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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0/02/10 22:32:13
Name kapH
Subject [일반] [야구] SK 09 시즌 정리 - 야수 편 -
밑에 야구 글을 보고 sk 선수들에 관해 정리하던 걸 마저 완성해서 올립니다.
재미있게 읽어주세요~

선수 호칭은 생략합니다.

*모든 자료는 스태티즈(www.statiz.co.kr)에서 가져왔습니다.

1. 포수 부분

SK의 자랑은 역시 포수 자원이죠. 일단 박경완이 주전으로 시작하여, 정상호가 백업, 윤상균, 김정남, 이재원이 2 백업 자리를 다투고 있습니다. 스탯부터 살펴보겠습니다.

박경완   우투우타
65 경기 출장, 245타석, 198타수, 타/출/장 : 0.268/0.374/0.500 , 12홈런, 38타점, 33볼넷, 39 삼진
수비 이닝 : 519.2이닝 , 도루 허용 : 35, 도루 저지 : 22, 도루 저지율 : 38.6%, 도루 시도율 : 7.4%

정상호   우투우타
101 경기 출장, 312타석, 264타수, 타/출/장 : 0.288/0.365/0.481, 12홈런, 49타점, 29볼넷, 64 삼진  
수비이닝 : 614이닝, 도루 허용 : 38, 도루 저지 :19, 도루 저지율 : 33.3%, 도루 시도율 : 6.5%

일단 박경완 선수가 지난 시즌 중반에 부상을 당하면서 아웃되었고, 그자리를 정상호 선수가 메꿔줬습니다.
결과는 참으로 훈훈했죠 *-_-*
박경완 선수가 내년에 만 나이로 37세가 되어 이제 선수 생활의 황혼을 바라보고 있습니다만, 그 후임 걱정을 할 필요가 없게 되었죠.
일단 타격 성적을 살펴보면 두 선수 모두 괜찮은 성적을 찍어줬습니다. 박경완 선수는 커리어 하이 때보다는 훨씬 못 미치긴 하지만
나이를 생각해볼 때 괜찮은 성적이고, 정상호 선수는 풍기질을 하긴 하지만 지지난 시즌 대비 타격에서도 놀랄 만한 성장을 이뤘습니다.
그리고 두선수 모두 다 도루 저지 측면에서 정말로 괜찮았습니다.
도루 저지율은 그냥 저냥 만족할만한 수준이지만 두 선수가 포수 마스크를 썼을 때 도루 시도율이 포수로 주로 뛴 선수들 10명 중 가장 낮았습니다. (참고로 가장 높은 선수는 기아의 김상훈, 10.8%)
결국 이 선수들이 앉아 있을 땐 주자들이 뛰려고 시도를 하지 못 한다는 점에서 어찌 보면 가장 휼륭한 포수들이라고 할 수 있는 점이죠.
아마도 다음 시즌부터 이 두선수가 포수 자리를 나눠 먹으며 슬슬 세대교체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다음은 백업 선수들의 면면을 살펴보겠습니다.
참고로 이재원 선수는 대게 지명으로 나왔고 SK 내부의 포수 순위 중에서도 가장 최하위이기 때문에 지명타자 부분에서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수비 표본이 거의 없기에 포수 기록은 살펴보지 않갰습니다.

김정남 우투좌타
15 경기 출장, 26 타석, 21 타수, 타/출/장 : 0.286/0.400/0.476, 1홈런, 2타점, 3볼넷, 4삼진

성균관대 출신으로 09 드래프트 25 순위로 지명됐습니다. 후반기 정상호의 백업을 거의 도맡았습니다.
이런 점에서 봤을 때 이미 꽤나 완성되어 올라온 선수라고 볼 수 있고, 아마도 다음 시즌 2 백업으로 내정되어있지 않을까 한 생각이 듭니다.
특이하게도 우리나라에서 거의 볼 수 없는 우투좌타 투수란 것도 이점이 되겠습니다.
하지만 포수로선 1이닝 정도씩 잠깐 잠깐 등장해서 포수 능력이 어떤지는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

