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2/10/17 00:48:47
Name 택신의야습
Subject [일반] 왜 노년층은 박근혜에게 끌리는가
현재 지지율을 보면 인생을 많이 살아본 노년층은 솔직히 말하면 호남출신이나 박정희 대통령에 대한 특별한 개인적 악연이 있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박근혜 후보를 지지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심지어 호남출신이거나 개인적 악연이 있는 경우조차도 박근혜 후보를 지지하는 경우가 꽤나 됩니다. 실로 놀라운 일이죠.

혹자들은 이를 두고 노년층 분들이 정말로 새누리당과 박근혜를 이 나라의 구원세력으로 봐서 그렇다는 말을 많이 합니다. 즉 이 말은 그 이유가 보수 언론으로부터의 세뇌든 뭐든 암튼간에 새누리당과 박근혜를 문재인, 안철수 그리고 민주당보다 훨씬 좋게 보고 또 믿을수 있는 세력이라고 노년층 분들이 많이 믿는것이죠.

저는 이 이유에 대해서, 크게 두가지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하나는, 요즘 사람들은 아니지만... 나이드신 분들은 대체적으로 권위나 명성에 대해 인정하는 측면이 많습니다. 즉 새누리당이 과거 이승만 정권부터 지금까지 쭉 이어온 보수 적통 정당이기 때문에, 썩든 말든 이들을 '이 나라에서 제일 똑똑하고 잘난 명문 귀족 사람들'이라는 관점을 가지고 인정하고 들어간다는 것입니다. 즉 이것은 어르신들에게 예의에 어긋한 표현일지 모르지만 '권위에 대한 복종'이라고 불러도 될듯 합니다. 아무리 개념없고 마음대로 행동하던 20대 초반 남성들이 군대가면 상급자들에게 절대적인 복종을 하듯이, 아직도 예비군가면 다른 하급 장교들은 만만하게 보더라도 대대장님에게는 대체적으로 다들 겸손하고 존경하는듯한 태도를 보내듯이 하는... 뭐 그런 류의 복종심 말이죠.. 인간은 은연중에 권위에 대한 복종심이 있고, 이것은 동양같은 경우 개인주의나 평등주의가 극대화된 서양보다도 훨씬 더 크다고 합니다.

그리고 또 하나의 이유는, 옛 시대에 대한 낭만심과 그리움때문이라고 봅니다.

박정희시대는 현재 노년층분들이 젊은 시절을 보내던 때입니다. 배고프던 그 시절... 밥한끼 빵한조각에 감사하던 시절... 젊은 시절은 누구에게나 달콤하듯 노년층분들 역시 그 시대는 이 분들에게는 비록 정권의 독재나 배고픔이 있더라도 너무나 낭만적인 것이었죠. 독재는 비록 증오스러웠지만 시간이 많이 지나니... 그 시대의 독재는 젊은 시절의 나날들처럼 낭만적인 것이 되어버렸고, 이것은 인간 본연의 심성인 권위에 대한 복종감과 맞물려서 노년층의 절대적인 '박근혜 향수'를 일깨우게 했습니다.

노년층 분들의 절대적인 박근혜 향수와 새누리당에 대한 절대적 지지의 배경에는, 바로 이러한 노년층분들의 옛 젊은 시절의 향수와 사회의 소위 명문 귀족들에 대한 암묵적인 인정같은 것이 모두 작용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이런 현상은 옳다 그르다의 현상을 떠나서, 저 개인적으로는 상당히 낭만적인 정서라고 생각합니다. 이런면에서 새누리당은 참 신이 내린 정당인듯 하네요..흐흐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가디언의꿈은무리군주
12/10/17 00:57
수정 아이콘
글쎄요..

개인적으로는 근래에 pgr에 올라온 글 가운데 가장 동의하기 힘든 글이네요.

안철수는 젊은층에서의 알수없는 인기는 무릎팍 같은 데 나와서 몇마디해주고, '성인'과도 같은 여러가지 일화와

사업가 그리고 의대출신 등의 성공한 사람에 대한 암묵적 인정 때문인거 같네요.

