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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2/07/26 00:17:36
Name kurt
Subject [일반] 두개의 문 보고 왔습니다

*스포(?)일수도 있는 부분이 있습니다.





용산cgv에서 국화 한송이를 들고 오면 무료로 영화를 볼수 있는 행사가
있었습니다.

그전에 '두개의 문'을 경찰이나 전의경이 보면 징계를 내리겠다는 루머도 있었는데
잘못 알려진 것으로 밝혀진 해프닝도 있었죠.

영화는 홈페이지에 나온대로 법정증언, 수사기록, 경찰채증, 진술서를 중심으로 진행이 되었습니다.
화면의 대부분은 아프리카 방송에서 찍은 영상, 경찰카메라 영상, cctv 영상 등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우선 기억나는 것은 법정드라마 형식으로

검사 질문 - 경찰특공대 답변 - 변호사 질문 - 경찰특공대 답변

이런 구성으로 진행되는 부분이 많았고, 티비에서 보지 못했던 불이 번지고 외치는 소리가 그대로 담긴
영상을 무편집으로 계속 틀어주는 부분도 있었습니다.

영화내내 '두개, 두가지, 두번'이라는 말이 반복이 됩니다.

망루로 올라가는 두개의 문, 두개의 컨테이너, 두개의 크레인, 두번의 화재

헛웃음이 나왔던 장면이 있었는데

경찰특공대는 컨테이너 두개로 투입되게 되있었고, 항상 그렇게 연습을 해왔는데 당일날 크레인 기사 한명이
잠적을 해서 컨테이너 하나로 작전을 실행했다고 증언하는 부분이었습니다.

영화를 보고 마지막으로 드는 생각은 '무관용의 법칙'을 내세운 이번 정권이 자신들에게도 '무관용의 법칙'으로
법치를 다룰수 있을까 하는 것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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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7/26 01:55
수정 아이콘
문득 '후손들에게 당시 일들을 어떻게 설명할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참 창피한 역사네요.
여전히 용산, 한진, 쌍용 문제를 제대로 해결하지 못했네요.
이 정부는 약자들의 어려움을 겪는 근본적인 문제가 수면 위로 올라오는 것을 싫어했습니다.

아쉽게도 많은 사람들이 그들이 '어떻게' 억압받았는지만 기억하고 '왜' 억압받았는지를 알지 못하더군요.
그만큼 열심히 가리고 오도했지만요.

영화를 아직 보질 않아서 궁금한 게 있는데 그들이 왜 피해자인지 제대로 나오나요?
사안에 대해서는 열심히 주간지를 읽으며 파악해뒀습니다만 영화가 잘못된 공권력에만 촛점을 맞춘 건지 궁금합니다.
12/07/26 08:17
수정 아이콘
농성자, 경찰특공대 모두 피해자인걸로 나옵니다. 농성자는 왜 올라갔는지, 농성하루만에 진압경찰이 아닌 경찰특공대가 투입되었는지에 대한 부분이 나오면서 끝부분에 경찰특공대 진술서가 나오는데 '철거민, 경찰 모두 국민이다' 이렇게 적혀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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