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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3/05/01 01:27:32
Name cafri
Subject [일반] [예능] 더 지니어스 1회 어떻게 보셨나요..
제가 보기엔 거의 100% 대본이더군요..

궁금해서 다운로드해서 봤는데..
다음부터는 안 볼려구요..

우연적인 요소가 많지만 그것이 결국 절묘하게 복선 구실을 하는.. '리얼'이라기보다는 '막장 드라마' 냄새가 너무 납니다.

그 이유로서,

애초에 게임의 방식부터 알고 있는 지식을 겨루는 것도 아니고, 엄격한 룰이 정해져 있는 지능 겨루기도 아니며, 우연적인 운에 의존하지도 않는다. 단지 철저하게 사람을 엮고 돕고 이용하여 만들어 나가는 사실상의 무규칙의 정치적인 해결 방식을 취하고 있어서, 미리 스토리를 구성할 여지가 많다.
내용 중, 김민서는 데스매치 상대로서 배신한 성규를 고를 것 같은데 하필이면 프로그램에서 성규를 공동 1등으로 만들어 버린다. 그 배신한 성규를 뒤에서 조정한 김경란을 데스메치 상대로 고르려고 생각하고 있는데 김경란이 도대체 어떻게 알고 와서 미리 사과를 한다..
그런데 결국 꼴찌를 한 김민서는 뜬금없이 이준석을 고른다(그에 대해 아무런 악감정이 없는 반면에, 제일 똑똑해서 자신이 패해 탈락할 위험성이 높은 이준석을)..왜? 아무런 이유도 없다. 단지 홍진호와 한조로서 단짝이자 전략가이자 자신을 희생한 은인역할이었다는 사실빼고는..
그런데 하필이면 홍진호가 위 순위 결정 전에 가넷을 잃어버린다..
그런데 잃어버린 직후 이상민이 발견하고 자신이 취하고 있다가 하필이면 그 가넷을 그냥 민서에게 준다..(매우 높은 가치의 가넷을..)
그런데 하필이면 민서가 그 가넷을 다른 사람도 아닌 홍진호에게 (잘 봐달라고 )준다..(아직 최종 결정권자가 누군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그리고 나서 하필이면 만장일치로 그 결정 방식을 한 사람의 최종결정권자로 정하기로 하고, 또 만장일치로 최종 결정권자로서 홍진호를 선택한다..
그런데 홍진호는 탈락자로서 이준석을 선택한다.
홍진호는 이준석과 닮았고, 프로그램 시작 전부터 성규로부터 '예전부터 팬이었지만 야비한 플레이 스타일이었다'라는 말을 복선으로서 받는다.
반면 이준석은 예능인도 아니고 똑똑하고 신뢰감 있고 끝까지 자신의 말을 책임질 이미지의 정치유망주다. 그리고 장기 출연할 가능성은 프로그램 시작 전부터 없었다.

등등...(하물며 자연스럽고 허술하고 우연적으로 보였던 1박 2일이나 패떳조차도 자세한 대본이 있었거늘)
대본 없이 만들수 없는 극적 드라마를 구성해 놓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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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라스
13/05/01 01:32
수정 아이콘
이게 애매한게 정말 대본을 안짜고 리얼로 한다치면 이런 극적인게 없이 너무 허망하게 겜이 끝나버릴 가능성이 높다는게 약점이죠...
원작 라이어게임이 재밌었던건 정말 천재적인 사람이 2~4명이 있다보니 그들의 머리싸움이 재밌었지만은 현실에선 힘들지않을까싶네요.
대본을 안할수가 없어요.. 안하면 재미를 확실히 끌어내긴 힘들거같아요. 문제는 대본을 어느정도 선까지 하느냐가 관건일듯 싶네요
13/05/01 01:38
수정 아이콘
그렇다쳐도 어차피 대본내용을 모르니까요.어떻게 흘러갈지 궁금하기도 하고.. 저는 재밌게 봤어요
13/05/01 01:44
수정 아이콘
네..그런 마음으로 보면 재밌을 수도 있겠네요.
리얼 두뇌게임이라는 홍보를 지나치게 안 한다면요..(실제 그런 홍보를 하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불굴의토스
13/05/01 01:39
수정 아이콘
대본인건 당연히 감안하고 드라마처럼 생각하고 보고 있는데요.

