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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0/05/30 10:33:29
Name 페가수스
Subject [일반] 한국 프로야구 레전드 스토리 - 28. 주형광이 만들어낸 부산의 봄
1990년대에 롯데자이언츠에는 주형광이라는 투수가 있었습니다.

최연소 승리, 최연소 완투승, 최연소 완봉승, 좌완투수 중 단일시즌 최다 탈삼진을 기록했으며 홈구장 최다 연승이라는 기록도 갖고 있는 선수입니다.

그러나 주형광이 기록한 통산 승수는 87번에 지나지 않았고 또한 그는 야구선수로서는 이른나이인 32세에 선수생활을 끝마쳐야 했습니다.

어찌보면 불운한 투수라고도 할 수 있고 다른 측면에서 본다면 화려한 투수라고도 할 수 있는 묘한 투수 주형광.

주형광의 선수생활을 한 번 살펴보겠습니다.

주형광 1976년 3월 1일생. 수영초등학교, 초량중학교 - 현 부산중학교 - 를 졸업하고 부산고등학교에 입학합니다.

부산고. 양상문으로 시작해 박동희, 염종석, 손민한으로 이어지는 전국구급 에이스를 배출한 야구 명문고등학교입니다.

1991년, 주형광이 입학했을 당시에는 3학년 염종석, 2학년 손민한이 부산고를 이끌어나가는 에이스로 활약하고 있었습니다. - 그 당시 부산고의 에이스는 염종석보다는 손민한이었습니다. 염종석의 경우, 잔부상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

4대 전국 고교야구 대회 - 청룡기, 봉황대기, 황금사자기, 대통령배입니다. 이 외에 대붕기, 무등기, 화랑대기, 미추홀기등이 있지만 이들은 지역에서 열리는 전국 고교야구 대회입니다. - 중 하나였던 대통령배 고교야구 대회에서 주형광은 자신의 실력을 마음껏 드러냅니다.

에이스 손민한이 1차전에서 큰 부상을 당하며 실려나가면서 생긴 마운드의 공백. 이 마운드를 메운 선수가 다름아닌 주형광이었습니다.

주형광의 활약으로 부산고는 중요한 승부처마다 승기를 잡아냈고 준결승에서도 승리, 결승전에서도 지역 라이벌 경남고를 물리치며 4번째로 대통령배 고교야구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합니다.

그리고 다음해 봉황대기 고교야구 대회에서도 에이스로서 활약하며 모교의 3번째 봉황대기 우승을 이끌어냅니다.

이렇게 화려한 고교야구 생활을 보낸 후, 주형광은 대학진학대신 프로무대에 진출합니다. - 1994년, 롯데의 고졸 우선지명으로 선발 -

주형광은 1994년 4월 19일, 대전에서 벌어진 한화이글스와의 경기에서 완투승을 거두며 최연소 승리투수, 최연소 완투승기록을 세웠습니다. 그리고 곧이어 6월 8일, 대구에서 삼성라이온즈를 상대로 완봉승을 기록하며 최연소 완봉승이라는 기록도 세우게 됩니다.

신인으로서는 - 그리고 웬만한 선발투수로서는 - 상당한 이닝인 186.2이닝을 소화했고 또한 11승을 기록하면서 주형광은 롯데의 차세대 에이스로 기대를 모으게 됩니다.

1994 주형광 : 28등판, 27선발, 4완투, 1완봉, 186.2이닝, ERA : 3.04, WHIP : 1.11, 11승(11선발승) 5패 1세이브, 승률 0.688, 피안타율 0.218, 피출루율 0.285, 142삼진

최다 등판 27위, 최다 선발 2위, 최다 완투 15위, 최다 완봉 11위, 최다 이닝 7위, 평균 자책점 10위, WHIP 10위, 다승 14위, 최다 선발승 11위, 승률 5위, 피안타율 9위, 피출루율 8위, 탈삼진 4위

(이 해의 신인왕은 빼어난 활약을 펼쳤던 LG의 유격수 유지현이 수상하게 됩니다.)

