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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3/02/24 06:19:21
Name 구밀복검
Subject [일반] [해축] 2차대전 후 유럽 6대 왕조
https://pgr21.co.kr/?b=9&n=161051

질게를 눈팅하던 중 해당 글을 보고서 예전에 정리해둔 주요 왕조들의 성적을 코멘트로 달까 했으나 너무 많아 자게에 올려봅니다.

괄호는 각 시즌의 승점 값을 38라운드/1승당 3점 기준으로 변환한 것입니다.
기타 컵 우승 순위 셀 때 슈퍼 컵은 뺐고, 리그 컵과 인터콘티넨탈 컵, 클럽 월드컵만 추렸습니다.

1. <저승사자> 레알 왕조
- 역대 남미 최고의 선수 중 하나인 디 스테파노와 역대 유럽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인 푸스카스, 역대 최고의 윙어 헨토가 뭉친 팀입니다.

53-54 리그 1위(72)
54-55 리그 1위(84)
55-56 리그 3위(71), 유러피언 컵 초대 우승
56-57 리그 1위(81), 유러피언 컵 우승
57-58 리그 1위(82), 유러피언 컵 우승, 코파 델 레이 준우승
58-59 리그 2위(86), 유러피언 컵 우승, 코파 델 레이 준우승
59-60 리그 2위(85), 유러피언 컵 우승, 코파 델 레이 준우승  
60-61 리그 1위(96), 유러피언 컵 광탈, 코파 델 레이 준우승, 인터 콘티넨탈 컵 우승
61-62 리그 1위(79), 유러피언 컵 준우승, 코파 델 레이 우승
62-63 리그 1위(91), 유러피언 컵 예선 탈락
63-64 리그 1위(86), 유러피언 컵 준우승

63-64 시즌 후 스테파노 이적.

11시즌 동안 리그 8회 우승(평균 승점 83), 유러피언 컵 5회 우승/2회 준우승, 기타 컵 1회 우승

- 무시무시하지요. 참고로 58-59/59-60 시즌 리그 우승과 코파 델 레이 우승, 60-61 유러피언 컵 우승을 막아낸 것이 바르셀로나입니다. 바르셀로나만 아니었다면 리그 우승만 10번에 코파 델 레이 우승 2회였겠죠. 라이벌리즘은 예나 지금이나..

- 저승사자 군단은 저게 끝이 아니고, 70년대 초반까지도 LFP 우승은 기본에, 유럽 클럽 대항전에서도 정상을 다투는 팀이었습니다. Ye Ye 세대라고 불리우는, 아만시오, 벨라스케스, 피리, 소코, 산치스 등이 이 시기의 주요 선수들입니다. 이들은 65-66 유러피언 컵에서도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으며, 아만시오는 이 과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다만 이 이후로 30여 년 간 레알 마드리드는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하지 못하는 저주에 걸립니다.; 라울마드리드가 이를 끊어냈죠.



2. <토탈 풋볼> 아약스 왕조
- 미친 오프사이드 트랩과 정신나간 포지션 교체, 경기 전체를 쥐고 가두고 패는 것으로 유명했죠.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엄석대..가 아니고 크루이프의 팀.

65-66 리그 1위(96)
66-67 리그 1위(92), 유러피언 컵 8강, KNVB 컵 우승
67-68 리그 1위(95), 유러피언 컵 광탈, KNVB 컵 준우승
68-69 리그 2위(88), 유러피언 컵 준우승
69-70 리그 1위(96), KNVB 컵 우승, 견본시 컵(UEFA컵의 전신) 4강
70-71 리그 2위(86), 유러피언 컵 우승, KNVB 컵 우승

미헬스 사임, 코바치 부임

71-72 리그 1위(104), 유러피언 컵 우승, KNVB 컵 우승
72-73 리그 1위(101), 유러피언 컵 우승, 인터 콘티넨탈 컵 우승, UEFA 슈퍼컵 초대 우승

급장...아니 주장 투표에서 밀리자 크루이프가 바르샤로 이적한 후 망.

