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지알씨 직장 가다"를 연재하고 있습니다. 마눌님 책(직장인이 꼭 알아야 할 노동법) 홍보 이후 몇차례 피자알 분들의 상담 쪽지를 받다보니 책을 보지 않아도 상식적으로 내 주위를 둘러싼 회사와의 관계정도는 알고 가자는 의미에서 연재를 시작했습니다.

좀 알기 쉽게 쓰려니 특정인이 직장에서 발생하는 일을 가지고 설명하는 것이 나을 듯 하고 피지알씨가 본격 등장하는 연재물입니다. 연재물의 목적은 직장생활 중 노동법 상식에 관한 주입식 교육(쿨럭;;)입니다.

피지알씨 소개
1. 1976년 생 경상도 남자(95학번)
2. 연애경험 없음.(이래야 피지알씨다...)
3. 모대학 박사논문을 제출하지 않은 장기 휴학생
4. 직장경험
  1) 제대 후 노래방 알바
   2) 대학 졸업 이후 교수 조교
  3) 박사과정 시 학교 비정규직 교직원
5. 목표
  그냥 조용히 박사논문 쓰려다가 박사과정까지 공부한 것이 현재 학계의 주류가 부정하다며 논문쓰기를 거부(쓰기 싫다는 생각이 반반이지만 외부적으로는;;)  하고 있다가 갑자기 푸른 바다... 자연..낚시에 꽂혀 요트 관련 사업에 취업을 목표로 하고 있음.
6. 능력치
   영어 : 호주, 캐나다 1년 어학연수로 매우 우수 그러나 토익점수는 800점이 안됨. 마음만 먹으면 그깟 토익 하고 있으나 실제 시험보면 듣기 거의 만점, 독해에서 번번이 잠이듬.(딱 2번 토익 시험봄)  
   일어 : 박사과정 동안 일본 애니 감상으로 이미 일본어에 귀가 뚫려있으나 본인은 잘 모름 - 우수
   대인관계 : 모태솔로; 귀차니즘
   외모 : 잘생김 but 상체발달한 172센치 키;;;;;

지난 줄거리 : 피지알씨는 지인과의 대화 후 노래방 알바에서 제대로 일하고도 일부 돈을 받지 못했다는 사실을 알고 사장을 원망하고 암것도 모르는 자신을 자책하는데....


피지알씨 노래방 근무 정보 요약

1. 상시 근로자수 5인 이상
2. 시급 2000원(당시 최저임금 1600원)
3. 근무시간 밤 10시 - 새벽 6시(휴게시간 없음.)
4. 근무기간 1999. 8. - 1999. 12.


현재 못받은 금액 정리

1. 주휴수당(1편, 2편 1부 참조)
2. 연차수당(2편 2부 참조)


채널 8282

"그리고 또 뭔데? 더 있나? 한달내내 일하고 월차도 못받은 거 말고도 또 있나?"

"아직 좀 많이 남았다."

"아.. 뭔데...진짜...??"

"니 매일 일나갔잖아."

"당연하지 성실하면 나 피지알이쥐.. 절대 빠지지 않았다. 그래도 토요일 일요일 전부 일당은 꼬박 챙겨 받았다."

"시급 2000원으로?"

"당연하지."

"크크크... 니 알바 인생은 에러다.. 진심.... 사장들이 좋아하는 알바생이기는 하겠네.. 무지의 극을 달리는.."

"그럼 그 때 니가 좀 말해주지.."

"그때는 학생때라 진도가 덜나가서;;;;"

"진도같은 소리 하고 있네... 이런... 우리 아부지가 호적에서 판다고 할 때 내가 궁금해서 호적에서 팔수 있냐고 할 때도 진도가 덜 나갔다더니... 맨날 그놈의 진도는 궁금할 때만 덜 나가고 나 놀릴때는 확 나가고 그러냐.."

"그런 말 할때는 좀 예리하네.. 뭐 여튼 니가 진짜 받지 못한 돈을 살펴보자. 일단 니네 노래방에서는 5명 이상 일한 거는 확실하지?"

"그랬지.. 근데 자꾸 5명이라고 왜 말하노?"

"5명일때와 아닐때 근로기준법 적용범위에서 차이가 좀 많이 난다. 5명이 넘어야 좀 온전하달까.."

"... 대형 노래방인 것까지도 잘못인거가?"

