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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1/07/04 16:58:47
Name 모모리
Subject [일반] [야구] 한화 이글스 중간점검
# 야왕님


  한대화 감독님에 대한 이야기를 먼저 하고 싶네요. 야구는 선수가 하는 거라지만 역시 한국 야구에서 감독이라는 직책이 차지하는 비중은 무시할 수 없습니다. 특히 최근엔 감독이 하는 야구의 비중이 점점 커지는 추세죠. 전체적으로 팀들이 여기저기 문제점을 호소하고 있어서 이런 현상이 두드러지지 않나 합니다.

  요즘 감독님을 보면 정말 이름이 사람을 만든다는 생각이 듭니다. 처음에 야왕이라는 소리는 사실 좋은 의미로 나온 소리가 아니죠. 그런데 정말 야왕이 되었습니다. 현역 시절 감독님의 별명은 해결사였죠. 해결사의 감이라고 해야 할까요? 승부처에서 대타를 내는 능력이 정말 최고인 거 같습니다. 신들렸다는 느낌이 들 정도에요. 야수를 보는 눈이 정말 탁월하신 것 같더군요. 적당히 쪼아주시기도 하고 원 포인트 레슨으로 조언을 해주시기도 하고.

  아무래도 부족할 수밖에 없는 투수관련은 투수코치들과 적극적인 대화를 통해 극복하시려는 거 같습니다. 아직 제 눈으로 보기엔 의아한 투수 기용이 많지만 어쨌든 승리를 차곡차곡 챙기고 있으니 얼마나 좋은가요.


# 코치진


  가장 칭찬받을 분들은 역시 투수코치 분들입니다. 투수의 사막이었던 한화를 갑자기 선발의 팀으로 만드셨지요. 모래를 가지고 황금을 연성한 느낌입니다. 수비코치 역시 칭찬받아야겠죠? 투수들의 성장엔 몰라 보게 탄탄해진 내야 수비도 한 몫 단단히 하고 있습니다. 타격코치는 좀 명암이 갈리는데, 우리는 장레전이 타격코치로서 실패했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할지도 모릅니다. ㅠㅠ 강석천 코치가 1군에 올라오자마자 죄다 거포스윙을 하고 있기에 짧게 잡으라고 말했다고 하죠. 결과는 정말 좋았습니다. 배터리 코치에 대해선 딱히 덧붙일 말이 없고 문제는 주루코치입니다. 민재 코치 너무 용감하세요. 무모한 팔 돌리기가 정말 많습니다. 주루 플레이 실수로 헌납한 아웃이 한 두개가 아닙니다.


# 선발진


1. 류현진 : 작년에 우리들의 눈을 너무 높여놨습니다;;; C급좌완이라고 애정 섞인 놀림도 많이 받았지만 류현진은 올해 그렇게 나쁜 시즌을 보내고 있지 않습니다. 이 추세라면 시즌 마칠 때 189이닝 22홈런 202삼진 62볼넷 whip1.13 ERA3.73 인데 삼진 2위(06 다음), 볼넷 3위(10, 06 다음), whip 2위(10 다음) 입니다. 홈런은 지금까지 09년에 가장 많이 맞았는데 19개를 맞았으며, 평균자책점 역시 09년에 가장 높았는데 3.57이었습니다. 아무래도 주자를 쌓고 맞은 홈런이 많았으며 그 홈런이 중요한 순간에 나왔기 때문에 기억에 강하게 남은 탓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래도 아직 걱정할 정도로 류현진이 무너진 것은 결코 아닙니다.

  의외인 것은 볼넷과 whip가 낮았다는 것입니다. 던지는 거 보면 류현진답지 않게 볼넷이 좀 많다는 느낌이었는데 역시 10년에 너무 눈을 높여놨나 봅니다. ㅠㅠ 피홈런이 많은 건 류현진 스스로 밝혔듯 체인지업이 떨어지지 않는 경우가 많았고 그게 홈런으로 연결된 거 같습니다. 이건 투구 성향을 변화시켜서 극복할 수 있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어쨌든 류현진은 괴물인 거 같습니다; 알아서 잘하겠죠.

