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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3/01/19 13:39:18
Name 구밀복검
Subject [일반] 2012년의 축구 전술 경향 - 조나단 윌슨, 가디언 지(2012.12.18)
http://www.guardian.co.uk/football/blog/2012/dec/18/football-tactical-trends-of-2012

실력이 부족하여 오역이 많을 겁니다. 아낌없는 지적 부탁드립니다.


먼저 잡는 사람이 임자다. (Possession is nine tenths of the law)
(* 원래는 토지 실점유자가 법적 소유주에 준하는 권리를 가진다는, 점유가 소유에 우선한다는 의미를 담은 관용구입니다. 말하자면 윌슨이 언어 유희를 시도한 거죠. )

1872년, 스코틀랜드 국가 대표팀에 속해있었던 11명의 퀸스 파크 선수들은 첫 번째 국제 경기에서 그들이 곧 상대할 잉글랜드 팀을 바라보고는 그들이 평범한 것으로부터 무언가를 해내야 한다고 판단했다. 잉글랜드는 바위보다 거대했으며, 과거 경기를 특징짓는 고개를 숙인 차징을 했는데, 이는 상당한 이점이었다. 스코틀랜드가 하기로 결정한 것은 볼을 잉글랜드로부터 멀리 떨어뜨리고, 그들의 볼점유를 봉쇄하며 그로써 경기를 지배하는 것이었다.

그리하여 패스와 볼점유 축구가 창안되었다. 기원에 있어, 그것은 수비적인 조치였다. 140년 뒤, 비센테 델 보스케의 스페인은 경기를 지배하기 위한 패싱 축구를 사용함으로써 유로 2012를 우승했다. 만약 다른 팀들이 그들에게 대항해서 낮게 방어하기를 원한다면 – 스페인이 세계를 제패해나가면서 여타 팀들이 점점 더 그렇게 해왔듯이 – 그들은 소모전에 의해 기회가 결국 발생할 것임을 알고서 볼을 지키는 데에 만족했다. 그것은 특별히 흥미로울 것은 없었지만, 매우 효과적이었다.

어떤 사람들은 그것이 지루하다고 불평했지만, 델 보스케는 신경 쓰지 않았는데, 그의 우선과제는 경기를 이기는 것이지 중립 팬들의 비위를 맞추는 것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스페인의 경기가 무미건조하게 되었다면, 실제로 책임이 있는 것은 누구인가. 승자였던 스페인인가, 혹은 그들에 맞서 수비를 빽빽하게 세워놓고는 나와서 볼을 따내라고 할 때 그렇게 할 수 없던 팀인가? 델 보스케는 만약 상대팀들이 그들에게 깊이(Profundidad) – 플레이에 있어 필드의 깊이(* 다시 말해 스페인이 전진할만한 상대 팀의 배후 공간을 의미합니다. 상대팀들이 너무 내려 앉아 있기 때문에 델 보스케 입장에서는 선수들로 하여금 속도를 내서 공격하게 할 공간이 없다는 거죠.)  - 를 허락한다면 그의 팀이 더 낫게 보일 것이라고 말했고, 어느 상대는 그렇게 하는 실수를 범하자마자 - 이탈리아가 결승에서 그렇게 했다 –  4-0으로 실신 당했다.

폴란드와 우크라이나에서의 스페인의 승리는 패스의 시대의 절정처럼 여겨질 수 있다. 오랜 기간 축구는 드리블에 관한 것이었으며, 그리고 그것은 점차 속도나 신체 능력에 대한 것이 되었다. 현재, 오프사이드 트랩을 거의 제거함으로써 태클을 어렵게, 덜 거칠게 만들며 유효 플레이 구역을 넓히는 룰 개정으로 인해, 축구는 패싱에 관한 것이 되었다.(http://stretford.egloos.com/2479567) 비록 챔피언스 리그에서의 첼시의 성공은 여전히 예외가 일어날 수 있으며, 투지와 결연함과 높은 동기부여가 어떤 조건 하에서도 여전히 득세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지만, 최고 수준의 경기들의 대다수는 가장 볼을 잘 다루는 팀들에 의해 결정된다.



