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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3/05/08 22:47:17
Name 광개토태왕
File #1 934825_524506010946970_1202917273_n.jpg (33.6 KB), Download : 43
Subject [일반] 여러분들은 어버이날에 부모님께 어떤걸 해드리나요?


오늘은 5월 8일 어버이날!!!

오후에 학교에서 수업을 듣고 있는데 형에게서 카톡이 왔다.



형 : 학교야?



나 : 응



형 : 오늘 어버이날인데 부모님께 뭐해줄꺼야?



나 : 글쎄....



형 : 생각 안해봤어?



나 : 꽃 드리는건 좀 식상해서....



형 : 결정을 해야 되지 않겠나?



나 : 뭐하지...?



형 : 돈 얼마나 있어?



나 : 조금 있긴 한데...



형 : 너 오늘 집에 몇시에 오냐?



나 : 8시 조금 넘어서....



형 : 그럼 선물은 내가 할테니까 아빠랑 엄마한테 얘기해서 저녁 밖에서 먹자고 말하고 밥은 너가 사라



나 : 그러면 어디서 먹지?



형 : 먹을거는 얘기해서 정하고 엄마랑 아빠랑 너가 전화좀 해. 저녁 밖에서 먹자고... 알았지?



나 : 오케이~!



나는 오후에 문자로 부모님께 오늘 저녁에 바깥에서 저녁을 먹자고 하였다.

부모님께서는 왜 갑자기 바깥에서 저녁을 먹자고 물어보긴 했지만 사실은 알고 있었을 것이다.

오늘이 어버이날이라는 것을....

평소에 부모님께 용돈만 받아 썼던 나는 어버이날 만큼 만이라도 저녁 식사를 좀 대접해드리고 싶었다.

평소에 제대로 부모님께 평소에 대접을 못해도 이런 어버이날 만큼은 좀 달랐기 때문이다.

아직 나는 직장인이 아니라 대학교 4학년 학생이었기 때문에 돈을 버는 입장이 아니었으니...

저녁에 집에 와서 가족 넷이서 다같이 순대전골을 먹으러 집 근처 순대국집에 갔다.

순대전골 가격이 중 - 23000원, 소 - 17000원 이었다.

아버지께서는 그냥 순대국을 드시고 싶다고 해서 순대국 6천원짜리 하나랑 순대전골 소 하나를 시켰다.

중간에 소주 한병과 콜라 한병도 시켜서 먹었다.

먹으면서 아버지와 어머니는 나에게 이런 저녁식사를 대접해줘서 고맙다고 답례 하였다.

나도 기분이 좋았다.

평소에 부모님께서 해주는 음식만 먹고 호강만 하다가 이번에는 내가 대접을 하니 말이다...

형은 아버지, 어머니께 각각 운동화 하나씩을 사서 드렸다.

적어도 나보다는 돈을 더 많이 썼을 상황....

저녁을 다 먹고 계산은 내가 했다.

순대전골 소 17000원 + 순대국 하나 6000원 + 소주 1병 3000원 + 콜라 1병 1000원 + 밥 볶음 4000원(2개) = 31000원

이렇게 가격이 나왔는데 생각보다 가격이 그렇게 많이 나오지는 않았다.

아버지, 어머니께서도 순대전골을 다행히 맛있게 드셨고 나오고 나서 다시 한번 나에게 고맙다는 표현을 해주셨다.





어버이날이 지나가기 직전인 지금 쉬는 타이밍에 키보드로 몇 글자 써봅니다.

5월 8일 어버이날..

우리들을 낳아주고 힘들게 키워주신 부모님이 생각나는 날입니다.

비록 우리가 매번 부모님께 이렇게까지 잘해드릴 수는 없지만

5월 8일 하루만이라도 부모님께 선물이나 다른 걸 대접해드리는건 어떨까요?