젊은 층이 상당히 낭만적인 정서인듯, 이런면에서 안철수는 참 시대를 잘 타고 났네요 흐흐..

이런식으로 글을 쓴다면 안철수 지지자들을 모두 (물론 저런 요소도 충분히 있겠지만) 이성적사고 없이 안철수의 이미지만을

좋아하는 사람으로 매도하는거죠.

그런데, 위 글이 그렇다고 생각됩니다. '노년층의 지지를 이성없는 감성에 의한 지지다'라고 생각하는 것 밖에

안되는것 같습니다.
12/10/17 00:58
수정 아이콘
박정희 대통령시절의 경제성장이라는 업적을 높이평가하는 노년층에서 많이들 찍으시는게 아닐까 합니다.
'호랑이가 개를 낳을 리는 없다.'
쉬바나
12/10/17 00:59
수정 아이콘
권위나 명성을 따지자면야 성격은 다르지만 안철수후보도 떨어지지 않습니다. 오히려 흠결이 될만한 일이 없었기에 청렴함과 강직함에 있어서는 압도적이라 생각합니다. 차라리 현실성 같은 측면에서 박근혜후보가 점수를 더 많이 받겠죠. 두번째의 박통시절 이야기야 저도 상당히 공감하는 부분이고... 말씀하신 이야기에 추가하자면 6.25를 직간접적으로 체험한 경험이 상당히 크리라 봅니다. 겪어보지 못한 세대는 상상조차 할 수 없을 정도로요
자유지대
12/10/17 01:04
수정 아이콘
전 글쓴분이랑 좀 다르게 봅니다.
저밑에 코스트코 관련 글만 해도 상당수가 원하는게 "착한 박정희"라 생각합니다.
즉 젊었을때야 이런저런 이미지때문에 새누리당 반대한다고 하지만 결국은 자기 본색을 찾아간다고 보거든요.
특히나 통진당류의 운동권 좌파에 질린 사람들이라면 더더욱 심하죠.
김어준
12/10/17 01:08
수정 아이콘
20년 후인가요? 대한민국이 노인의 나라가 될꺼라고 하던데... 이런점에서는 비꼬자면 의료민영화가 빨리 도입될 필요도 있네요..
블라디미르
12/10/17 01:23
수정 아이콘
여당의 빨갱이, 종북좌파 몰아가기 스킬과 더불어 스스로 야권이 그에 동조하는 듯한 행동을 하니

6.25를 겪은 입장에서 나라 팔아먹는 빨갱이를 찍을 빠에는 새누리당 찍겠다 이거죠

천안함사건이나 연평도 테러 났을때 대통령 탓을 해야되는게 아니라 북한 탓을 해야 했으며

국민들의 성난 감정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북한에게 퍼주자, 우리가 화해를 먼저 해야한다 주장하며

이미 실패한 햇볕정책을 다시 내세우려하며 허구한날 주한미군 철폐론을 울부짖으니;;

한줄요약 : 새누리당의 빨갱이몰아가기 + 그에 호흥하는 삽질야권
다크라이저
12/10/17 01:23
수정 아이콘
노년 보수층에 대해서 저랑은 생각하는 방향이 많이 다르시군요.
저는 그 분들이 지금으로서는 상상도 못하게 가난하던 시절에서 번듯하게 잘 사는 나라로 변화시킨 주역이었던 지도층을 선호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이야 잘 사니까 자유나 인권, 복지를 이야기하지만, 모두가 찢어지게 못살던 시절을 버텨왔다면 그런 미덕들보다는 생존 자체가 훨씬 중요했었다는 것을 체험을 통해서 알게 되었을 테니까요.
알리바바 사르쟈
12/10/17 01:50
수정 아이콘
동의 합니다. 그 시절은 생존이 중요한때였다고 생각합니다. 50년 전만 해도 밥 배불리 먹는 것이 대단한 시절이죠.
그리고 북한에대한 태도는 어찌보면 당연하다고 봅니다. 주위 친구나 친척들이 돌아오지 못한 것을 겪은 세대인데, 북한을 좋게 보기 힘든 세대입니다. 북한에 대한 태도에서 야권이 가끔가다 삽질(북한을 찬양한다고 오해하기 딱 좋은 행동)을 하니 야권을 빨갱이로 인식하는 경우가 많아요.

