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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2/08/15 23:18:22
Name 민머리요정
Subject [일반] [야구] 한화이글스의 미래, 어떻게 보시나요?
안녕하세요. 드디어 글쓸 수 있는 자격을 얻고,
처음으로 PGR에 글을 작성을 하고 있는 '민머리요정'이라고 합니다.

페이스북 오늘의 이글스를 연재하는 페이지 관리자이기도 하고 (www.facebook.com/TodayEagles)
불과 몇 개월 전, 최고대최고 라는 제목으로,
최고의 팀, 최고의 감독 2편의 글을 기억하시나요?
그 친구와 더불어, 08 SK와 김성근 감독에 대해서 글을 썼던 장본인이기도 합니다.

99년 대전에 거주했던 시절, 한화이글스 어린이 회원으로 한화의 팬이 되어서,
그 해에 우승을 함으로 말미암아, 여지껏 한화를 응원하고 있는 골수 팬입니다.

그런 팬으로 올해만큼 안타까운 시즌은 없었습니다.
처절했죠. 기대가 컸던만큼, 팬들의 실망감이 극에 달했습니다.
기대가 너무 컸던 것이 독이 되었을 지도 모르는 일이구요.

09, 10년 꼴찌를 한 팀이었고, 11년에 겨우 탈꼴찌에 성공하여 6위를 기록한 팀.
그러다가, 박찬호가 한국무대로 돌아와, 한화로 복귀를 하게 되었고,
김태균은 일본에서 돌아와 친정팀인 한화로 복귀했습니다.
게다가 송신영의 FA 영입까지 이뤄지면서, 구단은 목표를 상향조정했습니다.
그것도 극!상향조정으로, 2012시즌 우승이라는 목표를 내세웠죠.

좀 어이가 없었습니다.
지난 몇년간 가을야구를 해보지 못한 팀에게, 고작 선수 3명이 돌아왔다는 이유로,
목표를 상향조정 해버린 것이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시범경기의 성적은 좋았지만, 시범경기와 시즌은 정반대의 양상으로 흘러갔고,
한화는 개막 2연전에서 2연패를 했기 때문에, 꼴찌로 출발을 했으며,
8월의 절반이 지나가는 이 시기까지, 꼴찌자리를 단 한번도 내주지 않았습니다.

이유가 너무 많아 설명이 불가능할 정도입니다.

한화의 4월 타순은 이랬습니다.

강동우 74년생
한상훈 80년생
장성호 77년생
김태균 82년생
김경언 82년생
이대수 81년생
고동진 80년생
신경현 75년생
이여상 84년생

29세의 이여상을 제외하면, 20대가 없는 타선의 라인업.
김경언 선수 자리에 있어야할 최진행은 4월에 역대급 페이스로 병살을 몰아치고, 2군으로 내려갔었죠.

애초에 한화가 김인식 감독의 후임으로 한대화 감독을 데려온 이유는 세대교체에 초점을 두고, 데려온 것이었죠.
김태균과 이범호의 공백이 생긴 2010년에, 시즌을 마치고 김태완을 보낸 이유도,
당장은 꼴찌를 해도 좋으니, 군문제를 빨리 해결해서 세대교체를 하기 위함이라고 보여졌었죠.
(사실 시즌 중반에 입대했던 송광민 선수나, 김태완 선수가 돌아온다고 하더라도, 타선의 나이가 크게 줄어들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한대화 감독의 부임 이후, 한화는 즉시 전력감의 요원들을 수급하기에 급급했습니다.
김민재 선수가 은퇴하며, 코치로 전향됨에 따라서, 손시헌의 복귀로 자리를 잃은 이대수를 두산에서 데려왔고,
두산에서 방출된 정원석을 데려왔습니다.

이 두선수는, 2010년 정원석은 팀내 유일한 3할을 쳤고, 2011년 이대수는 3할에 골든글러브까지 차지합니다.
하지만, 이 선수들의 3할을 다른 관점으로 바라본다면, 때늦은 포텐 폭발이라고 보기 보다는,
마지막 타오르는 불꽃이라고 보는게 더 타당합니다.
예상과는 다르게, 길게 활약을 해준다고 하더라도, 얼만큼 길게 활약을 해줄 것인지는 미지수가 많은 선수들이구요.

세대교체 대상으로 신인드래프트에서 선발했던 나성용은, 2차 드래프트로 LG에 내줬고,
그 공백으로 데려온 선수는 78년생의 최승환. 아킬레스건에 고질적인 부상이 있는 반쪽자리 선수를 대체요원으로 데려왔습니다.

한화는 중반기가 좀 지나기전부터, 정신을 차리고, 타선의 리빌딩이 시작되었는데요,
한화의 지난 3년간의 고민이었던 3루를 오선진이 채워주면서, 한시름을 놓았고,
최승환과 신경현의 동반 부상으로, 신인포수 2명이 시즌 중반에 긴급수혈되는 해프닝까지 겪었습니다.
다행히, 정범모와 이준수 두 포수는 한화에게 긍정적인 요인을 가져다 주었다는 게 다행입니다만,
이 두선수가 1군에 적응하지 못했더라면, 한화는 지금보다 더 나락으로 떨어졌을지 모르는 일입니다.

지난 2년간 한화는 무엇을 한것일까요?

투수진도 송진우, 정민철, 구대성 / 1세대 레전드들의 은퇴로 공황상태에 빠진 마운드는,
류현진이 외롭게 이끌었고, 지금의 류현진 - 김혁민 - 바티스타 - 박찬호 - 유창식
로테이션이 만들어지기까지, 2년 반이라는 시간이 걸렸습니다.

불펜의 핵심이라고 시즌 초반부터 설레발을 떨었던, 송신영과 박정진은
시즌 초반 극도의 동반부진으로, 2군에 내려갔다 올라왔다 난리도 아니었고,
이 두선수의 나이는 심지어, 77년, 76년생으로 불펜투수의 가장 중요한 능력인 연투능력이 떨어집니다.

까놓고 말해서, 이제 강동우 선수는 긴 시즌을 보장하기 힘들고,
박정진, 송신영, 박찬호 선수도 긴 시즌을 보장하기 힘듭니다.

