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1/10/04 16:54:20
Name 진리는나의빛
Subject [일반] 글을 읽다가... (다짐)
토플 지문을 읽다가 갑자기 해석이 안되었다. 모르는 단어가 있는것도 아니고 복잡한 구문이 있는것도 아닌데 이해가 되지 않을때가 있다. 몇 년을 공부했는데도 어렵지 않은 문장이 완벽하게 소화 되지 않아서 자괴감에 빠져들었다. 이런일이 처음도 아닌데 이상하게 오늘은 그랬다.
  
곰곰히 생각을 해보았다. 여태까지 과연 나는 한글은 완벽하게 이해하면서 읽었을까? 그런것 같지도 않다. 소설을 읽을때는 -물론, 거의 보지는 않지만 - 뒷 내용이 궁금해서 중간 중간에 들어가있는 묘사하는 장면을 대충 읽고 그냥 넘어갈뿐이다. 경제&경영 관련 책을 읽을 때에도 각 장의 핵심만을 알고 넘어갈 뿐이지 자세한 묘사는 귀찮아서 읽지 않은 기억이 대부분이다.


토이스토리 등 여러 3D 애니메이션 히트작으로 유명한 PIXAR 사가 있다. 처음 회사가 만들어지고, PIXAR는 자신들의 기술력을 보여주기 위해 위의 두 전등이 등장하는 짧은 애니메이션을 만들었다. 이 애니메이션에 대한 상영이 끝나고 자신들에게 쏟아질 여러 기술적 이슈에 대한 답변을 생각하며 마음을 다잡고 있던 PIXAR의 직원이 받은 첫 질문은 이것이었다.

"저 전등이 엄마전등 입니까?"


'김연우'님이 작성하신 '엄마 전등, 아기 전등' 일부분인데, 그냥 알맹이만 읽고 생각을 하지않다 보니까 위의 글이 본문에서 무엇을 의미하는지 처음에 감이 오지 않았다...

책을 읽으면서 깨닳음과 재미를 얻는것이 아니라, 그저 마음만 편하고자 책을 읽었던것 같다. 하지만 정작 마음속에 남아있는 책은 몇권되지 않는다. 진정성을 다해서 글을 읽어야겠다.

pgr여러분들은 어떻게 글을 읽으시나요? 요즘처럼 인터넷에 많은 글들이 올라오는 세상에서, 처음에는 필요한 정보만을 빠르게 스캔하면서 읽는게 올바른 방법이라 생각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별로 남는게 없네요. 그렇다고 하나하나 다 읽자니까 너무 많은 시간이 걸려서 비효율적인 것 같고.. 또 내가 관심있는 분야만 골라서 정독하자니 한쪽으로 편향된 글들만 읽을것 같고.. 고민입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11/10/04 17:07
수정 아이콘
오래 곁에 두고 곱씹을만한 글과 그렇지 않을 글들을 가려야겠지요...

그런 의미에서 내 전체 독서 시간 중에 고전을 몇 퍼센트 정도 섞어야 하는가가 늘 고민입니다...

아 그리고 읽은 글의 내용이 기억에 오래 남게 하려면...다른 이에게 설명을 해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됩니다...
즉 읽은 내용을 가지고 누군가와 대화를 나눠보는 거죠...
한동안 pgr에 책읽기 모임인가...그런게 있었던 거 같은데...요즘은 안 하는지 모임 공지나 후기가 안 올라오네요...
시간 되면 꼭 참석해보고 싶었는데 말이죠...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32162 [일반] 야구)감독자리 [36] 全民鐵5470 11/10/07 5470 0
32160 [일반] 애플 대 삼성, 삼성이 유리한가요? [24] Atman7218 11/10/07 7218 1
32159 [일반] 김치찌개의 오늘의 음악 9 [4] 김치찌개4006 11/10/07 4006 0
32158 [일반] 파리바게트,덩킨도넛,샤니,베스킨러빈스,파스구찌 제품은 주의가 필요하네요 [20] 개평3냥9575 11/10/06 9575 0
32157 [일반] 아이유(IU)의 잔잔한 노래 몇 곡 소개합니다.. [14] k`6041 11/10/06 6041 0
32156 [일반] 유로 2012 최종 예선을 남겨놓은 현재 남은 일정 [22] 반니스텔루이7048 11/10/06 7048 0
32155 [일반] 흔한_슬픈_셀카.PNG + 1 [76] 마네14358 11/10/06 14358 9
32154 [일반] [속편?] 멈춰 버린 전통 [42] 눈시BB12132 11/10/06 12132 6
32153 [일반] 돌아오지 않는 마술사 [14] 수선화7543 11/10/06 7543 3
32150 [일반] 10월 4일 아이폰4s 발표...잡스 없는 애플의 딜레마 [37] 몽키.D.루피8412 11/10/06 8412 1
32149 [일반] 드라마를 너무 슬프게 만들지마라 [18] 뜨거운눈물6209 11/10/06 6209 0
32145 [일반] 엘지트윈스 박종훈 감독 자진사퇴!(내용추가 10시 30분) [102] 이응이응9849 11/10/06 9849 0
32144 [일반]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가 다음주 '나는 꼼수다'에 출연합니다 [49] 어진나라7923 11/10/06 7923 0
32143 [일반] SimonD/2PM/Jun.K/C-Real의 티저와 샤이니의 일본 뮤직비디오가 공개되었습니다. [3] 세우실4056 11/10/06 4056 0
32142 [일반] 잡스를 추모하며... 그가 남긴 말들. [20] 젠쿱7794 11/10/06 7794 4
32141 [일반] 삼성vs애플 특허분쟁 승자는 누가 될까요 [31] 영원한초보8014 11/10/06 8014 1
32140 [일반] [속보 ] 스티브 잡스 사망 [119] 티아메스12656 11/10/06 12656 1
32139 [일반] 현재 일본의 방사능 관련 사항 몇가지 [17] The_piece7555 11/10/06 7555 0
32138 [일반] [K-리그]드디어 이동국선수가 기회를 잡은 것 같네요. [36] 왕까부리5220 11/10/06 5220 0
32137 [일반] [k리그]2012년 스플릿 시스템 도입 + 이동국 원톱, 박주영지동원 사이드 기용 [50] 카싱가지5875 11/10/06 5875 0
32136 [일반] 오랜만에 그들을 만납니다 [9] 엔투스짱5727 11/10/05 5727 0
32135 [일반] 어느 수의사의 양심고백. 이라는 제목으로 떠돌아 다니는 글입니다. [46] 휘리노이에스12318 11/10/05 12318 1
32134 [일반] 와패니즈, 서양 속의 일본 [추가] [100] 눈시BB15209 11/10/05 15209 9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