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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1/11/29 23:45:32
Name 레몬커피
File #1 오승환_커리어스탯.jpg (0 Byte), Download : 61
File #2 오승환_히트맵.jpg (0 Byte), Download : 4
Subject [일반] 오승환 직구의 비밀은?


올해 오승환은 커리어사상 최고의 시즌을 보냈습니다.

2011 오승환
54경기 57이닝 0.63ERA 47세이브 1블론 76K


2년간 부상으로 신음하며 좋지 않은 성적을 기록했지만 올시즌 화려하게 부활했음은 물론이고
야구 내적으로도 생애 최고의 시즌, 외적으로도 팀이 정규리그1위,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하는 과
정에서 삼성의 상징으로 떠오르며 외적 스포트라이트도 크게 받고 한국시리즈MVP까지 차지하는
최고의 활약을 보였습니다.

오승환은 현재 KBO에서 삼성의 야구를 상징하는 선수이기도 한데, 오승환 하면 떠오르는 것이
하나 더 있습니다. 바로 직구죠.

오승환 하면 직구요, 직구 하면 오승환입니다.



오승환은 굉장히 극단적으로 직구를 많이 구사하는 투수인데, 이번시즌 오승환의 직구 구사비율은
무려 80%에 달합니다. 나머지20%는 대부분 슬라이더고 체인지업 등도 아주 가끔 던지지만 사실 변화
구는 거의 보여주기 위한 공이지 타자들 상대로 위력적인 공은 아닙니다.

그럼 대체 왜 오승환은 이렇게 줄창 직구만 던져대는데 타자들이 공을 못 치느냐?


몇 년 전까지만 해도 국내에서 투수의 공을 설명할 때 초종속 이론은 빠지지 않고 등장했습니다.
오승환의 '돌직구'를 설명하는 것도 대부분 이 이론이였는데 요약해보면 '오승환의 공은 다른
투수들보다 초속, 종속의 차이가 적기 때문에 구위가 더 뛰어나다'는 것이죠.

하지만 이 초종속이론은 메이저리그에서는 옛날옛적에 사장된 이론이고 우리나라에서도 최근들
어 거의 사장되었습니다. 해설자들, 기자들은 계속해서 이야기했지만 네티즌들을 중심으로 '이
이론은 말도 안된다'라는 말은 계속 있었고, 올 시즌 후반기쯤에는 아예 공중파 TV프로에서 야구
를 다루며 '초종속 이론은 말도 안됨'이라고 하기도 하였습니다. 아무튼 이 이론은 이미 박살이
났죠.

그럼 오승환의 직구는 왜 위력적일까요?

일반적으로 특정 구종의 '구위'를 이야기할 때 보통 세 가지를 꼽습니다. 첫번째로 구속, 두번째로
무브먼트, 세번째로 투구동작입니다.

1)구속
구속이 빠르면 더 치기 힘들다..이것은 너무나도 당연한 이야기이죠.
오승환의 2011시즌 평균 구속은 대략 148~149km/h정도이며 최고구속은 154km/h정도로 알려져
있습니다.(국내에서는 이런 부분의 정확한 데이터를 제공하는 곳이 없지만 큰 차이는 없을 겁니다)
뭐 구속부분은...너무 당연한거라 별로 설명할 거리도 없습니다. 국내에서 150km/h를 상회하는 공
이라면 타자들이 치기 어려워하기에 충분한 구속이죠.
(참고로 올 시즌 최고의 선발투수였던 윤석민의 경우는 직구 평균구속이 144~145km/h정도였습니다)

2)무브먼트
보통 공의 무브먼트를 이야기할때 V break와 H break로 이야기합니다.
V break란 공의 종변화..즉 위 아래로의 변화를 나타내는 수치이며 이 수치가 높을수록 공의 상하
변화폭이 적습니다. 가령, 직구를 예로 들어 설명한다면 모든 공은 중력에 따라 투수의 팔에서 포수
의 미트까지 갈 동안 조금씩이나마 계속해서 하락할 수밖에 없는데, V break수치가 높은 투수의
직구는 V break수치가 낮은 투수의 직구보다 더 덜 하락한다는 이야기죠.
H break란 공의 횡변화, 즉 좌우변화를 가리킵니다. 화면으로 볼 때 가장 잘 판단되는 부분
중 하나이며 공에 테일링이 걸린다고 흔히 표현하죠.