2. 김혁민 : 화상-진상 듀오로 불리면서 한화팬들의 마음을 불태웠던 김혁민이 몰라보게 달라진 모습으로 돌아왔습니다. 지난 해 소리소문 없는 부상으로 1군에서 자취를 감췄던 김혁민은 2군에서 절치부심하고 올라와 든든한 선발이 되었습니다. 사실 이건 제가 내심 바라던 일이기도 했습니다. 유원상이나 김혁민 모두 1군에서 통할 공이 아니라고 봤고 이왕이면 2군에서 차분히 수업을 받고 올라와서 활약해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어요. 그러나 한화의 팀 사정은 그렇게 여유롭지 못했죠. 어떻게 보면 김혁민에겐 부상이 득이 된 걸지도 모릅니다. 드래프트할 때부터 오로지 직구 구위 하나만 보고 뽑았던 김혁민답게 위력적인 직구를 뽐내고 있습니다. 고질병이었던 제구가 정말 괜찮아졌고 변화구도 쓸 만한 공을 던지고 있습니다. 최근에 좀 실점하고 있는데 잘 추스렸으면 좋겠습니다.

3. 양훈 : 한 번 선발로서 실패했던 양훈이기에 다시 선발진으로 넣는다는 얘기에 고개를 흔드는 분이 적지 않았던 걸로 기억합니다. 그러나 저는 비닐하우스 이전의 양훈과 비닐하우스 이후의 양훈이 다른 사람이라고 굳게 믿었기 때문에 선발로서도 꽤 기대를 했습니다. 그리고 지금까지는 기대 이하입니다. 물론 완봉승을 한 번 했고 완투에 가깝게 던진 적도 있을 정도로 기량이 향상된 것도 사실이나 제 기대치는 이것보다 조금 높았습니다. 무엇보다 볼질이 전혀 해결되지 않았다는 점이 무척 실망스럽습니다. 큰 키에서 내리꽂는 직구의 구위는 위력적이지만 부디 볼질을 좀 줄였으면 좋겠습니다.

  땅볼보단 뜬공 위주로 타자를 잡아나가고 있는데 이게 나쁘다 좋다를 말하기 전에 아쉽습니다. 양훈의 공에 힘이 있어서 장타를 허용하진 않지만 대전은 현재 8개 구단 홈 중 가장 작은 구장이니까요. 잠실에서의 성적이 좋은 것도 단순히 우연으로 치기엔 던질 때 자신감부터가 다르지 않나 싶어요.

4. 장민제 : 많은 애정을 가진 선수이고 그만큼 기대를 한 선수입니다. 역시 기대보다 좀 아쉽지만 팀의 4~5선발로서는 준수하다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아직 젊은(!) 선수이고 성장 가능성도 충분하니까요. 이 선수의 최대 장점은 대량실점하는 경기가 적다는 것입니다. 물론 이건 이닝을 길게 소화하지 못 하는 장민제를 고려해 일찍 강판시키는 감독님의 운영법에도 영향이 있겠지만요.

5. 안승민 : 정말 많은 기대를 모았던 선수이고 시즌 초에는 그에 부응하는 듯했으나 최근엔 많은 이들의 걱정을 사고 있는 선수입니다. 안정감이 좀 떨어지는 게 단점입니다. 구속 147을 찍고서도 그런 건 중요하지 않다고 손사레를 칠 정도로 제구력에 집중하는 모습인데 조금 생각을 잘못하고 있지 않나 합니다. 물론 제구가 중요하긴 하지만 구위를 버리면서까지 제구를 올리는 건 쓸모없다고 모 선수가 이미 입증을 했지요.  삼진 잡는 능력이 선발 중 최하라는 것은 확실히 문제가 있습니다. 다만 이 선수의 제구력은 매우 좋습니다. BB/9가 무려 1.73으로 팀내 1위입니다. 류현진보다도 낮습니다. 긴 휴식 후의 기아전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으니 아직 기대를 해봐도 좋을 듯합니다.


# 불펜


1. 박정진 : 작년에 회춘한 박정진은 올해도 괴력을 뽐내고 있습니다. 독특한 투구자세에서 오는 위력적인 구위로 상대를 찍어누르고 있죠. 가끔 제구가 흔들려서 볼넷을 주는 것이 조금 불안한데 그걸 감안하더라도 팀에서 마무리 역할을 맡기기엔 충분한 투수입니다. 왼손 기근만 아니라면 붙박이 마무리겠지요.