한화의 역대 외국인 스카우트를 보더라도,
타자의 스카우트는 매우 성공적이었던 반면, 투수진은 상당히 암울합니다.
토마스의 성공사례 이후, 부에노, 에릭 연지, 카페얀, 데폴라, 배스, 션헨 등 많은 선수들이 스쳐갔지만,
이 선수들의 성적을 합해보면, 방어율 7-8점대에 가관입니다.
게다가, 외국인투수를 웨이버공시하고, 다시 외국인투수가 합류하는 시간도 매우 길었다는 것도 흠입니다.

한화는 지난 2년간 괜찮았던 불펜투수를 내준다 하더라도,
유망주 자원들로 경쟁하며, 내·외야 뎁스를 키웠어야 합니다.

어찌보면, 한화의 올해 성적인 지난 5-10년의 잘못을 치르고 있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한화는 신인드래프트에서, 2010년에서야 지명권을 모두 사용했고, 그 전까지 신인지명을 모두 하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2군 경기장이 없어서, 대전 한밭구장을 1,2군 선수들이 함께 쓰고 있으며,
이제서야 2군 경기장의 필요성을 느끼고, 서산에 2군 경기장을 짓기 시작했습니다.

FA 영입을 하고, 해외에서 돌아오는 선수에 역대 최고급 대우를 해주며 영입.
2군경기장을 건립하고, 타팀 분석팀장을 데려오는 등, 올 시즌 많은 변화를 주며, 성공을 예감했다지만,
이런 것이 능력을 발휘하려면, 앞으로도 2-3년은 족히 걸리지 않겠나 생각을 해봅니다.

한화는 철저한 레귤러 위주의 팀이기 때문에, 레귤러 멤버가 부상이 당하면,
대체자원이 마땅히 없기 때문에, 팀이 휘청하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게다가 키울만 하면 군입대를 해버리는 많은 선수들까지.....

두서없이, 정신없이 글을 한번 써봤습니다.
앞으로 몇년 한화를 더 지켜봐야겠지만, 현재로써, 한화를 어떻게 보시나요?
피지알의 많은 야구갤러리들에게 조언한번 구해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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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과후티타임
12/08/15 23:25
수정 아이콘
김태균, 한상훈, 이범호, 김민재가 지키던 견고한 내야라인이 FA와 군대, 은퇴로 갑작스레 전원 사라져버리고,
그 뒤를 이어야 할 김태완, 송광민이 군입대로 비어버리니까 내야는 그야말로 초토화상태였죠. 좀 안타깝기는 합니다. 원체 2군자원이 없는 팀이라....지원도 적고....
한대화에게 세대교체를 원하기에는 특히 내야에 한정해서 세대교체를 할 선수가 전혀 없었고, 또 성적의 압박도 있었고.......결국 악순환이죠. 결국 올해 오선진이 어느정도 터지고, 이여상도 그럭저럭 해주고, 김태균과 한상훈이 복귀하면서 그나마 내야진은 안정화 되긴 했는데, 한대화는 올해 짤리겠죠......뭐 그렇다고 한대화감독에게 면죄부를 줄 수 있는건 아니지만........

그나마 오선진에 한정해서는 한화 내야의 미래를 책임져줄 자원이 생겼다는데서, 강력하게 오선진의 2014년 아시안게임 차출을 원합니다. 크크크크
팀린스컴
12/08/15 23:30
수정 아이콘
작년이었나 선발진이 젊은 축들이 많이 담당했던 거 같은데
안승민 선수는 불펜으로 갔고, 양훈 선수는 이제 1군 복귀한 거 같고
장민제 선수는 부상때문에 이탈 중인거 같고.. 작년엔 선발진들이 그래도 어린 편에다
나름 잘 던져주고 박정진 선수나 바티스타 선수도 불펜에서 괜찮았던 거같은데
올해는 작년만큼 못해주는 거 같아서 뭔가 아쉽네요.
올빼미
12/08/15 23:30
수정 아이콘
결국 누가뭐라고해도 야구는 투수노름이고...한화는 어째든 토종선발진과 s급은 아니더라도 a급의 가능성은 엿보이는 용병하나를 구했습니다.
이제 가치가 떨어질때로 떨어진 이대형좀 주워가서-_-...사람좀 만들어보시고...용병하나만 어찌어찌구하면 내년에 4강한번비벼볼만은 한데..
한화의 가장큰 약점인 2군은 결국 모양새를 갖춘 1군의 목을 조여올것이고(이걸 지금넥센이 격고있죠. 올해 넥센이 2차드랲을 버리지만 않았어도 지금 4강은 정해졌을겁니다.)내년만 4강하고 말거아니면 빨리 2군좀 제대로...
멀면 벙커링
12/08/15 23:34
수정 아이콘
전반적인 체질개선이 필요합니다.

제가 시즌 중반이라도 한대화 짤라야 한다고 말했던 이유가 시즌 끝나고 새감독이 오면 어차피 스캠부터 전력 파악에 들어가지만 스캠만 봐선 몰라요. 실전에서 어쩌는지 봐야죠. 그러면 또 내년 1년을 허비합니다.
체질개선 하려면 감독이 빨리 와서 전권을 위임받아 팀을 파악하고 철밥통 코치들 내치고 필요한 코치 충원하고 필수전력인 선수 랑 전력 외 선수 파악해서 오프시즌동안 트레이드나 FA 영입등으로 전력을 보강하지...안그러면 늦어요. NC올라왔는데 또 몇년동안 성과없이 계속 탈꼴찌 경쟁만 하고 있으면 아무리 프로야구 중흥기지만 팬들 다 떠납니다.

