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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2/08/29 11:40:51
Name 새강이
Subject [일반] 대학 생활 분서
-대학생활 분서

*분서 : 태워 없어질 글

웃긴다.
사람들은
수백장의 사진을 찍고
그 중 제일 잘 나온 사진을
가지고 자신의 메인사진
해놓기에 바쁘다.

마치 제일 잘 나온 사진이
자신인양 자신이 보고 취하고
만족한다.

오직 소비와 탐욕속에서
모두 외모만을
가꾸기 바쁘다.

현대의 한국은
교육과 예술, 문학
모든 것이 무너졌다.

책을 읽으면
공부하지 않는 무능한자로 취급받고
철학은 멀어졌으며
자아는 잃어버렸다.

오직 취업만을 위해
공부하고 목표라곤
결혼과 내집마련,
부의 축적밖에 없다.

행복은 돈이 됐으며
성공은 물질적이 됐다.

향기없는 향락과
비참한 현실 속에서

문제점을 지적하기에 바쁘다.

그럼에도
언제나 연예란과 스포츠란 만을
클릭한다.

왜라는 질문은 잃어버렸고
네,알겠습니다 만 늘어간다.

강의 시간은
궁금한 점이 없게 수업하고
외운 것을 시험친다.

대학은 빛을 잃었고
취업전문학원으로 대체됐다.

교수님의 강의를 잘 들으면
이것 하나를 잘 배울수있다.
교수라는 직업을 하는 법.

그들은 학생이 어떤 인생을 사느냐보다
어떤 직장에 보낼수있을지만 고민한다.
적성을 모르는이에게
그동안 뭐했냐고 호통친다.

단 한번도 독서를 권해본적도
자아탐구를 권해본적도 없다.
취직만을 권하고 권위의 도전은
용납하지 못한다.

오직 학생이 졸업 후의 취업율로써
자신의 안정적인 직장이 계속 유지되길
원한다.

등을 떠밀거나
혹은 무관심하다.

그들은 단 한번도 진리를
탐구한적 없이
뻔뻔하게 대학교는
진리의 상아탑이라고 말한다.

학생들을 한심하게 보고
학생은 교수님을 무시한다.

존경과 존중은 어디에도 없다.

멀리보라 라고
이끄는 선배는 사라졌고
도서관은 판타지와 연애소설,
자격증 관련 도서만이 빌려진다.

학번 빠른 형이라는 작자는
자격증과 학점,토익을 하라고
주문한다.

안정적인 직장만을 위해
공부하고
우리가 서있는 대지가
지진에 흔들리는 것을 보면서도
안정된 것은 없음을 인지하지 못한다.

자신만의 굳은 신념만이
자신의 안정임을 결코 알지 못한다.

술자리는 게임장이 되었고
다음날 만나
어제 술 자리 너무 재밌지
않았냐고 히히덕댄다.

상대방을 모두 경쟁상대라 생각하고
정작 자기 스스로를
이겨야함은 잊었다.

자신이 어디로 가야할지 모른채
택시에 올라타고
일단 가주세요 빨리 가주세요
저 차를 따라가주세요
라고 외친다.

설계도없이 자신의
인생이라는 집을 지어나간다.

사랑은 사라지고
연애만이 남았다.

사랑도 사회경험으로
치부되고 사서 고생하듯
상대방에게 상처받기를 마다하지
않는다.

영원한 사랑을 꿈꾸지만
불같은 사랑을 꿈꾸지만
연애라는 악몽을 꾸다
상처받으며 깨어난다.

사랑받을 자격도 없이
행동하며
사랑할 능력있는지를 물어본다.

고연봉과 외제차라는 불쏘시개만
있으면 사랑은 언제나 불타오른다.

남녀 모두 안정적이어야 사랑이 됐다.

티비는 갖은 상술로써
끊임없이 소비하게 만들고
경제가 무너졌다고 말한다.

드라마는 온갖 불륜과 성이
난무하고
이 것이 강하면 강할수록
시청율 1위가 됐다.

청렴이란 말은
국회에서 찾아볼수 없으며
위원직 이후의 노후연금과
명예졸업만이 목표다.

학점 A가 자신의 인생성적으로
착각하고
경험이란 허울아래
푼돈에 청춘을 파는것을 마다하지 않는다.

스스로의 자기위안과
친구들의 신세한탄을 통해
위로받고

듣고 싶은 강의보다
학점 잘 주는 강의를 들으러간다.

