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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8/01/23 09:57:56
Name [NC]...TesTER
Subject [일반] [세상읽기]2008_0123
[테스터의 세상읽기]2008_0123

이 세상엔 수많은 일들이 발생합니다. 또한 수많은 정보도 생겨나고 소멸되죠. 우리 앞에는 너무나 많은 일과 정보들이 있어, 그것을 모두 수용하기가 힘듭니다. 그래도 가끔 한번 정도는 생각하고 싶은 일들, 같이 이야기 해보고 싶습니다. 아주 편하게... 이 세상읽기는 정답이 없습니다. 또한 누구의 말도 맞을 수도, 틀릴 수도 있습니다. 다만 바쁘시더라도 한번 쯤은 생각해 볼 만하다는 것. 이것으로 족합니다.


1. 또 바뀌는 대학입시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올해 수능 등급제 개선안을 포함해 2012년 이후 대학 입시를 완전 자율화하기 위한 ‘대입 3단계 자율화 방안’을 어제 발표했습니다.

그 내용을 간단히 살펴보면,

-1단계 : 올해부터 수능 등급제 보완, 전형요소별 반영비율 자율화
-2단계 : 올해 중학교 3학년부터는 수능 응시과목을 5개 과목으로 축소
-3단계 : 2012년 이후 여건이 성숙하는 시점에서 대입을 완전 자율화

그리고 인수위는 올해 상반기 중에 교육인적자원부가 담당해 온 대입 관리 업무를 한국대학교육협의회로 넘기는 대신 대교협이 본고사를 자율 규제하도록 할 방침이라고 합니다. 인수위측은 대교협이 본고사 또는 본고사형 논술을 규제할 것이므로 본고사 부활은 없을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2013학년도에는 수능 영어를 국내에서 개발한 영어능력평가시험 성적으로 대체해 수능이 4개 과목으로 주는데요, 영어에 관한 사교육 증가가 예상됩니다.

대학마다 전형이 제각각이어서 고교, 학부모 등은 입시 준비에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또한 수능 과목이 줄어도 사교육이 줄어들지 의문이고, 영어능력평가시험이 초등학교부터 영어 사교육을 더 부추길 가능성이 커 양극화가 심해질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입니다.

수능 등급제가 폐지되고 대입 자율화가 본격 시행된다면 많은 장단점이 나타날 것입니다. 교육 정책이라는 것이 시도 때도 없이 바뀌면서 그 혼란은 이미 일상화되어 가는 듯합니다.

이번 인수위가 내놓은 교육 정책을 보고 그 내용보다는 지속성에 더 관심을 갖게 되는 것이 씁쓸하기만 합니다.


2. 중학생의 집단 패싸움

서울 강남지역 중학생 수십 명이 대낮에 아파트단지 한복판에서 패싸움을 벌인 일이 뒤늦게 밝혀졌습니다. 일명 ‘중학생 잔혹사’라 불리는 이 패싸움은 12월 3일 오후 4~5시 서울 강남구 개포동 모 아파트단지 내 슈퍼마켓 앞에서 A중학교 학생과 B중학교 학생 40여 명이 패싸움을 벌였습니다.

출동한 경찰에 의해 2분 만에 끝났지만 일부 학생이 크게 다치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현장에서 붙잡은 5명을 포함해 싸움을 벌인 학생을 모두 소환해 폭력 가담 경위 등을 조사한 뒤 4일 6명을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양쪽 학생들이 서로 합의를 봤고 처벌도 원치 않지만 교내 폭력서클이 패싸움에 관련했는지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 중학생들도 나중에 성인이 되어 그 시기의 중학생들을 보면 무슨 생각을 하게 될까요?


3. 뻘소리

자꾸 장난치는 것 같다. 이 판을 ‘프로’라는 단어를 사용하는 모순적 행동을 보이면서 자꾸 장난을 친다. 어이없는 일들이 잊을 만 하면 생기고 늘 그렇듯 싸운다.

