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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3/03/24 01:57:45
Name ohfree
Subject [일반] 열린 와이파이
하루 온종일 컴퓨터를 들여다 보고도 밤늦게 지친 몸을 질질 끌고 집에 들어와서 제일 먼저 하는게 컴퓨터 키기

다시 한번 신나게 컴퓨터 한바탕 하고 더 이상 게시판에 읽을 글이 없을때 컴퓨터를 끄고 침대에 눕는다.

하지만 그대로 자지는 않는다. 뭐가 또 궁금한지 누워서 휴대폰을 켜들고 만지작 거린다.

어느날, 왜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라고 곰곰 생각해 본적이 있었는데...
아마도 집에 들어와서 씻고 그냥 자버리면 그냥 '억울하다' 라는 심정이 들어서...라고 결론을 내렸다.

그날도 그러했다. 억울해하지 않기 위해 집에 들어와 컴퓨터랑 열심히 놀다가 자리에 누웠다.
여느때처럼 휴대폰을 켜 들었는데 이런...와이파이가 잡히지 않았다. 가끔씩 이렇게 공유기가 말썽을 일으킨다.

아. 이렇게 억울해 하며 자기 싫은데...라며 혹시나 다른 와이파이가 잡힐까 검색을 해 보았다.

와이파이 목록이 주르륵 뜨는데 다들 비번을 걸어 놓아서 접근 할 수 없었다.

옛날 같지 않아. 세상 너무 각박해...라고 혼잣말을 하는데 비번 안 걸린 와이파이 주소가 딱 나왔다.

와이파이 주소 이름이 어느 일본 여자 배우 이름이었다.

이 배우 나도 좋아하는데... 이 사람 나랑 취향 비슷하네.
그날밤은 이렇게 무료 와이파이를 잘 쓰고 나서 잠자리에 들었다.

다음 날 공유기 설정을 다시 잡으며 내 공유기 이름을 적으려는데...문득 어제 무료 와이파이를 잘 썼던 것이 생각나서...그 여자 배우의 인상 깊었던 작품명을 네트워크 이름으로 설정하였다.

며칠 뒤 혹시나 하고 와이파이 목록을 검색하니 그 와이파이는 다른 일본 여자 배우 이름으로 바껴 있었다.

이 배우도 좋아하나 보네. 나도 좋아하는데...

취향이 비슷한 걸 보니 이 사람도 변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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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밤에도 별이 바람에 스치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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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병기캐리어
13/03/24 01:59
수정 아이콘
이것이 진정한 공유정신..
크로우
13/03/24 02:01
수정 아이콘
크크크 재밌네요.
jjohny=Kuma
13/03/24 02:30
수정 아이콘
닉네임과의 묘한 매치네요. 헣헣
13/03/24 02:33
수정 아이콘
음, 그렇군요. 이런식으로 말이죠?
Ryoko Hirosue - 秘密
핸드레이크
13/03/24 02:44
수정 아이콘
요새 배우들은 이름을 잘 모르겠어요. .
전 중고등학교때 저를 불태웠던 나가세아이로. .

아시는분 있으시겠죠?흐흐
13/03/24 03:33
수정 아이콘
일본의 변태 취향 성인 영화가 소재인데도 뭔지 모르게 훈훈하네요. 농담이 아니라 진짜 그렇게 느꼈습니다 :)
하카세
13/03/24 08:27
수정 아이콘
크크크 깨알같네요
13/03/24 12:15
수정 아이콘
아 훈훈합니다. 이것이 어쩌면 아파트에 거주하는 현대인들의 진정한 공유정신이 아닐까. 마 그리 생각하고 있습니다.
화잇밀크러버
13/03/24 14:09
수정 아이콘
크크. 좋아요.
13/03/24 20:47
수정 아이콘
아직 사회는 따뜻하네요 크크크크크크크
한달살이
13/03/24 21:51
수정 아이콘
크크크크 짧지만 강한 글!!

웃고 갑니다. 즐겁네요.
치킨마요
13/03/24 22:41
수정 아이콘
아.. 훈훈해~~ 변태세상~ 크크크크
리니시아
13/03/24 23:31
수정 아이콘
크크크크크크크크크
다이제초코맛
13/03/25 21:59
수정 아이콘
크크크크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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