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2/12/11 23:59:59
Name 리콜한방
Subject [일반]  리콜한방이 뽑은 올해의 노래 15곡 (上)
올해 저에게 가장 많은 즐거움을 주었고 재밌게 해준 노래들을 골라봤습니다.
나가수, 무도, 슈스케 등 TV 프로그램 방영과 관련된 노래는 여기에 포함시키지 않았습니다.
상편에서는 우선 7곡을 선정했고 하편에서 나머지 8곡을 쓰겠습니다.
또 하편에서 15곡 중에서 최고의 노래 3곡을 꼽았고 나머지 노래들은 무순입니다.




하루 끝 - 아이유

- 3단 콤보 이후 야심차게 발매한 정규 앨범은 화려한 치장에 비해 내실이 약했다.
아이유의 아이덴티디와 방향을 잡은 건 정작 이후 발매된 미니앨범 ''스무 살의 봄'이었다.
그중 하루 끝은 템포를 줄이되 리듬감있게, 곡 구성은 독특하되 가요스럽게 잘 만들어졌다.
아이유의 메인스트림 색깔 굳히기에 성공했고, 앨범 수록 곡 '복숭아' 역시 아이유만의 색깔이 녹아있다고 판단하여
롱런하겠구나 생각했으나 SNS에 한 사진이 떴다.
그 다음은 아티스트의 몫이 아닐까.









What could have been love - Aerosmith

- 약 11년 만에 나온, 제대로 된 에어로스미스의 신곡은 여전히 애절하고 강력했다.
Verse 2부분과 코러스 도입부의 연결이 어색한 거 말고는 구성이 멜로디컬하다.
전체적으로 연주는 힘을 뺀듯한 느낌이지만 타일러의 보컬은 세월의 흐름을 타지 않고 있다.
전설의 3연타 발라드에 감히 필적할 수준의 곡이라 말하고 싶다.










Where Them Girls At - David Guetta (Feat. Flo Rida & Nicki Minaj)

- 좋은 평가를 받은 데이비드 게타의 이번 앨범 중 백미는 단연 이 곡이다.
물론 좋은 사운드를 만든 게타의 힘도 좋았지만 내가 반한건 니키 미나즈였다.
같이 피처링한 flo rida가 잊혀질만큼 통통 튀고 파워풀한 래핑을 보여준다.
아쉬운 건 미나즈는 이처럼 남의 곡 피처링할때 최고의 기량이 나오고
정작 자기 곡에서는 매력이 분출되지 않는 점이다.










Anymore - 서인영

- 솔로 아티스트로서 서인영이 이처럼 오래 생명력을 유지할 거라 예상한 사람은 많이 없을 것이다.
이번 Anymore 역시 귀를 기울이지 않을 수 없는 흡입력을 가졌다.
웰메이드 편곡도 좋았지만 클럽송에 그리 많이 쓰이지 않았던 나름의 '시적 표현?' 들도 매력의 요인이다,
"추억도 시간 앞에 시들어 버린 꽃. 밤하늘에 떨어지는 별처럼 빛을 잃어가"
보컬 역량이 돋보이는 곡이 아니기에 여전히 솔로 '아티스트'로써 합격점을 주긴 어렵지만
이처럼 좋은 곡을 계속 받는 것 역시 가수의 운이자 능력이라 생각한다.
뮤비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도착 - 윤종신 (Feat. 박정현)

- 박정현의 데뷔를 만들어준 윤종신이 다시금 좋은 노래를 만들어줬다.
90년대 발라드 감성이 묻어나면서도 21세기에 적응하려 애쓴 모습이 보인다.
노래는 3파트로 나눠져있고 가장 좋은 부분은 첫번째 파트다.
월드뮤직의 가요화에 노력했던 윤상의 색깔들과 비교할 수 있는, 윤종신 만의 이국적 색깔이었다.
허나 나머지 파트들은 모두 조금씩 아쉬었다. 조금은 뻔했던 멜로디를 보여준 두번째 파트,
조용필의 '슬픈 베아트리체' 오마쥬 격이라 할 수 있는 후반부도 조금 더 새로웠으면 어땠을까.










내가 노래를 못해도 - 세븐

- 속삭이는 JYP와 세븐의 만남도 이색적이었지만 이 곡이 화제가 되었고 내가 선정한 까닭은 역시 가사때문이었다.
사실 이런 류의 고민을 가사로 풀어내는 것이 박진영의 특기다. (비의 노래 참고)
아이돌이든 오디션 우승한 가수든 '내가 노래를 못해도' 팬들이, 또는 연인이 자신을 사랑하는지 걱정하는 것은 당연하다.
이 곡이 사랑받은 또 다른 이유는 제목에 '노래'를 빼고 지금 우리 각자가 가진 최고의 장점 하나씩을 대입해서 생각했기 때문이었을지도 모른다.
그리고 세븐이라는 하강해왔던 가수에게 참 잘 어울렸던 노래다.










Madness - Muse

- 어려웠다. 이런 곡을 뮤즈의 신보라고 생각하며 듣는다는 것은.
뻔했다. 편곡은 독특했으나 곡의 전개, 후반부 하이라이트 부분이.
하지만 이상하리만치 계속 듣게 되었다. 들어도 들어도 질리지 않았다.
나와 비슷한 과정을 거친 사람들이 상당히 많았나보다.
처음 Madness가 나왔을때 각국 싱글차트에서 1주정도만 높은 순위를 차지한 후 이삼십위 권으로 내려왔고,
이후 완전 차트에서 없어질 줄 알았다. 하지만 4개월이 지난 지금도 중위권 언저리에 맴돌고 있다.
올해 가장 미스테리한 노래가 아닐까.