이번에도 처음에는 말이 많았다. 그러나 이상했다. 말이 되는가? 그냥 그렇게 하지 않고 나름 고민하고 검증하고 그 결과 실행했을 텐데, 그 검증과 고민을 했던 당사자들이 아니라고 한다.

장난인가?

그냥 대충하고 마는 것인가?

아무 생각 없이 기계적으로 하다 나중에서야 후회하는가?

누구의 잘못인가? 어처구니 없다. 검증은 왜 하는가? 누워서 침 뱉을 정도로 그 결과가 너무 심각했던 것인가?

이 판에도 점점 개념이 상실되는 것 같아 분노가 치민다.


4. 오결디(오늘의 결정적 한마디)

오바이트 할 것 같아

우리나라는 술 권하는 사회다. 비록 과거보다는 그 강도가 많이 줄었지만 아직도 우리 사회는 술 권하는 사회다.

어제 술자리에서 술을 못하는 한 남자가 술을 잘하는 한 여자에게 호되게 당했다. 소주 2잔만 마셔도 얼굴이 시뻘게지는 그 남자는 소주도 버거운 상태에서 양주의 권유를 받고 있다. 그것도 흑맥주에 섞은 일명 폭탄주를 말이다.

술 잘하는 여자는 말한다.

“선배님 저도 이렇게 마시는데, 원샷! 원샷!”

“못 먹겠어. 죽을 것 같아”

술 못하는 그 남자의 얼굴을 정말 죽기 일보 직전의 모습이었다.

“나 이거 마시면 오바이트 할 것 같아”

그러나 술 잘하는 여자는 술 못하는 남자 옆에 앉아 억지로 술 못하는 남자의 입에 폭탄 잔을 갖다 대며 연거푸 ‘원샷’, ‘원샷’ 외친다.

술 못하는 남자는 원샷하고 5분 정도 안돼 화장실로 달렸다.


아직도 우리 사회는 술 권하는 사회다.


5. 오늘의 솨진

”국가가 뭐길래”















































글쓴이의 출장으로 인해 1월 24일자 세상읽기는 쉽니다. 많은 양해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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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01/23 10:11
수정 아이콘
1. 교육정책이야 머 또 바뀔테죠... 항상 그래왔듯이..

오늘도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내일 출장 잘다녀오세요^^
DuomoFirenze
08/01/23 10:21
수정 아이콘
출장 잘 다녀오세요..~~
honnysun
08/01/23 10:25
수정 아이콘
흑백사진은 무언가 설명하기 힘든 그것이 있군요.
잘봤습니다.
라벤더
08/01/23 10:51
수정 아이콘
날도 추운데 하루 걸러 하루 출장이시군요.
잘 다녀오세요~
Blindfish
08/01/23 11:04
수정 아이콘
항상 잘 보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My name is J
08/01/23 11:18
수정 아이콘
일반교과를 영어로 하겠다는 말에 정말...--;;
이제 영어 못하면 수학도 사회도 과학도 못하는 사태가 벌어지겠군요. 먼산...

