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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3/07/24 18:38:32
Name 선형대수세이지
Subject [일반] '미스터 고'의 중국 흥행도 먹구름이 끼었습니다.
미스터 고의 완성도에 대한 개인적인 평가는 접어두겠습니다.

확실한 것은 미스터 고는 들인 돈에 비해 한국 시장에서의 흥행은 기대 이하였고 솔직히 입소문 타는 걸 보아 더 나아질 것 같지도 않습니다.

그러자 각종 언론사들은 황급히 꺼져가는 불씨를 살리기 위해서인지,  어떻게든 분위기를 띄워 보려는 건지 중국 시장에서는 흥행했다며

자축하는 기사를 써내고 있습니다.



경향신문 : 미스터 고, 중국서 흥행 돌풍
http://sports.khan.co.kr/news/sk_index.html?art_id=201307191900513&sec_id=540401

스포츠한국 : 미스터 고, 개봉 주 박스오피스 1위, 김용화 또 일낸다
http://sports.hankooki.com/lpage/entv/201307/sp2013072315544996010.htm

연합뉴스 : 미스터 고, 중국 개봉 첫 날 박스오피스 1위
http://www.yonhapnews.co.kr/international/2013/07/19/0603000000AKR20130719175700005.HTML



기분 나쁜 건, 개봉 첫 날 박스오피스 1위는 확실히 사실이지만 몇몇 언론은 이를 이용해 교묘한 말장난을, 또 몇몇은 노골적으로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이런 식으로요.

'첫 날 박스오피스 1위의 성적을 거두며 첫 주 977만 달러를 벌어들였다'

이렇게 되면 웬만하면 '아, 그 주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구나' 라고 생각하기 십상이죠. 게다가 한국일보는 아예 개봉 주 박스오피스 1위라고

거짓말까지 써 놓았네요.

미스터 고의 개봉 주 성적은 2등입니다. 1등은 '애프터 어스'로, 전 주 1400만불로 1위를 차지한 애프터 어스는 다음 주 오히려 1600만불로

성적이 올랐습니다. 미스터 고의 성적은 말씀드린대로 977만 달러입니다. 애프터 어스의 절반을 조금 넘는 기록이네요.

애프터 어스가 굉장히 안 좋은 평을 받으며 전 세계 흥행에 실패한 작품이니 제작사 입장에서는 나름 빈집털이를 노려본 것 같습니다만,

오히려 애프터 어스에게 역관광을 당한 모양새입니다. 어찌보면 당연히 잡았어야 할 경쟁자에게도 패배한 셈입니다.

게다가 7월 31일에는 미스터 고에게 더더욱 안 좋은 경쟁자가 등장합니다. 바로 퍼시픽 림인데, 이미 중국의 3D 극장들은 본토에서 버림받은

이 작품을 성대하게 맞이하기 위한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습니다. 한 마디로 말해 미스터 고에게는 오늘을 기점으로 약 1주일 정도 밖에

흥행할 시간이 남지 않은 셈입니다.

사실 중국 시장은 빠르게 팽창하고 성장하는 시장답게 영화 한 편의 수명 역시 굉장히 짧은 편입니다. 뜨겁게 불타올랐다가도

다음 주 수익이 절반 이하로 떨어지는 건 예사고 심하면 3분의 1 까지 떨어지기도 합니다. 물론 탕웨이의 신작 북경우상서아도 처럼 입소문을

타며 꾸준한 성적으로 롱런을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만, 미스터 고가 그런 케이스의 영화라는 생각은 들지 않습니다. 2013년 중국 영화시장

최고의 히트작 서유항마편도 첫 주 천만불의 기록으로 시작을 했다가 2주 차에 9천만불이라는 폭발적 인기를 누린 뒤에는 한 주 한 주 전주

절반 이하의 성적을 기록할 뿐이었으니까요. 그걸 감안하면 미스터 고의 109억 개봉 주 성적은 전혀 충분치 않습니다. 이대로 계속 수익이

주차별로 2분의 1씩 감소하면 200억 안팎밖에 벌지 못한다는 이야기니까요. 개인적으로는 한 170~80 도 희망적인 예측이라 생각합니다.