8시즌 동안 리그 6회 우승(평균 승점 95), 유러피언컵 3회 우승/1회 준우승, 기타컵 5회 우승, 72년 전관왕

...코바치 감독은 너무 너그로워서, 주장이자 독보적인 존재였던 크루이프를 진정시키는 데에 어려움이 따랐다. 미드필더였던 렙은 코바치가 크루이프의 허락을 받을 때까지는 자신의 포지션을 변경할 배짱도 없었다며 비난했다. 시간이 흐르자 다른 선수들도 크루이프가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을 괘씸하게 생각했다.

"급장이면 다야? 급장이 부르면 언제든 달려가서 대령해야 하느냐구?"

코바치는 두 번째 유로피언 컵 우승을 이끌고 나서 아약스를 떠났다. 그의 후임인 게오르게 크노벨 감독은 73-74 시즌에 누구를 주장으로 할 지 투표를 했다.

"그리고 이제부터는 너희들끼리 의논해서 다른 그 어떤 반(班)보다 훌륭한 반을 만들어 봐라. 너희들은 이미 회의 진행 방법도 배웠고, 의사를 결정짓는 과정과 투표에 대해서도 알 것이다. 지금부터 나는 그냥 곁에 앉아 지켜보기만 하겠다."

크루이프는 카이저에 13 대 3으로 밀려 주장직을 빼앗겼다. 그 후 크루이프는 단 두 경기를 뛰고 나서 바르셀로나로 이적했다.

"잘해봐, 이 DOG BABY들아!"

아약스는 순식간에 무너졌고 크노벨은 언론 인터뷰에서 코바치 감독 시절의 지나친 자율로 인해 발생한 선수들의 음주와 문란한 오입질을 꼬집은 직후 해임당했다.

그리하여 토탈풋볼의 원형은 아약스를 떠나 바르셀로나의 미헬스-크루이프 아래서 이어지게 되었다.
그 뒤 크루이프는 두 번 다시 아이들 앞에 나타나지 않았다.



3. '뮌헨 왕조
- 카이저의 팀이니 왕조라고 하면 안 될까요? 여튼 라이벌이었던 아약스의 가패 축구를 비판적으로 계승하여 왕좌를 이은 팀.

71-72 리그 1위(88)
72-73 리그 1위(88)
73-74 리그 1위(77), 유러피언 컵 우승
74-75 리그 10위(53), 유러피언 컵 우승
75-76 리그 3위(61), 유러피언 컵 우승

76-77 시즌 리그 7위에 무관을 기록하며 끝.

5시즌 동안 리그 3회 우승(평균 승점 73), 유러피언 컵 3회 우승.



4. <붉은 제국> 리버풀 왕조
- 리즈 시절은 잘못된 말이죠. 리버풀 시절이 보다 적절한 용어입니다. 달글리시, 이안 러시, 수네스, 앨런 핸슨, 캘러헌, 필 닐 등등...제라드도 고개 내밀기 힘든 게 리버풀 레전드진이죠.

72-73 리그 1위(77), UEFA 컵 우승
73-74 리그 2위(71), FA 컵 우승, 유러피언 컵 광탈

샹클리 사임, 페이즐리 부임

74-75 리그 2위(64),
75-76 리그 1위(75), UEFA 컵 우승
76-77 리그 1위(72), 유러피언 컵 우승, 커뮤니티 쉴드 우승, FA 컵 준우승
77-78 리그 2위(73), 유러피언 컵 우승, 리그컵 준우승, UEFA 슈퍼컵 우승, 커뮤니티 쉴드 우승
78-79 리그 1위(89), 유러피언 컵 광탈
79-80 리그 1위(77), 유러피언 컵 광탈, 커뮤니티 쉴드 우승
80-81 리그 5위(62), 유러피언 컵 우승, 리그 컵 우승, 커뮤니티 쉴드 우승
81-82 리그 1위(79), 유러피언 컵 8강, 리그 컵 우승

페이즐리 사임, 페이건 부임.

