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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2/08/23 02:55:43
Name Josh
Subject [일반]  도올 김용옥 - 동아시아 30년 전쟁 (50분강의)


강의 초반에도 나왔다시피, 학교에서 6.25에 대해 배울 때도 저렇게 가르쳐 준 선생님도 없었고,
또 저렇게 생각할 수도 없었죠. 의심이래 봤자, '여기니까 북침이고, 저기선 남침이겠지?' 이 정도가 다였습니다.
그런데 일본이 우리에게 한 짓은 꽤나 깊고 심각한 상처였네요.

씁쓸합니다. 일본과 그리고 친일파, 그 반대편에서 같은 짓을 했던,
그리고 총 쥐여주고 정의니 뭐니 하면서 권력을 쥐고 나누려 했던 놈들만 없더라면,
우리나라 사람들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에서 온 군인들까지 죽지는 않았을 텐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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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찍좀자자
12/08/23 05:25
수정 아이콘
50분 강의 잘 봤습니다. (덕분에 취침시간이 또 한시간 느려져서 감사...는 아니구요)
눈시BBver.2님 한국전쟁 연재를 흥미롭게 보고 있기에 관련 주제라 관심이 갔었네요.

강의 내용처럼 한가지 관점만 가지고 단순하게 옳고 그름을 나누는 것은 마 어렵지않나 생각합니다.
12/08/23 05:39
수정 아이콘
역사라는게 그렇죠. 한사람의 오판이나 결심으로 인해 몇십년뒤에는 아예 새로운 역사로 변해버리는 것 같습니다. 그때 인민위원회를 그대로 유지했거나 괴멸시키지 않았다면 현재 한반도는 공산 국가가 되었을수도 있고, 여순사건으로 박정희가 처벌받았다면 현재 대한민국 정치도 전혀 다르게 흘러갔겠죠.
눈시BBver.2
12/08/23 07:22
수정 아이콘
근현대사 건드리면서 늘 느끼는 점은, 증오는 상상보다 컸고 슬픔은 가늠할 수도 없었다는 거죠.
근데 이제 보니 틀린 거 꽤 많네요 - -a
12/08/23 07:27
수정 아이콘
아 보고 싶다 나에게 과연 시간이 있을까..??
요이라토
12/08/23 07:57
수정 아이콘
인민위원회가 도망가서 빨치산이 되고, 김일성이가 남쪽에서 고생하는 인민들을 좀 도와주려고 남침했다?
정신이 멍해지는 내용입니다.
요이라토
12/08/23 08:04
수정 아이콘
단어선택도 참 황당하네요.
미국은 '새끼', 이승만은 '천하의 죽일놈', 그런데 김일성은 형님이고 오판을 했다?
뺑덕어멈
12/08/23 10:14
수정 아이콘
사실 여부를 떠나서 일본 미국은 이승만 나쁜 놈인데
6.25라는 전면전으로 다시는 되돌릴 수 없는 민족의 상처를 준 소련 중국 김일성은
남쪽의 우리 동지들을 도울려다 한 오판이라니....
그렇게 따지면 인민위원회를 빨갱이로 본 미 군정도 오판이라고 말해야이죠.
일본의 제국주의와 미소의 냉전이 낳은 비극으로 해석하면 될텐데
공산주의 사상을 전파하기 위한 폭력에는 아주 관대한 입장을 가지고 있네요. 도울선생은
제랄드
12/08/23 11:10
수정 아이콘
전 정말 많이 모르고 살았군요.
밑에 있는 해설이 아니었다면 도통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를 정도로 저 시대를 몰랐던 게 부끄럽습니다.
자료 감사합니다.

허나, 도올 선생의 말에 100% 찬성할 수는 없군요.
왼쪽으로 많이 가신 분인지 어떤지는 확인 안 해 봤습니다만 오해를 살만한 표현이 거슬리네요.
저도 살짝 왼쪽임에도 불구하고요.
그게 단지 오해를 살만한 표현에 그치는 건지, 아니면 사실 그게 저분의 본심인지 모르는 입장에서 더 논하기에는 무리가 있군요.

그리고 김일성에 대해 첨언하자면
남침 당시, 그에게 어떤 숭고한 역사적 사명이 있었다 한들, 훗날 그는 세습제를 선택했습니다.
시대의 사명이니, 인민해방이니 하는 모든 과거의 기치가 휴지 조각이 되는 순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12/08/23 11:26
수정 아이콘
논리가 논리를 낳고 그 논리가 무리수를 낳은 상황이네요. 나는 남들과 다르다고 주장하려는 사람들이 흔히 빠지는 함정이죠.
도올이야 원체 저런식으로 관심을 끄는 데 도사이니 뭐 그러려니 합니다.
12/08/23 13:27
수정 아이콘
제가 이걸 보고 느낀 점은, 사실 보고 듣는 데로 바로 생각하면 '어라 이놈 좌파네?' 이런 것보다
일본은 당연히 나쁜 놈들이고, 다음으로 미국 나쁜 놈, 김일성이 착한 놈이라는 것보다는,
'제일 밑에서 움직였던 사람들은 저런 생각으로 움직였을 수도 있다' 라는 거죠.

미국이라는 나라가 이렇게 움직인 이유는 견제의 의미지만, (그래서 우리가 북한처럼 안사는거죠 이건 고마운 부분이죠)
저 밑에서 실제로 움직였던 사람들은 그저 평화를 바랬다고 해야할까요. 그런 시각으로 볼 수 있지 않나 싶어서요.
지옥염소
12/08/23 18:59
수정 아이콘
아마 (저를 포함하여) 대부분의 피지알 회원분들은 위 영상을 보고 뭔가 거북함을 느낄 수밖에 없는 교육을 받고 자라오지 않았나 싶네요. 도올선생은 좌익/우익 이라는 개념이 생기기 이전의 한국현대사를 민족주의 관점에서 강의하고 있기 때문에, '일본 개새끼', '미국 나쁜놈들', '김일성 형님의 오판' 이러한 표현들이 불편한 것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도올 선생의 철학의 뿌리에는 우리 민족에 대한 애정과 자긍심이 있다고 생각해서 강의를 좋게 보고 있는 사람 중 한명입니다. 특히 위 강의에서 '동족상잔의 한국전쟁으로 인해 20세가 한민족의 찬란한 투쟁의 성과를 무화시켰다' 이 부분이 참 가슴에 와닿고 슬프네요.. 거친 표현이 있긴 하지만 한국현대사에서 친일파에 대한 올바른 평가가 이루어지지 않은 부분은 언젠가 반드시 개선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피와땀
12/08/23 21:39
수정 아이콘
저도 가끔 정일이형, 미국 개새끼 욕을 하곤 합니다.
그래도, 김일성이 남조선의 고통 받는 인민들의 해방시키기 위해서, 6.25를 일으켰다고 하는 표현은 이해 할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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