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09/12/02 18:20:57
Name LowTemplar
Subject [일반] 대충돌 - 인천의 킹메이커 징크스 vs 신태용의 징크스 브레이커

오늘 저녁 7시, 모란 종합 운동장에서 K리그 챔피언 결정전 1차전이 벌어집니다.

정규리그 후반까지 무서운 기세를 보여주고 결국 1위를 먹은 전북 현대 모터스와
4위를 했지만 인천, 전남, 포항을 차례차례 꺾고 올라온 성남 일화 천마의 대결입니다.


지난 번에 유게에도 올렸지만 K리그에는 '인천의 킹메이커 축복' 이란 것이 존재하는데요, 다음과 같습니다. (지난 글에서 재탕)

K리그 인천의 축복 - 그 해에 마지막으로 인천을 만난 팀이 우승
인천 창단 2004년 이후 5년 내내 들어맞고 있음.

2004년 인천의 정규리그 마지막 상대 수원. 챔피언결정전 포항 꺾고 우승
2005년 챔피언결정전에서 인천을 만난 울산. 1,2 차전 합계 6-3으로 우승
2006년 후기리그 최종전에서 인천을 만난 성남. 플레이오프에서 서울과 수원을 이기고 우승
2007년 정규리그 마지막에서 인천을 떨어뜨리고 5위로 플옵진출한 포항. 포스트시즌 5연승의 기적을 이루며 우승
2008년 정규리그 마지막에서 인천을 상대로 3-1로 이긴 수원. 챔피언결정전에서 서울을 만나 우승.

2009년, 성남은 6강 플레이오프에서 인천을 만나 승부차기 끝에 승리.

그리고 인천 버프를 제대로 받은 건지 어떤 건지
몰리냐의 헤딩 골로 전남에게 1-0, 플레이오프 진출,
그리고 다시 몰리냐의 프리킥 골로 포항에게 1-0, 챔피언 결정전에 진출했습니다.
(솔직히 이거 보고, 아니 진짜 인천한테 뭐 있는 거 아냐..? 싶었음..)

아무튼 여기까지만 보면 2007년 5위 포항이 우승한 거와 비슷하게 성남이 사고를 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만..



다시 우리는 징크스 브레이커 신태용감독의 행보에 주목할 필요가 있지요.

2006년 9월 23일부터 올해 4월 11일까지 한 번도 못 이겼던 포항에게 승리. '포항의 밥' 징크스 파괴
하지만 9년간 홈에서 대전에게 한 번도 진적이 없다는 '성남원정징크스' 또한 대전에게 져서 파괴..
그 밖에도 전남, 경남 등 오랜 기간 진적이 없던 상대에게 지면서, 신태용 감독은 명실상부 징크스 브레이커로 등극하는가 싶더니

결국 지난 플레이오프에서 '2009 포항의 홈 무패' 징크스까지 깨 버렸습니다.



자 그래서 과연, 인천의 킹메이커 징크스를 받아서 성남이 우승까지 하는 기적을 만들어 낼 지
아니면 이 징크스까지 박살내(..) 버리면서 준우승에 머물 지.. 아주 기대가 됩니다. ^^;;



사실 현재 상태로는 성남이 절대 불리합니다.
각각 지난 경기 퇴장과 군 입대로 장학영, 김정우 선수가 1,2차전 출전이 불가능하고
라돈치치와 이호가 경고 누적으로 1차전 출전이 불가능합니다.

오죽하면 지난 경기가 끝나고 신태용 감독이 "어떻게 명단은 만들어지는 거 같은데.. 후우" 하고 한숨을..
그리고 성남은 체력도 바닥난 와중에 맞이해야 할 상대는 싱싱한 체력과 무시무시한 공격력을 자랑하는 전북입니다.

대충 공격 진영만 해도 이동국, 루이스, 에닝요, 최태욱, 브라질리아... 에휴 토 나오는 공격진..
그리고 방출 설움에 성남만 만나면 불타오르는 김상식이 중앙 수비진에서 버티고 있고..
상황만 봐서는 킹메이커 징크스가 무난히... 깨질 거 같지만, 역시 축구는 모르는 거죠 ^^;;

아무튼 그 결과는 오늘 저녁 7시 성남 모란 종합 운동장에서 벌어지는 1차전과
일요일 낮 2시 전주 월드컵 경기장에서 벌어지는 2차전에서 결정납니다!


