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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3/04/10 10:35:40
Name 민머리요정
Subject [일반] [야구] 프로야구 경기력 저하, 과연 누구의 잘못일까?
안녕하세요. 민머리요정입니다.
소소하게 페북에서 한화이글스 경기 분석 페이지를 운영하고 있는 입장에서,
여러 기사들을 접하고, 경기를 보고 하다보니, 여러가지 생각이 지난 2주동안 많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한번 얘기를 해보고자, 글을 이렇게 남기게 되었습니다.

프로야구 수준이 한화, NC 덕에 떨어지고 있다는 기사들 참 많은데,
그게 한화, NC의 수준낮은 경기력 때문일까요?

지난해 680만 관중을 달성한 프로야구.

이렇게 많은 분들에게 프로야구가 사랑받기 까지,
06, 09 WBC, 08 베이징 올림픽, 10 광저우 아시안게임 등
각종 국제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보이면서, 수준 높고 질 좋은 야구를 해왔기 때문에,
팬들의 야구보는 눈 또한 같이 성장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08-10년까지 한국 프로야구는 세계 그 어느나라에 내놔도,
최고라고 자부할 수 있을만큼 수준이 높은 야구를 구사했습니다.

SK 김성근 감독, 두산 김경문 감독, 롯데 로이스터 감독,
기아 조범현 감독, 넥센 이광환, 김시진 감독,
한화 김인식 감독, LG 김재박, 박종훈 감독, 삼성 선동열 감독

각자 다른 커리어 속에서, 자신만의 야구를 구축해온 감독들.
500경기 이상의 커리어를 가진 명장들의 야구 속에서
한국 야구팬들은 멋진 경기력을 선보이는 야구를 보면서,
한국야구에 대한 자부심도 가지게 되고,
결국 이러한 현상이 야구가 제 1의 스포츠로 부상하게 되는 큰 원동력이 되었죠.

하지만 그 이후,
2011년을 기점으로 명장들이 떠난 야구판은,
도대체 팀이 어떤 야구를 구사하는가에 대한 의구심이 들 정도로
수준이 떨어지고,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경기력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리고 올해, 2013년.
한국야구는 그동안의 팬들의 사랑과 성원이 벅차,
야심차게 WBC 우승을 하겠다는 포부를 내걸었고,
국제대회에 자신의 팀 선수는 안된다는 구단들의 이기심 하에 선수차출부터 삐걱거리더니,
1라운드 탈락이라는 최악의 수모를 겪고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올해는 NC가 처음으로 프로무대에 내딛게 되죠.
시기적으로 너무 안좋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나요?

흥행에 실패한 WBC, 그리고 신생팀의 첫 1군 합류.
그리고 그로인한 불규칙한 경기일정.

기자들은 글을 쓰기 바쁩니다. 앞뒤를 쏙 잘라서,
"한화와 NC의 연이은 패배로, 700만 관중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
"한화와 NC, 벗어나지 못하는 뫼비우스의 띠"

하루에도 몇개씩이나, 한화와 NC에 관한 기사들이 꾸준히 올라오고 있습니다.
긍정적인 방향보다는, 부정적인 방향으로 말입니다.

프로야구는 그동안의 흥행과 승리에 도취되서,
우리가 어떻게하든 야구는 흥행한다라는 안일한 생각을 하고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제작년 NC의 합류를 놓고,
롯데의 장병수 사장이 프로야구의 수준 저하가 우려된다고
발언했던 것이 기자들에게 재평가를 받고 있다는데,
이 발언이 재평가를 받을만한 발언인가요?

프로야구의 수준저하는 이미 몇해전부터 예견된 수순이었습니다.
다만 그것을 구단들만이 몰랐던 것이죠.

다시 올해, 김응룡 감독과 김경문 감독이 다시 돌아왔다고 해서,
프로야구 수준이 더욱 올라갈 것이라는 기대?
시즌 전에 나왔지만 현실은 어떤가요?

경기당 1.64개의 실책.
이것이 오늘날 프로야구의 현실입니다.

13 WBC 1라운드 탈락? 이미 예견된 일이었습니다.

팬들의 무한한 사랑과 관심에,
더 높은 수준의 경기력과 페어플레이로 보답하는 것이 아닌,
태만한 모습의 오만하기 짝이 없는 프로야구는 더 이상 사랑받을 자격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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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어의심장
13/04/10 10:37
수정 아이콘
장사하는 사람만 모르는 불편한 진실..
Rorschach
13/04/10 10:41
수정 아이콘
NC야 적당히 예상했던 범위이고, 예상보다 잘 하는 것 같기도 하고 그런데 한화는 확실히 좀 심하긴 합니다. 예상을 못 한건 아니지만 그래도 심해요.
문제는 사실 한화가 심하게 문제라서 그렇지 다른 팀들도 그다지 깔끔하진 않다는 것이죠.
뭐 일단은 날씨가 너무 추워서 그럴거라고 믿고 조금은 기다려보자는 생각으로 보고있습니다.

그리고 본문에 말씀하신 감독이야기는 정말 공감되네요. 각 팀들의 감독 중에 가장 오래 된 감독이 이제 겨우 3년차인 류중일 감독이라는 것도 참 문제라면 문제죠.
데프톤스
13/04/10 10:43
수정 아이콘
당연하게 처리하던 플레이들이 실책으로 이어지니 진짜 왜이렇게 된건지 다들 스프링캠프떄 뭐한건지 싶더라구요...
위원장
13/04/10 10:43
수정 아이콘
13 wbc 1라운드 탈락을 여기에 연관짓는 건 좀 억지같네요. 미국도 1라운드에서 떨어졌습니다.
물론 조마다의 수준차이가 있겠지만 1라운드 탈락은 그냥 야구공도 둥글다라는 걸 보여준 결과일 뿐입니다.
민머리요정
13/04/10 10:49
수정 아이콘
충분히 연관있다고 생각합니다.
구단은 핵심 선수 차출 때문에 여러가지 핑계로 선수를 안내주려고 노력을 했죠.
이미 여기서부터 성적이 결정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 같습니다.

대국민적인 관심을 모았던 대회의 조기탈락이 프로야구 흥행에 빨간불도 켜진 것하고
전혀 연관이 없다고는 얘기하지 못할 것 같애요
장어의심장
13/04/10 10:51
수정 아이콘
핵심 차출 받고 전임 감독제 하자 하는것도 까인순간부터 탈락으로 봤었죠
13/04/10 10:52
수정 아이콘
전혀 연관이 없지만 그렇다고 그다지 연관이 많은 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우리랑 같은 조에 있던 네덜란드나 대만도 좋은 경기력을 보였구요.
단지 예전에 WBC에 목숨을 걸었다면 이번엔 좀 덜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것은 우리나라 경기력 수준 저하보다는 WBC로 부터 얻을 수 있는 메리트가 선수들에게 별로 없었죠.
저는 WBC가 사람들에게 왜이리 인정받는 대회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제대로된 실력 대 실력으로 붙는 경기가 아님에도 말이죠.
장어의심장
13/04/10 10:56
수정 아이콘
인정받는거보단 강제 인정이라 보시는게 맞죠. 올림픽 이후 유일 빅매치 대회이기 때문이죠
위원장
13/04/10 11:00
수정 아이콘
네덜란드 전은 그냥 진 경기였습니다. 네덜란드가 잘했어요.
그 경기를 구단들 핑계로 대면 우리나라는 구단 협조만 잘 받으면 절대 져서는 안되는 팀이 되는거죠.
오히려 우리나라 팬들의 기대치가 높아져있다고 보는게 더 맞는 거 같습니다.
베이징 올림픽부터 성적이 계속 좋았고 WBC 1,2회도 성공적이었죠. 그러니 자연스럽게 눈이 높아졌겠지만
이렇게 질 수도 있다는 걸 알아야 합니다.
13/04/10 11:15
수정 아이콘
관련이 밀접하죠
야구 인기가 왜생겼는데..
13/04/10 10:46
수정 아이콘
전 크게 공감이 되진 않아요. 롯데팬이라서 더한걸 많이 봐서 그런건지도 모르겠지만(...)