설사 부모님께서 겉으로 표현은 많이 안하더라도 속으로라도 우리를 낳고 힘들게 키운 보람을 느끼시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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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rkSide
13/05/08 22:57
수정 아이콘
이번 어버이 날에는 .... 아버지께는 좋아하시는 책 ... 어머니께는 보약 .... 드렸습니다 ....
위원장
13/05/08 22:58
수정 아이콘
아직 돈을 안 벌어서 돈을 벌 예정인 하반기부터 좋은 선물을 해드리기로 하고
오늘은 조용필 19집을 구해와서 드렸더니 좋아하시더군요.
Cafe Street
13/05/08 23:02
수정 아이콘
작년 직접 카네이션 화분을 만들어드렸더니 반응이 별로시더라구요;;크크
그래서 올해는 진리의 현금.. ^^;
도시의미학
13/05/08 23:04
수정 아이콘
작년에는 이리저리 해드렸던거 같은데...
올해는 두 분다 꽃만 보내고 땡.
화이트푸
13/05/08 23:08
수정 아이콘
아버지 핸드폰을 해드렸습니다.

예전부터 연세가 있으심에도 불구하고 남들 쓰는 스마트폰을 갖고 싶어 하셨는데, 막상 큰 금액을 주고 사기는 부담스러움에 뽐뿌에서 눈팅하다가 지난 주 토요일이었죠. XX마트에서 좋은 조건에 판다는 소식을 듣고 아버지에게 바꿔 드린다고 하고 어찌하다가 같이 사러 나가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중 버스에서 재고확인차 연락을 했는데 준비해서 나가는 사이에 재고가 모두 나갔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었고, 근처 모든 매장에서도 재고가 없다는 소식까지 듣게되었습니다.
어쩔 수 없이 중간에 내려서 다시 집에 들어오려는데 발걸음이 너무 무겁더라구요. 마음도 너무 편치 않고...
아버지께 죄송하다고 죄송하다고 계속 이야기 하고, 이왕 나온김에 당구나 치자고(태어나서 아버지와 당구는 처음이고 아버지도 40년만에 치는 당구였습니다.) 하고 3시간 정도 당구를 치고(오랫만에 부자간에 재미난 시간 보냈네요) 집에 들어왔습니다.
집에 들어와서도 계속 답답한 마음과 죄송한 마음이 들어 이리저리 알아보고 어찌저찌해서 혼자 나가서 핸드폰을 다 들고 와서 선물을 드렸습니다.

지금도 익숙치 않아 하시지만 고마워 하는 모습을 보고 들으니, 참 죄송하면서도 잘했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어머니도 바꿔 드려야 하는데 조만간 하나 더 준비해봐야겠습니다.
기다린다
13/05/08 23:11
수정 아이콘
흐흐흐... 퇴근하고 집에 오면서 엄마한테 꽃 안사왔다고 하니깐.. 엄마가 삐지셨는데....