2. 신주영 : 혜상같이 등장한 중고신인이죠. 마치 정대현을 보는 듯한 낮은 공으로 상대를 요리합니다. 제구가 아주 좋아서 믿음직한데 박정진이 연투 후유증으로 구위가 저하됐을 때 완벽하게 틀어막으며 마무리로 기용되는 것은 아닌가 기대를 모았던 선수입니다. 박정진 혼자 불펜을 이끌기엔 너무 버거웠는데 신주영이 승리조로 편입되면서 박정진의 부담을 많이 덜어주고 있습니다.

3. 정민혁 : 역시 혜성같이 등장한 중고신인입니다. 화수목금토류현진화수목 이라는 화려한 등판일지가 보여주듯 신주영 이상의 호투를 하면서 마치 08마정길을 보는 듯한 느낌을 받았던 선수입니다. 잦은 등판과 함께 안타도 맞고 홈런도 맞고 했지만 제구력이 참 좋아서 승리조 역할을 맡아도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4. 윤규진 : 화상-진상 듀오가 속을 썩일 때 그나마 한화가 굴러갈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윤규진과 안영명의 호투 때문이었습니다. 우수한 투수라고 보지 않는 사람도 있겠지만 어쨌든 1군에서 활약할 급은 되는 투수들이었으니까요. 그런데 안영명은 기아 유학 다녀온 후 부상으로 고전 중이고 윤규진은 역대 최악의 투구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지금 이 선수의 BB/9는 자그만치 10.13이에요. 본인 커리어 최악이고 팀에서도 최악입니다. 속 터지는 일은 저런 볼질 중에도 K/BB가 1에 근접한다는 겁니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선수고 결혼도 해서 좋은 모습 기대했는데 안타깝습니다. 군대에서 푹 쉬고 오면 나아질까요. ㅠㅠ

5. 마일영 : 시즌 초 10점대 방어율을 뽐내며 왼손인 게 벼슬이냐 좌슬아치다 이런 소리나 듣고 살았던 마일영이지만 그렇게 욕 먹으면서도 꾸준하게 기용됐던 게 빛을 보는지 제구도 많이 좋아졌고 구속도 꾸준히 올라서 6월 무실점이라는 기적 같은 결과를 만들었습니다. 마일영이 부진을 떨쳐만 준다면 정말 큰 힘이 되겠지요.

6. 정재원 : 시범경기부터 칰창용이라고 설레게 해놓고 똥을 준 선수입니다. 2군으로 강등됐었다가 오넬리 말소와 함께 1군으로 올라왔는데 바티스타라는 새로운 용병도 결정된 마당에 이 기회를 붙잡을 수 있을지는 자기에게 달렸겠지요.

7. 유창식 : 뭐 알 만한 분은 다 아실 7억팔 신인입니다. 스캠을 통째로 날려먹었기 때문에 올해 안에 활약할 거라고 기대하진 않습니다. 투구자세도 계속 교정하는 듯하네요.


# 내야수


1. 신경현 : 부동의 안방마님이시죠. 시즌 초 정말 힘없는 밀려치기 타격으로 한화 팬들의 공분을 샀는데 2군 다녀온 다음부턴 어느 정도 평소 모습을 되찾은 것 같습니다. 블로킹에서 좀 더 분발해줬으면 하는 마음도 있습니다만 부상을 달고 사는 선수인 만큼 이 정도도 감지덕지입니다. 기아전 이후 다시 2군으로 내려가는 모양인데 꽤 많은 사람들이 노래부르던 이희근-박노민 포수진이 성사될지 궁금하군요.

2. 박노민 : 많은 분들이 타격재능을 기대하며 제발 박노민을 쓰자고 노래를 불렀으나 1군에서의 모습은 심히 실망입니다. 포수로서의 능력은 예상했던 것보다 더 처참했죠. 신경현 2군행이라는 호재에 1군에 비빌 건덕지가 생겼지만 주장인 신경현을 계속 2군에 박아둘 것 같지도 않으니 앞으로도 살아남고 싶다면 오른손 대타요원으로서의 장점이라도 보여주어야 할 것입니다.

3. 장성호 : 감히 외치고 싶습니다. 치, 칰전드! 조금 이른 복귀가 아닌가 했으나 최진행 정신 못 차릴 때 고군분투로 타선을 이끌었으며 근래 살짝 부진했다고 하나 그 역시 안타를 뽑지 못 했을 뿐 꾸준히 출루하며 최진행, 정원석, 가르시아에게 기회를 넘기고 있습니다. 클래스는 영원하다!