전 최근의 관중 감소세는 투고타저, 특히 불펜 위주의 야구가 문제라고 봅니다. 투고타저는 직관하기엔 너무 재미가 없는 경기 형태에요.
13/04/10 10:47
수정 아이콘
올해는 일단 시작이지만 투고타저라고 말하기도 민망하죠.
13/04/10 10:55
수정 아이콘
관중 감소세는 작년 여름부터 현저하게 나타나고 있었죠. 지금의 관중 감소도 그 연장선상이라 봅니다. KBO가 그걸 보고 공인구 반발력을 높였다던지 무슨 수를 냈을 수도 있겠죠.
13/04/10 11:02
수정 아이콘
작년 여름부터 관중이 감소했었나요? 재작년에 비해서..? 혹시 응원하신 롯데만 그런건 아닌지...
13/04/10 11:05
수정 아이콘
작년 여름부터 만원관중 채우는 꼴 보기가 어려웠죠. 사직은 주말조차 20000명도 힘겨운 수준이었고. 런던올림픽 지나고부터 관중 팍 줄었습니다.
13/04/10 11:07
수정 아이콘
평균 관중추이는 2011년 여름보다 2012년 여름이 더 좋네요. 말씀하신 롯데 관중은 좀 줄었네요
살만합니다
13/04/10 10:48
수정 아이콘
감독이 너무 자주 바뀌면서 팀컬러가 자주 바뀌는점
괴물 신인의 부재
스탯으로 연봉을 책정함으로써 개인주의 되어가는 경기 향상 - 승리에 대한 집념 부족
등을 말하고 싶습니다
이전 두산과 SK가 라이벌로 꼽힐 시기 점수가 안남에도 불구하고 숨막히는 수비야구라서 보기 좋았던 것 같은데...
그렇다고 화끈한 타격전도 아니고... 뭔가 애매한 시점 같습니다.
13/04/10 10:49
수정 아이콘
올해도 보면서 참 경기가 깔끔하다 라고 드는 게임이 몇개 안되더군요.
실책도 많고, 투수진 편차가 너무 커서 그런지 추격조나 패전처리조는 나오면 배팅볼.. 그래서
한 회 급격히 나는 점수도 많아지고, 실책도 많아지고... 탑급 선수들은 아직 판단하기 이르지만 확실히
선수들 격차가 커진 것 같아요. 특히 투수들은...
13/04/10 10:52
수정 아이콘
히딩크 감독탓도 조금 있을것 같아요..
군인동거인
13/04/10 10:53
수정 아이콘
"한화와 NC의 연이은 패배로, 700만 관중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 에는 전혀 공감하지 않고,
각 구단 감독들의 잦은 경질 등 글쓴분의 의견에 공감하는 부분도 많지만,
한화와 NC의 경기력은 솔직히 그냥 본인들 잘못 아닌가요?;
NC야 신생구단이니 어쩔 수 없는 면이 있다고 치고...
한화는 2군구장의 부재, 얇은 선수층 등 경기력이 저하될만한 충분한 요건을 갖췄죠.
'그게 구단들의 안일한 대처다' 라고 하는 주장에는 공감하는데, 본인들이 극복해야 할 문제죠. 실책 자꾸 하는게 기자들이나 팬들 탓은 아니니까...
13/04/10 10:53
수정 아이콘
제가 봐서는 별로 이슈가 없어요. 위에 언급하신 신인도 그렇고.. 선수 개인별 경쟁도 크게 기대가 안된다고나 할까. A급 선수들은 미/일에서 잘해주고 있지만 그게 오히려 KBO에는 독이 될 수도 있고요. 이런 경우에 외국인 선수라도 좀 리그에 활력을 불어넣어주는 타자들..(호세나 가르시아, 우즈 등)을 보고 싶은데, 09년 기아 이후로는 다들 투수용병만 뽑아서 말입니다.. 특히 NC같은 경우에 세명다 선발 투수요원으로만 뽑았던데.. NC가 사실 우승 생각도 아니고 일단 팀의 짜임새를 위해서라면 거포용병이 더 필요하지 않나 싶습니다. 필승조급 투수 한/두명만 남기고 그냥 타자로 뽑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9구단 체제, 이거 한번 자기 응원팀이 당해보면 정말 힘빠집니다. 야구에 관심 끊기 참 좋은 시스템이에요. 수준이야 어쨌던 일단 빨리 짝수로 가긴 가야 됩니다. 수준 재고는 그 다음의 문제고.
13/04/10 10:59
수정 아이콘
김성근 감독님이 SK나가고 나서부터 질적 저하가 시작된 것 같습니다. SK가 빡세게 하니까 다들 빡세게 하는 분위기가 있었는데
사퇴 후 SK도 설렁설렁하게 되고 좀 느슨해진 느낌을 받았습니다.
13/04/10 11:03
수정 아이콘
김성근 감독 사퇴가 원인이었다기 보다는 선동렬 감독의 삼성, 그다음 김성근 감독의 SK가 득세하면서 그들의 수비 불펜 야구를 따라하려는 팀들이 늘었고(넥센 정도나 마이웨이를 외쳤지 나머지는 거의 다 그 흐름에 따라갔죠.) 결론은 팀컬러가 없어졌죠.
다레니안
13/04/10 11:00
수정 아이콘
08-10까지가 전성기였고 그 이후부턴 확실히 야구가 전보다 재미가 없어지긴 했습니다. 감독들이 대부분 초보감독으로 바뀌면서 팀컬러가 흐려진 점도 크구요. SK의 벌떼야구, 두산의 육상부, 롯데의 노피어 등이 그립네요.
지난 야구카툰만 봐도 그 시절이 얼마나 재밌었는지 알게됩니다. ㅠㅠ
Blooming
13/04/10 11:02
수정 아이콘
여러 원인이 있겠지만, 경기력 문제의 가장 큰 원인은 2002년 월드컵 이후의 유소년 체육이죠. 몇 안되는 유소년 유망주 풀을 놓고 축구와 야구가 다투는데, 2002년을 기점으로 한동안 축구로 확 넘어가버려서..
뭘해야지
13/04/10 11:03
수정 아이콘
한화도 당분간 이수준이 지속될거같은데..
nc도 분명 계속 이럴거고..
거기에 몇년안에 kt 들어오면 kt도..

솔직히 8구단까지가 딱 적절햇죠...

이렇게된거 용병2명에서 3명으로라도 늘려야 하는데... 이렇게 실책낮은 야구하다가 팬들 다 떨어지기전에
용병 늘려야죠..
13/04/10 11:07
수정 아이콘
야구 수준을 위해서는 용병 늘리는게 맞는데.. KBL처럼 그들만의 리그가 되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있습니다. 괴물신인 소리 못들어본지 몇년이 됬는 지 모르겠네요,
13/04/10 11:10
수정 아이콘
전 용병을 데려와서 이사태를 해결하는건 좋은 방법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성적 좀 나오면 거의 일본으로 뻇기니..)
윗분들이 제기하셧지만 유소년문제가 심각한겁니다. 유소년 육성안하고 야구가 인기가 급격하게 늘다보니
선수수급이안되죠... 있던 야구단마저 해체하던 시기가 있었으니....
뭐 이렇게 저렇게 이야기 해도 실력있는 선수들이 프로판에 들어와서 활기를 넣지않는 이상은 당분간 이 기조가 계속 될것으로 보입니다
뭘해야지
13/04/10 11:14
수정 아이콘
유소년문제가 맞아서 용병으로라도 어떻게든 매꿔야죠 ㅠㅠ
이제서야 다시 지원좀 하는 분위기 같은데 .. 계속 이분위기면 얘네들이 프로판 오기전에 야구 인기가 끝날거 같아요
성식이형
13/04/10 11:17
수정 아이콘
용병으로 땜질하면 프로농구처럼 됩니다.
그건 극약 처방도 못되는 그냥 극약일겁니다.
뭘해야지
13/04/10 11:20
수정 아이콘
수준 올릴려면.. 용병말고는 방법이 없지않나요..
진짜 최소 5년은 야구 수준이 이걸로 갈거 같은데..
13/04/10 11:24
수정 아이콘
선수가 없다 -> 용병수입 -> 국내선수 뛸자리가 없다 -> 유소년인구 감소 -> 다시 선수가 없다 -> 용병 더 수입
무한반복....
지금 선수가 없는 상황에서 이제 막 유소년 인프라쪽에 손을 대는 상황인데 이떄 용병수입 잘못하면 악순환에 빠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렇게 되면 어떤식으로든 선수풀이 줄어드는건 마찬가지고 유소년쪽에 전혀 손을 쓸수없는 상황이 될수있습니다.
지금의 농구처럼요
민머리요정
13/04/10 11:19
수정 아이콘
진정한 의미에서의 괴물신인의 명맥은 류현진이 마지막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지난 몇년간 신인왕들이 중고신인이었으니.....
13/04/10 11:07
수정 아이콘
팀컬러 획일화가 가장크지 않나 그리 생각합니다. 전부 스몰볼비스무리하게 불펜야구....
야구 중계중에 나온이야기가 있는데 수비지향적야구는 우승컵을 가지고 올수있으나 팬을 불러오기 힘들고
공격지향적 야구는 팬을 몰고 오지만 우승하기 힘들다.
제대로 쓴건지 모르겠는데 물론 실책남발과 어이없는 플레이로 성적 개판치는것도 한몫을 하겠습니다만
이게 가장큰거같습니다..
13/04/10 11:08
수정 아이콘
실책 이렇게 많이 하는데 프로선수들 경기라고 보기 어렵더군요;
막말로 고등학교 시절에 본 청룡기 야구도 이정도 실책은 안나왔던거 같던데..-_-+
13/04/10 11:10
수정 아이콘
여러 요인이 있겠지만,

일차적으로는 환경요인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선수들이 아직 제 컨디션이 아니기도 하고, 날이 춥기도 하구요. 날이 추우면 선수들만 몸이 굳는 게 아니라 땅도 굳기 때문에 그 요인도 있겠구요. 작년에도 시즌초에 실책이 쏟아졌지만, 그래도 시즌말에는 연초만큼 실책이 많지는 않았죠.

이차적으로는 수준저하도 맞다고 생각해요. 지금 프로 3년차 이내의 신인 선수들은 대략 02년 월드컵 때 중학교 이하의 학생들이었습니다. 아무래도 상대적으로 덜 관심 받았죠. 반대로 생각하면, 80년대 프로야구 초기에 어린이 회원들이 90년대 중반부터 프로야구를 이끌었고, 현재 팀 내 최고참선수들도 아슬아슬하게 이 세대구요. 그 이전세대보다 분명 야구 실력이 나아졌죠. 그러한 푸쉬가 사라진 것도 요인이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08년 올림픽 금메달로 사람들의 관심을 끈 것이 관중 증가로 이어졌다지만, 그 올림픽이 야구가 정식종목으로 마지막이었던 올림픽이었거든요. 이제 야구는 올림픽 종목에서 제외된다는 걸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었고, 베이징 올림픽으로 인한 관심증가 만큼이나 '야구'라는 종목을 선택하려하는 아이의 부모들에게는 꺼리는 요인이 됐을 수도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는 수비는 결국 경험인데, 과거식의 스파르타 훈련이 잘 안먹힌다는 뜻이겠죠.
달리자달리자
13/04/10 11:10
수정 아이콘
아직 시즌 들어간지 얼마 되지 않아서, 섣불리 판단하는감은 있지만 8구단이 좋았어요. 전 애초에 8구단이 좋았다고 생각했습니다.
9개구단 선발투수 층만 봐도 보이죠. 혼자서 7이닝 책임질 수 있는 선수가 몇이나 될까요. 그중에 한국인은 몇명인가요.