그런데 한대화도 안짜르고 투수쪽은 완전 식물감독 만들어 버린 거 보니까...내년, 내후년도 헬게이트 열리는 경기 많이 보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양훈, 김혁민같은 투수들 조만간 군대 가고 찬호형님 길어야 내년까지입니다. 헨진이 내년이 아니라 내후년이라도 해외진출하면 선발투수로테이션 다시 짜야해요. 지금 한대화가 만들어놨다던 선발 로테이션요. 이거 내년시즌 끝나면 해체나 다름이 없습니다.
방과후티타임
12/08/15 23:38
수정 아이콘
그나저나 09년부터 용병들 찾아 보니 가관이네요
08년부터 뛰던 토마스랑, 11년 바티스타와 가르시아까지만 선방이고
디아즈(뜬공이 안보여요!), 연지, 카페얀(등번호가 26번이니 26승 하겠다!), 데폴라(최고의 친화력!), 부에노, 오넬리(50세이브가 목표인 거포!), 베스(대전 관광지 블로거!), 션헨(전 주자가 있을때 더 잘던집니다!)...........뭘 보고 용병을 뽑아오는 걸까요? 인성???
12/08/15 23:44
수정 아이콘
잘 이해가 안되는게.. 그동안 한화가 꾸준히 하위권이었던 거 같은데 신인 드래프트를 통해서 좋은 선수들을 데려올 수 없었던 건가요?
타선에 20대가 단 한명이였다는건 좀 충격이네요...
12/08/15 23:44
수정 아이콘
흠 한화도 안습이긴한데 제가 응원하는 기아도 현재 별로 좋아보이질않습니다. 기아도 저는 레귤러위주의 팀이라고 생각하고 지금 부상으로 빠진 인원들이 내어준 성적들에 의구심이 많습니다(ex김상현 최희섭은 분명히 좋은선수인데 멘탈이 문제) 그나마 나은건 한화보다 빠르게 2군시스템이 만들어져있고 선수들이 성장하고 있다는 정도이고 1군에서 지금 뛰고있는 우리 어린이들(김선빈 안치홍)이 있다는게 다행인정도죠.
야구는 투수 놀음이라지만 장타력이 없으면 점수 뽑기가 쉽지않고 기아도 투수력이 강하다지만 선발 2자리가 외국인에 맞추어져 있어서 외국인 농사 폭망하면 지금 마땅히 대체할만한 선발자원도 애매합니다.(양현종이있지만 하아...)
선감독이 그나마 여유있게 그리고 착실히 리빌딩 위주로하면서(종범이형 쫓아내고 최향남데려온건 이해는 가는부분이있지만 아쉬움) 빨리 선수단을 개편해줬으면 좋겟네요
couplebada
12/08/15 23:49
수정 아이콘
한화팬이지만 올해는 참.. 그냥 안되는 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지난 2년동안은 10년에 김태균, 이범호 선수의 해외진출, 레전드 투수들의 은퇴, 송광민의 시즌중 입대, 김태완도 입대 등등 거의 팀이 바뀌었다 싶을 정도로 한번에 전력이탈이 심해서 그러려니 했는데.. 올해는 작년에 잘해줬던 선수들이 평타도 못치는 경우가 참 많은듯 합니다.

11년 풀타임 출전했던 동우햄의 부진(뭐 동우햄은 나이가 있으니 그러려니 합니다만..) , 이대수의 부진, 작년 대반격의 밑거름이었던 토종 5인방 중 안승민, 양훈, 장민제의 부진과 부상, 셋업 박정진의 부진, 마무리 바티스타의 부진, FA 송신영의 부진.. 이렇게 한꺼번에 안되는 경우도 참 드물다 싶죠.

게다가 가장 큰 문제인 한화 불펜의 경우는 롤코가 너무 심한데요.. 시즌 중에서도 들쭉날쭉해서 몇경기 잘해서 중요한 순간에 투입하면 털리고, 또 점수차가 크게 벌어진 상황에서 등판하면 잘하고.. 이런 상황이 너무 반복되어서 필승조란 개념 자체가 없어졌죠. 누구든 나오면 털리고 누구든 나오면 호투를 하는 상황이 반복되니; 감독입장에서도 참 답답하다 싶었을겁니다.

그 와중에서도 희망을 찾아보자면 역시 1번타자겸, 3루수 오선진이 아닐까 싶습니다. 물론, 이 선수 역시 군대가 얼마 남지 않았.. ㅜㅜ

그 외에도.. 김태균 선수는 역시 김태균 선수니까 꾸준히 한화 타선을 책임져 줄 테고.. 이대수 선수는 초반에 수비에서 말아먹던거 이제 좀 안정화가 되어서 키스톤 콤비 역시 수비는 안정화가 된 것 같고.. (한상훈 선수도 타격이.. ㅜㅜ), 신경현 선수의 대체자로 정범모가 무럭무럭 자랐으면 좋겠고.. 유창식은 롤코끼가 있지만, 호투할땐 또 호투를 해주고.. 김혁민 선수가 이제 안정화가 됐고..

참, 하나하나 짚어보자면 답답함의 연속이지만, 또 차근차근 짚어보면 희망도 보이니 이래서 팬질이 무섭구나 싶습니다.
리버풀 Tigers
12/08/15 23:49
수정 아이콘
탄탄한 불펜의 삼성(외국인선수 두명을 선발에 집어넣고, 휴식일이 있는 한국프로야구 특성상 선발진은 대부분 그런대로 완성 시킬수 있습니다. 따라서 불펜의 중요성이 크죠.)
탄탄한 선수층의 두산, 타선의 롯데, 수비의 sk
몇년간 kbo 상위권의 팀들은 특색이 있죠. 나머지 네팀은 딱히 팀컬러를 잡긴 힘들었습니다.(선발의 기아라 해봐야.. 이 선발들의 기복이 심하네요.ㅠㅠ 기탈리아가 더 어울리는...)
그러한 이유로 팀컬러를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한화는...
OnlyJustForYou
12/08/15 23:52
수정 아이콘
한화.. 선발진 좋아요 KBO최상급 선발진은 아니지만 류현진이 존재하는 한화 선발진은 꽤나 좋아요. 요즘은 5선발이 불안하지만.
내년 류현진이 떠난다쳐도 바티스타가 내년부터 고정 선발로 활약한다면 나쁘지 않아보여요 괜찮아요.
타자도 좋아요. 하위타선이 구멍이긴하지만 4번은 KBO최강이고 최진행도 요즘 메롱이긴한데 좋을 때 페이스는 외야수중 최고죠. 근데 기복이 좀.. 장성호도 클래스가 있음을 보여주는 듯 보이구요.
내년 돌아오는 타자들하면 뎁스가 좀 더 좋아지고 올해보단 타자진도 좋을 거구요. 시즌초반 투수가 삽질 해도 타자는 좋았잖아요. 타자는 좋아요.