역시 진리의 현금...... 2장 드리니깐 사과에 떡에..... 역시 현금이 최고네요...
13/05/08 23:21
수정 아이콘
전 아직 학생이다보니... 타지에나와있기도 하구요
원래도 매일 전화를 드리긴하지만 오늘도 전화해서 "그냥 어버이날이라서 전화햇어~" 했어요!
그리고 택배로 여름용 슬리퍼 아빠, 엄마, 할아버지 것까지 3개 보내드리고
같이사는 고모에게는 카네이션은 뭔가 식상하니 보라색꽃이었는데 갑자기 생각이 안나네요.. 화분하나 사서 선물해드렸어요
내 용돈...ㅠㅠ
13/05/08 23:26
수정 아이콘
타지에 떨어져 사는 학생신세라 해드릴께 전화뿐이네요.
내년에는 좀 번듯한 선물을 해드리고 싶다는 생각입니다.
티파남편
13/05/08 23:34
수정 아이콘
좀 번듯한 선물을 해드렸지만 아버지께서 이런거 말고 손주 안겨달라고 하시네요 크크크크..
2막2장
13/05/08 23:56
수정 아이콘
전 돈으로... 드렸습니다.
그전까지 제가 뭘 사와도 기뻐하는 눈치가 안보이셨는데,,(딱히싫어하지도 않으심..)
현금박치기 하니까. 음.. 뭐랄까. 예전에 잘 못봤던 표정이... 크크크
그간 괜히 고민했다 싶었네요.
그후로 계속 현금 드립니다.
13/05/09 00:00
수정 아이콘
무난한 현금 + 부페 조합입니다.
DogSound-_-*
13/05/09 00:18
수정 아이콘
전 매 어버이날 다가올쯔음에 돈을 모으는 무의식 습관? 같은게 있지만 어렸을쩍 술만 드시면 주먹무쌍을 휘두르시던 아버지덕에 그냥 친구랑 밥먹는날이네요 흐흐흐
13/05/09 00:27
수정 아이콘
전 정말 불효자인가봅니다..
기념일같은 특별한 날일때 뭐 말한마디도 제대로 못합니다..
이러면 안되는데 하면서도 무심한듯 지나칩니다.
그리고 한참뒤에 외식하고 왠 외식이냐 하시면 그냥 같이 먹고싶어서 나왔다고 대충 얼버무리고..
이런날이 올때마다 너무 죄송스럽네요. 생각만하면서 실천은 못하는 자신이 더 바보같구요..
13/05/09 00:32
수정 아이콘
전 제가직접 요리를 해드렸어요.
수제비를 연습하려고 밀가루에 각종재료를 샀는데

첫 시작부터 반죽에 물을 너무많이넣어서 망 ... 크크크....

다행히 저녁에 부모님께 해드릴땐 그나마 제대로되서 다행히 맛있게된거같아요,
JunStyle
13/05/09 00:53
수정 아이콘
전 벤츠 사드렸어요 ㅠㅠ
13/05/09 01:04
수정 아이콘
아버지께 갤3 해드렸습니다 크크..
네오크로우
13/05/09 02:35
수정 아이콘
좀 생뚱맞은 질문인데 순대전골은 무슨 음식인가요???? 사진 상으로는 저희 동네 (강원도) 순대술국 같이 생겼는데 전골은
뭔가 좀 다른가요??

저는 어버이날임에도 불구하고 아버님, 어머님 새벽부터 동네 어르신들과 여행 가셔서 얼굴도 못 뵈었습니다. ㅠ.ㅠ
광개토태왕
13/05/09 08:04
수정 아이콘
술국은 저도 안먹어봐서 잘 모르겠는데
전골이 그냥 쉽게 말하자면대충 순대국이랑 비슷하면서 건더기가 더 많이 들어가고 양이 더 많다는 정도? 일겁니다.
tannenbaum
13/05/09 03:42
수정 아이콘
돌아가셔서 이젠 못해드립니다만
현금 아니면 백화점 상품권 이었습니다

근데 지금 생각하니 계좌로 돈 넣어드리는 것 보다는 시골 내려가서 얼굴 마주 보고 밥한끼 하는데 더 큰 선물은 아니었나 싶습니다
ArseneWenger
13/05/09 07:04
수정 아이콘
외국에 나와있어서 더 신경이 쓰이더군요 ... 디너쇼는 마땅한게 없어서 현금으로 드렸는데

반응을 아직 못듣긴 했으나 그래도 챙긴것에 만족하시는 눈치였습니다 ㅠ
녹용젤리
13/05/09 09:31
수정 아이콘
전 어버이날이 1년중에 가장 장사잘되는 날이라 이날 쉬어본적이 없네요. ㅠㅜ
지난주에 어무니껜 뱀부백(아...내돈)선물 드렷고 아버지는 트래킹화 해드렷습니다..
두분다 트래킹화로 퉁치려 했는데 어무니가 지난달 말무렵 백화점 패션잡지를 들고오시더니 이거라고 콕 찝는데 돌아가실뻔 했어요.대신 올해생신하고 내년도 그냥 패스하기로 합의봤지만 출혈이 생각보다 무지 크네요.
아레스
13/05/09 17:20
수정 아이콘
중자를 시켜드렸으면하는 아쉬움이 남는건 왜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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