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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1/08/15 16:38:29
Name 미술토스
Subject [일반] 질문게시판의 도움받아 떠난 대구 여행기
안녕하세요
모처럼의 연휴를 맞이하여..(요즘 계속 쉬고 있긴 하지만..--)
대구로의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제가 광주, 춘천, 서울, 전주 광주 이렇게 살아오다가
대구방문은 두번째였는데 첫번째는 영천에서 숙박을 한 관계로
제대로 된 여행은 이번이 처음이네요

1. 대구 야구장을 가다.
처음으로 시민운동장을 갔습니다.
가기전에 소문으로는 낙후되어있다고 난리였던 야구장이라서 기대를 안했는데..
오옷..무등야구장보다도 쾌적한 화장실!+ 다양한 간식거리. 주문한지 10분만에 도착한 유명한 호식이두마리 치킨이 감동적이더군요
그리고 또 놀랬던것은 소문과 다름없는 대구아가씨들의 미모.. 거기다가 남자분들도 다들 훈남이시더군요..
야구장에서 사람들 외모에 놀라기는 잠실 LG이후로 2번째 였습니다.
경기 도중에 비가 내리기는 했지만 날씨도 흐려서 관람하기에 좋았습니다.

삼성이 1위여서인지 팬분들의 선수들 사랑에 애정이 듬뿍 느껴지는 경기장 분위기..
쉴 새 없이 이어지는 팬 서비스, 이벤트!! 그리고 사순이???- 제가 어제 듣기로는 이름이 다르긴 했는데
인형 탈을 쓴 분들의 재밌는 공연..등등 타구장에서 볼 수 없는 재미가 대단했습니다.

다만 아쉬웠던것은...삼성야구팀의 응원가는...별로였습니다..-_-
제가 야구도 좋아하고 응원도 좋아하는데..왠지 따라부르기가 쉽지 않더군요.
에헴 양준혁 선수 응원가가 참 좋았다는 생각..


2. 찜갈비 골목..
타 지방 사람으로서 꼭 먹어보고 싶었던 찜갈비..
찜갈비 골목으로 들어가기전 당황했던 것은 물어물어 가는 도중에
횡단보도에서 어떤 아저씨께서 차를 세우시더니 창문을 내리고
"여기요~ 찜갈비 골목 어떻게 가요?"물어보시는데
못 알려드렸습니다...
그리고나서 길을 건너니 바로 나오는 찜갈비 골목...-_-
생각보다 많은 찜갈비 가게에 놀랐고,저녁시간이 꽤 지났는데도 바글바글한 사람들에 2번 놀랐습니다.
맛은 좋았습니다. 한우로 선택해서 먹으니 1인분에 25000원이나 하더군요!
너무 매워서 저녁에 고생좀했지만 맛은 깔끔했습니다. 밑반찬을 조금만 더 다양하게 깔아주시면 완벽할듯싶어요



3. 팔공산 갓바위를 오르다
평소에 등산이 취미라 한번쯤 꼭 가보고 싶었는데..드디어 보게 되었습니다.
생각보다 높지는 않았습니다. 그리고 저는 대구안에 있을 줄 알았는데 가보니 경산이더군요..
사람들도 많았고 갓바위를 만나니 참 신기하고 매력적이더군요
소원도 빌고 땀도 흘리면서 무사히 다녀왔습니다.
대구가 정말 인구가 많긴 하나봐요 오전 일찍 올랐는데도 가는길에 차들도 , 오르는길에 사람들도 많았습니다.


4. 대구 시내를 주행하다.
오후에 시간이 조금 남아서 2시간 가까이..(시내주행으로만) 운전하고 다녔네요
대구에 세계육상대회가 열린다고 곳곳에 알림판이 있더군요.
정말 감동받았던 것이 2가지 있습니다.

첫째, 깨끗한 도로..
대구는 깨끗했습니다..나무도 많고, 저는 다른 나라인 줄 알았습니다. 도시가 이렇게 깨끗할수가..
비가온 뒤라서 좀 지저분할수도 있는데 어딜가나 쓰레기가 잘 보이질 않습니다. 성숙한 시민의식!

