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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1/11/21 13:28:03
Name 아우구스투스
Subject [일반] [리버풀]왜 지금까지 이 전술을 안썼을까요?
사실 오늘 새벽 경기 전에 한 2~3시간 전부터 라인업이 흥미로울 거라고, 기대해도 된다고 했는데(아주 신뢰도 높은 곳에서 말이죠.) 아주 평범한 라인업이 먼저 떴다가 그게 낚시임이 밝혀지고 실제로 라인업이 떴을때... 정말 재밌는 라인업이더라고요. 그야말로 선수들의 포지션만 보면 거의 4-2-4에 가까운 라인업이고요. 리버풀팬들이 아주 희망하는 라인업이었죠.

-----수아레즈---벨라미----
막시-------------------카윗
--------아담---루카스-----
엔리케--아게르--스크르텔---존슨
------------레이나----------

대놓고 아담-루카스 중원에 위에서 4명이서 연계 플레이 하라는 라인업이었죠. 그리고 대놓고 라인 올리고 또한 약간은 느린 첼시 수비진을 저격한 그런 라인업이기도 했고요. 경기 내내, 특히 전반에는 첼시 중원과 수비진은 리버풀 4인방의 압박에 정말 정신을 못 차렸습니다. 점유율은 높지만 이리저리 횡패스만 남발했고 전진패스는 끊기기 일수였고, 끊기면 무시무시하게 역습이 들어갔죠.

1.연계형 플레이어들은 수아레즈도 이타적으로 만든다. 수아레즈가 기본적으로 혼자하는 선수는 아니지만 에이스답게 이기적인 면이 없는 선수는 아니죠. 게다가 팀이 잘 안될때는 무리하는 모습도 꽤 보였고요. 물론 기본적으로 첼시전은 잘한 경기는 아닙니다. 지난시즌 맨유전까지는 바라지 않더라도 몇번의 개인기 빼고는 패스도 부정확했고 좀 에이스 다운 모습이 적었죠. 하지만 그래도 수아레즈가 잘한 것은 전방에서부터 압박을 시전한 점과 함께 연계가 가능한 선수들과의 조화였죠. 막시-벨라미-카윗은 뭐 나이들이 많지만 그래도 연계와 센스면에서는 엄청난 선수들인데요. 카윗은 조금 뒤로 와서는 중앙 싸움에 힘을 보탰고 벨라미와 막시는 끊임없는 압박 이후에 침투해가는데 그때마다 수아레즈의 센스있는 패스가 독보였죠.

2.막시는 정말 좋은 선수다. 벨라미도 벨라미지만 막시는 뭐랄까, 리그에서 올시즌 23분밖에 뛰지 않은 선수가 선제골을 넣고 상대 수비진을 흐트러트리는데는 천부적인 재능을 지닌듯 합니다. 거기에 기가막히게 골맛을 보기도 하고요. 괜히 막트트릭 하는게 아닙니다. 앞으로는 정말 자주 보기를 바랍니다.

3.리버풀의 수비진은 정말 단단해졌습니다. 지금 뉴캐슬, 맨시티와 함께 리그 최소실점인데요. 게다가 위의 두팀과 달리 리버풀은 수비진 구성이 매번 바뀌고 흔들리는 경우가 꽤 있었다는 것을 감안하면... 오늘 후반전에 많이 밀리긴 했지만 그래도 잘 막아낸 것은 역시 아게르텔 센터백 84듀오와 단단한 왼쪽 수비수 엔리케였습니다. 오른쪽이 상대적으로 말루다에게 털린거 빼면 엔리케는 전반에는 마타를, 후반에는 스터릿지를 잠궈버렸죠.


선수별 평점 한번 가보겠습니다.

