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tvn에서 첫 방송한 더 지니어스 입니다.

홍진호씨가 출현하여 더욱 pgr에서 관심을 모았던 프로그램이지요. 불판게시판까지 생겼습니다.


오늘자 방송은 첫회 방송인 만큼 흥미롭고 재밌었습니다.



=========== 이 밑으로는 스포일러 입니다 ==============



























메인 매치에 결과 김민서씨가 꼴등을 했고 데스매치 파트너로 이준석씨를 택합니다. 그리고 최종 탈락자로 이준석씨가 결정 되죠.





이 과정이 참 흥미롭게 진행이 되었는데

1. 최종 탈락자을 사실상 홍진호씨 손으로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2. 홍진호씨에게 이 권한을 주는 건 김구라씨의 선동이였습니다.

3. 왜 김구라씨가 이런 상황을 만들었을까 생각해보면 2가지 중에 하나로 볼 수 있습니다.
1) 연승 게임이였기 때문에 중간에 끈기면 뒷사람들의 역할이 재미 없게 진행 될테니 단순히 프로그램의 분량을 위해서
2) 평소에 예능의 맥을 잘 짚는 김구라였기 때문에 조금 더 화제성이 있고 머리를 잘 써서 프로그램을 살릴 수 있는 이준석을 구해내기 위해

4. 가넷을 받은 것보단 믿음직한 팀 동료를 살릴꺼라는 김구라씨의 예상(아닐수도)과는 다르게 홍진호씨는 이준석씨를 탈락시킵니다.
(녹화가 길어져서 그럴수도 있겠지만 이준석씨를 탈락하게 만드는 장면에서 김구라씨의 표정이 굉장히 안 좋았습니다.)

5. 마지막 반전으로 받은 가넷은 홍진호 자신이 흘렸던 가넷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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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런 류의 서바이벌 프로그램이 재밌는 건 적절한 게임 내용과 다양한 케릭터 있는 출연자들의 심리전이 어우러질 때 재미있죠. 이런 심리전 서바이벌이 쉽지 않은 건 프로그램 구성하기가 생각보다 힘들고 자칫 잘못하면 게임 룰의 헛점이 노출 되서 의도한 바대로 안가던가, 아니면 생각한 내용만큼 분량이 안나오는 경우가 있다는 겁니다. 그렇기에 단순히 설정만 던져주고 출연자에게 모든 걸 맡기는 99.9%의 리얼은 힘듭니다. 결국 제작진의 적절한 개입이 필요한 터인데, 여기서 개입을 하고도 얼마나 리얼리티를 뽑아내냐가 프로그램 성패를 가른다고 봅니다.

오늘 방송은 그걸 잘 해내서 게임 룰의 헛점도 적었고, 분량도 잘 뽑아내면서 '리얼리티'를 보여줬죠. 대본이든 아니든 리얼리티를 가지면서 서바이벌의 묘미를 휼륭히 잘 살렸습니다.  









오늘자 방송이 대본이였다는 가정하에 본다면, 이준석씨가 탈락하는 것이 가장 좋은 시나리오였을겁니다.
이미지가 곧 생명인 정치인인것을 고려한다면 말이죠.

기지를 발휘해 조력자로 역할로 우승을 만들고, 우둔한 인물(안타깝습니다만)의 판단 때문에 탈락한 희생양으로 그려진다면 좋죠.
- 자기편을 탈락시키고, 그 이유가 뇌물이었는데다가 그것조차도 원래 자기꺼였으니

더더욱이 이러한 전략 게임에서 계속 이기면서 너무 똑똑한 모습을 보이는 것도 정치인으로는 마냥 좋지 않으니, 큰 이미지 소모를 하지 않고 빠지는게 적절한 선이라고 보여지고요.



오늘 방송이 대본이 아니였다면, 제작진의 프로그램 설정과 편집, 그리고 탁월한 캐스팅과 몇 몇 출연진들의 능력이 환상적으로 조화를 이루었다고 봅니다. 미국에서 이런 프로들이 있는데 국내로 도입한 서바이벌 사례 중에서는 제일 잘 나온 편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어쨌든 첫회의 경우 가장 많이 신경 쓸테니 좋은 결과물이 나왔는데, 앞으로도 이 정도의 좋은 게임 설정과 프로그램 질을 유지 할 수 있을지 기대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