미스터 고의 제작비는 220억, 마케팅 비용은 80억으로 알고 있습니다. 미스터 고가 자국 영화로 인정받아 제작사가 약 60% 의 이득을 더

취할 수 있긴 하지만, 배급사가 투자한 돈이 약 60억 가량 되는 것으로 알고 있어 결국 이 영화가 제작사에게 이익을 가져다 주려면

최소 500억 이상의 흥행을 해 주어야 합니다. 하지만 한국에서 첫 주 50억을 간신히 넘기고 중국에서도 109억 정도 번 이 영화는 아주

긍정적으로 보아도 중국에서 200억, 더 긍정적으로 보아 300억 까지 잡고 한 국에서 100억을 잡으면 300억에서 400억이 최고로 보입니다.

그마나도 긍정적인 예상이고요. 냉혹하게 예상하면 중국에서 180억, 한국에서 90억 정도가 한계가 아닐까 싶습니다.

알바니 뭐니 이런 소리는 하지 않겠습니다만, 어떤 불특정 다수의 누리꾼들이 네이버 미스터 고 페이지에서 필사적으로 10점의 행진을

이어가고 트윗으로도 '중국 흥행 하니까 주가 상승했다' 라는 이야기도 써서 정말 주가가 상승했나 검색해 봤는데, 이런 뉴스만 나오더군요.



조선일보 : 미스터 고 흥행부진, 투자배급사 주가 13% 하락

http://en.wikipedia.org/wiki/List_of_2013_box_office_number-one_films_in_China

파이낸셜 뉴스 : 미디어플렉스,영화 ‘미스터 고’ 흥행 부진에 급락

http://www.fnnews.com/view?ra=Sent0301m_View&corp=fnnews&arcid=201307230415357241535724&cDateYear=2013&cDateMonth=07&cDateDay=23



제가 잘 모르는 것일수도 있습니다만 도대체 어느 회사의 주가가 올랐다고 하는 건 지 모르겠습니다.

평점 알바는 사실 이해합니다. 그거 안 하는 영화 회사가 대한민국에 어디 있겠습니까. 하지만 주가같은 걸 들고와 들먹이진 않았으면 합니다.

이런 눈쌀 찌푸려지는 행위와는 별개로 안타까운 것은 김용화 감독님입니다. 김주성 CJ 미디어 대표가 한 때 최동훈 감독과 함께

'영화를 순수히 비즈니스 적인 사업으로 보고 접근했을 때 현재 가장 핫하고 투자자들이 안심하고 투자하는 감독이다' 라고 평했던

김용화 감독님인데, 이 작품이 정말 커리어에 한 줄기 오점이 될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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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7/24 18:43
수정 아이콘
어렸을때 잡지에 연재되던 만화 원작도 허영만 화백 작품치고는 드물게 재미없게 봤던터라....
영화는 아예 볼 생각도 안하고 있습니다.
일단 설정자체가 지나치게 비현실적인데다가, 야구가 인기있는 우리나라에서 이 정도 흥행인데.
메인소재인 야구의 인기가 떨어지는 중국시장에서도 큰 성공은 하기 어렵다고 봐야겠죠.
선형대수세이지
13/07/24 18:45
수정 아이콘
야구가 인기 있을 수록 더 인기 없을 작품인 것 같습니다. 영화 팬이기도 하고 야구 팬이기도 한 데 제 안의 야구 팬이 계속 벌컥벌컥

화를 내게 되더군요. 제 안의 영화 팬은 음...행복해 하진 않았습니다.
순두부
13/07/24 18:43
수정 아이콘
영화보는 내내 너무 힘들었던 영화군요
선형대수세이지
13/07/24 18:46
수정 아이콘
소재 자체가 황당하니 좀 더 아이와 어린 아이가 있는 가족 취향으로 맞췄어야 한다고 봅니다. 울음기도 좀 빼고, 이야기도 상큼하고 발랄하게,