레이나-8점. 결정적인 세이브를 했고 전체적으로 순간 흔들리던 상황에서 수비진을 잘 조율했죠. 리버풀의 써드 캡틴으로서 분위기를 잘 다독여줬고요. 다만 골키퍼라는 한계가 있는데요. 역시 어지간하면 주장은 필드 플레이어가 다는게 좋을 듯 합니다.
엔리케-7.5점. 실점 장면에서의 실수때문에 조금 깍았지만 너무 대단한 영입입니다. 전반에는 마타를 지웠고 후반에는 스터릿지를 지우면서 공격쪽에서도 상당한 조합을 보여줬죠.
아게르-8점. 나오면 슈퍼수비수입니다. 아게르가 있고 없고에 따라서 리버풀 수비진의 클래스가 달라지는 느낌이죠.
스크르텔-7.5점. 정말 멋진 태클을 보여주었지만 간간히 멍때리는 장면이 아쉬웠습니다.
존슨-7점. 결승골을 넣기는 했지만 수비적으로 많이 불안했습니다. 후반 내내 첼시의 주요 공격루트가 왼쪽이었다는 것을 생각하면 존슨은 조금 아쉽더군요.
루카스-8점. 오늘 첼시 중원에서 램파드가 안보이더라고요. 그 폼 좋던 선수가요. 하미레스도 안보이고요. 첼시전만 되면 미친듯이 괴물이 되는 것은 알지만 역시나 오늘도 중원을 먹어줬죠. 리버풀 선수중에서 후반 막판까지 기복없이 플레이한 얼마 안되는 선수입니다.
아담-8점. 만일 후반의 버로우만 아니라면 9점도 가능한 활약이었다고 봅니다. 순간 나오는 우걱우걱 드리블에 두 골에 모두 관여하는 모습, 가끔 수비 포지셔닝이 아쉽지만 대신에 적극적인 커팅으로 찬스를 만들어내는 모습까지... 지금까지 제가 알던 아담이 아니라 한단계 진화한 모습이었습니다.
벨라미-7점. 선제골 어시스트부터 해서 참 역시 클래스가 다르구나 느꼈습니다. 무릎만 멀쩡하면 선발로 쭉 쓰고 싶네요.
카윗-7점. 생각보다 높다고 할 수 있지만 카윗은 오늘 애슐리 콜의 오버래핑을 최대한 억제했으며 존슨을 도왔고 미들싸움에 힘을 더해줬습니다. 카윗이 아니라면 할 수 없는 역할이었죠.
막시-6.5점. 선제골의 주인공이지만 그 외에는 좀 아쉬운점이 있었습니다. 너무 호흡을 못 맞춰서 그런지 패스 미스도 잦았고 거의 센스에 의존한 플레이었죠.
수아레즈-7점. 그냥 그냥 무난했습니다. 칠레전에서는 4골 넣었던데... 좀 아쉽죠.
sub
헨더슨-7점. 약간 우측에 치우쳤지만 그래도 미들로 나오니까 제 몫을 해주더라고요. 방전된 아담의 보좌를 잘 해줬습니다. 역시 얘는 중미 체질입니다.
다우닝-뭔가 할 시간이 없었고 터치도 없었습니다.
캐롤-그냥 뻥축구하면서 동시에 지키기 하려고 내보낸거고 뭔가 할 시간도 없었죠.


정말 의문은 이런 파격적인 라인업에 적절한 교체도 가능한 케니가 왜 이제서야 이것을 쓰는지 궁금하네요. 특히나 오늘 라인업은 뭐 강팀상대로도 좋지만 중하위권팀 상대로도 잘 먹힐 수 있다고 보는데 말이죠.
또한 보면 아담의 단점이 전반에 비해서 후반의 체력저하인데요. 사실 아담이 잘한 맨유전을 보면 3미들이었거든요. 그리고 오늘도 후반에 헨더슨 투입 이후로는 아담이 슬슬 수비부담 덜면서 살아나는 모습이었고요. 왜 그 전에는 이런 센스있는 모습을 안 보여줬는지 모르겠네요. 정말 좋았거든요. 헨더슨도 조금 더 일찍 나와도 괜찮았기는 하지만 아담이 방전될 즈음해서 전방 압박과 볼의 순환, 거기에 돌파가 모두 가능한 헨더슨을 넣고 아담의 수비 부담 및 압박 부담을 덜어주면 아담의 경우는 정말 한방의 패스가 가능한 선수니까요. 앞으로 헨더슨 활용은 이런식으로 해줬으면 합니다. 잉국 U-21 대표의 주장인 중미 선수를 더 이상 윙으로 활용하지 말고 말이죠. 애초에 윙으로 굳혀져서 나오는 것과 중미로 나와서 종종 오른쪽으로 나가는건 전혀 다르죠.

