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대세론이 단지 박정희대통령의 후광일뿐이다라는 말이 많다.
박근혜는 그저 아무것도 안하고 수첩만 들여다봤을뿐 박정희의 향수에 빠진 우매한 국민들이 그냥 박정희딸이니까 박근혜를 밀어준다는 이야기다.

그런 오만과 편견, 그리고 박근혜에 대한 지나친 과소평가가 본인들 스스로 하여금 계속되는 선거 패배로 이어진다는걸 그들은 모르고있다.

물론 박정희의 딸이라는것이 박근혜의 지지율 에 어느정도 영향을 미치고 긍정적인 플러스 요인이 되었을수도 있다. 하지만 그건 부수적인 문제일뿐 그것이 그녀가 대세가 된 주된 원인은 아니다.
박정희의 후예를 차저하는 또는 박정희 정신을 잇겟다하는 정치인은 많이 있었지만 그들은 제대로된 지지를 받지 못했다. 박근혜는 오히려 한국사회에선 치명적인 여자라는 단점을 가지고도 지금의 지지를 얻었다. 아무리 박정희의 딸이라고 하더라도 여자라는 한계가 있는 이상 그것은 장점일수도 있지만 충분히 단점일수도 있었다. 차라리 박정희의 후계를 찾겠다고 한다면 박정희의 아들 박지만이나 박정희 닮은꼴을 내세운 이인제가 나을수도 있었을것이다.

유비가 황제자리에 오르는데 유씨황족의 후예라는것이 하나의 도움이 되었을지는 모르지만 그것이 주가 되지는 않는다. 그 자신의 능력과 성품이 유비를 황제에 자리에 올렸다.

박근혜가 유비라는건 아니지만 한가지비슷한건 박근혜는 단지 박정희의 딸이라는 것때문에 지금의 대세가 된것이 아니다.


박정희닮은꼴을 자처한 이인제는 한때 대세였었다. 그러나 한나라당 경선에서 이회창에게 지고 이를 불복 당을 나선후 몰락하기 시작했다.
그뒤 계속되는 당이적 속에 철새라는 별명을 얻으며 근근한 지지율로 간신히 먹고 사는 일개 정치인중의 하나가 되버렸다.

박근혜는 이명박에게 진뒤 철저히 승복하고 이명박의 당선을 지지하며 도왔다. 이회창이 여러번 박근혜에게 자신을 도와달라고 도움을 요청했지만 이를 거부하고 이명박과 한나라당의 당선을 위해 싸웠다. 이런 차이가 지금에와서 박근혜를 대세로 만들었다.

이런 예는 일개 하나의 예이고 이런 모습들이 쌓이고 쌓이면서 국민들에게 어떠한 믿음? 내지는 신뢰를 주었고 박근혜를 지금의 대선 후보 1순위로 만들었다. 국민들이 바보도 아니고 그냥 박정희의 딸이니 박근혜를 밀어주자 라고 할까? 박정희의 딸이니 밀어주자 라는 의견보단 여자가 무슨 정치를 하고 대통령을 해! 라는 비판이 많을 텐데?

솔직히 말해서 이제는 박근혜가 박정희의 딸이 아니라 다른 일개 촌부의 딸이었다고 해도 이정도의 지지를 받았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이걸 이해못하고 박근혜는 박정희의 딸이기때문에 그 후광에만 깃댄 것에 불과해 라고 과소평가하고 그것만 비난하다간 결국 저번 대선처럼 참패할수밖에 없다.

박근혜 지지자들은 선거때마다 항상 신중하고 순리를 걸었던 박근혜의 모습에 지지를 보내는거고 그렇게 지지를 보내다보니 박정희의 딸이라는것에 더 가산점을 주는것일뿐 박정희의 딸이라는게 지지를 보낸 첫 포인트가 아니기때문이다. 그런 그들에게 박정희의 딸이라는 후광을 입었을뿐이다, 독재자의 딸일뿐이다라고 해봤자 그게 먹힐리가 있나...

그리고 박근혜에 대한 비판중 항상 많이 나오는게 업적이 없다 라는것이다. 그런데 곰곰히 생각해보면 그렇게 말하는 사람들이 각 정치인이 대충 무슨 일을 했고 어디서 어떤일을 했는지 회의에서 어떤 의견을 내고 어떤 법안을 내세울지 제대로 알고 있는지 의문이다.
문재인에 대해선 정치적업적을 얘기하라고 하면 노무현의 비서실장을 했다는거 말고 구체적으로 뭘했는지 업적을 얘기할수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안철수도 마찬가지일테고 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냥 박근혜를 가리켜 수첩만 보고 있을뿐인 무능력한 정치인 아무것도 할줄모르는채 아버지의 후광만에 의지할뿐인 정치인이라는 평가는 계속된다. 그리고 그런 과소평가는 결국 또한번 선거에서의 패배로 이어질것이다.

그렇게 당하고 지면서도 계속 박근혜는 무능력하다 수첩공주에 불과하다 아버지의 후광때문이다라고 과소평가하는건 알랑한 자존심때문인건가 아니면 그냥 그렇게 믿고 싶을뿐인 인지부조화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