문제는 수비죠. 아 이 수비는 도대체.. 요즘은 이대수도 좀 괜찮지 싶기도하고 오선진 3루도 안정되보이고 초반의 고딩수비에서 발전했습니다만 여전히 수비가 문젭니다. 외야도 솔직히 심하죠.
수비가 나아지지 않는한 투수와 타자가 아무리 좋아도 4강 못들잖아요.
불펜? 요즘 하는 거 보면 나쁘지 않아요 제발 감독이 누구든 수비만 끌어올리고 투수교체만 개념으로 합시다..
커널패닉
12/08/15 23:53
수정 아이콘
한화 골수팬으로서 멀면 벙커링님 의견에 동의합니다. 이번 시즌 한대화 감독을 안고 가면서 답이 없어졌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한화의 문제는 너무나 많습니다.
선수 뎁스, 용병 스카우터의 자질, 노장위주의 라인, 레전드의 우대, ...
그나마 지금은 이상하게 돌고 돌아서 선발 라인이 잡혔다는 거지만, 내년 혹은 내후년 류현진 선수와, 양훈, 김혁민 선수들의 군 입대, 그리고 박찬호 선수의 은퇴, 바티스타의 일본 혹은 미국 진출 혹은 롤코 다시 시작 등이 있을 수 있는 상황이라 선발 라인도 다시 붕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정말... 이런 말 하기는 싫지만 지금으로서는 답이 없습니다. 1, 2년만에 레귤러 위주를 확 강화시킨다 해도 결국 2군의 뎁스가 약하기 때문에 명문 강팀으로의 길은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생각합니다.
결국 5년 이상의 장기 투자가 필요한 시점이고, 이는 단순히 스타 한 두명을 데리고 온다고 해서 해결 될 수 있는 문제가 아니죠.
냉정하게 말해서, 지금 이 시점에 한화 이글스가 해야 할 일은
철밥통 코치 진을 없애야 하며, 어린 선수들 육성(2군 구장 포함해서)과, 팬들의 가을 야구 기대 포기(장기적인 응원으로.. 이건 멘붕 방지용이네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용병 스카우터 교체입니다.
OnlyJustForYou
12/08/15 23:54
수정 아이콘
그리고.. 한화야 못하려면 그냥 못하던가.. 왜 중간중간 희망을 보여서.. 자꾸 기대하게 만들고..
슬프네요..
couplebada
12/08/15 23:58
수정 아이콘
한화 불펜이 1년에 한명씩 터져줬는데 올해는 송창식 선수인가 봅니다.. 윤규진, 안영명, 마정길, 황재규, 박정진이 있었는데.. 이 모든 선수들이 매년 잘하는게 아닌게 함정..
12/08/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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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대화 감독을 데리고 온 순간부터 예견된 일이었을겁니다. 김인식이라는 우리나라 명장 중 한명의 감독이 4강권 팀이란 이미지를 주고 갔지만 바로 이듬해부터 8868을 찍어주는 센스를 보여주시고 있죠. 김인식 감독이 퇴임했을 때 경력 있는 감독을 데리고 오거나 아니면 옆에 보좌했던 수코라도 올려서 했어야 하는데 초짜중 초짜 감독을 앉혔으니 답이 없는 선수상황에서 더 선수들과 감독이 헤맸죠.
2009년에 감독자리 줬으면 그 누구라도 해멨을겁니다. 당시 선수 댑스도 약했고 부상이나 이탈선수도 많았고 노장으로 이끌어다던 투수진 붕괴 타선진 붕괴 여기다가 선수들 군문제가 답이 안나와 군대문제 해결 하는 등 답이 없었던건 매한가지지만 그러나 2년후 3년후를 바라보고 달릴 구상을 하는 감독이 필요했는데 한대화 감독은 그런 구상이 전혀 안되있었습니다. 현재도 모사이트에서 한대화 감독이 3~4연승 달리면 '재계약 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팬분들 보면 '한화팬들이 다 성군인가..'라는 생각이 들고요-_-

선수층 생각해보면 향후 3~4년은 어쨋든 끌고 나갈 수 있을거라 생각은 됩니다.
김태균이라는 선수는 우리나라 최고의 타자이고 82년생으로 31살 적어도 5년은 한국프로야구에서 3할대 OPS 0.950대를 쳐줄 수 있는 선수고 류현진은 올해 성적으로 봤을떄는 포스팅은 물건너 간거 같지만 그래도 우리나라 최고의 투수이고 7월 후반부터 폭망하기 시작한 최진행은 내년에는 잘해주겠지라는 막연한 마음..그리고 3루의 구멍을 잘 메어주는 이제 3할타자가 될 오선진 선수는 간신히 찾은 보물이고 김혁민은 준수한 3선발급 투수로...안승민은 헤메던 선발에서 계투 그것도 마무리로 가서 준수한 모습..그리고 바티스타는 뒷물 걸어잠그라고 했더니 뒷문만 시원하게 열어주다가 이제 어쩔 수 없이 앞문 잠거봐라 했더니 앞문은 무지막지하게 강철로 닫아주고 있고-_-그래서 바티는 내년에 꼭 잡아둬야할테고요..그리고 송창식 선수 떔방선발로 올라왔다가 좋은 모습 보여주고 1군 붙박이 스윙맨으로 있어주고 엄청난 모습 보여주고있어서 참 다행입니다. 군문제 해결된 선수고 양훈이 이탈하면 5선발로 활약해 주면 참 좋을거 같습니다;

한화를 생각하면 매일 내년에는 누구 수혈되니 잘될꺼야라는 마음만 앞서있습니다.ㅠ
내년에는 김태완과 정현석이라는 두명의 주전급 타자들이 복귀를 하고 황재규라는 준수한 계투가 복귀를 하기도 하고요;;;
하주석은 아직 1군전력은 아니고 뭐 빠른94년생이니 2~3년은 계속 1~2군 왔다갔다하면 뭔가 보여줄거 같고 정범모도 2년만 어떻게 구르면 답이 나올거 같고...그렇습니다;;