헨더슨 교체 후에는

-----------수아레즈-----
막시------------헨더슨----카윗
--------아담---루카스-----
엔리케--아게르--스크르텔---존슨
------------레이나----------

이런 형태에 카윗이 중앙으로 들어가고 헨더슨이 우측으로 스위칭하는 모습도 종종 보여줬거든요. 이러면서 아담의 부담도 덜어지고 상대적으로 체력이 쌩쌩하고 빠른 헨더슨이 우측으로 돌파해서는 상대를 흔들 수 있고요. 게다가 수비를 끌어들이는 수아레즈에 빈공간 찾아가는데는 탁월한 막시와 카윗이 언제든지 침투가 가능하고요.


단점이라면 역시 리더쉽과 템포 조절의 부재입니다. 일단 제라드나 캐러거가 있었다면 뭐랄까, 첼시에게 후반에 확 밀릴때 그래도 다시 다잡아줬을 겁니다.

생각나는게 지난시즌 케니 오고 첫 머지사이드 더비에서 전반 내내 압도하다가 후반에 순간 흔들려서 동점골 먹고, 또 순간 어수선해지다가 역전골까지 먹었던 경기가 생각나더라고요. 말 그래도 레이나의 슈퍼 세이브가 없었다면 똑같은 상황이었을 겁니다. 그리고서는 그제서야 정신차리고는 어떻게든 몰아붙이다가 만일 넣으면 비기고, 못 넣으면 지는 경기가 되는 것이죠. 레이나가 주장이었지만 골키퍼라는 한계가 있고요. 개인적으로 루카스가 어떻게 좀 그런 리더쉽을 바라고 싶긴 하지만 루카스가 나이대가 좀 애매하고... 스크르텔에게 기대하기는 힘들고, 아게르는 본인이 더 흥분하는 타입이니까요. 그런 아쉬움이 좀 있습니다.

그리고 템포 조절인데요. 정말 좋은 모습을 펼친 아담에게 부족한거 3개를 꼽자면 첫째가 후반의 급격한 방전, 둘째가 수비 포지셔닝때 간간히 안 좋은 위치에 있는 거, 마지막이 바로 템포 조절이죠. 사실 이런 약점이 없다면 아담의 몸값을 3~4배로 치솟았겠고 알론소에 버금갔을테지만요. 사실 알론소와 아담의 차이가 바로 저것이기도 하고요. 대신에 아담은 알론소보다 뛰어난 드리블능력이 있죠. 어쨌든 후반에 일방적으로 밀릴때 조금 볼을 돌리고 키핑해가면서 템포를 늦추고 다시 가는 그런 모습이 안보이는게 좀 아쉽죠. 블랙풀 시절 닥공의 중심이어서 그런지 몰라도 그런 상황에서도 뻥뻥 지르는 건 조금 아쉽더라고요. 뭐 사실 아담에게 그걸 바라기보다는 루카스에게 그걸 바라는게 맞는건데, 루카스가 안타깝게도 데뷔시즌 이후로는 그런 패스능력은... 차라리 킬패스나 스루패스는 발전하는거 같고 키핑은 정말 놀라울 정도로 발전했는데 템포 조절할 정도로 공격에 관여하지는 않더라고요. 철저하게 포백 보호와 풀백의 커버, 상대 미들 먹는것에만 주력하더라고요.