윤상균 우투우타
28 경기 출장, 39 타석, 33타수, 타/출/장 : 0.394/0.432/0.545 , 1홈런, 6타점, 3볼넷, 8삼진  

연습생 출신으로 김성근 감독님 호텔방 앞에서 무릎꿇고 제발 야구하게 해달라고 빌었다는 사연을 가진 선수죠.
타격 기록은 좋습니다만 역시 표본이 작기에 뭐라고 말하긴 힘듭니다.
김정남이 등장하기 전까지 제 2 백업으로 7월에 주로 나왔다가 주자 저지 부분에서 별로 좋지 못한 점수를 받으며 후반기엔 김정남에게 밀려 버리게 됐습니다.
절치부심하여 좋은 결과 있기를 바라겠습니다.

2. 1루수 부분

아마도 지난 시즌 거둔 수확 3가지 중 하나라고 볼 수 있는 부분입니다.(나머지는 정상호와 전병두)
바로 박정권 선수지요.
올해 타격에 완전히 눈을 뜨며 부상 이후 주춤한 로또준을 완전히 밀어냈습니다.

박정권 좌투좌타
131경기 출장, 511타석 , 446타수, 타/출/장 : 0.276/0.354/0.504, 25 홈런, 76 타점, 51볼넷, 91삼진

SK가 5년만에 처음 가져본 20+ 홈런 타자입죠.
지지난 시즌 막 타격감이 올라오려는 찰나에 클락과의 충돌로 시즌 아웃이 되어 안타까웠는데
지난 시즌 완전히 떨쳐버렸습니다.
타율이 좋진 않고 거기에 눈야구를 하는 편은 아니지만 역시 한방이 있다는 점과 좌타라는 점이 매력적인 선수입니다.
비교적 오랜 기간 선수 생활을 했고 꾸준히 타자 능력이 좋아졌기 때문에 지난 시즌이 플루크는 아니라고 봅니다.
실제로 지난 시즌 유일한 5번 클린업 고정-_- 이기도 했죠. 워낙에 3-4번이 자주 바뀐지라.
다음 시즌엔 더욱 잘할 거라고 믿습니다.

이호준 우투우타
103 경기 출장, 340타석, 299타수, 타/출/장 : 0.298/0.369/0.512, 16홈런, 55타점, 35볼넷, 60 삼진

먹튀의 대명사, 축빠 등등으로 SK 팬들에게 까이는 로또준입니다.
07년 FA로 연봉 5억원 가량을 낼름 잡수신 후 08년 독일가서 유로08을 감상해 주시고 09년 복위하여 중요한 타석에서 경기 다 말아드시고
중요하지 않은 때 솔로 홈런 등 기록 관리를 하며 로또 타임을 보여주시어 로또준이란 자신의 위상을 확고히 하셨죠.
...깔 수 밖에 없는 SK 팬의 심정을 이해해 주시길 바랍니다.
뭐 해태에서 이적후 07년도 까지만해도 확고한 SK의 4번 타자로 제 역할을 다해준 선수긴 합니다, 08년에 큰 부상을 당하면서 페이스가 완전히 망가졌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 16 홈런은... 참으로 로또준 답다고 해야할까요.
아마도 이번 겨울 본인도 칼을 갈고 있을 듯 하니 다음 시즌엔 제발 좋은 모습 보여주길 빕니다.

그리고 지난 시즌 박정권 선수가 우익수로 수비에서 생각보다 괜찮은 모습을 보여주어 두 선수를 같이 쓸 수 있긴 합니다.
물론 빵횽이 있긴 하지만.
개인적으로 내년 주전 경쟁이 가장 기대되는 보직이기도 합니다.

3. 2루수 부분

별달리 할밀이 있겠습니까. SK의 심장, 역대 최고 2루수 퍼포먼스를 보여준 선수 중 하나인 정근우가 있는 자리이지요.

