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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3/10/05 19:25:43
Name B와D사이의C
Subject [일반] 결혼식 식대 비싼곳은 축의금 낼때 고민좀 되네요
개천전날 후배 결혼식이 있어서 서강대학교 곤자가홀을 다녀 왔습니다..  

저는 평소에 축의금을 낼때 친척은 20만원이상, 친한사람은 10만원, 많이 친하지 않으면 5만원(단 식대가 높아 보이는곳은 7만원)
이런식으로 해왔습니다.  

그날 식장에 가보니 화환이 거의 30개는 되보이고 로비에는 사람들도 엄청나게 왔더군요.
이 예식장은 이번에 처음 와본곳인데 호텔도 아니고 대학교안에 있는거니 식대가 5만원은 넘지 않을것 같아서
평소처럼 5만원을 넣었습니다.

그런데 친구들 후배들과 테이블에 앉아서 이야기하다보니 이날은 비싼 코스여서 식대가 6만원이 넘고 음료, 주류는 별도여서
개인당 거의 7만원에 육박할거라고 하더군요.

음식 자체는 한정식코스여서 나쁘지 않았고 식장도 넓고 예식시간도 여유있어서 좋았는데 그래서인지 단가가 꽤 쎄더군요.
이미 축의금은 내버린거라서 어쩔수 없었지만 평소에 식대보다는 더 내자 주의여서 누가 머라하는것도 아닌데 좀 찜찜했습니다.
사실 좋은곳에서 결혼식하는 분들은 대부분 사정이 되시니 하는거고 하객이야 그런 부분까지 신경안써도 될것도 같지만
예식장 식대가 비싼곳이 많아지니 하객입장에서 축의금을 어떻게 해야하나 고민이 좀 되긴 합니다.

저는 집이 지방이었는데 어렷을때만 해도 결혼식 피로연은 갈비탕이 대부분이었고 혼주분들이 음식몇가지 마련해서 대접하는
잔치분위기였던걸로 기억하는데 요즘은 부페형식이나 한정식코스, 양식코스가 많아지고 식대가 높아지면서 혼주측에서나
하객들입장에서나 전과는 많이 달라지는것 같더군요.
대부분 혼주분들이야 와서 축하해주는것만으로도 감사해 하지만 일부분들은 축의금이나 식대에 민감해 하기도 하더라구요.

그래서인지 제 주변을 봐도 친척결혼식이 아닌이상 가급적이면 아이들은 데려가지 않고 호텔같이 식대 비싼곳은 혼자같다는
분들이 많아졌습니다.

시대가 바뀌어서 시설 좋은 예식장에서 하니 화려하고 깔끔한 부분은 좋아보이지만 조금은 각박해지는것 같아서 좀 안타깝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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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rasax_ :D
13/10/05 19:30
수정 아이콘
솔직한 제 생각은요.
결혼하는 본인이 허세 부리려고 비싼 곳에서 하는데 바쁜 사람 불러놓고 그 돈 채우라는 느낌이라서 짜증나네요.
B와D사이의C
13/10/05 19:40
수정 아이콘
본문에도 썻지만 비싼데서 하는 분들 중에 이런거 신경 안쓰는 분들이 대부분이지만 가끔 뒤에 머라머라 사람들이 있어서 짜증나더라구요.
13/10/05 19:42
수정 아이콘
꼭 그렇지만은 않습니다. -_-;;
Cynicalist
13/10/05 19:58
수정 아이콘
그런곳에서 안하면 본인 지인분들은 몰라도 부모님 지인분들이 '저집은 잘 살면서 결혼식은 이런곳에서 하네... 요즘 어려운가봐?'