82-83 리그 1위(74), 유러피언 컵 8강, 리그 컵 우승, 커뮤니티 쉴드 우승
83-84 리그 1위(72), 유러피언 컵 우승, 리그 컵 우승
84-85 리그 2위(81), 유러피언 컵 준우승

헤이젤 참사로 끝

13시즌 동안 리그 8회 우승(평균 승점 74), 유러피언 컵 4회 우승/1회 준우승, UEFA 컵 2회 우승, 기타 컵 5회 우승

- 유러피언 컵을 무려 9년이나 개근! 9시즌 내내 리그 트로피든 유러피언 컵 트로피든 둘 중 하나는 꼭 들었다는 이야기입니다.
- 이후 달글리시가 플레잉 감독을 맡게 됩니다. 그리고 더 강해졌지만 유럽 클럽 대항전은 출전 정지....



5. <사키 혁명> 밀란 왕조
- 아약스를 연상케하는 엽기적인 오프사이드 트랩 시도와 숨막히는 프레싱으로 이름을 날렸던 팀이죠. 카펠로 체제 이후부터는 안정 노선으로 전향. 오렌지 삼총사로 잘 알려져있긴 하지만 사실 셋 모두가 뭉친 시기는 길지 않죠. 셋 중 가장 꾸준했던 레이카르트는 아약스로 넘어가 비수를 꽂기도.

87-88 리그 1위(79), UEFA 컵 광탈
88-89 리그 3위(65), 유러피언 컵 우승, 수페르 코파 우승
89-90 리그 2위(79), 유러피언 컵 우승, 인터 콘티넨탈 컵 우승, 코파 이탈리아 준우승, UEFA 슈퍼컵 우승
90-91 리그 2위(72), 유러피언 컵 8강, 인터 콘티넨탈 컵 우승, UEFA 슈퍼컵 우승

사키 사임, 카펠로 부임

91-92 리그 1위(87) - 무패우승
92-93 리그 1위(76), 챔스 준우승, 수페르 코파 우승
93-94 리그 1위(77), 챔스 우승, 수페르 코파 우승
94-95 리그 4위(67), 챔스 준우승, 수페르 코파 우승, UEFA 슈퍼컵 우승
95-96 리그 1위(82), UEFA 컵 8강

96-97 리그 11위에 챔스 광탈하며 끝

9시즌 동안 리그 5회 우승 (평균 승점 76), 챔스 3회 우승/2회 준우승, 기타 컵 우승 2회



6. <포제션 풋볼> 바르셀로나 왕조
다들 아시겠죠. 펠마메의 메시, 역대 최고의 중미 3인 중 1인일 챠비, 그리고 와인왕 인혜의 팀.

04-05 리그 1위(84), 챔스 16강, 수페르 코파 우승
05-06 리그 1위(82), 챔스 우승, 수페르 코파 우승
06-07 리그 2위(72), 챔스 16강
07-08 리그 3위(67), 챔스 4강

레이카르트 사임, 펩 부임

08-09 리그 1위(87), 챔스 우승, 코파 델 레이 우승
09-10 리그 1위(99), 챔스 4강, 수페르 코파 우승, UEFA 슈퍼컵 우승, 클럽 월드컵 우승
10-11 리그 1위(96), 챔스 우승, 코파 델 레이 준우승, 수페르 코파 우승
11-12 리그 2위(91), 챔스 4강, 코파 델 레이 우승, 수페르 코파 우승, UEFA 슈퍼컵 우승, 클럽 월드컵 우승