자꾸 뒷 내용을 앞에서 스포까더군요. (예를 들면 잠시 후 반전이 일어납니다!!! 라는 자막같은...)

그거 때문에 볼 맛이 뚝 떨어졌습니다.
라이디스
13/05/01 01:47
수정 아이콘
일단은 홍진호 감독이 떨어지기 전까진 볼려고 합니다.
왠지 분위기가 "2"화에서 떨어질것 만 같은 느낌이지만-_-;;
그 외 출연진들은 딱히 관심있는 사람들도 아니라서...
LightClassic
13/05/01 02:12
수정 아이콘
설마 1"2"화에서 탈락?
문재인
13/05/01 01:48
수정 아이콘
홍진호9승 작전도 아껴뒀다 눈치보며 맘먹고 종료 1분전에 후다닥 해버렸으면 다 당했겠죠.
대본 없으면 의외의 상황으로 대박이 될 수도 있지만 자칫 폭망할 수 있습니다. 리스크가 있으니 안전하게 가는것이 제작자 입장에서 좋을 것이라 봅니다.
홍진호팬이라서, 그리고 홍진호가 외면 안받고 비중있게 나오니 재미있게 볼 생각입니다.
케이블 특성상 홍진호 빠지는 순간 썰물처럼 빠져나갈 시청층이 있을테니 적어도 최종회까진 데려가고 준우승 시켜주겠죠.
논트루마
13/05/01 02:25
수정 아이콘
진짜 이준석, 홍진호 정도 되는 인물이 뭉쳐서 3 카드를 3장이나 허비한건 정말 대놓고 짠거죠. 열심히 머리 굴리고 있는데 작가들이 와서 "3카드 3장 버리세요."라고 외친 수준입니다. 누가 2나 1카드 들고 사전협의없이 무작위 배틀을 할까요.

그리고 9승 전략같은 경우도 어느정도 승수를 쌓아놓고 기다림으로서 100% 이길 수 있었습니다. 이경우 6승 언저리에서 승패가 정해진다면 5승 해놓고 기다리는 겁니다. 종료 직전까지 최고승수를 확인한 후(보통은 6승이겠죠) 7승으로 우승하고 이준석을 면제시켜주면 됩니다. 만약 다른 2인이 똑같이 9승 전략을 취한다면 같이 9승으로 가거나 8승/1승으로 나누고, 혹여나 3명, 4명이서 팀을 짜서 승수를 몰아준다면 역시 홍진호 5승에서 홍진호 8승/이준석 1승으로 끝을 내면 되는 거였습니다.
카키스
13/05/01 04:24
수정 아이콘
글쎄요. 제 기억으론 홍진호, 이준석이 9승전략을 만들었다가 한가지 깨닫는 장면이 나오죠.
"우리가 한 생각을 다른 사람이 했을 수도 있다"

애초에 그 두명은 단독우승이 아니면 카드를 몰아줄 수가 없습니다.
반드시 단독우승을 해야 우승자-자동진출, 파트너-면제권써주기 가 가능하니까요.

