한 행위거든요. 그런데 연맹을 맺는 자체가 저 사람은 저번에 자신의 연맹을 배신했어, 혹은 나를 자기 팀에 끼워주지 않았어 라는 식의 유치한 감정놀음이라면 이건 좀 문제가 있지 않나 하는거에요. 물론 사소한 데서 서로간의 관계가 엇갈리고 그런 것이 중요한 결정을 내리게 하는 요소가 될 수도 있고, 그 자체가 플레이어의 한계일수도 있지만, 이게 전체적으로 하나의 대의나 기준이 되는 건 지양하자는 거에요. 내 생존이 위협받는데도 배신을 하면 안된다, 팀 전체의 무능력에 같이 파묻혀야 한다, 저 사람은 튀는 사람이다 하는 걸 제거의 원인으로 너무 당연하게 여기는 것 같아요
어린시절로망임창정용
13/12/09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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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니어스의 본질은 게임이 아니라 시청률입니다. 지니어스 제작진에 시청률 10%를 포기할래 게임을 포기할래 하고 물으면 답은 뻔하다는 거죠. 방송은 결국 시청률 장사이고 게임은 흥미유발을 위한 부수요소에 불과합니다. 매니악하게 게임의 완성도를 따져드는 사람들보다 라이트하게 즐기는 시청층의 두께가 스포츠건 예능이건 방송의 성패를 좌우하는 것이고요. 그런 사람들에게는 사자와 독수리의 상관관계가 어떻느냐는 것보다는 수학강사가 연합을 획책하고 어그로 실컷 끌면서 떨어지는 모습이 훨씬 재미있게 다가올 겁니다. 같은 궤로 이전 게임의 앙금이 다음 게임의 판도에 영향을 끼치는 것은 하나의 스토리의 생성이지 유치한 것이라고 치부할 게 아니라는 거죠. 그건 방송의 흥미유발에 도움이 됐으면 됐지 전혀 마이너스 요소가 될 문제도 아니고요.
王天君
13/12/09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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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전 매니악한 시청자 입장에서 문제를 제기하는 거니까요.
카키스
13/12/09 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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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떨어지는 건 한명이니 나머지 12명의 멤버들은 산다는 계산 하에 지나치게 낙관적인 모습을 보입니다.
라고 하셨는데 제 생각과는 좀 다르네요.

제가 보기에 출연진들은 어짜피 살 수 있다는 생각보다는
첫방송부터 떨어지는건 안된다라는 극도의 불안감을 갖고 있으며(유정현 제외)
그럼에도 게임을 정확히 파악 못했기 때문에 다른 출연진들을 쥐락펴락할수도 없이 수장의 의견에 우르르 따라간 것으로 보입니다.
13/12/09 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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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숨이 달렸거나 억만금이 달린게 아니고 우승상금드 당장 배신하고 이미지 망쳐가며 이겨봤자 나중에 떨어질 확률만 높아지지 돈은 12번 더 이겨야 주는데 당연히 저렇게 행동하고 생각하죠.
13/12/09 0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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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1 시작하면서 제작진이 말해주는(가면쓴 캐릭터) 경기 룰이 있습니다.
승리의 비법은 반드시 있다. 우리가 말해준 규칙 외에는 어떠한 수단을 써도 좋다. 그것이 폭력이나 절도가 아니라면.

그 수단에 정치도 친목질도 이간질도 포함된다 생각합니다. 사람은 사회적동물이고, 사람이 살아가면서 어떻게 관계를 형성하냐가 큰 비중을 차지하는데 게임에서 그 부분을 인위적으로 걷어내는건 재미도 없을뿐더러 불가능할 것 같아요.