오승환의 공은 이 중 V break의 수치가 굉장히 높습니다.

메이저리그의 경우 팬그래프를 통해 모든 투수의 모든 구종의 세부수치까지 공개가 되어있지만
국내에서는 이런 자료가 없는데...오승환 직구의 V break수치가 특이하게 높다는 건 이전 WBC
등의 국제대회에서 여러번 나온 이야기였습니다. 출전 투수들의 구종변화를 분석해봤더니 오승
직구의 V break수치가 굉장히 높았었죠.

그러던 도중 올 시즌중에 나온 기사에 스포츠투아이가 관련 자료를 제시한 것이 야구팬들 사
이에서 밝혀지면서 구체적인 수치가 나왔습니다.

기사에 나온 수치를 그대로 인용하자면 한국 투수들의 평균 수치는 28.07cm인데 반해 오승환
직구의 V break수치는 무려 35.52cm라는 수치가 나왔습니다.(참고로 오승환 직구의 H break
수치는 평균과 거의 비슷한 수준입니다)

이번시즌 오승환의 등판장면을 많이 보신 팬분이 있다면 굉장히 익숙한 장면이 있으실텐데...
바로 오승환이 직구를 던지면 항상 공의 아랫부분에 헛스윙을 하며 삼진을 당하는 타자들의 모
습입니다. 보다보면 공이 높게, 혹은 한 가운데로 들어와도 모조리 직구의 아랫부분에 헛스윙
을 하며 삼진으로 물러나곤 하죠.

이는 오승환 직구의 V break수치가 극단적으로 높은 것으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즉, 타자들
입장에서는 직구가 오는 것이 뻔히 보이는데, 자기가 예측하고 방망이를 휘두른 곳보다 공
한두개 높게 직구가 들어오는 셈이 되죠. 리그의 다른 투수들과 큰 차이가 나고 게다가 마무리
투수다 보니 선수들이 오승환의 직구에 적응하기는 굉장히 어렵습니다. 거기에 구속도 150km/h
을 상회하고요. 오승환 직구 위력의 최대 이유는 바로 이 극단적으로 높은 V break수치입니다.

3)투구동작
일반적으로 투수의 투구동작을 이야기할때 '디셉션'이라는 용어를 쓰는데..간단히 설명하면
타자를 혼동시키는 투수의 투구동작 정도 되겠습니다. 간단히 생각해보면 굉장히 전형적인
투구폼으로 던지는 오른손 정통파 투수보다 매우 독특한 투구폼으로 던지는 구대성, 노모 히데
오 같은 투수들의 공을 치는 것이 타자입장에서는 당연히 더 까다롭겠죠.

야구에서 기본적으로 타자는 투수의 투구동작을 통해 공의 타이밍을 잡습니다. 따라서 투수의
투구동작이 특이하다면 타자는 그 타이밍을 잡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죠.

오승환의 투구동작은 상당히 뛰어난 디셉션 동작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중키킹의 느낌이
나는 타이밍에 공 역시 최대한 숨겼다가 나오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는 오승환을 상대
한 타자들이 공통적으로 말하는 이유 중 하나죠.(투수폼이 특이해서 타이밍을 잡기가 어렵다)

특히 이런 디셉션 동작이 뛰어날 경우 불펜투수일 때 그 위력은 더욱 극대화됩니다. 메이저리그
에서 정대현을 데려간 것도 그 때문이죠. 정대현은 디셉션 동작이 뛰어나고 투구폼이 굉장히
특이하기 때문에 우타상대 불펜으로 짧게 끊어 쓴다면 메이저리그의 타자들도 공략에 어려움을 겪
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메이저리그의 경우, 공 자체의 위력은 그리
대단하지 않은데 이러한 디셉션 동작이 뛰어난 투수는 롱-런 하기는 힘듭니다. 이전에도 특이한 투
구폼으로 1~2년정도 활약한 불펜은 굉장히 많았지만 디셉션의 장점이 사라지며 계속해서 성적
이 떨어졌죠.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1~2년정도는 충분히 쏠쏠할거라는 계산이죠.

오승환 역시 이러한 장점이 극대화되는 1이닝 마무리투수이고... 그만큼 타자들 입장에서는 상
대하기 어렵습니다.


