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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0/06/03 13:51:47
Name 늘푸른솔
Subject [일반] 청년
개표방송 보면서, 연령대별 지지율을 보면서, 함께 보던 후배에게 물어봤습니다.
한 2,30년 지나서.. 그러니까 지금 우리가 우리 부모님 나이쯤 되면 우리도 젊은이들에게 지금 우리가 안타까워하며 하는 소리를 듣게 될까?
술김에 한 이야기이긴 하지만 자고 일어나서 개표가 끝난 결과를 보니 어제밤 나눴던 이야기가 자꾸 떠오르네요.

졸업준비로 정신이 없긴 하지만 진도도 잘 안나가고 있고, 노래 소개한지도 오래됐고 해서 몇 곡 소개할까 합니다.
요새는 거의 민중가요만 소개하게 되네요.. 글 쓰는 날 기분따라 선곡을 하는데 그 탓인가봅니다.

오늘 곡들의 주제는 '청년' 입니다.
사실 대학교 1학년 때에는 '드디어 내가 청년이 되었구나' 했고,
제대 후 복학한 후에는 '이제야 진정한 청년이구나' 했지만
서른이 넘어 애 아빠가 된 지금에도 '지금이야말로 내가 청년이구나' 하는 생각이 드니 참 재미있네요.

세 곡을 소개할 생각인데, 제목은 청년, 청년시대, 푸른나이 청년 입니다.
시간이 별로 없는 분들을 위해, 혹은 노래를 들어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하실 분들을 위해 세 곡의 가사를 짧게 소개하자면..

청년: 채우기 위해 비울 수 있는 그런 용기를 가진 그대, 푸르디 푸른 이 땅의 청년이여
         - 술 마시면서 참 많이 써먹었던 노래이지요. 채우려면 일단 비워야지요 ^^

청년시대: 길을 열어라 청년이여 그 누구도 본적 없는 미래 세상을 다시 건설할 청년의 시대를 향해 전진 앞으로 청년시대!
         - 가진게 많은 사람이라면 아무래도 불확실한 미래보다는 가지고 있는 것을 지키고 싶은 마음이 더 크겠죠.
           그러는게 나쁜건 아니겠지만 그래도 '미래는 둘째치고 현실이 시궁창인데...; 하는 생각이 듭니다.
            나이가 들어 가진게 많아지면 (그렇잖아도 결혼을 하면서 이런 생각이 많이 듭니다), 그렇게 되는게 당연한 것일까요?
            저는 일단은 안 그럴거라고.. 사실은 안 그러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푸른나이 청년: 내 나이는 묻지마라 나이가 젊다고 청년이 아냐 변하지 않고 방관하고 움직이지 않는 자는
                     푸르른 삶을 배우고 하루하루 실천하는 내가 바로 이 땅에 사는 푸른 나이 청년
          - 아, 이 노래에 따르면 나이가 들어도 청년일 수 있는 거군요! 평생 써먹어야겠습니다.


1. 청년 - 좋은친구-
전에 무슨 노래 소개할땐가 등장했던 좋은친구 입니다. 부산대 노래패였는지 부경총련 노래패였는지 암튼 부산, 경남쪽 노래패인데요
더 이상 활동이 없어 많이 아쉬워 했었죠. 이 분들 노래 참 좋아했었는데..
같이 노래패 하던 선,후배들이 총학이나 이런 활동 아직 하고 있을 시절에 학교 축제 초청가수로 한 번 왔었는데 노래 정말 잘 하시더군요.
이 노래가 신나기도 하고 가사 내용도 그렇고, 화음도 간단하고 해서 새터 공연으로도 올렸던 기억이 납니다.

