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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8/01/30 12:28:29
Name 강예나
Subject [일반] 감기 걸렸습니다.
뭐 이런 잡담도 괜찮겠죠? 호호.

그런데 정작 웃을 상황은 못 되는 몸상태라. 크윽. 네, 제목 그대로 감기에 걸렸습니다. 걸린지 한 사흘은 됐고. 마마님 말씀하시길 "눈 오는데 우산도 안쓰고 운동 갔다가 감기에 걸리고 자알한다." 근데 엄마 저 그날 피시방 갔어요. 쿨럭. 사실 운동할 생각은 안하고 피시방에서 두시간씩 깔짝거리는 와우를 하러 갔는데 그런 제 게으름에 내려진 경종인건지, 아니면 요즘 급증한 감기 환자들이 피시방에 들락날락 거리는 가운데 옮아버린건지 모르겠지만(어제도 게임을 하는 와중에 쿨럭거리는 소리가 저 말고도 한명 더 들리더군요. 차별이라고 할지 모르겠지만 감기 걸린 사람들은 피시방 출입을 삼갑시다. 저도 이젠 안 갈거에요.ㅠㅠ) 지독하게 걸렸네요. 더불어 제가 앉았던 자리에 앉아서 게임하고 있을 이름 모를 누군가에게 미리 애도를 표하는 바입니다. 덕분에 피시방 출입을 자제하게 된다면 다행이지만.. 훗훗.

처음엔 그냥 자연치유법이다! 하고 따뜻한 걸 먹고 잠을 많이 자려고 했는데 목이 아파서 밤에 잠을 못 자겠더라고요. 사흘째 불면에 시달리면 사람이 퀭해집니다. 그려. 침을 삼킬때마다 목이 너무 아프고, 숨을 들이쉴때마다 코를 꽉 막는 콧물들 때문에 결국 자다 일어나서 코를 팽- 풀기 일쑤고. 일어나면 또 증상이 나아지는 것도 아니고. 결국 자연치유법 포기.(라고 해봤자 겨우 하루.-.-) 그 다음엔 약국에 가서 판XA주세요- 두병이요.- 라고 해서 운동하기 전에(어젠 와우 끝나고 운동했어요.T.T) 마셨는데 좀 가라앉는 거 같더니 오늘 아침엔 노란 가래를 토했지 말입니다. 콧물도 누래지고. 더 충격적이었던 건 불순물이 섞이지 않은 위액을 봤다는 거.. 덕분에 아침밥은 걸렀습니다. 칫.

병원에 가니 목소리가 안나올정도로 목이 꽉 잠기는 바람에 손으로 이마를 가리키고, 목을 가리키고, 코를 가리키니 의사선생님이 다 알아서 물어보시더라고요. 열도 나고, 목에는 가래가 끼었고, 콧물도 나고? 저는 그럼 고개만 끄덕끄덕. 열을 재보니 37도네요. 열이 좀 있는데 라고 하시더니 "약 좀 강하게 써도 될까요?" 으흠. 전에 본 웹툰에서는 몸이 약해보여서 약을 약하게 써야겠네- 라고 립서비스(?)를 하던 의사샘도 있다고 하던데 저야 뭐 씨알도 안먹힐 이야기죠. 여러모로 감기 걸린것빼고는 건강해 보이는데.. 크윽. 감기 약에도 잘 안 취하죠?(저 알약 먹은지 좀 돼서 잘 모르겠는데요.ㅜㅜ) 라는 마음의 소리와 무관하게 끄덕끄덕. 주사 맞으실거죠?(아니 저 주사맞은지 한 10년은 넘어가는.. 아, 10년은 안 됐지만 주사 맞은지 좀 됐는데.. 주사 싫은데. 흑.) 라는 마음의 소리와 달리 주사를 맞으면 좀 나아질까 싶어서 또 끄덕끄덕. 간만에 맞은 주사는 꽤나 아파서 왼쪽에 맞았는데도 오른쪽도 같이 아파요.. 크어. 주사 싫어라.