"공산주의가 나쁜건 아니지만, 우리나라는 북한이 있어서 하면 안된다."
할아버지가 했던 말입니다.
12/10/17 01:32
수정 아이콘
저희 아버님의 한마디가 기억에 남습니다..
"힘이 있어야 나라를 끌어간다.." 이게 박근혜를 찍는 이유라고 하시더라구요..
이명박을 보나 박근혜를 보나 그들이 힘을 갖고 있다는건 확실한거 같습니다.
사악군
12/10/17 01:53
수정 아이콘
젊은층의 도전이 거세고, 시대가 바뀌어가고, 자신들의 업적은 부정당하고, 퇴물 취급 당하고 버려질까 두렵고, 자신들의 시대와 권위가 무시당하는 데 분노하고 슬픈 분들이죠. 우리 아직 안 죽었다. 아직 너희 세상 아니다 라고 외치고 싶은 분들입니다. 그리고 그 외침에도 충분히 의미가 있구요. 이제 우리도 어른이다 우리 길을 열어달라 외치는 젊은 새 세대의 외침에 뒤지지 않는 의미가.
12/10/17 01:53
수정 아이콘
그냥 단순히 새누리당 후보여서 박근혜후보에게 끌리는것같더라고요.
새누리당 후보쪽은 60대이상에서는 누가나오든 80근처는 찍는거 같던데...
지난 지방선거에서 오세훈이나 김문수 둘다 80정도는 찍었고...
박원순에게 꽤 큰차로 밀린 나경원조차 60대이상에서는 70이상은 가뿐히 찍더라고요.
상대적으로 박근혜후보는 새누리당 후보치고는 타 새누리당 후보들에비해 지지강도가 쎈거 같지는 않더군요.