물론 글쓴이께서 우려하시는바가 뭔지는 알겠습니다. 근데 아마 제작진도 같은 생각을 하고 있을겁니다. 시즌1 1라운드 데스매치였던 가위바위보 게임이 사라진건, 100% 정치질로 데스매치가 좌우되는걸 제작진 역시 원치 않았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적어도 시즌2에서는 그런모습이 없었죠.
王天君
13/12/09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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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의 가능성을 아예 없애자는 게 아닙니다. 관계를 형성하는 건 게임 내에서의 이득과 정보 같은 것들이어야 한다는 거에요. 물론 이게 출연진의 전체적인 생각이라면 제가 할 말은 없습니다만 보는 이의 입장에서는 좀 답답할 것 같네요
면역결핍
13/12/09 0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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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그런 불합리한 진출이 토너먼트나 서바이벌의 가장 큰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100% 납득하는데로 진행되는 서바이벌은 긴장감 없고 지루하겠죠.
강한자가 꼭 이기기만 하는게 아닌 경우는 너무 많이 봐 왔기에 어느정도의 처세는 있어야 재미가 있지 않나 싶습니다.


경쟁사회의 축소판이라 본다면 뛰어난 통솔력이 오히려 시기와 질투의 대상이 된다는점은 어느 서바이벌에나 마찬가지죠...

남휘종씨 같은 경우에는 먹이사슬 최상위에 취해 제 실력을 발휘 못하긴 했지만 상당히 뛰어난 인재임에는 이견이 없죠...
가장 돋보이는 자를 제거한다. 그것이 솔플과 다른 연합의 단점이기도 합니다. 연합의 수장이 된다.
당연히 데스매치로 가겠죠...
그런점에서 홍진호 전 프로는 데스매치 단골 손님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잘하긴 했지만 1회전에 반세력 구심점이 되어 너무 나서버렸어요... 전 시즌 우승자기도 하구요.
탈락을 할수도 있다고 보네요...

그리고 가넷이 힌트나 덧뺄셈의 카드 구입처럼 화폐가치가 있는 상황이 아니었죠. 개인이 대가를 통해 마음을 살수 없는 초기에 발생하는 연합이 당연한 수순이었다고 봅니다.
13/12/09 0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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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종의 딜레마이죠. 이상황에서 배신을 하면 무조건 이득인 상황에서 만약 지니어스 게임의 뒤에 오는 모든 게임들이 이제 연합을 할 수가 없는 게임이라면 배신을 해도 다음 판에서 피해가 없고 따라서 배신을 할 이유가 생기고 이루어 지겠죠.
하지만 뒤에 올 지니어스 게임이 뭐가 올지는 모릅니다. 다음 게임이 어떤 연맹을 만들고 믿을 만한 구성원들과 한팀을 짜는게 안정성이 있고 확실히 유리하다면 전판에 배신을 해서 큰 이득을 거두었더라도 이러한 게임이 있다면 철저히 배척받고 큰 이득을 얻지 못하겠죠.

뒤에 올 게임이 어떤 게임이 올지 모르는 상황에서 가장 좋은 방법은 나 자신이 신뢰받을 수 있는 사람이라는걸 보여주는 것이죠. 배신으로 얻은 이득은 그 다음 번에서 얻기는 힘들껍니다. 그 사람들이 다시 믿을 리는 없을테니까요.
一切唯心造
13/12/09 0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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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사회성을 띄는건 당연한거 아닌가요
원시인들도 부족사회를 이루는게 좋다고 깨닫고 공동체를 만드는데 친목이라고 이름붙여서 나쁜짓이라도 한 것 처럼 모는게 이해가 안되네요

제가 보기엔 2회차 문제 때문에 지금의 파티는 깨질겁니다 완전 붕괴는 되지 않더라도 5명 6명씩 큰 파티는 안되겠죠
5명의 연속된 숫자로 의자에 앉아야 하는데 1회에서 같은 파티를 이뤘던 사람들에게 연속된 숫자를 줄리가 없으니까요
기본적으로 1회에서 이뤄진 파티 때문에 상대를 믿어야 하는가 딜레마에 빠질 수 있고,
같은 파티 내에서도 이다혜씨는 같은 편도 자신의 승리를 위해서라면 버릴 수 있다는걸 모두가 알겠죠
이건 같은 편에게도 폭탄이고 상대에게는 고립시키느냐 우리편에 넣어서 키카드로 쓰느냐 혹은 당하느냐의 폭탄이 될겁니다