근데 전에는 병원비가 3000원이었는데 3500원으로 오른건지, 아니면 주사 맞은 것 까지 포함해서 3500원인지 모르겠네요. 뉴스에서는 5000원으로 올린다고 했던 것도 같은데. 진실은 어디에 있을까요.@.@ 뭐, 어쨌든 가게에 가서 엄마께 처방전 보여드리고, 곧 엄마께서 처방전을 약국에 갖다주니 약국에서 직접 가게로 가져다주더라고요. 요즘 약국은 배달서비스도 하나? 라고 하기엔 가게와 약국이 지나치게 가깝긴 했지만.. 흘흘.

뭐, 감기때문에 아파서 잠을 못자는 부작용이 있긴 하지만.. 한편으로는 좋은 교훈도 얻은 거 같아요. 첫째로는 운동은 게을리 하면 골병난다. 둘째로는 와우는 건강을 보장해주지 못한다. 게임은 작작해라. 정도? 사실 운동시간까지 빼먹으면서 골몰했던 것도 있고, 피시방에 가서 감기를 옮은 것도 있고. 결정적으로 그지같은 퀘스트에 매달려서 보낸 시간이 아깝고..(그거 할 시간에 다른 퀘를 했으면 1업은 더했을텐데. T_T) 그래도 그 그지같은 퀘스트 때문에 와우에서 손을 떼야겠어! 라고 결심했으니 다행일지도요. 뭐, 전에도 그러다가 다시 손을 대고 미친듯이 열랩하긴 했습니다만.(....) 이번에는 확실하게 손을 떼려고요. 캐삭이라도 안하는 이상 손 못뗀다. 라는 말도 있지만.. 캐삭 안하고도 뗄수 있다! 라는 걸 보여주고 싶습셉습..

가끔 이런 뻘소리도.. 괜찮지 않나요? 음음. 어쨌든 다들 감기 조심하세요~~~. 노래방에서 두시간을 열창해도 목이 쉬지 않는 제가 목이 잠길정도니 이번 감기가 얼마나 지독한지는 말 안해도 아실듯. 조심하고 또 조심! 하시기 바랍니다.:D

덧: 근데 진짜 쎈약으로 처방하셨는지 콧물이 뚝! 멎었어요. 우왕 굳.'ㅂ')bbb 근데... 졸려요.@.@zzz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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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력의 천재
08/01/30 12:32
수정 아이콘
음 자연 치유는... 좀 많이 건강해야 할만하고... 바로 약드세요

암튼 힘내십쇼.. 창문 틈새로 들오는 미세한 바람에 감기 걸린 몹쓸몸의 소유자의 한탄이었습니다.
잠잘까
08/01/30 12:55
수정 아이콘
대개 친구분들,기타 다른분들이 감기 걸렸다 하면 바로 병원으로 가라!하고 충고합니다.

이상하게 병원가서 주사한방 맞구 잠 따뜻하게 자면 낫는다는 것을 많이 보아서...

