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시즌도 막바지에 접어들고 있습니다. 4강은 결정되었고, 4강 포함 올해 순위는 어째 지금 그대로 굳어질 듯한 예감이 듭니다. (가장 치열한 건 7위 싸움?) 크보를 대표하는 몇몇 인기구단들의 순위 몰락으로 인하여 예전부터 불판도 시들하여 k'님의 수고가 더 안스럽게 느껴지는군요. 4강에 든 팀의 팬이든, 그렇지 못한 팀의 팬이든, 다함께 더욱더 희망찬 내년 시즌을 기약하며 재미삼아 FA 쇼핑이나 즐겨보심이 어떨지요.

올시즌 후 나올 선수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삼성 : 장원삼, 오승환, 박한이
SK : 정근우
두산 : 손시헌, 이종욱, 최준석
롯데 : 강민호, (강영식)
KIA : 윤석민, 이용규, (김상훈)
넥센 : (마정길, 정수성)
LG : 이병규(큰), 이대형
한화 : 이대수, 한상훈, 강동우, (박정진)

다만, 위의 명단은 인터넷 여기저기서 떠도는 명단을 조합한 것이라 제법 오류가 있을 겁니다. 그리고 제가 두산팬인 관계로 타팀 선수들의 경우 1군 등록일수 미달 등으로 FA 신청 자격이 안 되는 선수들도 있을 것이고요. 일단 정말 아닐 거 같거나, 은퇴할 거 같거나, 아예 FA 행사 안 할 거 같은 선수들(가령 최동수, 송지만, 박기혁, 박진만, 이재영 등)은 임의로 명단에서 삭제했고, 좀 아리까리한 선수들은 (   ) 로 묶었는데요, 이건 타팀팬분들의 의견을 참조하여 수정토록 하겠습니다. 특히나 한화 선수들의 경우 자격이 되는지 안 되는지 헷갈리네요.

쇼핑시 주의점은,

크보 FA 규정상 타구단이 FA 선수 영입시 전년도 연봉의 200% + 20인 보호선수 외 1명, 또는 보상 선수 필요 없을 경우 그냥 연봉 300%... 어쩌구저쩌구... 그러나 이건 우리가 돈 내는 거 아니니 무시하더라도, 데려갈 수 있는 선수는 '원래 우리팀 선수 제외하고 2명까지'입니다. FA 신청자 숫자에 따라 1~3명까지 영입할 수 있는데 올시즌은 2명까지라더군요. (제가 뭔가 잘못 알았거나 여기에 대해 뭔가 복잡한 규칙이 있었던 것 같은데 그냥 무시합시다)

다음은 참고사항입니다.

1. 아시다시피 오승환(과 윤석민)의 경우 탈-크보를 꿈꾸고 있는지라 왠만하면 쇼핑 카트에 담는 걸 자제하심이...

2. 최준석 올해 면제받았습니다. 근거 따위는 없는 개인적인 추측으로 빅뱃이 없는 롯데가 지를 것 같습니다. 원래 롯데 출신(=이대호 룸메이트)인 것도 있고, 현재 두산에서는 커피 감독님의 플래툰 시스템의 희생양... (심지어 '포수' 출신이라 강민호가 도망갈 경우를 대비... 어?)

3. 한화의 경우 뤼헨지니 판 돈이 있으니 올해 좀 지를 가능성이 높을 줄 알았는데, 그 돈만큼 그룹에서 지원을 줄여서 그 돈 이제 없다는 '소문'이 있습니다. (영원히 고통받는 코감독)

4. 이대수는 두산 시절에는 미필이라고 들었습니다만 찾아보니 청각에 문제(?)가 있어 면제라고 하는데 진실은 모르겠습니다.

5. 본 건과 별 상관 없는 이야기지만 올해 11월에 2년마다 실시하는 '룰5 드레프트'가 있습니다. 신인왕 후보인 NC 이재학이 이 케이스입니다. (아이고 아까워라) 아시다시피 각 팀 40명 제외하고 돌아가면서 3억, 2억, 1억, 1억, 1억...에 데려가는 거죠. 고로 올해는 여러모로 선수 이동이 많을 듯 보입니다.

현실적으로 꼼꼼히 계산하시든, 푸념으로 '아, 오승환이나 질렀음 조캤다...' 하시든 마음대로입니다.

즐거운(?) 쇼핑 되시길.

※ 이 자리를 빌어 조동찬 선수의 쾌유를 빕니다. 신청 자격 11경기 남겨놓고... 참 아쉬운 선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