정근우 우투우타
127 경기 출장, 565 타석, 480타수, 타/출/장 : 0.350/0.437/0.483, 9홈런, 59 타점, 67 볼넷, 55 삼진
168 안타, 53도루, rc27 : 8.51

아름다운 스탯입니다. 지지난 시즌에 비해 유일한 약점이던 출루율이 크게 좋아졌고,
도루 갯수도 갯수지만 80.3%라는 도루 성공율을 보여주었습니다. 거기에 환상적인 주루 센스까지 지니고 있습니다.
작은 체구에도 불구하고 원체 타격이 좋은 선수라 3번까지도 소화 가능합니다.
하지만 그래도 SK 돌격대장 정근우는 1번에 있을때 가장 빛나는 선수 이며, 이 선수가 살아야 SK도 잘 풀리는, 그런 팀의 상징같은 선수라고 볼 수 있지요.
요 몇년간 계속 타팀 팬들에게 많이 까이긴 했지만, 그래도 정말로 소중한 선수입니다.
그러니까 포스트 시즌 중에도 좀 잘해줘요...

4. 3루수 부분

최정 우투우타
99 경기 출장, 410 타석, 339타수, 타/출/장 : 0.265/ 0.376/ 0.478, 19홈런, 58타점, 40 볼넷, 64삼진

일단 최정은 깝시다. 까고 또 까야합니다. 까야만 잘 하는 그런 선수, 팀 마다 한명씩은 있잖아요?
우리 야신께서 매년 빡세게 굴려서 간신히 만들어 놨더니,
wbc 훈련장에서 sk보다 훈련 안한다고 좋아할 때 부터 알아봤습니다.
그래놓고 이꼴? 크크크크크....
뭐 이렇게 말하긴 했지만 꽃이 일본으로 갔으므로 개인적으론 김동주 다음 크보 최고의 3루수 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작년 황재균 선수가 주목받긴 했지만 꾸준히 10+ 홈런을 때려주고 타율을 올려온 최정이죠.
그리고 3루 수비도 가장 좋습니다. 김동주 선수는 나이 때문인지 3루 수비가 떨어지고 있고, 이범호는 일본으로 갔기 때문이죠.
강견을 바탕으로한 부드러운 러닝 쓰로를 볼 때마다 감탄하게 됩니다.
특히 지지난 시즌까지의 볼넷/ 삼진 비율을 볼때마다 참 흐뭇해 지는 선수긴 합니다만,
지난 시즌은 완전히 말아드셔서...
뭐 이번 겨울은 국제 대회 준비안하고 야신께서 빡세게 굴려주셨으니 잘하겠죠.

5. 유격수 부분

나주환 우투우타
118 경기 출장, 454 타석, 382 타수, 타/출/장 : 0.288/ 0.364/ 0.440, 15홈런, 65타점, 41 볼넷, 74 삼진,
21 도루, 도루 성공율 70%

07년 이대수와 맞트레이드 되어 두산에서 온 나주환입니다.
올해 성적만큼은 손시헌-강정호와 삼분했다고 했을 정도로 좋아졌습니다.
(박기혁 선수는 타격이 좀 많이 뒤쳐졌습니다)
공인구가 바뀌면서 따른 여파일지도 모르겠지만요.
여하튼간 수비도 꽤 좋았습니다.
두산에서의 평가는 기본적인 센스는 있으나 산만하다, 정도였죠.
따라서 07 시즌은 정근우가 유격수를 뛰었지만
정근우가 송구 불안으로 인한 수비가 불안정했기 때문에(수비 범위는 원래 좋았죠)
08 시즌부터 바로 유격수로 나왔습니다.
하지만 위 평가처럼 체력 저하가 나타나는 여름에는 나주환의 수비 불안이 나타났습니다.
근데 09 시즌엔 2군에 잠깐 갔다온 탓인지 거의 완벽한 수비를 보여줬습니다.
기본적인 센스가 좋은데다 빡세게 굴려서 만든 탓인듯 싶습니다.
한 1-2년만 더 만들면 크보의 대표적인 유격수 중 한명이 되지 않을 까 싶습니다.
물론 군 문제가 남아있긴 하지만 -_-;
아마도 공인구의 반발력을 조금 줄일 것으로 예상되는 올 시즌 타격까지를 봐야 정확한 가치를 내릴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그래도 역시 기대하는 선수기도 하지요.