생각해보니 미켈이나 루카스나 두 선수 모두 공미-중미 성향에서 수미로 포지션을 바꾸는 건데요. 저는 미켈도 한두시즌 더 봐줘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사실 루카스 한창 못할때는 지금 미켈과는 비교도 안되는 수준이었으니까요. 루카스가 3~4시즌만에 터진거 보면 미켈도 너무 섣불리 포기하기는 아깝지 않나 싶어요.

어쨌든 제라드 오면 또 어떻게 변할지 모르지만 아담이 자리를 잡습니다. 물론 저는 리버풀이 올시즌 4위안에 들면 다른 미들 데려오고 아담은 로테이션 멤버가 될거라고 보지만 또 아담이 점차 발전하면 모르는 것이기도 하고요. 그 전에 체력을 좀 길러야 하긴 하지만 롱패스는 정말 일품이고요.


전체적인 감독 대결을 보자면...

전반은 킹 케니의 완승으로 생각할 수 있죠. 점유율은 첼시가 높지만 그야말로 찬스는 리버풀이 더 많고 역습으로 상대를 위협하는 상황이었으니까요.

후반 중반까지는 스터릿지 투입으로 마타의 프리롤을 지향한 보아스 감독의 승리. 하지만 중반 이후에 헨더슨 투입으로 리버풀 중원이 안정되고 후반 막판에 토레스-메이렐레스 동시 투입으로 오히려 밸런스가 깨진듯 합니다. 차라리 좀 더 일찍 넣던가, 슬슬 리버풀이 반격하려고 하고 첼시의 공세가 시들어질 무렵에 토레스와 메이렐레스가 들어갔는데 그게 밸런스를 깨버린 것이죠. 공격이 더 무뎌졌죠. 안그래도 몸 풀고 들어와도 적응 시간 필요한데 그 사이에 터치 실수나 호흡 안 맞는게 바로 리버풀의 반격으로 들어가 버렸으니까요. 별 쓸모 없었다고 해도 수미 역할을 하던 미켈도 이미 교체되었고 역시 그나마 뒤에 있던 하미레스마저 빠지니까 공간이 휑하니 비어버렸죠.
그리고 그 결과는 카윗이 프리하게 슈팅 날리게 되고 아담이 중원에서 아주 쉽게 공을 받아서는 존슨에게 멋진 패스를 할 수 있게 만들었고요. 결과론적이지만 첼시가 한창 공세를 퍼붓던 75분 이전에 토레스를 넣어서 몸을 달구고 이후에 경기 내내 안보이고 주중에 국대를 뛰고 온 램파드 대신에 메이렐레스를 넣는게 낫지 않았나 싶습니다.



이제 리버풀의 다음 일정은 맨시티와의 13라운드 홈경기, 그리고 첼시 원정을 다시 가서 칼링컵 8강을 뛰는 겁니다.

두 경기 모두 제라드가 없고요.

맨시티와의 경기... 아 힘들 듯 합니다. 왜냐면 첼시와 달라도 너무 다르거든요. 수비는 안정적이고 미들은 리버풀보다 강하며 공격도 무시무시합니다.

