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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2/06/04 12:28:33
Name 리신OP
Subject [일반]  다크나이트 중요장면 개인분석글 (1) - 조커를 심문하는 배트맨



다크나이트. 명실상부 배트맨 시리즈 최고의 영화, 아니 헐리우드 최고의 영화들 중 하나로 극찬받는 영화이자, 히스 레저의 유작으로도 유명한 슈퍼히어로물입니다. 전 원래 슈퍼히어로물은 아이언맨을 비롯해서 스파이더맨, 슈퍼맨, 혹은 엑스맨처럼 스토리나 작품성보다 시각적 즐거움과 악당과의 대결에서 승리함으로서 권선징악이라는 공통된 메세지에 비중을 두는 영화라고 생각했습니다. 물론 저마다 스토리를 이야기하지 않는 것은 아니겠지만, 일반적으로 슈퍼히어로를 주제로 한 영화는 SF 요소들을 많이 첨가시켰고, 관객들은 그들이 보여주는 특별한 능력과 악당들과의 몸을 부딪히는 대결 및 시민, 도시, 그리고 국가의 영웅으로서 발전해가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의미를 부여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다크나이트는 한마디로 저의 그러한 관점을 완전히 바꿔버린 영화입니다. 배트맨에 등장하는 조커는 사이코패스입니다. 그는 논리와 감정이 통하지 않는 미치광이이자 살인마, 테러리스트, 그리고 배트맨의 동반자입니다. 하지만 그는 화학, 특히 불태우는 것에 있어서 누구보다 뛰어난 지식을 자랑하고 전략적이며 치밀하고 잔인합니다. 사실 조커의 등장은 배트맨 비긴즈 (2005) 마지막 장면에서 시작합니다. 배트맨과 고든 경사의 대화에서, 고든은 "이런 녀석은 처음" 이라는 말과 함께 무장강도와 연쇄살인 혐의를 가지고 있으며 카드를 남긴다는 말을 배트맨에게 전합니다. 그리고 배트맨은 정보를 알아보겠다고 하면서 영화가 끝나죠.


제가 다크나이트를 최고의 영화라고 호평하는 이유는, 기존의 슈퍼히어로를 다룬 영화들과는 달리 다크나이트는 영웅과 악당간의 세력다툼 혹은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끊임없는 물리적, 육체적 투쟁이 아닌 전체적인 흐름에서 나오는 전략적인 대결에서 악당이 우위를 점하는 반전스러운 모습과 슈퍼히어로가 느끼는 내적 갈등을 보다 구체적으로 표현하기 때문입니다. 기존의 권선징악의 메세지를 노골적으로 담은 슈퍼히어로 영화들과는 달리 다크나이트의 결말은 궁극적으로 조커의 승리로 끝난다는 점이 다른 슈퍼히어로 영화들과 다크나이트를 구별하는 요소들 중 하나입니다. 그리고 그러한 배트맨의 심리를 잘 담은 장면이 바로 고든에게 뒤통수를 제대로 맞고 검거되면서 행방불명된 하비 덴트와 레이첼 도스의 위치를 파악하기 위해 조커를 심문하는 부분입니다.


1. 조커가 인생을 살아가는 목적은 오직 배트맨

몇몇 중요한 대사들을 읊어보자면,

조커: 멍청한 갱단들은 널 없앰으로서 다시 예전으로 돌아가길 바라지. 하지만 난 진실을 알아. 돌아갈 수 없다는 것을 말이야. 네가 바꾸어 버렸거든. 영원히 (Those mob fools want you gone so they can get back to the way things were. But I know the truth: there’s no going back. You’ve changed things … forever.)
배트맨: 그럼 왜 나를 죽이고 싶어하지? (Then why do you want to kill me?)
조커: 나는 너를 죽이고 싶어하지 않아. 너 없는 나는 무엇을 하라고? 돌아가서 갱단들을 괴롭히라고? 아냐 아냐, 너는... 너는 나를 완성시켜. (I don't want to kill you. What would I do without you? Go back to ripping off mob dealers? No, No. You... You COMPLETE me.)


