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2/04/04 15:08:26
Name 르웰린견습생
Subject [일반]  카피라이터 조동원, 그리고 MBC 100분토론 '불법사찰' 토의 영상


(유게는 아니지만, 폭소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사무실 같은 장소에서는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현재 많은 핫 이슈 사이에서 유명 포털 검색어 부동의 1위를 고수하고 있는 새누리당 홍보기획본부장 조동원 씨.

조동원 씨는 '침대는 가구가 아닙니다. 과학입니다.', '우리 강산 푸르게 푸르게', '스무 살의 011' 등
누구나 한 번쯤은 들어봤을 만큼 획기적인 광고 카피를 다수 만들어낸 홍보 전문가입니다.

10.26 부정선거 의혹 사건에 연루된 최구식 의원의 사임으로 공석이 된 홍보기획본부장 자리에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의 권유로 부임한 조동원 씨는 (구)한나라당에서 새누리당으로의 변신에 큰 역할을 했으며,
손수조 후보, 문대성 후보, 이준석 비대위원과 함께 새롭게 탈바꿈한 새누리당의 대표적 쇄신 인사로도 꼽히는 인물입니다.

특히, 부임할 당시 그동안 (구)한나라당을 지지해 왔느냐는 질문에 "한나라당을 지지하지 않은 사람입니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기도 했으며, (물론, 이 발언이 反한나라당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합니다.)
뒤에 이어진 서울신문 인터뷰에서 "평소에는 정치에 전혀 관심이 없었다."라 언급하는 것을 보면
자기 전문 분야에서의 능력 발휘를 최우선으로 하는 인사였다고 저는 판단합니다.

[서울신문] (Weekend inside) 점퍼에 머플러, 덥수룩한 수염… 조동원 與홍보본부장의 파격
(링크: http://media.daum.net/politics/others/view.html?cateid=1020&newsid=20120107024135369&p=seoul )


헌데, 어제인 3일, 국내 주요 6개 정당이 참석한 'MBC 100분 토론 - 4월 총선, 당신의 선택은?'에
조동원 새누리당 홍보기획본부장이 새누리당의 대표로 출연하였습니다.

그리고는 새누리당 대표로서 토론하기엔 내공이 아주 현격히 부족한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

"노무현 정권도 사찰했습니다." (조동원 새누리당 홍보기획본부장)

"어떤 근거로 그렇게 말씀하시는 겁니까?" (천호선 前 참여정부 청와대 국정상황실장)

"저야 모르죠." (조동원 새누리당 홍보기획본부장)

▒▒▒▒▒▒▒▒▒▒▒▒▒▒▒▒▒▒▒▒▒▒▒▒▒▒▒▒▒▒▒▒▒▒▒▒▒

위의 발언이 『제가 청와대입니까?』, 『저를 보고 잘못했다 하시는 건 아니겠죠?』와 함께
인터넷 핫 이슈로 등극한 결정적인 요인이고,

이것보다 더 심각한 건,
'반값등록금 2학기 바로 실현 가능', '대북 추가제재 반대', '부동산 규제 찬성', '사후피임약 처방전 없이 가능' 등
새누리당 기존 당론과 반대되는 입장을 피력했다는 사실입니다.


아니! 자기 당론도 제대로 파악하지 않고 정당 합동 정책토론회에 나가는 정당 대표자라니….
참…. 대체 새누리당은 무슨 생각인 건지…. 조동원 씨는 자기 전문 분야에서의 능력 발휘를 목적으로 데려온 인사가 아니었던가요?

더 나아가 손수조 후보, 문대성 후보, 박선희 후보 등 다소 파격적인 공천으로 새누리당의 쇄신 이미지를 끌어 올린 인사들이
각종 토론회에서 기본이 안 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새누리당의 쇄신 인사라는 건 결국 '겉만 번지르르하고 속은 텅 빈 열매'였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12/04/04 15:09
수정 아이콘
제 유게글을 지워야 할까요? 허허허
농담입니다.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Siriuslee
12/04/04 15:11
수정 아이콘
또하나의 레전설..
오늘도데자뷰
12/04/04 15:12
수정 아이콘
근데 어제 최재천 후보가 정말 준비도 많이 했다는 걸 느꼈던 게,
바로 그 침대는 과학이라고 얘기한대도 결국 가구일 뿐이다라는 얘길 하면서 한나라당 --> 새누리당 포대갈이 한 걸 비꼰 대목이죠.

