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스터의 세상읽기]2007_1120
이 세상엔 수 많은 일들이 발생합니다. 또한 수 많은 정보도 생겨나고 소멸되죠. 우리 앞에는 너무나 많은 일과 정보들이 있어, 그것을 모두 수용하기가 힘듭니다. 그래도 가끔 한번 정도는 생각하고 싶은 일들, 같이 이야기 해보고 싶습니다. 아주 편하게... 이 세상읽기는 정답이 없습니다. 또한 누구의 말도 맞을 수도, 틀릴 수도 있습니다. 다만 바쁘시더라도 한번 쯤은 생각해 볼 만하다는 것. 이것으로 족합니다.
1. 3개 외고 내달 20일 재시험
시험문제 유출 사관과 관련해 김포외고, 명지외고, 안양외고 등 3개 외고에서 합격이 취소된 학생이 54명에서 63명으로 9명이 늘었다고 합니다.
지금까지 합격이 취소된 학생은 김포외고 57명, 명지외고 4명, 안양외고 2명인데요, 경기도교육청은,
“J학원의 등록 상황을 확인한 결과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7일 사이 학원을 그만둔 9명이 김포외고에 지원해 합격한 것으로 확인돼 이들을 추가로 합격 취소했다”
라고 밝혔습니다.
도교육청은 앞으로도 문제지 유출과 관련된 것으로 확인되는 합격자는 ‘합격 취소 후 재시험’ 원칙을 적용할 방침이라고 합니다. 덧붙여 도교육청은,
”관련 외고 합격생 중 문제 유출과 관련됐지만 아직 확인되지 않은 학생은 일반계 고교원서접수 마감일인 20일이 지나 관련 사실이 드러나면 구제할 방법이 없다. 해당 학생은 스스로 합격을 포기하고 20일까지 일반계 고교 원서를 접수하길 권고한다”
고 밝혔습니다. 도교육청은 이날 3개 외고를 통해 해당 학생들에게 합격 취소 사실을 통보하고 3개 외고에 23일 이전 재시험 공고를 내도록 지시했다고 합니다.
한편 이날 추가로 합격이 취소된 학생 9명의 학부모는
“단순히 J학원에 다녔다는 이유로 합격을 취소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
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고 소송을 준비 중이라고 합니다.
시험문제 유출로 합격할 학생이 불합격 되고, 불합격 돼야 할 사람이 합격하고, 재시험을 보는 학생 중에는 제대로 해도 합격할 수도 있을 수 있고…
어른들의 더러운 사리사욕에 학생들에게만 큰 상처를 주었습니다.
2. 4년제 대학 나와야 국제선 승무원
국가인권위원회는 어제 국내선과 국제선 승무원의 응시 자격에 최종 학력을 다르게 적용한 것은 차별이라며 아시아나 항공에 대해 현행 채용제도를 개선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전문대 출신인 두 명의 승무원이 국내선은 2년제 대학, 국제선은 4년제 대학 이상으로 제한한 것은 차별이라며 인권위에 진정을 냈었는데요, 이에 대해 아시아나 항공은,
“국내선과 국제선은 수행 업무가 다르고 외국어와 대인관계 능력에서도 차이가 있다. 국내선과 국제선 승무원에게 각각 다른 학력을 요구하는 것은 타사와의 차별화를 위한 인사 전략”
이라고 반박했는데요, 인권위는
“국내선이냐 국제선이냐에 따라 기내 서비스나 방송 등 업무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학력차를 둘 만한 이유는 아니다”
라고 밝혔습니다.
이에 아시아나 항공은 국내선 승무원 중 경력자를 국제선 승무원으로 전환하는 제도를 도입했으나 근무경력 기간과 세부 절차 등이 확정되지 않아 차별이 여전히 남아있다고 인권위는 밝혔습니다.
직원의 채용과 인사제도는 해당 기업만이 갖고 있는 고유의 권한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인권위는 ‘인권’적인 관점에서 ‘차별’에 대해 해당 기업에 권고 하였습니다.
두 가지 부분이 떠오릅니다.
-전문대와 4년제 대학 출신의 능력 차이의 존재 가능성 : 열심히, 성실히 공부했다?
-기업의 고유 권한과 학력을 배제한 능력 캐치의 어려움 : 더 좋은 대학을 나왔으면 최소한 더 성실하고, 기본적인 지식이 더 높을 것인가? 그런 사람이 회사 차원에서는 더 나은 사람일 가능성은 높은 것인가?
3. 소니,닌텐도 ‘불법 복제와의 전쟁’
비디오게임기 시장의 양대산맥인 소니(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코리아)와 닌텐도가 불법 복제와의 전쟁을 선포했는데요, 소니는 최근 휴대용 게임기인 플레이스테이션 포터블(PSP) 제품 등에
‘본 제품의 시스템 소프트웨어를 임의로 개조, 변조하는 경우 일체의 AS가 지원되지 않습니다. 위 내용에 동의하시면 본 제품을 개봉하여 주십시오’
라는 문구를 담은 빨간색 스티커를 부착했습니다.
불법 개조와 변조된 수준이 이미 심각하게 이르렀다는 판단에 따른 조치인데요, 이러한 내용은 약관에 있지만 좀 더 소비자의 인식을 환기시키기 위해 빨간 스티커로 제작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습니다.
한편 한국닌텐도는 웹하드 및 개인파일 공유(P2P) 업체들과 이들 업체 사이트에 게임 프로그램을 무단으로 게시한 일부 이용자 등을 최근 형사 고소한 적이 있었습니다.
늘 있던 일이고 새롭게 다가오지도 않지만, 기업들의 저작권 보호의 강도는 점점 강해지는 것만은 사실입니다. 소비자들도 합법적으로 해당 이용료를 지불하고 사용해야 함에도 비용을 지불하지 않은 채 효용만을 쫓는게 이 분야 시장의 모습인 것 같습니다.
이미 불법이라는 사실을 망각한 채 응당 무료라는 인식의 변화가 필요한 시점임에도 불구하고 소비자 인식 태도의 변화는 매우 어려워 보입니다. 결국 그로 인한 피해는 소비자의 몫으로 돌아갈 가능성(?)도 있지만 이는 마치 석유자원이 고갈되어 석유를 절약하자라는 말로 들리는 것 같습니다.
소비자의 인식 변화가 어렵다면 법과 제도가 뒷받침 해야 할 텐데요, 기술의 진보는 늘 법을 앞서가 있고, 법과 제도와 관련된 기술은 소비자의 무료 혜택의 기술보다 늦어지는 것 같습니다.
현재로서는 딱히 뾰족한 수가 없어 보입니다.
4. 오늘의 솨진
”조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