다음은 오늘 저녁 1차전 선수 명단 (사커월드 불펌)






ps.
그나저나 올해에도 인천 킹메이커 징크스가 계속되면, 연맹 직원도 내년 일정 짤 때 괴롭겠습니다.
마지막 경기 인천하고 붙여 달라고 로비 들어오는 건 아닌지...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bilstein
09/12/02 18:28
수정 아이콘
성남빠입니다.
성남이 우승을 하기 위해서는 골을 넣는 것보다는 무실점으로 막아내는게 중요합니다.
전북은 거의 한달간 경기를 못해 실전감각이 무뎌졌을 테고 이는 골결정력의 저하를 가져오게됩니다.
만약 전반을 무실점으로 마친다면 전북선수들은 당황할 것이고
성남이 세트피스와 역습에 치중한다면 기회는 옵니다.
몰리나의 왼발 세트피스와 조동건의 스피드, 김진용의 결정력을 믿어야죠.
모든면에서 절대적으로 불리한 게임이지만 가능성이 없다고 생각하지 않는 이유입니다.
전북은 포항과 달리 세트피스에 강한 선수를 많이 보유하고 있어서
이 부분을 핵심전술로 들고 나올 것입니다.
잘 대처해야겠지요.
lovewhiteyou
09/12/02 18:31
수정 아이콘
에닝요가 벤치에 있기때문에 성남이 2:0으로 이기리라고 봅니다. (실점한다면 2:1 성남승리)
bilstein
09/12/02 18:40
수정 아이콘
참고로 잘 모르시는 분들에게 말씀드리자면
현재성남은 중미주전2명과 측면주전수비수, 주전중앙공격수를 모두 빼고 뛰는
출혈이 철철나는 상황이고
비유하자면 이순신장군이 13척으로 왜선 133척을 이기라는 명량대첩을 앞둔 거라고 보시면 됩니다.
이긴다면 6강플옵 역대 최고의 업셋이 되는거죠.
EndLEss_MAy
09/12/02 18:41
수정 아이콘
글을 쓰려고 했지만 덜덜 거리는 바람에 글도 못썼네요;;
저 지금 덜덜 떨려서 아무것도 못하고 있네요..챔결 한 번 안해본 촌동네 팀 팬이라서..
시험때매 원정도 못가고 이러고 있는 제가 한심하긴 하지만 그래도 올해는 전북 우승!!
Into the Milky Way
09/12/02 18:43
수정 아이콘
엥 축구 아직도 하나요.
저의 올해 축구는 이미 지지난주에 끝났지 말입니다. 눈물 좀 닦구요.
EndLEss_MAy
09/12/02 18:50
수정 아이콘
Into the Milky Way님// 디씨 국축갤에서는 시즌 끝난 팀 팬들이 '개축은 아직도 하냐?' 며 자위하고 있지요 크크크킄 우리는 아직도 축구 합니다.
LowTemplar
09/12/02 18:59
수정 아이콘
시즌 종료한 팀은 귤 한 박스 사 놓고 까 먹고 있으면 되는거거등요~
낄낄낄....
09/12/02 19:02
수정 아이콘
가을야구와 겨울축구는 프로스포츠 보시는분들의 로망 아닌가요..
일단 징크스 브레이커의 손을 들어주고 싶네요..
lovewhiteyou
09/12/02 19:05
수정 아이콘
방금 성남 선취골 기회 있었는데 아쉽네요!!! 아아아아 !! ㅜㅜ 진짜 패스 굿!!!
09/12/02 19:08
수정 아이콘
신태용 감독님이 인터뷰에서 콩을 너무 신랄하게 까는걸 보고는 전북을 응원합니다 -_-;;;
lovewhiteyou
09/12/02 19:11
수정 아이콘
우와;;;라돈치치, 장학영,이호선수는 서포터석에서 응원하네요...
화잇밀크러버
09/12/02 19:12
수정 아이콘
아프리카 좌표없나요.

