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2/03/02 18:53:22
Name 복제자
Subject [일반] 요로결석 체험후... 후기(?)
https://pgr21.co.kr/zboard4/zboard.php?id=freedom&page=2&sn1=&divpage=6&sn=off&ss=on&sc=on&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35637
에 이은 글입니다.

엊그제 요로결석이 의심되는 통증으로 병원 한복판에서 수십명의 사람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데꿀멍을 했던 복제자입니다.

제가 비명을 지르며 굴러다니던 그 현장을 보셨을 PGR 회원님도 어쩌면 있으리라 생각합니다-_-;;

오늘은 치료를 받으러 병원을 다시 방문했습니다.  사실 어제가 3.1절 공휴일이라서 병원을 가지 않았는데 정말정말 다행스럽게도 큰 통증은 없었습니다. 아, 한번 통증이 다시 시작될 조짐이 있었는데 너무 기겁한 나머지 의사가 정해준 용법따윌 무시하고 한번에 약을 두번이나 먹었습니다.
(그 정도로 생각하기조차 싫은 끔찍한 고통이었네요 ㅠㅠ. 요로결석의 고통은 임산부의 산통과 동급이라고 합니다.. 100% 진심어린 마음으로......... 그 고통을 또 겪느니 차라리 행군뒤 유격훈련을 받겠습니다)

어찌어찌 고통을 잘 넘기고 오늘은 병원에 갔습니다.
우선 초음파 검사부터 시작했습니다. 이상한 액체 쓱쓱 묻힌뒤 막대기(?)로 문질러 대더군요. 근대... 결석이 안보입니다.
X레이 촬영으로 넘어갔습니다. 여러장 여러위치로 찍었는데... 또 안보입니다.

그러더니 이번엔 소변을 짜오라고 합니다. 보통 요로결석의 경우 소변에 피가 섞여 나오는 편이 많다고 하더군요. 근대 제 소변은 의외로 깨끗(?) 했습니다.

결국 정맥어쩌구 조영술이라는 검사를 해야한다면서 시간이 좀 길어질테니 양해해달라고 하더군요. 간단한 몇몇 질문과 함꼐 무슨 주사바늘을 꽂아넣고(얼핏 듣기로는 조영제?) 이리 저리 돌려가며 촬영을 했습니다. 도중에 제가 실수로 바늘이 꽂힌 팔을 움직여 멍들뻔하기도 했구요.

아무튼 그 과정속에 다행히 요로결석이 찍힌 모양입니다. 이래도 안보였다면 남은건 CT 촬영 밖에 없다고 한거 같은데.. 그건 고가의 검사비가 드니..

의사선생님꼐서 사진을 보여주시면서 어쩌구 저쩌구 설명하시는데 일반인에대한 배려없이 너무 전문적(?)으로 설명하시는 바람에 하나도 기억 나지 않고 결론은 쇄석술 gogo로 결론이 내려졌습니다.

이상하게 생긴 기계위로 올라가 간호사들이 있는 가운데 바지와 속옷을(...)벗고 엎드렸습니다. 사실 비뇨기과라 간호사도 다 남자긴 하지만... 여자간호사도 한분 계셔서.. 좀 민망했지만요.

그리고 무슨 물풍선같은느낌의 동그란 물체르 체 사타구니와 배 사이에 대고 쇄석술이 시작됬습니다.

시술받아보신분들은 잘 아시겠지만 물풍선 앞에두고 주먹으로 쿵쿵 얻어맞는 느낌입니다. 처음엔 겁먹었다가 "뭐야 별거 아니네..." 하고 있었는데 1분에 한번씩 강렬한 충격이 오더군요-_-;; 그리고 그 충격은 고스란히 제 음경과 음낭(;;)으로 전달되는데 미치는줄 알았습니다. 아니 터지는줄 알았습니다-_-;;

다행히 석쇄술은 성공적으로 끝났고 다음주에 결과를 한번 다시 보자는 말과 함께 병원을 나섰습니다. 의사선생님께서 간간히 돌이 오줌으로 배출되는 과정에 통증이 다시 올거라 해서 살짝 걱정은 들지만... 큰고통은 아닐테니 걱정말라고해서 홀가분 합니다~~~ 오오!!



충고 한마디 해도 될까요 여러분?

꼭!! 꼭!! 물 많이 드세요!! 세상에 호환마마보다 무서운 고통이 요로결석이랍니다!!