이번과 비슷하게 가지 않을까 싶기는 합니다만... 한박자 빠른 교체가 필요하겠죠. 문제는... 첼시나 맨유 미들진은 거의 천적 수준으로 먹어치우는 루카스이지만 그 루카스의 천적같은 상대가 있거든요. 빠르고 키핑이 좋으며 돌파력과 패싱력이 좋으나 피지컬이 떨어지는 기술적인 선수... 바로 모드리치인데요. 그 모드리치 못지 않은 선수가 바로 실바죠. 뭐 포지션상 직접적으로 막을 거 같진 않지만... 실바 같은 타입이 루카스가 제일 부담스러워하죠. 거기에 더불어서 피지컬과 키핑력, 패싱력을 모두 갖춘 야야 투레까지 있으니까요.
공격진은 또 아구에로에 발로텔리가 나올테고요. 제코가 나올 수도 있겠네요. 풀백은 취향따라 나올 수 있고, 수비가 데용 or 배리일텐데 절대 투레와 조합이 되면 루카스-아담에게 밀릴리가 없는 라인이죠. 아 거기에 리버풀이 제일 부담스러워하는 드리블러인 아담 존슨이 나올 수도 있고 혹은 밀너 혹은 나스리... 아 진짜 사기네요 사기... 제라드라도 있다면 모를까...
다행인점은 맨시티 상대로는 캐롤을 쓸만하긴 합니다. 첼시와 달리 수비진이 단단하고 라인을 올리지 않는 맨시티 상대로는 다이나믹한 역습보다는 캐롤의 떨구기를 좀 봐야죠.
그나마 다행인것은 주중 챔스 나폴리 원정을 갔다오고, 리그에 비해서 챔스는 좀 촉박하기 때문에 챔스에서 베스트 돌린 후에 리그에서는 조금은 안정빵 라인을... 그런데 그래도 더블스쿼드... 아 미치겠네요.

그 다음은 첼시 원정인데요. 칼링컵이고 원정이니까 아마 스피어링과 헨더슨 미들에 여러 라인을 시험하지 않을까 싶은데요.
여기까지 왔으니까 이기는거 보고 싶지만 사실 칼링컵에 베스트를 내기도 그렇고... 첼시가 어떻게 나올지도 모르겠고... 예측 불가네요.
그래도 칼링컵이니까 캐롤하고 헨더슨, 다우닝, 스피어링, 코아테스, 켈리, 아우렐리우 같은 선수들 좀 써봤으면 합니다.

어쨌든 강팀 상대로만 이기지 말고 어떻게 좀 중하위권 팀을 좀 잡기를... 첼시-아스날 원정에서 이기고 맨유는 홈에서 경기력으로 압도하면서 승격팀에게 홈에서 연달아서 무승부 하는건 좀 그렇잖아요.


P.S-브래드 존스의 아들 루카 존스가 백혈병으로 세상을 떠났다고 합니다. 그래서 리버풀 선수들은 블랙 암바를 하고 나왔고요. 오늘의 승리를 루카 존스에게 바친다고 합니다.

P.S 2-드록바의 피지컬이 많이 떨어졌더라고요. 엔리케에게도 완전히 밀리더군요. 드록신에서 정말 드록인이 된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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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야로비
11/11/21 13:38
수정 아이콘
아침에 결과보고 [아피셜] 뜨기만 기다렸습니다.
딱히 리버풀 팬은 아니었는데 정들고 있어요 크크크
사티레브
11/11/21 13:50
수정 아이콘
공격진의 전방위적인 압박은 스팀팩과 같이 체력을 과도하게 깎아먹는 전술이죠
가장 두터운 스쿼드를 자랑하는 레알(!)이나 바르셀로나, 맨시티 정도만 지속적으로(이것도 반시즌정도) 사용할 수 있을거에요
이 전술을 시즌 내내 썼다간 금방 방전되고 후반기에는 내려가게 되겠죠
(개인적으로는 프리시즌부터 지금까지 초반닥공->선취골->다득점->전반마무리->후반은 흘러보내기
하고있는 레알의 체력방전이 우려됩니다)

그나저나 제라드의 자리는...
11/11/21 13:59
수정 아이콘
맨시티전은 일단은 비비기로 가는게 좋을거 같아요 ㅠㅠ 너무 무시무시해서..

벨라미 막시는 역시나 벨라미 막시네요.

확실히 클래스있는 모습입니다.

지난시즌 중후반의 위협적인 플레이가 보였던거 같아요.

아담은 신나게 깠었는데 너무 무턱대고 까면 안되는건가 싶기도 하고요 흐흐.
11/11/21 14:02
수정 아이콘
수비야 뭐 개개인의 능력치는 제쳐둬도 클락코치가 있으니까요.

