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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7/08/10 03:28:00
Name The Greatest Hits
Subject [일반] 손석희와 심형래 그리고 4명(100분토론에도 스포가 있나요.있다면 스포첨부입니다)
글쓰기 전에 바로 밑에 The xian님이 쓴 글이 있어서 중복이 될까 생각이 드는데
만약 중복으로 댓글화 해야한다면 관리자님이 말없이 댓글화하셔도 상관없습니다.(내용이 조금 길어서 댓글화하기가 어려워서요.)

100분토론을 손석희교수님이 준비하시면서 무언가의 대안과 무언가의 방향을 제시하고 싶어했던 것 같습니다.
실제로 방향을 스스로 제시하려고 의도 질문을 몇 가지 했었지요.
1. 이번 D-war사태(평론가 vs 네티즌)의 관계로 미루어볼때 평론가의 평론에 대하여 관객들이 수동적으로 받아들이는 관계에서
    관객이 적극적으로 그리고 선택적으로 평론을 받아들이는 관계로 넘어가게 되지 않겠느냐. 라는 질문을 했었지요.
    - 물론 '위대하신(정말 대단한 사람이죠. 영화부터 미술작품, 극작품에 이르기까지 모든 문화에 대한 전문가라서요)'
      진중권교수님께서 그의 논리로 어중간하게 넘어가버리는 바람에 그것에 대한 인정을 받지 못했지만요.
    - 진중권교수님의 논리에 따르면 평론가는 일반 사람들과의 개념의 거리가 4차원 안드로메다만큼이나 멀다는 것입니다.
      그들의 머리는 천상의 별을 수호하는 수호자이며 진리의 선구자이자 마지막 보루가 되며, '우매한' 군중은 그것을 이해하지 못한다.
      라는 말로 들리더군요. 현대사회의 일반 시민들이 그렇게 우매하던가요. 며칠전 유게에서 본 '머리없는 닭'이 된 느낌이랄까..

2. 손석희교수님이 가끔씩 나오는 봉준호감독님의 시나리오 + 심형래감독님(!)의 CG의 퓨전을 기대하는 질문을 했는데
    김조광수 감독님이 말하는 것을 보면서 조금(많이) 안타까워 했던 것이 충무로는 이제 시장경제의 논리로 성공을 했으니
    심형래씨를 감독으로 인정을 할 것이다. 그러므로, 심형래 감독이 예전의 충무로가 했던 일(과오라고는 표현을 안하더군요)을 잊고
    충무로를 인정하여 그 '후진'영화를 만들수밖에 없는 '감독'보다는 300억을 끌어들인 제작자로서 태어나라. 라고 하던데요.
    아마 그렇게 나오면 심형래감독님은 또 두문불출할 것입니다.(100원 내기 해도 좋습니다.)
    충무로에 '입성'하는 것이 '영화 귀족'이 되는 것인양 하는 마인드로 심형래감독님을 맞이하면 심감독이 좋아할까요?
    내가 심형래감독이라도 너가 왕이냐? 하면서 뻥 걷어찰걸요. 그렇게 되면 우리 영화가 제8의 전성기가 되어서
    왕의 귀환 같은 대작을 만들지는 못하겠지요. 심형래감독은 우리 영화 기술을 최소 5년이상은 앞당길 기술을 갖고 있는데요.
    충무로에서 지금까지 한 일을 미안하게 생각한다. 우리를 받아줘.라고 하지 않는 이상에야 절대 그러지 않을것이라고 봅니다.

3. 100분 내내 나온 중복된 이야기. - 애국심, 인간극장마케팅의 성공  
     -그의 논리에 따르면 플롯이 존재하지 않고, 개연성에만 의지하는....원인은 없는데 결과만 있는 아니땐 굴뚝에 연기난.
      그런 전혀 말도안되는 잡소리에 불과한 영화를 왜 400만명이넘는 사람들이 보았고 얼마나 더볼지 모르는 영화가 되는가에 대한
       개탄이 느껴지는 언행이었는데요.
       그 갖잖은 영화를 단지 애국심과 인간극장마케팅이라는 이유만으로 사람들이 그렇게 보았을까요?
       애국심마케팅의 대표작으로 작년 여름에 강우석감독이 야심차게 준비한 한반도라는 영화가 있었습니다.
       애국심에 불타올라서 저도 보았더랬죠. 어이없는 이야기와 전혀 맞지않는 극전개, 막판 비웃음을 낫게하는 반전까지...
       애국심에 불타올라서 영화에 욕했더랬죠. 아마 디워도 그랬다면 같은 길을 걷지 않았을까요.
       네티즌들이 '이 영화가 사람들이 많이 보는것이니까 재미있다라고 착각을 하고 있다.' 라는 말이 더 맞는건가요.