그리고 불멸의 징표 때문에 많은 변수가 있을 것 같습니다
이건 1회 밖에 사용할 수 없고, 내가 우승하지 않아도 데스매치는 면제될 수 있기 때문에
가넷과의 교환 혹은 연맹의 공고함을 위해서 쓰일테니까요
13/12/09 0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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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에만 집중하게 되면 TV예능으로 적합하지 않은 다큐멘터리가 되어버릴 가능성이 클것 같습니다. 고성방가 오가고 뭐;
일반인들 모아놓고 상금을 목적으로 하는 대회가 있다면야 모르겠지만, 적어도 보통 퀴즈쇼처럼 세간의 이목이 집중되는 그런 프로그램은 아닐 것 같아요.
김치남
13/12/09 01:54
수정 아이콘
그러면 그냥 퀴즈쇼를 여는게 낫죠 지니어스의 친목 정치질도 재미의 일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너무 과하면 반감되지만
몽키.D.루피
13/12/09 01:58
수정 아이콘
이건 철저하게 제 삼자의 입장에서 보는 시각이죠. 시청자들은 충분히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다고 봅니다. 게임을 다 보고 결과론적으로 이야기하니까요. 하지만 막상 이렇게 이야기하는 사람들도 게임에 참가하면 말처럼 쉽게 되지는 않을 거 같습니다. 남휘종씨가 대표적인 사례라고 생각해요. 나름대로 이런저런 생각 많이 하고 온 티가 나고 또 나름대로 친목질 보다는 냉철하게 하려고 했는데 현실은 게임도 제대로 파악 못하고 혼자 흥분하다가 데스매치 지목 당하고 탈락했죠. 본문에서 정보전의 양상도 마찬가지입니다. 자신 만이 알고 있는 정보란 없습니다. 저쪽은 5명이 연합해서 5개의 정보를 공유하는데 나혼자 독고다이 뛴다고 해서 뭐가 유리한가요? 자기의 정보를 이용해서 저쪽 연합과 거래를 한다고 쳐도 자신은 2개의 정보, 저쪽은 6개의 정보를 가집니다. 즉, 최선은 가장 많은 정보를 공유하는 연합에 합류하는 거죠. 이성적이고 합리적으로 생각하고 철저하게 계산해서 행동한다? 그건 만화책이나 드라마에서나 가능한 거구요, 실제로 해보면 안됩니다. 현재 지니어스 출연진들의 행동 양상이 정말 현실을 잘 반영하고 있는 거에요.
王天君
13/12/09 12:32
수정 아이콘
독자전을 펼치라는 게 아닙니다. 정보가 중요한 만큼 정보를 노출하고 얻는 데 있어 조금 더 신중했어야 한다는 거죠.
13/12/09 02:01
수정 아이콘
다른 건 다 좋은데 데스매치는 친목 없이 실력으로 되는 게임을 골랐으면 좋겠습니다.
리그오브레전드
13/12/09 02:26
수정 아이콘
만화책에서 보는것처럼 목숨걸고 하는거면 원하시는 그림이 나올수도 있겠죠. 근데 이건 방송입니다. 예능이에요.
13/12/09 02:38
수정 아이콘
http://sports.khan.co.kr/news/sk_index.html?cat=view&art_id=201307161628473&sec_id=540201&pt=nv
"정 PD는 ‘시즌 2’에서는 더 넓은 연령층을 포용할 수 있는 좀 더 쉬운 프로그램을 만들겠다고 한다. 이에 인물간의 관계 형성에 집중하는 관찰형 예능의 형태를 갖추게 될 것으로 보인다."

