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3/09/09 01:44:21
Name Eva010
Subject [일반] 키우던 강아지가 하늘나라로 갔습니다.
15년된 저희집 강아지 요즘 자꾸 신경질적이고 이상해서 엄마가 동물병원 데리고 간다고 목줄매고 동물병원가는데...

강아지가 동물병원가는거 알고 엄마를 물고 도망가다가 차에 치어 그자리에서 사망했데요....

엄마는 그 쇼크에 기절해서 병원에 입원하고 저는 지금 차로 부산에서 서울로 올라가는중입니다....

아.... 지금 너무 심란하고 미쳐버릴것만 같네요. 강아지가 언젠가 우리 곁을 떠나는건 알고있었지만 교통사고로 끔찍하게 우리 곁을 떠날지는 생각도 못했습니다.


아... 정말 가족같은 애였는데 저의 일생의 반이상을 같이한 동반자가 떠나가버리니 너무나 슬프네요...

요즘 회사일때문에도 스트레스 받아 몸도 안 좋은데 이런일까지 벌어지니 너무나 혼란스럽네요....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도무지 마음이 진정되지 않아 한없이 눈물만 흘리네요.


엄마는 계속 미안하다라고 전화하시며 우시는데 전 괜찮다고 언젠간 우리 곁을 떠날거였다며 진정시켜드렸는데 어머니 충격이 더 크신거 같아요.

저도 병아리를 닭까지 키우다가 어느날 제 부주의로 병아리가 사고가 나서 뇌진탕으로 사망해서 그게 트라우마가 되어 가끔 악몽을 꿀때마다 꿈에서 나타났는데 엄마는 그런일이 안 일어났으면 좋겠습니다.


이번 추석때 가족도 보지만 강아지랑도 오랜만에 만나는걸 기대하고 있었는데...

이렇게 되버리다니 ....

아...내일 화장한다는데 정녕 이런날이 올지는 상상도 못했네요....

아... 정말 요즘 왜이런 일만 일어나는건지...

너무 슬프네요...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스2LOL둘다흥해랏
13/09/09 01:45
수정 아이콘
힘내세요
곧미남
13/09/09 01:51
수정 아이콘
아이고 진짜 강아지 떠나면 너무 가슴 아픈데 이렇게 준비할 시간도 없이 이리되다니 그래도 꼭 힘내시길 바랍니다.
낯선이
13/09/09 02:05
수정 아이콘
이런... 힘내세요!
실론티매니아
13/09/09 02:24
수정 아이콘
15년이면 거의 가족같은 느낌이실텐데..
근데 개인적으로 애완견은 한번도 키워보지 않아서 잘 모르겠는데.. 큰개는 정말 많이 키워봤지만요
주인을 물고 도망가다니.. 잘 이해가 안되네요
애완견은 큰개들보다 충성심이 좀 떨어지나요?
13/09/09 02:28
수정 아이콘
자기가 싫다는 것을 표현하는 것은 주인이 기른 성향과 개의 성격 때문이지, 충성도와는 별개의 문제입니다.
마이쭈아유
13/09/09 09:05
수정 아이콘
충성심 문제가 아니라 소극적 저항이랄까요.