"잘 일했는데.. 못챙긴 니가."

"쉿 그건 그기까지만..."

"니가 일한 시간이 있잖아. 밤 10시부터 새벽 6시란 말이지.."

"글치 밤낮이 바뀐 채 살았지."

"야간근로수당이라고 해서 밤 10시부터 새벽 6시까지는 시급의 1.5배를 더 줘야 된다."

"에이 겨우 1.5배"

"계산해봐라"

"시급 2천원이니까 1.5배면 혹시 3천원이가?"

"글치 1.5배의 위엄!!!!!!!!"

"악~~~~~~~~~ 그럼 매일 요즘 시급 5000원 대충 잡으면 0.5배만큼인 2,500원을 8시간 어치 못받았으니 매일 2만원을 못받은거네 그럼 5개월 일했으니...... 삼백만원을 날린거가?"

"와우.... 이제 잃은 돈은 계산잘하네.."

"그 아줌마 찾아가서 지점 하나 내달라고 해야겠다. 내가 못받은 돈이 수백이 넘네.."

"근데 그 아줌마는 뭔데 니를 그리도 잘 부려먹었지? 이름이 뭐고?"

"moisture"

"응??"

"모이스쳐라고... 앞으로 퀴즈 정답자한테 등장인물 이름으로 쓰지마라..아니 쓰려거든 한국어 닉네임으로 제한해라...(제2편 제2부 퀴즈 정답자 moisture님 약속대로 3편에 등장하셨어요^^;;;) "

"여튼.. 그 돈말고도 또 있다."

"악~~~~~~~~~~~~~~~~~~~ 혈압. 또 뭔데?"

"그 때는 1주 44시간제도였어. 지금은 40시간이지만.. 월화수목금토 까지 일하고 토요일 4시간이 44시간의 대표적인 유형이었지.  니가 노래방에 일할 때는 다들 토요일에 근무를 했으니까... "

"그렇지 나는 토요일도 8시간 일했지."

"야간 말고도 또 수당이 있다. 연장근로수당이라고"

"연장? 나는 거의 매일 8시간만 딱 일했다. 연장근로수당은 못받을 걸.."

"씨익"

"웃지마 색갸...."

"연장근로의 조건은 1일 8시간을 넘거나 1주 44시간을 넘을 때 발생하는 거다(현재는 40시간)"

"엥? 그럼 월화수목금 까지 40시간일했고 토요일 오전까지가 44시간이믄 나머지 4시간은 연장근로로 받아야 된다는 거네"

"그렇지 그렇지"

"그건 얼마더 받는데?"

"그것도 0.5배 더 가산해서 1.5로 계산해야지"

"그럼 토요일 아니지 토요일 밤 10시부터 근무했으니 일요일 새벽 2시부터는 연장근로네..."

"끄덕끄덕"

"우와앙.... 그리고 나 일요일도 일했는데 그것도 연장근로겠네?"

"아니..."

"엥 아니라고?"

"고건 아니다."

"왜 아닌데??????"




--------------제3편 제1부 끝--------------------


오늘은 좀 짧네요.

대신 내일 꼭 2부도 올리겠습니다.

간만에 월급도둑인 제가 좀 바뻐서 유게댓글만 몇개 싸대고 연재글이 늦었네요.

기다리신 분 극소수에게 죄송하다 말씀 드립니다.



-오늘의 퀴즈-

저는 현재 회사에서 딱 2달(7월 1일부터 8월 31일까지) 일하고 그만 두었어요.

근로계약서에는 그냥 월급 209만원으로만 계약했구요.
원래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오전 9시부터 저녁6시까지 점심시간 1시간으로 일하기로 했어요.

그런데 토요일에도 나와달라며 나오는 대신 차비로 시간당 5천원씩 쳐서 주더라구요.

토요일은 대략 5번정도 오전에만 4시간 근무했구요.

한번도 결근한적도 없는데...

도대체 제 시급은 얼마에요?
그리고 혹시나 못받은 돈 있나요?


퀴즈 정답자에게는 피지알씨 직장가다에 주조연급 등장인물로 캐스팅 기회를 드립니다.

그럼 다음편에서 뵙겠습니다.


덧..homy님 제2편 제2부부터 댓글이 안보이네요. 이제 homy님은 영원한 게스트 크크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