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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3/11/23 21:45:46
Name 비러브
Subject [일반] 올해 악이 끼였나..
안녕하세요.. 올해 27살 남자입니다..
올해 너무 악이 끼였나 해서 이렇게 글을 쓰게 됐습니다..
자유게시판이니깐 욕은 하지 말하주세요..

올해 저는 편입을 하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부모님 사정이 여유도 없고 그렇다고 대학 안나오기에는 제 자신이 너무 싫었습니다..
또 4년제에 욕심이 있었고.. 그래도 이름 있는 대학 나오고 싶었고..
그래서 2012년 11월부터 편의점 알바하면서 돈을 모았습니다.. 평일 아침 9시부터 저녁 11시까지..
어떤 분은 더 빡센 일을 해서 돈을 벌지 그러지 왜 편의점을 하냐 하더군요..
근데 제가 허리를 다쳐서 힘 쓰는 일을 오래 못합니다.. 허리디스크라서..
처음에 시작은 좋았습니다..
학점이 전적대 성적이 36학점 밖에 없었기에..
저는 독학사랑 시간제 그리고 자격증을 다 준비를 해야 했죠..
시간제 수업을 듣기 위해서는 컴퓨터를 사야 해서 일단 알바 해서 노트북 하나를 장만 했습니다..
컴퓨터가 없었기에..
오전알바가 9시부터 4시 오후알바가 4시부터 11시까지 하는건데..
전 두개를 다 한번에 했습니다..
그렇게 3월달까지 했네요..
생활비 역시 제 스스로 부담하고 시간제 수업도 역시 24학점 듣는데 80만원정도 나가더군요..
3월 초에 독학사 1단계 시험이 있었는데 평일에 알바를 하고 주말에만 공부 했으니 좋은 성적을 기대하지 못했습니다..
근데 아무리 공부를 많이 못해도 너무 아쉽게 떨어진 성적 이었습니다.. 5과목 시험 봤는데 0.5점이 부족했었죠..
하..
계획에 없던 2단계까지 볼 준비를 해야 했습니다..
그래 이번에는 잘 준비해서 가자 하는 마음으로 교제를 다 사서 열심히 했습니다..
책에 있는 내용을 다 보고 기출문제를 풀어도 합격컷은 다 넘었죠..
됐다 이번에는 합격할꺼다.. 근데 독학사 2단계 준비 하면서 오전 알바는 계속하고 있었습니다..
결과는 한과목만 합격하고 다 떨어졌습니다.. 알아보니 올해 시험이 많이 어려웠다고 하더군요..
근데 또 5점과 0.5점으로 떨어졌죠.. 와 숫자 5 왜 이러냐..
공부를 안해서 그런거면 아니 대충 한거였으면 이해를 하지만 정말 열심히 했거든요..
근데 과정이 무슨 상관있겠습니까..결과가 중요하죠..
그래서 독학사 3단계를 준비하라는 플래너..
그러면서 자격증 시험을 행정관리사 3급은 합격했습니다..
근데 올해부터 행정관리사 3급은 인터넷 교육 체제로 바뀌였더군요..
오프라인 때는 교수들이 여기서 낼꺼다 하면서 찍어줬다고 하는데 온라인에서 교수들은 책을 달달 읽기만 합니다..
행정관리사3급 접수비만 해서 15만원 이였습니다..
공부 하는 내내 이걸 어쩌냐 하면서 결국에는 이건 합격을 했습니다..
많은 불만이 있어서 그런지 시험이 생각과 다르게 쉽게 나왔습니다..
그러다가 텔레마케팅 필기는 그냥 합격을 했죠..
근데 텔레마케팅 실기... 하.. 올해 마지막 시험이였던 실기에서 너무 자신있게 시험을 봤습니다..
잘 봤다고 생각한 텔레 실기.. 결과는 불합격이였습니다.. 또 5점이 부족했죠..

결국 학사를 포기 하고 일반으로 시험 볼려고 같이 준비하는 친구랑 플래너가 학점 80학점만 있으면 일반으로 시험 볼수 있다 하더군요..
그래서 80학점으로 시험 볼려고 9월부터 준비를 했습니다..
영어를 잡기에는 너무 늦은 시기라.. 수학에 많은 시간을 투자 했습니다..
다들 수학도 시간 오래 걸린다고 하던데 수학은 제가 좋아하는 과목이였고 기출문제를 풀어도 할수 있겠다는 생각에 열심히 했습니다..
게다가 올해는 가천대도 수학만 본다고 해서 가천대는 합격한다 생각으로 준비를 했죠..
그러나.. 모집요강을 보다가 안 것이.. 학점은행제는 80학점만으로 시험 볼수 없는 대학이 있더군요..
거기에는 가천대도 포함이 되었습니다..
다시 대학을 알아보니 서울권과 경기권 대학들 중 제가 쓸수 있는 대학은 총 19개 밖에 없었습니다..
이미 이제 와서 돌아 갈수 없어서 공부는 하고 있지만 예전처럼 공부가 잘되지 않네요..
누나는 안되면 폴리텍 쓰라고 하네요.. 폴리텍이 나쁜 대학은 아니지만 전대학은 경기권 4년제 대학이였는데..
폴리텍으로 갈려고 하니 마음이 그렇네요..

