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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0/07/25 05:13:15
Name 한듣보
File #1 필리핀.JPG (47.4 KB), Download : 57
Subject [일반] # 본격 평범한 대학생 500만원 들고 6개월 유럽여행 - 예산 및 일정 짜기2.


단 5일 뿐 이었지만, 강렬했던 첫 외국 경험 필리핀에서.




안녕하세요 글은 항상 읽었지만 활동은 거의 없던 제가  (그래도 게임게시판에 몇 개, 자게에 몇 개 글 올린게 있긴 있네요..)
폭풍 글쓰기를 시작 했습니다. 글쓰는게 하다보니 정말 재미있네요. 조언 댓글 달아주시는 것 전부 잘 읽고 있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하하.
글쓰는 것에 대해서도 혹시 지적할 것이 있다면 정말 감사히 받겠습니다. ^^ 블로그에 먼저 쓰고 긁어와서 역시나 반말체입니다.  즐거운 주말 되세요~~!





여행을 가는 이유를 굳이 찾아보자면 단연코 "경험"이다. 항상 다양한 경험을 해보고 싶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유럽을 택한 이유가 많은 다른 나라들을 비교적 쉽게 다닐 수 있어서였던 것 같기도 하다. 태어나서 처음 가본 외국은 필리핀이었다. 마닐라에 도착해 공항에서 나오자마자 알았다. 여긴 다르구나. 정말 다르다. 나와서 한걸음 걸을 때마다 한국과 다른 것이 보였고, 흡사 갓 세상에 나온 어린 아이마냥 하나하나가 다 신기했다. 필리핀에서 첫날 느낀 "다름"에 대한 감동을 설명하자면 밤새 꼬박 술잔을 기울여도 부족하다.



유럽 여행 계획을 어찌해야 하나? 일단 여행기간은 죽이 되든 밥이 되든 6개월로 잡았다. 누가 그러더라. 저지르면 수습된다고. 여행가기 전까지 3개월 정도 일할 수 있으니 어떻게든 벌어보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고, 이렇게 말하면 부끄럽지만 정 안되면 부모님께 손을 벌려야겠다는 생각도 하고 있었다. 근거 따위 없이 그냥 예산을 1000만 원으로 잡았다. 필자의 경우 평생 살아오면서 항상 보통 수준보다는 적게 쓰면서 살아왔다. 물론 세상에 나보다 더 근검절약하시는 분들 훨신 많으시겠지만, 그냥 내 주변 친구들 보다는 항상 더 절약하는 편이었기에 내가 계산해서 나온 1200만 원의 예산에서 200만원 줄여서 1000만원으로 다녀 오는 것이 그냥 가능할 것이라 생각했다.



다양한 경험을 목표로 하고 있으니 당연히 최대한 여러 국가를 가봐야겠다. 다른 나라를 갈 때 무조건 비행기타고 가야 하는 한국과는 다른 곳이다. 그냥 버스나 기차 혹은 자전거로도 국경을 넘을 수 있는 땅 유럽. 한국에서 다른 나라를 가려면 어렵지만 유럽에서는 쉽다. 쉬울때 최대한 많이 해봐야지 언제 또 해보겠는가? 필리핀에서 첫날 느꼈던 감동을 더 느껴야겠다. 그럼 유럽에 일단 몇개 국가가 있는지 세어볼까?  도시국가까지 해서 총 49개국이다. 6달이면 대략 180일, 충분히 가능해 보인다. 완전 작은 나라도 있고 도시국가도 있으니 날짜 배분만 잘하면 6개월간 모든 곳을 다 가보는게 가능해 보인다.