그리고 그들은 전략을 짜느라 늦게 합류하여 초반에 다름사람들이 소모한 카드파악을 못했습니다.
누가 몇승을 거두고 있는지도 모르는 상태였구요.
곧내려갈게요
13/05/01 12:28
수정 아이콘
맞아요. 정확히는 "9승으로 우승할수 있을까요?" "9승으론...." 이라고 하죠.
본인들이 한 생각을 다른사람들이 했다면 9승으로 우승이 불가능하죠. 그래서 홍진호는 3자 카드를 들고 밖으로 향하는데.....
카키스
13/05/01 12:40
수정 아이콘
그리고 사람들은 안정적인 3승전략을 거의다 진행시켰고 다들 3만 가지고 있는데....
13/05/01 13:46
수정 아이콘
기왕 들거면 2자 카드를 들었으면 어땠을까 싶은데....
스터너
13/05/01 02:16
수정 아이콘
뭔가 스릴 긴장감 궁금증 반전 이런걸 불러 일으킨다면 대본이라도 보겠는데.... 결정적으로 재미가 없어요...
홍진호 안나오면 진짜 안보게 될 것 같아요.
13/05/01 02:26
수정 아이콘
황신이 예능에 나오는게 신기해서 그 맛에 봅니다 크크
황신 떨어지면 안볼듯...
13/05/01 03:09
수정 아이콘
(2)
so소보bo
13/05/01 10:11
수정 아이콘
저도 황신이 떨어질때까지만 볼 예정입니다 :)
곧내려갈게요
13/05/01 12:43
수정 아이콘
황신이 거의 주인공이라 너무 재밌더군요.
황신 떨어지면 안볼듯...(3)
몽유도원
13/05/01 03:27
수정 아이콘
'더 지니어스', 日 '라이어게임' 표절 의혹…tvN "참고했지만 달라"
http://www.tvreport.co.kr/?c=news&m=newsview&idx=339189


다른걸 떠나서 진행방식이나 연출, 심지어 BGM까지 일드 라이어게임을 빼다 박았는데 '참고'했다고 둘러대는거 보니 영 볼맛안나더군요. 처음엔 판권 사온줄 알았습니다.
지나가다...
13/05/01 15:11
수정 아이콘
불판에도 썼지만 대놓고 일드 라이어게임을 따라했죠. 베껴 놓고 참고했다고 우기는 관행은 언제까지 계속되려나 모르겠습니다.
조현영
13/05/01 03:53
수정 아이콘
이준석이 아닌 김민서가 떨어졌다면 훨씬재밌었을거 같네요
카키스
13/05/01 05:24
수정 아이콘
글 분문중에서

1. 김민서는 데스매치 상대로서 배신한 성규를 고를 것 같은데 하필이면 프로그램에서 성규를 공동 1등으로 만들어 버린다.
-> 고를 수 없습니다. 성규가 단독우승을 하던 공동우승을 하던 성규를 지목할 수 없습니다. 그건 규칙이었습니다.
그런데도 김민서가 성규를 단독우승에서 공동우승으로 내린 이유는 단독우승이 되었을때의 어드밴티지(자신이 원하는 사람을 살릴 수 있다)를 제거하기 위한 소심한 복수였습니다.

2. 그 배신한 성규를 뒤에서 조정한 김경란을 데스메치 상대로 고르려고 생각하고 있는데 김경란이 도대체 어떻게 알고 와서 미리 사과를 한다..
-> 김민서가 김경란을 데스매치로 생각한 장면이 나왔나요? 제 기억엔 없었는데 말이죠. 오히려 김민서는 누가 특별히 밉고 그런건 전혀 없다고 말합니다. 물론 속마음은 알 수 없죠. 그런데 김경란 입장에서는 찔리니 제발이 저려 사과한 것으로 기억합니다.

3. 그런데 결국 꼴찌를 한 김민서는 뜬금없이 이준석을 고른다(그에 대해 아무런 악감정이 없는 반면에, 제일 똑똑해서 자신이 패해 탈락할 위험성이 높은 이준석을)..왜? 아무런 이유도 없다.
-> 김민서가 홍진호를 6승을 만들기 전에 김구라와 김민서의 대화를 보면 알 수 있습니다. 김구라는 김민서에게 데스매치의 상대로 홍진호를 고르라고 설득합니다. 그 이유로 홍진호-이준석은 소수파이므로 데스매치에서 탈락시키기 쉽다는 것을 예로 들죠. 그런데 김민서는 성규의 단독우승을 막기위해 김구라의 말을 듣지 않고 홍진호에게 살아갈 구멍을 만들어줬고 그 대신 선택한 사람이 이준석이죠. 이준석을 선택한 이유는 간단합니다. 이준석을 도와줄 사람이 홍진호밖에 없다라고 생각을 한거죠.