6. 내야 백업

내야 백업은 간단한 스탯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김연훈 우투우타
타/출/장 : 0.319/ 0.357/ 0.404 1홈런, 17 타점, 10볼넷, 30 삼진

08 시즌 기아에서 채종범, 이성우와 맞트레이드 되어온 3명 중 1명인 김연훈입니다.
원래 수비만큼은 좋은 선수...라는 평가였습니다만 최정의 부상, 나주환의 2군행의 빈틈을 잘 매꿔준 선수입니다.
단순히 수비뿐만 아니라 공격적인 측면에서도 말이죠.
솔직히 지난 시즌 이만큼의 공격력을 보여줄 거란건 아무도 기대하지 않았죠,
그래도 sk의 내야 수비진이 워낙 공고한 만큼 비집고 들어가긴 쉽진 않아 보이지만
나주환의 군대가 해결되지 못한다면 바로 자리를 꿰차줄 선수기도 합니다.
여러모로 sk 입장에선 복덩이이긴 합니다.

박정환 우투우타
타/출/장 : 0.317/ 0.369/ 0.433, 1홈런 9타점 5볼넷 11삼진

삼성의 내야 수비수 였다가 sk 로 이적한 박정환 선수입니다.
공격 능력은 떨어지는 편이긴 합니다만 수비는 안정적인, 어찌보면 전형적인 수비 유틸 선수라고 할 수 있습니다.
09 시즌엔 정근우 선수의 뒤를 든든하게 봐주었죠.

안경환 우투우타
타/출/장 : 0.207/ 0.233/ 0.526, 1홈런, 5타점, 1볼넷, 9삼진

별다른 설명이 필요없는 안쌤입니다.
두산의 은퇴 권유를 물리치고 그래도 야구가 하고 싶다고 sk로 이적했죠.
지난 시즌 대타로 그럭저럭 쏠쏠찮게 써주었고,
1루 대수비로 주로 나왔습니다.
내년에 만개할 수 있겠죠?

7. 내야 총평

sk의 내야는 현재 8개 구단 중 가장 공고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일단 주전들의 수비 능력은 말할 것도 없고 공격 능력까지 타팀에 비해 강한 모습을 보여주었죠.
게다가 김연훈, 박정환 등의 백업 또한 수비적인 측면에선 '먹어준다'라고 표현할 수 있을 정도로 좋습니다.
게다가 주전 중 2명의 군문제도 해결되어 있고(정근우는 올림픽, 박정권은 상무 군필)
최정도 아시안 게임의 한자리에 이름을 올릴 것 같고, 나주환이 간당하긴 합니다만 바로 김연훈으로 메꿔줄 수 있기에 큰 문제는 안됩니다.

이런 sk 내야진을 볼때마다 몽실 몽실 미소가 지어집니다. 흐흐흐.

8. 좌익수

박재상 좌투좌타
133출장, 614 타석, 515 타수, 타/출/장 : 0.295/ 0.380/ 0.458, 15 홈런 81 타점, 68 볼넷 107 삼진
33도루, 44 시도, 성공율 75%