그리고 한가지 덧붙이자면 제구력을 꼽을 수 있는데, 오승환의 직구 제구는 상당히 준수한 수준이
죠. 히트맵을 보면 나름 좌우 코너웍은 상당히 잘 되죠. 가끔 보면 오승환은 직구제구도 '매우' 뛰어
나다라는 주장도 있는데 사실 히트맵 기준으로 보면 충분히 준수하지만 매우 뛰어난 수준까지는 못
됩니다. 매우 뛰어난 수준이 되려면
http://mlbpark.donga.com/mbs/articleV.php?mbsC=kbotown&mbsIdx=177608&cpage=1&mbsW=&select=&opt=&keyword=
이정도의 히트맵은 보여야죠. 아마 국내에서 좀 뛰어나다 싶은 투수들 히트맵은 다 저정도 혹은 그
이상은 찍습니다. 물론 오승환 제구력은 충분히 준수한 수준이지만요


결국 오승환의 직구 위력은 뛰어난 구속, 극단적으로 뛰어난 무브먼트, 뛰어난 디셉션 동작, 그 디
셉션 동작이 최대한의 위력을 발휘하는 보직 이런 것들이 합쳐진 결과물이 아닐까 싶습니다. 타자 입
장에서는 오승환이 나오면 타이밍 맞추기도 힘들고, 타이밍을 어찌어찌 해서 맞춰도 이번에는 앞선
투수들과 전혀 다른 신기한 직구가 들어옵니다. 그리고 이 직구에 대한 타이밍을 맞추기 전에 경기
는 마무리되어 버리죠.


재미있는 것 중 하나는 오승환의 V break수치는 일본, 미국의 모든 투수들과 비교하더라도 가장 높은
축에 속합니다. 오히려 미국은 한/일과 근본적인 속구에 대한 관점이 다르기 때문에 미국투수들의
V break수치는 그리 높은 편이 아닙니다. 메이저리그의 V break평균은 KBO의 V break평균보다
오히려 낮죠.(대신 H break수치는 더 높고요) 물론 이거 하나로 뭔가를 예측하는것은 좀 섣부른
예측이지만 오승환의 직구는 확실히 굉장히 유니크한 구종입니다.



(추가)

V break에 대한 질문이 있어서 추가합니다

V break의 정확한 정의는 다음과 같습니다.
-투수가 던진 공과 회전이 없는 상태의 가상 궤적을 비교하여 상하이동량을 나타내는 용어

이론적으로 투수가 던진 공은 홈플레이트까지 갈 때 절대로 떠오를 수 없습니다. 공이 실제로
떠오르려면 인간은 구사 불가능한 엄청난 회전수와 180km/h이상의 속도가 필요합니다.

즉, 모든 공은 홈플레이트에 갈 때까지 계속 하락하며 갈 수밖에 없습니다.
이 때 V break의 측정 방법은 우선 투수의 투구 시작점부터 스트라이크존까지 회전력이 전혀
없는 가상의 공을 가정하여 측정합니다. 그 다음 실제 투수의 공 궤적을 측정합니다. 실제 투수
의 공은 공에 회전이 걸려 있기 때문에 마그누스 효과로 인하여 회전이 전혀 없다고 가정한
공보다 더 높은 지점을 통과하게 되는데 이 높이 차이를 잰 것이 V break입니다.
(H break도 같은 맥락으로 이해하시면 됩니다)

따라서 V break가 높을수록 다른 투수들보다 공이 '덜'떨어집니다.(절대 떠오를수는 없습니다)
커브 등 크게 떨어지는 몇 가지 구종은 V break에서 -수치가 나오고요

그럼 오승환의 V break가 극단적으로 높은 이유는 무엇인가?

V break가 높으려면, 즉 공이 덜 떨어지려면 마그누스 효과를 더 받아야 하고 이러기 위해서는
첫째로 공의 회전이 지면과 수직 방향으로 최대한 걸려야 하고 둘째로 공의 회전수가 높아야
합니다.