이왕 생긴 10구단, 잘 다져지고 질적저하를 막으려면 외국인선수를 한명 더 늘려야 할겁니다.(야수-투수 몰빵금지) 그렇지 않고서야 기존의 야구수준을 떨어뜨리는 일만 계속되는거죠. 야구팬들이 야구인들도 아니고 수준낮은 야구 의무적으로 봐줄 이유가 없거든요. 별로면 안봅니다.

어제 잠실야구장 상태는 심각하더군요. 서울시는 참 축구에 신경쓰는것만큼만 야구에 신경 조금만 써줬으면 좋겠는데. 그러다가 선수 한명 나가리 되어야 정신차릴런지. 임대료로 1년에 100억 넘게 뜯어가면서 말이죠.
13/04/10 11:11
수정 아이콘
감독들 목숨이 파리목숨이라는 점도 한몫하죠. 성적내기 급급한 야구를 해야하니까
고유 팀컬러도 사라지고.. 그리고 2002 붐 이후로 야구보다 축구쪽에 유소년 투자가 몰린게 지금 딱 나타나는 시점이기도해서
센세이션을 일으킬만한 신인도 등장하지 않고.. 여러분들께서 말씀해 주신 것과 함께 복합적인 문제가 폭죽처럼 터지고 있는듯 ..
13/04/10 11:11
수정 아이콘
요즘 잠실 그라운드에 대한 말이 많은데 시설을 관리하는 전문인력 양성에 무관심한 것도 한 이유라고 봅니다.
+ 구단 말 잘 듣는 초보 감독들로 가득찬 한국 리그
13/04/10 11:13
수정 아이콘
야구 인기 거품 빠질때가 온거죠
애초에 이렇게 인기있는 종목도 아닌데
국제대회 대박 + 방송사들 광고 넣기 좋아서 겨우 여기까지 왔다고 보거든요
13/04/10 11:15
수정 아이콘
인기이야기 하고 있는게 아니죠. 지금 경기력 저하에 대해 의논하고 있는데
굉장히 뜬금없는 댓글이네요.
13/04/10 11:17
수정 아이콘
인기가 빠지면 돈이 빠지고 선수 질이 떨어지고 그럼 경기력이 내려가죠
인기가 빠지면 선수 멘탈에도 영향이 있을 수 밖에 없구요
13/04/10 11:18
수정 아이콘
그럼 인과관계가 잘못됐네요. 관중은 늘었고, 수입도 많고 돈이 들어왔는데 경기력이 내려가니까 지금 이런 논의가 있는거죠.
제대로 주제를 파악하시고 댓글을 다셨으면 좋겠습니다.
13/04/10 11:23
수정 아이콘
돈이 들어왔다구요?
뭘 기준으로 말씀하시는건지 잘 모르겠네요
관중이 늘었다는것도 전 잘 모르겠네요
46명 시절에 비해서 늘었다는건가요
그 이야기 하는게 아닐텐데요 지금
13/04/10 11:24
수정 아이콘
작년 최다 관중 경신하신걸 모르신다거나
요즘 지나치게 스포츠가 야구 중계쪽으로 편향되었다는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는 것도
모르시고 말씀하시는 건 아니겠지요.
이런 현상이 왜 일어날까요??? 설마 돈이 안되는 곳에 광고가 몰리고, 스폰서가 붙고
그러진 않겠지요...
살만합니다
13/04/10 11:31
수정 아이콘
자 정확한 통계가 나왔습니다 반박자료 주시죠
13/04/10 13:46
수정 아이콘
통계 나오면 사라지죠 크
13/04/10 14:14
수정 아이콘
꼬랑지 말고 깨갱~~
OnlyJustForYou
13/04/10 11:18
수정 아이콘
인기는 좀 떨어졌는지 몰라도 여전히 탑이고 프로야구 판의 돈은 전혀 떨어지지 않았죠.
오히려 9구단, 10구단으로 늘어나는 추센데요.
달리자달리자
13/04/10 11:19
수정 아이콘
돈은 해가갈수록 몰리고 있습니다. 님 댓글대로면 경기력이 올라가야되는데 안올라가니까 이런 이야기가 나온거죠.

완전 반대이야기 하고 계시네요
OnlyJustForYou
13/04/10 11:22
수정 아이콘
인기가 빠졌다는 것도 오류인데요.
인기가 늘어서 돈이 늘었고 선수의 질이 떨어졌고 경기력이 내려갔습니다.
제이스
13/04/10 11:16
수정 아이콘
주제를 잘못 파악하신듯 합니다.
다시 읽어보시는게 좋아보이네요.
13/04/10 11:21
수정 아이콘
방송사들 광고 넣기 좋아서 인기가 사라지지 않을 거라 생각하는데요...

우리나라에 전경기를 방송으로 볼 수 있는 스포츠가 게임말고 있나요?
13/04/10 11:25
수정 아이콘
광고 넣기 좋아서 무시무시하게 푸시 해주지만 종목 자체의 한계가 있다 뭐 그런 말입니다
어느정도 인기는 유지하겠죠 방송사 입장에서는꿀단지니까요 절대 놓치고 싶지 않을듯
13/04/10 11:27
수정 아이콘
종목자체의 한계가 뭐죠? 굉장히 재밌는 말씀이시네요. 그럼 종목자체에 한계가 없는 건 어떤 걸 말씀하시는 건지..
OnlyJustForYou
13/04/10 11:30
수정 아이콘
이 분은 객관적인 자료도 없고 우물안 개구리처럼 본인의 생각이 맞다고만 주장하시니 대화가 되지 않네요.
본인께서 맥락을 잘 못 짚으셨는데
테페리안
13/04/10 11:33
수정 아이콘
어그로 쩌네요....진짜 말이면 단 줄 아십니까?
13/04/10 11:58
수정 아이콘
주장을 하려면 근거좀 들고오세요
13/04/10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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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한테 불리한 반박은 싸그리 무시하시네요 하하
13/04/10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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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도 전경기 중계합니다. 인기는 시궁창이지만. -_-;
OnlyJustForYou
13/04/10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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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탓이입니다. 제가 한화 응원해서.. ㅠㅠ
13/04/10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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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ㅠㅠ
13/04/10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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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쎄요. 작년에 이런 이야기 나왔을때 막상 기록을 보면 별 차이가 없었죠. 올해는 아직 열경기도 안했구요. 좀 더 지켜보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야구는 감독이 아니라 선수들이 하는건데 소위 전성기라는 시대를 같이했던 선수들이 다 어디로 사라진것도 아닌데 감독들이 바꼈다고 해서 선수들 실력이 쭉쭉 떨어질 것 같지는 않습니다.

선수들의 수준저하보다 감독들의 획일화된 야구 스타일이 더 큰 문제라고 봅니다.
살만합니다
13/04/10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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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기록되지 않는 실책이란게 있습니다..
근 몇년간 수비야구로 지칭받던 SK경우도 기록으로 보면 실책이 많았는데요
그 이유를 보면 허슬 플레이를 하다가 놓치는 경우도 실책으로 기록됩니다.
그런 근성들이 지금은 조금 부족해 보이고 정면으로 오는 타구도 놓치는 경우가 많더군요..

마지막 획일화된 야구스타일은 매우 공감합니다. 다 똑같아요 ㅜ_ㅜ
프로야구만의 아이콘이 필요한 시점 같습니다.. 희망은 김광현vs윤석민이나 갑툭튀 홈런왕..
바꿀닉넴이없네
13/04/10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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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되지 않는 실책이 정말 많긴 합니다 어제 nc lg전에서 기록된 실책이 nc가 4개 lg가 2개였는데 실상은 그 2배쯤 되죠
한국프로야구 기록원들이 실책에 좀 관대한 것 같습니다

갑툭튀 홈런왕은 작년 박병호의 예가 있겠네요
달리자달리자
13/04/10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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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이란게 결국 실책데이터를 뜻할텐데, 우리나라 기록원들이 후해서 실책인데도 안타처리하는게 굉장히 많습니다. 어제 엘지-엔씨 경기만 해도 기록되지 않은 실책플레이 한 3~4개는 됩니다. 그래서 데이터로 증명하기 힘들죠.
데프톤스
13/04/10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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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재미없어진건 감독 목숨이 파리 목숨된거도 관련 있지 않을까요...
팬들이 재밌어하는 야구보다 이기는 야구... 솔직히 쓸데없이 작전도 많이 걸리고...
투수교체도 잦아지고... 수비유틸들이 많아져서 타격도 영 시원찮고..
홈런타자도 많이 없어지고... 뭐 떠나간 스타선수들을 대체할 스타들의 부재도 크게 느껴지긴 하네요
미움의제국
13/04/10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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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는 야구가 팬들은 제일 재밌는게 맞습니다

팀컬러?!

2할 5푼은 칠까 싶은 선수들 주전으로 쓰면서 감독의 색을 낸다라....