개인적으로 이 라인업과 전술은 라인 끌어올리고 압박에 취약한 첼시에 대한 카운터였다고 보고,
다음부터는 평소대로 돌아가리라고 봅니다. 윙에 헨더슨만 안넣어도 괜찮을 것 같은데 말이죠.

.....근데 압박에 약한 첼시라니, 뭔가 참 이상한 단어네요;;;;
Manchester United
11/11/21 14:11
수정 아이콘
리버풀은 보면 강팀과의 경기에서는 참 잘하고 강팀다운데, 중하위권팀과 경기하면 중하위권팀이 되버리는 느낌입니다. 최근 몇 년간 양학때문에 몇 번이나 발목잡힌게 아프네요. 올시즌에는 극복을 해야될텐데 말이죠. [m]
11/11/21 14:15
수정 아이콘
어제의 리버풀은 "이래야 리버풀이지" 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습니다. 확실히 벨라미, 카윗이 왜 중용되어야 하는지를 제대로 보여줬죠. 카윗은 특유의 부지런함으로 수비까지 적극적으로 돕고, 특히 벨라미는 혼자서도 마무리 지을 수 있는 상황에도 완벽하게 만들어주는 이타성이 좋았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캐롤 중앙에 놔두고 카윗(벨라미)과 수아레즈를 좌우에 놔두는 3톱 형태도 시도해봤으면 하네요.
pickmeup
11/11/21 14:31
수정 아이콘
아... fm에서는 저의 첼시가 리버풀을 7:0으로 이겼는데.... 토레스의 헤트트릭과 더불어서 ㅠㅠ
Dornfelder
11/11/21 14:44
수정 아이콘
수아레즈가 물건은 물건이네요. 인종차별 징계건으로 구설수에 올랐으면 좀 흔들릴 법도 한데, 그냥 평소보다 더 잘 해 버리니.. 이 선수 멘탈도 정말 특이하긴 한 것 같습니다.
11/11/21 14:54
수정 아이콘
경기를 다시 돌려보고 있는데..

밑에 글에 첼시 이야기가 있긴 하지만..

되게 새롭네요.

근래엔 EPL을 못봐서 첼시경기를 직접 본건 처음인데 저렇게 수비라인 높은 첼시라니..

힘의 축구라고 늘 생각했던 첼시가 스피디한 플레이를 하니 재밌네요.
karlstyner
11/11/21 14:55
수정 아이콘
리버풀이 올해 강팀 상대로는 굉장히 잘해주는데 여전히 중하위권 팀을 상대로는 답답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네요.

서로 라인을 올려서 강하게 압박하는 상황에서는 루카스를 필두로 한 미드필더진이 잘 이끌어나가면서 공격진의 한 방이 터져주는 식인데 중하위권팀이 라인을 쭉 내려서 밀집수비를 해버리면 이걸 파해해낼 수 있는 선수가 현재로서는 수아레즈 뿐인 상황이라서..

앞으로 수아레즈와 제라드, 벨라미, 다우닝 같은 비교적 창의성있는 선수들이 얼마나 약팀 상대로 해 줄 수 있느냐에 따라서 리버풀이 4위권 안으로 들지 아니면 6위정도에 머무를지가 결정될거라고 봅니다. [m]
라리사리켈메v
11/11/21 16:41
수정 아이콘
어제 후반에 첼시 골 터지고, 마타 살아나면서 분위기 확 달아올랐을 때 록바형 나가고 토레스 왔다면 어땟을까요..

레이나의 결정적인 선방도 좋았지만,

방점을 찍어줄 만한 움직임을 보이는 선수가 없었다는게 후반 첼시의 아쉬움이었어요.