오승환의 경우 이전 모 프로그램에서도 나왔던 이야기이지만...
첫째로 악력이 굉장히 뛰어나고 그에 따라 공의 회전수가 타 투수들에 비해 높으며
둘째로 오버스로우에 근접한 투구폼이기 때문에 공의 회전이 지면과 수직인 방향에 매우 가깝게
걸립니다.
이 때문에 극단적으로 높은 V break수치를 나타내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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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tternBlack
11/11/29 23:48
수정 아이콘
오늘 소뱅이랑 하는거 보니까 확실히 일본 타자들이 컨택은 잘하는 것 같긴하네요. 뭔가 정타로는 잘 못때리지만 오승환의 빠른 공을 어떻게든 맞춰서 앞으로 보내네요. 물론 비시즌이라 오승환도 정규리그보다는 아무래도 폼이 좀 떨어져있긴 하지만...
Sesta-MIBI
11/11/29 23:48
수정 아이콘
본문과는 다른 내용이지만 지금 오승환 불안하네요..
9회말 버틸수 있을지..
Mithinza
11/11/29 23:49
수정 아이콘
한국에서도 PFX 분석 같은 게 가능해질 날이 오겠죠. 물론 그때쯤이면 해설자들이 초종속 드립 같은 건 안하겠지만...
어린시절로망임창정용
11/11/29 23:52
수정 아이콘
역시 8회의 오승환과 9회의 오승환의 포스는 상당한 차이가 있네요-_-;;
PatternBlack
11/11/29 23:52
수정 아이콘
오승환 포심 던질때 마지막에 찍어 누르지 않나요? 느낌만 그렇게 보이는건가...
Mithinza
11/11/29 23:55
수정 아이콘
그런데 오승환의 직구라고 하면, 포심만 얘기하는 거 맞죠?
11/11/29 23:55
수정 아이콘
분식왕 오승환이 삼성을 우승으로 이끄네요!!!!
Kaga Jotaro
11/11/29 23:56
수정 아이콘
9회말은 볼배합의 승리네요.
타자들 8회처럼 빠른볼에 타이밍맞추고 나왔다가 변화구에 주춤주춤
마무리는 역시 빠른볼로 헛스윙 유도.

삼성 우승 축하합니다.
11/11/30 00:05
수정 아이콘
우선 추천 꾸~~욱!

쉽게 요약하면 떠오른다고 표현하죠? 떠오른다는 느낌이 투수평균보다 훨씬 높은 수치를 나타내고..
투구 동작자체가 타이밍 잡기 어려운 동작이다.

이 말씀인거 같네요.

투구 동작 타이밍은 경험상 1000000000% 공감입니다.
실제 타석에서 투구 동작 자체에 타이밍 잡기 힘든데다 공까지 빠르다?
그럼 타이밍 잡기 엄청나게 힘듭니다.

아무튼 돌부처느님은 말씀하신데로 '뛰어난 구속, 극단적으로 뛰어난 무브먼트, 뛰어난 디셉션 동작, 그 디
셉션 동작이 최대한의 위력을 발휘하는 보직'이 만들어낸 극도의 고도의 합작품인거 같습니다.
Euphoria
11/11/30 00:39
수정 아이콘
뜬금없지만 개인적으로 전성기때의 j피비의 Hbreak 수치가 알고싶네요...
공보고 온몸이 찔끔거리긴 그게 태어나서 처음이라서요
제랄드
11/11/30 01:16
수정 아이콘
좋은 글 감사합니다
11/11/30 01:33
수정 아이콘
예전에 운동화에서였나.. 오승환 선수의 비밀 아닌 비밀이 공개되었는데 그것은 바로!
악력이었죠.

왠만한 레슬링 국가대표 선수들보다도 세다고 하던데 그게 그의 유니크한 구질을 가져오는 원동력인지도 모르죠. 흐.
도달자
11/11/30 01:41
수정 아이콘
오승환의 V break은 왜 높은거죠?
11/11/30 04:47
수정 아이콘
제가 전문가는 아니지만, 그냥 일반 상식선에서 얘길 해 보자면,
엄청난 악력에 의해 공이 던져질 때 공의 실밥을 잡아채는 힘이 엄청날 것이라 보입니다.
또한 자신만의 그립에 의해 아마도 윗쪽 실밥을 그 엄청난 악력으로 더 깊게 잡아채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회전력이 엄청 좋은거죠.
회전력이 좋다는건, 상하진동폭과, 회전수가 더 많다는 것으로 어느정도 증명이 가능하지 않나 봅니다.
11/11/30 02:30
수정 아이콘
브이 브레이크에 대한 설명을 좀 더 보강 해 주시길 바랍니다;
제가 야구 전문가가 아니다보니, 읽는데 좀 헷깔리네요..