1995년, 지난해에 적지않은 이닝을 소화했던 터라 체력적으로 부담이 많이 갔을 것인데도 주형광은 2년차 징크스를 무시하는 활약을 기록합니다.

특히, 8월 11일 사직에서 벌어진 태평양돌핀스와의 경기에서 7이닝 무실점 승리를 거둔 후부터 주형광은 사직무패의 신화를 써내려가기 시작합니다.

게다가 이 해에는 200이닝을 넘기면서 확실한 이닝이터로 자리를 굳혔습니다.

1995 주형광 : 30등판, 29선발, 5완투, 0완봉, 200.1이닝, ERA : 3.05, WHIP : 1.09, 10승(10선발승) 7패, 승률 0.588, 피안타율 0.234, 피출루율 0.287, 152삼진

최다 등판 21위, 최다 선발 1위, 최다 완투 11위, 최다 이닝 3위, 평균 자책점 10위, WHIP 13위, 다승 11위, 승률 11위, 피안타율 22위, 피출루율 11위, 탈삼진 4위

팀 도루 220개를 앞세운 기동력, 윤학길과 주형광이 마운드를 이끌어나가며 롯데는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게 됩니다.

플레이오프에서 만난 상대는 20승 투수를 앞세운 LG트윈스. 그러나 롯데는 LG를 4 : 2로 물리치며 한국시리즈에 진출합니다.

주형광은 플레이오프에서 2차전과 6차전의 선발투수로 등판합니다.

2차전에서는 한대화에게 홈런을 맞는등 3실점하며 패전투수가 되었으나 6차전에서는 단, 1개의 안타만 허용하며 - 사사구는 없었습니다. - 1피안타 완봉승을 기록합니다. - 플레이오프에서 15.2이닝동안 평균 자책점 1.72, WHIP : 0.38, 1승 1패, 12삼진 기록 -

그리고 주형광은 플레이오프 MVP로 선정이 됩니다.

롯데는 한국시리즈에서 OB와 격돌, 피말리는 혈전을 치르었지만 아쉽게도 3 : 4로 패배하며 한국시리즈 우승에는 실패합니다.

주형광은 2차전과 5차전에서 선발투수로 등판했지만 2차전에서는 패전을 기록했고 5차전에서는 심정수에게 3점 홈런을 허용하는등 6.2이닝 동안 5실점(4자책점)을 기록하여 승패가 기록되지 않았습니다.

주형광이 이 한국시리즈에서 남긴 기록은 14.1이닝동안 평균 자책점 3.77, WHIP : 1.33, 1패, 14삼진입니다.

1996년, 주형광은 대폭발을 합니다. - 아쉽게도 투수부문 골든글러브는 구대성이 수상합니다. -

일단, 기록부터 살펴보겠습니다.

1996 주형광 : 30등판, 29선발, 10완투, 1완봉, 216.2이닝, ERA : 3.36, WHIP : 1.08, 18승(18선발승) 7패 1세이브, 승률 0.720, 피안타율 0.243, 피출루율 0.284, 221삼진

최다 선발 2위, 최다 완투 2위, 최다 완봉 12위, 최다 이닝 2위, 평균 자책점 15위, WHIP 13위, 다승 1위, 승률 2위, 피안타율 27위, 피출루율 9위, 탈삼진 1위

단일시즌 탈삼진 2위 - 1위는 최동원이 1984년에 기록한 223개 - , 그리고 좌완 투수중에는 단일시즌 최다 탈삼진기록. 다승부문 타이틀 수상.

이 외에도 또다른 대기록이 이 안에 숨어있습니다. 바로 홈경기 최다 연승기록입니다.

작년 8월 11일, 태평양돌핀스전 승리부터 시작해 이 해 8월 8일, OB베어즈전까지 주형광은 홈 경기 15연승을 기록하며 선동렬의 14연승을 뛰어넘어 홈 경기 최다 연승을 기록하게 됩니다.

이렇게 많은 탈삼진을 기록한 주형광. 그러나 주형광은 이상훈처럼 지옥에서라도 데리고 온다는 좌완 파이어볼러도 아니었고 조계현처럼 다양한 변화구를 던지는 투수도 아니었습니다.

