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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2/10/29 10:28:40
Name 말랑
Subject [일반]  첫 MP3의 애니송들 - 첫번째
제가 처음 산 MP3는 아이리버도 아니었고 거원도 아니었고 어디서 들어보도 못한 물건이었습니다. 그래도 그 물건이 신세계였던 건 부정할 수 없네요. 비록 특정 포맷 아니면 돌리지도 못하는 놈이었고, 몇달 후에 기가바이트가 뚫렸고 또 얼마 후에 애플이 아이팟을 내놨지만...



...억울하지 않아요. 네.




* 신세기 GPX 사이버 포뮬러 SIN - Pray



저는 사포에서 카가를 좋아하는 게 사춘기라는 학창시절의 특이점인 줄 알았습니다. 제 친구는 사이버포뮬러에 아주 환장을 했는데 게중에서도 허구헌날 이야기하던 게 바로 카가였습니다. 그 때는 그 얘기 좀 그만해라 했었습니다. 나중에 커서 보니 남들도 다 그렇다는 걸 알았지만. 아무튼 레이싱걸이 그런 존재였는지 눈치채지 못하고 영광의 레이서를 보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이 노래를 알게 되었을 때에는 사이버포뮬러가 은근히 던져준다는 걸 알았지만 그거 확인하려고 애니메이션 챙겨 볼 정도는 아니었구요.

이 노래는 그 카가팬 녀석의 애창곡입니다. 카게야마 히로노부의 음색을 미친듯이 좋아하던 녀석이었는데... 그 노래를 소화할 역량이 됬었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우선 이 녀석이 이 노래를 부르는 장면을 그닥 많이 보질 못했기 때문에. 그리고 중요한 건 항상 제가 먼저 불러버렸기 때문에...

* 신세기 GPX 사이버 포뮬러 SAGA - Identiy Crisis



사실 사포에서 제일 좋아하는 노래는 이 노랩니다. 바로 레이싱에 어울리는 저 압도적인 전주. 저 잠깐 나오는 전주 때문에 64mb MP3에 5mb 음원을 집어넣은 게 함정.

그리고 저 전주의 편곡된 버전이 얼마 후 엄청난 유행을 타더군요. 홈런왕 유상철과 함께...




* 로미오의 푸른 하늘 - 空へ・・・



그 때 애니송을 구하는 루트는 99%가 어둠의 루트. 그 중 80% 정도가 아마 이제는 전설로 죽어버린(...) 소리바다. 소리바다의 특징은 의외로 넘쳐흐르는 데이타베이스, 그리고 그 데이터베이스의 40% 정도는 곡 제목과 실제 곡이 매치가 안된다는 것. 그리고 아직도 인터넷 찾아보면 이 노래는 이누야샤 곡이라고 소개한 블로거가 곳곳에 있습니다.

모뎀에 전화선을 깔고 인터넷을 하게 되면서 처음 발견한 노래. 이 노래를 들으면 그 때 생각이 납니다. 이 노래 추천해 준 홈페이지 마스터는 잘 있는지 모르겠네요. 그 때에는 수많은 홈페이지들이 네이버 홈빌더, 닥터홈, 마이홈... 뭐 그런 것들이었죠. 홈페이지 수준도 대부분 기본 제공하는 소스에 텍스트 하이퍼링크 정도만 연결한. 근데 그 분의 홈페이지는 기가 막히게 잘 만들었더군요. 저랑 나이도 비슷했는데.

이 노래가 제가 들은 '첫' 일본판 애니송입니다. 남들이 추천해서 입덕한 게 아니라 그런지 입문코스부터...



* 천공의 에스카플로네 - Mystic Eyes



아직도 위용을 떨치는 애니송 추천의 마스터코드 에스카플로네/사카모토 마야/칸노 요코. 이 때에는 그 위엄이 하늘을 찔렀드랬습니다. 게다가 저 고등학교 때에는 카드캡터 사쿠라의 플라티나가 뜨면서 난리가 났었죠. 그리고 에스카플로네는 공중파에서도 틀어줬던 터라 많은 사람들이 노래 좋다고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물론 그 와중에 강수진의 굴욕영상이 나돌았던 건... 바로 그 굴욕영상의 주역.