새누리당에서 상대 패널에 최재천 의원 나오면 아무도 등판 안하려고 한다는 게 허언이 아니었습니다.
설탕가루인형
12/04/04 15:19
수정 아이콘
정확히는 광고기획(AE)전문가가 아니라 카피라이팅(CW)전문가죠.
아유 정말 창피합니다.
르웰린견습생
12/04/04 15:24
수정 아이콘
아! 그렇군요! 하나 배웠습니다.
감사합니다.(_ _)(^^)
르웰린견습생
12/04/04 15:51
수정 아이콘
설탕가루인형 님 //

아! 오해하지 않았습니다.~
댓글 쓰기 전에 이미 유게에서 설탕가루인형 님이 관련 직종 종사하신다는 이야기를 봐서요.
신경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양정인
12/04/04 15:20
수정 아이콘
어제 저희 아버지가 100분 토론을 보면서... 새누리당을 동정하시더군요.
어떻게 토론 프로그램에 말빨도 안돼... 논리도 부족해... 다른 야당의 패널들에게 너무 밀린다고 하시더니...
마지막엔 불쌍하다고까지 하셨다는...
더불어 민주통합당의 최재천 패널은 끝내준다고 하셨습니다. 정말 상대 패널들을 갖고 노는 수준이었다고.
언뜻 유재석
12/04/04 15:25
수정 아이콘
최재천 의원 저희 지역구에 나오십니다 야호!!

조동원은 이 업계에서도 말 많았던게 스타를 만들려고 만든 스타랄까요 그런게 있었습니다 예전부터.

당명 변경 공개모집때도 본인이 밀고있는 "새누리당"이 사실상 확정이어서 공개모집은 구색맞추기란 의견도 많았고

이미 공개모집 이전에 새누리당 도메인을 본인이 등록했다는 소문도 있어서 비호감인 인물중 하나였습니다.


만... 어제는 정말 하.. 귀신같은 새누리당 저런사람을 내보내다니...
XellOsisM
12/04/04 15:27
수정 아이콘
총알받이로 나오신 듯한 느낌. 왜 토론방송에서 멘붕을..
논리도 없어. 근거도 없어. 나는 누구인가, 또 여긴 어디인가.
12/04/04 15:30
수정 아이콘
하필이면 상대가 최재천....

독서량에서 나오는 힘이죠. [m]
12/04/04 15:31
수정 아이콘
크크크크크크크크크크크크크크
새누리당 퀄리티는 이거다 하고 보여주네요.
그리고 그 핵심을 분명히 보여주고있고...
절대 우리가 잘못한게 우리탓이아니다. 남들도 그렇다 물타기 물타기 물타기 나한테 이러지말라 물타기 물타기 물타기 화제전환 등등..
12/04/04 15:31
수정 아이콘
진심 보면서 욕했습니다. 그냥 자연스럽게 욕이 나오네요. 아우...
12/04/04 15:32
수정 아이콘
근데 사실 민주당, 통진당 의원의 의식수준도 발언에서 슬쩍슬쩍나오는게, '권력'이라거나, '집권'같은 단어를 너무 당연하게 여기네요. '민간인'이라거나. 국회의원은 사실 '권력자'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할 일이 아니죠. 권력이라고 생각하는 순간 어떠한 신념도 지켜지기 힘든거고.
12/04/04 15:32
수정 아이콘
뭐 현 새누리당의 정체성을 잘 대변하는것 같습니다.
12/04/04 15:39
수정 아이콘
카피라이터로서 정신이 번쩍 들게하는 영상이군요.. 크크
코큰아이
12/04/04 15:41
수정 아이콘
그러니깐 저 조동원이라는 사람의 말은 이런 것 같습니다.
새누리당은 한나라당이 아니니 이명박정부와 청와대는 우리랑 상관없다 이것인데....
정말 저 조동원 저분은 그렇게 생각할 것 같습니다.