둘째, 정지선을 잘 지킵니다.
차량 정지선이 횡단보도랑 거리가 상당(?)합니다.-  다른 지역에 비해서 개인적으로 생각해 봄..
그런데 그 선을 잘 넘어오질 않더군요
제가 보행자가 되어서 길을 건널 때도 편했고,
운전을 할 때도 다들 신호와 차선을 잘 지키고 있으니 마음이 편했습니다.. 성숙한 시민의식!!

어쨌든 대구를 다녀오고 나니 배울점이 무척 많아지고 대구에 대한 이미지가 참 좋아졌습니다.
다음에 경산이랑 영천에 다시 한 번 갈 기회가 있는데
대구를 꼭 다시 가고 싶어요
오는길이  88고속도로 였는데...광주방향 길은 어휴 정말 답이 없습니다.
영호남 화합을 위해서라도 길 좀 시원하게~~뚫어서
얼른 공사가 마무리되고 큰 길이 열리기를 기도해봅니다.

질문게시판의 많은 도움을 받아서 즐겁게 여행할 수 있었습니다.
pgr회원분들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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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니쏠
11/08/15 16:40
수정 아이콘
크크. 삼사년전에 대구 놀러갔다가 동성로의 엄청난 타로카드 집 수에 깜짝 놀랐던게 생각나네요. 요즘은 별로 없나요?
언데드네버다��
11/08/15 16:46
수정 아이콘
저는 2박 3일 대구 여행 코스를,

막창골목-곱창-오징어회무침-구미로와서친구들과취침-다음날오후다시대구로가서-찜갈비-야구-닭똥집-노래방-찜질방-귀가



잡았더랬죠.

정말 오지게 먹었습니다. 막창 맛있더라구요.
래몽래인
11/08/15 16:48
수정 아이콘
대구에 나무를 엄청 심고 그 다음부터 정말 전국 제일의 더위 도시에서 탈출했습니다.
지방자치 되고 최고로 잘한 일 중에 하나가 아닌가 합니다.
footlessbird
11/08/15 16:50
수정 아이콘
대구시민으로써 뭔가 뿌듯하네요.
대구볼거없다고 소문났는데 이렇게 즐기고 오시는 분도 있다니.....TT
그리고.. 전 삼팬이지만 진갑용,김상수,오승환선수꺼밖에 제대로 따라부를줄아는게..........
엔투스짱
11/08/15 16:53
수정 아이콘
footlessbird 님// 대구사시면 다음주에 대구에서 정모하는데 오실수 있나요??
Aisiteita
11/08/15 16:57
수정 아이콘
찜갈비집 근처에 한옥집이라고 김치찜하는집있는데 완전강추에요 기회되면 꼭 가보시길... 대구아가씨 미모와 교통질서 공감합니다.대구는 버스택시만피하면 교통사고나기 힘든곳이에요
11/08/15 16:58
수정 아이콘
네..정말 나무 많이 심어서 여름에는 확실히 예전보다 덜 덥습니다.
다만 저같이 장사하는 사람입장에서는 가로수가 너무 많아서 전면간판을 크게 해놔도
잘안보이더군요.;;
11/08/15 17:06
수정 아이콘
잠실,사직,시민 야구장에만 가봐서 대구시민야구장이 제일 낙후된 줄 알았는데 무등구장 보다는 낫군요;;;
참고로 사순이의 정식 명칭은 '블레오'입니다.

그리고 대구시민의식이 높다는 생각을 해본적이 없는데, 역시 타인의 관점은 다를 수 있다는 걸 깨닫네요. 흐흐
경북출신으로 글쓴 분 덕분에 기분 좋네요.
11/08/15 17:11
수정 아이콘
대구 시민으로써 대구 즐겁게 다녀가셨다니 괜히 뿌듯해지네요 ^^
다음에 대구 오시면 꼭 막창과 곱창 먹어보시길 바라며.. 막↗장↘에 찍어먹는 맛이 아주 좋습니다~ ^^;

타지역 사는 친구들이 대구 놀러와서 시내 구경시켜 주면 대구 여성분들 다들 아리따우시다고들... 하시더군요. 크크
평생 대구에서만 살았던지라 크게 못느꼈었는데, 그런 이야기 들을때마다 복받았다는 생각을 합니다. 하지만 내 여자는 없군요. ㅠㅠ