4. 홍진호가 위 순위 결정 전에 가넷을 잃어버린다.
-> 거의 시작부터 잃어버렸습니다.

5. 잃어버린 직후 이상민이 발견하고 자신이 취하고 있다가 하필이면 그 가넷을 그냥 민서에게 준다.
-> A. 아마 가넷을 돌려줘야했을겁니다. 그렇지 않으면 장기적으로 봤을 때 게임규칙 정립이 힘들죠. B. 이상민은 김구라와 연합이었고, 그들은 소수파를 떨어뜨리고 싶어했습니다. 그런데 김민서가 홍진호를 살려주는 선택을 해버렸고, 가위바위보 순번에 홍진호가 가장 마지막이 됩니다.
A, B를 조합해봤을 때 프로그램의 재미를 위해 김구라가 이상민에게 가넷을 민서에게 주라고 시킨 것 같습니다. 그리고 김구라는 대중을 선동해 홍진호에게 탈락자를 선택하게 만듭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김민서의 가넷(사실은 홍진호의 것)이 엄청난 효과를 가지게 만듭니다.
13/05/01 10:56
수정 아이콘
1. 이 부분은 제 글의 의미가 잘못 해석된 것 같은데요.. 당연히 규칙이니까 고를 수 없죠. 그런데 성규를 골라야 마땅한 상황을 만든 후, 겨우 6승으로 성규를 1등으로 만든 (다른 사람의 고득점을 애초에 막아버린-홍진호를 3연속 비기게 하는 것처럼..) 대본을 말한 겁니다.
성규를 단독우승에서 공동우승으로 내려서 자신에게 이득되는 것은 하나도 없죠. 원하는 사람을 살리든 말든..3초의 극적 상황을 위한 설정이었죠.

2. 박은지가 김민서를 몰래 데리고 가서 다른 연합에 대한 이야기는 차치하고 김경란을 지목해서 김경란이 배후라고 하는 장면을 왜 넣었을까요. 김민서의 주관적인 마음을 보여주는 대신 객관적으로 김경란이 그 데스매치의 후보로 당연히 올라설 수 있게 만들었다는 의미입니다.
그리고 김민서가 특별히 밉고 그런건 전혀 없다고 한 것은 김경란의 사과를 듣고 말한 것으로 보이는데요(순전히 어제 한 번 본 기억에 의존해서 쓴 것이라 다를 수 있습니다).

3.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봅니다. 우선 김구라의 말은 극적 양념으로서 혼선을 주거나 경우의 수를 만들기 위한 것이고(앞으로도 계속 이런 역할일 듯).. 김민서가 이준석을 고르기 전에, 프로그램에서는 게임의 방식을 설명해 주지 않았습니다. 다른 사람과의 공개된 가위바위보를 통해서 결정되는 것은 그 당시 몰라야 말이 되죠. 그러니 소수파 동맹 여부를 고려할 여지는 없었습니다. 동맹을 한다고 배신을 안 한다는 보장도 없고(홍진호처럼), 그런 구조라면 이 프로그램의 차후부터 2명 동맹을 누가 하겠습니까. 1등 아니면 데스매치인데..

4. '순위 결정 전'이라는 말이 순위 결정 '직전'을 의미하는 것이 아닙니다. 순위 결정하기 전이라는 말이었습니다. 직전이든. 중반부터든, 처음부터든 달라질 것은 없습니다.