조커의 첫 대사를 보면, 조커의 목적은 영화 초반에 보였던 마피아들과의 거래가 아니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간단히 말해, 조커의 범죄는 돈이 아니라는 것이죠. 다른 마피아 두목들이 자신들의 자금줄이 털릴 것을 두려워하지만 조커는 돈에 움직이지 않습니다. 그에게는 매수도, 협박도, 설득도 통하지 않고 오로지 자신의 신념과 목적의식만을 가지고 행동하죠. 또한 배트맨이 고담에 존재하는 한 마피아들이 과거로 돌아가는 것은 절대로 불가능하다는 것을 조커는 이미 인지하고 있습니다. 조커의 범죄목적은 그 어떤 것도 아닌 배트맨 자체입니다.

조커는 간단히 말해 자신이 범죄를 저지르고, 배트맨이 그것을 막으려고 하거나 자신을 잡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는데서 희열과, 자신이 삶을 살아가는 이유를 느끼는 것입니다. 위의 "너는 나를 완성시켜" 라는 점이 한마디로 표현해주죠. 사람은 누구나 인생의 목적을 가지고 그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끊임없는 노력을 통해 성취합니다. 조커에게 있어서 인생의 목적은 배트맨이기 때문에 그를 죽일 필요가 없다는 것입니다. 아니, 누구라도 배트맨을 죽이면 안되는 것이죠. 배트맨이 죽는 순간 자신이 살아가는 이유가 사라지는 것이니까요. 이것은 코믹스에서도 잘 나타나는데, 과거 DC코믹스의 여러가지 스토리들을 보면 조커가 배트맨을 자신의 적이 아닌 동반자이자 자신의 거울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배트맨을 죽일 사람은 자신 뿐이며 다른 누구라도 배트맨을 죽이려는 자는 용서하지 않습니다. 심지어 배트맨이 허무하게 조커에게 죽음을 당할 위기에 처하자, 이렇게 시시한 게임은 재미없다며 살려주는 모습도 보여주죠.



2. 고담 시민에게 배트맨이란? (조커의 과거?)

다음 대사들은 조커가 생각하는 고담 시민들의 배트맨을 향한 시선과, 조커와 배트맨의 공통점 또한 표면적으로 드러납니다.

조커: 저들(고담 시민들)에게 너는 그저 괴물일 뿐이야. 나처럼 말이야. 지금 당장은 네가 필요하겠지. 하지만 필요없어지면.. 널 쫓아낼거야. 문둥병 환자처럼 말이야. 잘 봐, 저들의 도덕성, 저들의 규칙은 그냥 재미없는 장난일 뿐이야. 나빠질 기미가 보이면 바로 내던지지. 저들은 세상이 허락하는 만큼만 살아가는 것 뿐이야. 내가 보여주지. 먹을 것이 떨어지고 나면 스스로 '문명화' 되었다고 말하는 사람들은 서로 잡아먹을거야. 나는 괴물이 아니라고. 시대를 앞서 나갈 뿐이지. (To them your just a freak. Like me. They need you right now. But when they don't.... They'll cast you out. Like a leper. You see their morals, their "code".... It's a bad joke. Dropped at the first sign of trouble. They're only as good as the world alowes them to be. I'll show you. When the chips are down, these, uh, these "civilized" people.... They'll eat eachother. You see I'm not a monster.... I'm just ahead of the curve.)


배트맨은 범죄를 소탕하는 자경단이지만 원칙적으로 경찰은 배트맨을 체포해야 합니다. 말하자면, 배트맨은 지명수배를 당하고 있는 영웅이죠. 스파이더맨이나 슈퍼맨처럼 도시의 모든 사람들이 환호하는 영웅도 아니고, 엑스맨처럼 자신과 비슷한 부류의 사람들끼리 뭉칠만한 단체도 없으며, 아이언맨처럼 자신의 정체를 알렸음에도 모든 부와 인기를 누릴만한 영웅이 아닙니다. 그를 동경하고 이해하는 사람은 늙은 집사와 회사의 사장, 그리고 자신과 뜻이 맞는 경찰관 한명 뿐입니다. 심지어 어릴 적부터 친구인 레이첼 도스와는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에 빠져있으며, 그토록 사랑한 여자는 동료 검사와 결혼을 준비중에 있었습니다. 그는 상처가 많은 영웅입니다.