힘들다고 봅니다
13/04/10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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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상적인 개념이라 조금 조심스럽긴 한데, 개인적으로는 '치열함'이라는 게 증발되지 않았나.. 하는게 원인이라고 생각합니다.

여기서 치열함이라는 것은 승패에 대한 치열함이라기 보다는, 공 하나하나에 집중하고, 플레이 하나하나에 집중하는 치열함을 말하고 싶어요.
2011, 2012년과 그 이전 야구의 전성기를 비교해보면, 실책률같은 지표에 있어서 그렇게까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습니다.
문제는, 플레이 하나하나의 치열함이 어느새부터인가 사라진게 아닌가 싶어요.

팬들이 수준있다고 생각하고, 재미있다고 생각하는 요소는 그런 치열함에서 오는 긴장감이라고 생각합니다. 근데 최근에는 그런 측면이 눈에 띄질 않아요
13/04/10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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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도 이런이야기가 많이 나왔는데 막상 수치로봤을땐 더 좋아졌던것을 봤던것 같네요. 그리고 아직 시즌초반이고 날도 추우니 몇경기 더 하면 괜찮아 지겠죠. 계속 이런 수준이라면 10구단은 최악의 한수가 될것 같네요. 밑에서 부터 바꿨어야지 위에서 바꾸고 밑에도 따라와라 이런것 같아서요.
OnlyJustForYou
13/04/10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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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어설프게 김성근식 야구를 따라가는 게 아닌가 싶기도 해요.
그리고 인기가 느니까 오히려 스타의식 같은 게 생긴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몇몇 선수를 보다보면 들기도 합니다.
겟타빔
13/04/10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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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축구팬분들 야구인기가 사라지면 그게 축구로 올거라는 굳은 믿음을 가지는 분 계시는데요 그거 축구로 절대로 안가요... 괜시리 엄한 이야기 하시려고 노력하실 필요는 없으실겁니다
회전목마
13/04/10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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굉장히 뜬금없는 댓글이네요
야구얘기중에 갑자기 축구는 왜?
달리자달리자
13/04/10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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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 억지쓰고있는 한분이 축구팬이라. 야구글마다 저런 댓글을 쓰는분이죠. 시니컬하게
회전목마
13/04/10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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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렇군요 갑자기 나온 이유가 있었군요
13/04/10 11:30
수정 아이콘
아 저분이 축구팬이셨군요. 굉장히 편협한 시각을 가지고 계셔서
스포츠를 잘 모르시는 분인가 했는데.. 야구를 한계가 있는 종목이라고
하신 것도 이유가 있으셨네요.
저는 축구와 야구를 둘다 좋아해서 둘 다 잘됐음 하는데 참 안타깝네요.
살만합니다
13/04/10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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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팬분들과 논쟁 일어날까봐 조심조심...
OnlyJustForYou
13/04/10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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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분 축구팬 맞나요? 쓴 글도 0개고.. 아이디는 낯이 익은데..
다레니안
13/04/10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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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고폭탄 맞고 탈퇴 후 재가입하신 것 같네요.
Tristana
13/04/10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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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한 분이죠.
13/04/10 11:35
수정 아이콘
뭐 이런 말도안되는 오해가
축구팬이라는게 절 지칭하는건가요?
야구랑 축구중에 굳이 고르면 전 차라리 야구팬일건데
고향세탁하는거처럼 느껴지실수도 있겠네요
믿거나 말거나 저는 2002월드컵도 제대로 본적이 없습니다
OnlyJustForYou
13/04/10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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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댓글에 대한 반박은 하셨으니 위에 자료에 대한 반박을 해주세요. 듣고싶습니다.
13/04/10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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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리하면 클로킹이죠
13/04/10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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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월드컵 홍명보 분석글 고새 지워놨네 크크
짱구 !!
13/04/10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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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전년도 1~4위팀 감독들이 싹다 짤렸죠... 이후 나머지 팀도 그렇고 2년사이에 모든 팀의 감독이 바뀐것도 한 요인이랄 수 있지않을까요.
바꿀닉넴이없네
13/04/10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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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쯤으로 압니다만 kbo가 1차 드래프트를 폐지하고 전면 드래프트로 전환을 했었는데요
이 때가 2002 월드컵으로 인해 인재풀이 축구쪽으로 몰린 시점이었습니다
거기에 1차드랩을 폐지하니 지역연고 고교야구부에 각 구단들이 지원을 거의 끊어버립니다 투자해봤자 타 구단에 뺐기기 십상이기 때문이었죠
인재풀도 적은데 투자마저 끊어버리니 고교유망주가 제대로 성장을 할 리가 있겠습니까 07년 임태훈 이후로 신인왕은 쭉 중고신인이었던 것도 여기에 무관하지 않다고 봅니다
그리고 이런 문제점들을 해결해 나가기 위해 어제 1차드랩을 부활시키기로 했다고 합니다. 베이징 세대들이 프로에 오기까지는 시간이 좀 걸리기 때문에 신인 수급문제는 당분간은 어쩔 수 없다고 봅니다
테페리안
13/04/10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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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일성과 삼성 듀오의 똥이었죠. 진짜 이 4~5년의 잃어버린 시간은 프로야구에 큰 악재가 될 것 같습니다.
ChojjAReacH
13/04/10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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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1차 드래프트 생긴게 지금이라도 다행이네요. 이제는 대구경북권이 좀 치고올라와서 각 연고지에 군침흘릴만한 인재들은 있다 생각합니다.
13/04/10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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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몇년간 KBO 최악의 뻘짓이라 봅니다.
다레니안
13/04/10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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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일성...더이상은...naver...
멀면 벙커링
13/04/10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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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도 naver 했으면 좋겠네요.
13/04/10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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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도 naver 했으면 좋겠네요.(2)
ChojjAReacH
13/04/10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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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말 롯데-기아전에서 롯데 공격중에 강영식이 몸푸는걸보고 '아 9번까지 상대하고 1번 김문호부터 강영식으로 바꾸려고 하네요' 라는 해설을 듣고.. 이제 이 아저씨는...... ......... ....(자체주의) 생각했습니다.
뭘해야지
13/04/10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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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민이나 오승환 같은 선수가 올해 FA라고 알고 있는데 .. 내년시즌전에 확 수준 올리는게 불가능하면 내년에 답이 없을거 같은데...
저도 08년부터 야구 봤지만.. 11년부터 재미가 없어졌더라구요..
ChojjAReacH
13/04/10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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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흥행을 본문에도 언급하듯 08~10시즌 이라치면, 3~5년간 야구를 대하는 사람들의 마인드가, 인기를 등에 업은 야구인들의 마인드가 달라지기에 충분한 시간이라고 생각합니다.
어제 NC같은 경우야 참 안타까운 경기력이지만.... 5년전과 지금을 비교하면 종합적인 경기력이 같다해도 평가는 다르겠죠. 그게 점차 쌓인게 아닌가 싶습니다.
그리고 OnlyJustForYou님이 말씀하셨듯 몇몇 선수가 인기를 업고 스타의식이 생겨서 '조금 설렁설렁해도 된다'는 생각을 하는게 아닌가 싶기도 하구요.
제이스
13/04/10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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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전형적인 답정너네요.
자신의 결론은 정해져있는데 인과관계가 없다보니 주장을 뒷받침하는 근거속에 자기 생각을 억지로 끼워넣게되고
끼워넣다보니 실제 자료에 추수철 벼마냥 탈탈탈 털리죠. 당연한 수순이에요.
클레멘티아
13/04/10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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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일리쉬한 팀의 부재. 그나마 스타일리쉬한 김응룡 감독과 김경문 감독은 팀이 발목을 잡고. 나머진 특색이 없죠. 비슷비슷한... 그리고 수준도 실책수는 비슷한데 호수비가 많이 줄어든 느낌 플러스 어이없는 실수등이 겹친거 같아 수준 저하라고 하는거 같습니다. 흥행을 할려면 진짜 로이스터같은 스타일리쉬 같은 감독이 있었으면 좋겠네요. 지금은 딱 야신을 어줍잖게 따라하는 느낌? 그 만큼의 퀄리티도 안 나오고.. [m]
天下人
13/04/10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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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못하는데 그중 nc 한화가 돋보이니 완전 수긍도 못하지만 완전부정도 못할 주장이라 생각합니다

사실 최근의 저질 경기력은 복합적인 원인을 가지고 있죠

한화팬들에겐 죄송하지만, 한화 수비보고 있노라면 nc보다 나을게 뭐 있나 싶습니다..
근데 그건 구단운영 개똥같이한 프런트 잘못이구요..

최근 대박신인이나 스타가 몇년째 나타나지않는건 02월드컵+1차지명폐지의 영향이 이제서 나타나는거라 생각합니다

게다가 감독목숨이 하루살이다 보니, 신인육성이나 팀컬러는 언감생심이고 있는 자원들로 쥐어짜는 타고투저형 불펜야구만 득세합니다 팀들의 컬러가 2~3년전부터 죄다 똑같아지고 있죠...