야신의 무한 신임을 받고 있는 박재상입니다.
좌익수로 말그대로 풀시즌 출장하여 자신의 무한한 체력을 보여준 선수죠.
조동화-김강민과 더불어 sk 못난이 외야 3인방이긴 합니다만 현재 외야는 이 세 선수가 주축이니 더 이상 못난이라고 할순 없겠군요.
어쨌거나, 평가를 하자면, 적당 적당한 2번 타자라고 할까요?
적당히 잘 치고, 적당히 잘 뛰고, 적당히 수비하고...는 아니군요. 수비는 좀 불안합니다.
전형적으로 키워서 만든 선수이기도 하죠.
그래도 우리나라와 같은 배팅 오더에선 2번으로 놓기에 가장 적합한 선수라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지난 시즌도 정근우가 출루하고 박재상이 바로 불러들이는 식의 플레이가 많았습니다.
개인적으로 선수로썬 이미 완성되있다고 보네요. 좀 냉정히 평가하자면 딱히 더 발전할 건덕지는 없어보입니다.
뭐 이만큼만 3-4년 더해 준다면 더할 나위 없고 역대 좌익수 중 끝 귀퉁이에 거론되는 선수가 될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한가지 덧 붙이자면 힘은 원래 좋고 10+ 홈런 쯤은 매시즌 때려줄 수 있다... 정도로 평가되었는데
이상하게 08 시즌엔 1개 밖엔 못치고 지난 시즌 15개가 쳤습니다.
이제 포스트 시즌만 잘하면 됩니다 -_-;

9. 중견수

김강민 우투우타
104 경기 출장, 382 타석, 341 타수, 타/출/장 : 0.267, 0.323, 0.433, 12 홈런, 42 타점, 24 볼넷, 67 삼진
10도루, 17 시도, 성공률 58.8%

잘생긴 중견수 김강민입니다.
일단 수비는 정말로 좋습니다. 개인적으론 중견수 수비만큼은 크보 넘버원이 아닐까 생각할 정도로.
일단 발이 빠르고, 타구 판단이 굉장히 좋으며 투수 출신인 덕에(투수로 입단) 어깨도 좋습니다.
지나치게 어깨가 좋은 탓에 덕아웃으로의 파이어 인 더 홀이나 내동댕이를 보여주긴 했습니다만.
아마 롯데전이었지요. 타구를 잡아 보살시키던 그 장면은 정말 최고였죠.
부상으로 잠깐 내려갔다 다시 올라온 후반기는 말 그대로 활활 불태우며 개인 커리어 상 가장 휼륭한 퍼포먼스를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이 때는 크보 유일의 5 툴이라고 불렸을 만큼 기본적인 운동 능력이 월등한 선수가도 합니다.
가끔 보면 키스톤 콤비가 보여줄 플레이들을 박재상과 연출하기도 하니까요 -_-;
그래도 방망이가 기복이 심하다는 것은 단점입니다. 수비만큼만 해주면 크보 역사에 족적을 남길 수 있을만한 선수이지만...
게다가 아직 군문제가 해결이 되지 않았습니다.
저는 지난 시즌까지가 마지막인줄 알았는데 별 얘기가 나오지 않는 걸 보니 이번 시즌까진 어떻게 연기한 모양입니다.
만약 올해 휼륭한 퍼포먼스를 보여준다면 기존의 옹박-이용규 라인의 쌕쌕이 스타일과는 다른 선수이기 때문에
국대에 승선하여 군 문제를 해결할 수도 있겠죠.
아마도 김강민 선수 개인에게 있어서 올해가 분수령이 될 듯 합니다.

9. 우익수

박재홍 우투우타
113 경기 출장, 376 타석, 315 타수, 타/출/장 : 0.270, 0.371. 0.422, 12 홈런, 14 타점, 45 볼넷, 57 삼진
15 도루, 19 시도, 성공률 79%

빵횽!
지난 시즌엔 불미스러웠던 사건이 있었던 탓에 08 시즌 보단 페이스가 말린 모습이었습니다.
그래도 재능이 어디 가나요. 12 홈런에 15 도루라는 스탯으로 리틀 쿠바는 아직 죽지 않았다는 걸 여실히 보여줬습니다.
실제로 유일하게 우리나라에서 300-300이 가시권에 들어와 있는 선수기도 하지요. 누적 홈런-도루는 286-262입니다.
어떻게든 3-4년만 뛰어 준다면 실제로도 가능해 보이는 영역이기도 하구요.
더 거론할 필요가 없는 선수입니다.
올해 2년 계약을 새로이 맺었으니 힘내서 300-300에 도달해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10. 외야 백업

조동화 좌투좌타
타/출/장 : 0.178/ 0.228/ 0.237, 0 홈런, 8타점, 8볼넷, 49 삼진
7도루

...
뭡니까 저 미미한 성적은.
수비는 일단 좋은 편입니다. 발 빠르고, 타구 판단 좋고, 어깨도 썩 좋지도 않지만 그렇다고 나쁘다고 할 정도도 아니니.
하지만 저래선 안됩니다.
노력해주세요 츄파춥스...