4. 정원석 : 송구문제로 1루/지명타자를 맡고 있는데 사실 정원석 정도의 타격으로 1루/지타라는 건 좀 손해가 아닌가 하는 마음이 컸었으나 그런 걱정을 비웃기라도 하듯 좋은 타격을 보이고 있습니다. 팀내 득점권 타율 3위, 타점 3위로 클린업의 역할에 충실합니다. 병살이 많다는 게 조금 흠이네요.

5. 한상훈 : 이글스의 수비요정인 한상훈은 병역의 의무를 다 하면서 무슨 짓을 했는지 타자로서도 급성장했습니다. 현재 타율.265 득점권타율.319로 커리어 하이를 찍을 기세입니다;;; 체력적인 부분은 지금도 조금 우려가 되는데 이런 점에서 오선진의 부상이 조금 아프네요.

6. 이대수 : 팀내 타점 2위에 빛나는 클러치 히터입니다. 이대수는 작년에도 극악의 타율임에도 주자가 있으면 절륜한 타격을 선보이곤 했는데 올해도 여전합니다. 유격수 수비는 단연 최고이고 체력 문제 역시 한상훈이라는 전천후 내야수가 복귀함으로써 부담을 덜였습니다.

7. 이여상 : 성장이 두드러지는 이여상은 올해 한화 내야의 히트상품입니다. 풀 한 포기 없던 3루에 포기하는 기분으로 씨앗을 하나 던졌더니 그게 나무가 되어버린 상황입니다. 제가 보면서도 저게 이여상이 맞나 싶을 정도로 멋진 수비를 연출하고 있어 흐뭇합니다.

8. 전현태 : 오선진의 부상과 함께 내야 백업요원으로 1군에 올라온 전현태이지만, 정작 내야 백업으로 사용되는 일은 별로 없습니다. 아주 간간히 선발 출장을 하긴 하지만 역시 이 선수의 주 사용 용도는 대주자죠. 원래 정교함과 펀치력을 두루 갖추고 수비 범위도 넓어서 비어 있는 3루수나 2루수 주전을 꿰찰 것으로 기대를 모았으나 현재는 빠른 발 하나로 1군에 비비고 있습니다. 더군다나 주루 플레이 실수로 횡사하는 경우가 많아서 골치입니다.


# 외야수

1. 최진행 : 김태균의 뒤를 잇는 개콘 이글스의 4번 타자입니다. 얼마 전에 최낙법을 시전하며 김꽈당의 후계자임을 입증했죠. 잠실 3연타수 홈런 때만 해도 김똑딱과는 다르다 김똑딱과는!! 아 이놈은 로레알 우타거포였어!!! 라고 외쳤으나 현실은 최똑딱. 꾸준히 똑딱거리며 타율을 쑥쑥 올리더니 어느새 2할7푼입니다. 장타율이 개판난 것은 굳이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타팀팬은 물론이고 자팀팬 중에서도 잘 모르는 사실이 있는데 최진행은 굉장한 클러치 히터입니다. 2할2푼~3푼 정도 타율을 가지고도 타점 순위 5위 안에 들었던 것(최고 2위)이 그 증거입니다. 현재 득점권 타율 리그 4위로 득점권에서 굉장히 강합니다. 아쉬운 것은 그게 똑딱이라; 타점은 오히려 6위로 떨어졌다는 겁니다.

2. 강동우 : 한화는 전통적으로 중견수가 지옥이었습니다. 물론 데이비스와 클락이라는 우수한 용병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나 그들 덕에 한화는 중견수 육성을 소홀히 했고 그게 독이 되어 부메랑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런 한화를 구원해준 것이 강동우입니다. 74년생이라는 나이에도 불구하고 견실한 중견수 수비와 1번 타자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주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나이가 있어 수비 범위가 좀 좁아졌지만 홈구장인 한밭이 작은 구장이기 때문에 아직은 괜찮습니다.

3. 가르시아 : 가르시아 영입설이 처음 나왔을 때 회의적인 입장이었으나 영입 후의 성적이 워낙에 출중합니다. 가르시아의 주자 억제력도 여전해서 평소 같았으면 죄다 홈으로 들어올 상황이었는데 3루에서 멈추는 장면도 자주 보입니다. 장성호의 출중한 출루 능력과 최진행의 똑딱 능력도 가르시아의 파워에 힘을 더하고 있습니다.

