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3/12/03 03:49:22
Name 뱃사공
File #1 성비2005까지.jpg (53.2 KB), Download : 58
Subject [일반] 지극히 주관적으로 바라본 남녀관계의 문제점들


*첫 자게 글이군요. 첫 글은 꼭 "테란의 센터배럭과 플토의 센터게이트는 괜찮은데, 왜 저그의 5드론은 욕먹나"란 주제로 쓰고 싶었는데, 아쉽네요.

*일단 본 내용은 지극히 주관적인 입장에서 서술한 것임을 밝힙니다.

최근에 케이블에서 한 예능프로그램이 흥하고 있습니다. 스스로 자멸한 부분이 크지만 어쨌든 한때 케이블계의 예능공룡이었던 슈퍼스타 K도 꺾은 '마녀사냥'이 바로 그것이죠. 마녀사냥의 주 내용은 쉽게 얘기하면 남녀관계에 관한 문제입니다. 프로그램이 흥한 이유는 기본적으로 MC들의 말솜씨가 뛰어나기 때문이겠지만, 그만큼 최근에 남녀관계에 있어서 갈등이 커지고 할 말도 많아진 까닭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지금이 남녀관계의 시대적 과도기라고 생각합니다. 너무나도 빠른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고 갈팡질팡하고 있는 거죠. 이런 남녀갈등에 있어서 영향을 준 가장 큰 요소는 세 가지로 첫 번째는 여권신장이고, 두 번째는 성비문제, 세 번째는 남녀의 다름에 대한 시각차라고 생각합니다.

많은 이들이 여권신장에 힘써왔고 지금도 힘쓰고 있고, 앞으로도 더 나아져야 할 부분이 있겠지만, 예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여권은 많이 신장되었습니다. 20여 년 전에 방영된 "사랑이 뭐길래"에서 '남자는 하늘, 여자는 땅'을 외쳤고 이 말이 어느 정도 통했던 것을 생각해본다면 참으로 놀라운 변화가 아닐 수 없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변화는 남녀관계에까지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여성들은 점차 요구가 많아지게 되고, 대부분은 수용가능한 수준이지만 이 중에 몇몇은 본인이 남녀관계에 있어 갑이라는 생각에 지나친 요구를 하게 되기도 합니다. 이런 사례 몇몇이 인터넷으로 빠르게 보급되다 보니 남성이 역차별을 받는다라는 인식이 인터넷을 중심으로 빠르게 퍼져가고 있습니다. 이 기저에는 저런 사례들 외에 전반적으로 여성들의 요구에 비해 해야 할 의무를 다하지 못하다는 생각이 깔려 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요구들은 남성들과의 갈등이 생기게 됩니다. 이러한 행위가 틀린 건 아니지만 이전에는 없었던 일이니깐요.
여성들의 변화가 아무리 시대적인 요구에 따른 것이고 옳은 것일지라도 남성들이 성인(聖人)이 아닌 이상에야 고충이 안 생길 수가 없죠. 그리고 여성들의 요구도 종종 권리에만 치중되어 있어 남성들이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고요. 같이 나눠야 할 의무적인 부분조차도 권리란 이름으로 외면하는 경향이 없진 않다고 보입니다. 대표적으로 데이트 코스 짜기나 데이트비 지불, 고백 정도가 있습니다. 남녀평등이 당연하다고 여기는 만큼 사실 이 부분에 대해서도 평등한 지점으로 나아가는 것이 옳다고 봅니다.

성비문제는 뭐 따로 말할 게 있나 싶습니다. 출생통계에 보면 80년생을 전후로 성비는 크게 틀어지기 시작해서 남성이 여성보다 9~10%가량 더 많게 되고, 심할 때는 12%가량 (현 91~95년생) 더 많기도 했으나 그 때 정점을 찍고 차츰 하락하기 시작해 2012년에는 5.7% 더 많습니다. 기본적으로 인원이 적은 쪽에 속하면 선택하는 심정이 되는 건 마찬가지일 겁니다. 여성들은 자신들이 고를 수 있는 입장이라고 생각하고 자신이 더 대우받아도 되는 존재라고 생각하게 된 거죠. 남성 역시나 성비문제를 인식하고 있고, 여성이 선택하는 입장이라는 걸 어느 정도는 인정하게 됩니다. 이러한 부분은 불만을 일으키게 하고, 남녀 간의 갈등을 불러오게 됩니다.

과거에 한창 남자가 주도권을 쥐고 있을 때는 남녀 간의 다름이 큰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여성들은 남자들의 말에 순응해줬으니깐요. 하지만 이제 그런 시대는 끝났습니다. 문제는 여성은 남성이 여성과 어떻게 다른지를 모르고, 남성은 여성이 남성과 어떻게 다른지를 모르는 데서 오는 시각차입니다. 여성들은 왜 남자들이 여자 맘을 이해해주질 않냐며 불만을 토로하고, 남성들은 아니 왜 직접적으로 말을 안하냐며 불평을 쏟아내죠. 여성들은 남자는 다 색마라며 공격하고, 남성들은 여자들은 쓸데없이 신경질 부린다며 화내죠. 아마 당분간은 이런 문제들이 더 많아지면 많아지지 줄어들 것으로 보이진 않습니다. 