왜 나한테 당정협의를 물어보는가? 왜 나한테 집권여당의 역할을 물어보는가? 난 전혀 한나라당과 이명박정부랑은 별개인데..
저분한테는 새누리당은 여당이 아닌가봅니다. 그냥 박근혜당인가봅니다.
근데 이명박은 당소속이 어디더라???
최재천 변호사께서 막판에 쐐기를 박아 주시네요. 시원합니다.
새누리당 집권을 놓아야죠. 그리고 시민 통제가 가능한 정당이 집권하면 특검도 해야죠
사랑더하기
12/04/04 15:51
수정 아이콘
오랜만에 백토 보다가 빵빵 터졌습니다 크크크
12/04/04 15:54
수정 아이콘
어제 백분토론을 한 마디로 줄인다면,

재천무쌍.
12/04/04 15:58
수정 아이콘
제가 보기엔 그냥 반도의 흔한 사석작전이어씀다. 사석으로 걸리신 새누리당분껜 심심한 애도를....
12/04/04 16:16
수정 아이콘
저는 참 새누리당이 용감하다고 할까요, 아니면 자신감이 넘친다고 할까요
하다못해 피지알에서 글쓰는것조차 근거있는 글을 써야 하고 글쓰기 버튼이 무겁다 라고 표현하는데
퍼온글이라도 자신의 생각을 담아서 피드백을 해야 하는데 전국민 상대로 생방송에서 저야 모르죠 라는 말을
할수있는 배짱을 어떻게 봐야 하는건가요
왕은아발론섬에..
12/04/04 16:41
수정 아이콘
100분 토론 열혈 시청자로써, 어제는 토론 이라기 보다는 예능 느낌이 팍~

신지호는 술 마시고 나와서 혀 꼬인 소리로 횡설수설 하면서도 공격적으로 토론을 해서 동정심은 안들었는데,
저 분은 토론 내내 수세적인 입장을 취하면서 학살을 당하는 느낌이라 동정심이 일더군요.
루크레티아
12/04/04 17:23
수정 아이콘
백분토론이라는 프로그램에 대해서, 아니 토론이라는 단어의 정의에 대해서 제대로 알고나 나온 것인지 의문인 상황이었습니다.
처음엔 그냥 말이 느린 사람인줄 알았는데, 머리에 든 것이 없어서 말을 꺼내는 속도 자체가 느린 상황이더군요.
(Re)적울린네마리
12/04/04 17:34
수정 아이콘
왜? 정치권에 발을 들여 저렇게 됐는지...
조 대표 강연은 꽤 들을만했었는데
점일홍
12/04/04 17:43
수정 아이콘
최재천의원은 명불허전이네요.
칠삼은이십일
12/04/04 18:16
수정 아이콘
문재인vs손수조 대결을 떠올리게 했습니다.

상대방은 토론에이스 최재천 후보(현재 민통당에서 토론에 있어서 가장 에이스가 아닌가 싶습니다.) 냈고
토론을 보니 '현정권은 민심을 잃었다'라는게 전제로 깔린거 같던데
새누리당 중진이 나오면 계속 책임을 물을 것 같고하니
현정권에 없었고, 털리면 동정받을 수 있는 후보를 토론회에 내세운 느낌이었습니다.
어짜피 털릴거 논개를 내서 동정표를 받자! 이런느낌이랄까요.. 조 후보께서 옆집 쌀집아저씨 같아서 동정심이 막 들어요..

전 솔직히 방송보면서 우롱당한 느낌이었습니다. 이게 무슨토론인가요 실망입니다.
어제 보면서 건질것은 최재천 후보의 신급 경기력과 자유선진당 대변인의 미모뿐이였습니다..
DSP.First
12/04/04 18:19
수정 아이콘
새누리당의 패널수준이 정말 짠합니다.
대체 자신이 무슨 자격으로 나온건지도 모르는것 같네요.
방청객인줄 알았나?
고래밥
12/04/04 18:59
수정 아이콘
“저기 혹시 변호사 출신이신지는 모르겠는데...”
최재천 : (어이없는 듯 웃음..)