쓰다보니 궁극적인 문제는 본사의 영향을 받지않을수 없는 프런트들의 무지한 행동들이 문제라 생각되네요 크

무튼 결론은
[최근 KBO는 질적하락이 확실하며, 단기간에 나아질 가능성은 0에 가깝다고 생각된다]
입니다
13/04/10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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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1차지명 다시 부활했다는데
구단마다 1차지명 3~4명 깔고가는걸 지속적으로 가면 괜찮아질려나요?
바꿀닉넴이없네
13/04/10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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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기사로는 1차지명은 kt가 2명 우선지명을 하고 10개 구단이 1명씩 지명한다고 합니다. 기존 8개구단은 연고지 별로 나눠진 5개 고교에서 지명 할 수 있고 nc와 kt는 전국 모든 고교에서 지명 할 수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2차지명은 작년 성적의 역순으로 10개구단이 1명씩 지명하는 1라운드를 거치고 nc때 그랬던 것처럼 kt가 특별지명으로 5명을 지명한 뒤 1라운드의 역순으로 2라운드가 진행된다고 합니다
13/04/10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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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랑 1명? 정말 구단들이 프로야구에 대한 지원에 인색하네요
겨우 1명 바라보고 중,고교들이 야구부 잘도 운영하겠습니다.
투자를 제대로 해놓고 성과를 바래야지 무슨 1명인지...
13/04/10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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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 이후로 1차지명은 계속 1명 이었죠. 지역 고교중 어디서 누가 나올지 모르니까 전부 다 고르게 계속 투자하는거구요.
1차지명으로 뽑는 인원은 옛부터 7~8명뿐이었습니다. 당연히 선수수급은 2차지명에서 이루어지죠.
회전목마
13/04/10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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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이야 NC도 가세했고 일정도 예년과 다르니까 질적하락 어느정도 예상했고
(물론 예상보다 더 떨어진 팀도 있고)
향후 KT가 들어와서 10구단이 완성되고 2002년 월드컵에 이은 2008년 올림픽세대들이
프로야구에 잘 정착해서 점차 질적 성장이 이루어 진다면 지금1~2년 고생해도 괜찮죠 미래를 보면
그러니 그전까지는 성장 안바랄테니 뒷목잡는 무개념 플레이가 줄었으면....
연애박사
13/04/10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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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흐름과는 맞지 않는 댓글이지만 진짜 하일성해설 좀 어떻게 안되나요...
-지금 4회에 1점차예요. 이종범선수라면 도루를 시도할꺼예요.
<도루를 시도할 시>
-아, 역시 이종범선수 다운 생각이네요. 누가봐도 지금은 도루하기에 적절했거든요.
<도루를 시도 안할 시>
-아, 이종범선수 역시 경험을 무시 못하죠? 누가봐도 지금은 도루하기에 적합하단말이예요. 이걸 상대의 투수와 배터리가 모를리가 없거든요.
이종범선수가 한번 더 꼬네요. 역시 베테랑다운 생각이예요.

어쩌라는겁니까.
13/04/10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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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년인가? 그 때의 기억에는,

'저 선수 안 쪽 높은 공이 약점이에요.'
-투수가 안쪽 높은 공을 던졌는데, 안타를 쳐냄.
'안쪽 높은 공을 던져서 안타로 막은 거에요.'
회전목마
13/04/10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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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승-전-야구몰라요
Darwin4078
13/04/10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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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도 오랫동안 들으니까 이젠 내용은 안듣고 목소리 톤, 분위기만 느끼고 있습니다. -0-;
13/04/10 2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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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리의 "아, 역으로 가네요." 크크
미움의제국
13/04/10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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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수급이 결정적인 문제라고 봅니다

상위권 몇팀 말고 뉴페이스들이 실력으로 치고올라오고있기는 한가요?!
PolarBear
13/04/10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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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모든팀들이 08~10 선수들이 그대로 하고있는거죠, 기아는 여전히 LCNK의 부활(물론 올해 부활의 징조가 계속 나타나고 있습니다만...)을 외치고 있고, 롯데는 FA3명 빠져 나가니 선수가 없어서 허덕대고 있고.... LG만 뉴페이스들이 많이 차지하고 있는것으로 보이지만, 결국 삼성과의 3:3 트레이드로 얻어낸 선수 수급으로...
ChojjAReacH
13/04/10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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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말고는 뭐...
최종병기캐리어
13/04/10 12:33
수정 아이콘
궁금한 점이 있는데...

02 월드컵 세대의 우수한 체육유망주들이 축구로 몰린다고 많이들 하시는데, 그 아이들이 이제는 15~18세쯤이 되었겠네요...

이중에 눈에 띄는 유망주들이 많은가요? 바르셀로나 3인방을 빼고...
13/04/10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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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다른 얘기지만, 삼성스크의 3연속 한국시리즈보면서 엠에셀 리쌍 연속결승 생각났습니다.
결국 결과를 보면 시즌 끝은 저 두 팀이구나...
4강싸움도 기아냐 두산이냐로 판가름나고,
엘넥한 세트 5년 연속 하위권.

내려간 엘넥한 팀이 4강 가야죠. 롯데나 두산이나 기아가 한국시리즈까지 갈 수 있어야하구요.
제 시카입니다
13/04/10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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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LG-NC 경기를 각잡고 보노라니 프로야구의 질을 떨어뜨리는 구단 리스트에 LG도 당당히 한 자리 꿰차야겠더군요.
그래도 눈온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추운 날씨에 바람도 엄청 불었고 내야 흙도 갈아엎었으니 수비가 어려울 법도 했습니다.
또 전체적으로 올해 실책수가 엄청난 페이스긴 하지만 아직 시즌 1/10도 안 지난걸 생각하면 조금 더 지켜봐야 할것 같구요.
뭐 선수들이나 감독들도 지금 야구 드럽게 못하는거 당연히 알고 있겠고 프로니까 알아서들 고치겠죠.......
13/04/10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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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휴... 뻔히 보이는 어그로종자들에 일일이 반응하는것도 지치네요
13/04/10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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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몇몇선수들은 잘하지만 전체적인 야구수준은 원래 안좋다고 생각하는데 요즘경기는 너무 심하더군요. 그게 최근에 더 심해진이유는 인재수급도 문제겠지만 자기들은 하던대로 하니 사람들이 좋아해주고 인기가 높아지더라. 연봉은 계속 올라가더라. 이런거 떄문에 선수들이 오만해진게 크다고봅니다. 솔직히 선수들중에 프로의식이 없는선수들이 너무 많아요. 사건사고도 많구요.
알사자르
13/04/10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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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질적하락이 된 것은 경쟁이 안 되고 있는 것이 크다고 봅니다.

하위권부터 상황을 보자면,
엔씨는 현재 첫해 참가해서 일군 경험을 쌓고 있는 것이라고 봐야해서 논외이고,
한화는 지난 몇년간 신인수급에 인색한 결과, 은퇴한 노장들과 현재 선수층간의 공백이 생겨서, 2군에서 더 훈련받아야할 선수들이 야구를 하고 있죠.
엘지도 현재 노장들을 정리해야하지만, 감독이 여러번 바뀌다 보니까 신예를 키운것도 아니고 노장들이 늙어만 가고 있고, 투수진도 혹사로 제대로된 야구를 못하고 있고요.
넥센은 자금사정으로 키워야할 유망주를 많이 뺏긴게 원인이라 팀 재건중에 있고요.(황재균,고원준 뺏겼어도 서건창같은 여러 신인들을 잘발굴해나가는게 대단한듯)
이래서 하위권들이 치고 나오는 상황이 오지 않으니까 힘든듯.
13/04/10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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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선수들의 기량 부족 - 예전 박찬호선수 때문에 메이저리그가 알려지고 선동열선수 때문에 일본야구가 중계되자 야구팬들이 한국야구는 재미 없다고 한적이 있었습니다. 이번 류현진선수 때문에 간만에 메이저리그를 보니 역시나 수준차이가 상당하더군요. 실책도 한두번 나와야 재미있고 흥미진진하지 매 이닝 속출하니 한숨이 나옵니다. 수비훈련을 정말 열심히 해야 한다고 봅니다.

2. 구단들의 우승지상주의 - 당연히 프로팀은 우승을 위해 존재합니다. 하지만 그 전에 리그가 운영이 되고 인기가 있어야 합니다. 한국프로야구는 지역주의를 기반으로 탄생했고 성장했기에 이제 이런 성향을 바꾸기 힘들어 보입니다. 그렇다면 그 지역에 유소년야구를 위한 저변은 해당 프로팀이 담당해야 한다고 봅니다. 이번 신인지명 변경은 좋은 결정이라 생각됩니다. 그렇다면 대구지역 충청지역은 선수자원이 부족하다는 문제가 있는데 이 역시 프로팀에서 해결하도록 준비해야 합니다. 결론적으로 우승을 위한 외부영입(fa나 용병이나)보다는 시간은 걸리지만 해당지역의 투자가 구단에게 훨씬 이득이라 생각합니다.

3. 결국 1번과 2번과 같은 이야기 인데 지금 프로야구의 인기는 거품이 많을 수 있습니다. 인기는 한순간이라는 것을 KBO, 구단 그리고 선수들은 확실히 인지를 해야합니다. 자기 밥그릇싸움, 연봉싸움도 중요하지만 리그의 질이 먼저입니다.
거믄별
13/04/10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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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의 질적하락... 뭐 많은 요인들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미 위에서 많은 분들이 지적해주셨던 것들도 있고... 거기에 전 하나 더 추가하고 싶습니다.