5. 카키스님의 설명자체가 대본이 아니면 이루어 질 수 없는 상황인 것 같고..가위바위보 순번에 홍진호가 마지막이 된 것, 그리고 그 이전에 미리 홍진호에게 가넷을 준것, 그 이전에 다름 아닌 홍진호가 이를 잃어버린 것, 이를 이상민이 발견하여 김민서에게 준 것..이것이 순전한 우연이라면 이 프로그램은 앞으로도 오직 우연만으로도 극적 드라마를 구성할 것 같습니다.
카키스
13/05/01 12:19
수정 아이콘
1. 최고승이 6승이었다는것에서 저는 성규 6승이 대본이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아니 고작 작가들이 머리짜서 만든 대본의 최다승이 6승이야?"라는 생각이 듭니다.
차민수의 3승전략에 너무나도 많은 사람들이 시작부터 1,2카드를 소모하고 3카드만 가지고 있었습니다.
홍진호는 이준석과 전략구성을 너무 늦게 끝냈고 9승전략을 100%확신하지 못했기 때문에 9+전략을 생각하다가 다수파에게 카운터를 맞은겁니다.
(물론 다수파의 카운터전략이 홍진호의 전략을 뭉개기 위해 의도된 것은 전혀 아닙니다. 어디까지나 안정적인 3승을 위해서 만들어진거죠)

2. 김민서가 "난 누가 특별히 밉고 그런건 전혀 없다"라고 말한 것은 김경란의 사과를 듣기 전입니다.
박은지가 김민서에게 배후이야기를 한 이유는 본인의 방송분량의 확보가 이유라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확실한 것은 (김민서는 성규를 뒤에서 조정한 김경란을 데스메치 상대로 고르려고 생각하고 있는데) -> 이부분을 입증할 수가 없습니다.
사람의 속마음이니까요.

3. 김민서가 이준석을 고르기 전에, 프로그램에서는 게임의 방식을 설명해 주지 않았습니다. 다른 사람과의 공개된 가위바위보를 통해서 결정되는 것은 그 당시 몰라야 말이 되죠.
-> 제 말이 그말입니다. 방송 화면에선 분명히 데스매치의 규칙을 미리 설명해주지 않았습니다. 그런데도 김구라는 게임 종료가 임박했을때 김민서와의 단독면담을 2회나 시도합니다. 그리고 데스매치의 규칙을 몰랐다면 할 수 없는 말을 김민서에게 계속 합니다.
첫번째 면담에서는 홍진호-이준석이 소수파라는 것을 강조하면서, 김민서에게 다수파로 올 것을 제시합니다. "성규도 사실은 속으로 미안한 감정 가지고 있고, 김경란도 아까 사과하지 않았느냐. 우리들도 당신을 도와줄 수 있다" 라고 말이죠. 그리고 이 때는 홍진호를 데스매치에서 지목하라고 설득합니다. 그 시점에선 홍진호는 5승이었으므로 김민서가 데스매치에서 홍진호를 지목하면 데스매치는 김민서와 홍진호의 대결이 됩니다.
두번째 면담은 홍진호에게 카드 1장을 건네주고 카드 2장을 김민서가 가지고 있는 상태에서 진행됩니다. 1분30초 남았을 시점입니다. 외부적으로 보면 아슬아슬하게 게임을 끝내기 위해 나온 장치인것처럼 보이지만 김구라는 김민서를 데리고 가 또다시 일대일 면담을 합니다. 그런데 이 대화내용은 "민서씨 내 얘기만 들어. 아까 했던 내 얘기 있지" 까지만 나오고 편집됩니다.
두 면담에서 제시된 김구라의 논리는 (데스매치는 다수파가 유리하다 -> 우리는 다수파고 홍진호-이준석 연합은 소수파다 -> 그러니 그들을 공격해라) 라는 것입니다. 즉 김구라는 게임규칙을 미리 알았기 때문에 저런 논리를 펼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데스매치 게임규칙을 미리 알았어도 2인 동맹은 꽤 좋은 전략입니다. 이준석의 우수한 점은 2인동맹으로 충분히 1주차를 넘길 수 있다는 계산을 했다는 것입니다. 아마 한 명을 단독우승 만들고 면제권으로 나머지를 살리면 데스매치에 나갈수 있겠다고 생각했겠죠. 2인동맹의 장점은 컨트롤 해야할 사람이 1명뿐이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들이 실패한 이유는 남들을 과대평가 했기 때문입니다. 안정화시킨 9승전략을 도박성이 있는 9+전략으로 수정했기 때문에 5승밖에 얻지 못했습니다.
김구라는 다르게 생각해 왔습니다. 다수파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고, 데스매치에 임박했을 때 김민서 같은 사람을 설득하여 소수파를 공격하게 만들자고 생각합니다. 이것도 좋은 전략입니다. 왜냐하면 자신은 다수파에 속해 있으니 자신은 안전하기 때문입니다.