4. D-war가 한국 영화의 희망인가? 라는 질문에 대한 대답을 100분토론에서 끝내 듣지를 못했습니다.
   때문에 100분토론을 하기로 기획한 것은 잘한 일일지도 모르겠지만, 결과는 없었습니다.
   어지럽게 난립하는 Discuss-War속에서 나만 맞고 너는 틀리다.라는 말들 속에서
   마지막에 나온 '후진' 영화(모든 패널이 트랜스포머급영화보다는 떨어진다고 인정하고 있던데요. 결정타였죠)라는 결론만 나왔고요.
   이영화는 '후진'영화이므로 헐리웃에서 개봉해서 X팔리지말고 당장 걷어와라. 라는 말로 들리던데요.
   그렇다면 D-war가 한국영화의 희망이다는 그자리에서는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라는 말이 정답이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좋던 나쁘던 한국영화의 한 획을 그은 영화임에는 틀림이 없습니다. 따라서 무언가 변화하게 될 것으로 봅니다.

5. 진중권교수님이 끝날때 쯤 한 이야기가 있습니다.
   (정확하지는 않지만)충무로는 충무로의 한계를 두고 영화를 만들지 세계정복을 위해 영화를 만들지 않습니다.
   그래서 심형래감독의 포부를 받아줄만한 배포를 갖지 못한다.
   우리보다 두배이상 잘사는 독일 프랑스 등등의 나라가 자신의 한계를 짓고 영화를 만듭니다.
   그러므로 심형래감독과 충무로는 괴리가 생길 수 밖에 없다. 이런 내용으로 기억이 됩니다.
   이 말의 결과는 다음달 미국개봉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심형래 전기(나올지 모르겠지만) 마지막장에 나올것입니다.
   모르긴 몰라도 미국에서 이번에 실패하더라도...그에게는 다음번이 있으니까요.

6. 중도적 경향을 지닌(속칭 광적 디빠는 없었습니다.디까는 있었지만) 두분은 존재감이 그다지 없더군요.
    논리적으로 덤비는 상대에게 논리적으로 인정하고 감성적으로 이야기를 전개하는 것은 그다지 옳지 않는 전개이므로
    말싸움은 질수밖에 없었습니다.
    (개인적으로 그 두분에게 PGR을 소개하고 싶은 이유는....ㅠㅠ)
   그래서 그 두분의 이야기는 기억이 잘 나지 않는군요.

한줄 요약 - 일찍자고 일찍일어날걸 왜 티비켰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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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리탐구자
07/08/10 03:30
수정 아이콘
뭐, 이러니 저러니 해도 아무튼 오늘 토론으로 인해 디 워는 더욱 흥행할 수 있게 되었군요. 균열과 논쟁이 생기는 것만으로도 홍보 효과는 작살나겠죠.
드림씨어터
07/08/10 03:30
수정 아이콘
불가능 그것은 아무것도 아니다..
최유형
07/08/10 03:33
수정 아이콘
일찍자고 일찍일어날걸 왜 티비켰을까. (2)
사상최악
07/08/10 03:41
수정 아이콘
열린토론에서도 디워를 주제로 토론한다고 하네요.
mbc토론에 불만족스러웠던 분들은 kbs토론과 비교해봐도 좋을 거 같군요.
양념반후라이
07/08/10 03:43
수정 아이콘
일찍자고 일찍일어날걸 왜 티비켰을까 (3)
CrazyFanta
07/08/10 04:10
수정 아이콘
The Greatest Hits/// 님 진지하게 한마디만 하겠습니다

한줄 요약 완전공감 .. 출근해야되는데.ㅠㅠ
팀플유저
07/08/10 07:41
수정 아이콘
이런 사태는 독과점사태어쩌구 하던 괴물때와 별반 다를바 없는듯하네요.. 어쨌든 심형래 감독은 흐뭇할듯.. 시사프로그램에서 조차 홍보를 해주니..
dkTkfkqldy
07/08/10 11:46
수정 아이콘
게임을 주제로 100분 토론에 나올일은 없을까요..."스타크래프트2, 이스포츠의 미래는?" 너무 큰 꿈인가..-_-;; 100분 토론 보면서, 영화시장은 참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 받는 시장이라고 느꼈습니다.
순모100%
07/08/10 13:50
수정 아이콘
디워가 토론까지 해야할 대상인가 싶어 어제 토론은 안봤지만....
이 글은 특정 패널을 너무 비꼬고 의도를 확대해서 보고 있는 게 아닌가 싶군요.
사실 애초 충무로 음모론으로 디워논란이 야기되었는데 그건 묻히고 영화완성도에 대한 이야기만 나온 거 같아 좀 아쉽네요.
영화완성도론 저야 디워가 솔직히 2007년판 아리랑이 들어간 헐리웃 고질라 수준이라 보지만
완성도가 어느 정도라고 상대에게 설득시키기위해 논쟁까지 할 의미가 있나 싶거든요.
(심형래의 인간승리와 국내CG기술의 쾌거라는 관점을 더하면 조금은 달라질 수 있겠지만...)
조폭영화조차 웃기면 되지 않냐?고 맞받아치는 사람에겐 뭐라 이야기할 수 없듯이...재미야 각자마다 다를테고...