바로 경기장 상태가 엉망이었다는 것을 말이죠.
작년 시즌 초 KIA의 수비는 정말 엉망이었습니다. 수비가 괜찮다는 평을 듣는 선수들 조차도 평범한 땅볼을 실수한다던가 어이없는 실책이 쏟아져나왔죠.
그 이유가 인조잔디에서 천연잔디로 바꾸는 공사를 겨울에 진행을 했고 선수들이 경기장에 적응하기도 힘들었을 뿐더러 그라운드의 흙이 다져지지도 않았고 잔디 또한 자리를 잡은 상태가 아니었습니다. 여름 이후... 어느정도 적응이 되고나선 수비가 시즌 초와는 다르게 안정적으로 바뀌기 시작합니다. -뭐 그래도 백업들의 실책은 여전했지만 말이죠. -

그런데 올 시즌을 앞두고 대전과 잠실구장이 대대적인 공사를 벌였습니다. 대전은 지난 시즌 광주와 같이 인조잔디에서 천연잔디로 바꿨고 잠실은 아예 전체를 갈아엎는 공사를 벌였습니다. 즉 대전을 연고로 쓰는 한화선수들은 인조잔디에서 천연잔디의 구장에 적응할 시간이 매우 부족했고 잠실을 사용하는 LG와 두산은 아직 그라운드의 흙이 다져지지도 않은 상태와 잔디또한 마찬가지라는 겁니다.

기록되지 않은 실책들이 많고 실책이 많은 이유에 저 요인도 무시할 수 많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부스터온
13/04/10 14:10
수정 아이콘
저는 그 몇년 사이에 눈에 띌만큼 경기력 저하가 이뤄졌는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보기엔 똑같아요. 말씀하신 08-10년에도 지금처럼 본헤드 플레이 많이 나왔고, 눈에 보이지 않는 실책도 많았습니다.
리그 수준은 그 어떤 리그에서도 함부로 재단하지 않습니다. 실제로 평가할만한 지표가 없다시피하고 그나마 참고하는 지표가 수비율인데, 이것마저 작년에 한참 리그 하향평준화 소리 나올때 예년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나왔구요.

지금 경기력 논란이니 리그 수준 저하니 이런 얘기 나오는건 그냥 리그가 재미없다의 표현이라고 봅니다.
08년 이후 순위표를 살펴보면 한동안 암흑기였던 크보 인기구단 엘롯기 중 롯기가 상위권으로 진입하죠. 국제대회 선전도 선전이지만 롯기의 상위권 안착이 크보 관중 증가의 가장 큰 공을 세웠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폭발적으로 치솟던 관중이 작년에 정점을 찍은건 이승엽-박찬호-김태균-김병현 등 굵직굵직한 해외파들의 복귀때문이었구요. 작년 초 만큼 야구 시작 전부터 관심이 쏟아진 적이 없었어요.

눈에 띄는 대형 신인의 부재 or 리그를 씹어먹는 슈퍼스타 역시 흥미의 문제지 리그 수준의 문제가 아닙니다. 이런 선수들이 등장하지 않는 이유는 고졸 신인들이 주목받지 못할만큼 리그의 진입 장벽이 높아졌다거나 리그 선수간 실력 편차가 줄어들었다는 의미로도 충분히 해석 가능해요. 막말로 06의 류현진보다 12년의 류현진이 나이로 보나 기량으로 보나 더 완성도가 떨어지겠습니까. 코에 걸면 코걸이, 귀에 걸면 귀걸이식 해석이라고 밖에 생각이 안되네요.

그냥 재미나 흥미거리 가십이 없을 뿐이에요. 폐쇄적인 팀간의 트레이드, 몇년째 고착화된 순위.
결말이 뻔히 보이는 드라마를 누가 재밌어하겠습니까.
13/04/10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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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베이징 하는데 베이징 세대라는게 있기는 한가요?
가끔 야구팬 중에 베이징 하시면서 그 세대 기다린신다고 하는데 유소년 축구가 블랙홀처럼 빨아들이고 있습니다 학원으로만 비교하면 그렇게 차이가 안나긴하는데 이게 클럽까지 포함하면 22만대 6천이에요 유소년 숫자차이가요 이게 작년 인가 재작년기록이고요 축구는 축구협회에서만 삼백억씩 투자하는데 야구는 축구에 비하면 안하는거나 마찬가지고 구단으로 비교해도 강원이 4억정도 투자하는데 프로야구구단은 다합쳐서 2억도 안넘고요 야구 이대로 가다간 답이없어요유소년수 전체 7천명도 안되는데 10개 구단 운영?? 수준소리 안나올 수가 없죠
긴토키
13/04/10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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썼다 지웠지만 08-10 리그 수준 높았단 말엔 동의하기 힘드네요 전형적인 과거미화죠
김성근의 SK 제외하고 나머지는 지금이랑 인터넷 반응 크게 다르지않았어요 그땐 또 재미없는 일본야구가 득세한다고 까댔었죠
그리고 질적하락이 관중감소로 이어졌다고 보기엔 최근 2년간 KBO인기가 정말 폭발했던터라............
13/04/10 14:15
수정 아이콘
제 경우는 헨진이가 MLB 진출 후에 국내야구에 대한 관심이 좀 줄었습니다.
예전 축구6 /야구4 였는데, 요즘은 축구5 / 국내야구1 / 헨진이4 로 관심도가 바뀐 거 같습니다.
13/04/10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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왠지 한화팬분 같습니다.. ㅠ.ㅠ
13/04/10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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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팬입니다..ㅠㅠ
사실 예전에는 야구에 관심이 훨씬 많았는데 그놈의 DTD 땜시...
민머리요정
13/04/10 14:52
수정 아이콘
글쓴이가 한화팬.....
Revolver
13/04/10 14:25
수정 아이콘
'리그수준 하락설'은 작년 김성근-김정준 부자, 금년 중앙일보 등으로부터 꾸준히 제기되고 있습니다만 섣부르게 판단하긴 어렵다고 봅니다. 애초에 한국프로야구의 수준이 높았던 적이 없었으니까요.

글쓴분이 최고라고 자부하는, WBC와 올림픽 붐을 타고 인기몰이가 시작된 08~10 시즌조차 특히 09~10 시즌은 타고투저로 인해 눈뜨고 보기 힘든 경기들이 속출했고(엘꼴라시코라든가), 김인식, 김재박, 김경문, 김성근 등 많은 감독들은 투수혹사에 대한 비판으로부터 자유롭기 어려웠습니다. 또 '세계 그 어느나라에 내놔도 최고라고 자부할 수 있을만큼 수준이 높은 야구를 구사했다'기엔 MLB나 NPB에서 한물간 선수들이 한국리그를 맹폭하는 게 현실이었죠(물론 지금도 그렇구요)
13/04/10 14:58
수정 아이콘
엔트리 변경에 제한도 거의 없다시피한 26명 엔트리로, 고작 130경기 내외 하면서 월요일은 꼬박꼬박 다 쉬고 비 올랑말랑하면 쉬고. 대다수 모기업들은 질적 수준 향상에는 관심도 없는데다 감독만 갈아치우면 성적은 나는 줄 알고. 선수들은 고등학생도 안할 실책에 볼질 남발해놓고 잠깐 아쉬운 표정 지으며 구장탓, 인프라탓 하면 연봉 보장되고. 주관자는 이유모를 야구 인기에 편승해서 기본적인 인프라나 선수 수급 문제는 뒤로 제쳐놓고 구체적 장기계획도 없이 일단 구단부터 늘리고 보는 리그에서 600만이나 되는 사람들이 모이는게 신기하다고 생각합니다.

다른 관계자들에겐 일말의 기대도 없지만, 최소한 선수들만큼은 입으로만 팬사랑, 팬감사 이야기 하지 말고 경기력으로 보여주길 바랍니다.
Cafe Street
13/04/10 15:04
수정 아이콘
전체적 수준 하락은 조금 더 지켜봐야.....된다고 했던게 벌써 2년이네요..;;
류현진 김광현 김현수의 뒤를 이을만한 새로운 인재들은 안보이고 그동안 자리 지키던 베테랑들은 많이 사라졌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스타가 없습니다. 이승엽(예전같진않아요.ㅠ), 오승환 빼면 과연 '스타가 있을까?..' 싶은게 현실입니다.
민머리요정
13/04/10 15:39
수정 아이콘
구단별로 트렌드라고 할 수있는 선수들이 과거에 비해서 너무 없어진 건 사실입니다.
불과 몇년 전이라고 해도, 감독이 주목을 받던, 선수가 주목을 받던, 핵심적인 선수나 코칭 스탭들이 있었는데,
지금은 그런 요소마저 점점 줄어들고 있는 것처럼 보여요.

예를 들어, SK 김광현, 최정, 정근우, 박경완, 벌떼 / LG 황금 외야진 / 롯데 가르시아, 이대호 / 기아 LCK포
한화는, 류현진, 김태균 / 넥센은 이숭용, 송지만, 손승락 / 두산 김현수와 육상부 / 삼성 오승환, 최형우, 박석민.....

최근에는 딱 팀의 중심을 잡아주면서, 팀을 이끄는 선수들의 활약이 좀 두드러지지 않은 것 같기도 하고.....
하, 여러가지로 머리가 아파옵니다.
목화씨내놔
13/04/10 15:16
수정 아이콘
시즌 개막전 엔씨 돌풍 등 이상한 기사가 정말 많았죠. 그떄부터 전 꿋꿋히 주장했습니다. 엔씨 승률 30% 넘기 힘들다
똑같은 1승이라면 주축 투수와 필승조가 엔씨에 집중 될테고 시즌내내 힘든 싸움을 할거다 보나마나 승률 20%대 기록하며 꼴찌 확정이다.