접하시는 정보매체나 모이시는장소나 동년배 친구분들이 비슷비슷하다보니 여론이 약간 일방적으로 형성되는 감이 있어요.
40대는 예전 40대에비해 엄청 진보적인편이고 50대도 점점 중도쪽으로 다가서는 경향이고... 60대이상도 10년만 지나면 무조건적인 보수일변도는 아닐것 같네요.
12/10/17 01:58
수정 아이콘
곧 70을 바라보시는 어무니께서 문재인 후보보단 안철수후보를 더 아끼시는 반새누리당 성향을 지니고 계서서 다행입니다..
근데 주변에선 아이고 박근혜가 꼭 되어야 하는데-라는 분위기가 팽배해서 심기가 많이 불편하시더라고요.
브릿츠
12/10/17 02:10
수정 아이콘
박정희 정권이 가졌던 카리스마는 사실 전대미문의 것이긴 합니다. 당시는 '나랏님이 다해주실거야'라는 말이 통용되는 시기였고, 상당수의 사람들은 거기에 이끌렸죠. 권위에 복종하는 인간의 나약한 본성과, 그에 따른 경제 발전의 달콤한 향수가 뒤섞여 사람들의 마음속에 기이한 애착을 남겼습니다.
박정희와 박근혜는 다른 인물이고, 박정희가 경제발전을 이루었다 해도 박근혜도 그럴 거라는 보장은 없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박근혜가 경제발전을 이루어 줄거라 기대하는 사람도 별로 없습니다. 그렇다면 지금의 박근혜가 가지는 인기의 원형은 경제발전이 아닌 좀 더 다른 것이라고 봐야하겠죠.
때문에 전 이걸 독재시대에 대한 향수라고 봅니다. 그러니까 권위에 모든 걸 맡기고자 하는 인간의 나약한 본성이 힘을 발휘하는 거라고 생각하는 거죠. 새누리당을 지지하는 이유야 천차만별이겠지만(그리고 일부는 매우 논리적이며 설득력이 있겠지만) 그 뿌리에 있는 감성은 강력한 힘에 대한 선호에서 오는 거라고 생각하거든요. 보수라는게 그렇잖아요. 흔들리는 걸 싫어하죠. 그리고 흔들리지 않으려면 그 주체가 매우 강력해야 합니다. 새누리당은 이 포지션을 차지하고 있죠.
맨날 박터지게 싸우고 이합집산하는 민주당 보다야, 별 생쇼를 해도 똘똘 뭉쳐서 움직이는 새누리당이 훨씬 더 본능적으로 이끌린다는 겁니다.
음... 말이 좀 장황해 졌는데. 그러니까 간략하게 말하자면, 노년층의 새누리 사랑은 독재의 카리스마 + 경제발전이 낳은 시대적 산물이 아닐까. 먹고 사는 문제는 중요하지만, 그것만으로는 저 무한애정을 설명하기에 부족하다. 뭐 이런겁니다. 억눌렸던 과거는 반감이 될 수도 있지만, 오히려 향수가 될 수도 있으니까요.
예가 좀 이상할 수는 있지만, 고교시절을 예로 들면 그렇습니다. 사실 교권이 무너진 지금보다, 오히려 선생들이 학생을 마구잡이로 두드려 패던 그때가 더 나아보이거든요(무지하게 맞았습니다). 옳고 그름과 관계없이 말이죠. 물론 그때는 끔찍하게 싫었습니다만.
Star Seeker
12/10/17 02:22
수정 아이콘
맞는 말씀이십니다.
강하고 쎈사람이 리더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시는 거겠죠.
좀 때리거나 무섭게 위협해도 자기목숨 살려주는게 낫다고 생각하는 겁니다.
그래서 저소득층과 같이 생계의 위협을 받는 분들이 새누리당을 지지하는 겁니다. 이긴자가 강해보이니까요.(실제로도 민주당보다 훨씬 쎄보입니다.)

(상대적으로) 생계위협이 적은 중산층/ 고학력층이 반새누리성향을 가지는건 자기힘으로 살아갈수 있으니, 생계안정욕구가 윽박지르고 때리는 리더에 대한 반감보다 작기 때문입니다.

10대 20대의 반새누리 성향도 실제 계층과는 상관없이, 젊은 패기와 자신감으로 생계위협따위라고 생각하기 때문일지도 모르고요.
프리온
12/10/17 02:13
수정 아이콘
현대사책 한권만 보아도 답이 나오지않을까요
대한민국성립당시 상황을 보면 북한의 친일타파나 농지개혁을 피해 남한으로 이주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친일세력이나 지주계급 그리고 기독교세력등이 남한성립시에 어느정도 구성원이라는거죠
애초부터 북한에 반감을 가진 구성원들이 만든 나라입니다
거기다 교육을 받지못한 많은 국민들은 좌파가 이승만세력하에 처절하게 절멸하는걸 지켜본 사람들이구요
시간이 조금 지나서도 예를 들자면 죽산조봉암선생님의 사형언도만해도 국민들은
이승만의 정치적 암살이란걸 많이들 알고있었습니다만
그게 그러려니 묻혀지나가는 그런 시대적 분위기인거죠
줄을 잘서지못하면 혹은 말함부로해도 인생길 막히는걸 피부로 체득하신 세대들입니다
그런 시대적분위기가 계속 이어져 내려오고있구요
지배권들은 다분히 그걸 계속 이용했습니다 지금도 마찬가지구요 시대를 거쳐온 세뇌적현상이 존재하죠
그걸 극복하기엔 당시엔 대다수 사람들이 많이 못배우고 많이 힘들었습니다.
물론 거기에다 박정희정권의 의식주해결은 안전감을 더해서 믿고 의존할수있는 세력이 된것이겠죠
생존이 목적이되다보니 옳고 그름보다 사느냐 죽느냐가 판단의 지침으로 많이 작용하는것일테구요
민주니 비민주니보다
어느쪽에 서야 살만한가 두리번거렸던게 우리 대다수 어른들 세대였다고 생각합니다
일제치하를 거쳐 전란의 어두운 터널을 지나오면서 배고픔과 무지에 기반한 온갖 정치적 기만과 소용돌이에 휘말린 슬픈세대죠
그분들의 삶의 가르침은
계속 이어져 내려오고 있습니다 후손들을 통해..
12/10/17 02:21
수정 아이콘
인터넷에서 지지층 문제를 보다보면 왜 돈도 없으면서 보수를 지지하느냐? 라는 주장을 보고 좀 의아하게 생각하긴 합니다.