전 위의 장면을 여러번 보면서 조커의 과거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이건 제 개인적인 의견인데, 다크나이트의 조커는 과거에 유능하고 (아마 과학분야 혹은 과학수사 쪽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존경받는 사람이었지만 동료들과 자신을 존경한다고 말하던 자들에게 이용당했으며 그로 인한 상처로 악당이 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도 과거엔 원칙주의자였고 법을 중요시하는 모범시민이었지만 정부나 사회로부터 억울하고 부당한 대우를 받으며 세상에 원한을 품은게 아닐까하는 생각도 들구요. 또한 위의 대사에서는 그러한 원칙과 법규가 얼마나 무의미하고 쓸데없는 것인지에 대한 자신의 신념도 드러납니다.



3. 배트맨의 심리적, 내적 갈등

조커: 너는 규칙들을 가지고 있고 그것들이 널 구해줄 것이라고 생각하지. (You have all these rules and you think they'll save you.)
배트맨: 내 규칙은 하나야. (I have one rule.)
조커: 아, 그러면 그 규칙을 깨야 진실을 알 수 있겠군! (Oh, then that's the rule you'll have to break to know the truth.)
배트맨: 그게 뭐지? (Which is?)
조커: 이 세상을 살아가는 단 한가지의 합리적인 방법은 규칙이 없이 살아가는거지. 그리고 오늘밤, 넌 그 규칙을 깨야할거야. (The only sensible way to live in this world is without rules. And tonight you're gonna break your one rule!)
배트맨: 고려하고 있어. (I am considering it.)
조커: 오, 1분밖에 안 남았으니까 그들 중 한명을 구하기 위해 넌 나의 작은 게임을 해야할거야. (Oh, there's only minutes left, so you're gonna have to play my little game if you want to save one of them.)
배트맨: 그들 (Them?)
조커: 있잖아, 아주 잠깐동안 난 네가 덴트라고 생각했어. 네가 그녀를 구하기 위해 뛰어드는 모습을 보고 말이야. (You know for a while there, I thought you really were Dent. The way you threw yourself after her!)


규칙 이야기가 또 나옵니다. 조커는 이 세상에 규칙과 원칙이 얼마나 의미없는 것임을 새삼 강조하면서 배트맨을 조롱합니다. 하지만 배트맨에게는 하나의 규칙만이 존재하는데 그것은 "살생하지 않는다" 입니다. 배트맨이 그동안 범죄자들을 처리해 온 방식은 자신이 직접 심판을 내리는 것이 아닌 경찰이 범죄자들을 사회적으로 혹은 법적으로 처벌할 수 있도록 그들을 경찰이 볼 수 있을만한 곳에 묶어두거나 내버려두고 가는 식이었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그는 갈등합니다. 갈등할 수 밖에 없는 것이 자신의 존재와 인생을 바꿀 수 있는 두사람의 행방을 조커가 알고 있으니까요.


한명은, 더이상 자신이 배트맨으로 활동하지 않아도 도시의 평화를 가져다줄 수 있는 백색의 기사인 지방검사 하비 덴트.
다른 한명은, 자신의 소꿉친구이자 사랑하는 여인인 하비 덴트의 약혼녀 레이첼 도스.


레이첼은 브루스에게 직접적으로 하비와 결혼한다는 말은 하지 않았지만, 죽기 전 브루스에게 주는 편지에서 언급합니다. 자신은 하비 덴트를 사랑하고 그와 결혼할 것임을요. 하지만 문제는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조커에게는 협박이나 매수가 통하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그를 죽이면 둘 중에 한명은 커녕 둘다 행방도 모른 채 죽게 내버려두는 격이 되버립니다. 그렇게 배트맨은 극도로 분노합니다. 이것은 조커를 향한 분노이기도 하지만, 두사람의 행방을 파악하지 못하는 자신의 무능함이나, 살생하지 않는다는 자신만의 규칙에 대한 반박심리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또는 위의 대사들 중 마지막에 자신을 덴트라고 생각했다는 조커의 말에는 배트맨의 또다른 내적 심리를 드러냅니다.


바로 하비 덴트를 향한 열등감입니다. 브루스 웨인이 영화 초반에 하비 덴트를 위한 모금행사를 연 것은 하비 덴트를 위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바로 자신을 위한 것이었죠. 하비 덴트에게 많은 자금을 지원하여 그에게 힘을 실어주고, 고담시를 더이상 배트맨이 필요없는 곳으로 만듦과 동시에 레이첼을 사랑하기 위해서였습니다. 하비 덴트와 브루스 웨인은 서로 싫어하는 모습에 가깝죠. 레이첼이 사랑한 혹은 사랑하는 과거의 남자(브루스 웨인)와 현재의 남자(하비 덴트)니까요. 그 와중에 조커는 하비 덴트가 레이첼을 위해 몸을 던지는 것을 보고 배트맨인줄 알았다! 라고 조롱하니 실제 배트맨인 브루스 웨인은 열등감이 폭발한 것입니다.