그런데 한화는 하.....................
이정도 일거라고는 생각도 못했네요. 타선이 준수해서 비록 8등은 하겠지만 엔씨와 격차는 꽤나 벌릴 줄 알았는데
대체 왜 이러는 걸까요?
13/04/10 15:19
수정 아이콘
경기를 매일 보고 있자면 사실 nc, 한화 팬들께 죄송하지만 심한말로 '저게 프로야? 사회인 야구에서나 하는 짓을 하고 있어?!!'
이런 생각듭니다. 엔씨야 사실 이해 합니다. 프로 데뷔라는 긴장감도 있고 전구장 적응도 해야할 것이고...
근데 한화는 참...할말이 없네요.
김응룡 감독의 혈압이 진심 걱정됩니다.

이대호, 박찬호, 이승엽, 김태균 등 스타플레이어 하면 생각나는 선수가 사라진것도 무시 못하겠죠.
현재 모두가 납득할 수 있는 스타플레이어는 누가 있을까요?
이 물음에 답할 수 있다면 흥행도 따라 올거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아직 시즌초라 쉽게 말씀드리긴 어렵지만 당분간 향후 5년간은 이 수준이라 봐야겠죠.
혹시나 kt 감독에 김성근이라도 오면 모르겠지만...
감독 트로이카라하던 그 시절이 그립네요.
김성근, 로이스터, 김경문, 조범현, 한대화, 선동열, 김시진, 황정민?
13/04/10 15:40
수정 아이콘
제대로된 1군 전력이 구성되지 않은 팀이 한 팀 늘었으니 보기에 작년보다 안 좋아진 것처럼 보이는거죠. 이런말 하면 해당 팀 팬분들이 좀 기분나쁘시겠지만 NC는 이제 막 1군에 올라온 2군팀이고, 넥센은 재정문제로 주축선수와 유망주를 거의다 내보낸지라 팀 전체적인 전력은 1군 수준에 못 미치죠. 한화도 딱히...

거기다 이런 선수단에서 옥석을 가리고 스타를 키워야 하는 코칭스태프진의 수준도 허접하고요.

그리고 지난 몇 년간 KBO의 수준이 높았다고 보기도 어렵습니다. 엘넥라시코, 엘칰라시코 같은 막장대첩 신조어가 나온게 지난 2~3년간이었는걸요.
철민28호
13/04/10 15:51
수정 아이콘
뭔가 큰 오해가 있으신거 같은데..
지금 현재 넥센 히어로즈 전력은 어느팀과 비교해봐도 괜찮습니다. (4,5선발 제외)
1군 수준에 못미친다는 건... 한 2~3년전 이야기고, 현재는 리빌딩이 거의 완료된 상태지요.
그리고 엘넥라시코는 막장대첩은 아닙니다.
적어도 실책이나 투수진의 문제로 재미있는 경기는 아니었으니까요.
13/04/10 16:31
수정 아이콘
작년 박병호-서건창이 터지고, 올해 이성렬이 활약을 해주면서 타선의 중량감이 높아지긴 했지만 전반적인 선수단의 깊이라든가 투수진의 안정감이 좀 더 시즌을 치르면서 검증이 될 필요가 있지 않나 싶습니다.

요 몇년간 보면 넥센이 시즌초의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 하는 패턴이 반복되는 것 같아서요.

올해를 잘 치러낸다면 넥센도 상위권을 노려볼만한 팀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목화씨내놔
13/04/10 16:28
수정 아이콘
넥센은 빼주세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4번타자와 유격수를 가지고 있고요.
용병 2명 투수 모두 준수합니다. 어디 내놔도 손색없는 마무리를 가지고 있고요.
좀 더 두고봐야겠지만 정신차린 메이저리거 김병현도 있어요.
어느 팀이나 탐낼만한 1번타자 장기영도 있어요.

약한 부분도 있고 강한 부분도 있지만 단순히 지난 과거만 가지고 약팀으로 치부할 수 없습니다.
13/04/10 16:45
수정 아이콘
아직 선수들이 자리잡고 있는 단계로 봐서 저렇게 썼는데 기분나쁘셨다면 사과드리겠습니다.

위에도 적었지만 이번시즌을 잘 치른다면 넥센도 상위권 팀으로 분류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13/04/10 15:48
수정 아이콘
그래도 김경문, 김성근 감독이 베어스, 와이번스 맡을 때는
베어스, 와이번스, 라이온스 세 팀은 이런 기초적인 실수는 안 했던 것 같습니다.

그 때는 딱 봐도 한 베이스를 더 가는 야구였는데
요즘은 한 베이스를 더 주는 야구를 하고 있네요.

하위팀 수비 수준도 살짝 떨어져보이지만
상위팀 수비들이 많이 떨어진 것 같아서 그게 더 불만입니다.
피지컬보단 멘탈
13/04/10 16:35
수정 아이콘
승리에 대한 간절함 상실이 아닐까요??
우승못해도 엄청난연봉이 보장되니
그냥저냥 경기하는느낌

요새 한국프로스포츠중 그나마 배구가 젤볼만하죠
김호철의 우리캐피탈과
현캐의 몰락

농구는말다햇죠
허재옹은퇴후 농구보지도않습니다

스포츠가인기끌기위해서
스타플레이 어몫이가장크다고봅니다

근데 요새 한국야구보면 스타가없어요

이승엽 김병현 김진우 김태균
이선수들이 언제부터야구햇는는대
13/04/10 16:37
수정 아이콘
우선 한국야구가 수준이 높은적은 있었나? 싶습니다.
일부 스타플레이어들에 가려 과거에 대한 미화가 좀 있지 않나 싶습니다.
그렇다하더라도 올해는 조금 과거와 다름이 느껴집니다.
해외중계도 활발하여 심하게 대조되는 점, NC의 등장, 기존 팀들의 수준 정체 및 하락 등

특히 한화는 예견된 문제였지만, 너무 합니다. 넥센 정도의 안목만 있었어도 이런 정도까지 안왔을겁니다.
감독에 대한 비난의 일부는 프론트로 향하는게 맞겠죠. 어차피 우리나라에서 감독은 파리목숨이니까요.
장기적 구단운영은 프론트나 모기업에 의해 좌우되는데, 한화는 장기적 전략은 커녕 단기적 전략도 부재했습니다.
선수이름을 거론해서 미안하긴 합니다만, 연경흠, 추승우 뭐 등등 볼때마다 속터집니다.
터지지도 않는 애들을 써보고 잠시 내리고 또 써보고 하면 뭐합니까. 그리고 어차피 그 선수들말고 써볼만한 선수도 없겠죠.
키운적도 뽑은적도 없으니까
감독이 코끼리건 야신이건 전권 쥐어주고 5년동안 퍼거슨처럼 하라고 해야 돌아올 겁니다. 당연히 그렇게 될리도 없겠죠.
프론트의 직업에 대한 전문성 부족이 엄청 큰 문제죠. 다들 아시겠지만..

우리나라는 일본이나 미국과 같은 환경이 조성되기가 너무 어렵습니다. 결국 지역을 기반으로 운영하는게 맞다고 봅니다.
KBO는 정말 희대의 삽질을 한거죠.
13/04/10 17:09
수정 아이콘
개중에서도 제대로 된 선수양성 시스템이 잘 돌아가고 있는 구단. 찝어서 말하자면 두산, 삼성 같은 구단에서는 수준 하락 같은 이야기가 잘 안나옵니다.
팀의 주축이었던 김동주, 이승엽이 노쇠하고 그 뒤를 채울만한 특급 스타의 등장은 없었지만 최소한 수준에서는 옛날보다 못하다 같은 이야기는 안나오죠. 지난 몇년간 계속 상위에서 놀면서 즉전감 유망주를 거의 보충받지 못한 두 팀인데도 말입니다.
두산이나 삼성 같은 사례를 보면 프로야구에 유입되는 자원이 양적이나 질적으로 하락했다고 하더라도 구단에서 제대로 된 시스템을 갖추고 키웠다면 적어도 그 영향을 최소화 할 수 있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결국 지난 08-10연간, 야구 중흥기라 불리던 시절에 걸출한 감독들이 걸출한 자원들과 어우러지면서 자아냈던 그 성과를 대다수의 구단들은 제대로 이용하지 못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성공적인 재활 시스템, 튼튼한 팜, 양적 질적으로 풍부한 코치진 같은 양질의 야구를 팬들에게 공급하기 위한 제대로 된 '생산 설비'를 갖추지 못했기 때문에 지금같은 자원 흉년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다는 거죠. 그저 풍년이라 노래만 불렀지 어떻게 풍년이 왔고, 향후로도 풍년을 유지하기 위해서 어떤 준비를 해야 하나. 같은 부분에 대해서는 생각이 미치지 못했다고 해야 할까요.
데스벨리
13/04/10 20:17
수정 아이콘
이제 새로운 야구장들도 속속 지어지고 있고 곧 10구단도 들어서고 할텐데 이 모든게 안전하게 자리 잡힐 앞으로 3~4년 정도는 지난 08년~10년의 황금기 만큼의 인기를 지속적으로 유지할순 없을거라 생각합니다....그렇다고 관중수가 급격히 줄어들거 같지는 안고요.
프리템포
13/04/10 20:44
수정 아이콘
저는 작년에서야 비로소 야구를 보기 시작했는데 (그래서 그 전에 수준이 어땠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투수들의 제구가 안되는 것(사사구 남발)과 수비 실책 이 두 가지가 제일 볼 때 거슬리더라구요, 그리고 결정적으로 이 두 개가 가장 흥미를 떨어뜨립니다. 경기 루즈해지면서 불펜진 계속 가동하느라 경기 시간 지체되고, 보는 사람 지치고, 수비 실책 나오면 내가 응원하는 팀 아니어도 답답하고 제가 응원하는 팀이 어부지리?로 득점해도 찜찜하고; MLB 경기 보면 다른 것보다 수비하는 거만 봐도 계속 감탄사 나오더라구요. 그 수준을 바라는 건 아니지만 실책만은 꼭 줄어들어야 보는 눈도 즐거워질 거 같은데..
FReeNskY
13/04/10 20:56
수정 아이콘
저는 일단..현재 관중수가 많이 없는점은 일단 날씨 탓이 가장 큰 것 같고 이 날씨때문에 경기력에도 상당한 저하를 불러오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뭐 이런 예상못한 변수를 제외한다고 하더라도 저는 가장 큰 이유를 류현진 이후 특급 신인의 부재에서 알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감독이 전권을 잡기도 어려울뿐만 아니라 언제라도 잘릴수 있는 자리이다 보니 안정성을 추구하게 되고
그에 따라 신인보다는 배테랑, 경험있는 선수를 쓰게되기 마련이죠. 그렇다고 이제 막 프로에 들어온 선수가 체계적으로 자신의 실력을
업그레이드 하기 위한 팜시스템을 제대로 갖춘 구단도 얼마 없고, 중간에 군대도 다녀와야 되고..
되려 오랜 2군생활중 엇나가는 선수들도 많고 무너지는 선수들도 많이 보이죠.
이렇게 치고 올라오는 신인들이 적다보니 기존 선수들도 왠만큼 클래스가 있으면 자리가 보장되는 상황이고..거기다 구단도 늘어났으니..