정당과 대통령을 지지하는 이유가 물론 경제도 중요하지만 경제 이외의 요소도 작용한다는걸 거의 생각을 안하더군요.

보수 정당이 집권할때와 진보 정당이 집권할때는 사회 분위기라는게 좀 차이가 나잖습니까? 진보 정당이 집권한 상태에서 있는
사회 분위기를 굉장히 싫어해서 보수정당을 지지하시는 분도 계셨고요.
피노와친구들
12/10/17 05:22
수정 아이콘
박정희 독재자가 언론장악해서 신문과방송에서 자기잘했다고만 떠들고
자기욕하는 민주화인사는 말도안되게 죄를 뒤집어씌우고......
당시에 일반국민들은 신문과방송만 보고 잘하나 보다라고 느끼는거죠.
그시대 국민들이 나이를 드셔서 지금이 된거구요
그리메
12/10/17 09:08
수정 아이콘
간단하게 두가지로 함축하면 하나는 향수(박정희)이고 또 하나는 일단 덜 시끄럽다(새누리당)라는 점이겠지요.
노인분들은 살던 패턴을 바꾸라는 것을 가장 싫어합니다. 보수 옆에 수구라는 말이 떨어질 수 없는 가장 큰 이유입니다.
더불어서 박근혜의 이미지도 가산점이 될 수 있겠지요. 육영수 여사의 재림이라고까지 할 정도로 닮았거든요.

정책이나 인혁당 발언등은 젊은 층 표를 더 떨구는것이지 (저 포함) 나이드신 분들 표를 떨구는건 아닙니다. 사실 그분들은 그런거 관심도 없으세요.
무플방지위원회
12/10/17 09:15
수정 아이콘
일단 노년층이 다 박근혜에 끌리는 건 아닙니다. 자칫 노년층에 대한 비하가 될 수 있습니다.

노년층이 보다 더 박근혜 지지자가 많은 건 기본적으로 새누리당 지지자가 많기 때문이죠. 이게 가장 큽니다.
노년층이라 하더라도 저번 대선경선때 이명박과 박근혜중 박근혜 지지가 일방적으로 많았을까요? 별로 그렇게 생각되지 않네요.
그 외엔 향수 같은게 있죠. 사람은 누구나 자기가 잘 아는 쪽에 더 관심이 가는게 인지상정이니까.
박근혜는 무려 18년동안이나 군주의 딸로서 국민들에게 아로새겨져 있는 인물이라 자기와 가깝다고 여기게 되죠.
자기의 삶의 궤적 사이 사이에 박근혜라는 추억도 살짝 끼워져 있으니 아무래도 정이 가겠죠.
사실 문재인이나 안철수는 잘모르잖아요.
눈시BBbr
12/10/17 09:34
수정 아이콘
그 분들이 살아온 길이 틀리지 않았다고 말해주는 곳이 새누리당이고 박근혜는 그런 그 분들의 살아온 길에 대한 향수를 느끼게 해 주는 인물이죠.
파라돌
12/10/17 09:37
수정 아이콘
혹시 나이드신 분들이랑 대화는 많이 하셨나요?
저 이유라면 훨신 더 많은 (혹은 압도적인)지지율을 보여야 할텐데 딱히 그렇진 않더군요.
제가 어떤 계기로 조금 많은 분들과 대화한적이 있는데
기존 정치했던 사람이 정치에 밝다, 박근혜 주변 인재들이 그나마 낫다. (권의와 명성은 맞네요)
문재인은 편협하다, 정치를 너무 모른다, 이쪽 주변엔 마음에 드는 사람도 없다
안철수는 정치해본적도 없는데 무슨 대통령을 할 생각을 하느냐, 세력이 없으면 뭘 하고 싶어도 못한다
보통 이정도 반응인데... 이 반응이 권의와 명성과는 약간의 미묘한 차이는 있습니다.
같다고 생각하면 글쓴 분은 아마도 기존 정치인은 싸그리 없어져야 한다고 생각하겠지만..;