근데 정작 저는 자연치유 맨날합니다. ㅠㅠ
My name is J
08/01/30 12:59
수정 아이콘
지난 연말에 회사에서 이리저리 휴가땡겨서 일주일 쉬었는데....
저도 옴팡감기걸리는 바람에 일주일 내내 약국한번, 병원한번 나갔다 온게 현관문접근-에 전부였지요. (제가 아파서 병원-에 간다는 건...--;;정말 일년에 한두번 있을까 말까한일이지요. 아프기는 자주 아프지만 자연치유! 신봉자라서....쿨럭.) 재야의 종소리도 누워서 들었습니다. 이번감기 매우 독해요. 나아졌다고 나다니지 마시고 집에서 푸욱 쉬세요. 쉬고 쉬고 또 쉬고..그거만한거 없더군요.
볼튼 원더걸스
08/01/30 13:20
수정 아이콘
추워도 밖에 나가서 운동을 하니까 오히려 감기에 안 걸리더라고요.
찬바람 맞으면서 콧물에 침까지 흘리면서 뛰고 들어와도 말이죠.
라벤더
08/01/30 13:22
수정 아이콘
이 정도의 장문(?)을 쓰실 정도면.. 상태가 괜찮으신데요? 하하.
암요 독하죠, 요즘 감기. 저도 한 달 가량 아팠다 나았다를 반복하고 있답니다...;
감기 어서 나으시고, 와우의 마수(!)에서도 벗어나시길..! ^^;
XiooV.S2
08/01/30 13:37
수정 아이콘
감기약 먹으면 1주일... 안먹으면 7일 ㅇㅅㅇ;
하지만 감기걸리면 잔뜩먹고 그중에 하나 걸리길 빌면서 알면서도 먹는...ㅠㅠ
빨리 건강해지세요~
compromise
08/01/30 13:38
수정 아이콘
이렇게 감기 걸린 사람들을 볼 때마다 제가 감기에 잘 안 걸린다는 게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네요....
아픈 것만큼 짜증나고 힘든 일도 없죠, 빨리 나으시길 바랍니다.
피부암통키
08/01/30 14:04
수정 아이콘
저는 요즘은 안 걸리는데
감기 걸리면 최대한 자연치유로 하고 또 권하죠.
WhiteDay
08/01/30 14:23
수정 아이콘
와우는 결정적인 계기가 없으면 끊기 힘들죠 ^^;
결정적인 계기...
08/01/30 14:49
수정 아이콘
절언 감기에 걸리시다니...
근성이 부족하시군요.
감기는 근성으로!!
세리스
08/01/30 14:53
수정 아이콘
병원은 그 빠른 억제(치료 아니죠) 만큼 그에 상응하는 대가를 치러야 하죠. 뭐 바로 나타나지는 않지만요
역시 다음날 반드시 할일이 있지 않은 이상 집에서 따뜻하게 푹 쉬는게 제일이죠.
항즐이
08/01/30 15:43
수정 아이콘
저도 이번에 기관지염으로 정말 고생했는데..
다들 건강 조심하세요!!
나두미키
08/01/30 16:26
수정 아이콘
예나님 어서 다 나으시기 바라고... 독한 약은 졸음과 함께 그만큼 몸이 힘들어집니다;;
다들 건강조심하시어염..
강예나
08/01/30 16:59
수정 아이콘
아침에 먹었던 약이 아직까지 효과를 발휘하고 있어서.. 한마디로 죽겠습니다!ㅠㅠ 콧물은 멎었는데 기침은 자꾸 나오고 목 부은 건 가라앉았는데 목 쉰건 여전한데다가.. 으엉.ㅠㅠ 의사샘이 너무 강한 약을 주신거 같아요. 아플 땐 잘 먹어야한다고 만두까지 두봉지나 사왔는데 너무 맛없어..ㅜㅜ 평소에 잘 먹던 만두인데도 아프니까 너무 맛이 없네요..ㅜㅜ
Mr.Children
08/01/30 17:38
수정 아이콘
아플땐 자는게 최고에요. 당장 컴퓨터 끄시고 한숨 주무셔야될듯 ^^
오소리감투
08/01/30 17:48
수정 아이콘
감기 심하게 걸리셨네요..
코막힘 정말 난감하죠..
입벌리고 숨쉬려면 여러모로 고역이고..
그래도 몸살까진 아니니 다행이시네요..
고교 자율 시간에 감기 징하게 걸려서 몸살로 고생했었는데, 뼈마디가 쑤신다는 어르신들 이야기를 몸소 경험했거든요~
와우는 줄이시고 아랫목에 이불덮고 몇시간 정도 주무시는게 괜찮을 것 같네요~
푸간지
08/01/30 18:34
수정 아이콘
이정도면 감기가 아니라 독감수준이네요.
전자파 나오는 물건은 다 끄시고 3일정도 얌전히 버로우 하시는게 좋을듯합니다.
이렇게 심한 감기는 약빨떨어지면 다시 아플테니깐요.
세리스
08/01/30 20:31
수정 아이콘
아플때 잘 먹어야 된다는 말은 오류죠
회복만 더디게 할 뿐입니다. 오로지 회복'만' 생각한다면 하루정도 안먹는것이 제일 좋은 방법이죠
08/01/30 22:38
수정 아이콘
전 목감기 심하게 걸렸었는데-_- 자연 치료 한답시고 병원에 가라가라 했는데도 절-_-대 안가고..
다 낫는데만 2개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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