그저 직구 - 그나마도 구속이 140Km대 언저리 - 와 슬라이더만을 던지는 투수였습니다.

언뜻보면 평범하다 못해 단조로워 보이는 투구. 그러나 주형광은 자신의 무기인 정확한 제구력을 지니고 상대 타자의 약점을 찔러대었습니다.

때로는 바깥쪽 높은 공, 어떤 경우에는 몸쪽 낮은 공. 이렇게 주형광은 타자들과 정면승부를 치렀고 그렇기 때문에 피안타율이 높았지만 대개는 타자들을 삼진으로 돌려세웠던 것입니다. - 그에 비해 볼넷은 잘 내주지 않아서 피출루율은 낮았습니다. -

1996 시즌이 끝나고 주형광은 방위병으로 입대를 합니다. 원래는 병역 면제였지만 일부 선수들이 병역 비리를 저지르는 바람에 방위병으로 입대를 한 것입니다.

그러나 주형광은 신장에 이상이 있었기 때문에 곧 의병제대를 하게 됩니다.

1997년, 3년간 603.2이닝을 던지는 무리, 그리고 방위병 입대로 인한 마무리 훈련 부족으로 주형광은 주저앉고 맙니다.

1997 주형광 : 32등판, 20선발, 131.2이닝, ERA : 5.88, WHIP : 1.51, 6승(3선발승, 3구원승) 13패 3세이브, 피안타율 0.283, 피출루율 0.362, 84삼진

다패 1위, 그리고 제구가 잡히지 않으며 많은 볼넷을 허용했으며 공끝에 힘이 빠지면서 홈런을 많이 허용했습니다. - 이 해의 피홈런 1위는 주형광입니다. 총 25번 홈런을 허용했습니다. -

(원래 주형광은 상대 타자들과 백병전을 많이 하는 투수였고 주무기가 직구와 슬라이더였기 때문에 피홈런이 많은 투수였습니다. 1995년에도 18번 홈런을 허용하며 피홈런 2위를 기록했고 커리어 하이시즌인 1996년에도 20번 홈런을 허용하며 피홈런 1위를 기록했습니다. 그러나 위의 두 기록은 주형광이 던진 이닝이 많았기 때문에 따라오는 부차적인 기록이었던데 비해 1997년의 경우에는 변명의 여지가 없었습니다.)

에이스 주형광이 주저앉으며 롯데는 최하위에 머무르게 됩니다.

그러나 1998년, 주형광은 다시 재기에 성공했고 '롯데의 에이스는 바로 자신이다' 라는 사실을 각인시킵니다.

1998 주형광 : 31등판, 25선발, 6완투, 1완봉, 183.1이닝, ERA : 3.63, WHIP : 1.21, 11승(10선발승, 1구원승) 7패 1세이브, 승률 0.611, 피안타율 0.264, 피출루율 0.312, 148삼진

최다 선발 15위, 최다 완투 1위, 최다 완봉 8위, 최다 이닝 4위, 평균 자책점 22위, WHIP 17위, 다승 15위, 최다 선발승 13위, 승률 11위, 피안타율 30위, 피출루율 19위, 탈삼진 6위

1999년에도 주형광은 꾸준한 활약을 보였습니다. - 다만 이 해에는 타선과 불펜이 잘 도와주지 않았는지 패를 많이 기록했습니다. -

1999 주형광 : 31등판, 28선발, 4완투, 0완봉, 190이닝, ERA : 3.98, WHIP : 1.24, 13승(13선발승) 12패 1세이브, 승률 0.520, 피안타율 0.263, 피출루율 0.307, 177삼진

최다 선발 6위, 최다 완투 4위, 최다 이닝 3위, 평균 자책점 7위, WHIP 13위, 다승 8위, 최다 선발승 6위, 다패 4위, 승률 14위, 피안타율 24위, 피출루율 9위, 탈삼진 3위

롯데는 문동환, 주형광, 박석진이라는 수준급 투수 3명이 이끄는 마운드, 박정태 - 호세 - 마해영으로 이어지는 중심타선의 힘으로 오랜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합니다.