이러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특히 중소기업, 자영업크게 하시는분들은 100%입니다.
ClearType
13/10/05 20:22
수정 아이콘
어차피 그 돈 다 다시 똑같이 나가서 일종의 빚이라고 생각하죠. 허세부리려고 그러는건 아닌것같습니다.
dlawlcjswo
13/10/05 20:38
수정 아이콘
본인 허세가 아닌 부모님의 자존심이 걸린 일이죠
결혼식 하객 중 결혼 당사자들의 지인은 30%도 안될겁니다
Cafe Street
13/10/05 19:34
수정 아이콘
참석해서 함께 축하해주는게 밥값이상이라 생각하는지라..
제가 받을때도 줄때도 밥값 vs 축의금은 생각하지 않고 있습니다.
뭐 주변 이야기를 들으면 결혹식을 무슨 장사마냥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긴 하더라구요;;..
B와D사이의C
13/10/05 19:38
수정 아이콘
저도 그렇게 생각해 왔는데 주변 사람들 중에 일부는 보면 나중에 축의금 따지는거 보니까 신경을 안쓸수가 없더라구요.
전에 어떤 선배는 나중에 동창회때 누가 5만원내고 부부동반에 아들까지 데려왔다고 한참을 욕하는거 보니 참 머라고 해야할지 ....
많이들 와서 식장이 북적거리면 저같으면 좋을것 같은데 그 선배말 듣고는 참 사람 생각은 다 다르구나 싶었습니다.
박현준
13/10/05 19:38
수정 아이콘
오래전에 당구장에서 알게된 형이 청첩장을 주셔서, 형 10만원만 하면 되지? 라고 장난스럽게 물어봤더니...
밥값이 십만원이야... 알아서 해... 라고 하셔서 20만원을 했던 슬픈 기억이.... ㅠ.ㅠ
13/10/05 19:44
수정 아이콘
축의금이란게 내가 돈낸만큼 널 친하게 생각한다 이런의미가 아닌데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이 있더라구요
밥값내고 밥먹으로 가는것도 아닌데 밥값신경쓸필요 있을까요?
애시당초 밥값이 부담이었으면 싼갈비탕해도 되는데 말이죠 국수나
친구 5만원 그외 3만원을 고수합니다 그게 서운하다고 말하는 사람은 전 그것밖엔 안되는 인간이라 생각합니다
내 귀중한 시간을 쪼개서 거기에 참가하는건데 말이죠
에릭노스먼
13/10/05 19:45
수정 아이콘
전 신경 안씁니다.
그런걸로 뭐라하면 그 사람은 그런 사람이구나라고 생각하고 말죠.
LionBlues
13/10/05 19:50
수정 아이콘
전 3만원 다른 사람을 통해서 내고 그냥 참석 안합니다. 일도 주말에는 거의 쉴수 없기도 하구요 얼굴 정도 아는 사이는 대충 그렇게 합니다.
B와D사이의C
13/10/05 19:53
수정 아이콘
저는 안갈거 아니면 왠만하면 식장가서 인사도 하고 식장자리도 채워주자 주의였는데 요즘들어서 점점 LionBlues님처럼 해야하는건가 싶기도 합니다.
바보소년
13/10/05 19:58
수정 아이콘
축의금으로 밥값 대신한다는 발상이 맘에 안들어서 장소나 참석여부 등은 무시하고 일괄 5만원으로 한지 꽤 되었네요.
친한 친구는 따로 하긴 합니다만 비싼 공간에서 예식을 하는 사람은 그만큼 비용을 치룰 각오(?)를 해야지요.