8시즌 간 리그 5회 우승(평균 승점85), 챔스 3회 우승, 기타 컵 4회 우승, 09년 전관왕


- 곰곰히 보면, 밀란과 바르셀로나 사이, 곧 90년대 중반부터 00년대 중반까지에 <공백의 10년>이 있죠. 레알 왕조가 벤피카와 인테르를 거쳐 아약스 왕조로, 아약스 왕조가 뮌헨 왕조로, 뮌헨 왕조가 리버풀 왕조로, 리버풀 왕조가 유벤투스를 거쳐 밀란 왕조로 가는 데에는 거의 공백기가 없는데 말이지요. 말하자면 2차 대전이 끝나고 <세계 축구>내지 <유럽 축구>라는 실재가 태동한 이후로, 최초의 <장기 춘추전국기>라고 해도 될 겁니다. 이 때문인지 이 시절의 선수들은 그 이전이나 이후 시대 선수들에 비해 도미넌트한 선수가 부족합니다. 단적인 예로, 호돈이나 지단, 히바우두나 피구, 혹은 그 앞세대인 호마리우나 바조가 아무리 도미넌트했다고 한들, 50년대의 스테파노/푸스카스, 60년대의 펠레/에우제비우/우베 젤러/아만시오/바비 찰튼/리베라/수아레즈/마쫄라, 70년대 전반의 크루이프/베켄바우어/게르트 뮬레르/히베우리뉴/자이르지뉴, 70년대 후반~80년대 전반의 루메니게/지쿠/플라티니/달글리시/브라이트네르/키건, 80년대 후반의 마라도나/마테우스/오렌지 3총사 등에 비하면 손색이 있으니까요.

- 이것을 보면 뮌헨도 대단하긴 하지만 같이 언급된 다른 팀들만은 못하다 싶긴 하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뮌헨이 길이 회자되는 것은, 70년대의 서독 대표팀(70월드컵 3위, 72유로 우승, 74월드컵 우승, 76유로 준우승)의 주축이 뮌헨 멤버들이기 때문입니다. 국가대표와 두루 보면 충분히 시대를 지배했다는 느낌을 줄 법 하죠.

- 같은 맥락에서 네덜란드와 멤버를 공유했던 아약스, 스페인과 멤버를 공유했던 바르셀로나의 평가가 좋은 것도 이해할 수 있죠. 양 팀들은 단일연도 전관왕을 이룬 유이한 팀이기도 합니다.

- 반면 그 어떤 팀과 비교해도 누적 성적에 있어 밀리지 않는 축임에도 리버풀은 잉글랜드; 때문인지 많이 언급되진 못하죠. 좀 더 많이 알려야 하는 팀입니다.





리버풀의 리버풀 시절



마르크스, 레닌, 스탈린, 흐루시초프, 브레즈네프...는 개드립이고; - 원래 리버풀이 불운하면서도 불온한 클럽이긴 하죠. 특히 리버풀의 리버풀 시절인 7~80년대는 영국 정치권의 보수화 및 대처 정권과 맞물려서 반체제와 아웃사이더들의 문화 아이콘으로 리버풀 FC가 떠오르던 시점이기도 하고 - 좌측부터 빌 샹클리, 밥 페이즐리, 조 페이건, 달글리시, 베니테즈입니다.

* 70년대 뮌헨을 수식할만한 표현이 잘 안 떠오르네요. 코멘트로 남겨주시면 반영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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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2/24 07:26
수정 아이콘
아래 영상은 거의 존반스 스페셜이라고 봐도 무방하네요

헤이젤참사만 없었어도 더많은 유럽대회를 누비며 역대급 선수가 됬지않았을까 하는 선수..