플레이오프에서 만난 상대는 삼성라이온즈. - 결과는 4 : 3으로 롯데의 승리입니다. -

1 : 3으로 밀리는 상황에서 5차전 호세의 끝내기 3점 홈런으로 기사회생, 그리고 6차전 박석진의 7이닝 퍼펙트 투구로 또다시 승리를 한 후 맞게 된 7차전.

이승엽과 김기태의 홈런으로 맞은 첫번째 위기, 그러나 호세의 홈런으로 반격을 한 롯데.

하지만 홈런을 치고 들어오는 호세에게 관중석에서 이물질들이 투척되었고 화가 난 호세는 그만 방망이를 관중석에 집어던지는 대형사고를 치고 맙니다.

호세의 퇴장, 그리고 롯데선수단의 철수. 그러나 간신히 경기는 재개되었고 다음타자 마해영이 백투백 홈런으로 동점을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김응국의 역전타. 그러나 그 다음에 이어진 김종훈과 이승엽의 홈런으로 또다시 역전, 그리고 위기에 처한 롯데.

마지막 공격일 수도 있었던 9회초, 하지만 대타 임수혁이 동점 홈런을 만들었고 경기는 연장으로 넘어갑니다.

10회말, 강상수가 신동주에게 몸에 맞는 공을 허용하며 만루위기를 맞은 롯데. 이 상황에서 주형광은 구원투수로 등판하게 됩니다.

주형광이 상대할 타자는 김한수. 그러나 주형광은 김한수를 삼진으로 돌려세웁니다.

다음타자 정경배. 주형광은 정경배에게 깊숙한 타구를 허용합니다.

그러나 롯데의 유격수 김민재가 그 타구를 깔끔하게 처리하여 2루수 박정태에게 송구, 1루주자 신동주를 2루에서 포스아웃시킵니다. 그리고 11회초, 또다시 김민재가 2루주자 임재철을 홈으로 불러들였습니다.

주형광은 한결 가벼워진 마음으로 마운드에 씩씩하게 오릅니다.

그리고 이어진 주형광의 3연속 삼진쇼. 김태균 - 한화의 김태균과는 동명이인 - , 송재익, 정회열을 연속해서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주형광은 이 기나긴 혈투를 롯데의 승리로 마무리짓습니다.

정회열을 삼진으로 잡으면서 주형광은 마운드에 무릎을 꿇고 두 주먹을 번쩍 들어올리면서 환호를 합니다.

(그러나 이 플레이오프에서 주형광의 투구내역은 썩 좋은편이 아닙니다. 7차전 전에 많이 난타를 당하는 바람에 4경기에 등판, 2경기 - 2차전, 그리고 5차전 - 에 선발로 등판했지만 7.1이닝동안 평균 자책점 9.82, WHIP : 1.50를 기록했고 - 단 삼진은 13개 - , 2차전의 패전투수로 기록이 됩니다.)

이 플레이오프에서 많은 힘을 쏟아부었던 롯데는 아쉽게도 한화이글스와의 한국시리즈에서 1 : 4로 패배합니다.

주형광은 4차전에서 선발투수로 등판했지만 5.1이닝동안 2실점 하며 패전을 기록합니다. - WHIP은 0.94, 삼진은 6개 -

2000년, 팔꿈치 부상을 당하며 주형광은 주춤합니다.

2000 주형광 : 26등판, 22선발, 149.2이닝, ERA : 3.49, WHIP : 1.24, 8승(8선발승) 6패, 피안타율 0.243, 피출루율 0.307, 127삼진

롯데는 매직리그 2위에 올랐지만 매직리그 1위 LG가 드림리그 3위 삼성보다 승률이 낮았던 바람에 삼성과 준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했습니다. 그리고 아쉽게 1 : 2로 패배하며 플레이오프 진출에는 실패합니다.