어린애들이 병원가는거 싫어하듯 나이먹은 강아지면 병원가서 아팠던 기억이 많으니 가기가 싫겠죠. 근데 목줄에 묶여있으니 어떻게든 병원에 안가려는 마음이 절박했던거 같네요
13/09/09 02:27
수정 아이콘
하필 떠나도 그런 충격적인 방법으로 떠나네요 ㅠㅠ
마음 잘 추스리시고, 힘내세요.
하얀 로냐프 강
13/09/09 02:41
수정 아이콘
힘내십쇼
저도 언젠간 다가올 일이라 생각하지만 이런 경우는 충격이 크시겠네요 ㅠ
시간이 답이라 생각합니다 힘내세요!!!
대답 안해?
13/09/09 02:42
수정 아이콘
아주 잠시만 견디세요.
금방 괜찮아 질겁니다.
13/09/09 03:48
수정 아이콘
기르던 개가 교통사고, 희귀병, 개장수에게 납치 등등으로 전부 비명에 간 1인입니다. 그래서 어떤 기분이실 지 잘 알지요. 삶의 일부라고 받아들이는 수밖에 없지만 힘든 건 사실입니다. 힘내세요.
치토스
13/09/09 05:59
수정 아이콘
저도 약 15년전에 키우던 강아지를 교통사고로 보냈었는데 이틀을 남몰래 펑펑 울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힘내세요. 좋은곳으로 갔을겁니다.
13/09/09 08:22
수정 아이콘
저도 5년전 쯤 기르던 강아지가 암투병, 백내장, 녹내장으로 인한 실명 등으로 골골대다 보냈는데
보냈을때 슬픈 생각과 다행이라는 생각이 같이 들더군요
교통사고로 마음의 준비도 없이 보내야하다니 어떤 마음이실지 상상도 안갑니다...
힘내세요
13/09/09 08:42
수정 아이콘
저희 15살된 개는 얼마전에 자궁 들어내는 수술했어요. 나이가 있는디 회복이 더디네요.
에바님 강아지도 좋은곳으로 갔을겁니다...ㅜ ㅜ
13/09/09 08:56
수정 아이콘
저희집 강아지도 얼마전에 무지개 다리를 건넜습니다.
언젠간 갈줄 알았지만 멀쩡하던 녀석이 갑자기 발작을 하더니 병원을 여러군데를 돌아다녀도 방법이 없다고 보내줄 때가 왔다고 하더군요.
너무 괴로워하고 거품까지 물면서 숨도 못쉬어서 결국 안락사라는 방법을 선택했습니다.
강아지들은 사람처럼 서서히 앓아 눕는게 아니라 그냥 순식간에 안좋아지더라구요.
어쩌면 안좋아지고 있었는데 말못하는 동물이라 알아채지 못했을 수도...
여하튼 결국 시간이 답인것 같습니다. 저희도 그렇게 보낼땐 너무 슬펐지만 화장해서 묻어주고 시간이 한주한주 지나가니 괜찮아지더군요.
요즘도 가끔 집이 허하니 생각날때가 있지만 그래도 당분간 다시 애완동물 키우진 못하겠더라구요.
슬픔 이겨내시길 바라겠습니다.
방과후티타임
13/09/09 08:56
수정 아이콘
아이고, 사고로.....
저희 집 강아지도 이제 10살이 됐는데, 강아지 떠났다는 이야기 들으면 너무 먹먹해지네요. 뭐라고 위로의 말씀을 드려야 할지 모르겠네요. 힘내세요
13/09/09 09:02
수정 아이콘
힘내십시오. 애완동물을 키워보려고 할 때마다 이런 글들이 걸리네요.
복남이 땅코옹~
13/09/09 09:23
수정 아이콘
제옆에 있는 복남이한테 이글을 읽어주고 싶군요...
제 경험으론 약 1년이 넘도록 우울함에 웃음이 줄어들었던거 같네요
밥먹다가 식도가 막혀서 질식사했는데 일주일정도는 가족들이 집에 안가려했습니다