있어선 안될 최악의 사건이었죠... 흐..
구밀복검
13/02/24 07:31
수정 아이콘
네 저도 개인 능력에서는 앙리나 날두에 필적할만한 선수였다고 생각합니다.
13/02/24 07:38
수정 아이콘
다른 왕조와는 달리 리버풀은 헤이젤참사라는 축구 외적인걸로 왕조가 끊겼기에 계속됬다면 어땠을지 궁금하네요.
구밀복검
13/02/24 10:04
수정 아이콘
제 개인적인 추측이지만 아마 유러피언 컵 한 두 번은 더 들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힐즈보로 참사 전까지, 그러니까 달글리시 감독 체제로 전환한 뒤의 리버풀에 대한 평가는 그 이전보다 떨어지지 않았거든요. 존 반스라는 그 이전까지 리버풀에 없던 파괴력에 특화된 유형의 선수도 있었고.
시나브로
13/02/24 08:35
수정 아이콘
정말 재미있게 잘 봤습니다.

축구사 지식이 정말;

아스날 팬으로서 05-06 챔스는 정말 너무 아쉬우면서도 저 시즌 딩요가 정말 미쳤었기 때문에 별로 억울한 감은 없네요.

레만 퇴장 없이 11 vs 11로 붙었으면 질 때 지더라도 좀 덜 아쉬웠을 텐데.

글 쓰다 보니까 정말 그립네요 피레 비롯해서 제가 봐온 원년 멤버들 하나 둘씩 떠나던 시기가 05-06 시즌 끝나고 나서부터여서 그런지 정말 그립네요.

기승전아
구밀복검
13/02/24 10:54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06월드컵까지 포함하면 그 시즌 앙리가 그 시즌 호나우지뉴보다 확실히 낫다고 생각합니다. 챔결까지의 캐리가 쩔었죠.
13/02/24 11:45
수정 아이콘
이 시즌의 앙리는 정말 혼자서 하얗게 불태웠...
너구리구너
13/02/24 09:17
수정 아이콘
50년대의 레알,60년대의 아약스,70년대의 뮌헨과,80년대의 리버풀, 90년대의 밀란, 2000년대의 바르사.......이 왕조들을 무너뜨릴수있는건 오로지 시간뿐이죠.
구밀복검
13/02/24 10:06
수정 아이콘
옙 시간 속에 모든 것은 명멸하기 마련이죠. 10년만 유지되어도 장수했다고 할만합니다.
로쏘네리
13/02/24 10:12
수정 아이콘
뮌헨은 74-75 시즌에 무슨일이 있었던건가요 크크.. 리그 10위 - 유러피언컵 우승이라니....
구밀복검
13/02/24 10:49
수정 아이콘
저때 분데스리가가 빡세긴 했지만 그걸로 쉴드치기엔 충분치가 않죠. 저 시즌의 유러피언 컵 우승 같은 경우도 판정으로 논란이 많았고, 시즌 초 서방세계의 최강팀 vs 사회주의권의 최강팀의 구도가 성립된 74-75 UEFA 슈퍼컵에서 블로힌을 앞세운 소련의 디나모 키예프에게 떡실신을 당하는 등, 뮌헨에게 있어서는 그닥 유쾌한 시기로 기억되진 않는 시즌입니다. 하여간, 유러피언 컵을 정복하던 시점에서 리그 경쟁력을 잃어나갔다는 점에서, 바이에른 뮌헨은 리그 3연패/유러피언 컵 3연패라는 화려한 타이틀에 비해 상대적으로 <치즈 챔피언>의 느낌을 주었습니다.
아키아빠윌셔
13/02/24 15:22
수정 아이콘
발레리 로바노프스키 하악하악(...)
Darwin4078
13/02/24 10:55
수정 아이콘
저 팀들한텐 명함도 못내밀 수준이지만 63-64, 64-65 카테나치오로 반짝했던 인테르도 기억해달라능..ㅠㅠ
구밀복검
13/02/24 10:59
수정 아이콘
왕조는 아니지만 공국이라고 언급할만한 팀들이 있죠 흐흐. 60년대의 벤피카라든가 인테르라든가, 70년대의 노팅험 포레스트라든가, 80년대의 함부르크나 유벤투스라든가, 90년대의 마드리드/뮌헨/맨유/유벤투스, 00년대의 맨유/밀란 등.
13/02/24 11:47
수정 아이콘
20년간 리그를 지배하고 있는 퍼거슨왕은 아직 저기에 낄 정도는 아닌건가요.
마이스타일
13/02/24 11:56
수정 아이콘
리그는 지배하고 있지만 유럽대항전 우승이 너무 띄엄띄엄이라
글쓴이의 기준에서 왕조가 되지 못한듯 하네요