주형광은 3경기에 모두 구원투수로 등판해 2.2이닝동안 평균 자책점 6.75, WHIP : 1.13, 2삼진을 기록했고 2차전의 승리투수가 되었습니다.

2001년은 거의 쉬다시피 해야했습니다.

2001 주형광 : 2등판, 2선발, 3이닝, ERA : 15.00, WHIP : 3.33, 1패, 피안타율 0.400, 피출루율 0.526, 2삼진

2001년 말, 주형광은 왼쪽 팔꿈치 수술을 받게 됩니다.

그러나 성공률이 90%에 달한다는 그 수술에서 주형광은 실패를 겪게 됩니다. 그리고 이 것은 주형광에게 돌이킬 수 없는 내리막길을 걷게 합니다.

2002 주형광 : 7등판, 1.2이닝, ERA : 16.20, WHIP : 1.80, 1패 1홀드, 피안타율 0.375, 피출루율 0.375, 1삼진

정확한 제구력은 사라졌고 더이상 타자들과 피말리는 백병전을 치르기란 불가능해졌습니다. 그나마 선발보다는 계투로 활약하는 날이 많았지만 이 것도 쉽지는 않았습니다.

2003 주형광 : 62등판, 10선발, 74.2이닝, ERA : 4.58, WHIP : 1.42, 9패 13홀드 1세이브, 피안타율 0.298, 피출루율 0.353, 49삼진

그래도 2004년에는 선발로 나서서 예전만큼 괜찮은 모습을 보였지만......

2004 주형광 : 11등판, 11선발, 63.1이닝, ERA : 3.41, WHIP : 1.17, 4승(4선발승) 4패, 피안타율 0.227, 피출루율 0.297, 45삼진

2005년, 다시 상대 타자들에게 난타당하고 맙니다.

2005 주형광 : 11등판, 6선발, 34.1이닝, ERA : 6.03, WHIP : 1.51, 3승(3선발승) 2패, 피안타율 0.283, 피출루율 0.353, 23삼진

선수생활의 마지막 2년간 주형광은 다시 계투로 뛰게 됩니다.

2006 주형광 : 52등판, 8선발, 67.1이닝, ERA : 4.14, WHIP : 1.46, 3승(3구원승) 6패 7홀드 1세이브, 피안타율 0.309, 피출루율 0.350, 26삼진
2007 주형광 : 33등판, 21.2이닝, ERA : 4.15, WHIP : 1.38, 2패 1홀드, 피안타율 0.279, 피출루율 0.326, 12삼진

결국 2007년 시즌을 마감하고 주형광은 14년간의 선수생활을 마감하게 됩니다. 그리고 지바 롯데마린스로 코치연수를 가게 됩니다.

2008년 4월 1일, 사직에서 벌어진 vs SK와이번스전에서 주형광은 은퇴식을 갖게 됩니다. - 주형광의 등번호 28번은 장원준이 달게 됩니다. -

그의 나이는 불과 32세였습니다.

주형광이 14년간 쌓은 통산 기록을 살펴보겠습니다.

통산 386등판, 217선발(17위), 1524.1이닝(20위), 33완투(23위), 3완봉, 712실점(15위), 648자책점(14위), ERA : 3.83, WHIP : 1.23(23위), 87승(27위), 80선발승(19위), 7구원승, 82패(20위), 22홀드, 9세이브, 승률 0.515, 피안타율 0.255, 피출루율 0.310(24위), 1209삼진(13위), 426피볼넷

포스트시즌과 올스타전의 기록을 살펴보겠습니다.

포스트시즌

12등판, 7선발, 45.1이닝, 22실점, 21자책점, ERA : 4.17, WHIP : 0.97, 3승 4패, 47삼진, 8피볼넷

올스타전

5등판, 9.1이닝, 4실점, 4자책점, ERA : 3.86, WHIP : 1.07, 7삼진, 0피볼넷

주형광이라는 투수는 참 많은 아쉬움을 남긴 투수입니다.

100승을 넘어 200승까지 노릴 수도 있었던 투수가 수술의 실패로 인해 남은 선수 생활을 돌이킬 수 없는 내리막길을 걸었다는 점에서 더욱 더 많은 아쉬움을 남깁니다.

