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휴가나온 동생이 예전에 기흉 수술할때 꽂았던 소변줄 때문에 요도에 문제생겼었는데
얼마전에 다시 문제가 생겨서 검사를 하기위해 오늘 K대병원을 방문했습니다.
예전 담당교수님은 미국을 가셔서 다른 분에게 검사를 받았습니다.

그래서 내시경인가? 아무튼 검사를 하는데 그 검사를 할때 아프다고 진통제를 맞으라는 겁니다. 그래서 맞았지요.
그런데 맞고나니 얼굴이 창백해지고 토할것 같다는 겁니다.
무슨 진통제를 맞았나고 물어보니 트리톨? 트리돌?
아무튼 저번에 그 K대병원에서 맞고 부작용이 일어났던 진통제였습니다.
그리고 그때 분명히 담당이셨던 교수님이 동생은 이거 맞으면 안된다고 차트 올려놓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처음 맞고 부작용 일어난건 그럴 수 있지요. 그런데 똑같은 병원에서 똑같은 진통제를 맞고 부작용이 일어나다니요...
뭐 네, 그때까지는 조금 짜증이 났지만 이해했습니다. 간호사분께 이러이러한데 왜 이걸 줬냐고 그러니
교수님에게 여쭤보겠다고 하더니 들어가더라구요.
나오더니 사과한마디 없이 위로 올라가서 주사 두대를 맞고 내려와서 여기서 한시간정도 쉬다가라더군요.
그래서 올라갔죠. 그랬는데 그때가 점심시간이었나봐요. 아무도 없더라구요. 번호표 뽑고 10분넘게 기다리다 그냥 내려왔습니다.
근데 와 그 교수님이랑 간호사들도 모두 점심먹으러 갔더군요. 아무도 없어요. 참내
동생은 어지럽고 토할것 같다고 그러지 간호사, 의사는 밥 맛있게 드시러 가셨지....

그러고 있다보니 다른 간호사분이 오시더니 왜그러시냐고 그러시더라구요. 그래서 또 이러이러하다 라고 하니
전화를 하더니 이제 왔을것 같다고 해서 또 올라가서 기다리다 주사를 두대 맞고 왔지요.

그리고 다시 기다리다보니 이제야 밥먹고 간호사들이 오더라구요. 짜증이 확나서 교수님 번호달라고
그냥 가려고 그랬는데 처방 잘못했으면서 얼굴한번 안보고 그냥 슝 하고 점심먹으러 가냐고.
간호사분도 주사 맞으러 보낼때 사람이 있나 없나 확인은 하고 보내야 하는 거 아니냐고
막 그렇게 항의 하던 중 다른 간호사가 오시더니 "그래서 수납은 하셨어요?"이러는 겁니다.

와 크크크크크크크크크크크 처방 잘못해서 주사맞으러 갔는데 그것도 사람 없는데 보내서 생쇼하다가 겨우 맞고 왔는데
"수납은 하셨어요?" 아이고 돈도 안내고 큰소리 내서 죄송하게 됐네요. 더욱 빡쳐서 당장 의사번호 내놓으라고 소리치니까
수간호사를 불러왔더라구요. 끝까지 번호는 못준다고 대신 번호를 남기고 가시면 전화하실 거라고 해서 번호남기면서
여기서 수술 못하니 검사한거 CD로 구워달라고 했더니
또 "저기 수납하시고 오시면"크크크크크크크 아예 그럼요. 크크크크크크

그리고 집에와서 얼마 있다가 의사가 전화와서는 진통제 잘못 놓은것 자기 잘못이 아니라네요.
간호사 잘못이랍니다. 아 건양대 병원에서는 의사 처방없이 간호사가 맘대로 주사를 놓나봐요.
그리고 뭐라고 알아듣기 어려운 말로 주저리 주저리 늘어놓더니 결론은 자기 잘못은 아님.
동생이 전화받다 짜증나서 " 예 알겠구요. 교수님 다른 환자는 이렇게 치료하지 말아주세요." 이러고 끊었네요.

아무튼 논산에 본캠이 있고 대전에 병원이 있는 K대병원에서 치료받을실 분들 조심하세요.

"두 환자 간의 차트가 바뀌면서 위암환자의 갑상선을 제거하고, 갑상선환자의 위를 절제하는 어처구니 없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
이 희대의 사건 역시 이곳에서 일어난게 우연은 아닌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