공국정도 되려나요
구밀복검
13/02/24 12:01
수정 아이콘
맨유가 <당대 최강팀>으로 꼽힌 시기가 뚜렷하지 않으니까요. <왕조>란 어휘는 결국 시대를 지배한다는 관념을 내포하고 있는데, 퍼거슨의 맨유는 90년대든 00년대는 그와는 거리가 멀죠. 하지만 역대 최고의 감독이 퍼거슨이라고 생각하긴 합니다.
프리템포
13/02/24 13:39
수정 아이콘
왕조는 못 세울지언정 오래가는 공국(?)을 잘 닦아놓은 명장인 듯 싶습니다.
Darwin4078
13/02/24 15:25
수정 아이콘
도미넌트하지는 않지만, 꾸역꾸역 선진국 반열에서 떨어지지 않고 튼튼한 복지정책의 북유럽 3국 정도?
어쨌건 결과적으론 승점을 챙겨가는 모습이 정말 인상적이죠.
납뜩이
13/02/24 21:34
수정 아이콘
한 시대를 지배했다고 말했기는 조금 부족하지만
한 시대를 지배했던 모든 팀들의 라이벌 중엔 언제나 맨유가 있었습니다.
안심입니까
13/02/24 11:49
수정 아이콘
리버풀이 한때 쩔어줬다는 건 들었지만 저정도였나요 정말 팬들이 자부심 가질 만하네요
구밀복검
13/02/24 12:07
수정 아이콘
게다가 지역/계급/문화적 정체성도 강하니 단결력도 쎄죠. 리버풀 팬은 아닌데 리버풀 팬들 특유의 <정념>은 이해가 갑니다.
13/02/24 12:20
수정 아이콘
괜히 킹케니가 건드리기 힘든 존재가 아니죠. 최근에 거의 나락으로 몰아넣을 뻔했음에도 불구하고
13/02/24 20:42
수정 아이콘
괜히 영국 출신 선수들에게 이따위 순위를 기록하고있는 리버풀이 어필하는게 아니죠...
그만큼 소싯적에는 그냥 짱이였습니다 ㅠㅠ
오크의심장
13/02/24 12:18
수정 아이콘
맨유도 뮌헨 참사가 없었으면 버스비시대에 레알하고 자웅을 겨뤘을텐데요
13/02/24 12:21
수정 아이콘
시대의 콩(...)들을 정리해보는 것도 은근히 재밌을 것 같네요 크크
Go_TheMarine
13/02/24 12:27
수정 아이콘
바르셀로나는 이번 챔스광탈해도 좀 더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할듯합니다.
현재진행형이라 보거든요

p.s그나저나 출판하신다던 책은 언제쯤 나오나요?흐흐
구밀복검
13/02/24 12:34
수정 아이콘
다음달까진 원고 곧 마무리 됩니다!
다만 재미있을지는 ㅜㅜ
Go_TheMarine
13/02/24 12:51
수정 아이콘
그렇군요. 재미있게 보겠습니다~
기대되네요
소년의노래
13/02/24 13:57
수정 아이콘
꼭 사서 보겠습니다.
난멸치가싫다
13/02/24 12:31
수정 아이콘
뜬금없지만 저 만화 이름좀 알려주실 수 있나요. 그림체에서 엣지함이 느껴지는데.
구밀복검
13/02/24 12:34
수정 아이콘
빈란드 사가입니다. 지금도 인기 좋고, 지금 퀄리티를 유지하면서 완결이 된다면 분명 명작 반열에 올라갈 겁니다.
한만두번머겅
13/02/24 13:44
수정 아이콘
삼성은 예전부터 광고를 했었군요
소년의노래
13/02/24 13:55
수정 아이콘
과거의 팀들이 얼마나 위대했는 지는 모르겠지만 저에게 있어 최고의 팀은 '과르디올라의 바르셀로나' 입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10-11 챔스 16강
캄누에서 아스날 상대로 보여준 그 위엄을 대체 어떤 팀이 보여줬을 지가 의문입니다. 문어 아저씨 돌아와요~~복수할 기회를 줘~~~
13/02/24 14:12
수정 아이콘
딱히 위엄이라고 할 만한 경기는 아니었죠. 아스날이 스스로 삽질한 거지(반페르시...). 홈에선 아스날이 이기기도 했고.