그러나 주형광이 활약했던 시기에 롯데자이언츠는 2번 한국시리즈에 진출했고 한국시리즈 진출에 가장 큰 역할을 한 사람이 주형광이었습니다.

주형광은 윤학길이 빠지고 난 마운드의 빈 틈을 가장 잘 메웠던 선수였고 롯데가 무너지지 않게 떠받들던 또 하나의 기둥이었습니다.

정말로 아쉽게도 젊은 나이에 마운드를 떠나야했지만 그는 고향 부산에 야구의 봄을 가져다 준 선수였습니다.

느린 공으로도 타자와 정면승부를 벌였고 타자들을 삼진으로 돌려세웠던 주형광.

그를 기억하는 사람들은 가끔이나마 그의 투구를 다시 보고 싶어할 것입니다.

다음 이야기 : "뚝심야구의 창시자 김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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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5/30 11:00
수정 아이콘
제가 생각하는 롯데의 좌완 에이스는 주형광 선수 뿐!
저는 야구를 95년부터 보기 시작했는데(이 때 7살) 삼성라이온즈 어린이 회원부터 시작했습니다.
근데 그 때 주형광 선수의 투구를 보면 공은 느린데 뭐 이렇게 잘던지지? 삼성엔 왜 저런 투수가 없어 하고 생각하던게 기억나네요. 크크크
선수시절 더 큰 활약과 스탯을 낼 수 있었는데 부상이 참 아쉽네요. 코치로서의 좋은 모습을 기대해봅니다.
권보아
10/05/30 11:14
수정 아이콘
아오 LG와의 퍼펙트가 될뻔했던 경기는 아직도 기억하고있습니다..

7회였나? 8회였나 안타를 맞았을떄 친구들과 같이 한숨을 쉬었죠..
이니르
10/05/30 12:15
수정 아이콘
기아팬인 저도 주형광이라고 하면 기억나는 경기가 하나 있는데..
비오던 날 엘지와의 경기에서 1회에 4실점하고 남은 8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 완투했던 경기인데
팀은 3점을 내서 완투패했던 기억이 나네요. 그 땐 정말 대박투수가 될 줄 알았는데..
국산벌꿀
10/05/30 12:30
수정 아이콘
주형광을 보면서 자랐던 사촌형이
" 원주니는 좀 약해~"
하는 이유가 있었네요.
10/05/30 12:32
수정 아이콘
94년인지 95년인지 햇깔리지만 더블헤더 경기를 봤었습니다.
그경기에서 승리하는 주형광을 봤습니다.
주형광은 정말 멋진선수였죠.

롯데를 사랑하는 한사람으로써 아까운 선수라고 생각합니다.
10/05/30 13:04
수정 아이콘
작성자를 확인하지 않고 글을 읽다 다 읽고 나서 스크롤을 올려보니 예상했던 분의 닉이보이네요.^^

글 잘 읽었습니다.
delorean
10/05/30 15:46
수정 아이콘
수영초등학교 나왔는데 1년 선배였죠...
초등때는 투수보단 강타자로 기억이나네요...
학교유리창도 몇번 깨고...그때 롯데선수들 아주 가끔 학교에 왔었는데...고인이 되신 조성옥감독님만 기억이 나네요 ^^;

아 그리고 유니콘스님 저번에 글 "최동원"편 읽고 리플 달려고했더니 가입후 바로는 안되더군요 --;
댓글중에 대타로 출전해서 2루타쳤던 리플...제가 그때 경기장있었거든요 ^^
20년이 넘었는데 아직도 기억나는데 아마도 김용철선수가 경기중 부상으로 병원으로 실려가고 최동원선수가 타석에 서더군요...
그리고 2루타...그때 야구장 함성때문에 아직도 기억하나봐요...엄청났거든요!
Tchaikovsky
10/05/30 16:03
수정 아이콘
우타자 상대로 바깥쪽 꽉찬 직구.가 일품이였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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