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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02/12 14:19
마음이 안좋으시겠어요...
끊어진 인연을 찾지도 않고 그다지 기억하지도 못하는 편이라...우연찮게 만나게 되는 소식들은 참 기분을 묘하게 만들지요. 지금도 그 인연들을 떠올리면 '아...잘 지내고 있겠지' 정도만 하는편입니다. 그네들이 어느순간 그때를 떠올렸을때, 나와 함께보냈던 그 시간들에 내가 미숙하였더라도 최선을 다했으리라는 것은 믿어주기를 바라지만...아니어도 할수없다고 생각하지요. 어쨌든- 놓아버린 인연에 대해서는 나쁜소식이면 듣고 싶지 않고, 좋은소식도 '그렇구나-'이상은 없으니 인연이 끊어졌을때- 기억도 지워지는 것을 바라고는 합니다. 다음에 다시 인연이 닿으면 아무렇지도 않게 '처음뵙겠습니다-'하고 인사할수 있게. 또...이기적인 욕심일테지만, 기억속에서 나와 그사람들의 시간들이 윤색되지 않도록... (흔적도 없어 '펑-'하고 사라지기를 원하지요. 마치 존재하지도 않았던 것처럼. 언젠가 사라질날이 오면 그리해야지..하고는 합니다.)
08/02/12 16:42
연락해도 잘 안받고
어느순간부터인가 전화나 문자를 해도 별 반응도 시덥잖고, 그런 사람이 있는데 어느날 돈빌려달라고 전화오더라구요. 아.. 정떨어져.. -_-
08/02/12 20:14
OrBef님// 참 깊이 와닿네요 ㅠ_ㅠ..
중학교때 우연히 통신이라는 걸 알게되고, 그 곳에서 활동하고, 여러사람들과 인연이 닿아 연락을 하곤 했지만 그게 하루, 이틀 뜸해지기 시작해서 결국 연락이 끊긴 사람들이 참 많습니다.. 정말 친하게 지냈던 사람들 중 몇몇은 아직도 연락을 하곤 하지만 그래도 그 몇몇 사람들 외에 연락을 하지 않는 사람들을 생각하면 참 애틋합니다. 지금이야 제가 온라인->오프라인으로 나가려고 마음을 먹는게 좀 수월했지만 그때는 그렇지 않아서 속 깊은 이야기를 하면서도 얼굴 한 번 보지 못했던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다들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요? 다들 잘 지내고 계시겠죠? 전혀 상관없는 커뮤니티지만 괜히 인사한번 남겨봅니다. 뭐랄까, 정말 안좋은 소식이긴 하지만 그렇게라도 다시 소식을 들을 수 있으셔서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작은 꼬마분의 명복을 빕니다..
08/02/12 21:34
저도 한동안 호주에 유학간 친하게 지내던 동생의 소식을 모르고 있었는데.. 어느날 그 애 싸이에 갔다가 그애가 이 세상에 없다는 사실을 알고 참 많이 울었었죠. 사실 유학도 유학이었지만 병을 고치기 위해서 간거였는데 그것도 모르고 잘 지내고 있으려니.. 하고 신경도 안썼던 제 자신이 참 바보같았답니다. 제 기억속에는 고 3이라 힘들다고, 그러면서도 해사하게 웃던 그 얼굴이 마지막 기억이 되었네요.
08/02/12 22:59
제가 예전에 썼던 글에도 있습니다만... 러시아 유학간지 몇년 안된 교회학교 제자의 사망 소식을 들었을때가 문득 떠올랐습니다.
갑자기 기억이 떠올라서 눈시울이 또 붉어졌습니다. 철없게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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