보통은 젊은 사람에 비해 좀 더 넓은 시야로 보더군요.
상대적으로 잘못에 대해 관대한 편이기도 합니다.
후보자의 인상, 여태까지의 정치적 이미지, 주변인물에 대해 중요하게 생각하고
그분들이 생각하는 자잘한 실수에 대해선 별 반응이 없더군요.

그리고 문재인보다 안철수 후보에 대한 평가가 좀 더 좋기도 했네요.
갈아엎으려면 확 갈아엎어라.
지지율이 딱히 한쪽으로만 치우친건 아닌거 같았습니다.

향수 관련은 연령층에 따라 다를꺼 같네요. 지금 저희 어머니 세대 60대는
안좋은 상황이었을때 한창 사회에 비판도 하고 일도하는 계층이라서 경제적인 면에선 호감을 보이지만
그 때의 사회적 상황에대해 얘기하는 것을 보면 향수는 아니었던거 같네요.

개인적인 생각인데, 어른들의 향수 때문에 지지한다는 생각은 부분적으로 사실일지 모르겠으나
윗 세대들은 이제 골칫거리다 라고 생각하는거 같아 왠지 씁슬하네요.
어르신과 대화를 나누다 보면 배울께 참 많고,
정치성향에 대해서도 충분히 수긍할만한 근거가 있습니다.
단지 부분적으로 얇은 지식과 잘못 아는것에 대해선 좀 아쉽지만요.
견우야
12/10/17 10:08
수정 아이콘
본문 일정 부분 동감하지만..

'지역주의' 부분은 어떻게 이해해야 할지...
슈퍼엘프
12/10/17 12:17
수정 아이콘
투표율을 보면 6.19 이전에는 전라도도 크게 지역감정이 있어보이지는 않았습니다.

전두환 집권시기에도 그런 추세였다는게 웃기죠.

어쨋든 박정희가 경상도에 중공업 단지를 많이 만들어서 소득격차가 벌어지게 되는 정책을 피긴 했지만
박정희 생전에는 그게 그렇게 까지 크진 않았던거 같네요. 아무래도 박정희가 심은 씨앗이 80년대 고성장기에
산업이 엄청 성장해가면서 소득격차가 벌어진거니 그런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scarabeu
12/10/17 12:24
수정 아이콘
김대중,노무현정권이 보수우파보다 잘했으면 생길수 없는 현상입니다.
12/10/17 16:14
수정 아이콘
쩝... 그런 식으로 따지면,
이명박 정권이 김대중, 노무현정권보다 잘했으면,
젊은 층에서 안철수 바람이 불지도 않았을텐데 말이죠.
12/10/17 13:15
수정 아이콘
보다 많은 경험이 시야를 넓혀주기도 하지만, 반대로 고정관념을 강화시켜주기도 합니다.

요즘 시대에 노년층이 청년층보다 넓은 시야를 갖는다는 의견에는 회의적입니다.

인터넷 사용비율을 볼 때, 노년층이 청년층에 비해 현시점에서 접할 수 있는 정보의 양이 적고요.
그나마 상당 부분의 정보를 신문과 방송, 지인으로부터 얻다 보니 방향성이 한정될 수 밖에 없죠.
신문에서 얻는 정보의 방향성은, 조중동 점유율이 설명해 줄 거고요. 열악하죠.
12/10/17 16:08
수정 아이콘
위에 말씀해주신 의견들과 더불어 생활과 직접적으로 관련이 있는 부동산 문제도 있다고 봅니다.