논의와 별개로 PD님의 인터뷰를 보면 시청률을 위해 어느정도의 친목질은 용인 또는 오히려 유도하고 있는것 같습니다.
MLB류현진
13/12/09 02:38
수정 아이콘
완전 사실로 갔는데 무한도전 '좀비특집'처럼 한명이 깽판치는 상황이 안나오도록 잘 장치를 해놓은것 같은데
역시 매니악하게 딥하게 게임이 진행되었으면 좋겠다는 분들도 꽤나 있군요..

이건 예능이라.. 좀 재미있게 안나오면 안됩니다..
탈락도 신경써야하지만.. 인과관계라던가 속고 속이는게 명확하게 나와야 재밌지.. 완전 다큐로 가면 .. 노잼될 가능성이...
슬램덩크
13/12/09 02:40
수정 아이콘
이 프로그램은 메인매치와 데스매치로 구성되어있습니다. 메인매치에서의 패배가 라운드의 탈락이 아니고, 우승자에의해서 지목당하더라도 자신이 상대를 정해서 살아남을수가 있습니다.

이 룰만 보더라도 이 프로그램의 방향성에 대해서 추측할수 있습니다. 매 회 라운드는 전체 게임의 일부분입니다. 한 라운드에서의 승리나 패배는 사실 전체적으로 보면 큰 차이가 존재하지 않습니다. 미시적으로 본다면 엄청난 실력으로 우승하거나 배신을 하면서까지 우승하는게 좋을지 몰라도, 거시적으로는 패배를 하더라도 플레이어 집단에서 어떤 포지션을 잡고 인간관계를 쌓는것이 최후의 승리를 위해선 더 중요할지도 모릅니다

친목보다는 정치라는 생각으로 보는게 좋을것 같아요. 첫회라서 사람들이 아직 프로그램에 대한 이해수준의 차이가 있지만 점차 익숙해지면서 전투가 아닌 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한 처세술이 보여질것입니다 아마 연출자들도 그런걸 바라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침착한침전
13/12/09 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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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단순히 게임 이해도와 머리싸움으로만 가는게 아닌
사회성과 친화력도 좋은 무기가 될 수 있다는게 오히려 지니어스의 장점이 아닌가 싶네요.
게임이해와 두뇌회전력, 암기력 등이 강점인 사람이 있다면 반면에 그런쪽이 부족해도 친화력이나 포섭능력, 화술 등이 발달한 사람에게도 기회가 갈 수 있게되죠. 심지어 자신의 존재감을 감추는 능력이 있어도 유리하기도 하구요.
이런게 오히려 진짜 사회와 인간의 진면목을 보여줄 수 있다고 보기도 하고
프로그램의 전체적인 서사 형성에도 좋다고 보여요.
13/12/09 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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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력이 없는 단독인물은 데스매치 패배자로 지목당하기도, 패배자가 같이 경기할 상대로 지목하기에도 가장 적합한 인물입니다.

단독으로 정보공유도 없이 개인의 기량을 발휘해서 12라운드 전승 을 하는게 아니라면 연합에 속한 사람에 비해서 단독행동이 나을 이유가 전혀 없습니다.

거짓 정보를 흘리고, 남을 속이고, 숨겨진 비장의 필승법을 발견하는것 같은 라이어 게임 주인공 같은 승리법에 비해서, 속인자를 지탄하고 그를 공공의적으로 만드는것, 연합에 합류하지 않는 사람을 다수가 공격하는것, 같은 승리법이 전혀 뒤떨어지는게 아닙니다. 아마 글쓴이님도 라이어 게임을 재미있게 보셨을거라 생각하는데

