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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3/03/12 21:25:55
Name 눈시H
Subject [일반] 부산 정모 후기
자, 살짝 늦은 느낌이 있지만 써 보도록 하겠습니다. 닉네임 언급은 안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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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과 부산을 왕복할 때마다 느끼는 건... 정말 멀다는 거였죠. 뭐 시골로 가면 시간 더 드는 곳이 얼마든지 있겠지만 도시 중에서는요.

출발하기 전날 좀 사소한 문제가 생겼습니다. 하지만 그것 때문에 가겠다 한 정모에 불참할 수 없었죠. 다행히 시간 문제는 아니었기에 조금 다른 방법을 써 봤습니다.

수도권 지하철이 멀리멀리 뚫리면서 지하철로 수원은 물론 천안까지 갈 수 있게 됐습니다. 무시무시하죠. 이 정도면 나중엔 서울에서 대전까지 지하철이 연결되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천안까지 지하철 타고 가고 거기서 기차를 타면 돈이 어느 정도 절약되죠. 무궁화호로 왕복하니 최대 만원 아끼더군요. 의외로 시간 차이도 얼마 안 듭니다. 무궁화호로 가면 말이죠. 한 삼사십분? -_-;

... 처절합니다. 정말 돈을 아껴야 되고 시간이 남아도는 특수상황이 아니라면야 절대 비추죠. 그리고 이번은 그런 상황이 돼버렸군요 =_=a

기차 타기 위해 뛰는 건 이번에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천안에 도착하는 시각과 기차를 타는 시각까지 차이는 불과 10분, 근데 이노무 급행열차가 8분이나 지연돼 버렸습니다. 남은 2분 동안 뛰어가는 건 삼보 이상 택시... 아니 그냥 체력 없는 제게는 참 힘든 거였죠. 그래도 어찌어찌 도착해서 아슬아슬하게 도착하는 쾌감을 느끼는가 했는데...

... 무궁화호가 6분 연착됐더군요 -_-;

신문지 깔고 앉아서 이건 자는 것도 아니고 안 자는 것도 아니여 모드로 구포에 도착, 다시 지하철을 타고 목적지로 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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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정모 장소는 부산대, 덕분에 부산대 학생 분들이 많이 오셨습니다. 그리고... 평균연령이 낮아졌습니다. @_@) 좋은 건지 아닌지 알 수 없는 이 기분. 에이 차이나봐야 몇 살 나겠어요. 그냥 같이 노는 거지 >_<;;;

고기뷔페를 갔는데, 인원이 열명이 넘는지라 다 같이 앉을 자리가 없었습니다. 손님 있는 테이블 좌우로 인원을 나눈 후 그 손님들이 나간 다음에 합쳤죠.

처음은 역시 뻘쭘함입니다. 어떻게든 얘기할 거리를 잡고 얘기하다가 끊기면 또 뻘줌뻘쭘... 하지만 그게 정모의 맛이죠. 뻘쭘함을 즐기는 겁니다 >_< 어쨌든 중심으로 할 만한 건 있습니다. 게임이죠. 오늘 발매된 군단의 심장부터 롤, 확밀아 등등... 각기 모르는 사람들이 있지만 그럴 경우 모든 피쟐러들을 대동단결시킬 수 있는 스타 1이 있습니다. 그렇게 술이 들어가고 얘기하다 보면 어느새 어색함은 사라집니다. 이것이 바로 정모죠.

재밌고 감사했던 건 부산 정모인데 다른 데서 온 분들이 많았다는 겁니다. 저번에도 그랬는데 정말 여기까지 와 주시다니 ㅠㅠ 창원, 울산, 김해에서도 와 주시니 이젠 타이틀을 부산정모가 아니라 부울경 정모로 해야 되지 않나 싶습니다. PK 정모? 거기다 경북 포항에서까지!

... 아 전 서울에서 왔습니다(?)

고기를 배부르게 먹은 후 2차로 향했습니다. 전과 곳곳에서 빵빵 터지는 드립이 안주였죠. 여기서 확밀아 카드를 깐다고 하나요? -_-; 아무튼 그걸 했는데 제가 한 게 아주 안 좋았나 봅니다. 살기를 느꼈습니다.

d0103687_513f1dd81d9e0.jpgd0103687_513f1e36d4dd3.jpgd0103687_513f1e871834c.jpg

여기서 사진을 찍었는데 역시 저의 고질병인 수전증 때문에 잘 나오지 않았습니다. 사죄의 말씀 드립니다. ㅠ_ㅠ) 얼굴 공개해도 된다는 분이 정확히 기억나지 않아서 모두 모자 처리합니다. 마지막 사진에 왼쪽이 접니다.

술도 올랐겠다, 3차는 역시 노래방이죠 _-)! 신나게 불렀죠. 이번엔 외톨이 성공! ㅠㅠ 지쳐서 쓰러지신 분도 있었고 확밀아 하시는 분들도 있었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헤어질 시간이 됐죠. 어느새 올해만 세번째, 정말 정기 모임이 된 것 같습니다. 오셨던 분들 다음에도 계속 와 주셨으면 하고, 오고 싶으신 분 있으면 다음에는, 다음이 아니라도 언제라도 와 주셨으면 합니다 >_<

자세한 건 아직 미정이지만 4월은 야구장 정모가 될 듯 합니다. 부산의 성지 사직구장에서 말이죠. 굳이 롯데 팬이 아니라도 상관없습니다. NC팬이든 삼성 팬이든 다른 팀 팬이든 놀다 가면 되는 거니까요 @_@)

... 아쉽게도 저는 다음 정모는 가기 힘들 것 같지만요.