보고 싶은데 티비는 없고 으으... ㅜㅜ
lovewhiteyou
09/12/02 19:15
수정 아이콘
화잇밀크러버님// 성남으로 검색하면 방 여러개 나오는데요?
Rhyme-A-
09/12/02 19:17
수정 아이콘
유니폼이 비슷해서 눈아파요 ㅠㅠ
LowTemplar
09/12/02 19:23
수정 아이콘
이 유니폼 조합이 작년 플옵 때 현장에서 볼 땐 크게 문제가 아니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티비로 보니 헷갈리는군요.
09/12/02 19:33
수정 아이콘
컬컬한 목소리의 해설 누구죠.. 취객 느낌이 나는데요;;
bilstein
09/12/02 19:36
수정 아이콘
이상윤해설입니다
화잇밀크러버
09/12/02 19:50
수정 아이콘
아 아깝네요 전북 ㅠ 이동국 선수의 마루리가 좋았는데
lovewhiteyou
09/12/02 20:52
수정 아이콘
0:0으로 비기네요. 2차전에서 이기는팀이 무조건 우승이네요!
09/12/02 23:01
수정 아이콘
신태용 감독 이번에 우승하면 대박이군요. 1년차에 정규리그 우승이라니..
허나 2차전은 거의 모든 면에 있어 전북이 유리합니다.
과연 성남의 8번째 우승이 이루어질 수 있을지, 아니면 전북이 첫번째 타이틀을 가져올지..
lovewhiteyou
09/12/02 23:05
수정 아이콘
랩교님// 포항원정에서도 포항을 잡았던 성남입니다^_^
승리하라
09/12/03 01:41
수정 아이콘
직관하고 왔습니다. 운도 따라줬지만 성남의 전술과 투지가 생각보다 아주 탄탄합니다. 일주일 쉬고온 라돈치치와 이호가 합류한다면 이거 일 낼 수도 있을것 같네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18876 [일반] 북한의 핵문제와 6자회담. [5] 이적집단초전3081 10/01/13 3081 4
18835 [일반] 소녀시대 태연과 원더걸스 선예. 닮았나요? [33] OnlyJustForYou7109 10/01/11 7109 0
18818 [일반] 09-10 KCC 프로농구 13주차 리뷰&14주차 프리뷰 [8] lotte_giants2735 10/01/10 2735 0
18757 [일반] 2010년 1주차(2009/12/28~2010/1/3) 박스오피스 순위 - '거침없이 아바타' [18] AnDes5290 10/01/06 5290 0
18703 [일반] 09-10 KCC 프로농구 12주차 리뷰&13주차 프리뷰 [19] lotte_giants3461 10/01/03 3461 0
18633 [일반] 2009년 52주차(12/21~12/27) 박스오피스 순위 - '크리스마스 빅뱅, 굿바이 2009' [14] AnDes4576 09/12/30 4576 0
18613 [일반] 그 모든 노래들. [21] 헥스밤7386 09/12/29 7386 13
18603 [일반] 진짜야구 슬러거, 팀명 변경사태 [32] 학교빡세6538 09/12/29 6538 0
18559 [일반] 09-10 KCC 프로농구 11주차 리뷰&12주차 프리뷰 [12] lotte_giants2674 09/12/27 2674 0
18532 [일반] 아르센 벵거와 최강희. 다른 듯 닮은 두 사람. [21] EndLEss_MAy5340 09/12/26 5340 1
18486 [일반] 2009년 51주차(12/14~12/20) 박스오피스 순위 - '아바타, 올킬!' [23] AnDes5183 09/12/23 5183 1
18408 [일반] 09-10 KCC 프로농구 10주차 리뷰&11주차 프리뷰 [10] lotte_giants2925 09/12/20 2925 0
18322 [일반] 2009년 50주차(12/7~12/13) 박스오피스 순위 - '여섯이 모였으나...' [29] AnDes5003 09/12/16 5003 0
18255 [일반] 09-10 KCC 프로농구 9주차 리뷰&10주차 프리뷰 [17] lotte_giants2749 09/12/13 2749 0
18161 [일반] 2009년 49주차(11/30~12/6) 박스오피스 순위 - '한국도 뉴문 열풍' [26] AnDes4501 09/12/09 4501 0
18084 [일반] 09-10 KCC 프로농구 8주차 리뷰&9주차 프리뷰 [4] lotte_giants3436 09/12/06 3436 0
18081 [일반] K리그 챔피언 결정 2차전: 전북 3-1 성남(전반). 전북 팀 첫 우승! [18] LowTemplar3473 09/12/06 3473 1
17986 [일반] 대충돌 - 인천의 킹메이커 징크스 vs 신태용의 징크스 브레이커 [22] LowTemplar2854 09/12/02 2854 0
17984 [일반] 2009년 48주차(11/23~11/29) 박스오피스 순위 - '극장에 내린 비, 강우량은?' [22] AnDes5257 09/12/02 5257 0
17915 [일반] 09-10 KCC 프로농구 7주차 리뷰&8주차 프리뷰 [11] lotte_giants2872 09/11/29 2872 0
17837 [일반] 2009년 47주차(11/16~11/22) 박스오피스 순위 - '혼자 신났네' [13] AnDes5050 09/11/25 5050 0
17740 [일반] 09-10 KCC프로농구 6주차 리뷰&7주차 프리뷰(이번주 최고 명장면 첨부합니다, 자동재생 주의하세요) [8] lotte_giants2781 09/11/22 2781 0
17642 [일반] 2009년 46주차(11/9~11/15) 박스오피스 순위 - '수능주말, 2012의 화끈한 스타트' [21] AnDes4481 09/11/18 4481 2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