내년에 김성근 감독님 데리고 와야 그나마 팀다운 팀으로 만들어줄 수 있을거라 생각됩니다; 김성근 감독님의 마지막 불꽃을 한화에서 불태워 주셨으면 하는 마음이 큽니다...
내년 타선은 그나마 오선진(3B)-한상훈(2B)-최진행(LF)-김태균(1B)-김태완(DH)-정현석(RF)-이대수(SS)-정범모(C)-이상훈(CF)해서 굴러봤으면 좋겠습니다. 이상훈, 오선진, 정범모는 10년을 한화를 이끌 선수일 거 같고...김태균, 김태완, 최진행은 5~7년은 한화의 중심이 되어야 할 순수 한상훈, 이대수는 답이 안나오지만 어쩔 수 없이 한화에 잇어야 할 선수 같고요;

투수는 류현진이 안나가고 양훈을 군대 보낸다면 류현진-바티스타-김혁민-박찬호(?)-송창식(유창식)...
중간은 안승민-마일영(?)-황재규-유창식(송창식) 등..........
이러고 보면 중간이 또 휑하네요;;;내년에도 과연 박정진을 볼 수 있을지 궁금하고...마일영은 꼭 잡아야하나라는 생각도 들고..

내년도 답이 안나오겠네요. 감독 제대로 안데리고 오면 한화의 암흑기는 10년이 넘어갈 수도 있을듯 합니다;;;;
제발 김성근 감독님을..ㅠ.ㅠ
12/08/16 00:00
수정 아이콘
전력상 이글스가 환승없는 8호선을 운행할 전력은 절대 아니라고 봅니다.

개인적으로 생각했을 때
용병 빼면
이글스보다 전력이 확실히 약한 팀이 2팀 있어요.

용병 농사는 사실상 매년 새로 한다고 생각했을 때
절대 이글스가 환승없는 8호선을 탈 실력은 아닙니다.

근데 단 한번도 7위를 못하고 8위만 계속 하고있죠.

올해는 7위 한번 못할지 몰라도
앞으로 이글스가 이렇게까지 바닥을 기지는 않을겁니다.

그나저나 발목 크게 다쳐서 군대까지 꼬여버린 선수가
송광민 선수던가요 김태완 선수던가요?
뛸 때 발꿈치가 땅바닥에 닿지 않는 정도라고 했었는데..
12/08/16 00:04
수정 아이콘
그리고 2군 서산구장이 이번년 안으로 완성된다면 2군 육성은 편해질듯 합니다.
바라는 점은 2군 감독 코치진들이 잘해줘서 화수분 야구를 할 수 있도록 했으면 하는 바입니다.
2군만 두터워지면 참 좋을거 같고....그리고 용병 스카우터는 필히 바꿔야 하며 투자도 과감하게 해야합니다. 언더머니를 많이 주더라도 두산의 프록터 같이 오지 않을 선수를 올 수 있게 만드는 것도 꼭 필요합니다. 선발진에 특급용병 하나면 송창식과 유창식을 스윙맨으로 박찬호 선수를 5선발로 보낼 수 있고 이러면 자연스럽게 중간계투가 엄청 두터워 집니다만 지금 스카우터라면 또 연지, 부에노, 카페얀, 션핸, 배스 등-_- 아오;;
12/08/16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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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대교체의 문제는 한대화감독에게만 책임을 물을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선수층을 두텁게 하는 역할은 1군에 있는 게 아니라 2군에 있죠.
물론 한대화 감독이 잘했다는 건 아니구요. 가장 큰 책임은 한대화 감독에게 있지만, 한대화 감독만의 책임은 아니란 거죠.

선수들의 능력치가 상향되면서, 최고수준의 선수들과 다른 선수들간의 실력격차가 줄어들었고,
그러다보니 환경의 차이가 주는 약간씩의 영향이 팀단위로 모이니 크게 작용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12/08/16 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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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못 올라올 겁니다.
리빌딩 타이밍도 놓쳤고 어정쩡한 상태에서 신인들의 폼은 안 올라오고...

향후 3년은 하위권일 듯
(물론 KBO는 고작 8팀이 4위를 다투는 리그니 용병 잘 터지고 신인 한둘 포텐 빵빵 터지면 올라갈 수도 있겠지요.
다만 객관적인 전력 예상에서 하위권일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12/08/16 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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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가 골때리는 점은 그나마 젊은 투수진들은 류현진 빼고 대부분 미필이라는 점이죠. 아시안게임 노려보기도 애매한 자원들이고...

한화의 제일 큰 문제점은 선수관리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병역부분...송광민만 봐도 얼마나 답이 없는지 견적 나오죠-_-;
다레니안
12/08/16 0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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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86에 올해 8까지 반확정이니 58868
이미 비밀번호 시작했습니다. 벌써 5자리에요. 과연 몇자리나 이어갈지 흥미진진합니다. 후후후...
너는강하다
12/08/16 0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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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빌딩한다고 말한지가 언젠데 아직도 2군시스템은 개판이죠. 이것만으로 설명은 끝난다고 봅니다. 감독이나 프런트나 가능성좀 보인다 싶으니 진짜4강권 갈수 있을줄알고 불펜쥐어짜기에 거액영입에.. 감독바꾸면 조금은 나아질지 몰라도 근본적 원인은 프런트라고 봅니다.
12/08/16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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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이 피타고리언 승률에 비해 이상할 정도로 승운이 좋았던 시즌이고 따져보면 커리어하이급 선수들이 자기자리 찾아가고 용병기여도도 작년보다 훨씬 낮아진 대신 김태균, 박찬호 선수가 들어오고 새로운 얼굴 몇명이 모습을 드러냈으니 작년만큼의 승운이 없는 이상 지금처럼 실제 전력이 그대로 드러나는거죠;; 더군다나 팀수비는 한대화 감독 부임 전부터 리그 꼴지였는데 이게 선수들의 능력의 한계 때문인지 뭐 나아질 기미는 안보이고 주루능력도 딱히... 라서 타석에서의 모습에 비해 타자들의 실제 승리 기여도는 훨씬 낮다고 봐야하죠. 다만 리그 특성상 외국인 2명을 잘뽑으면 플옵권으로 진입할 수는 있는데 한화가 외국인 뽑아오는 거 보면 뭐 -_-;;;
12/08/16 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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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번트좀 그만좀 댔으면 좋겠습니다. 한화의 특징은 뻥야구입니다. 그 작은 한밭구장 쓰면 번트보다는 뻥야구인데 뻥야구를 안시키기_-
내년에도 한감독 있으면 번트랑 힛앤런 같은 한화랑 어울리지 않는 야구만 주구장창 하려고 할 거 같습니다;
12/08/16 0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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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담이지만 나성용선수는 2차드래프트가 아니라 송신영선수의 보상선수입니다.

