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동 경인화랑 마당에서 올려다본 목련과 하늘










경인화랑을 참 좋아했는데 이미 아주 옛날의 정취는 많이 사라졌죠.
하지만 그 남은 자취 만으로도 나름 추억을 밟을 수 있는 곳..











오래 아는 벗들과 만나 노닐다 마지막 자리를 인사동 경인화랑 찻집으로 했습니다.
자리를 파하고 나오는 길에 벚꽃이 화사하게 핀 경인화랑 입구에서 같이 사진을
찍니 마니 하는 싱거운 소요 틈에서 '난 사진을 찍히면 영혼이 빠져나간다고 믿어'라는
헐거운 소리를 하고 결국 단체 사진에서 빠졌습니다.

하지만 못내 아쉬웠던지 사람들이 빠져나간 자리에서 벚꽃을 핸드폰 카메라에 서둘러
담았네요. 역시 찍히는 것 보단 찍는 게 익숙하기도 하구요.
그렇게 저는 어둠이 번져 목련과 벚꽃이 조아했던 어젯밤도 제 영혼을 지켜냈습니다.  







아이폰4로 찍은 것들인데..

핸드폰 카메라라는 게 한계가 있지만...
나름 여러 노하우로 그럴 듯하게 찍어내기도 합니다만..

마지막 사진 처럼 너무 강한 광원이 있을 땐 저 삐져나오는
빛을 조절할 수 없다는 게 늘 아쉽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