제가 이해한건,
브이브레이크는, 공이 던져진 후 전진운동을 할 때, 공기저항을 받으며 날아가게 돼있고,
그 공의 세로 회전에 의해 공기흐름이 영향을 받으며, 공이 상하로 흔들리게 되는데,
그 흔들림폭을 말하는 것이라고 이해를 했습니다만..
이 해석이 맞는것인가요? 설마 브이브레이크가 간단히 공의 낙폭을 말하는건 아니겠죠?

제 해석이 맞다면 공의 상하 회전력이 커서, 낙폭이 적어진다..
뭐 이리 해석이 되는데 말이죠. 저번에 그 다큐에서도 비슷한 얘길 했고요.

거기서 오승환의 속구는, 다른 투수들에 비해 회전이 약 4회가량 더 많다고 했던것 같습니다.
그래서, 상하 흔들림이 더해지는 거겠죠.
레몬커피
11/11/30 13:43
수정 아이콘
V break의 정확한 정의는 다음과 같습니다.
-투수가 던진 공과 회전이 없는 상태의 가상 궤적을 비교하여 상하이동량을 나타내는 용어

이론적으로 투수가 던진 공은 홈플레이트까지 갈 때 절대로 떠오를 수 없습니다. 공이 실제로
떠오르려면 인간은 구사 불가능한 엄청난 회전수와 180km/h이상의 속도가 필요합니다.

즉, 모든 공은 홈플레이트에 갈 때까지 계속 하락하며 갈 수밖에 없습니다.
이 때 V break의 측정 방법은 우선 투수의 투구 시작점부터 스트라이크존까지 회전력이 전혀
없는 가상의 공을 가정하여 측정합니다. 그 다음 실제 투수의 공 궤적을 측정합니다. 실제 투수
의 공은 공에 회전이 걸려 있기 때문에 마그누스 효과로 인하여 회전이 전혀 없다고 가정한
공보다 더 높은 지점을 통과하게 되는데 이 높이 차이를 잰 것이 V break입니다.

따라서 V break가 높을수록 다른 투수들보다 공이 '덜'떨어집니다.(절대 떠오를수는 없습니다)

오승환의 V break가 높은 이유는 굉장히 강한 악력, 오버스로우 투구폼, 그에 따른 높은 회전수
때문이죠.
율리우스 카이사르
11/11/30 09:11
수정 아이콘
단순한 낙폭은 아닐걸요? 평균적인 회전수와 속도를 가진 공의 궤적에서 수정되는 정도를 x축과 y축으로 나눠서 값으로 나타낸것이 v-h브레이크일겁니다. 단순한 낙폭이면 오버핸드가 사이드암보다 v브레이크가 보통 낮아야 할텐데 그렇진 않거든요.
유리자하드
11/11/30 10:12
수정 아이콘
구속+무브먼트+마무리+투수모션+적당한제구의 결과물이라 해도 11시즌은 정말 다시는 나오기 힘든 기록 같네요..
올해 57이닝 나와서 볼넷을 단지 11개만 내주고, 삼진은 76개나 잡았는데
http://kbodata.news.naver.com/m_anal_player/player_scout.asp?pcode=75421&mtab=2
오승환의 스카우팅 리포트입니다.
11/11/30 13:47
수정 아이콘
유튜브에서 관련 '운동화' 동영상 찾았습니다.
http://www.youtube.com/watch?v=hPBA1hxYJLE&feature=related

고 최동원선수와 허구연 해설위원(목소리) 나오는 부분이 인상적이네요.
우던거친새퀴
11/11/30 13:59
수정 아이콘
상대적으로 다른 강속구투수들보단 괜찮은 제구력
무브번트(혹은 회전수, 회전수가 많이 나와서 무브먼트가 좋은거죠)가 뛰어남
인거죠.

투구동작은 KBO가 MLB는 아니지만 한두시즌하는것도 아니고 05데뷔선수의 폼에 아직도 리그 타자들이 적응못해서 그럴거라곤 생각안합니다.
레몬커피
11/11/30 14:09
수정 아이콘
디셉션 동작은 상당히 큰 영향을 끼치는 부분중 하나입니다. 특히 오승환은 지난2년간
거의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었기 때문에 올 시즌 타자들이 오승환의 디셉션 동작에
어려움을 겪은 것도 당연한 일이죠.

디셉션 동작도 중요한 부분이고 엄연히 투수의 실력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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