4. 고동진 : 사실 한화에서 고동진에게 거는 기대는 어마어마했습니다. 그러나 데뷔 시즌 3할을 때려낸 후로 끝없는, 추락 현재 타자로서는 짐덩이에 가깝습니다. 다만 수비는 출중하여 현재 주전 중견수인 강동우보다도 좋다고 할 수 있습니다.

5. 이양기 : 대타로서 쏠쏠한 성과를 올리는 선수지만 주전으로 나오면 영락 없이 삽을 푸는 관계로 남은 시즌 계속 대타로 기용될 것 같은 선수입니다. 무엇보다 수비 보직 자체가 코너 외야수인데 한화의 코너 외야수는 최진행-가르시아기 때문에…….


# 총평


  한화는 모든 공격지표와 수비지표에서 극악의 성적을 기록하고 있으며 타율과 평균자책점에서는 최하를 달리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5, 6월에 5할 승부를 하고 팬들을 불러모으는 야구를 한 이유는 야왕의 신묘한 대타 기용과 타율에 비해 4푼이나 높은 득점권 타율, 그리고 준수한 승리조 불펜의 힘일 것입니다.

  전체적으로 불펜 수난시대인 2011년의 프로야구판에서 박정진, 신주영 정도의 불펜은 결코 최악이라고는 볼 수 없습니다. 물론 선수층이 얇은 한화의 한계상 패전조가 어마어마한 실점으로 경기 역전의 의욕을 꺾어버리고는 있지만 승리조가 등판한 경우에는 타선에서도 힘을 내는 경우가 많아서 짜릿한 경기를 많이 합니다.

  이렇기에 8개 구단 최악의 득실 마진으로도 꼴찌를 하지 않는 것입니다. 즉, 팀이 전체적으로 아귀가 맞아 떨어지고 있다는 점이죠. 물론 이건 나쁘게 말하면 그저 운으로 챙긴 승리였다고 할 수도 있는 결과입니다. 확실히 앞으로도 계속 이런 비정상적으로 훌륭한 득점권 타격이 이어진다고는 절대 장담할 수 없는 것이죠.

  선수들의 체력 문제도 간과할 수 없고 후반기 한화의 전망은 밝다고는 할 수 없을지 모릅니다. 그래도 야왕 신드롬과 함께 한화팬들은 즐겁게 야구를 즐기고 있습니다. 09-10의 이겨도 마음 놓고 기뻐할 수 없었던 그 시절을 벗어난 느낌입니다. 야구 올해만 하고 끝나는 것도 아닌데 올해보다는 내년이 더 기대되는 팀이 되었다는 것만으로 정말 만족합니다.


  근데 내년에도 전력 누수는 있지만 딱히 전력 보강은 없을 거라는 게 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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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데이그후
11/07/04 17:07
수정 아이콘
흠.. 신규용병이 바리스타인가요? 메이저급 투수라니 류현진과 더불어 강력한 원투펀치를 만일에 구성한다면 시즌끝에 4위에 입성한다면
가을잔치가 재미있어 질것같은데요.
Zakk WyldE
11/07/04 17:12
수정 아이콘
세컨 팀이었던 롯데를 밀어내고 다시 세컨 팀으로 돌아온 한화!!

궁금한게 하나 있는데요. 간혹 투구수를 다소 많이 가져가시는데 투수 교체를 한대화 감독님이 하는 건가요? 아니면 한대화 감독님이 정민철 코치님에게 일임 하신 건가요?

기아에서 한화로 간 장성호, 가르시아도 좋지만 요즘 강동우 선수가 참 좋습니다.
져지 하나 더 살지도..
11/07/04 17:14
수정 아이콘
장종훈 이후 한화의 4번 타자는 당연히 똑딱이가 차지하는 순번 아니었나요?크크