영화보다도 오히려 3D 애니메이션에 가깝게요.
Liberalist
13/07/24 18:46
수정 아이콘
미스터 고의 폭망이야 이미 예견된 바였다고 봤는데, 메인 타겟인 중국 시장에서조차 이 모양이면...;;
선형대수세이지
13/07/24 18:47
수정 아이콘
퍼시픽 림이 개봉하는 날 전국의 3D 극장에서 미스터 고는 다 내려간다고 보면 될 분위기인데, 애프터 어스에게 이렇게 처발리는 바람에

굉장히 다급하게 되었습니다.
azurespace
13/07/24 18:46
수정 아이콘
이런 영화가 안 망하면 망할 영화는 하나도 없죠. 중국을 노린 거면 중국 팀으로 내든가...
선형대수세이지
13/07/24 18:48
수정 아이콘
음, 김용화 감독님의 팬이긴 한데 이 영화에 한해서는 차마 옹호를 못하겠네요.
13/07/24 18:47
수정 아이콘
설국열차라도 잘되었으면 합니다. 나름 투자를 많이한 영화2편다 망하면 당분간 한국영화 투자가 냉랭할것 같네요.
Liberalist
13/07/24 18:49
수정 아이콘
설국열차는 잘 되지 않을까요? 전번에 올라온 설국열차 리뷰 현황을 보면 국내는 물론이고 해외에서도 나쁘지 않았던 것 같은데.

솔직히 미스터 고와 설국열차는 영화에 대한 기대감 자체가 아예 차원이 다르다고 봐서...;;
선형대수세이지
13/07/24 18:52
수정 아이콘
작품성에 대한 기대감은 차원이 다른 건 사실인데 흥행은 잘 모르겠습니다. 리뷰나 시사회 반응이랑 워낙 딴판으로 간 적도 많아서...

물론 개인적으로는 설국열차가 미국에서도 한 3억불 돌파하며 역대 흥행랭킹 100위 안에 진입하는 모습을 봤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13/07/24 18:56
수정 아이콘
그렇게 되면 싸이에 이어서 한국 엔터산업에 역대급 사건이 되겠네요.
선형대수세이지
13/07/24 19:38
수정 아이콘
그렇지만 그렇게 될 가능성은 (싸이 강남스타일 내기 전 이렇게 될 걸 예상했던 사람의 수)/(70억 인구) 라고 생각합니다 --;
why so serious
13/07/24 19:27
수정 아이콘
3억불은 커녕 3000만불이라도 하면 다행이죠;
선형대수세이지
13/07/24 19:36
수정 아이콘
네 물론 희망사항입니다;
13/07/24 18:55
수정 아이콘
설국열차도 엄청기대했고 지금도 기대햇는데
라스트스탠드 , 스토커 보고 한국감독들이 한국정서를 담지않은 해외영화를 만들면 그냥 그렇구나 라는 느낌이 들었고 그만큼 좀 실망했습니다.

사실 미스터고는 기대 하나도 안되고 왜 저런영화 만들까 싶었어요. 중국시장 겨냥하고 만들었는데 완성도는 매우 낮다고 생각되고요.
선형대수세이지
13/07/24 19:39
수정 아이콘
미스터 고보다도 라스트 스탠드에 엄청나게 실망했습니다. 김지운 감독님 답지 않게 굉장히 안이한 작품이라는 데에서 더더욱이요.

물론 할리우드 분업화 시스템에서 감독의 권한은 매우 작기 때문에 이해는 가지만...
선형대수세이지
13/07/24 18:49
수정 아이콘
설국열차는 본의 아니게 참 한국 영화 시장의 많은 걸 짊어지게 되었습니다. 거액 투자 프로젝트의 존망, 세계 시장으로의 진출 등등...
jagddoga
13/07/24 19:09
수정 아이콘
설국열차는 마케팅은 설국뽕열차(...)일지 몰라도 영화에는
신파적 요소 같은게 없어서 다행이랄까요?