11. 외야 총평

이진영 선수가 있을 땐 실로 강력한 외야이긴 했습니다. 하지만 국민 대갈의 이적으로 뎁스가 좀 많이 얇아졌습니다.
어떻게 보면 빵횽과 이진영의 중복이 해소되었다고 할 순 있지만 좀 안좋긴 하죠.
하지만 가장 큰 문제는 역시 김강민의 군대입니다.
만약 박재상-박재홍-박정권의 박박박 외야 라인이라도 보게 된다면 전 거품 물고 실신할지도 모르겠네요.
중견수 발굴이 시급합니다만 2군에서도 딱히 눈에 띌만한 재능은 없습니다.
감독님도 몇번 시험해보긴 했습니다만 그다지 만족스럽지 못했구요.

결국 주전은 강력하나 그 뎁쓰는 부족하다가 외야의 단점이 되겠습니다.

12. 지명타자

김재현 좌투좌타
112 경기 출장 359 타석, 289 타수, 타/출/장 : 0.301/ 0.433/ 0.467, 10 홈런, 51 타점, 63 볼넷, 45 삼진
8 도루

캐넌 김재현입니다.
일단 눈에 띄는 성적은 썩 나쁜 편은 아닙니다만, 클러치 히터의 이미지와 어울리진 않게 중요 타석에선 썩 만족스럽지는 않았습니다.
그래도 후반기 팀 주장을 도맡아 팀이 무너질 뻔한 상황에서도 잘 이끌어줬다는 점에서 휼륭하죠.
그리고 그만이 가지는 호쾌한 배트 스피드와 그에 따른 라인드라이브 안타나 홈런이 캐넌의 매력입니다.
올해까지만 하고 은퇴한다고 하셨는데 마지막이니 만큼 이 겨울 땀내서 열심히 훈련하시고
올 시즌 화려하게 불태우고 은퇴하길 기대합니다.


이재원 우투우타
24 경기 출장, 39 타석, 32 타수, 타/출/장 : 0.344/ 0.462/ 0.406, 0홈런, 5타점, 6볼넷 4 삼진

좌타킬러 등으로 유명한 이재원입니다.
06 1 순위 때 류현진 대신 들어온 선수이기도 하죠.
일단 타격 재능은 프로 입단전 부터도 화제가 될만큼 휼륭한 선수죠.
배트 스윙을 보시면 압니다. 얘는 레알! 이란 말이 절로 나오죠.
맞추기도 잘 맞춥니다만 이상하게 장타력은 미미한 편입니다. 덩치에 안 어울리게 시리.

포수로써의 평가는 좀 떨어집니다.
포수 수비 자체가 아직은 미진하다고 합니다. 게다가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로 인해 송구에도 약점이 있습니다.
1루로 보직을 전환하거나 일단 상무부터 다녀오는 편이 어떨까 싶습니다.
계속해서 지명타자로 나와 반쪽짜리 선수가 되는 건 아까운 재능을 썩히는 일이죠,
하지만 본인은 포수를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고 합니다.
뭐 정상호도 7년 기다려서 만든 작품인데 이재원 7년이라고 못 기다리겠습니까만,
그래도 이 선수의 배팅을 보고 싶어하는 건 모든 sk 팬들의 소망이기도 합니다.
얼른 크길 -_-;

13. 야수 총평

개인적으로 sk의 야수진은 역대 크보로 따져도 손에 꼽을만한 야수진이라고 생각합니다.
단순히 몇명의 출중함으로 유지하는 것이 아닌 타선 자체의 끈끈함으로 승부를 본다고 할까요.
이렇게 일정 수준 이상의 선수진을 갖춰주면 왠만해선 쉽게 흔들리지 않습니다.
물론 외야 뎁쓰가 좀 얇긴 하지만 그래도 야신이 있기에. 야신만을 믿는거죠. 크크크크.