더불어 까면 깔 수록 잘하는 게 한화 4번타자.
11/07/04 17:24
수정 아이콘
갈샤는 두 말하면 입 아프고, 한상훈 선수 좋아요!!!>_<
공안9과
11/07/04 17:27
수정 아이콘
빙그레 시절 이후 실로 오랜 만에 프로야구 중계를 보고 있는 뉴비인데, 참 감칠맛나게 글을 쓰셔서 선수들에 대한 이해가 쏙쏙 되네요.
11/07/04 17:29
수정 아이콘
솔칰히[?] 요즘 한화 야구를 더 많이 봅니다.
꼴데는 뿌잉선생 시구도 끝났겠다 더 이상 볼 게 없어서....
11/07/04 17:38
수정 아이콘
이번시즌 사실...
예상등수 7등에 팀 승률 .333 만 찍자 라고 예상했었는데요.
6등 아니 5등도 바라볼수 있을것같은...너무 좋습니다!!
11/07/04 17:44
수정 아이콘
작년에는 한화야구보면 속터져 죽을거 같았습니다. 4선발과 4번타자 빼고는 볼게 없었거든요-_-;
우리투수진들 무한볼질 하는거 보면 속터져 쫓아가서 마빡을 팍-_-치고 싶고..
저놈들은 연습보다 심리치료 해야한다고 울부짖었는데 ....
작년보다 볼질하는게 많이 없어졌습니다. 모모리님이 쓰신거처럼 승민이는 이상할정도로 볼을 안던집니다...

이상태로 2012년시즌대비 스프링캠프 넘어가서 류현진 - 김혁민 - 양훈 - 안승민 - 장민제(유창식) 이 5선발체제 확립시키고
승리조 : 마일영 - 정민혁 - 박정진 이렇게만 하면 내년에는 더 행복하게 경기볼 수 있을거 같습니다....

일단 한상훈선수가 커리어하이 찍을기세여서 무섭습니다. 한오푼, 한삼푼 놀릴때가 어제 같은데..
커리어하이였던 07년도를 뛰어넘을거 같습니다. 이정도만 해도 굽신굽신...

장성호 선수는 내후년까지만 2할 7푼~2할 8푼 정도 쳐주면서 3번타자역할만 충실히 해준다면...
김태균, 김태완, 송광민 들어오면 명예롭게 한화vs기아 경기 때 한밭구장이나 무등구장에서 은퇴식 거행해줘도 괜찮을거 같습니다.

정원석 선수도 한 2년정도는 괜찮을거 같습니다.
가르시아 데리고온건 야왕의 베스트 초이스 같고...

이대수, 한상훈 수비는 명불허전...이여상 선수는 좀 더 비상해줬음 좋겠습니다.....
더 높이 훨훨 날았으면 좋겠습니다.

진짜 이렇게 잘만해줘서..
2013년도에..
류현진 - 김혁민 - 양훈 - 안승민 - 유창식 5선발라인에...땜빵 및 롱릴리프 장민제
장성호 - 김태균 - 김태완 - 최진행 - 가르시아라는 3,4,5,6,7번타순의 보고 싶습니다.ㅠ.ㅠ
11/07/04 17:51
수정 아이콘
작년에는 진짜 류현진 안나오면 못볼 수준이었는데...
올해도 4월에 워낙 못해서 '그냥 못할거 아예 바닥까지, 연패기록, 최소승률 다깨버려라!'라고 저주했는데
5월 되니까 갑자기 너무 잘해서 어벙벙하네요

요새 한화야구 보는 맛에 삽니다.
여기에 송광민 선수만 있었다면 더 좋았을 것 같지만... 군대 제대로 안보낸게 정말 크네요...
예전에 미리미리 조금씩 보내놨어야했는데...
11/07/04 18:00
수정 아이콘
2013년 시즌...
한상훈 (2B) - 이여상 (3B)- 장성호 (DH) - 김태균 (1B) - 김태완 (RF) - 최진행 (LF) - 가르시아 (CF) - 이대수(SS) - 박노민 (C)
이정도만 되면..외야수비는 헬이 될 수 있지만 어떻습니까? 우리타선 빠빵하지 않습니까...
11/07/04 18:16
수정 아이콘
뭐랄까, 한대화 감독이 선수시절 스텟 그 이상의 무언가를 보여주는 '해결사'였던 것이 그대로 팀에 옮겨간 것 같습니다.
보는 재미가 있는 팀이랄까요?
우리나라의 정서에 아주 잘 맞는 팀이라고 생각합니다.
(압도적이지 않으면서도 왠지 뭔가 있을 것 같은 느낌?)

