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3/10/22 09:42:57
Name 하정우
Subject [일반] 경완옹의 화려했던 야구인생에 박수를 보냅니다.

아침 네이버 스포츠 뉴스 첫 페이지 기사가 ["이젠 지쳤다" 박경완 현역 은퇴] 였습니다.
야구 팬이 보기에 기쁜 소식도 아니였고, KBO의 레전드라 불릴만한 선수가 은퇴하는데에 맞는 기사제목도 아니였기에 불편했습니다.
송진우, 정민철, 양준혁, 기타 등등의 선수들이 은퇴할때 와는 다르게 뭔가 부정적인 느낌을 주는 제목의 기사가 마지막 박경완 선수의 선수생활 자체가 순탄하지 않았다는 것을 잘 보여주지 않나 싶습니다. 부상이 있긴 했지만 11년 12년 13년 시즌 도합 26경기 밖에 출전 못하고 마감했다는게 참 아쉽습니다. 기록자체로도 1000타점과, 1500안타가 머지 않았기에 아쉬움이 더 큰 것 같습니다.


이제 박경완 선수의 역대 기록을 되돌아 보면 91년 쌍방울 시절부터 13년 sk시절까지 23년간 통산기록은
타율    경기    타수     안타     홈런    타점     도루    
0.249    2043    5946     1480     314      995      75          입니다.

여기서 재밌는 점은 통산 2루타는 271개, 통산 홈런은 314개로 2루타보다 홈런을 더 많이 친 선수죠.
도루가 한시즌 최다 21개 인걸로 보면 발이 느린편은 아니엇음에도 2루타보다 홈런을 더 많이 친 점은 재미있는 부분인것 같습니다.

그리고 박경완 선수의 특이 기록으로는 박경완선수의 커리어 하이였던 2000년도 기록입니다.
타율    경기     타수     안타     홈런     타점      도루
0.282   119      330       115       40        95         7         입니다.
포수로써 40홈런을 치는 대기록을 세우며 홈런왕에 등극합니다. 99년 이승엽(54개), 01년 이승엽(39개), 02년 이승엽(47개), 03년 이승엽(56개)였던 이승엽 선수기에, 박경완 선수가 이승엽 선수의 5년연속 홈런왕을 막았다고 볼 수 있죠.
(물론 00년 이승엽선수는 36개로 홈런 4위여서 직접적으로 막은 것은 아닙니다)
또 이 시즌에서 재미있는 것은 00. 05. 19. 대전 한화전에서 4연타석 홈런을 치면서 한화를 안드로메다로 보내버렸죠,
결국 그 경기는 박경완 선수의 4홈런에 힘입어 한 팀, 한 경기 10홈런이라는 기록을 세웁니다.
(몰랐던 사실을 글 쓰려고 찾아보면서 알게 됐는데, 한화팬인지라 눈물이 ㅠㅠ)

또, 그 다음시즌인 2001년 시즌에는 포수 최초로 20-20에 가입합니다.(홈런 24개 도루 21개)

기록면으로 보면 경완옹의 커리어는 정말 대단합니다. KBO에서 보기 힘든 발빠른 포수, 40홈런 포수, 20-20포수
10홈런 이상 시즌이 16시즌, 14시즌 연속 10홈런 이상 기록.
20홈런 이상 시즌이 4시즌, 30홈런 이상 시즌이 2시즌, 40홈런 이상이 1시즌.
홈런왕 2번 2000년, 2004년.

기록상으로 보면 역대 KBO 1위 포수라고 해도 손색이 없는 경완옹입니다. 물론 이만수감독이나 김동수코치도 아주 훌륭한 선수들이었지만
제가 한 번도 경기를 본적이 없는 선수들이기에, 비교 대상 자체에서 제외한것이니 이해부탁드립니다.(이걸로 파이어 시키지 말아주세요^^;)

하지만 이 위대한 업적에 비해 11, 12, 13년 도합 26경기 출장은 아쉬움만 가득한 말년이라고 생각합니다.
박경완의 회복을 못믿어서인지 sk에서는 12년 조인성을 영입하며, 정상호, 조인성, 박경완 3명의 주전급 포수를 확보함으로써
사실상 박경완이 주전 포수자리에서 가장 밀려나게 되었죠.

양준혁선수나, 송진우선수, 기타 레전드 선수들 처럼 화려하진 않지만 본인이 만족할 수 있는
말년을 보냈다면 더 멋진 결말이 되었을것 같은데 많이 아쉬움이 많이 남습니다.

그래도 박경완선수는 KBO의 레전드이고, 많은 팬들의 가슴에 단연 1위 포수로 남았다고 생각합니다.
수치상으로는 부족한 말년이지만 팬들에게는 부족함이 없는 최고의 선수였습니다.
앞으로 어떤 길을 걸을지 모르겠지만 항상 팬으로써 응원하겠습니다.