여튼 즐겁게 다녀가셨다니, 다행입니다. ^^ 자주 놀러오시길

대구는 여러분들을 환영합니다. 놀러오이소
싸구려신사
11/08/15 17:19
수정 아이콘
대구 인으로써 뿌듯하네요^^ 야구장 화장실 분명 군대가기전엔 악취풍기고 했었는데 작년 전역하고 가보니 깨끗하더군요.
예전엔 칸막이 이런거없이 단체로 물총 쏘는 구조였죠.
forgotteness
11/08/15 17:23
수정 아이콘
대구사는 사람들은 대구가 좋은 곳인지 전혀 느끼지 못한다는...;;;
그저 여름에 미치도록 덥고 겨울에는 춥고...
어딜가나 교통 체증이고...
먹을거리도 다른 도시에 비해 크게 많지 않은 것 같고...

타지 분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으니 묘하긴 합니다만...
대구 뜬지 좀 오래 되기는 했어도 몇년 사이 그렇게 바뀌지는 않았을 것 같은데 신기하네요...^^;;;
이 글만 보면 내가 살던 대구랑은 완전 차원이 다른 신세계가 펼쳐지고 있으니 말이죠...크크

오히려 얼마전 광주 갔다오니 물가도 참 착하고 먹을 거리도 많고 좋더군요...^^
천산검로
11/08/15 17:26
수정 아이콘
여름에는덥고 겨울에는 춥고.. 진짜 공감되네요
자네스타좀해��
11/08/15 17:32
수정 아이콘
저도 대구 삽니다만... 사실 다른 분들이 대구 오면 어디를 소개 시켜줘야 할까 라는 생각을 하면 딱히 떠오르는곳이 없습니다.

달성공원? 수변공원? 안지랑 곱창골목? 동성로? 어딜 찝어도 딱히 탄성을 내지를만한 곳은 찾기가 힘들더군요. 그나마 타지역 분들이 내일로 여행으로 대구 오시면 안지랑 곱창골목 많이 가시는거 같습니다.

그리고 깨끗한 도로라고 하셨는데 도로는 깨끗합니다만 길거리 가보시면 생각이 달라지실겁니다. 저녁쯤 동성로 거리 가보시면 쓰레기에 전단지에... 정지선 지키는것도 사람마다 천차 만별이라... 많이 부정적으로 말씀드리는거 같은데 그래도 대구 사람이 경상도권에선 가장 부드러운(?) 측에 속한다고 믿고 있습니다. 하핫;;
11/08/15 17:33
수정 아이콘
오잉? 대구에 관한 글이 너무 훈훈해서 제가 살고있는 대구가 아닌것만 같아요
그리고 야구장가면 요즘 블레오는 별거안하고 털이 수북한 애니비가 응원주도해서 하더라구요 [m]
솔로처
11/08/15 17:39
수정 아이콘
블레오는 성형 실패하고 요즘 자중하더군요. 얘네가 깝쳐야 분위기가 사는데..
그리고 저녁에 야구 보고 근처에 북성로 가서 불고기와 우동에 소주 한잔 걸치는게 정석 코스입니다.^^
하나린
11/08/15 18:24
수정 아이콘
우와 대구가 고향인 사람으로서 진짜 흐뭇한 글이네요 저도 누가 대구 어딜 가봐야 히냐고 물으면 시내말고는 딱히 떠오르는데가 없어서 난감한데 즐겁게 다녀가신것 같아 기쁩니다 하하
Return Of The N.ex.T
11/08/15 21:21
수정 아이콘
대구에서 20년을 살다 대학교는 수원에서 다녔고, 직장은 그보다 훨씬 위쪽 지방에서 다니고 있습니다.
출장으로 인해 지금 대구에 있는 본가에서 출퇴근 하고 있는데요..


더워 죽겠습니다.
ㅠ_ㅠ

찜갈비, 야구, 깨끗한 골목..
다 좋습니다만..
역시 대구는 더위죠!!
Cazellnu
11/08/15 22:04
수정 아이콘
대구더위야 말할것도 없지만 교통체증은 역시 서울이 갑이지요 같은도시안에서 버스를 2시간타는걸 서울와서 처음느꼇네요
sad_tears
11/08/16 21:15
수정 아이콘
대구 28년 살면서 야구장 못가보고 동인동찜갈비 골목 못가보고

팔공산은 초등학교때 가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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