애초에 라이어 게임에 맨날 나오는게, 믿음과 신뢰로 서로 뭉쳐서 친목질 정치 연합을 이루자는 나오를 속이거나 안믿다가 나오 연합의 강력한힘(숫적+아키야마두뇌)으로 쉽게 믿음과 신뢰를 주지 않은 글쓴이님이 주장한 바람직한 참가자 쳐부수는 만화입니다... 저 연합의 다수의 횡포는 그런 필승법에 비해 전혀 뒤떨어 지는 필승법이 아닙니다. 그리고 연합도 이길때나 무섭지, 은근히 내부결속이라던가 약점 많습니다. 깰려면 얼마든지 깰수 있어요, 실제로 시즌 1 에서도 가장 큰 연합이였던 김경란 연합은 수도없이 홍진호를 연합의 힘으로 잡으려고 했으나 연합의 약점(홍진호를 잡았을때의 향후 방향 등등으로 원활한 협조가 되지 않음)으로 결국 못잡고 우승을 내준것처럼요
13/12/09 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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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그 무지막지 강력한 사자지만, 크게 봤을때는 사자가 초반에 죽었어야 하는게 더 이득인 것처럼

자신이 판을 좌지우지하고 게임을 완벽하게 이해하는 사자일 지라도, 초반에 그렇게 해서 경계를 받느니 차라리 연합에 조용히 묻어가는게 이득이거겠죠 그리고 시즌1 생각해 보시면, 시즌 1때도 연합 연합 뭐라하면서 말 많았지만 중후반부 넘어가면서 결국 연합 깨지고 연합에 조용히 있던 사자들이 나타나서 발톱 드러냈지 않습니까? 초반만 해도 성규가 그렇게 게임이해도가 높고 잘할줄 누가 알았겠습니까

이번 1 라운드는, 게임은 합리적으로 못해서 룰에 어긋나더라도, 자신의 발톱,승부욕을 숨기고 연합에 묻어가서 탈락을 피하면서 다음 라운드 진출을 노리는것 이게 진정한 룰브레이커 필승법인걸수도 있죠
낭만양양
13/12/09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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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열하기엔 연예인이라는 신분이 있기에 힘들겠죠. 지니어스게임에게 바라기에는 그건 너무 큰것 같습니다. 절실함이 느껴지는 다큐의 가까운 서바이벌 게임이라면 '서바이버'라는 프로그램이 있죠. 상금규모도 어마어마하고 다양한 직업군이 나오죠. 하지만 그런 프로그램에서도 친목이 나옵니다. 물론 글쓴분의 말씀처럼 지니어스보다 훨씬더 치열하고 배신과 배반도 엄청나죠
거기다가 참가자들의 능력치가 차이가 있으니 각각의 살아남는 방식도 다르게 되는거겠죠. 시즌1만 보더라도 거의 모든게임에 빠른이해도를 보여주는 홍진호씨와 같이 라운드를 살아남는 플레이어가 있다면, 게임을 풀어가는 능력은 부족하지만 플레이어들과의 관계를 통해서 살아남는 이상민씨와 같은 플레이어들도 존재하는거겠죠.
지니어스게임이나 서바이버나 이런류의 프로그램을 정말 좋아하는데 여러 다양한 플레이어들이 자신의 방식으로 살아남는게 참 재밌더군요.
효연광팬세우실
13/12/09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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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없이 진행되는 게임이면 이 정도 인기 얻기 힘들죠.
그리고 그랬다면 아마 제가 이런 글을 썼을겁니다.
13/12/09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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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지니어스게임은 라이어게임과는 달리 고정된 멤버들이 계속 게임을 하기 때문에 통수가 여러번 통하기가 힘듭니다. 글쓴분께서는 배신이 당연해야 한다고 얘기하시지만, 역으로 믿음을 줌으로써 자신의 가치를 높이는 플레이어가 등장하는 순간 배신은 당연한 게 아니게 되는 거예요. 그 복마전같은 라이어 게임에서도 나오 같은 캐릭터가 나오는데 지니어스 게임에서는 말할 것도 없죠. 믿음을 주는 플레이어가 있는 한 통수치는 플레이어는 못믿을 사람이 되고, 그것은 고스란히 다음 게임의 패널티가 되죠.