근근히 위협적인 모습을 보여주긴 했지만,

후반의 첼시는 그냥 뜬금포 맞고 으헉 하는 모습으로 밖에는 설명이.. 하앍..
구밀복검
11/11/21 17:26
수정 아이콘
사실 말이야 바른 말이지, 엔리케/아게르/루카스/제라드/수아레즈/카윗이 있는 팀이 챔스도 못 나간다는 건 말이 안 되죠. -_-
OneRepublic
11/11/21 18:16
수정 아이콘
첼시에서 램파드만 빨리 빼줬다면 결과가 다를지도 모른다고 봤는데 (아스날전때도 그렇게 봤구요), 램파드 신뢰도는 쩌네요.
뭐 어쩔수 없긴 한데, 아스날전이나 리버풀전이나 램파드는 클로킹모드라... (그나마 아스날 전은 1골 1어시라도 했죠)
1골 1어시나 했었는데 아스날전 골닷평점 7.0이었고, 오늘은 5.5받았네요.

아스날전때도 수미들 대신 공격자원으로 대체하는데 남는 미들이 램파드, 메이렐레스여서 아... 잡겠다 (아스날 입장에서)라고 생각했었는데,
리버풀전때도 거의 비슷한 경기운영을 하네요. 결과적으로 지긴 했지만, 홈에서 공격적인 플레이로 이기려고 하는 것은 보아스 감독이 정말
패기가 있는 감독이구나 라고 느끼게 됐습니다. 두 경기 모두 교체가 램파드 <-> 메이렐레스였다면 적어도 둘다지진 않았으리라 생각하는데
이 역시도 결과론이긴하죠.

케니감독님이 아담을 왜 중용하는지 오늘 경기에서 나왔네요. 컷팅이후의 불같은 드리블에 이은 패스나, 롱패스의 질은 S급으로 보입니다.
경기 초반에 코너킥을 이상하게 차고 프리킥도 날려먹길래, 아담 선수가 날이 아닌가 생각했었는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되었네요.
루카스는 램파드도 지우고 미들에서 아주 씹어먹더군요... 데닐손이랑 비슷한 시기부터 중용되서 같이 욕먹었던 선수인데...
수아레즈 선수 열심히 뛰는거랑 영리한 플레이도 좋아 보였구요. 사실 팬들이 좋아할수 밖에 없는 선수이긴 합니다.
그나저나... 엔리케 선수는 볼때마다 아깝네요. 산토스도 적응해나가고 있지만, 엔리케 선수는 적응이 뭐임? 하고 있네요.
낭만토스
11/11/21 21:39
수정 아이콘
맨시티좀 잡아주세요.....
스타견습생
11/11/21 21:46
수정 아이콘
흠... 리버풀 팬으로서 어제 경기는 정말 재미있었어요... 물론 첼시팬분들은 속터지시겠지만...

어제 MOM은 솔직히 찰리아담이라고 생각합니다... 거의 아담 인생경기라고 생각될 정도였어요... 정신줄 놓는 장면이 몇번 보이긴 했지만 이걸 노린 영입이었나 싶을정도로 결승골 장면에서 대박 롱패스를 뿌려줬죠... 그리고 돌파도 괜찮았고... 물론 첼시가 정신 못차린게 크긴 했지만...

그리고 어제 리버풀에서 가장 아쉬웠던 선수는 수아레즈라고 생각되네요... 뭔가 창조적 패스를 하는거 같은데 받아줄 선수가 없으니 역습때 끊겨먹히는 것 같은 느낌이... 이럴때마다 토레스가 아쉽다는 생각이 드는건 저뿐일까요?? 그리고 후반들어서 다비드 루이즈한테 지워졌죠... 가랑이 돌파 빼면 기억에 남질 않네요...

그리고 드록바... 아담한테 피지컬로 발리는거 보고 눈물이 나더군요... 드록신이 이렇게 되다니.....