잘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선형대수세이지
13/07/24 19:40
수정 아이콘
크크크크 설국뽕열차 대박이네요 확실히 몇몇 언플은 좀 거슬리긴 합니다.
13/07/24 20:06
수정 아이콘
전 그래서 걱정되는데, 이런 영화가 잘되면 정말 한 획을 긋는거겠죠.
13/07/24 18:55
수정 아이콘
예고만 봐도 설령 공짜로 보라고 해도 시간 아까워서 보기 싫은 영화로 보였는데....
뭐,사필귀정이라고 생각합니다.사실 세상사 이렇게 돌아가야 맞는거죠.
선형대수세이지
13/07/24 22:49
수정 아이콘
영화만 놓고 보면 사실 맞는 말씀이죠. 뿌린 대로 거두는 중이긴 합니다.
파수꾼
13/07/24 18:58
수정 아이콘
이 영화를 자세히 보지 않아도 관객들이 매력을 느낄만한 포인트는 없다고 해도 무방할 것 같습니다.
제작사와 배급사는 무슨 안목으로 이런 영화를 선택했는지 의구심이 드네요.
감독 자신도 보고 나면 얼굴이 화끈거리는 영화가 아닐까 싶습니다.
위와 같은 내용에서 언급된 성적은 누구라도 예측 가능 했을 겁니다.
그저 안타깝네요
선형대수세이지
13/07/24 19:36
수정 아이콘
언제나 목표를 뚜렷이 잡고 소비자가 누구일 지 정하는 게 중요한데 그걸 흐지부지 해 버린 영화죠. 어린이 용도, 어른용도, 스포츠 팬 용도,

애국심 마케팅 하기에는 중국 자본이, 중국 관객 노리기에는 무대가 한국...
13/07/24 19:14
수정 아이콘
미스터고는 태생이 국뽕으로 선전해왔던 영화라 이런 결과가 예상되었습니다. 솔직히 스토리나 감성으로 승부해야지 헐리우드 자본과 가술에 익숙해진 우리 국민들에게 미스터고는 도저히 어필할 거리가 없는 것 같습니다. 제 주변 야구팬들도 본 사람은 다 질색하는 편입니다. 이 말이 진리인것 같습니다. 한국에서 야구 영화는 외인구단 이후로 된게 없고 동물 주연 영화는 시망상태인데 여기에 고릴라가 야구하니 답이 없다. 솔직히 전 국가대표도 흥행에서 이해가 안되는터라...
선형대수세이지
13/07/24 19:34
수정 아이콘
국가대표는 아 이런 말 하면 안 되긴 한데...사실 검증된 모델을 가져와 한국 버전으로 만든 영화였다고 생각합니다.

흥행은 이미 모델로 삼은 케이스가 성공을 했으니 그걸 바탕으로 만든 이 영화도 성공하겠지...라는 생각이었을 테죠.
사악군
13/07/24 20:38
수정 아이콘
쿨러닝..?
why so serious
13/07/24 19:27
수정 아이콘
커리어에 오점이요? 김용화 감독이 커리어씩이나 논할만큼 대단한 감독이었나요.
미스터고나 국가대표나 그냥저냥 비슷한 수준의 망작인데요.
선형대수세이지
13/07/24 19:31
수정 아이콘
저 역시 김영화 감독님의 작품이 썩 취향은 아니지만, 확실히 미녀는 괴로워나 국가대표 등 비즈니스적으로 팔리는 영화를 만드는 사람이니까요.