배트맨은 오직 밤에 활동하면서 남들의 눈을 피해 다녀야하고, 언제까지 숨겨야할지 모르는 비밀을 가지고 있으며, 밤마다 상처와 피멍을 몸에 새기면서 힘겨운 이중생활을 살아갑니다. 자신의 정의감 때문에 사랑하는 여자도 자신과 가까이 있을 수 없는 안타까운 상황입니다. 그에 반해, 하비 덴트는 1명의 인질만으로 도시의 거의 모든 마피아들을 검거시키면서 범죄소탕의 주역으로 떠오르고 사람들의 찬사를 받습니다. 물론 배트맨 스스로 자경단이 되기로 선택한 것도 있겠지만, 그에게 있어서 하비 덴트는 실제로 자신이 원하던 영웅상이었을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하비 덴트처럼 되지 못하는 자신의 모습에 열등감을 느꼈을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더해서, 서로 사랑하던 소꿉친구도 자신이 아닌 하비 덴트를 선택하게 되었으니 실로 슬픈 모습이 아닐 수 없습니다.


조커는 결국 배트맨에게 두사람의 행방을 말해주지만, 반대의 주소를 말합니다. 조커가 말한 레이첼의 위치는 실제로 하비 덴트가 있는 곳이었고, 조커가 말한 하비 덴트의 위치는 레이첼이 있던 곳이었죠. 지체없이 레이첼을 구하기 위해 도착하지만 그곳은 얼굴의 절반에 기름이 묻어있는, 왜 레이첼을 구하지 않고 자신을 구하러 왔냐고 절규하는 하비 덴트가 있는 방이었습니다. 조커에게 배트맨이 제대로 당한 것입니다. 고든과 그의 부하들은 레이첼을 구하러 출동하지만 한발 늦게 도착하고 결국 레이첼이 감금된 건물은 시한폭탄에 의해 폭발하고 맙니다. 결국 조커가 심리전에서 배트맨을 압도하며 승리로 이끈 것이죠. 사실 악당이 슈퍼히어로와의 심리전에서 승리하는 것은 다른 슈퍼히어로 영화에서 나오는 전형적인 패턴입니다. 말하자면, 본격적인 대결에 앞선 일종의 개막전이죠.


하지만 이 장면에서 궁극적으로 조커가 거둔 승리는 다른 승리들과는 의미가 다릅니다. 여타 영화들이 보여주는 악당에게 패한 슈퍼히어로가 심기일전하며 자신을 단련시키고 악당을 서서히 압박하는 전개가 아닌, 악당은 이후에 경찰서를 탈출하고 더 커다란 게임과 놀이를 계획하지만 시종일관 악당의 계획에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거나 이끌려다니는 영웅의 모습을 보입니다. 결국 배트맨은 아주 잠깐동안 비윤리적이고 비도덕적인 모습을 보이면서까지 조커에 대항하고 결국 승리인지 패배인지 모를 결말을 맞이합니다.


다음 글에서 이야기할 장면은 얼굴이 반쯤 하비 덴트와, 그를 찾아온 조커가 대화를 나누는 장면입니다. 투페이스의 탄생을 알리는 부분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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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6/04 12:40
수정 아이콘
저는 다크나이트를 세 번정도 본 것 같은데, 처음에는 그야말로 너무 재미있어서 멘붕을 했고, 두 번째에는 '으응?? 뭔가 찝찝한데?' 했고, 세 번째에는 뭐가 찝찝했는지 이유를 알았습니다.

아예 환타지물이라면 모를까, 정통 극영화에 가까운 다크나이트에서 조커의 모습이 너무 심하게 비현실적이었다는 부분입니다. 조커 정도의 아나키스트 사이코패스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런 사람이 끊임없이 조직을 만들고 부하를 부리고 하는 부분은 가능해보이지가 않더군요. 사람들은 Lawful Evil 은 기꺼이 따르기도 하지만 Chaotic Evil 을 따르진 않거든요. 배트맨을 정신적으로 학대하는 스토리를 뽑는 데에만 집중하다보니, 조커를 논리적으로 존재 가능한 수준 이상으로 우버몹으로 만든 느낌이었습니다.

