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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1/07/30 23:43:42
Name mcdasa
Subject [일반]  야심한 밤 한물가버린... ㅠㅡㅠ 영국청년 Craig David 을 소개합니다.
네. PGR21에 눈팅만 하다가 가끔 유머거리 발견하면 중복이 아님을 살핀 후 올리던 유저입니다.
다들 음악 들으시면서 기분전환 좀 하시라고 올려봅니다.

제가 소개해드릴 가수는 영국가수 Craig David입니다. 아실 분은 아시겠지만 이제는 잊혀졌겠지요. 2집을 정점(2집도 1집의 후광이 컸습니다)으로 쭈욱 하락세를 타고 있거든요.
최근에는 휘성이 Insomnia를 프로모션 차원에서 번안해서 불러서 좀 아시겠지만 이 젊은 영국청년(81년생)은 1집으로 대박을 쳤습니다. 1집 Born to do it이 영국에서만 700만장을 팔아치우지요. 발매당시 그는 18살이었습니다. 최연소 영국 차트 1위 기록 가수가 되지요.

가장 유명한 곡인 Fill me in 입니다. Fill me in은 나에게 설명해보라는 숙어지요.
후렴부의 내용은 대충 이런식입니다.

"왜 니 침실에 2개의 그림자가 보이는 거니, Can you fill me in?"

이 친구는 목소리가 아주 예술이에요. 꿀 발라놓은 목소리죠. 투스텝 특유의 잘개 쪼개지는 비트를 능수능란하게 정확한 발음으로 유영을 하는데 보통 따라하다가는 혀 꼬이기 쉽습니다. 전부다 프로그램으로 찍은 드럼이지만 뭔가 특별하다. 이건 예전에 관련 자료 서핑하다가 우연히 읽은 표현인데 이 말 만큼 이 곡을 표현하는 말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후로도 이런 곡은 다시는 안나왔거든요.

뮤직비디오 갑니다.


이 청년의 특징은 프로모션할때는 늘 기타리스트 한명만 데리고 다닌다는 겁니다. 자신의 곡들이 모두 미디곡들인데도 어쿠스틱으로 편곡을 해서 노래를 부릅니다. 그게 또 죽여줘요. 전 앨범보다 어쿠스틱 버젼을 훨씬 많이 들었죠. 발음이 정확하기 때문에 랩도 잘해서 곡 중간에 랩도 종종 넣지요.

제일 유명한 영상인 코스타리카 해변 Fill me in 어쿠스틱 버젼입니다.


앨범의 또 다른 수록곡 몇개 소개해드릴께요. Walking away도 유명하죠.
공식 뮤직비디오입니다. 어쿠스틱 버젼도 짝지어서 소개시켜드릴게요. 어쿠스틱 버젼에선 노래가 확 바뀌죠 아주 그루브가 넘실넘실대요.
2집때였나... 1집때였나.. 방한해서 윤도현의 스케치북에서 부른 영상입니다.



1집때 그는 개러지 신동으로 불렸습니다. 하지만 2집부터는 방향을 좀 틀기 시작해요. 그래서 인지 사람들이 외면하기 시작합니다. 3집부터는 아예 팝 성향이 다분한 가벼운 음악으로 틀게되구요. 그래서인지 망합니다. 4집 트러스트미는 쫄딱 망해요. 1,2,3,4집은 Craig의 보컬 말고는 교집합이 하나도 없어요.

2집에서는 스팅도 참여합니다. Rise & Fall이라는 곡인데 스타의 흥망성쇠를... 그린 곡이죠.

역시 어쿠스틱도 쩝니다. 비교해서 듣는 맛이 쏠쏠해요.


3집에서 개인적으로 유일하게 건질곡이라고 생각한 Don't love you no more.
연인이 헤어지는 순간을 무척이나 경쾌한 멜로디로 그린 노래에요.

어쿠스틱 버젼은 프랑스 어느쇼에서 부른 버젼입니다.


마지막으로 Insomnia.

어쿠스틱 버젼입니다.
원곡보다 키를 낮춰서 부르지만 키를 낮춰도 클래스는 변하지 않죠. 앨범이 그동안 안된 여파인지 얼굴이 팍 삭았죠. 그 풋풋하던 청년이... 흐읅...


Craig은 베스트 앨범이 나오게 되고 Insomnia가 휘성에 의해 우리나라 알려지면서 오랜만에 방한을 하게 됩니다. H카드 콘서트를 해서 저는 부리나케 달려갔죠. 그 전에 공연할때는 군인신분이라서 못갔거든요. 하지만 사람들이 Fill me in은 하나도 모르고 Insomnia만 따라부르는게 얼마나 서글프던지 흐읅.

이 이후로는 리메이크 앨범이 나오죠. 제 취향은 아니었습니다... 아무쪼록 이 야심한 밤 상큼한 어쿠스틱 들으시면서 좋은 밤들 되십시오. 흑인음악 좋아하시는 분들 좀 소개 좀 해주세요. 좀 골고루 들어야 좋은데 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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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디홀리
11/07/30 23:53
수정 아이콘
데뷔 앨범 때 부터 무척 좋아했던 가수입니다.
소개해주셨던 Fill me in도 Walking away도 좋아했고 7 Days도 무척 좋아했었죠.
스팅과의 듀엣 곡도 참 좋아했는데... 반갑네요. ^^

잘 들었습니다.
11/07/30 23:58
수정 아이콘
fill me in 이란곡 지금 들었는데 좋네요
근데 그곡 제목은 기억안나는데 우타다히카루 노래중에서 음이랑 가사가 비슷...아니 똑같은부분이 있던데 무슨 관계인지...
구국강철대오
11/07/31 00:03
수정 아이콘
이 가수의 노래는 진짜 노래는 줄창 들었는데 가수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모르고 있었네요. 하도 많이 들어서 그냥 유명한 팝 가수라고 생각했느데...
SCVgoodtogosir
11/07/31 00:07
수정 아이콘
rise and fall은 제 베스트 플레이리스트에 있죠. 개인적으론 데이빗의 베스트곡이라고 생각합니다. 가수의 내러티브기 살아있는 곡이라서요. [m]
착한밥팅z
11/07/31 00:13
수정 아이콘
제가 정말 좋아하는 가수에요.
fill me in이랑 rise and fall, 7 days, walking away다 좋아하는곡이구요
여기엔 없지만 hidden agenda도 좋아합니다.

초기에 영국의 usher다, 뭐 이런 말도 많았는데 듣다보면 어셔랑은 약간 다른 노선은 걷지요. 목소리가 참 좋아요.
이기적인남자
11/07/31 02:37
수정 아이콘
rise and fall 한참 오랫동안 듣고 다녔던 기억이 있네요 [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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