정말 국어랑 국사도 영어로 할까요? 으하하하
(국어를 어찌 영어로 가르칠지 막 궁금해지기는 하는데...으흐흐흐)
볼튼 원더걸스
08/01/23 12:16
수정 아이콘
술 권하는 (말이 권하는 거지 억지로 먹이는 거죠) 문화는 도대체 어쩌다가 생긴 걸까요?
개인적으로 폭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상대방을 괴롭게 만드는 건데요. 그 사람들이 과연 자기 자식한테도 그럴까요?
하여튼 이해할 수 없는 사람들입니다.
강가딘
08/01/23 12:20
수정 아이콘
1, 지금도 자율화 된 편입학시험에서 비리사건이 터지는 판에 대입까지 자율화 된다면...-_-;;
그리고 이 발표 덕분에 사교육관련주들은 증시가 불황인 상황에서도 주가가 오르고 있습니다.
참 내 할 말이 없군요
08/01/23 14:04
수정 아이콘
정말 술권하는 사회.. 싫습니다.. 1년에 소주 2~3잔 마실까 말까하는 저로써는.. ㅠ.ㅠ 제 친구들.. 학과 후배들.. 주변 동료들과 돌아다녀도.. 술 안마시지만 잘 어울리고 상황에 따라 같이 변신(?)도 해주는데.. 왜 자꾸 먹이려고들 하시는지..
FreeComet
08/01/23 15:24
수정 아이콘
항상잘보고갑니다.
교사지망생으로서 전과목 영어수업화는 정말 정신이 멍해지는군요. 하하.
그리고 현재 중3이라면 93년생들부터 바뀐다는 소리인데, 구체적으로는 아직 어떻게 바뀔지 나오지 않았습니다만 모르긴 몰라도 92년생들이 재수하기가 상당히 부담스럽겠군요. 동생이 92년생이라 그생각부터 드네요
오소리감투
08/01/23 15:29
수정 아이콘
2. 아이들은 싸우면서 큰다지만 쿨럭 ㅡㅡ;;
폭력서클까지 끼어든 패싸움이라 무서운 세상입니다..

3.저도 보면서 기분이 상했습니다..

4.술 권하는 사회 정도만 되도 좋겠습니다...
술을 강권하는 사회이니 문제지요..
음주가무를 안 좋아하는 한국인으로 술 강권하는 문화 좀 사라졌으면 하고 바랍니다..
알콜 없는 회식자리를 꿈꾸는 저는 이상주의자일까요??

출장 몸조심해서 다녀오세요~
챨스님
08/01/23 16:57
수정 아이콘
영어 교육 관련 직장에 다니는 사람으로서 (특히 시골 학교에 영어 출강 나가는 사업 부분 등등도 담당하고 있습니다.)
정부의 교육 정책 변경은 그 내용보다는 지속성에 대해 의문이 먼저 생기는군요.

정부의 발표에 따르면 그 정책 방향은 그리 틀리지는 않은 거 같지만
(저는 국어와 국사 정도를 제외하고는 영어로 수업하는 것에 대해 찬성하는 편입니다.)
우리 나라 사교육비 중 50% 가까운 비용이 단지 '영어' 때문에 소비되고 있습니다.
정말 정책이 잘 시행되어서 많은 학생들이 공교육에서 많은 영어 혜택을 받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단지 제발 쫌 정책 제대로 잘 세워서 꾸준하게 잘 해 봅시다. 응?!!
彌親男
08/01/23 20:05
수정 아이콘
저같은 경우는 술 강권하는 친구나 후배 옆에 가서 항상 이렇게 얘기하죠.
'너나 실컷 쳐먹어 이 xx야.'
저 개인적으로는 술을 좀 좋아하는 편입니다만 권유는 절대 안합니다.
율리우스 카이
08/01/23 22:25
수정 아이콘
저도 소위 그 술 못마시는 체질이라, (저희 어머니는 알콜냄새만 맡아도 취하는 체질, 저희아버님은 주당(친할아버지가 큰 양조장 하셨다는..)인데, 전 외탁했슴다.), 스트레스가 꽤 큽니다.

친한친구들이야 모 서로 제가 옆에서 잘맞춰주고 그래서 상관없는데, 애매한 친구들은 뭔가 술을 퍼마시고 토하고 망가지거나, 혹은 술을 마셔야나 솔직한 얘기를 할수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웃긴게 소주 4~5잔까지는 괜찮은데, 그이상마시면 취하는게 아니라 아픕니다. 아파요. 이기분을 술잘마시는 사람들이 참 이해해주면 좋을텐데.. 쩝.
08/01/23 22:46
수정 아이콘
율리우스 카이사르님// 전 알콜이 많이 들어간 특정 스킨 냄사만 맡아도 띵하더군요...
술 마시는것 까지는 좋은데 못하는 사람한테 강제로 먹이면서 괴로워하는 모습 보면서 즐기는 ㅂㅌ 스러운 짓 좀 안하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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