2. 완전한 독고다이 플레이보다 연합플레이가 이득인 것도 어찌 보면 비슷합니다. 내가 모든 게임을 잘할 거라는 보장이 없거든요. 어차피 마지막까지 살아남는 게 목적이라면 내가 캐리할 수 있을 때 캐리해주고, 나중에 내가 약한 게임이 나오면 캐리좀 받겠다는 생각은 꽤나 합리적이라고 봅니다. 당장 이 게임에서 그렇게 도움이 안되는 연맹일지라도 언젠가 도움을 받을지도 모른다 이거죠.

3.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즌1에서 김경란을 위시한 연합전략이 왜 그렇게 논란이 되었나? 그건 당시 제작진이 연합전략이 그렇게 심하게 나올 수도 있다는 것을 제대로 고려하지 못한 나머지, 게임 자체가 개인vs개인에 가깝게 세팅되었고, 연합체계로 돌아갈 경우 재미가 없게 세팅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풍요와 기근이나 대선게임 같은 경우엔 볼 게 없었죠. 한 6주차부터야 게임에서 친목필승 적인 요소가 사라졌으니까요. 그 당시에도 사람 모아서 정치하는 게 그들 입장에서 더 확률 높은 전략이라는 사실은 대부분 알고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들이 연합전략을 씀으로서 마땅히 재밌어야 할 예능프로가 재미가 없어졌기 때문에 연합전략을 싫어했던 거죠. 하지만 적어도 1화의 게임을 봤을 때, 시즌 2에서는 그런 걱정을 좀 덜어도 될 것 같습니다. 게임 내 상황에 따라 서로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과 해를 줄 수 있는 사람이 달라지기 때문에 미리부터 연맹을 만들어놓고 시작하게 되면 딜레마에 빠져버리는 거죠. 1회차 게임이 끝나고 나서 1주일동안 그들의 플레이를 고민해본 플레이어가 있다면, 게임 시작도 전에 연맹부터 만들고 보는 것이 꼭 좋은 것만은 아니라는 생각에 도달할 가능성이 큽니다. 그러면 좀더 특이한 양상이 나오겠죠.
13/12/09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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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목질이 없으면
저런 프로그램이라면 대본이 '필수'죠..
하카세
13/12/09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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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시즌 제목이 룰 브레이커던데.. 이 친목을 깨고 우승하는 사람이 나오지 않는이상 다음시즌도 이렇게 될거같아요.
Fanatic[Jin]
13/12/09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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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매치의 존재이유가 다른멤버들과의 화합을 중시한다는게 아닐까요??그러니 친목질은 당연....개개인의 능력만을 바탕으로 게임이 진행되면 재미가 없을것 같아요.
순뎅순뎅
13/12/09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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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적어도 데스매치 만은 최대한 비 당사자들의 영향력이 제한되었으면 하는데...
감전주의
13/12/09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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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시청자 입장에서는 패가 휜히 보이니 어떤 식이 최선의 행동인지 쉽게 알 수 있는데
참가자는 혼자서 그 많은 정보를 다 획득하고 움직일 수는 없지 않습니까..
전 그런 행동들이 친목이라기 보단 살아남기 위해 서로 정보를 공유하고 움직이는 걸로 느껴졌습니다..
캐간지볼러
13/12/09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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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개인적으로 그런 상황이 실제 게임을 할 때와 똑같다고 생각합니다. 시청자의 입장에서는 13명의 행동이 모두 보이기 때문에 각자가 하는 행동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 지도 한 번에 파악이 가능하죠. 실제 사회나 게임에서도 똑같은 현상이 벌어질 겁니다.
그리고 게임의 이해도가 높으려면 미리 공지를 한 후에 촬영을 시작해야하는데, 애초에 지니어스 프로그램 자체가 모두가 이해하고 게임을 진행하기보다는 이해를 한 몇 사람에 의해 반전이 일어나는 걸 기대하는 것 같습니다. 저는 그 점이 더 재밌구요.
OneRepublic
13/12/09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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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하신 것처럼 전부다 볼 수 있는 것도 있고, 아마 1단이 9단의 바둑 경기를 보면서 왜 이걸 못보지? 하는 게 훈수니까요.
사실 플레이어들이 왜 이걸 생각못하지? 라고 나오는 것의 대부분은 인터넷에서 엄청난 다수의 힌트->힌트->힌트 로 이어진거죠.
OneRepublic
13/12/09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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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목질을 없애려고 했으면, 친목질 못하게 강제하는 규정을 넣고 머리 좋은 사람들만 배치하면 됩니다.
그런데, 연예인들과 소위 천재라고 불리는 사람들을 섞어놨는데 친목질을 하지 말고 그냥 맞짱을 뜨라고 하는 것은 무리한 요구죠.
또한 게임 자체도 혼자서는 이길 수 없는 구조입니다. 필승법을 만들려면 적어도 몇명의 팀원은 필요하죠.
친목질은 그냥 하게 냅두되, 친목질하기 전에 게임룰을 알려주고 서로 소통을 하지 말게 하고 개인적으로 생각을 정리할 시간을 주고
(나름 필승법을 구하고 몇명을 팀으로 넣는 것이 좋은지 판단할 수 있도록), 하는 게 낫지 않나 싶습니다.
그리고, 데스매치 규정도 손을 조금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게 광역 친목질을 유도하는 이유니까요.
최종 탈락자가 1명을 지명하는 제도는 이야기를 만드는 것에는 재미가 있을 수 있지만, 본 게임의 기여도와 너무 상관없이 뽑히는 경향이 있죠.
차라리 1회야 뽑는 이유가 말이 되었지만 (자기가 패배하는 데 가장 큰 공헌을 한 사람을 찍었으니)
13/12/09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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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목이 없으면 스토리도 생기질 않고 방송 분량도 나오질 않죠.
라이어 게임 같은 각본이 있는 스타일로 가려는게 아니라면 현재 방식이 딱 좋습니다.
김연아
13/12/09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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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필자와 유사한 생각을 시즌 1때 했는데,