P.S 저번글에 덧글 남겨주신 많은분들께도 감사의 말씀을....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레몬커피
12/03/02 19:01
수정 아이콘
으으 글을 읽기만 해도 제가 다 섬찟하네요
그런데 물 많이 먹으면 요로결석 안 걸리나요? 아니, 요로결석의 근본적 원인이 뭔가요?
특별한 이유가 있는건지 아니면 그냥 재수인지...
초보저그
12/03/02 19:04
수정 아이콘
고비 넘기신 거 축하드립니다. 먼저 쓰신 글에 열 명에 한 명 꼴로 요로결석 생긴다는데, 이상하게 주변에 아무도 없네요. 고통에 몸부림 친 게 부끄러워서 숨기는 건지. 쓰신 글 읽으니까 정말 절박함과 고통이 느껴집니다. 평소에 물 많이 마시고 통증 생기면 지체없이 병원으로 달려가야겠습니다.
(Re)적울린네마리
12/03/02 19:15
수정 아이콘
파괴된 돌이 나오면서 종종 혈뇨가 나오기도 하고 통증이 재발되기도 하는데 당분간 수분섭취많이 하셔서 오줌배출량을 늘리세요.
(맥주는 일시적으로 배뇨량을 늘려주지만 결석에 좋지 않다고 하네요.)
무사히 생존하셔서 다행이네요..크
공상만화
12/03/02 19:17
수정 아이콘
이뇨량을 늘리리면 치키리(뿌리)차도 좋습니다. 위에도 좋은차이니 마셔도 별 무리는 없을듯 합니다.
엄마를부탁해
12/03/02 19:18
수정 아이콘
.
12/03/02 19:19
수정 아이콘
정말 고통스럽습니다.
공허진
12/03/02 19:22
수정 아이콘
전 작년에 신장결석이 생겨서 새벽에 혼자 끙끙대다가 인터넷찾아보고 물 1리터원샷하고 겨우 내려갔었습니다

원인은 차였습니다
1년간 물대신 녹차랑 옥수수 수염차만 마셨거든요
신장에 무리를 준셈이었던거죠

술이나 차를 마셧다면 꼭 물드셔야 합니다 [m]
12/03/02 19:23
수정 아이콘
원인 불명이라기보다, 원인이 너무 많아서 원인을 규명하기는 어려운거죠.
그 많은 원인에 대해 모두 해결책으로 제시될 수 있는 것이 물을 많이 먹는 것이기 때문에 물을 많이먹으라고 하는 것이구요.
그런데 이건 이미 환자들인 사람들에게 적용되는 것이지, 없는 사람은 상관없습니다. 신장이 잘 작동할테니까요.
물론 물 많이 먹어서 나쁠 건 없지만요.

돌이 생기는 이유 중 많은 부분은 식습관과 생활습관입니다. 돌로 굳어질 정도로 물에 녹지 못한 알갱이들이 발생해야하죠. 돌로 굳어지는 것들은 너무 많아서 그것들을 조절할 수는 없구요. 수산이 주로 언급되는데, 칼슘과 단백질을 줄이라 할 수는 없으니 그런 것이 아닐까 싶고... 일단 물을 많이 먹는게 답이지요. 그리고, 탄산음료를 줄이구요.

생활습관은 오래 앉아있는 겁니다. 정확하겐 잘 안 뛰는 거예요. 돌이 생기더라도 그 돌이 커지기 전에 요로를 통해 빠져나오면 문제가 없습니다. 어중간한 크기라면 빠져나올때 따끔함을 느끼는 분들도 있지만 드물어요. 돌을 물리적으로 움직이는건 갑자기 막대한 양의 물을 마시는 방법도 있지만(결석이면 맥주마시라는 말이 여기서 나온겁니다.), 일단 많이 뛰어서 돌을 움직이게하는거죠. 움직이게하면 어쨌든 방향이 있으니까 내려오니까요. 줄넘기 같은게 좋겠죠?
12/03/02 19:36
수정 아이콘
참고로, 요로결석에서 엄청난 통증이 오는 이유는 신장이 풍선처럼 부풀어 오르기 때문입니다. 돌에 의해 요로가 막혀서요.
이게 부풀어 오르면서 방광이나 소장,위장등을 자극하기도 하기 때문에 요의, 변의등을 느끼기도하고 구토를 느끼기도합니다.
구토의 경우, 통증이 발생해 통증을 무마하기 위해 진통제를 먹거나 주사를 맞는데, 이 진통제 때문에 구토를 하기도하구요.