타팀팬이라 잘은 모르지만 한화의 가장 큰 문제는 전력상 크게 나아질 요소가 보이지 않는다는 점 같습니다. 그동안 안크던 신인들이 갑자기 튀어나올 가능성은 적고, 김태완의 가세는 분명 힘이 될테지만 그의 수비능력을 볼때 지명으로 사용하게 된다면 장성호의 자리를 그대로 이어받는것이기 때문에 체감상 많은 전력 상승을 기대할수는 없습니다. 그 이유는 냉정하게 현재 한화에서 장성호보다 잘치는 타자는 김태균밖에 없기 때문이죠. 최진행은 쌓아놓은 스탯을 계속 까먹고 있는 상태구요.
투수쪽에서도 용병농사에 계속 실패한다면 국내 유망주들이 커줘야하는데 결국 터졌다고 말할수 있는건 김혁민 밖에 없습니다. 양훈이나 안승민 유창식도 분명 기대치만큼은 아니구요.

근데 의외인건 김인식 감독을 그리워하는 분들이 많다는 점이네요. 한화팬인 제 동기놈은 김인식 감독을 정말 싫어하더군요. 있는 전력을 다 빨아먹고 발빼버렸다는게 그 친구의 의견인데 개인적으로도 많이 공감했거든요.
12/08/16 0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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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한화의 문제는
1. 수비
2. 불펜
3. 작전수행능력부족
4. 후보 선수, 용병
이라고 생각합니다.

선발진이나 타격쪽은 생각보다 잘 해주는데 번트 잘못대서 기회 놓치고 이런게 참 씁슬하더군요.
자이체프
12/08/16 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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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태 두산팬이자 80년대부터 90년대까지 두산의 암흑기를 몸소 겪었던 저로서는 남의 일 같지가 않습니다. 두산이 몇 년 동안 잘 나갔던 것은 무엇보다 2군 시스템이 잘 되어 있어서 계속 좋은 선수들이 나온게 가장 큰 이유가 아닌가 싶습니다. 한화도 하루빨리 2군 육성 시스템을 갖추는게 급선무가 아닌가 싶습니다.
12/08/16 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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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에 내년에 류현진 포스팅으로 나가게 되면, 내년은 더 답이 없죠. 김혁민은 2014AG 노리고 내년까지 잡아놓을수도 있는데, 양훈은 올시즌 끝나고 군대 가야합니다. (내년까지 미룰순 있는데, 내년에도 부진하면 선수 개인한테는 최악이죠.)

일단 구단을 위해서라면, 류현진을 2년간 무조건 끌어안고 있어야 하고요.(포스팅금액이 천만불 이상으로 나오는게 아니라면.. 팬심으로는 무조건 올시즌 끝나고 해외갔으면 합니다.) 올 시즌 끝나고 나오는 fa 중, 정성훈 or 김주찬을 잡아야 합니다. 구단이 내년에 플레이오프 가능권으로 비벼볼 생각이 있으면, 무조건 fa 한명은 잡아야해요.

한대화-정민철 이라는 무능력의 끝을 보는 올시즌인데, 투수진은 어영부영 잡혀지긴 했습니다. 류현진-김혁민-바티스타-박찬호-유창식. 이정도 선발라인업은 kbo 평균이상은 되고도 남습니다. 일단 류현진이라는 큰 기둥이 있고, 김혁민도 올해 큰 성장을 보였고, 어쩌다보니 바티스타가 선발로도 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습니다. 박찬호는 5회이상되면 불안하고, 유창식은 제구불안 및 결정구가 없다는게 큰 단점이긴 하지만, 4-5선발로는 그럭저럭 쓸만합니다.
올해 김혁민과 더불어 송창식의 재발견도 희망을 주긴 합니다. 여차하면 5선발 라인업에 들어갈 수도 있고, 롱릴리프로는 이만한 선수가 없습니다. 내년에도 올해만큼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나이도 28살입니다.

투수진의 문제는 불펜인데, 솔직히 안승민은 셋업용이지 마무리감은 아닙니다.(사실 대부분의 한화팬들이 시즌전에 안승민선발, 김혁민불펜을 주장했었는데, 결과는 반대로 되었죠. 정말 야구 몰라요.) 송신영은 내년에는 올해보다는 잘하기야 할텐데, 역대 커리어를 보면 원래 이닝을 완벽하게 막아주는 선수는 아니고. 박정진은 글쎄요.. 2년간 혹사덕분에 올해는 상태가 메롱인데, 내년에는 좌완 원포인트 이상으로는 가치가 있을런지 모르겠습니다. 원체 나이도 많고..

대충 정리하면, 류현진-김혁민-바티스타-박찬호-유창식 선발 로테이션에 송창식-안승민-송신영-박정진의 필승조. 2명의 추격조(한화에 추격조 할만한 선수는 넘치죠). 1명의 마무리. 이 마무리감을 어떻게 해결하느냐가, 내년 한화의 제일 중요한 문제가 될 것 같습니다. 뭐, 우리나라에 마무리가 확실한 팀이 원체 없긴 하지만요. 양훈이 올시즌 끝나고 군대 안가면, 내년 1년간은 그마나 투수진이 좀 숨통이 트이긴 하겠네요.