뭐 영화판에 그런 사람이 몇 명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모두가 박찬욱 감독님이나 봉준호 감독님이 될 수는 없으니까요.
㈜스틸야드
13/07/24 20:41
수정 아이콘
적어도 상업성에 관해서는 의심할바 없는 감독이었죠. 영화의 완성도와 흥행은 결국 별개니까요.
너무 작가주의적인 감독만 있는거보다는 상업성 짙은 감독도 있는 편이 다양성면에서는 좋다고 봅니다.
13/07/24 19:40
수정 아이콘
예고편 본 순간부터 흥하기 어려울 것 같은 영화였죠. 예고편으로 기대 잔뜩 모아도 망하는 여화가 부지기수인데 예고편부터가 흥미를 떨어트리는 영화야 뭐...
선형대수세이지
13/07/24 22:50
수정 아이콘
사실 전국민이 포스터 본 순간 '이거 좀 멀리 갈 거 같은데...' 같은 생각을 했을 것 같습니다.
13/07/24 19:56
수정 아이콘
미리 영화 다 본 친구말로는
더 테러 라이브>>>>설국열차라고 하더군요.
그냥 재미가 없다고...
물론 미스터고도 혹평을 했고요.
선형대수세이지
13/07/24 22:53
수정 아이콘
사실 저도 그게 걱정이 됩니다. 봉준호 감독님은 언제나 자신이 감독으로써, 예술가로써 하고 싶은 말과 대중성을 잘 조화시켜 왔는데

이번 작품은 그 경계가 좀 아슬아슬해 보이거든요. 구상부터가, 그리고 인터뷰부터가 계급 투쟁적, 이데올로기 적 향기가 짙어서요.

평론계의 모두까기 인형 박평식 평론가도 그런 말씀을 하신 적이 있죠, '한국 감독들의 소위 예술을 한다는 오만함이 스크린에 묻어나올 때는

역겨움을 느낀다' 라고. 물론 봉준호 감독님의 전작은 그런 비판에 해당이 안 되는 작품들이었는데, 설국열차는 어떨지...
13/07/25 01:33
수정 아이콘
예술을 한다는 오만함이 대체 뭔지 모르겠네요...
고스트
13/07/24 20:01
수정 아이콘
피터잭슨 2005년판 킹콩보고 2013년 미스터고랑 비교하면... 착잡할것 같네요.
선형대수세이지
13/07/24 22:54
수정 아이콘
뭐 킹콩은 그 당시에도 제작비 2억불이었으니까요 흐흐. 비교하기에는 일단 체급부터가 달라서...
밥잘먹는남자
13/07/24 20:01
수정 아이콘
중간중간 코믹요소로 웃은 횟수자체는 많은 영화였지만
여자주인공인 아이가 영화내용 내내 짜증만내서 보는사람도 짜증나게 만들었기때문에 비추하는 영화입니다
선형대수세이지
13/07/24 22:56
수정 아이콘
'뭔가 메세지를 넣어야 해' 라는 강박관념과 예술을 한다는 자의식이 억지로 구겨넣은 요소가 아닌가 싶습니다.

그냥 킹콩처럼 순박한 소녀와 소녀를 지키는 고릴라의 구도로 갔어야 관객들이 더 편하게 접할 수 있었을 텐데요.
王天君
13/07/24 20:01
수정 아이콘
언론사들 참 광고 열심히 해주네요. 뭐 어쩌겠습니까 공생관계인데 저런 건 우리가 눈감아줘야죠(?)
다음 주 중국 본토에 들어올 환태평양 궤거인(.....)들이 고릴라를 어떻게 밟을지 궁금하군요. 중국에서 투자비용을 좀 뽑아줘야 퍼시픽 림 시리즈가 계속 나올텐데...
선형대수세이지
13/07/24 22:59
수정 아이콘
유게에도 올라왔지만 도민일보까지 동원해서 언플 중입니다 ㅜㅜ

퍼시픽 림은 현재 월드 와이드가 1억 8천인데, 중국에서 역대급 히트를 하면 2억불에 일본에서 역대급 히트를 하면 3억불을 벌 수 있긴 합니다만,