그래서 통증이 왔을 때 돌을 내린다고 무턱대고 물을 마시면 사태를 악화시킬수 있습니다. 모험수라 할까요? 모 아니면 도... 마셔서 해결되면 이후로도 문제없고, 해결이 안되면 그만큼의 통증으로 돌아오는거죠.
내사랑 복남
12/03/02 19:50
수정 아이콘
하...진짜 저번 글도 그렇고 그 글의 댓글도 그렇고...
요로결석이 뭔지 모르고 살아온 저는 정말 행복한 놈입니다 그쵸?
더불어 사랑니 한번 뺄때 말고는 치통을 그닥 느껴보지 않고 튼튼한 이를 가지고 있는 저는...행복한 놈입니다 그쵸!
뚫훓쀓꿿삟낅
12/03/02 19:51
수정 아이콘
글만 읽어도 그 병 정말 소름끼치네요
(..)바지속을 한번 들어다보게 만드는군요
매너플토
12/03/02 20:27
수정 아이콘
예전에 치아가 부러져 신경이 다친적이있는데..
그때 고통보다는 정말 헉 소리가 나오고 내 몸 전체로 전기가 흐르는 느낌이 나더라고요..
근데 유격 훈련을 한 번 더 하신다는거보니...요로결석이 승자 같습니다..크크
ArcanumToss
12/03/02 21:48
수정 아이콘
저는 그거 두 번 겪었습니다. ㅠ.ㅠ
RedDragon
12/03/03 01:05
수정 아이콘
글쓴분께 질문이 있는데, 혹시 아버지께서는 요로결석에 걸리시지 않았었나요?.. 유전적 요인도 있다고 하는데, 저희 아버지께서 요로결석만 5번 정도인가 걸리셔서.,.. 2달전에도 2년만엔가 걸리셨는데, 진짜 아무것도 못하시더라고요 ㅠㅠ.. 그 좋아하는 골프도 못보시고..
놀라운 본능
12/03/03 02:45
수정 아이콘
이쪽 전문의입니다

가족력은 있을수도 있고 없을 수도 있습니다
생기기전에도 물을 많이 마시면 덜 생깁니다
칼슘섭취제한은 일반적으로는 무의미합니다. 단백질섭취제한은 일부경우에 효과가 있습니다
요로결석이 아픈이유는 요관을 막아서 수신증으로 아픈 경우와 돌이 요관을 긁으면서 아픈경우가 있는데
제가 느낀 환자의 고통은 요관을 긁는 통증이 더 극심했습니다 그래서 작은돌이 더 아프다 라는 이야기가 있지요
보통 체질과 관계되어 생긴 사람이 또생기는 경우가 흔합니다
놀라운 본능
12/03/03 02:47
수정 아이콘
운동을 하는것은 요로결석 예방에 효과는 없고 운동으로인한 탈수가 발생시 위험이 증가합니다
맥주를 먹는것은 결석이 걸려 있을때 배출에 도움을 주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수분부족을 야기해서 위험이 증가합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96602 [일반] 결석제거 수술을 했습니다. [20] 이니13128 22/09/19 13128 11
94970 [일반] 일하기 싫어서 쓰는 고양이 요로 및 방광결석 후기 [33] 날아가고 싶어.10147 22/02/04 10147 10
90920 [일반] 덜 짜게 드시고, 평소에 물 많이 드세요(요로결석 관련) [40] 죽력고11962 21/03/16 11962 7
83331 [일반] 요관결석 이야기 [29] 거북왕7300 19/11/06 7300 9
83189 [일반] 내 몸에 생긴 불청객을 내보내며(feat.요로결석) [37] 길갈8683 19/10/21 8683 5
50110 [일반] 편도결석이 주는 쾌감. 편도결석 이야기 [32] 귀여운호랑이17268 14/02/27 17268 1
35679 [일반] 요로결석 체험후... 후기(?) [31] 복제자8966 12/03/02 8966 0
35637 [일반] 24년 인생살면서 느껴본 최악의 고통(부제: 요로결석ing,...) [45] 복제자11086 12/02/29 11086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