내년에 한화 타선은 그나마 나은게, 김태완-정현석이 돌아옵니다. 김태완이야 워낙에 보여준게 많은 선수라 당연히 기대할만하고, 정현석은 우익수로 박아놓으면 지금의 소녀어깨수비수들 보다는 훨 나을겁니다. 개인적으로는 정성훈이 fa 풀리면 꼭 한화가 잡았으면 하는데.. 잠실이 홈구장인데도 10개+의 홈런을 치는 타자입니다. 한밭으로 오면 그 이상을 기대할 수 있다고 봅니다. 정성훈을 잡게 된다면, 자연스레 오선진이 2루수로 가면 됩니다. 한상훈이 유격수와 2루수 대수비로 자리 잡으면 되고, 이대수는 수비가 매년 퇴보하고 있지만, 타격만큼은 한화에서는 어느정도 해주고 있으니, 한상훈으로 그 수비를 메꾸면 됩니다. 어짜피 내년 1년만 버티면, 2014년부터는 송광민이 유격수 자리를 봐도 되고요.

오선진(2B)-정현석(RF)-김태완(DH)-김태균(1B)-정성훈(3B)-최진행(LF)-이대수(SS)-박노민(C)-김고추(CF)

정성훈만 fa로 잡으면 대충 이런식의 라인업이 나옵니다. 중견수는 김고추 돌려쓰던지, 아니면 용병 1슬롯을 중견수로 해도 됩니다. 데이비스 급은 바라지도 않고, 클락 수준만 잡아도 라인업이 무거워집니다.

오선진(2B)-김태완(DH)-중견용병(CF)-김태균(1B)-정성훈(3B)-최진행(LF)-이대수(SS)-박노민(C)-정현석(RF)

장성호, 강동우는 좌타 대타 & 백업용으로 자연스레 자리잡으면 되고요. 어짜피 김태완,김태균 둘다 1시즌 풀로 뛰는건 불가능하고, 최진행도 타격사이클이 워낙 오락가락해서, 장성호-강동우가 백업용으로 해주면 됩니다. 김태완이 복귀후 상태가 메롱이면, 장성호가 지명슬롯 차지하고 김태완이 우타대타하면 되고요. 언제까지 좌타 대타로 고동진-김경언, 우타 대타로 이양기 봐야합니까..

정말 한화구단이 리빌딩할 의지가 있다면, 그냥 정성훈-김주찬 둘다 잡아버리면 제일 편합니다. 한화의 가장 큰 약점인 3루수와 중견수를 한번에 해결할 수 있으니까요. 그러면 바티스타선발 & 마무리외국인용병, 이런식으로 한큐에 해결이 됩니다. 중요한건 돈을 써서라도 리빌딩을 하겠다는 구단의 '의지'가 있냐 없느냐입니다.

포수는 그래도 올해 정범모가 어찌되었든, 꾸준히 기용되면서 경험 쌓고 있죠. 개인적으로는 박노민이 정범모보다는 나아보이는데, 올해는 잘 안보이네요. 고만고만한 포수 자원은 한화가 많이 있습니다. 이희근도 2014년에 제대하니까, 내년만 어찌어찌 버티다 보면 정리는 될 듯 합니다.

올해 제일 잘해주고 있는 오선진은 내년에도 올해정도만 한다면 무조건 2014AG 노려봐야 하고요. 2010AG때 조동찬 역할을 목표로 한다면,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그렇게 해서 한상훈과 바톤터치되면 최상의 결과고, 그게 아니면 2-3년후에 군대 가야죠. 강경학 내년에 제대하고, 하주석은 빠른93이니, 오선진 군대보내고 제대할때쯤 바톤터치하면 됩니다.

신인들 커가는거는, 그나마 2군구장이 올말에 서산에 완공되니까.. 이제 좀 나아지겠죠. 바뀐 프런트가 맘에 안드는건 똑같은데, 전 프런트랑 비교하면 너무 잘해주고 있는건 사실이니까요.

가장 큰 문제는 감독선임입니다. 한대화 후임으로 누가 오느냐가 문제인데, 송진우 or 한용덕 등의 초보 감독이 오면.... 그냥 구단이 미래에 대한 생각이 없다고 봅니다. 한대화 체제 3년간, 야수들 수비실력이 점점 더 퇴보하는거 보면..;; 김성근 감독이 오면 하나부터 열까지 다 뜯어고치겠지만, 개인적으로 가능성은 적다고 보고요. 어느정도 잔뼈가 굵은 베테랑 감독이 아니면 다시 새로운 암흑기가 시작되리라고 봅니다.
peoples elbow
12/08/16 08:35
수정 아이콘
제르님이 제가 하고 싶은 얘기를 엄청 훌륭하게 써주셨네요..
12/08/16 09:23
수정 아이콘
무조건 김성근감독님 데리고 와야됩니다 진짜 그 외에는 상황을 해결할 방법이 전혀 보이지 않습니다.
물론 김성근감독이 진리고 유일한 해답이라는건 아니지만 그 외에는 정말 방법이 뭐가 있나요.. 가장 쉽고 빠른법인데.
주사위돌리고보자
12/08/16 09:33
수정 아이콘
한화의 가장 큰 문제점은 2000년대 중반부터 누적된 적은 투자입니다. 이 적은 투자의 원인은 구단 모기업 자체의 자금 흐름에도 문제가 많았고, 2010년 한대화 감독 부임때부터 "자체적으로 리빌딩을 하라." 라고 하는 말도 안되는 투자능력을 보여줬죠. 그만큼 한화가 자금적으로 어려웠어요. 비자금 수사로 인해 다 말아 먹었거든요.

그나마 비자금 수사에서 숨통이 트인게 2011년이였고, 마침 기업 이미지가 한화 이글스의 선전으로 좋아지자 투자를 선언하는데, 문제는 야구는 투자만으로 강팀이 금방 되진 않거든요. 2군 구장도 2012년 건설에 들어가 올해 말에 완공될 예정이니 그나마 빠른 편이고..선수 투자야 할 만큼 했습니다. 김태균(1년 15억)/송신영(3년 13억)/박찬호(실질적으로 1년 최대 6억)의 영입만으로도 투자는 나쁘지 않게 했다는 겁니다. 뭐 FA 슬럿을 하나 더 영입하자면 이택근 / 김동주 / 정대현 / 이승호 / 임경완 / 조인성 중 하나를 영입할 수 있는데..한화 입장에서는 투자 대비 효율성이 안나오는 FA 슬롯인거죠.