그러나 어쩔수없다.
장학금을 받으려면
자신이 원하는 강의보다
학점을 따라가야하는 논리가 됐다.

스스로 내면과 마주하기는
그럴시간이 어딨냐며
컴퓨터를 켜기 바쁘다.

나침반도 없이 항해를
떠나고
망망대해를 떠돌다

더 모험해볼껄
이라는 후회를 남기고
세상을 떠난다.

선배다운 선배가 없으니
선배다운 선배가 될 생각은
하지 못한다.

모두 노동자와 군인
되는 교육정책 속에
시는 날개가 꺾이고
예술은 밥벌이가 안된다며
눈물로 재능을 판다.

여행을 떠나기보다
놀러가는 것을 좋아하고
행적지를 남기듯 빠르게 움직인다.

밤의 바베큐 파티와 술은
연기속에 밤하늘 별빛마저 그을린다.

수 많은 영재들은
교육을 받으면 받을수록
범인이 되어가고
가슴속의 울음은 커져만 간다.

저 울음은
50세가 되야 터져나올까.

토익과 자격증 속에서
생각하는 힘은 사라졌고

불안감만 가득한채
내면은 입을 닫았다..


- 어느날 도서관에서........

출처 : 네이트 판 -김호인 님

인터넷 서핑 중 우연히 좋은 글을 보고 PGR에 올려봅니다.
이 글을 읽고 토익공부랑 학점만 챙기고 사람들 만나는 것만 즐겼던 제 모습을 반성하게 되네요.
나름 책 읽는다고 노력은 했는데 아직 부족한 듯 싶습니다.
물론 반성하더라도 새로운 대학생활은 2년후..
군입대가 다음주 월요일인것이 함정이지만요..
PGR 회원분들의 대학생활은 어떠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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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가리
12/08/29 11:45
수정 아이콘
글 수준을 떠나서 저런 식의 불평은 사회부적응자도 할 수 있죠. 저는 공감하기가 힘드네요.
12/08/29 11:46
수정 아이콘
대학 모습은 좀 공감이 안 가네요. 좋은 대학은 아닙니다만 교수님들이 오히려 스펙쌓기에 열중하는 학생들보며 한탄하시고 진리탐구, 독서, 철학공부하라고 잔소리 하시는데.. [m]
세르니안
12/08/29 11:47
수정 아이콘
공부하기싫은 스펙딸리는 취준생의 불평이네요
3시26분
12/08/29 11:48
수정 아이콘
저도 대학 때 제발 취업만 쫒지 말라고 교수님께 매일 잔소리 들었는데 ..흠

공감가는 내용도 있으나 한탄으로 시작해 한탄으로 마무리되니 아쉽군요.
한걸음
12/08/29 12:02
수정 아이콘
화자 자신의 얘기를 전체 얘기인듯이 얘기하니까 공감하기가 힘드네요. 그렇다고 화자가 다른 사람들과 다른 자신만의 길을 갈 의지가 있는 것 같지도 않고요. [m]
켈로그김
12/08/29 12:09
수정 아이콘
저의 대학생활은.. 공부 빼고는 다 열심히 했던걸로 기억합니다.
물론, 그 댓가를 졸업학년이 되어서는 혹독하게 치뤄야 했지만..;;

특히 술먹는 자리가 즐거웠습니다.
지금도 즐거워요..;
12/08/29 12:10
수정 아이콘
이러한 반응이 일반적이라는게 자본의 성공적 체제화라고 봐야겠지요. 이윤을위한 사회의 입장에선 좋을것이고, 인간을 위한 사회의입장에선 그렇지못할겁니다. 어쨌거나, 가장 자유롭다는 시대의 가장 활발한세대는 가장 부자유스러운 아이러니기도 하죠.
사케행열차
12/08/29 12:28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변화하는 사회에 적응하지 못한 루저의 한탄으로 보이네요.
더 문제는 선민의식이구요.
진리는나의빛
12/08/29 12:41
수정 아이콘
더 문제는 선민의식이구요.(2)
이라니
12/08/29 12:45
수정 아이콘
불쌍하네요
저글링아빠
12/08/29 12:46
수정 아이콘
상황이 좀 달라지긴 했지만 사람들의 인생이란 게 크게 달라진 것이 아니기에,
지금의 대학생활이 힘들어진 부분이 있는 건 사실이지만 또 예전의 대학생활과 근본적으로 달라졌냐하면 그렇지도 않습니다.