09-10 8강때가 아스날에게는 훨씬 완패였죠. 그땐 팀 역량의 차이가 여실히 느껴졌음
소년의노래
13/02/24 14:21
수정 아이콘
그래도 0슈팅은 너무 했.....
13/02/24 14:31
수정 아이콘
원정골 부담 때문에 시작부터 골 안주겠다고 작정하고 웅크린 경기였으니까요.
전 벵거가 그렇게 움츠린 경긴 처음 봤습니다. 애초에 공격 의지가 없었죠
골 먹으면서 전적으로 뒤지기 시작한 다음에는 바로 공격으로 전환했고, 자살골로 동점 되자마자 바로 다시 웅크렸고,

특히 어떤 놈이 삽질로 퇴장당한 다음에는 진짜 필사적이었죠. 숫자는 적고,
추가실점 1실점으로 막으면 연장이라도 갈 수 있으니.

시작부터 끝까지 맞불을 놨는데 0슈팅이면 역사에 남을 치욕이지만요.
그리고 홈에선 맞불을 놔서 이긴 팀이 아무리 누캄이라도 0슈팅 기록할 만한 전력의 팀이라고 볼 수도 없고. 상황을 감안해야죠
물론 역사에는 0슈팅이라는 기록만 남겠습니다만 -_-;;;
류화영
13/02/24 16:10
수정 아이콘
50년대~60년대초반 레알마드리드
60년대중반~70년대초반 아약스
70년대초반~70년대중반 바이에른 뮌헨
70년대중반~80년대중반 리버풀
80년대후반~90년대중반 AC밀란
2000년대후반(진쟁중)~ 바르셀로나

약 5~10년?주기로 시대별로 주름잡는 팀이 변하는군요 과연 바르셀로나는 어디까지 진행되고 바르셀로나 다음으로 어느팀이 유럽을 지배할지..
글 잘봤습니다~
13/02/24 20:45
수정 아이콘
리버풀이 저럴 때가 있었습니다. 그러니 리버풀 레전드들이 요 4~5년간 벌어지고 있는 일들에 지켜보며 어안이 벙벙해지는거죠.
리즈시절 뒤로도 못해도 리그 TOP4에 토너먼트에 강해서 챔스에서도 줄곧 좋은 활약을 했던 팀이...
매주 MOTD보면 리버풀 레전드들이 매번 나온다고 봐도 되는데 리버풀 경기 보면서 씁쓸하게 말하는거 볼때면 참.. 씁쓸하죠.

현재는 그냥 동네북이 되고있으니.... 나 참.....
Kashiyas
13/02/24 22:27
수정 아이콘
친구가 밀란 팬이고 저는 레알팬인데 친구가 좀 더 축구를 오래 봐서 옛날얘기할때 유러피언컵은 그냥 리그1위팀끼리 하는거라 지금 챔스랑은 다르다고 폄하할때마다 상대적이다라는 말 외에는 딱히 할 말이 없었거든요. 디스테파뇨와 푸스카스가 위대하다는건 알고 있었지만 60년대까지도 커리어가 진짜... 여담으로 저 때 코파만 몇번 더 먹었으면 트레블이었는데 좀 아깝네요. 이미 최초는 바르샤가 가져갔으니.
구밀복검
13/02/24 22:30
수정 아이콘
옙 유러피언 컵보다는 챔피언스리그가 훨씬 경쟁이 치열한 건 맞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무시할 대회는 아니죠 ^^. 당시 유럽 최강자를 가리는 대회가 허섭할 리는 없죠.