골잡이는 인기를 잃었다.

가장 최근의 전술적 혁신은 볼 보유를 염두에 두고 고안되었다. 물론 델 보스케는 종종 세스크 파브레가스를 그의 센터 포워드로 사용했다. 대다수가 그를 펄스 나인이라고 부르는 데에 충분하다고 느끼는 듯 하지만, 그는 말하자면 메시와 매우 다른 펄스 나인이었다. 메시가 수비수들을 혼란시키며 팀메이트들이 활용할 수 있는 공간을 남기면서 내려가는 지점에서, 파브레가스의 배치는 정통파 센터 포워드와 더 유사했다. 그는 센터 포워드의 포지션에서 플레이했지만, 미드필더의 기량과 기질을 이 역할로 가져왔다. 그의 임무은 다른 미드필더들에게 볼을 받고 돌려줄 (바운스) 보드로서 기능하기 위해서 볼을 잡고 내보내는 것이었다.

그의 홀드업 플레이(미드필더들이 올라올 때까지 공격수가 볼을 보유하는 플레이)는 후방으로부터 올라온 공중볼 경합으로부터 행해진 것이 아니라, 미드필더로부터 짧고 낮은 패스로부터 행해졌다는 점에서, 그는 매우 고전적인 타겟맨과 유사한 것 같다.

득점을 기량의 척도로서 중시하지 않는, 작금의 스페인의 정통파 센터 포워드 플레이에 대한 경시를 페르난도 토레스가 골든 부트를 수상했다는 사실 -  헨리 키신저의 노벨 평화상 수상과 어깨를 나란히 할만한 참신한 풍자의 순간 - 보다 명확하게 보여줄 수 있는 것은 아마도 없을 것이다.

비록 코린티아스는 파올로 게레로와 여름에 계약을 맺고 4-2-3-1을 가동했지만, 이전 시즌에 코파 리베르타로레스를 우승했던 그들은 이번 시즌에 4-2-2-2에서 4-2-4-0으로 전환하기 위해 호르헤 엔리케와 이메르송의 투톱이 종종 넓게 퍼지는 골잡이 부존(strikerlessness)의 다른 유형을 운영했다. 그것은 상대의 마킹 구조를 복잡하게 만들었으며, 또한 코린티아스가 상대방의 풀백을 저지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했으며, 이는 훌륭한 수비 기록에 필수적이었다.  

하지만 골잡이 부존(strikerlessness)의 선도자는 여전히 바르셀로나와 메시였다.(http://stretford.egloos.com/2424695)



패싱과 압박이 정상권을 지배하다.

주제 무리뉴는 지난 시즌 펩 과르디올라에 맞서서 적어도 심리전은 승리했다고 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그는 아마 전술전에서는 패배했다. 개인성에 탐닉하는 것은 때때로 트로피를 획득하는 데에 충분할 수도 있지만, 자기중심성은 결국 불만족을 낳을 것이다. 레알 마드리드가 그들 자신들끼리 옥신각신 하는 동안, 바르셀로나는 신임 감독으로의 이행을 부드럽게 하기 위해 애썼다. 티토 빌라노바의 팀은 과르디올라의 팀보다 좀 더 직선적인 것으로 보이며, 아마도 좀 더 실용적인 시도일 것이지만, 챔피언스리그의 후속 스테이지까지는 실질적인 평가를 내리기는 어렵다.

비록 빌라노바가 그저 무난하게만 과르디올라의 뒤를 이은 것은 아니지만, 그것은 주도하는 바르셀로나 스타일이다.

축구는 비엘사화의 과정을 거치고 있다. 드리블보다는 압박과 점유, 패싱이, 절체절명의 순간에 태클을 만들어내는 것보다는 높은 지점에서 볼을 탈환하는 것이 대세이다.

