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일은 한꺼번에 터집니다.

오랜만에 토요일 근무없이 쉬겠다 싶었던 지난주말(물론 저녁에 회사언니 애기 돌찬치라는 행사는 있었음).
금요일 밤 부담없이 술한잔하고 있는데..
동생이 차사고가 났다고 전화가 왔습니다.. 병원이라고..
순간 아찔한 마음에.. 늦은 밤 버스를 타고 전주로 가보니..
자기도 멀쩡하고 피해자도 멀쩡한데 피해자가 드러누워서..ㅡ_ㅡ (차도 색이나 살짝 뭍었나..;;)
우락부락한 아저씨가 드러누워있으니 어찌할바를 모르고 있더라구요..
그래서 검/경에 있는 인맥 살짝 동원해서 겁좀 주고.. 30만원에 차,사람 모두 합의보고 왔습니다.
보험으로 처리했으면 20만원 나올까 말깐데... 작년에 워낙 또 사고치신 동생이라..
그냥 현금합의 보게되었습니다.
그러고 동생데리고 집에 갔더니.. 어머니 말씀..
"내시경을 받았는데.. 조직검사를 해보란다"
이게 왠 청천벽력인지...
종합검진 받으신게 작년 5월이었는데..
이달 24일로 검사일을 예약하고 올라왔습니다..
아무런 병이 아니길 바랍니다..ㅠㅠ 제발요...


2. 기쁜(?)소식

작년 11월에 결혼한 친구가 올해 엄마가 될거라는 전화를 했습니다.
이제 막 3개월에 접어들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남자복도 지지리 없던(만난 남자마다 고생을 시켜서) 친구가 19일에 결혼을 한다고 연락이 왔습니다.
애들끼리 냉장고 사준다고해서 10만원 보내고, 축의금도 따로 준대서 5만원보내고 나니..
지갑이 비네요..  그래도 친구들의 좋은 소식에..





제 맘은 쫌 쓸쓸합니다..ㅠㅠ


3. 무방비 도시 (스포일러 있으므로 보실분들은 스킵해 주십시오)















울적한 마음에 집에 혼자있기 뭐해서 아는 사람 불러 심야영화로 '무방비도시'를 봤습니다.
'소매치기'범죄물 이라는 생소한 소재도 소재였고,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김명민, 손예진, 심지호, 김혜숙님 라인이 좋고
파격베드신이 어쩌구하기도 해서 홀라당 예매하고 봤는데..

이건 뭐..-_-
전개도 느리고, 긴박하지도 않고, 노출도 없고, 스릴도 없는데다가...
왜 이렇게 질질 짭니까!!!!!!!!!!!!!!!!!!
영화의 1/3은 울고 짜고, 정말 감동이 밀려오기보단..

이래도 안울래? 이래도 안 울거야??
이런 느낌이랄까...

범죄 스릴러는 어디가고 이런 신파물이 나오다니...ㅠㅠ
무방비도시가 아니고 무방비'신파'에 어택당한 이느낌...











그래도 집에 돌아오는 골목길이 평소보단 쪼금 무섭긴 하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