투수력이 빈약하고 2군자원이 약한지라 7~8월에 위기가 한 번 올 것 같습니다만,
그 위기를 넘어간다면 어쩌면 4강다툼을 할 팀에 발을 내밀 수도 있겠죠. 관건은 선발이 얼마나 자리를 잡느냐입니다.
(아직 류현진 외에는 모조리 물음표입니다. 나아지긴 했지만, 어디까지나 '과거에 비해서'이고, 지금 모습이 베스트라 볼 수 없죠.)
방과후티타임
11/07/04 18:24
수정 아이콘
자세하고 애정어린 글 잘 봤습니다.
진짜 이번시즌 그냥 성적만 보면 안좋은데 이상하게 경기는 재미있고 또 잘 이기네요. 작년에 워낙 최악이여서 그런건가?
시즌 전 3연꼴 할줄알았는데 이렇게 5위까지 사정권에 둔거 보면 참 즐겁습니다.
11/07/04 18:43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장코치님은 거포형 선수를 키울 때 빛을 발휘한다 보는데.....
아시다시피 이 팀에는 전형적인 거포가 가르시아와 최진행 밖에 없죠
그리고 이제부터 한화의 문제는 투수진 군대 입니다....
현재 자리 잡은 선발진중 군필은 류현진 하나 뿐이죠......
진짜 선발 로테 돌리듯 군대 로테 돌려서 보내야 할듯 합니다.....
그래도 전문가들의 압도적인 8위 예상을 뚫고 이렇게 선전 해 주는 선수들과 코칭스테프진이 고맙습니다!
11/07/04 18:57
수정 아이콘
한화의 바뀐점 가운데 한가지가 바로 보는 재미입니다. 원래 팬도 적은 편 이었고 스타플레이어도 류현진 선수를 제외하곤 없었으니까요. 하지만 최근 한화의 경기를 보면 승패를 떠나서 손땀나는 경기뿐만아니라 시원시원한 경기를 많이 보여주죠. 상대편에게도 말입니다. 이렇게 팬이 늘어나니 당연히 선수들에게도 관심이 늘어나고 선수들은 신이 날수밖에 없겠죠. 한화팬으로써 요즘 즐겁습니다. 계속해서 즐거운 야구했으면 좋겠어요. 특히 경기때마다 응원단장 해주시는 안승민옹을보면 어린선수들이 좀더 화이팅해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네요..응? [m]
OnlyJustForYou
11/07/04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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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글이어서 한화 선수 관련 소식을 하나 적자면 송광민 선수가 지금 훈련소에 있고 7월 중순 퇴소해서 공익근무 한다고 합니다.
제가 있던 곳에 후임으로 오던데 -_- 조금만 일찍오지.. 그럼 같이 했을텐데.. 아쉽습니다..

내년에 김태균 선수가 복귀할 가능성은 낮다고 보지만 복귀하고 FA는 크게 기대 안합니다.
내년엔 올해보다 낫겠지요. 올해는 기대 안하고 내년은 4강 한 번 기대해봅니다.
핸드레이크
11/07/04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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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현태 선수가 출혈버프로 한화팀 분위기 살리고..한화성적이 좋아지지 않았나요?
고귀한 자기희생 ㅠㅠ [m]
YaktTiger
11/07/04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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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돌아가는 상황, 여기저기서 들려오는 이야기, 향후 돌아가는 판세를 볼때 금년은 어렵더라도 내년부터는 4강 경쟁에 충분히 명함을 내밀 수 있는 상황이라고 봅니다. 역으로 LG는 금년에 가을야구 하지 못하면 비밀번호가 꽤 오래 갈수도 있을것 같네요. 쩝.
11/07/04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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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글을 보니 반갑네요!!
선발진과 타자들은 어느정도 돌아가니 가장 암울한 불펜에 대한 제 생각은..