결론은 버킹검...이 아니고 어차피 남녀간의 문제에 답은 없고 사람마다 다 다르지만, 이젠 사랑을 위해 노력을 해야 하는 시대가 온 것 아닌가 싶습니다. 물론 예전에도 노력은 했지만, 예전에는 사회가 남성중심의 사회인만큼 사랑도 남성의 입장이 위주가 되었다면, 현재는 살짝 여성 위주로 치우쳐져 있고, 앞으로 지금과 같은 과도기를 거쳐 몇 세대 이후에는 남녀관계도 평등을 추구하는 시대가 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추신. 글 잘 쓰는 사람이 부럽습니다. 힘드네요. 횡설수설한 느낌입니다.
추신2. 사진 위치 조정하고 싶은데 어떻게 하나요?
<사진 출처> http://epic.kdi.re.kr/nara/filedown.jsp?date=201105&filename=1105106.pdf 
또 다른 인구현상 "성비 불균형" 글쓴이 문형표 KDI 선임연구위원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아이유라
13/12/03 04:01
수정 아이콘
남녀사이의 연애문제는 확실히 여성 위주로 치우쳐져 있지만
아직 사회 전체적으로 봤을때는 남성 위주라고 생각해요.
앞으로 사회적으로도 평등해지고 인식도 따라서 그렇게 변하면
확실히 남녀사이의 역학 관계도 말씀하신대로 바뀌지 않을까 싶네요.
하지만 제가 결혼할 때까지는 이대로겠죠....ㅠㅠㅠㅠㅠㅠㅠㅠ
게다가 제 또래의 성비가 110퍼센트대라니... 암울하네요. 결혼은 할 수 있을까
옆집백수총각
13/12/03 04:36
수정 아이콘
또래성비는 110이지만 연애나 결혼은 보통 연하상대로 2~5년의 나이차를 가지니 그걸 대조하면 130%가 넘어갑니다 히히...
울어야겠다..
미하라
13/12/03 04:16
수정 아이콘
애초에 인간이라는 생물이 탄생한 이래로 모든 인간이 평등했던적은 단 한번도 없었다고 봅니다. 그럴수도 없다고 생각하구요.
진짜로 평등해지려면 모든 사람이 같은 외모, 같은 재산, 같은 능력, 같은 직업, 같은 신분을 가지고 있어야 가능하겠죠.

아예 이루어질수 없는 이상일뿐이라면 차라리 빌게이츠처럼 세상이 불공평하다는것을 빨리 깨닫는게 오히려 쓸데없는 감정소모를 줄일지도 모릅니다.
결국 남자든, 여자든 스스로가 좀 더 노력해서 본인의 상품가치를 높이는수 밖에는 없겠지요.
마르키아르
13/12/03 04:48
수정 아이콘
"테란의 센터배럭과 플토의 센터게이트는 괜찮은데, 왜 저그의 5드론은 욕먹나"

첫줄 읽으면서 완전 공감했는데..크크...

혹시 결론만 살짝 알려주시면 안될까요? ^^:
13/12/03 04:49
수정 아이콘
테란의 센터배럭과 플토의 센터게이트는 매너 플레이니까 괜찮지만 저그의 5드론은 꼼수라서 욕먹어 마땅합니다

이런 글이었을 지도!
치탄다 에루
13/12/03 09:50
수정 아이콘
저그는 센터해처리... 곤란합니다?
뱃사공
13/12/03 11:33
수정 아이콘
저도 저그유저라 삼천포로 빠져 한탄글이 되었을 것임이 분명합니다. 크크..
예전에 박명수 선수였나 박찬수 선수였나 5드론으로 초반피해주고 운영하는 빌드 짜온거 보고 감명받아 가끔 써먹는데
왜 그렇게들 욕하는지 모르겠더군요. 정찰을 늦게만 안하면 못 막는 빌드도 아닌데!
저글링아빠
13/12/03 16:51
수정 아이콘
저도 살짝.. 부탁드립니다.
우리 저글링 애기들이 좀 빨리오면 어때서!!! 체력도 젤 약한데!!!
FreeAsWind
13/12/03 07:20
수정 아이콘
성비 차이가 어느정도 난다는건 알고 있었는데 생각보다 훨씬 심하네요. 110퍼센트대라니..,
13/12/03 13:04
수정 아이콘
110% 충격적이네요.. 그래서 내가 이제까지 여자가 없었구나 하하하 글 잘봤습니다
13/12/03 13:52
수정 아이콘
위에도 기술하셨지만, 110%에 더해서 연령이 어려질수록 인구가 작아지는 것을 봤을 때 2~5살 쉬프트해서 생각하면 성비는 레알이죠.