또 하나는, 배트맨은 1에서는 자신의 스승도 죽게 내버려두는 사람인데 2에서는 조커를 굳이 엄청난 순발력으로 살려주는 장면에 별로 설득력이 없었습니다. 뭐 2 만 보면 그럴 만한 이유를 차곡차곡 쌓아가긴 하지만, 1 과 모순이 너무 노골적이었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3 나온다니까 침을 질질 흘리고는 있습니다만... 흐흐흐;;
릴리러쉬.
12/06/04 12:42
수정 아이콘
두번째 부분은 저도 의문을 품었고 많은 다크나이트 팬들로부터 들은 대답은 비긴즈의 배트맨보다 다크나이트의 배트맨이 좀더 성장했고 자신만의 원칙이 좀 자리를 잡은 시기였기때문이다였습니다.
아 그리고 첫번째 부분도 정확하게 기억이 안 나는데.
하비덴트가 동전으로 겁을 주던 악당 녀석에 대한 설명이 영화에 나왔던거 같습니다.
총알에 묻은 지문을 찾아내면서 설명이 있었던거 같은데..
정신병이 있는 환자라는..
조커를 진정 따른 대부분 녀석들도 그렇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실제로 마피아 출신들은 조커를 따르지 않았으니.
조커를 나름 지지하던 마피아보스도 어떤 인간인줄 알고 미쳤다고 하죠.
이 영화 본지도 시간이 지나서 확실한지 모르겠네요.
확인을 한번 해봐야겠네요.
12/06/04 12:46
수정 아이콘
뭐 그렇게 보면 말이 안되는 것은 아닙니다만....

하긴 뭐 실제 인생에서 저정도의 신념 변화는 매우 흔한 일이긴 합니다.

아.. 정신병 얘기는, 영화 속의 설정이 그렇다는 것은 압니다. 다만, 정신병자들을 인솔해서 조직을 만든다는 것이... 일본 만화라면 모를까, 실제 세상에서 가능한 것이 아니라서 말입니다 헐퀴...
리신OP
12/06/04 12:52
수정 아이콘
맞습니다. 조커가 데리고 다니는 부하들은 대부분 아캄정신병원이나 아캄수용소에서 불러모은 정신병자들이나 범죄자들이죠.
지니쏠
12/06/04 12:50
수정 아이콘
배트맨 시리즈에서의 악당들은 대부분이 어떤 이득을 추구하기 보다는 순수하게 악행을 즐기는 사이코패스에 가까워 보이는데, 그런 세계관 하에서 최고의 악당을 동경하여 따르는 사이코패스 무리들이 있는것이 개인적으로 이상해보이진 않습니다.
사티레브
12/06/04 12:46
수정 아이콘
다크나이트의 계절이 오고있군요
12/06/04 12:53
수정 아이콘
다크나이트 10번 이상 본 것 같네요
3편에 대한 기대가 너무 커서 기대치를 못미칠까봐 걱정되네요 ㅠㅠ
릴리러쉬.
12/06/04 13:02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가장 비현실적으로 생각하는 장면은 배트맨의 정체를 알아버린 회사 직원이 모건 프리먼의 몇마디에 매년 천만달러를 포기해버리는 순간이었습니다.
유리바다
12/06/04 17:59
수정 아이콘
인상깊은 장면이었죠. 하지만 나름 이해가 되었습니다.