현실적인 기대는 두 시장에서 모두 1억불 씩 해서 2억불 정도가 한계라고 봅니다. 그 정도만 해도 선방이고 조금 더 빠심과 희망사항을 넣으면

중국에서 1억 5천, 일본에서 2억 2천 정도만 해 주면 후속작이야기를 조심스레 꺼내볼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9th_Avenue
13/07/24 20:15
수정 아이콘
솔직히 예고편보고.. 아~ 또 누구 뒷 돈 챙겨주는 영화나왔구나.. 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리드세이버
13/07/24 20:20
수정 아이콘
남이 똥싸는데 우리가 힘줄 필요는 없죠
진리는나의빛
13/07/24 20:23
수정 아이콘
국뽕에 면역을 준 디워에 감사를 표합다.
선형대수세이지
13/07/24 23:00
수정 아이콘
크크크 엔딩 크레딧의 아리랑은 정말 극장에서 보면서도 정신이 멍해질 정도의 새로운 쇼크였습니다
몽키.D.루피
13/07/24 20:28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상업영화는 한줄로 요약했을때 확 끌려야 흥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예를 들어 아이언맨은 "로봇을 입고 싸우는 히어로"죠. 로봇과 히어로는 흥행을 보장하는 키워드들입니다. 미스터고 같은 경우에는 "야구하는 고릴라"입니다. 이제껏 야구 영화가 메가 히트한 적이 없고 킹콩빼고 고릴라 캐릭터가 성공한 적이 없는데 무슨 배짱으로 제작을 시작했는지 모르겠습니다. 누가 야구하는 고릴라를 보러 극장에 오겠냐고요. 킹콩같은 괴수 영화도 아니고 시커먼 고릴라가 포스터 전면을 차지하고 있는데 80억 마케팅이 무슨 소용입니까.
선형대수세이지
13/07/24 23:03
수정 아이콘
왜 고릴라였는지 아직도 이해가 안 갑니다. 차라리 3D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었으면 낫지 않았을 까 하는 아쉬움이 계속 남네요.

애니메이션이라면 고릴라 디자인도 좀 더 귀엽게 바꿀 수도 있고 이야기가 황당해도 거부감이 없을 텐데.
13/07/24 20:38
수정 아이콘
차라리 원작처럼 고릴라 간의 투타 대결에다가 독수리가 외야에서 공을 받아내고, 치타가 무지막지한 속도로 홈스틸을 하는 소림축구 같은 영화로 만들었으면 낫지 않았을까요?
선형대수세이지
13/07/24 23:10
수정 아이콘
저도 황당하게 갈 거면 아예 그 수준으로 가는 게 낫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괜히 어울리지 않는 무게 잡지 않고요.
사악군
13/07/24 20:40
수정 아이콘
사실 저도 드물게 허영만 작가의 만화원작조차 재미없게 본터라 전혀 기대가 안됬습니다만..뭐 다들 예상하는대로 된 것 같군요..-_-
선형대수세이지
13/07/24 23:10
수정 아이콘
윗분들이 말씀하신 '세상사 이렇게 되야 맞는 것' '사필귀정' 이라는 말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뭘해야지
13/07/24 20:49
수정 아이콘
내년설날에 볼수 있겟죠? 그때는 볼게요 티비로...
13/07/24 21:01
수정 아이콘
난 왜 이걸 봤을까... ㅠㅠ
페리페테이아
13/07/24 21:09
수정 아이콘
애초에...
이런 스토리가 영화에서 먹힐거라고 생각을 한 거 부터가...
정말 진지하게 이게 통할 거라고 생각을 하고 투자를 하고 영화를 만든 걸까요...???
선형대수세이지
13/07/24 23:09
수정 아이콘
차라리 훨씬 말도 안되고 훨씬 가볍고 유쾌하게 갔으면 오히려 성공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날따라
13/07/24 22:05
수정 아이콘
포스터보고 혹성탈출 같은 영환줄 알았는데 아닌가 보군요. 진화의 시작은 재밌게 봤는데
선형대수세이지
13/07/24 23:08
수정 아이콘
혹성탈출보다는 1993년작인 영화 루키 오브 더 이어와 비슷하다고 봅니다. 한국판 제목은 루키 였던가 그럴 텐데