일단 sk 야수편을 이렇게 정리해봤습니다.
투수편은 도지히 힘들어서 못 쓰겠네요.
나중에 올리던가 해야겠습니다.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모든 자료는 스태티즈(www.statiz.co.kr)에서 가져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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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2/10 22:39
수정 아이콘
SK의 무서운 점은, '처음부터 강력했던 애들'보다 '성장한 애들'이 야수진의 중심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외야진의 고민이 조금 보이긴 하지만, 2군에서 구르고 있는 똘똘한 애들이 좀 있다고 하니 김성근감독 특유의 조련술을 믿어봐야겠죠.

불펜에 과부하가 걸리지만 않는다면, 올해의 우승은 SK의 것이 될거라 확신하고 있습니다.
forgotteness
10/02/10 22:45
수정 아이콘
sk의 문제점은 불펜쪽 고민 정도라고 보입니다...
전병두 빠진 공백을 어떻게 메울지가 관건이겠죠...

거기에 하나 더 꼬집자면 외야진이나 내야진 백업 모두 조금 얇아보이기는 하네요...
박정환이나 안쌤,정경배 등을 믿고 가기에는 백업 선수들 나이가 너무 많죠...;;;
외야 역시 아직 검증된 백업은 조동화 하나 밖에 없고...

전체적으로 백업 선수들 나이가 많아서 주전 선수들 부상 여부가 곧 성적과 직결될거라고 봅니다...


이런 저런 소리해봐야 sk 전력의 절반은 야신이죠...;;;
10/02/10 22:47
수정 아이콘
최정선수를 까야된다 크크 공감입니다 크크..
불그에서 박정권선수한테 신발끈좀 묶어달라고할때 그 까불거림이란.. 크크
국가대표 주전 3루수로 기대해봐야죠 .

오랜만에 보는 SK글이라 반갑네요
투수편도 있는거죠? 기대할게요 ~
10/02/10 22:49
수정 아이콘
forgotteness 님 // 정경배코치님은 현재 SK 타격코치세요.
달덩이
10/02/10 22:49
수정 아이콘
작은 김재현 선수는 군대 갔나요?????
forgotteness
10/02/10 22:50
수정 아이콘
Skiey H님// 정경배 선수가 은퇴를 해버렸군요...;;;
10/02/10 22:53
수정 아이콘
forgotteness 님 // 예 , 많이아쉽죠. 은퇴가 아니라 방출되셨으니... 계속 선수생활 하고싶으셨던것 같은데...
10/02/10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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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rgotteness님// 우리나라에선 저정도면 굉장히 든든한 백업진이죠.
엔트리 26 명 중 보통 투수 11-12명 떼고 포수 3명 떼고 외야 4명 떼고 대타감 1명 떼고 하면 내야가 6-7명인데
주전 4명 제외하고 백업 2-3명 중에서 준주전급 1명에 준수한 수비 유틸 2명 정도면 굉장히 든든한 겁니다.

뭐 박정환 선수야 방망이가 후달리고 나이가 많은 편이지만 내야 수비 유틸로 쓰기엔 아직 체력적인 문제가 없죠.
안쌤도 은가이 방망이 좋은 편이고 잠깐 잠깐 씩은 2루로 나오실 수도 있으니