신생구단들은 장기적으로 보면야 프로에 자리가 많아진다는 점에서 아주 긍정적인 요소겠지만, 향후 몇년간은 그 넓어진 자리때문에 경기력저하
있을수 밖에 없을것 같습니다.
에위니아
13/04/10 23:28
수정 아이콘
경기력이 쉣더뻑이어도 이미 야구는 하나의 문화로 자리잡았기 때문에 관중감소가 심하진 않을 거 같습니다. 한화팬들이 뭐 이기는 거 보러가겠습니까....

쌍방울로 야구 입문해서 한화, 엔씨를 거쳐가면서 고통받고 있는 저 같은 사람도 있는데..
13/04/10 23:50
수정 아이콘
인프라가 일단 딸리는데 경기력이 올라가겠습니까. 막말로 김태균이 스프링캠프 안뛰고 마무리 훈련 안하고 매일 밤 술먹어도(가정입니다) 어느 팀에 가도 주전 할겁니다. 인원이 딸리기에 기본적으로 경쟁이 부족하고, 그런 만큼 최상급 선수들은 현실에 안주하면서 노력 안해도 되는거죠. 야수들 실책 해도 2군엔 그보다 수비랑 타격이 더 안되는 선수들밖에 없습니다. 일단 풀 자체가 너무 작아서 맨날 나오는 선수 또나오고 못해도 나오고 뭐 이러는 수밖에 없죠. 이 문제는 장기적으로 보고 현재 야구 인기에서 그치지 말고 인프라 투자와 더불어 중고등학교 야구부 확충으로 이어져야 합니다. 그렇지 않는한 예측하셨듯이 경기 질 저하를 막지 못하고 결국 인기도 사그라들거라고 봅니다.
비소:D
13/04/11 03:01
수정 아이콘
제가 보기엔 역대 최악의 인재풀+추운날씨+그라운드 변화의 총합작으로 봅니다
잠실도 이번에 또 땅을 바꿨고 기아 무등구장도 바꿨죠 점점 천연그라운드 늘어나는데
대부분은 자라면서 인조잔디에서 연습을 했겠죠 또 천연잔디 관리도 잘안되구요...

또 엔씨는 일단 기본적으로 신생구단이고

지금 인재풀이 역대 최악이라는 소리를 듣는데-지원없음,축구세대 등등- 거기에 신생팀이 특별지명으로 선수 쓸어가죠
근데 리빌딩에 실패한 구단에 유망주마저없으니 한화도.
물론 그와중에 잘주워서 잘쓴 넥센도 있으니 코칭 역량문제도 있지만요
(근데그와중에 한화수비는 좀 심하긴 하더군요;)

근데 기본적으로 너무 추워서 선수들이 집중이 안될것같긴 합니다 다들 코가 빨개져서 수비하고있으니까요
그래도 하는게 프로긴합니다만 요인은 되겠네요

지금 잘한다 할수있는 세대는 88출생 정도까지고 더 넘어가면 진짜 잘하는선수 없긴해요
지금 터진다 하는선수도 보면 거의 80년대생입니다 잘찾아보면 진짜 1군에 90년대생 별로 없어요
뭐 축구 터진선수 얼마나 있냐? 하지만 리그전체적으로 축구선수들 야구보단 훨씬 어리고 1군 많이들 뛸거에요
지금 리그전체적으로 노화로 가고있다고봅니다

사실 애초에 야구는 억지로 돈을 안쓰면 진입장벽이 있는 스포츤데 1차지명까지 안하게되면서 월드컵붐에
나무배트사용으로 장타력 부재까지 팜이 지금 최악이에요 리그수준이 올랐다고해도 잘놈잘이라고 터질 투수는 터져야되는데...
라울리스타
13/04/11 03:46
수정 아이콘
저는 골수 축구팬인지라 솔직히 야구에 대해 잘 모릅니다. 그나마 즐겼던 시절이 있으면, 찬호박 MLB 시절에 외삼촌과 함께 밤샘하면서 시청했으며, 야구 명문 고교를 나와서 당시에 한창 응원을 다녔던 기억이 납니다. 류현진 선수를 한화로 보내준 청룡기 감격의 역전 우승을 동대문에서 지켜봤습니다. 그리고 현재는 집에서 중계를 보시는 아버님을 따라 간간히 TV를 시청하며, 친구들이 야구장에 놀러가자고 하면 가끔 방문하는 정도입니다.

야구가 오랫동안 넘버 1의 스포츠를 확고히 한 만큼, 인기가 쉽게 사그라들지는 않겠습니다만 08~10년의 중흥기의 인기는 확실히 거품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이것이 프로야구를 비하하려는 것이 아니라, 한국 프로스포츠의 특성상 어떠한 종목의 인기는 트렌드와 밀접한 영향이 있기 때문이지요. 90년대 농구대잔치-프로농구 출범 후 농구의 인기나 02년도 월드컵이후 프로축구의 인기도 마찬가지 였구요.

문제는 조류를 타고 해당 종목의 인기가 올랐을 때, 이러한 열기를 어떻게 유지하고 계속해서 이어나갈까에 대한 방법이 제시가 되어야 하는데, 어떤 종목이든 '대기업식 마인드'가 판치는 우리나라의 특성상 이러한 부분에서 예전의 방법을 고수하고 있다는 점이 매우 아쉽습니다.

10구단과 새구장, 그리고 나아가서 돔구장. 좋지요. 근데 이미 저변은 그에 받쳐주질 못하는데 허우대 멀쩡하게 겉만 늘리는 방법만 자꾸 고수하려하니 답답한 것입니다. 프로스포츠의 인기가 유지되기 위해선 무엇보다 저변이 넓어야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야구를 즐겨야 조류에 편승하는 팬이 아닌, 프로야구를 꾸준히 좋아할 수 있는 고정팬의 숫자가 늘어날 것이며, 많은 청소년들이 야구에 도전을 해야 재능있는 신인들이 유입되는 것이지요.

현재 우리나라 고교팀의 숫자가 50~60개 사이로 알고 있습니다. 고교 야구를 많이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야구의 수준은 상상하는 것 이상으로 참담합니다. 프로에 진입하는 선수와 그렇지 못하는 선수간에 넘사벽이 존재하며, 심지어 프로에 진입한 선수들끼리도 수준차이가 많이 존재합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10구단을 창설하며 질적인 저하를 피하려는 것은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것과 다르지 않습니다.

또한 많은 사람들이 야구를 좋아하지만, 축구보다 더 크게 느껴지는 엘리트 스포츠의 한계상 정작 자신의 자식을 야구를 시키고 싶어하는 부모님들은 많이 계시지 않습니다. 야구 인기의 광풍에도 초중고 야구팀의 상황은 그리 개선이 되지 않았지요.

원론적인 이야기일 수는 있지만(그만큼 해답은 누구나 다 알고 있으나 실천은 아무도 할 의지가 없다는...) 야구의 인기를 지속시키기 위해선, 많은 사람들이 야구를 즐기는 장벽을 낮추는게 먼저입니다. 많은 학생들이 야구에 도전하면 자연스레 초중고 야구팀의 수는 늘 것이요, 재능있는 선수들이 프로야구에 다시 유입되어 스타가 탄생할 것 입니다. 10구단의 확장은 당연히 그 이후에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입니다. 그리고 팬이 늘어나면 누가 뭐래도 돔구장과 신축 야구장이 건립될 것입니다.

물론 NO.1 스포츠인지라 쉽게 인기가 무너지진 않을테지만, 지금과 같은 수준 떨어지는 팀들의 존재와 경기력 저하, 스타 부재의 현상이 몇 년째 지속되면 한참 거품이 올라왔다가 자연스레 팬들이 떨어져 나가는 이전의 스포츠 사례를 답습하는 것과 다르지 않습니다.

왜 EPL의 중하위권 팀들이 한국 프로야구장 못지 않은 안습 경기장을 가지고도 매번 만원 관중을 기록하고, 강등되어도 팬의 숫자가 큰 폭으로 줄지 않는지... 중요한 것은 구단의 갯수와 경기장 등 눈에 보이는 것이 다가 아니라는 점을 높으신 분들께서 빨리 알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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