꼬마아이가 팔을 다친 뒤 근육이 뒤엉켜서 강속구를 던질 수 있게 되고 초딩 주제에 메이저리그에서 투수를 하게 된다는

내용입니다. 미스터 고와 다를 바 없는 이야기지만 미스터 고 처럼 쓸데없는 군더더기 없이 '야구 좋아하는 코흘리개들과 그 부모들의 주머니돈을

쏙쏙 뽑아먹을 거야' 라는 공식에는 매우 충실했던 영화죠.
모지후
13/07/24 22:09
수정 아이콘
예고편만 보고 '유치해보인다'는 느낌밖에 안들었는데 돈은 무진장 많이 들었던 영화였군요;;;
선형대수세이지
13/07/24 23:03
수정 아이콘
400억 설국열차의 바로 뒤를 쫓고 있을 겁니다 아마
13/07/25 06:55
수정 아이콘
그렇다고 캐스팅에 돈을 쓴 것도 아니고, 그 많은 돈을 오로지 CG에 투자한 영화죠. CG 예산비중이 60% 가까이 되니까요.
어떻게 보면 이것도 참 대단한 도전인데, 핀트를 잘못 맞추는 바람에.... -_-
아하스페르츠
13/07/24 23:04
수정 아이콘
3D CG는 훌륭한 영화라 생각합니다.
헐리웃보다 훨씬 적은 제작비와 경험으로 이 정도 3D CG를 뽑아낸 것은 높게 평가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관객이 대한민국의 CG기술에 감탄하면서 응원의 의미로 영화를 보던 것은 D-War에서 이미 충분히 이루어 졌고,
그에 대한 실망도 그만큼 많이 했으며,
관객의 3D CG에 대한 눈높이는 이미 헐리웃 영화에 가 있기에 그 자체만으로 경쟁력을 가지기는 쉽지 않다는 것이 문제였겠습니다.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고 하지만, 이미 보기 좋은 떡이 시장에 많기에 보기에도 좋고 맛도 있어야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었겠지요.

어쨌든, 이만한 비쥬얼을 뽑아낼 수 있다는 것 자체는 영화를 제작하는 데 훌륭한 도구를 갖추었다는 의미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미스터고의 참패로 이 기술 자체가 저평가 되어 사장 되기보다는 추후 작품에서 비쥬얼과 함께 영화적 완성도도 함께 갖춘 형태로 다시 볼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선형대수세이지
13/07/24 23:13
수정 아이콘
사실 제일 안타까운 게 CG 인력들입니다. 애니메이션이나 CG 나 인력 갈아넣는 작업인데, 훌륭한 역량의 일을 해 놓고도 그 결과물이

무시와 조롱의 대상이 되는 중이니까요. 물론 혹평하는 사람들도 'CG 는 좋았다' 는 말은 할 만큼 CG 파트는 인정받은 만큼 말씀하신 대로

CG 인력들과 그 기술만큼은 인정받아서 피터 잭슨의 웨타 디지털과 같은 성공사례가 되었으면 합니다.
13/07/25 01:22
수정 아이콘
영화 보고 왔습니다.
그렇게 욕먹을 만한 영화는 아닌거 같더군요..나름 재미있고 볼만했습니다.

이 영화를 까는 사람들중에 과연 보고 까는 사람이 얼마나 되는지 모르겠습니다.
아마 영화의 흥행 수준을 보면 대부분이 안보고 까는 거 같은데...그렇게 욕먹을 정도는 아닌거 같습니다.
사람들의 기대치가 높은 건지 아니면 그냥 이유없이 싫은 건지 모르겠지만..그런 선입관 없이 그냥 보기에는 볼만합니다.

특히 CG는 상당한 수준이더군요...돈들인 티가 났습니다.
조금 조용하게 홍보를 했다면 차라리 더 인기가 많을뻔 했습니다.
너무 돈들였다, 한중 합작한 대작 이다 식의 홍보가 많아서 사람들의 인식이 더 안좋은 거 같더군요..
13/07/25 09:42
수정 아이콘
저도 보고왔는데... 재밌던데요
돈많이들인건 오늘알았지만 영화표값이 아깝지는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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