불펜진은 정말 암담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나마 다행인건 마일영이 살아나면서 선발-마일영-박정진 으로 이어지는 라인을 짤수 있다는건데..
칰대현을 기대했던 신주영은 슬슬 맞아가고 있어서 불안하네요.;
박빙에서 한게임 힘겹게 따내면 불펜이 약한지라 연승을 이어나갈 힘이 없습니다. 추격조에서 이닝 먹어주는 불펜투수가 필요한데..
시즌 초에는 유원상이 어느정도 해주는 모습이였으나.. 역시나로 돌아왔고.. 제구는 안좋았어도 구위로 먹어줬던 윤규진은 구위마저도
떨어지며 배팅볼을 던지고 있습니다. 이제 더 이상 올라올 선수는 없어보이고.. 바티스타를 믿는 수 밖에 없겠네요;
안영명이 살아나준다면 큰 힘이 되겠지만.. 올해는 힘들어 보이네요.
독수리 오형제 중에서 한명을 불펜으로 돌렸으면도 합니다만.. 선발로 던질 선수가 없다는게 아쉽네요 ㅠㅠ

솔직히 이 전력으로 가을야구 바라는건 정말 큰 욕심인거 같습니다.
그냥 지금처럼만 재미있는 야구 해주고.. 내후년에 한번 노려봤으면 좋겠습니다 ^^
아나이스
11/07/04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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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한화는 팀 분위기가 좋아서 좋더군요
작년에 한대화 감독이 팬들 앞에서 죄송합니다 인사하던 시절과 달리 지는 게임에서도 유쾌함을 찾고 하는게 좋아보입니다
양정인
11/07/04 2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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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가 4강에 올라가기 위해선 해결해야할 것들이 한 두가지가 아니지만 최근 보여주는 한화는 그런 문제점들을 안고가더라도 어느 팀이 되었던 쉽게 상대하기 힘든 팀이 된 것만은 틀림없습니다. 새로 합류하는 용병투수 바티스타가 어느정도 활약해주냐에 따라서 한화의 약점 두가지가 해결될 수 있는 상황이 만들어집니다. 그러면 선두싸움에서 밀린 1팀과 지금 상황으로 봐선 두산, LG, 한화가 4강싸움을 할 것으로 예상이 되는데... 두 팀에 비해선 한화의 전력이 밀리는 것이 사실이죠.

그러나 한가지 희망은 최근 몇 년간 발전될 기미가 보이지 않았던 젊은 선발진들(양훈, 김혁민, 장민제, 안승민 등등)이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기 시작했다는 것입니다. 류현진 한 명으로 버티던 한화선발진이 더이상 아니라는 것이죠. 올해보다 내년이... 내년보다 내후년이 더 기대하게 만들고 있죠. 꾸준하게 성장만 한다면 예전 빵빵한 마운드를 보유했던 한화를 다시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타선은... 어느 정도 세대교체가 이루어지긴 했지만 문제는 병역문제 입니다. 최근 한화 타자들이 국대에 뽑혀서 병역혜택을 받는 모습이 너무 없었다는 것이 한 가지 변수가 되긴하겠지만... 주전들의 병역문제가 터지기전에 백업 선수들의 경기력을 끌어올려야 하겠죠.
FrozenHand
11/07/05 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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뼈속까지 한화팬으로써 감히 올해 6위 노려봅니다..그리고 내년에 4강 노리겠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올해 4강은 기아 sk 삼성 두산 예상합니다.
(LG팬들죄송.. 전 여전히 두산이 무섭네요)
굽네시대
11/07/05 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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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는 선수층이 얇아서 올해는 결국 7위로 마무리 할 듯 싶네요. 기록상으로도 타,출,장 7위 (8위는 전부 넥센) 방어율 8위. FA 영입은 거의 안 하는 팀컬러고 주전 야수들은 대부분 30대여서 향후 몇년간 상위권 진입하기가 만만치 않을 것 같습니다. 김태균,김태완이 복귀하고 류현진이 잔류해야 해볼만 할 듯...
왼손잡이
11/07/05 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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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글엔 리플을 달아야겠네요.

진짜 이 말도 안되는 전력으로 여기까지 와준 감독과 스탭 선수들에게 재밋는 야구 보여줘서 너무 감사하다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진짜... 마누라는 바꿔도 응원팀은 못바꾼다는 말이 맞는가봐요... 요즘 왤케 행복한지 모르겠습니다.
나두미키
11/07/05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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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선수들과 코칭스탶에게는 죄송하지만, 작년까지는 정말 헨진 어린이 원맨팀이었는데, 이제는 다른 분들도 많이 보이고 재미있게 경기를 하더군요.. 지난 몇년간 롯데에서 보였던 호쾌한 야구가 올해에는 한화에서 보이는듯 해서 보기 좋습니다.
그리고... 기아팬으로서는 정말 고맙지만, 지금의 한화를 보면 꽃범호 선수를 잡지 못한 것은 정말 큰 아픔 같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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