문열때 그렇게 반겨주고 재롱부리던 녀석이 없고 조용한게 너무 슬펐어요..
어머니께서도 이제 겪으실 슬픔일겁니다
위로해드리세요 함께 울지말고요
힘내세요
13/09/09 09:29
수정 아이콘
저도 퇴근 하던 중에 동물병원 가던 길이었는지 똑같은 상황에 주인을 물고 도망 가던 중 차에 치여서 즉사 하는 걸 눈 앞에서 바로 봤었습니다.
그 강아지 주인이 부둥켜 안고 너무나 하염없이 울길로 저도 모르게 울컥 했던 일이 있었는데.... 힘내세요!
변하지않는것
13/09/09 10:10
수정 아이콘
저도 작년에 10년 넘게 키우던 강아지를 보냈습니다.
학교를 다녀왔는데 엄마랑 동생이 눈이 빨개져서 울고 있길래 무슨일이냐고, 강아지는 어딨냐고 했더니..
네.. 잔병치레도 없이 건강하는 녀석이었는데, 며칠 좀 이상하다 생각은 했지만 그렇게 갈 줄이야...
그 뒤로 이틀정도 식음을 전폐하고 울기만 했었더랬는데, 지금은 함께 했었던 좋은 추억이 많이 생각납니다.
가끔 여전히 제 곁에 있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부질없는 생각도 습관적으로 하지만, 그정도 그리움은 평생 가지고 갈 생각입니다.
그렇게 갑자기 보내고, 제대로 챙겨주지 못한 제 탓인거 같기도 해서... 저는 제가 앞으로 웃지 못할 줄 알았는데... 그 아이와의 추억을 기억하면서 웃고 있더라구요.
지금은 마음껏 슬퍼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조금 시간이 지나면 다시 웃으실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힘내세요.
WhistleSky
13/09/09 10:11
수정 아이콘
저희집 강아지도 얼마전에 죽었는데 아직까지도 집에들어갈때마다 허전함을 느낍니다. 살아있는동안 잘 돌봐주지 못해서 심장이고 관절이고 다 안좋아져서 고생하다가 천둥치는날 심장마비로 죽었습니다. 강아지가 약먹고 있는동안 약값이 아까워서 하루에 두번먹여야되는 약을 한번씩만 줬던게 가장 후회되네요.. 아지가 죽고나서 선인장을 하나 사서 유골가루를 섞어서 키우고 있는데 볼때마다 생각이 납니다. 힘내세요
은하관제
13/09/09 10:48
수정 아이콘
어머님이랑 에바님 두분 다 마음 잘 추스리시길 바랍니다. 힘내세요.
이종범
13/09/09 11:57
수정 아이콘
하아...힘내세요 ㅠㅠ
응답하라2013
13/09/09 12:04
수정 아이콘
어휴.. 전 어릴 때 학교 다녀와서 저희 집이 세 들어 살던 주인집 강아지가 죽었을 때도 엄청 충격이었는데, 많이 힘드시겠어요.
힘내세요... 사고라 안타깝긴 하지만 좋은 곳으로 갔다 생각하시고 너무 슬퍼하지 마세요...
13/09/09 12:18
수정 아이콘
아이고..마음 아프시겠습니다..ㅠㅠ
글을 읽어보니 강아지에 대한 애정이 물씬 느껴져서 저도 마음이 아프네요...
뭐라 말씀을 드려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힘내시고 좋은 일이 생기시길 기원합니다.
13/09/09 12:49
수정 아이콘
아는 형님도 15년 키우던 개를 먼저 보냈는데 우울증에 걸리시더군요..