그대 그대를 보면서 푸르른 나무를 보고 그대 그대를 보면서 거치른 파도를 본다
그대 그대를 보면서 푸르른 나무를 보고 그대 그대를 보면서 거치른 파도를 본다

청년이 살아 움직인다는 것은 아직도 너와 나 우리의 땅이 숨을 쉰다는 것
비바람 속에도 부러지지 않는 나무처럼 폭풍 속에 더 높이 솟는 파도처럼
채우기 위해 비울수 있는 그런 용기를 가진 그대 푸르디 푸른 이땅의 청년이여

감상: mms://mms.plsong.com/plsong/goodfr/201.wma


2. 청년시대 - 조국과 청춘 -
졸업, 우산 등의 노래를 소개할 때 등장했던 조국과청춘입니다.
웬만한 힘 없이는 제대로 소화해내기 힘든 곡이죠. 무엇보다 민중가요는 그냥 부르기만 하면 되는게 아니니까요..
혼자 부를만한 노래도 아니고, 반주도..반주도..
덕분에 무대 위에서 불러본 기억은 없고 술이 얼큰하니 오르면 잘 치치도 못하는 기타 붙들고 고래고래 소리를 질렀던 기억만 나네요.
한 십년 쯤 전엔가? 무려 공중파 TV에서 이 노래를 들었던 기억도 납니다.
야외에서 하는 무슨 행사에 조국과 청춘이 초대되었던 것 같은데.. TV로 보고 들으니 참 좋더라구요.

길은 없다 청년이여 이제 그 누구도 열어주지 않아
우리가 가는길이 역사다 청년의 시대를 열어라
태어나 누구나 맛보아야할 참된 자유와 진정한 평등
그러나 한 조각도 얻지 못했다 누구인가 그 모둘 빼앗아간 자
길을 열어라 청년이여 그 누구도 본적 없는 미래
세상을 다시 건설할 청년의 시대를 향해 전진 앞으로 청년시대!

길은 없다 청년이여 이제 그 누구도 열어주지 않아
우리가 가는길이 역사다 청년의 시대를 열어라
태어나 누구나 누려야만 할 하나의 조국과 자랑찬 역사
그러나 언제나  반쪽이었다 누구인가 우리를 갈라놓은 자
길을 열어라 청년이여 그 누구도 본적없는 세상
역사를 다시 건설할 청년의 시대를 향해 전진 앞으로 청년시대!

감상: mms://mms.plsong.com/plsong/jochung/vol5/AudioTrack 10.wma


3. 푸른나이, 청년
아름다운 청년의 앨범 '아름다운 청년' 수록곡입니다.
'청년'이나 '청년시대'를 더 좋아했었지만.. 지금은 이 곡이 더 와닿네요. 아무래도 나이가 들어서 그런가요?
삼십 중반을 청년이라 하지 않기도 뭐하지만 결혼하고 애 낳고 직장 다니면서 '나 청년이오' 하기도 좀 그런데,
실제 나이가 문제가 아니라 푸른나이에 머물러 있기만 하다면 언제까지나 청년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우린 캄캄한 산길을 걸어도 무섭지 않지 어두워도 빛나는 서로의 눈빛 때문에
우린 무슨 일이든 할 수 있지 두렵지 않지 그대와 맞잡은 손끝의 온기 때문에
두 발로는 땅을 딛고 두 팔로는 서로를 감싸고 앉기보다는 서고 걷기보다 뛴다

내 나이는 묻지마라 나이가 젊다고 청년이 아냐 변하지 않고 방관하고 움직이지 않는 자는
푸르른 삶을 배우고 하루하루 실천하는 내가 바로 이 땅에 사는 푸른 나이 청년

감상: mms://mms.plsong.com/plsong/achung/2000/01.w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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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03 13:53
수정 아이콘
시기적절한 곡들이군요! 좋은 소개 감사합니다-
좋은친구의 청년은 많이 들어보았습니다. 지금도 엠피에 담아 듣고 있네요..^^;
대구청년
10/06/03 13:56
수정 아이콘
첨들어보내요 저는 대구청년으로써 한번들어보겠습니다!
호랭총각
10/06/03 13:57
수정 아이콘
위의 두곡은 몸짓도 배운 익숙한 곡들인데 세번째는 처음 들어보네요. 잘 들어보겠습니다.
김상묵
10/06/03 16:20
수정 아이콘
저도 궁금한것 중에 하나가 저희세대가 노년이 되었을 때 서태지가 '가요무대'같은 프로그램에 나올까 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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