모건 프리먼의 목소리는 더없이 인자했지만, 그 침착한 모습은 수틀리면 가만두지 않겠다는 착각(?)을 불러일으킬 정도로 압도적이었거든요.
디레지에
12/06/04 13:14
수정 아이콘
영화에서 그려지는 조커의 능력이 비현실적이다는 것에 공감합니다. 너무 전능합니다. 조커라는 캐릭터 자체가 그야말로 미친놈 또라이 사이코패스이기에, 일반인들의 상식으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정신세계를 지닌 놈이라서 그랬지, 도대체 저런 능력 가지고 왜 저런 또라이짓을 하고 다닐까? 안쓰럽기도 했습니다. 끊임없이 재기하여 조직을 급조해서 만들어내고 완벽히 통솔하는 모습과 인간의 내면을 뚫어다보고 온갖 더럽고 음흉한 방식으로 손아귀에 가지고 노는 듯한 브레인까지 보면 후덜덜하더군요. 아무튼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힘든 캐릭터이고 그래서 매력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중2병에 전능한 능력까지 부여된다면 조커처럼 되지 않을까요? 정말 배트맨1에서의 잭니콜슨이 맡은 조커는 귀염둥이였습니다. 다크나이트에서의 조커는 정말 나쁜놈, 악마, 미친놈이죠. 감독의 의도대로 캐릭터가 만들어진 것 같아 정말 대성공이네요. 아무튼 섬뜩하고 무섭습니다. 휴..
12/06/04 13:49
수정 아이콘
D&D식으로 보면 카오틱 굿인 배트맨 카오틱 이블이 조커인데요. 사실 이 둘의 구분은 아주 자의적이기에 이 둘은 사실상 조커의 말 따라 동전의 앞뒷면이죠. 전 다크나이트를 보면서 배트맨이 있었기에 조커가 등장했고 그런점에서 배트맨의 정의감이 더 큰 고담시의 어려움을 불렀고 이에 당황하고오직 조커에 대한 분노만이 남은 배트맨을 보는 것같아 참 참신하고 즐거웠던 것 같았습니다.
윤아♡
12/06/04 13:55
수정 아이콘
"나는 뼈다귀를 쫒는 개와같지. 뼈를 얻은후에는 무엇을 해야할지 모르는 사람이고"
이대사가 조커의 행동을 표현하는 가장 직관적인 대사가 아닌가 싶어요.
그리고 조커가 경찰에 수감되었을때 아무런 정보가 없다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고담시티에서 조커의 원래 모습은 존재가 없다는 이야기죠.
그래서 현재 자신의 존재감을 확인하기위해 배트맨과 싸우는 행동, 그 과정자체로 스스로의 존재감을 느끼는 기이한 캐릭터를
정말 멋지게 표햔해 냈다고 느끼게 되더라구요
12/06/04 14:05
수정 아이콘
음 근데 조커가 반대로 알려주는 장면이 나오던가요? 저는 일부러 알고도 그리 간걸로 생각했는데;
(레이첼보다 하비던트가 살아있어야 대의적으로 옳다고 생각했기도 했거니와, 고든이 구해줄 거라 믿고;;)
다크나이트는 정말 명작인거같아요. 다음 분석글도 기대하겠습니다+_+
Bayer Aspirin
12/06/04 14:31
수정 아이콘
다크나이트는 완벽합니다
단 하나의 결점만 빼면요.
레이첼의 외모가....
몰입감을 떨어뜨렸습니다.
끝나고 나왔을때 앞에서 여자두분의 대화에서
"아 그 아줌마를 구하기 위해서 고담 최고의 영웅 두명이 서로 자기 목숨을 내 놓을려는 말도 안되는 뻥같은 영화네! 완전 판타지야!"
12/06/04 15:23
수정 아이콘
외모만 보면 전작의 케이티 홈즈가 더 이쁘긴 해도 연기력은 매기 질렌홀이 훨씬 나았다고 봐요..
KillerCrossOver
12/06/04 15:17
수정 아이콘
you complete me. 제리 맥과이어에서 로맨스 돋던 이 대사를 저 장면에 끌어다 쓰는...캬...
하이히트
12/06/04 16:25
수정 아이콘
읽다보니 '조커 비긴즈'도 영화로 만들면 재밌을 것 같은데요...
왜 조커는 악당이 되었는가????...
벨리어스
12/06/04 18:52
수정 아이콘
저도 다크나이트의 죠커를 보고서 상당히 충격을 먹었습니다. 이런 엄청 무서우면서도 매력적인 캐릭터가 탄생하다니 하면서요..덜덜..
이제 곧 다크나이트 라이즈가 개봉되는데 다크나이트 라이즈에서의 베인도 매우 기대가 됩니다. 죠커와는 약간 다른 방식으로, 즉 다 필요없고 힘으로 모든걸 그냥 내리찍어누르는 베인의 압도적인 모습 또한 기대가 되네요. 그러고보면 죠커와 베인은 과연 서로를 어떻게 평가할지 궁금하네요. 문제는 서로 방식만 다를 뿐이지 다크나이트 시리즈에서의 이 둘로 인한 파괴력은 가공할 위력이라는 거겠지요.
그리고 오늘 나온 예고편을 보니 캣우먼도 상당하더군요...후덜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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