그리고 챔피언스리그도 지금만큼 경쟁이 치열해진 건 99-00, 빨리 잡아도 96-97 시즌부터입니다. 그 이전의 챔스는 유러피언 컵과 그리 큰 차이가 나진 않죠.
Kashiyas
13/02/24 22:38
수정 아이콘
답변해주셔서 감사합니다.근데 예전에 쓰신 글들을 봤는데 디스테파뇨는 어느정도인지 알겠는데 푸스카스도 그에 필적할만한가요? 제가 아는건 헝가리에서 잘나가다 무슨일로 국대 커리어 끊기고 말년에 레알로 온거랑 날두가 골 기록할때마다 역대 득점자 명단 중 눈에띄는 경기당 0.97골 이렇다는것정도....
구밀복검
13/02/24 22:51
수정 아이콘
역대 최초의 <월드스타>라고 할만합니다. 40년대 후반~50년대 중반까지 헝가리 국대와 부다페스트 혼베드 소속으로서 세계를 씹어먹었죠.
그러다가 헝가리 혁명으로 인해 국대팀이 공중분해 되자 스페인으로 이주합니다. 그리고 망명에 따른 출장 정지 2년을 받지요. 31세가 된 58년에야 레알 마드리드 소속으로 뛰게 되는데, 이때부터 스테파노와 더불어 3연속으로 챔피언스리그를 먹죠.

더불어 무려 20년 가까이 세계 축구계의 정점에 있던 분입니다. 요즘으로 치면 92-93 시즌 즈음에 데뷔해서 지금까지도 메날두와 동급 활약을 보이는 것에 비유할 수 있습니다.


정리하자면 클럽 활약은 20년 가량 세계 정상급 + 당대 최강 헝가리의 에이스. 최소한 크루이프에 꿀릴 게 하나도 없습니다. 아약스의 크루이프가 혼베드/레알의 푸스카스보다 낫다고 하긴 어렵고, 네덜란드의 크루이프가 헝가리의 푸스카스보다 낫다고 하긴 어렵거든요.
구밀복검
13/02/24 22:52
수정 아이콘
Kashiyas
13/02/24 23:01
수정 아이콘
허.... 감사합니다. 요즘 축구가 어떻게 돌아가는지도 분석글 봐야 겨우 알아듣는 수준인데 시간 되면 한 번 다른 부분도찾아봐야겠네요. 책 나오면 꼭 사겠습니다.
몽키.D.루피
13/02/24 22:35
수정 아이콘
빈란드 사가가 몇권까지 나왔죠? 히스토리에랑 빈란드 사가랑 정말 재밌게 봤는데 나오는 속도가 느려서 다 잊어버렸네요. 많이 나왔으면 다시 찾아보고 싶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킹덤보다 더 나은 거 같아요. 요즘 킹덤은 역사 만화라기 보다는 너무 열혈이 되어버려서..
구밀복검
13/02/24 22:53
수정 아이콘
11권까지 나왔습니다. 저도 킹덤은 소년만화 색채가 너무 강하다고 보네요.
불타는개차반
13/02/24 22:42
수정 아이콘
유벤투스팬이라서 유벤투스가 나올까 내심 기대하면서 봤지만 아쉽네요
그래도 뭐 워낙 본문에 나온 팀들이 쟁쟁해서 이의를 달수가 없네요
구밀복검
13/02/24 22:52
수정 아이콘
옙 80년대 중반과 90년대 중반의 유벤투스는 한끝 정도 아쉬운 팀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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