고등학교 땐 지금보다 압도적으로 노래를 잘했습니다. 제가 생각해도... 그 때 거의 제 주제곡 삼을 정도로 노래방 끝날 즈음에 땡겨주던 노래. 지금은... 음이 올라갈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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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ionette
12/10/29 10:32
수정 아이콘
Pray 너무 좋아해서 사이버포뮬러 Sin OST 2번째 cd 인터넷에서 질렀죠 (1번 cd에 있는 것은 tv버전이라 풀버전이 아니므로..)
하지만 입대하기 직전에 질러놓고 100일 휴가 때 개봉했다는 것이 함정;;
다레니안
12/10/29 10:33
수정 아이콘
와 미스틱아이 오랜만이군요.
그러고보니 저도 처음 애니곡을 접했을 때 에스카플로네 노래를 참 좋아했습니다.
미스틱아이/ 반지 / sora 등등..
에스카플로네 & 레이어스 위주로 들었었군요. 물론 카캡사쿠라는 기본으로..
Do DDiVe
12/10/29 10:33
수정 아이콘
전 사포 winners가 너무 좋아요.
12/10/29 10:51
수정 아이콘
사카모토 마야 아닙니다. 마아야입니다. ㅠ_ㅠ
무적전설
12/10/29 11:17
수정 아이콘
마법기사 레이어스의 성야의 천사들, 슬레이어즈의 somewhere, 에반게리온의 오라 달콤한 죽음이여
마크로스 시공을 넘어서, 후르츠바스켓의 for 후르츠바스켓, 에반게리온의 희망의 하늘로
가 좋아요.

번외로 에반게리온의 무한포옹도 좋음..
녹용젤리
12/10/29 11:23
수정 아이콘
전 사카이 노리코 세대라서...
요즘도 간간히 애니ost는 지르고있지만 제 mp3플레이어 에서 가장 오래 상주한 녀석은
きまぐれオレンジ☆ロ-ド - Loving Heart
交響詩篇エウレカセブン COMPLETE BEST
ふしぎの海のナディア MUSIC IN BLUE WATER & COMOLETE BOX
이 세 앨범입니다. 지금도 여전히 이 앨범은 최고입니다.
시라노 번스타인
12/10/29 11:26
수정 아이콘
엘범중 최고는
슬램덩크
마법기사 레이어스
천공의 에스카플로네
카우보이 비밥
GTO 꼽아 봅니다.
다레니안
12/10/29 11:42
수정 아이콘
저는 번외로 아즈망가 OST도 대단히 좋아했습니다.
들으면 뭔가 포근해진달까요. 나른해지면서 -_-;;
방과후티타임
12/10/29 12:00
수정 아이콘
오랜만에 아이덴티티 크라이시스 들어보니 좋네요.(물론 다른노래도 좋았습니다.)
i'll never lose my mind(?) 부분 참 좋아요
화잇밀크러버
12/10/29 12:20
수정 아이콘
전 프레이도 좋아하지만 5화 오프닝인 소울 오브 리버스도 좋아합니다.
처음 레이싱 장면과 되게 어울린다고 생각하거든요.
12/10/29 14:08
수정 아이콘
OST 좋은 것들로는 카우보이 비밥, 에스카플로네, 느와르 정도가 생각나네요.
12/10/29 15:11
수정 아이콘
Duvet은 여전히 가끔 듣습니다. 그 외엔 지브리 ost 정도?
귀를 기울이면에 나오는 연주곡(컨트리 로드 말고)이 좋아서 지금도 기상음악으로 쓰고 있죠. ^^
리니시아
12/10/29 15:28
수정 아이콘
중딩때부터 10년넘게 듣고있는 카우보이 비밥 OST들...
BlueTaiL
12/10/29 18:56
수정 아이콘
로미오의 푸른하늘 좋죠.
제가 구워놓은 DVD가 어디있나 찾아서 다시 봐아겠네요.
사실 첨에 방송해서 할때 늘 챙겨보질 못해서 나중에 구해서 보고 다시 감동한 애니입니다.
12/10/30 01:46
수정 아이콘
예전 세이클럽에서 애니음악 방송할때가 생각나네요.
오래전 일들을 기억나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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