박경완 선수! 수고하셨습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미네기시 미나미
13/10/22 09:47
수정 아이콘
내년엔 송도로 뵈러 가야죠!
HOOK간다
13/10/22 09:54
수정 아이콘
저도 박경환 선수를 한국 no.1 포수였다고 생각합니다.

근데 왜 기사 제목을 저따위로 썼나 모르겠네요..;;;

자극적인거 말고 그냥.. 담백하게 써도 될 것 같은데 말입니다.
왕은아발론섬에..
13/10/22 10:15
수정 아이콘
올해 멋지게 제기 하기를 바랐는데 그놈의 부상이 발목을 잡네요.
박경완 선수라면 감독도 잘할거 같습니다.
감독으로써 멋지게 돌아왔으면 싶네요.
패닉상태
13/10/22 10:37
수정 아이콘
삼성팬이지만 개인적으론 역대 최고 포수였다고 생각합니다.
멋진 2막의 시작이였으면 좋겠네요.
13/10/22 10:54
수정 아이콘
울팀 선수는 아니지만 스포트라이트 가득 받고 은퇴 할 자격있는 선수라고 생각하는데...에휴~~
바람모리
13/10/22 11:16
수정 아이콘
난 왜 4연타석홈런은 당연히 엘지전이라고 알고 있었을까..
Goldberg
13/10/22 11:43
수정 아이콘
방금 SK2군감독으로 취임한다는 뉴스가 떳네요
은솔율
13/10/22 13:23
수정 아이콘
4연타석 홈런때..다섯번째 타석은 대타가 나왔죠..그날 현대가 워낙 때려댄지라 빈볼을 우려한 감독의 조치였답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47942 [일반] 메이저리그 홈충돌 금지 논란 [24] Duvet6384 13/11/24 6384 0
47831 [일반] 야구선수가 필요하세요? 1년만 참으세요. [134] 순뎅순뎅9628 13/11/19 9628 0
47793 [일반] 보상선수 누굴 데려와야 할까요? ㅜ.ㅜ [42] Je ne sais quoi4863 13/11/17 4863 0
47737 [일반] [프로야구]전 삼성이 FA시장에 합리적으로 대처하고 있다고 봅니다 [145] 심창민8550 13/11/14 8550 4
47507 [일반] 올시즌 프로야구 골든글러브를 예상해 봅시다 [48] 원효로5774 13/11/05 5774 0
47503 [일반] 올시즌 프로야구 FA들 가격을 예상해 봅시다. [100] why so serious6004 13/11/05 6004 0
47482 [일반] [야구] 2013 시즌 마무리 + FA 미리보기 (삼성+a) [87] 항즐이6982 13/11/04 6982 0
47398 [일반] [야구] 어제 잠실 직관 후기... 를 가장한 이런저런 잡설 [13] 제랄드5716 13/10/30 5716 3
47241 [일반] [MLB] 추신수의 양키스행 가능성이 기사로 언급되기 시작했네요. [37] 미하라8311 13/10/23 8311 6
47224 [일반] 경완옹의 화려했던 야구인생에 박수를 보냅니다. [8] 하정우4270 13/10/22 4270 2
47223 [일반] [야구] 박경완 선수의 현역 은퇴 소식입니다. [53] 민머리요정6531 13/10/22 6531 1
47114 [일반] [야구] 2013년 경찰청 야구단 합격자 소식입니다. [58] 민머리요정6930 13/10/17 6930 0
47076 [일반] 엘지 트윈스 vs 두산 베어스 - 2013 플레이오프 프리뷰 [78] 라뱅5266 13/10/16 5266 2
47060 [일반] 넥센 히어로즈가 2013년 한해동안 남긴 발자취를 돌이켜보며 [74] Nexen Heroes6912 13/10/15 6912 12
47022 [일반] MLB Network의 포지션별 현역 최고의 선수 [3] 김치찌개4520 13/10/13 4520 0
46999 [일반] LG팬의 넥센vs두산 준플옵 직관후기 [20] 가을우체국5377 13/10/12 5377 0
46955 [일반]  아일라우 전투. 눈보라와 살육, 시체와 광기 속의 서사시 [8] 신불해8870 13/10/09 8870 8
46931 [일반] 류현진이 좋은 "타자"인 이유...(투수 vs. 타자) [19] Neandertal6338 13/10/09 6338 3
46849 [일반] 2013 프로야구 정규시즌 최종전을 앞둔 한 넥센팬의 소회 [42] 초식유령5792 13/10/05 5792 0
46824 [일반] [야구] 삼성의 올시즌 총정리(기록) + 평가와 잡담 [23] classic4487 13/10/04 4487 4
46809 [일반]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2013 페넌트레이스 우승! [94] 칠곡스타일6573 13/10/02 6573 9
46681 [일반] 심심한데 프로야구 FA 쇼핑을 해 봅시다. [144] 제랄드9672 13/09/26 9672 1
46663 [일반] [야구] 한화의 향후 포수 교통정리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43] 민머리요정5138 13/09/25 5138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