애초에 "많은" 나라를 방문 하고 싶은 것이었으니, 어디에 무엇이 있나 보다는 어떻게 해야 효율적인 동선으로 모든 국가를 갈 수 있나 먼저 생각하게 되었다. 혹시 궁금하신 분 계시다면 유럽지도 놓고 한번 동선을 그려보시라. 정말 답이 안 나온다. 고등학교 3학년때 수능 80일 남겨두고 이과에서 문과로 바꿨는데 처음 공부를 시작해야 하는 사회탐구 5과목을 두고 무엇을 먼저 공부를 해야하나 고민을 하던 그 심정과 비슷했던 것 같다. 참고로 말씀을 드리자면 한국국적으로 비자 없이는 갈 수 없는 국가가 유럽에 러시아, 벨라루스, 코소보, 몰도바 가 있는데 윈도우 그림판에 지도 놓고 동선 그릴 때만 해도 전부 다 가려고 했다. 어떤 나라에서는 비자가 필요하겠지 라고 막연하게 생각하고는 있었지만, 당연히 한달이면 나오는 줄 알았다. 하긴 그럴 법도 한게 호주 워킹홀리데이비자 신청할 때는 10분만에 인터넷신청 및 결재를 끝내고, 다음날 바로 신체검사 서류 보내고 이틀만에 비자가 나와서 원래 비자나오는게 다 그렇게 간단히 인터넷으로 되는 줄 알았다.



그렇게 컴퓨터에 지도 한장 펴놓고 인터넷창 하나 띄어놓고 정보같아 보이는 글은 쭉쭉 읽고 있는데 "쉥겐조약"에 대한 것이 보인다. 유럽여행을 결심하고 지금까지 준비를 해 오면서 가장 짜증났던 순간이 아니었나 싶다. 아니 이제 막 6개월 여행을 결심해서 도전하려고 하는데 그냥 불가능하다니... 그래도 포기할 수는 없다. 어떻게 비자를 발급받든 아니면 편법을 쓰든 어디에 방법이 있겠지 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인터넷을 뒤지고 여기저기 문의를 해서 다시 6개월 여행을 가야겠다는 결심을 확고히 했다. 진짜 이렇게 쓰고나니까 굉장히 쉽게 해결된 것 같지만 워낙 정보가 중구난방이어서 가장 힘들었다.



사실 필자가 쉥겐조약에 대한 글을 주한 이탈리아 대사관에서 받은 이메일 및 외교통상부 영사과에서 받은 이메일과 함께 쓰긴 했는데, 여행기에 같이 올리면 관심 없는 사람에게는 전혀 재미도 없고 분량은 많은 글이 되어서 따로 포스팅을 해두었다. 장기여행 안 하실 분은 안 읽어 보셔도 문제 없다.  http://bananabackpack.egloos.com/1446025



쉥겐조약 덕분에 이래저래 정보를 많이 얻게 되었고, 러시아 포함 4개국에는 비자가 필요하다는 것도 알았다. 아직 비행기표를 결재는 안 했지만 가격대를 보아하니 러시아항공을 타고 모스크바를 경유할 확률이 90%인데 러시아를 생략하긴 싫었다. 러시아 비자를 받아보겠다고 여기저기 많이 알아보았지만 알아보면 알아볼수록 엄두가 안난다. 결국 러시아는 포기하고 다시 동선 그리는 작업에 착수. 비싼나라 & 기차&버스로 여행 다니기 힘든나라 라는 두 가지 악조건을 모두 겸비한 나라인 영국, 아일랜드, 기타 북유럽 국가를 전부 포기하기로 했다. 이래놓고 보니 동선짜기가 한결 더 시원하다. 지도를 쭉 들여다보니 남서쪽에 아프리카가 보인다. 기왕 가는 김에 아프리카 대륙도 한번 찍고 오면 좋을 것 같다. 그래서 모로코를 추가. 결국 일정은 핀란드+발트3국에서 시작해 남서쪽으로 쭉 내려가서 모로코까지 가는 것이 총 3달, 모로코 이후 이탈리아로 입국해서 그리스 + 동유럽 국가를 지나 터키에서 마무리 하는 것을 총 3달로 해서 6달의 일정의 틀을 잡았다.