배신의 배신을 거듭한다고 해서 시청자들이 욕하지 말기.
신뢰의 아이콘으로 떠오른다고 해서 딱히 칭찬하지 말기.
그냥 게임 자체로만 즐기기.
단, 플레이어끼리는 배신한 자를 배척하든지 말든지, 신뢰의 아이콘을 신뢰하든지 말든지 마음대로 하기.

이게 되면 글쓴이가 원하는 타이트함이 좀 생길 겁니다.
그런데, 실현가능성이 티끌만큼도 없죠 크크크
王天君
13/12/09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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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요. 편집의 방향이 그렇게 잡는 대신에 당한 사람의 바보스러움이나 배신을 하는 사람을 정보전의 인재 정도로 편집한다면, 그리고 출연자들에게 그런 식으로 미리 언질을 줬으면 게임이 좀 타이트하게 흘러 갔을 것 같거든요.
하기사 저처럼 생각하는 시청자가 많지는 않겠지요.
김연아
13/12/09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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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저도 왕천군님과 비슷한 생각을 했는데, 그런 부분은 굉장히 동의합니다. 결국엔 게임 내 승패의 유불리보다도 시청자의 반응이 발목잡게 될 가능성이 높아요. 성규나 이상민처럼 능청스럽게 해야되는게 그게 쉬운게 아니죠. 그래서 양쪽에서 다 사랑받는 캐릭터가 이상민과 성규였고요.

친목질?을 허용하되, 그룹은 친목질?로 형성된 그룹의 최대다수가 승리하는 방향으로 합리적으로 게임한다. 거기서 소외되거나 다른 이익을 얻는 사람은 배신할 수 있다. 요게 되면 게임이 더 타이트해질 겁니다.

그래도 시즌2 1화는 친목질?의 결과에 비해 굉장히 잘 빠졌다고 생각해요.

흔히 사람들이 임요환이 삽질했다고 하는데.... 임요환이야 얻어 걸린거지만, 2라운드에서 하필 사자에게 먹혀 죽은 것은 결과적으로 팀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흐흐흐. 이렇게 우연적인 요소도 있는게 재밌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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