지금도 약간의 투자 목적으로 집을 샀다가 그 집값의 이자를 내는데 허덕거리는 시민들이 많다고 하는데,
그나마 대놓고 복지를 말하는 야당보다는 새누리당이 부동산 경기를 살려줄 확률이 높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도 있다고 봐요.
12/10/17 20:59
수정 아이콘
젊은날의 추억 아닌가요. 대부분 추억은 미화되더군요. [m]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40179 [일반] 문재인-안철수 후보의 공동합의문, 박근혜 후보의 정치쇄신안 [35] 타테시7424 12/11/06 7424 3
40041 [일반] KBS-미디어리서치 7차 대선 여론조사(박근혜 35.5 문재인 22.9 안철수 23.9) [18] 타테시5798 12/10/31 5798 1
39906 [일반] 박근혜, 문재인, 안철수 세 후보의 의료정책 [101] 순두부7374 12/10/25 7374 0
39902 [일반] 제18대 대통령 선거 10대 공약 (1)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 [12] 타테시5756 12/10/25 5756 1
39813 [일반] 박근혜 후보 "정수장학회 관련없어 - 최필립 퇴진요구 거부" [188] 타테시10279 12/10/21 10279 1
39771 [일반] 상지대학교 총학생회장, 박근혜에게 한방 먹이다. [12] 후추통7698 12/10/19 7698 1
39729 [일반] 왜 노년층은 박근혜에게 끌리는가 [41] 택신의야습5935 12/10/17 5935 1
39515 [일반] 경향신문 창간 66주년 특집 대선 여론조사 (안철수, 문재인 모두 박근혜에 우위) [45] 타테시5974 12/10/06 5974 0
39511 [일반] 오늘의 대선여론조사 - 박근혜 회복세, 안철수 하락세? [51] 타테시6305 12/10/05 6305 0
39506 [일반] 한광옥, 박근혜 후보 캠프 합류 공식 선언 [51] 설탕가루인형형6990 12/10/05 6990 0
39456 [일반] 전남 교수 186명 박근혜후보 지지 선언 [44] sungsik7968 12/10/02 7968 0
39352 [일반] [오늘의 리얼미터 여론조사] 박근혜, 사과 이후에도 추락하는 지지율 + 김재원 대변인 사퇴 [82] 어강됴리8632 12/09/25 8632 0
39320 [일반] 박근혜, "5.16과 유신, 인혁당 사건은 정치발전 지연시켜" [219] s23sesw9709 12/09/24 9709 2
39313 [일반] 박근혜 내일 기자회견..과거사 사과키로 [74] Go2Universe6126 12/09/23 6126 1
39212 [일반] 박근혜 캠프 연이은 악재 발생 [63] 후추통8148 12/09/19 8148 0
39208 [일반] 박근혜 캠프가 박근혜의 역사인식에 대해서 보도자료를 냈네요. [27] 어리버리5159 12/09/19 5159 0
39203 [일반] 문재인 후보 박근혜후보 지지율 첫 역전 [38] 펠레5844 12/09/18 5844 0
39202 [일반]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 대학교 강연 및 동원의혹 [76] 김선태5779 12/09/18 5779 0
39180 [일반] 새누리 대선후보 박근혜 인물 탐구. [9] 3977 12/09/17 3977 0
39178 [일반] 한기호 의원, 박근혜의 인식을 비판하는 측을 '간첩'에 비유 [20] kurt4721 12/09/17 4721 0
39169 [일반] 박근혜의 장점과 단점 [169] 그리메9161 12/09/17 9161 0
39165 [일반] 박근혜. 그녀의 대선후보 수락 연설. [104] Bergy105982 12/09/17 5982 2
39137 [일반] 박근혜 후보 의 과거발언 영상 "국민이 악인이에요? 왜 아버지에 저항 해요" [36] 캐터필러6678 12/09/15 6678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