4. 순위결정전 직전인 것과 처음이 다른 이유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그 사이에 나온 김구라의 발언 때문이죠.
김구라가 이 프로그램에서 가진 비중이 크다는 것은 아마 대부분이 공감한다고 전제한다면
김구라는 가장 대본에 맞추어 행동해야 합니다. 그러려면 홍진호를 살려야 합니다.
그래야 가넷을 이용해 극적인 전개를 만들 수 있죠.
그런 사람이 계속 김민서에게 홍진호를 떨어뜨리라고 말합니다.
그런데 김민서는 그걸 무시하고 홍진호를 공동우승으로 만들어버립니다.
그리고 어느 분의 댓글에서 이 당시 김구라의 표정이 매우 안 좋았다고 하신 기억이 나네요.
이런 상황들은 홍진호의 우승과 가넷을 둘러싼 이야기가 대본에 의한 것이라는 것에 모순입니다.

5. 사건순서를 조금 혼동하신것 같습니다.
홍진호가 가넷을 잃어버림 -> 이상민이 가넷을 확보함 -> 가위바위보 순번이 정해짐 -> 이상민이 김민서에게 가넷을 이용해 홍진호를 설득하라고 시킴 -> 이상민과 김구라 홍진호 김민서가 한 방에 모이고 이상민이 김구라에게 눈치를 주며 자리를 피해주어 홍진호 김민서만 방에 남김 -> 김민서가 홍진호에게 가넷을 줌.
가넷을 넘겨준 것은 순번이 정해지기 전이 아니라 후입니다.
카키스
13/05/01 05:53
수정 아이콘
전 오히려 대본이 거의 없었다고 보는 편입니다.
출연진들은 게임 규칙정도만 미리 숙지하고 왔을 가능성이 크다고 봅니다.

게임 규칙은 미리 알았다고 추정하는 이유는
김구라와 김민서의 대화내용에서 입니다.

김구라는 김민서에게 데스매치에 홍진호를 데리고 가라고 설득합니다.
그 이유로 홍진호-이준석 연합은 소수파이며 자신들은 다수파이므로 홍진호를 데스매치에 데리고 가면 유리하다고 말해줍니다.
물론 김민서는 그 말을 듣지 않고 홍진호를 공동우승으로 만들었지만
어쨌든 홍진호 대신 이준석을 고릅니다.
그리고 이것은 데스매치에 어떤게임을 하는지 알고 있는 김민서의 입장에서는 매우 훌륭한 선택입니다.
이준석을 도와줄 사람은 홍진호밖에 없을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으니까요.
그러나 데스매치에 어떤 게임을 하는지 모른다면 이 선택이 말이 안됩니다.
본방을 보던 저도 데스매치가 뭔지 모르는데 왜 머리 좋은 사람을 자신의 상대로 고를까 의아했었거든요.