근본적인 문제는 갖가지 음모론과 적대심등으로 인해 한 오락영화를 두고 너무 과열되었다!
이게 디워의 근본적인 문제죠.
사람들이 정말 믿고 있는 충무로 음모론이나 뭐 이런게 중심주제가 되었으면 어땠을까 싶네요.
관객들이 흥분하는 가장 큰 이유같은데...
오소리감투
07/08/10 15:12
수정 아이콘
그런데 일일히 패널 나올때마다 넷에서 난도질 당한다면
100분토론 섭외시에 과연 누가 응할까 하는 염려도 살짝 드네요...
누구나 개인의 사견을 피력할 권리는 있다고 보는데...
07/08/10 18:18
수정 아이콘
오소리감투님// 그래서 신해철씨가 100분토론엔 다시 안나간다고 하더라구요. 신해철씨 좋아하는데 쩝.
Fabolous
07/08/10 18:36
수정 아이콘
후치님// 허나 마왕님은 귀가 얇죠 하하하
07/08/11 01:54
수정 아이콘
100분토론 보면서 생각했습니다. 손석희씨가 배가 산으로 가는 무릅팍도사를 진행하고 있구나..
07/08/11 03:09
수정 아이콘
인간이 하나의 문화컨텐츠를 놓고 호불호를 밝히고 그 이유를 들어 비판하는 것은 건강한 문화육성을 위해 필요한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요즘 네티즌들이 보여주는 '진중권 니가 뭘알아'식의 비난은
그런 댓글을 다는 영화관객으로서의 네티즌에게나
나눠먹기 식이 아닌 건강한 비평 문화 활성화를 위해서나
그리고 디-워를 만든 심감독 본인에게나 어떤 도움도 되지 않습니다.
저도 토론회를 보지 않았습니다만 진씨가 디워를 향해 플롯업는 영화라 했다는데
만약 그게 사실이라면 이는 영화의 결정적 결함을 말한 것 이상은 아닐 겁니다.
다시 말하면 비판을 받을만한 지점이었을 거라는 거죠.
그건 심감독의 인간승리 드라마로 맞바꿀만한 그런 것이 아니라
심감독의 다음작품을 위해서라도 반성해야 하는 부분이라는 겁니다.
비판과 비난은 분명히 다릅니다.
건강한 비판이라면 그 비판을 수용하는 사람에게는 뼈가 되고 살이 되지만
문화 창작자가 수용해야 할 비판을 무시하거나
혹은 비판해야 하는 위치의 문화평론가가
퍼주기식 칭찬을 하거나
의도적이고 악의적인 비난을 한다면 문화창작자나 비평가 모두 자신의 살을 깍아먹는 일이 되겠죠.
그리고 아마도 어제의 백분 토론이 그런 모습은 아니었을 거라 기대합니다.

글을 마칠까 하다가 생각난게 있어 마저 적어보자면
이송희일 감독의 글이 네티즌에게 질타당한 일이 생각나네요.
댓글의 내용은 주로 '넌 얼마나 잘 만들어서'였습니다.
자세히는 모르지만 저역시 영화현장에서 7년가까이 있다보니 알게 된 사실로는
이송희일 감독 역시 심 감독 못지않은 용기와 뚝심의 감독이라는 겁니다.
전 이송감독의 글을 읽었지만 글쓴이의 마음이 헤아려 지는 부분이 있었죠.

제 친구와 잠깐 이야기를 하다가 나온 대화는 심감독과 이송감독의 공통점은 그들이 가진 용기와 뚝심이고
차이가 있다면 머리를 사용하는 방법이다. 라고 이야기 했죠.

뭐.. 글이 많이 딴 방향으로 샜는데..^^;;
비평에 대한 비난은 삼가자는 게 제 의돕니다.
비평에 대해 자신의 관점과 다르면 그 지점을 들어 논쟁을 하면 됩니다.
그 논쟁이 인신공격이나 악의적 비난으로 빠지지 않는다면
그건 논쟁 참여자에게 언제난 도움이 되는 일이라 믿어왔습니다.

제발 이런일을 놓고 서로 지치지 맙시다.
L = Lawliet
07/08/11 09:42
수정 아이콘
다른게 아니라 저 패널들은 질문을하면 자꾸 다른데로 새는 소리만 해서....

한명은 스포일러 작렬하고 한명은 애국심 강조를 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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