게다가 갑자기 관심이 생긴 여자가 있는데 이 애는 저한테 관심이 없는거 같습니다..
과거에는 제가 여자한테 고백을 해본 경험이 없고 고백을 받았는데..
나이가 드니 이제는 능력이 중요한거 같습니다..
더 공부하기 싫고.. 너무 힘들고..

제가 글 재주가 없어서 이 얘기 했다가 저 얘기 했다가 했네요..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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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러우없는러
13/11/23 21:49
수정 아이콘
힘내세요 ! 힘을 냅시다 ! 아자아자
비러브
13/11/23 23:20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노틸러스
13/11/23 22:42
수정 아이콘
정말 힘이없고 죽을거 같았는데
지난주 여행을 계기로 좀 나아져서 다시 열심히 사는 중입니다.
사는게 다 그렇게 힘든거 같아요..
힘내시길 바랍니다. 화이팅입니다!
비러브
13/11/23 23:21
수정 아이콘
힘내야죠... 근데 너무 힘듭니다..
13/11/23 23:13
수정 아이콘
저랑 나이가 비슷하신데, 조금 죄송한 말씀이지만, 가천대, 폴리텍대 문과를 가는 거라면 4년제 대학교의 메리트가 정말 아예 없습니다. 4년제지만 사실 허울만 좋은 4년제일 뿐이죠. 지금은 흔히 말하는 건동홍 레벨은 물론 중경외시 출신들까지 9급 공무원에 목을 매는 상황인데...이말인즉슨 취업절망이라는 물이 가득 차올라서 사실상 이 밑으로는 서류상으로 그냥 기타대학에 포함되는 대학이라는 겁니다.

대체 뭘 보고 공부하시는 건가요? 그냥 그 이름있는 4년제 대학을 나왔을 때 남들이 우러러보는 그 시선을 느껴보고 싶은건가요? 그 시선 한 번 느껴보고 싶어서 지금 그 개고생을 해가며 공부하시는건가요? 졸업 후에 졸업장 외에는 아무것도 남지 않는 그런 대학들을?

27살이면 조금은 현실적인 것을 바라볼 때가 되었는데요. 딱 까놓고 말해서 중경외시 비상경 256 남자가 칼졸업 후 9급공무원을 준비하고 있는 마당에 32살에 비상경 과천대 졸업한 남자가 뭘 어떻게 한답니까? 글쓴이가 그렇게 바라보고 되고 싶은 것들이 사실 허울만 좋은 것들이며, 지금 대학은 분명 취직사관학교이고 취업시장이 과포화상태라서 왠만한 대학의 왠만한 스펙으로 대학교 다닌만큼 뽑아내기는 거의 불가능합니다.

저라면 작년 공무원시험에 선택과목이 반영되었을 때 미친듯이 공부해서 공무원해놓고 생각했을 것 같네요. 일행이 안되면 우체국, 노동부, 순경, 교정직 등이라도. 그런 곳에 합격했을 때 오히려 나중에 좋은 대학교에 도전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되는 겁니다. 9급 공무원을 못 붙는데 행시를 붙을 리는 없지 않습니까? 사람마다 가지고 있는 능력이 다르고 그에 따른 수입도 천차만별입니다. 그런데 모든 사람들은 대기업 들어가고 싶어하고 SKY가고 싶어하죠. 자신의 능력을 다시 한 번 뒤돌아서 보시기 바랍니다.
비러브
13/11/23 23:19
수정 아이콘
네 맞습니다.. 저는 이과입니다.. 수학본다고 했고요.. 제가 이과간 것은 이과 과목을 좋아하고 문과 과목은 정말 못합니다.. 근데 수학을 공부한다가 적었으면 이공계 편입준비 한다는 거 아실텐데.. 조언 감사합니다..;
부스터온
13/11/23 23:13
수정 아이콘
좌절도 한두번이지, 글쓴분처럼 계속되면 어지간한 사람도 주저앉고싶을겁니다. 잠깐 숨 좀 돌리시고, 혹 여유가 되신다면 짬내서 며칠 여행이라도 다녀오셔서 마음 다 잡으신다음 다시 힘내시길 바랍니다. 힘내세요!
비러브
13/11/23 23:21
수정 아이콘
올해 너무 운이 없네요..ㅠ
부스터온
13/11/23 23:25
수정 아이콘
올해 이제 한달 남았네요. 내년이 옵니다 크
잘 되실거에요.
비러브
13/11/23 23:27
수정 아이콘
내년 1월에 보는 시험 꼭 합격하고 싶네요..
근데 위에분 무섭네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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