(내일 나머지 8곡을 올리겠습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츄지핱
12/12/12 00:08
수정 아이콘
Where Them Girls At 뮤비에서 니키 미나즈 뒤에서 춤추는 사람 중 하나가 스텝업3,4 에 나오는 채드 같은데..맞나요?
My Worst Nightmare
12/12/12 00:48
수정 아이콘
역시 뮤즈는 라이브로 씹어먹는군요
리콜한방
12/12/12 09:44
수정 아이콘
라이브할 땐 한 키 낮춰서 하더군요.
뮤즈곡 중에서 가장 고음이 높고 긴 노래여서 그런가봐요.
12/12/12 01:19
수정 아이콘
전 아이유 - 그애 참 싫다.
아이유도 여러 히트곡들이 있었지만 좋구나 그러고 말았는데 이 노래는 마음속 깊숙이 울리더라고요.
순례자
12/12/12 09:23
수정 아이콘
일단 추천한방.
저는 아이유 하루끝도 좋았고 그보다 몇주 먼저 나왔던 태티서 트윙클도 정말 좋았습니다. 트윙클이랑 비슷한 느낌인 가인의 피어나도 괜찮았어요.
남자아이돌 노래는 역시 빅뱅.
그리고 처음엔 실망했지만 들을수록 괜찮은건 에픽하이.
리콜한방
12/12/12 09:46
수정 아이콘
감사함다~ 언급하신 곡들 중 15곡에 넣을까 말까 하는 곡이 있어요.
정용화
12/12/12 14:43
수정 아이콘
서인영노래 진짜 좋았는데 여기서 보니 반갑네요 크크
영웅과몽상가
12/12/12 14:48
수정 아이콘
제이레빗 아저씨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41837 [일반] 2012년 가장 인상 깊었던 예능 10선 [47] 리콜한방11035 13/01/22 11035 1
41427 [일반] 서태지 20주년 기념 합창단 영상.avi [9] 리콜한방3845 13/01/01 3845 2
41022 [일반] 리콜한방이 뽑은 올해의 노래 15곡 (下) [15] 리콜한방4790 12/12/12 4790 0
41011 [일반] 리콜한방이 뽑은 올해의 노래 15곡 (上) [8] 리콜한방4418 12/12/11 4418 1
40315 [일반] 싸이 EMA 퍼포먼스 & 베스트 비디오 수상.avi [8] 리콜한방4168 12/11/12 4168 0
39387 [일반] 그린데이 새 앨범이 나왔습니다~ [19] 리콜한방3441 12/09/27 3441 0
39167 [일반] 배우 하나만으로 기대되는 영화 [14] 리콜한방14679 12/09/17 14679 0
39103 [일반] [오피셜] 이번 주 빌보드 Hot 100 차트 [22] 리콜한방5336 12/09/13 5336 0
38713 [일반] 토니 스콧 감독 사망 [25] 리콜한방6549 12/08/20 6549 0
38679 [일반] 잠시 후에 공연하러 갑니다. [9] 리콜한방5549 12/08/18 5549 0
38343 [일반] 9월 24일, 09년 ETP의 감동을 다시 한 번! (킨 내한) [8] 리콜한방3948 12/07/27 3948 1
38195 [일반] 힐링캠프 고소영 편, 근래 토크쇼 중 최고네요. (약 스포?) [19] 리콜한방10385 12/07/17 10385 0
38023 [일반] 오늘 같은 날씨와 잘 어울리는 노래.avi [2] 리콜한방2986 12/07/05 2986 0
38021 [일반] 올해 잘하면 폴 매카트니가 내한 할 수 있겠네요 [8] 리콜한방4038 12/07/05 4038 0
37944 [일반] 저는 연애가 불가능한 사람일까요.. [23] 리콜한방6014 12/07/01 6014 0
37362 [일반] 드디어 그분이 오십니다. (에미넴 내한 확정!).jpg [13] 리콜한방5257 12/05/23 5257 1
37239 [일반] Keane (킨) 의 신보 정말 좋네요 [15] 리콜한방4090 12/05/14 4090 0
37147 [일반] 프로야구 NC다이노스, 2013 시즌부터 1군에서 뛴다 [119] 리콜한방6729 12/05/08 6729 0
37118 [일반] 힙합계의 큰 별 하나가 떨어졌네요.. [8] 리콜한방8969 12/05/06 8969 0
36514 [일반] [야구] 개막전 경기가 끝났습니다. 올시즌 순위 예측해봐요~ [91] 리콜한방7123 12/04/07 7123 2
36345 [일반] KIA 타이거즈 이종범 선수 은퇴 (이대진 멘션 추가ㅠ) [158] 리콜한방10671 12/03/31 10671 2
36012 [일반] 나를 감동시켰던 무대 - 서태지 편 - [12] 리콜한방4213 12/03/18 4213 0
35989 [일반] 나를 감동시켰던 무대 - 이선희 편 - [3] 리콜한방6132 12/03/17 6132 3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