물론 줄줄이 주전들이 이탈한다면야 좀 문제가 되겠지만 내야 주전 단체 이탈에서 버틸 수 있는 팀은 없죠 크크크

달덩이님// 작김은 아직 남아있는 걸로 압니다. 혹시나 해서 찾아봤는데 따로 기사도 없네요.
달덩이
10/02/10 23:03
수정 아이콘
kapH님// 그렇군요.. 예전에 불타는 그라운드에서 꽤 인상깊게 찍어줬던 선수여서, 그리고 이름이 이름인지라 관심을 갖고 있는 선수라서요.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F.Lampard
10/02/10 2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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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까진 완벽에 가까운 앤트린데 내년이 문제네요..
캐넌도 은퇴하고 미필선수들 나란히 군입대크리가능성도있지만 올해를 기회삼아 대표팀에 많이 차출되기를 바라는수밖에는..
forgotteness
10/02/10 2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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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pH님// 개인적으로는 백업만 놓고보면 두산,삼성 쪽이 좀 더 우위에 있다고 보이네요...

sk도 은근히 주전 선수들 나이가 조금은 있는 편이라 부상 방지에 사활을 걸어야 할듯 보이고...
내야 백업진이 나이가 많다는건 언제 훅 갈지 모른다는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죠...

다른 팀의 백업들이 대부분 젊고 발전 가능성이 높은 선수들이 많다는 것을 대비해 봤을때...
불안 요소를 가지고 있는건 사실입니다...

물론 스프링캠프에서 야신이 일정 부분 보완하고 나오겠지만 if는 어디까지나 if일뿐이죠...

박정환-안쌤 정도의 내야 백업이 없는 팀이 올해 4강에 진입할거라고 보기는 힘들죠...;;;
학교빡세
10/02/10 2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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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히 sk 야수 전력이 탄탄하네요. 생각보다 엄청나지는 않지만 그래도 튼튼하네요. 전체적으로 나이가 많은 편인게 조금 불안한 편이긴 한데요, 그래도 한화팬으로서 부럽습니다.
그나저나 포수는....정상호선수 저번 시즌 끝나고 수술했다고 들었는데 박경완선수와 정상호선수 이번 시즌 어느정도 활약해줄수 있을지 궁금하네요....
10/02/10 2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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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rgotteness님// 관점 차이가 좀 있네요. 전 김연훈의 존재를 크게 보는 반면 forgotteness님은 박정환과 안쌤의 능력에 집중하시니.
잘 알겠습니다. 뭐 이러니 저러니 해도 선수들이 잘해주겠죠 크크크.
forgotteness
10/02/11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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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pH님// 김연훈이 좋은 선수인건 맞지만 김연훈 하나로 때우기에는 부족하다는거죠...
적어도 김연훈급 2명 정도는 포함하고 있어야 백업 뎁스가 괜찮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사실 sk 팬 분들이 아니면 김연훈이 아니면 박정환-안쌤 라인은 고개를 갸우뚱 할 수 밖에 없는게 사실이죠...;;;)

삼성 손주인-김상수-강명구...
두산 이원석-김재호...

그래봐야 야신이 작품하나 키워낼듯 하지만 아직 누군지는 모르니...^^;
10/02/11 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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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타나온 박정환선수는 장난 아니였죠...
글에는 없지만 미스테리한 포텐을 가지고 있는 모창민선수 크크
아직은 빠른발 밖에 가지고있지 않지만
개인적으론
모창민-박정권-이승엽이
해처리- 레어-하이브같네요
10/02/11 0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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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이님// 아! 모창민을 빼먹었군요 -_-; 이런 실수가...

모리아노 추가 시켜야 겠네요.
잊혀진계절
10/02/11 00:51
수정 아이콘
전력이고 뭐고 감독이 야신이니...... 야신 때문에 LG 다음으로 저의 세컨 팀입니다.
KillerXOver
10/02/11 0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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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pH님// 저..저기..오타가..안경환..ㅡㅡ;;
나두미키
10/02/11 08:18
수정 아이콘
SK는 좀 약해져야 합니다..;;; 너무 강해요......
작년 기아가 정규시즌, 한국시즌 모두 1위하기는 했지만...... 최강팀을 말하라고 하면 선뜻 기아를 말하기 힘듭니다.
아 부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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