어제 압박 전술과 그에 맞는 스쿼드를 짠 케니감독의 승리라고 보여지네요... 후반에는 AVB의 전술변화보니까 무섭더군요 선수 교체 타이밍이 아쉽긴 하지만 역시 대단한 감독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ps. 아무리 제라드 없다지만 프리킥 코너킥 이렇게 한숨나오는 경우는 너무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ps2. 헨더슨은 포텐이 보이긴 하는데 이게 윙어포텐인지 중미포텐인지 알 수가 없네요...

ps3. 캐롤은 과연 언제쯤 터질지... 원기옥 모으고 또 맨시티전 두골 터뜨릴려나...

ps4. 캐러거 대체자로 블랙번의 삼바 노리고 있다는데 과연.... 그리고 1월 이적시장에서 돌파 좋은 윙포(특히나 아자르)or스트라이커 한명 샀으면 좋겠네요...(지금 캐롤 빼고는 스트라이커가 없는것 같은데... 맨시티 나가려는 테베즈나 믿고쓰는 레알산 이과인 노려보는게 어떨지.... 하지만 안되겠죠??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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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243 [일반] [해축] 11~12시즌 리버풀 총정리(1) [4] 슬러거5424 12/05/14 5424 0
36928 [일반] [해축] EPL 11~12시즌 팀별 최고의 영입선수 (2) [19] 슬러거5246 12/04/25 5246 0
36721 [일반] [FA컵]머지사이드 더비 4강의 결과!(당연히 스포있음) [33] 아우구스투스4514 12/04/14 4514 0
36602 [일반] [리버풀]라파-호지슨-달글리쉬의 이적시장비교 [14] 아우구스투스5001 12/04/11 5001 0
36363 [일반] [해축] 끝이 보이지 않는 추락..(리버풀) [50] 슬러거5671 12/04/02 5671 0
36155 [일반] 중국에 사는 백호입니다. 여행에 대한 글입니다. [9] 백호4405 12/03/23 4405 1
35868 [일반] [리버풀]차기 감독관련 배당률이 떴습니다. [39] 아우구스투스6070 12/03/11 6070 0
35704 [일반] [해축] 투샷투킬에 사실상 끝나버린 리버풀의 챔스권 진입 [109] 슬러거5900 12/03/03 5900 0
35575 [일반] [리버풀]6년간의 무관 생활을 끝내다!!! [30] 아우구스투스5867 12/02/27 5867 0
35514 [일반] 런던올림픽 축구 우리나라 조편성 최상/최악은 어떻게 보시나요?? [31] 잘가라장동건5389 12/02/23 5389 0
35285 [일반] [해축] 리버풀의 암담한 현재 [59] 슬러거5918 12/02/13 5918 0
35270 [일반] [ZM] 맨유 2 : 1 리버풀. 맨유가 스피어링의 공간을 지배하다. [39] 티티6784 12/02/12 6784 1
35153 [일반] 내가 뽑은 방송사별 예능 최고의 시절 [KBS편] [14] 파랑하늘12336 12/02/06 12336 7
34464 [일반] [해축] 리버풀의 현재까지의 시즌 행보 [36] 슬러거4585 12/01/05 4585 0
34391 [일반] [EPL]유럽 이적시장이 열렸습니다 [96] Claude Monet7040 12/01/02 7040 1
34020 [일반] [해축] 리버풀 수아레즈 8경기 출장정지 [69] thelkm4734 11/12/21 4734 0
33682 [일반] 리버풀의 앤디캐롤이 부진한 정당한 이유(!?!?!?) [34] V.serum4748 11/12/07 4748 0
33662 [일반] [해외축구]14라운드 리버풀경기 [18] 웃으며안녕3657 11/12/07 3657 0
33623 [일반] 트왈러의 눈으로 본 브레이킹 던 (스포 약간) [23] DarXtaR4118 11/12/06 4118 0
33519 [일반] [리버풀]10일동안 SB에서 2연승 하기 [143] 아우구스투스3982 11/12/01 3982 0
33451 [일반] [ZM] 리버풀 1 : 1 맨시티, 각각 1점씩. [19] 티티4871 11/11/28 4871 0
33274 [일반] [리버풀]왜 지금까지 이 전술을 안썼을까요? [50] 아우구스투스6243 11/11/21 6243 0
33064 [일반] [UFC on FOX 1] 케인 벨라스케즈 vs 주니어 도스 산토스 (+추가) [22] k`5150 11/11/13 5150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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