왜 25살 이하에서 어려질수록 성비가 깨지는 것인지 궁금해서 검색을 조금 해봤더니

"2005년 통계에 따르면 1년에 태어나는 신생아수는 45만명, 1년 임신중절건수는 34만 2천 건으로 태아 7명중 4명만이 신생아로 태어나고 3명은 세상의 빛을 보지 못한 채 생명을 잃었다."라고 나오는군요.

최근자료가 궁금해지는 순간입니다.
뱃사공
13/12/03 14:03
수정 아이콘
최근자료는 도표는 찾지 못했고 직접 통계청가서 봤는데, 2005년에 여자 100명에 남자 107.x명이 출생되었고(x는 생각이 안 나서..),
이 후로 107.x, 106.x, 106.x, 105.x...등으로 줄어들기 시작해서 2012년 자료를 보면 105.7명이 됩니다. 이제 점차 성비는 맞춰지겠죠.
저 당시 남아선호사상으로 인해 낙태가 기승을 부렸죠. 남아를 못 나아서 이혼당하거나 소박맞기도 했으니깐요. 요새 그랬다간 뭐...

결혼시 보통 남자가 연상이란 걸 잊어버렸네요. 그냥 5년을 차이를 두고 결혼을 한다고 가정하면
(저 당시 5세였으니)지금 13~17세 남아들은 8~12세의 여아들과 결혼을 해야 하는데 오십만이란 숫자가 허공에 붕 뜨는군요. 끔찍하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49116 [일반] [KBL] 2014년 첫주 KBL 프로농구 현재순위 + 리뷰(살짝 스압..) [28] G.G4016 14/01/05 4016 3
48977 [일반] [해축] [이적시장 D-3] BBC해외축구 가쉽 [25] V.serum4203 13/12/29 4203 0
48782 [일반] 삼성라이온즈 단신 [81] style5774 13/12/22 5774 1
48503 [일반] 조르쥬 생 피에르. 잠정 은퇴 및 타이틀 반납 [10] The xian4854 13/12/14 4854 0
48422 [일반] 2000여명의 봉사자들이 마음 아파 하고 있습니다... [13] 이승4931 13/12/12 4931 11
48378 [일반] 옵티머스 LTE 2 사용하시는 분들이 꼭 아셔야 하는 문제가 나왔네요. [37] 어리버리8345 13/12/10 8345 1
48339 [일반] [해축] 올해 리버풀의 챔스존 안착은 정말 가능할것인가 [45] classic4544 13/12/09 4544 1
48326 [일반] [펌] 자식을 버린 아버지 [20] OrBef7882 13/12/09 7882 4
48214 [일반] 쉐슬람의 지극히 개인적인 크루디 수동 시승기 [30] 유리한15641 13/12/04 15641 4
48203 [일반] [펌] 차범근에 대한 진실과 거짓 [154] Duvet28968 13/12/04 28968 7
48172 [일반] 지극히 주관적으로 바라본 남녀관계의 문제점들 [12] 뱃사공4548 13/12/03 4548 0
48146 [일반] [K리그] 울산의 김호곤 감독을 짤라야 한다. [58] 비키니6606 13/12/01 6606 1
47996 [일반] 슬램덩크 만화책에는 자세히 소개되지 않은 선수들과 팀들... [72] Duvet41078 13/11/26 41078 0
47539 [일반] [K리그 클래식] 방출 0순위에서 국가대표까지 '용병 윌킨슨 성공기' [8] 잠잘까5366 13/11/07 5366 2
47516 [일반] 슬램덩크 북산이 상대한 팀의 구멍 of 구멍 [39] Duvet9979 13/11/06 9979 1
47513 [일반] 슬램덩크 - 황태산 이야기 [31] 라울리스타10595 13/11/06 10595 8
47482 [일반] [야구] 2013 시즌 마무리 + FA 미리보기 (삼성+a) [87] 항즐이6985 13/11/04 6985 0
47457 [일반] [KBL] 4주차 2013~2014 프로농구 순위 및 다음주 일정+ KBL 이야기 [41] G.G3822 13/11/03 3822 0
47327 [일반] [해축] 엘클라시코로본 축구 기본 지식 [27] cs5416 13/10/27 5416 10
47183 [일반] 두산은 어떻게 한국시리즈로 올라갔는가? [32] Wil Myers5979 13/10/20 5979 1
46816 [일반] 벨기에는 어떻게 다시 강팀이 되었나 (3) [5] Lionel Messi6534 13/10/03 6534 3
46742 [일반] 단기간 감량. 유산소. 단식 에 관하여 [32] 동네형11809 13/09/30 11809 4
46648 [일반]  [우주이야기] 컬럼비아호 우주왕복선 대참사 사건 [19] AraTa_sTyle9269 13/09/25 9269 5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