문제는 이렇게 단시간에 자금을 투자하게 되니 기존 선수단에게는 그만큼 투자하지 않게게 되면서 선수단 내부 사기는 저하되게됩니다. 작년 최고의 셋업맨중 하나이자 전반기 한화의 셋업-마무리로 혹사당한 박정진이나, 플루크라 의심받더라도 일단 팀 내 최고 타율이자 골든글러브 유격수인 이대수에게 조차 5000만원 이상 인상 안하고 나머지 선수들은 인상폭이 많지 않은 형태였으니 선수단 내부 사기는 시작부터 애초에 많이 안 좋았습니다.

또다른 문제는 용병 선발이였는데, 브라이언 베스는 이미 한화의 과거 용병 스카우트를 담당했던 이인영 대리가 "애초에 5년전부터 못 쓴다고 했던 투수다. 접촉하고자 했던 투수는 스캇 프록터와 기아의 세미 소사랑 유먼 정도였는데, 한화를 그만 두면서 접촉을 하지 못했다." 라고 페이스북에 남겼는데 만약 베스 대신에 셋 중 하나가 들어왔다면 용병 폭망은 아니였을 겁니다. 그나마 바티스타는 그만두고 남긴 용병 접촉 때문에 연이 닿아서 데리고 왔고 가르시아는 뭐 검증된 용병으로 데리고 왔지 그 뒤로 계속 폭망하는 이유는..2000년대 후반 용병 스카우트 라인이 완전히 끊겨서 데이터가 다 소실된 상태라고 하니 앞으로도 용병은 답이 안나올 겁니다.

한대화 감독은... 이미 5월부터 팀에 대한 전권은 없어졌다고 봅니다. 심혈을 기울여 영입한 히나마스 수비코치는 2군에서 유망주만 터치하는 인스트럭터 수준 이상으로 수비에 대한 전권을 구단에서 안 주고 있고, 투수는 투코 몫으로 간지 오래고, 타순이야 김용달 코치가 짜고 있고, 작전 거는 것도 이미 한용덕 수석코치가 거의 내리고 있고... 이대로 가면 사임하는 모양새 직전 정도로 보네요. 다만 김성근 감독 영입은, 한화가 판을 다시 짠다거나 야구단을 타 회사에 매각하지 않는 이상 힘들다고 봅니다.

차기 감독으로 내부 승격이면 한용덕 수석코치, 외부 영입이면 현 북일고 감독인 이정훈 감독이 유력하다고 봅니다. 이정훈 감독은 올 초 타 구단의 코치 제의가 있는데 고교 감독이 코치 제의를 거절할 정도면 이미 뭔가가 있다는 거겠죠. 한화 레전드 출신이자 현재 북일고를 고교 강팀으로 만들고 있는 정도면 정통성도 충분합니다. 문제는 실제 프로에서 감독할 자질이 있는지는 또 1~2년 동안 지켜봐야죠..
12/08/16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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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비코치는 후쿠하라 코치죠. 그리고 베스랑 마지막까지 고민했던 용병투수는 sk의 마리오였던것 같습니다. 스카우터에서는 마리오를 추천했는데, 한대화 감독이 mlb경력이 없다고 마리오를 걷어차고 베스를 선택했다는 말이..

차기 감독은 무조건 베테랑으로 가야죠. 김성근 감독이 가장 좋은 대안이긴 한데, 현실적으로 힘들어보이고..(개인적으로는 김감독님은 한화에 안왔으면 합니다만;;) 내부 레전드 코치들의 감독 승진이면 한화의 미래는 없다고 봅니다. 이정훈 감독도 프로에서 통할지는 미지수고요. 그냥 무조건 베테랑 감독으로 가야합니다. 개인적으로는 로이스터같은 감독이 한화 스타일에 딱 맞다고 봅니다만.. 워낙 비싸서, 올수 있을 것 같지는 않네요.

이정훈 감독을 선임할바에는, 차라리 성균관대 이연수 감독을 영입하는게 나아보입니다. 대학무대에서 보여준게 많고, 김성근 감독의 스타일과 비슷하고요.
12/08/16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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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하신 이정훈, 한용덕 두사람중 한명이 차기감독에 가장 가깝다고 봅니다. 특히 이정훈은 현역시절부터 팀에 대한 남다른 애정이나 분위기를 잡던 카리스마가 남달라 한대화 부임이후 많이 해이해진 한화쪽에 적합하다고 프런트나 경영진이 평가할거라 봅니다.
특히 한화는 팀출신 지도자들이 많은 편이죠. 그런점에서도 이정훈이 오면 선수들은 물론이거니와 코치진도 많이 긴장하리라 봅니다
김성근 감독은...
능력이 출중한건 알지만 감독으로 선임했던 구단들이 그 과정이 어떻든 결별하면서 엄청나게 까이고 있는걸 감안하면, 경영진이나 프런트가 각서라도 받지 않는이상 영입할 확률은 제로에 가까울거라 봅니다. 게다가 김성근이 각서까지 쓰면서 감독할 위인으로 보이진 않구요.
12/08/16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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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군구장의 덕을 많이 본 삼성팬으로써 한화의 뎁스를 위해서라도 2군구장은 필요한거 같군요. 짓고 있다니 안심인데..
그래도 한 2~3년은 더 기다리셔야될것 같습니다.
지금 분위기 봐서는 한감독을 짜를것 같진 않구요. 혹시 모르죠 오늘 김승연회장이 징역을 받던데 빡쳐서 짜를지..
수비, 주루 코치는 한번쯤 심각하게 고려해봐야할듯합니다.
Thanatos.OIOF7I
12/08/16 16:40
수정 아이콘
깜깜해요.
아무것도 보이지가 않아...
말년 병장이 이등병을 바라보는 마음이랄까?

참고로 원년 빙그레부터 팬입니다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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