아틀레틱 빌바오의 마르셀로 비엘사 스타일의 극단적인 버전은 상당히 충격적인 축구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짓밟은 그들의 2승은 당신이 여지껏 본 적 없었을 찬란한 공격의 단면을 드러냈다 - 를 만들어냈다. 피로가 밀려오기 이전이었던 3월과 4월에 말이다. 그것은 마치 뉴웰스 올드 보이스에서 비엘사의 밑에서 플레이했던 헤라르드 마르티노의 뉴웰스 팀이 아르헨티나 전기 리그에서 흔들렸던 것과 비슷한 스토리이다. 하지만 좀 더 온건한 다른 제자들은 번영을 계속했다. 가장 유명한 것은 아마 칠레 대학에서의 2년 동안의 꾸준한 성공 뒤에 칠레 국가 대표로 임명된 호르헤 삼파올리일 것이다.

독일에서는, 점유율에 기반을 둔 뮌헨과 도르트문트가 지배를 계속하고 있으며, 반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맨체스터 시티 양쪽은 오히려 의도적으로 수비적 안정성을 희생하는 점유 게임을 시도하는 것처럼 보인다. 피치못한 결과로 보이는 지점이었던 지난 시즌 유나이티드의 미드필더 후방에서의 역동적인 면모의 결여는, 지금은 (의도적인) 방침인 것으로 보이며, 반면 시티의 백 쓰리 실험, 나이젤 데 용의 매각과 졸리온 레스콧의 기이한 도태 모두는 점유를 더 유지하려는 열망을 암시한다

오직 3-5-2와 이것의 아류들이 중원 자원의 희생 없이 공격의 폭을 창출하는 방법으로서 재발견되었던 이탈리아와, 그들이 선호하는 반복되는 중원 싸움의 일단一團을 완고하게 고수하는 프랑스만이 초연했다. 하지만, 이외의 다른 곳에서는 패싱이 왕이다.

어쨌든, 롱볼 철퇴를 사용하곤 했던 영국에서, 우리는 패싱 축구를 토탈 풋볼의 정교하게 세공된 일침을 연상시키는 공격적인 어떤 것으로 생각하는 데에 익숙하다. 바르셀로나가 보여주는 것처럼, 그것은 그럴 수도 있지만, 스페인은 이번 여름에 패싱은 그것의 출발에 있어 수비적인 도구였다는 사실을 환기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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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nchester United
13/01/19 14:20
수정 아이콘
지금과 같은 전술이 얼마나 지속될지 궁금하네요. 어떤 전술적 패러다임이 나와서 압박과 패싱으로 대변되는 지금의 패러다임을 어떤식으로 부술지 기대됩니다.
No day but today
13/01/19 14:50
수정 아이콘
전술 x까! 혼자 상대팀 전술을 아름답게 부셔버렸던 지단이나 호돈신 같은 선수들이 또 나와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Do DDiVe
13/01/19 15:51
수정 아이콘
메시가 있습니다.

혼자서 박살내는 것은 물론이고 팀전술까지 완벽(...)
No day but today
13/01/19 16:19
수정 아이콘
메시는 별로 안 좋아해서요. 제가 좋아하는 시원시원한 플레이가 아니라.
13/01/19 17:57
수정 아이콘
카펠로 감독의 말로는 전술은 결국 옛날 전술 그대로 돌고 도는거라고 전술의 역량은 결국 자신의 선수들에게 최적의 전술을 찾는 것이라고 했고..
무링요 감독은 전술적 역량은 현대축구에서 모든 감독이 거기서 거기다. 라고 했죠..

저도 여기 동의합니다. 현재 스페인과 바르셀로나 선수들에게 가장 적합한 패싱전술이 유행하지만... 또 새로운 선수들 예를들어 마케렐레와 지단 같은 선수들이 또 등장한다면 패러다임이 바뀔 거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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