이번에도 정말 즐거웠습니다. 다음에 언제 갈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최대한 가고 싶네요. '-')

저번 후기들과 비교하면 참 밋밋하죠? 고민 좀 해봤는데 더 이상의 드립이 안 나오더군요. 그럼 이만 하겠습니다 ^^

그리고... 차비 만 원 지원해주신 분 정말 성은이 하해와 같사옵니다 (__) 편히 앉아 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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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바빠서 글 쓰기가 힘드네요 =_=a 곧 다시 달리겠습니다.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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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란말이
13/03/12 21:37
수정 아이콘
항상 참석은 못하지만 부산 정모가 활성화 되는건 보기 좋네요 흐흐.
더 젊어졌다니 크크. 노땅은 그저 웁니다ㅜ
러브레터
13/03/12 21:39
수정 아이콘
정모 공지나 후기 볼때마다 저도 가고싶은 마음은 많이 드는데 가정이 있는 몸이라 쉽지가 않네요.
다음에 야구장 정모한다면 그때는 꼭 한번 가보고 싶네요.
하지만 롯데 야구는 정신 건강에 좋지 않습니다.
즐거운 정모를 바란다면 지양하시는게;;
LastStage
13/03/12 23:19
수정 아이콘
괜찮아요 L모 야구와 H모 야구로 정점을 찍은것 같으니까요 크크 다음기회때 꼭 뵈요
가나다라마법사
13/03/13 14:46
수정 아이콘
십여년 팬질하다보니 뭘 해도 그러려니 합니다 크크
까는재미로 보는거죠!!
사티레브
13/03/12 21:45
수정 아이콘
새까맣네요
AttackDDang
13/03/12 21:52
수정 아이콘
헉...졸업과제랑 과제 보고서 때문에 바빠서 잊고있다가 오늘 좀 일찍 집에 들어와서 메모장 켜서 한 대여섯줄 정도 쓰다가 피지알 들어와봤는데 눈시님이 쓰셨네요ㅠㅠ 부산정모 진짜 재밌었습니다. 처음 간것임에도 불구하고 편하게 해준 많은분들께 정말 감사드립니다.
NF도 어색하지않게 잘 끼어놀 수 있습니다. 여러분 부산정모 많이 오세요!!! 크크크

저는 조용히 메모장의 x버튼을크크크
사직동소뿡이
13/03/12 22:12
수정 아이콘
드립의 최강자 크크크크크
저를 늑대소년의 주인공으로 만들어주셔서 고맙습니다 ^^
AttackDDang
13/03/12 22:18
수정 아이콘
제가 박보영인게 함정
도시의미학
13/03/13 09:44
수정 아이콘
어울려요!!! 크크크크크
도시의미학
13/03/12 21:59
수정 아이콘
부산대 앞이라 그런지 뉴페도 많고 근데 다들 어려...................
거의 할매미가 된 듯한 느낌이 ㅜㅜㅜ

그래도 부산 정모는 재밌었어요! 4월 정모때도 많이 오셔요~
사직동소뿡이
13/03/12 22:13
수정 아이콘
피지알 커플 탄생을 축하드려요!!
4월 야구일정표를 보니까 토요일 경기는 4월 6일밖에 없더라구요.
그 때 다시 만나요~
LastStage
13/03/12 22:21
수정 아이콘
드디어 올라왔군요 저에게 6성을 날려주신 두분 다음달에도 부탁드립니다 크크
심해잠수사
13/03/13 07:19
수정 아이콘
정말 재미있었습니다 크크
비록 3차는 못갔지만...
다음 정모도 필히 참석해야겠네요
KillerCrossOver
13/03/13 08:53
수정 아이콘
여기는 조업이 활발한 지역이군요..읭?!?!
PoeticWolf
13/03/13 09:35
수정 아이콘
남자밭이야.....
13/03/13 10:01
수정 아이콘
남자밭이야..... (2)
가나다라마법사
13/03/13 12:58
수정 아이콘
평소에 여자분들을 많이만나고 다니는 공대생 분들이니 정모엔 남자분들만 있는게 당연합니다??
즐거웠습니다 흐흐
심해잠수사
13/03/13 18:55
수정 아이콘
정모에 참가하신 남자분들은 눈시님 빼고 다 공대라는 슬픈 진실..
도시의미학
13/03/13 19:16
수정 아이콘
평소에 여자를 많이 만나는 분이면 애초에 주말에 피지알 정모에 올리가..흡...
켈로그김
13/03/13 14:53
수정 아이콘
남자밭이야.....(3)
러브포보아
13/03/13 15:15
수정 아이콘
흑흑 못가서 죄송해요.
갑자기 친구커플이랑 여행이 잡히는 바람에 ㅠㅠㅠㅠㅠ 4월엔 꼬옥 참여할께용 ㅠㅠ
13/03/13 17:18
수정 아이콘
남자밭이야......(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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