큰 틀이 잡혔으니 이제 여행가서 어떤 도시를 가야 하는지, 가서는 무엇을 보러 다녀야 되는지, 한 도시에는 며칠 씩 머물면 되는지, 교통수단은 정확히 어떻게 이용해야 되는지 (아마 이때 쯤 유레일로는 유럽 전역을 다니지 못한다는 것을 알았던 것 같다.) 등등의 자잘한 계획을 끝내면 머리 아픈 준비도 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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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_TheMarine
10/07/25 07:30
수정 아이콘
일정올리셨네요~
혹시 러시아+그 주변국가를 가고 싶은데 예산과 비행기표때문에 못가시는건가요?
러시아 갈 수 있는 방법 1가지 알려드리면 속초에서 블라디보스톡 가는 배가 있습니다.
블라디보스톡에서 모스크바까지 가는 열차가 있습니다. 그게 열차에서 지내는 시간만 7박8일인가 8박9일정도 된다고 합니다.
(파리의 한 민박집에서 우연히 만난 고등학교 선배가 그렇게 유럽여행을 시작했습니다.)

제 선배형은 그 열차타고 가다 몽골도 들리고 그 주변국가들도 들리면서 여행하다보니
모스크바까지 1달걸렸다고 했습니다.
비용은 서부,북부유럽과는 비교도 안될정도로 적게 들었고 나라들도 되게 좋았고 그 국가 시민들도
친절하고 그래서인지 엄청 좋았다고 했었다는~
(사진보니 정말 김태희가 밭을 갈고 있는 듯..크크)

참고하시면 좋을 듯 합니다~
BoSs_YiRuMa
10/07/25 08:28
수정 아이콘
pgr사 이글루스 분점에 첫 손님이 된 접니다.하하하.(다른 분들은 무슨 말인지 모르셔도 한듣보님..아니아니,바나나배낭님은 아실거라고 생각합니다.흐흐)
저도 나중에 시간을 만들면-자영업이니 내맘대로-_-)-해외 여행을 가보고도 싶습니다만, 어떤 법이 태클을 걸지 막막했는데 여행기를 읽고나서 참고해서 여행을 가볼까 생각중입니다. 상세하게 써주시기를 바라겟습니다...원래 압박을 해야 양질의 글이 나올..(..)
알아듣기 쉽게 써주시길..쉥겐조약을 읽고왔는데 뭔말인지 알수가 없습니다..ㅠㅠ..
TWINSEEDS
10/07/25 10:49
수정 아이콘
저도 6개월 계획 보면서, 유럽은 쉥겐비자때문에 힘들거라고 생각했는데, 고민하고 계셨군요
원칙적으론 쉥겐조약국가 내에서 체류일자 3개월을 체우면 쉥겐이 아닌 국가에서 3개월을 있어야만 다시 재입국이 가능합니다.

쉥겐조약 국가내에서 3개월 이상 체류했다가 출국할때 출입국 오피서에게 걸리는 경우라면, 그나마 괜찮겠지만,
비쉥겐에서 다시 쉥겐으로 들어올때 까다로운 출입국 오피서 만나면 입국금지 당할 수 도 있습니다.
꼼꼼한 오피서는 여권 다 뒤져보면서 일수 계산하고, 날짜 얼마 남지 않으면 며칠안에 나가라고 경고도 합니다.

이런 경우들은 주로 쉥겐조약 가입이 얼마 안된 국가들이 심하고, 가입 한지 오래된 나라들은 좀 봐주는 경향이 있습니다.
가령 비 쉥겐국가 (영국이나 터키)에 하루 발만 딛고 오면 카운트를 리셋시켜주는 편법을 써주지만,
결국 그렇게 봐주더라도 까다로운 국가에선 제제를 가할수있다는거죠.