제가 대본 비중이 작을 것 같다고 하는 이유는 대본이 있다면 훨씬 치밀한 전개가 되야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홍진호의 가위바위보 순번이 마지막이 되었을 때 오히려 마음이 편하다고 인터뷰합니다.
자신은 비중이 크지 않을 것 같다고 하죠.
이 대답은 대본에 홍진호가 최종선택을 한다고 정해져 있는 바가 없기 때문에 할 수 있는 말입니다.
즉 홍진호의 순번이 마지막이 된 건 설정이 아니라 랜덤으로 결정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김구라의 선동때문에 홍진호의 비중이 갑자기 커집니다. 최종선택을 홍진호에게 맡기자고 의견이 결정되죠.
그리고 이것은 많은 결과를 낳습니다.
다수파들은 자신의 손을 더럽히지 않게 되고, 홍진호가 분실한 가넷을 극적으로 사용하는 장치가 됩니다.

이건 둘 중의 하나겠죠. 예능을 아는 김구라의 재치거나
작가진이 결말을 정해놓진 않았지만, 흘러가는 상황을 보다가(전적으로 출연진에게 게임을 맡기다가)
한 두번정도 게임에 개입해 게임이 더 극적으로 진행될 수 있게 조절한다 정도가 아닐까 싶습니다
바알키리
13/05/01 06:19
수정 아이콘
다 대본이라고 생각해서리 재미가 없더군요. 그다지 흥미있는 부분이 없었어요. 차라리 대본이라도 뭔가 긴장감있게 끌고 가야하는데 떨어져도 그만 올라가도 그만인거 같아서 동기부여가 안되는 느낌
석삼자
13/05/01 07:18
수정 아이콘
대본이라고 생각하면서 보고 있어서 그냥 재밌습니다. 황신이 2회 2번째 탈락자가 될것 같기도하고, 그걸 넘긴다면 6회 6번째 탈락자라던지 무튼 2와 연결돼서 떨어질것 같긴합니다. 크크
13/05/01 08:34
수정 아이콘
애초에 두뇌게임에 적합한 인물들이 없으니... 대본을 따를 수 밖에요.
The HUSE
13/05/01 09:31
수정 아이콘
아, 이것 참...
그냥 라이어게임 갖다 베낀 내용에,
무리한 설정까지.
이럴거면 그냥 드라마로 만들지...
정지원
13/05/01 09:31
수정 아이콘
저역시 기본적인 룰만 설명해주고 대본없이 진행 됐다고 생각합니다 대학생때 마피아게임을 많이 해본 경험으론 지금까지 대본없이 진행은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카키스 님의 의견과 비슷합니다
그런데 김경란씨를 지목 못한이유는
데스메치에서 살아남기 위해선 아군이 많아야 하는데 김경란씨는 이미 6인체제의 불안한 동맹이 있었습니다
지목해봤자 그 연합5명이서 김민서씨인가요? 안 도와주면 완전 탈락이라 지목하기 힘들었고 , 김구라씨가 말해준 홍진호 이준석 동맹은 2이니 공략이 쉬웠다는거죠 게다가 이준석씨는 머리가 좋아서 제거대상 1순위였으니 말이죠

말 나왔으니 하는 말이지만 제가 만약 홍진호선수였다면 모르고 뇌물 받은가넷을 돌려주고 이준석씨를 살렸을것입니다
머리가 좋아서 다음라운드에선 위협적이라 제거해야 한다는건 정말 당장 앞만 본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게임은 머리도 좋아야 하지만 아군(?)도 있어야 하는게임인데 ,홍진호씨는 믿을만한(?)동료를 본인이 명분없이 제거했고 , 다른 참여자들에게 홍진호씨는 내 뒤통수를 칠 수 있는 사람으로 생각될겁니다
저라면 이준석씨를 살리고 다른 결과를 만들 계획을 했을겁니다

데스메치에서 진행자가 말해주듯이 " 사람을 얻는자가 승리한다고.."