개인적으로는 결혼이란 걸 하게 된다면 하객들이 편한 공간에서 해야 겠다는 마음이 많이 생기더군요.
(여러 식장을 다니다보면 솔직히 가끔은 불쾌한 경우도 있습니다.)
축하해주러 일부러 시간을 내서 오시는 손님을 잘 모셔야 겠다는 생각이 있는 사람이라면
축의금 액수 가지고 왈가왈부 할 멘탈은 아닐 거라고 아직까지는 믿습니다.
B와D사이의C
13/10/05 20:13
수정 아이콘
바보소년님 댓글보니 봄에 다녀온 하우스웨딩이 생각나네요.
친한 동창생 결혼식이었는데 근교 레스토랑 뜰에서 양가 친척과 아주 친한 친구해서 40명정도씩만 참석한 결혼식이었는데
참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습니다.
축의금도 받지않고 식도 예식 피로연해서 3시간정도로 여유있게 진행되서 저도 이렇게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에위니아
13/10/05 20:04
수정 아이콘
친한 친구 아니면 5만원으로 통일합니다.
내가 원하는 거 시켜먹는 것도 아닌데..
축의금은 말그대로 축의금이지 식비가 아니거든요.
13/10/05 20:04
수정 아이콘
그런것 신경 안쓰고 장소 상관없이 냅니다
돈 벌려고 결혼식 하는것도 아닌데 하는 사람이 감당이 될 정도에서 알아서 해야죠
저도 밥값 10만원 정도 했는데 후배들(학생) 와서 오천원, 만원 만 내도 온 것 만으로 고마웠습니다
B와D사이의C
13/10/05 20:10
수정 아이콘
흠... 역시 대부분 분들은 신경쓰지 않으시는군요.
전에 이상한 사람들 몇몇 경험하고 괜히 찜찜해 했는데 저도 신경쓰지 말아야 겠네요.
싸구려신사
13/10/05 20:10
수정 아이콘
허허 밥값이 그렇게나 비싸요? 덜덜 얼마전 누나결혼식에 나름 그지역에서 가격좀나갔었는데 삼만원정도였거든요....
참고로 저는 그쪽 밥값따져가며 돈내고싶진않네요
B와D사이의C
13/10/05 20:14
수정 아이콘
서울은 요즘 최하가 3만원 이상이고 호텔아니더라도 고급웨딩홀들은 식대가 쎈곳이 많더라구요.
알파스
13/10/05 20:23
수정 아이콘
밥값 생각하면 솔직히 아깝죠. 그 돈이면 내가 좋아하는거 충분히 먹을수있는데요. 비싼 밥값이 걱정되서 흥행걱정하는 혼주는 애초에 그런곳에서 하는게 오버라고 생각합니다. 사람봐가면서 액수 정하는거지 식비 생각해서 액수 정하는건 아니지 않나 생각합니다.
tannenbaum
13/10/05 21:02
수정 아이콘
제가 가본 가장 비싼 결혼식장은 인터컨티넨탈 호텔이었습니다.
와인과 함께 코스요리로 식사가 나왔는데 모르긴 해도 제가 낸 축의금의 두배 이상 되지 싶었습니다.

혼주분이야 축의금 보고 거기서 한건 아니겠지요
참석한 분들중 저처럼 평민(?)들도 있었지만 다들 한가닥 하시는 분들이라 아마도 혼주분의 대외적인 입장 때문에 그런듯 생각 합니다.
참고로 그 혼주분은 축의금 모두를 성금으로 기탁하셨습니다.
밤식빵
13/10/05 21:37
수정 아이콘
직위,직급때문에 아랫사람들이 많이 오는경우는 식비보다 축의금 적게 넣으면 짜증날만 하다고 봅니다.
친구,지인에게 까지 식비타령하는거면 정상인 사람은 아니라 생각되네요. 5만원내고 온가족이 오는것 싫어할거면 초대장에 주의문구라도 적어 놓던지...
응큼한늑대
13/10/05 22:34
수정 아이콘
무한도전 미방영분 동영상 중에 채무관계 청산 특집인가 있었는데, 거기 보니 유재석씨가 권상우씨 결혼할 때 축의금으로 20만원 보냈다고 하더라구요.
그정도 능력에 축의금으로 생각한것보다 적게 내는구나 싶었는데 그거 본 뒤로 축의금으로 그냥 5만원 고정입니다.
진짜 친하거나 아주 가까운 친척이면 10만원 정도 하구요.
축의금 낼 때 식비가 얼마 나오는지 생각은 안해봤던것 같습니다.
그냥 축하해준다는 의미가 더 크면서 결혼 잘 하라고 돈 보내는건데 밥 값 비싸보인다고 돈 더 내는건 조금 삭막하지 않나 싶기도 하네요.
송파사랑
13/10/06 04:30
수정 아이콘
한국의 결혼식문화는 정말 추잡스러운게 사실이죠. 진심어린 축하는 없고 돈만 오가는.. 그리고 진심어린 축하를 하려 해도 시장통같은 결혼식장에서 그 마음을 전할 시간조차 부족하죠.
13/10/06 13:45
수정 아이콘
하....
처음 곤지가가 생겼을 때는 터무니없어 보였는데
이러니까 수익이 나는군요

평일에 학생들한테 파는 밥도 비싼데...
거침없는삽질
13/10/07 12:33
수정 아이콘
축하 받고자 잔치 하는데, 하객들 밥한끼 대접 하는게 아까우면 뭐하러 잔치 하는걸까요?
사악군
13/10/08 10:23
수정 아이콘
? 그냥 친분관계에 따라 하시면 되죠. 비싼데서 하는 사람은 비싼데서 할 능력이 있어서 하는 것이니 하객이 그런 걱정해줄 필요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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