나중에 변호사 고용할 때 쯤에 아.... 법무법인 한강이 망할 겁나 쎈데구나.... 하겠네요 크크크크크크크크크크 [m]
고래밥
12/04/04 19:02
수정 아이콘
카우방의 바바리안이 된 느낌일 겁니다. 야이 소같은 넘들이 나만 겁나 때리고 어?!! 저기 뒤에 있는 것들이 다 잘못했는데 [m]
12/04/04 19:25
수정 아이콘
근데 한나라당 대표가 불쌍하기까지 하네요. 질 거 알고 전장에 임하는 장수의 느낌이랄까... 할 말도 없고. [m]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48641 [일반] [지니어스] 시즌1을 지금 다시보니.. [48] 모리모6880 13/12/18 6880 0
48555 [일반] 지니어스 참가자별 능력치 평가. [80] 슈우9792 13/12/15 9792 0
48417 [일반] 포괄정당으로서의 새누리당 [21] 포포탄5314 13/12/12 5314 5
48395 댓글잠금 [일반] [기타] 이준석씨 페북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jpg [518] 파란만장11786 13/12/10 11786 0
48328 [일반] "새누리당 미래 어둡다".. '박근혜 키즈' 손수조 어쩌다.. [48] Duvet7995 13/12/09 7995 0
48298 [일반] 더 지니어스2 1화 보고 느낀점 [155] Duvet11055 13/12/08 11055 6
47440 [일반] 의심 트위터 99%가 활동 정지. [38] 똘이아버지9506 13/11/02 9506 5
45245 [일반] 지니어스 게임 종류 및 결과 정리(스포 한가득) [23] Leeka11785 13/07/17 11785 0
45198 [일반] 전지적 시청자 시점에서 찾아본 지니어스 게임의 전략들 [9] Smirnoff6341 13/07/14 6341 0
45171 [일반] 더 지니어스 - 추악한 승리나 아름다운 패배가 아닌 아름다운 승리 [94] Alan_Baxter12028 13/07/13 12028 4
44439 [일반] 지니어스 게임 프로그램의 문제점, 캐릭터 평가. [135] 사악군10208 13/06/12 10208 0
44308 [일반] <지니어스> 홍진호 중간 평가 [38] 풍림화산특10038 13/06/06 10038 0
44228 [일반] 막연한 거부감과 절박함의 대립- 동성애에 대한 이준석 전 비대위원의 글 [119] 삭제됨7931 13/06/03 7931 1
44180 [일반] [지니어스] 남은 7인 중 우승자는 누가 될까요?(스포있음) [30] 석삼자7293 13/06/01 7293 1
43499 [일반] [예능] 더 지니어스 1회 어떻게 보셨나요.. [39] cafri6614 13/05/01 6614 0
43452 [일반] [예능] 더 지니어스 1회 방송 [30] 장야면9311 13/04/27 9311 0
41312 [일반] 박근혜 정부 인수위원장 김용준 전 헌재소장 임명 [163] 타테시7618 12/12/27 7618 1
36670 [일반] 앞으로 새누리당의 10년이 올지도 모르겠습니다. [88] empier4948 12/04/12 4948 0
36440 [일반] 카피라이터 조동원, 그리고 MBC 100분토론 '불법사찰' 토의 영상 [36] 르웰린견습생5942 12/04/04 5942 0
36216 [일반] 경향신문 2030 여론동향 기사 [20] 타테시15300 12/03/26 15300 0
35554 [일반] 강용석씨가 박원순 시장의 용서를 받아들일수 없다하며, 총선출마를 선언했네요. [93] meon9969 12/02/26 9969 1
35534 [일반] 檢 '강용석 고발' 이준석 병역법위반 무혐의 [9] 개밥바라기별5562 12/02/24 5562 0
34559 [일반] 병역탐정 강용석의 최근 포스팅 [29] wonderswan5001 12/01/09 5001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