만약 제가 제작자라면 추후에 탈락한 맴버들을 불러서 살아남은 맴버들과 한번정도 게임하는걸 넣을 수도 있을것 같습니다만;;
카키스
13/05/01 12:23
수정 아이콘
저도 안타깝게 생각하는게 홍진호의 선택입니다.
이준석을 살려주면 그게 방송까지 된 상황에서 이준석이 다음 방송에서 쉽게 배신하지 못했을 텐데 말이죠.

근데 왠지 그런 생각이 듭니다.
녹화를 시작하고 나니 아무리 뛰어난 지략가가 있다고 해도 그게 너무 소수의 인원이고 이번 녹화처럼 계속 남들에게 튀어 보인다면
앞으로 남은 게임에서 불리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생겨난것 같습니다.
그래서 다수에게 묻어가자라는 생각을 한게 아닌가 싶네요
정지원
13/05/01 13:33
수정 아이콘
그렇게 생각한거 같아서 저도 아쉽게 생각합니다
윗 글에서 저라면 다른결과를 계획할꺼라고 말씀드렸는데요.. 그 다수에 묻어가는 방법도 있을테고요 , 저라면 소수를 모아서 다수로 갈 수 있었다고 봅니다
이준석 홍진호 그리고 서울대 고대생(두분 다 머리가 좋으니) 및 박은지씨 차유람씨등 모았으면 6:6체제로 차민수 , 김경란 , 김구라에 맞상대 하면서 1회와는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게다가 김구라씨는 솔찍히 언제 배신할지 믿음이 안가기 때문에.. (저 체제는 다음주에 깨져도 전 그려려니 할겁니다) 다수에 묻어가는 결정은 저로써는 아쉬울 뿐입니다.
방과후티타임
13/05/01 10:29
수정 아이콘
대본은 별로 없었다고 생각이 드는게, 만약 대본이 있었다고 치면 진행이 너무 허술했죠. 그것까지 계산한 대보이라면 할말이 없지만....
영원한초보
13/05/01 10:49
수정 아이콘
저도 대본이라고 생각해서 황신출연 아니면 보고 싶은 마음 별로 없는데
또 대본이라 별로다라고 이야기하면 재미있게 보는 분들한테 할말은 아니니 다른 글에 댓글 안달았지만
이게 다 정글의 법칙때문이죠. 과도하게 실제보다 리얼이라고 강조하는게 얼마나 큰 반작용을 가져왔는지
어느정도까지가 대본이냐가 문제의 중점이 되겠지만 그걸 시청자가 알 수 있나요. 그냥 포기하는게 낫지
켈로그김
13/05/01 10:50
수정 아이콘
대본의 완성도를 떠나 룰이 너무 엉성합니다.
그러니 대본 이상의 것이 나올 수가 없죠.
비소:D
13/05/01 11:38
수정 아이콘
콩 떨어지면 안볼겁니다 흡족한 콩지분율이었습니다 하하
가나다라마법사
13/05/01 12:33
수정 아이콘
대본이라기엔 짜임세가 없고 허술해보이고 대본이 아니라기엔 또 뭔가 자연스럽지않은 전개라..
13/05/01 15:07
수정 아이콘
대본티가 많이나면 홍진호떨어지고나선 안볼 것 같고..
대본티가 많이 안나면 챙겨볼 것 같기도 하네요.
근데 홍진호가 다른사람들한테 의리가 없다는 인식을 줬기때문에..
이 게임들의 핵심이 신뢰를 주고받을 수 있으며, 초중반까지 같이갈 대상(팀)이 필요한데, 홍진호는 1라운드에 두가지를 모두 잃었습니다.
그래서 대본이 틀만잡아주고 출연진의 역량이라면 2라운드가 고비, 대본이 전체적인 틀로 모두가 잘 실행하고 있다면 준우승정도 라고 생각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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