힘내세요.. 정 힘드시면 다른 강아지를 키워보는 것도 괜찮을 겁니다.
오빠나추워
13/09/09 13:09
수정 아이콘
저는 꿈에서 우리 강아지가 죽었는데 엄청 울었네요. 눈뜨니까 눈에 눈물이...

사실 강아지한테 정 많이 주면 안되는거 같습니다. 강아지는 강아지일 뿐이다 라고 생각하고 기르는게 서로한테 좋을거 같습니다.

너무 가족처럼, 사람처럼 대하면 그게 변려견한테도 악영향으로 미칠수 있다고 보거든요. 감정이라는게 쉽게 잘 안되는거긴 하지만...
13/09/09 14:50
수정 아이콘
강아지같은 애완동물에게 정주는게 쉬운 일은 아닌거 같습니다.. 너무 자주 죽음과 이별을 겪에 되는거 같아요..

힘내시길.
녹용젤리
13/09/09 16:21
수정 아이콘
아이고 어째 가도 그리 간답니까...
저희집에도 16살먹은 말티즈 할망구와 같이 늙어가는 할망구의 새끼들이 있어서 남의 일 같지않습니다.

어떻게 마음 잘 추스리시고 힘내시라는 말밖에는 못드리겠네요.
tortured soul
13/09/09 20:26
수정 아이콘
지금 어떤 위로도 잘 안 들어오시겠지만, 그래도 힘내세요.
강아지가 좋은 곳으로 갔길 빌어요.
가만히 손을 잡으
13/09/09 22:49
수정 아이콘
애견의 최대 단점은 인간보다 수명이 짧은 것이라더군요.
강아지라도...명복을 빌겠습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46408 [일반] 버스녀 후기입니다. [66] 머린이야기10707 13/09/10 10707 54
46406 [일반] 역사상 가장 많은 피를 빨아 먹은 방어선(9)- 뜻하지 않은 휴식 [3] swordfish7117 13/09/10 7117 3
46405 [일반] 나는 편한 오빠였다 - 편한 오빠들에게 바치는 글 [99] 삭제됨8134 13/09/10 8134 27
46404 [일반] 늦었지만 엘리시움을 보고 왔습니다 (스포있음) [5] atmosphere3655 13/09/10 3655 1
46403 [일반] [잡담] 딜레마 [17] 언뜻 유재석5252 13/09/10 5252 13
46402 [일반] 260억 우주쇼의 끝 [244] 최종병기캐리어11700 13/09/10 11700 3
46401 [일반] 경제 호황기로 접어드나. [250] 조선약대12학번13022 13/09/10 13022 1
46400 [일반] [농구합시다!] 농구 모임 관련 일정 및 장소에 대한 설문입니다~<수정!> [49] RENTON4330 13/09/10 4330 0
46399 [일반] 임창정 명반 8집 Different Color 2001.07 [27] style5060 13/09/10 5060 3
46398 [일반] [야구] 역대 KBO 올타임 넘버원을 꼽아보겠습니다. [133] 삭제됨9468 13/09/10 9468 1
46397 [일반] 히든싱어 시즌2 첫 포문은 이분이 엽니다!! [39] 에이핑크8878 13/09/10 8878 4
46396 [일반] [KBO] 기아의 문제점이 새로이 발견되네요. [97] Grateful Days~9223 13/09/10 9223 0
46395 [일반] 나에게서 온 편지 보고 왔습니다.(스포 있습니다) 王天君5180 13/09/10 5180 0
46394 [일반] 사진으로 떠나는 배낭여행 13. 대한민국편 [3] 김치찌개3933 13/09/10 3933 0
46393 [일반] [영어 동영상] 미국의 사회 풍자 코미디 [20] OrBef8969 13/09/10 8969 3
46392 [일반] 버스 맨 뒷좌석 그녀 [29] 머린이야기7228 13/09/10 7228 0
46389 [일반] [시사매거진2580] 100년 빵집의 비밀 - 군산 이성당, 대전 성심당 [15] 김치찌개7525 13/09/10 7525 0
46388 [일반] 어디든지 가고 싶을 때 - 5. ITX-청춘 [21] ComeAgain13135 13/09/10 13135 13
46387 [일반] 90년대 발라드 몇곡 [6] 부평의K7386 13/09/10 7386 0
46385 [일반] 역사상 가장 많은 피를 빨아 먹은 방어선(8)- 땅굴과 대폭발 [8] swordfish9278 13/09/09 9278 3
46384 [일반] 리얼미터, 박근혜 대통령 국정지지도 67% 취임이후 최고치 [341] 어강됴리12148 13/09/09 12148 4
46383 [일반] [야구] 메이저리그 네셔널리그 승수 예상.(BJ Log5 formula) [6] gibbous4689 13/09/09 4689 0
46382 [일반] 혹시 암호 같은 거 푸는 거 좋아하시나요? [56] Neandertal8960 13/09/09 8960 1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