저도 4개월간 유럽여행을 했었는데, 전 쉥겐조약국가 내에서는 3개월이 넘지 않았습니다.
영국 아일랜드 터키 발칸반도 국가들 포함하면 1개월이 넘었었거든요.

근데 6개월이면 교통비도 만만찮겠는데요. 유레일패스 가장 긴게 3개월인데 6개월이시니..
써보시면 알겠지만 3개월 연속패스 정말 싼편입니다. 그거 쓰시다가 따로 교통비 계산하면 아마 패스없이 이동한 1달이랑 3개월 패스 가격이랑 비슷해질수도 있을것 같기도 합니다..
루트가 어떻게 되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패스를 차라리 2개를 사가는 것도 오히려 괜찮다고 생각이드네요.
다음 포스팅땐 루트도 올려주시길 바라겠습니다~
10/07/25 10:51
수정 아이콘
영국과 아일랜드를 패스하시는군요!

저도 꼭 유럽여행을 가고 싶은데.. 만약 가게 된다면 다른 나라들을 포기하되 영국과 아일랜드는 갈 것 같네요 ^^;;


아, 근데 그럼 한듣보님의 후기는 여행 다녀오신 6개월 뒤에나 읽어볼 수 있는 건가요?
대구청년
10/07/25 12:40
수정 아이콘
한듣보님 예산일정은 항상재밌게보고있습니다... 제가 못한걸 대신하고있다는 그런느낌?? 때문일까요...크크
빨리 다녀오셔서 여행후기가 보고싶어요..으흐흐
새벽그림
10/07/25 16:16
수정 아이콘
기왕 터키까지 가시는거 바로 옆 나라인 시리아와 이란
그루지아와 아르메니아도 여건 되신다면 추천 드립니다.
시리아와 이란은 하루 20~30불 정도면 충분히 여행 할 수 있고,
아르메니아는 저의 경우는 하루 15불도 안썼군요, 그루지아도 30정도이면 되는듯 합니다.
비용도 딱 맞출 수 있고,
그루지아와 아르메니아는 원래 소비에트 연방이었다가 현재 eu가입을 목표로 박차를 가하는
신생 국가이고, 이란과 시리아는 말할것도 없는 이슬람 정통파 나라로
네나라 모두 유럽과는 또다른 새로운 매력이 존재하는 곳입니다.
시리아는 국경비자, 그루지아는 무비자, 아르메니아는 국경비자
이란만 한국에서 비자를 마련해가시면 됩니다.
유적지보다 현지인과의 만남을 좋아하신다면 이런 중동 국가 정말 추천해 드립니다.
거의 신세계를 맛 보실 수 있을 겁니다.
(하루에 사진 10번 넘게 찍히고, 인터뷰요청 막 들어오고
자기집에 서로 가자고 초대하고, 차 공짜로 태워주고 등등등)
유럽에서는 사실 제가 길에 걸어간다고 누가 신경이나 써주겠습니까만은
중동 지역에서는 공원에 앉아만 있어도 온갖 이벤트들이 난무합니다.
저를 도저히 내버려두지를 않더군요.
그리고 그 대부분이 어떤 악의가 있어서라기보다는
(친한척한뒤에 사기치고 하는 것들)
정말 순수한 호기심에 접근하는 경우입니다.
유적지도 정말 많지만(시리아의 다마스커스와 알레포는 그 자체가 유적이고
크락데 슈발리에, 보스라, 팔미라 등등의 실크로드와 로마 유적지가
광활한 대지위에 펼쳐져있고, 이란의 이슬람 유적 특히 세계의 반이라고 불리는
에스파한의 이맘 스퀘어와 모스크들, 고대 페르시아 문명의 결정판인
페르세폴리스 등등) 그 유적보다도 훨씬더 인상에 강렬하게 남는것이
그곳 사람들입니다. 글쓴분께서도 이런 성향을 좋아하시는 것 같아 정말정말 강력하게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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