글쓴 분과 옮겨오신 분을 포함하여 대학생분들 다 힘내세요.
12/08/29 12:53
수정 아이콘
유게에 올렸으면 웃고 넘겼을텐데 자게에 있으니까 좀 그러네요 크
12/08/29 12:57
수정 아이콘
그래서 글쓴이는 뭐가 어떻게 다른 삶을 살고 있는건지?
(새강이님 말고 판에 원문 쓴 사람이요)

이런 글 보면 딱 이런 말 나오죠.
'뭐래..'
12/08/29 13:18
수정 아이콘
글쓴이에게 묻고싶네요.
그야말로 '그래서 어쩌라고'...

사회부적응자가 쓴 글 같아요. [m]
히히멘붕이다
12/08/29 13:30
수정 아이콘
극단적이군요. 글의 진실여부를 떠나서 공감이 되지 않게 글을 쓴 것 같네요. 허나 이 글을 쓰신 분은 정말 치열하게 학문을 파고드는 대학생일 수도 있죠 뭐. 문제의식을 갖는다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문제의식을 표출하기 위해 사회의 단면을 부풀려서 마치 절대적 진리인양 한탄조로 글을 써대면 중2병이란 소리밖에 못듣습니다.
12/08/29 13:46
수정 아이콘
위에서 다들 말씀하신 것처럼 극단적이고 비약이 심한 탓에 공감보다는 오히려 약간 불편해지는 글임에는 동의하지만, 글쓴이를 비난하면서 깎아내릴 필요까지는 있나싶네요. 글쓴이의 나이가 얼마나 되고 어떤 삶을 살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전부 다 완전히 틀린 얘기는 아닌 것 같습니다. 표현의 문제일 뿐, 문제의식 자체까지 엉망인 거 같진 않아 보여요. 물론 그마저도 사실 진부한 이야기라는 게 안타깝지만요.

과거의 대학이든 지금의 대학이든 어려운 점이 있음은 똑같고 심지어 혹자는 지금의 대학생이 과거에 비해 꿈과 낭만이 없다고 지적하지만 그것도 사실 시대의 변화 또는 기억의 미화가 크게 작용한다고 봅니다.

그러나 어찌됐건 여기저기 그리고 이 글에서까지 이러한 한탄이 나오는 건, 사실 과거와 비교해서가 아니라 대학이 갖는 본질을 생각해서가 아닐까요. 그리고 이십대 청춘이 가져야할 사명과도 같은 삶을 기대하고 있기도 하고. 그게 정말 답인지는 모르지만, 아프니까 청춘이란 모 교수님의 말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듯이 많은 사람들이 청춘으로 표현되는 시기에 대한 기대와 환상이 있는 거겠죠. 그게 본능적인 것이든, 세뇌되고 학습된 것이든.

대학생의 입장에서, 이런 글을 사회부적응자의 푸념까지는 아니고, 그냥 조금 허세 섞인 낭만주의자 혹은 이상주의자 정도로 봐주고 싶네요. 완전히 무시해버리자니 우리가 조금 불쌍해서요. 현실감을 잃지 않는 선에서 가끔 뜬구름 잡는 얘기도 할 수 있는거죵. 사람인데. 흐흐
라울리스타
12/08/29 14:44
수정 아이콘
어투는 다소 불편하기는 하지만, 아주 틀린말은 아니라서 그냥 읽을만 하다고 생각 합니다. 몇몇 부분은 정말 맞는 말들이 있구요.
12/08/29 16:05
수정 아이콘
누군가는 공개적으로 이런 생각도 남기는 거고 읽고 느끼는 사람도 있고 그런 거죠. 선민의식보다는 갓 사회에 부딪힌 후 느낄 법한 문제 의식이네요.
영웅과몽상가
12/08/29 21:00
수정 아이콘
저는어느정도공감하긴합니다.
모든것이현재취업즉학문의길보다는
아무래도생계에모든것시달려있다고해도
과흔이아니죠.
현재삶이힘드신분들도있습니다.
그리고국가도이를잠시나마잊게하기위해서
이런분야에더많이즉3S산업에관심을기울이지않나싶습니다.
다른곳으로얘기가샜지만삶에서
연예계가필요하지는않다고생각하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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