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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7/07/04 16:29:23
Name 주식갬블러
Subject [일반] 20대 후반으로 살아가는 방식.
면접 결과를 기다리는 이 마음..아시나요?ㅠㅠ

에버 4강 박정석 vs 최연성 선수 1경기 끝나고 느꼈던 설레임의 2배.

첫사랑과의 아름다운 만남을 가질때의 흥분의 3배.

군대 이병시절  여자친구와의 헤어짐으로 인한 쓰라림의 10배.

주식 깡통계좌가 되면서 경험했던 허무함의 15배.

미치도록 사랑한 목숨바칠 정도로 사랑한 사람과의 이별로 인한 아픔의 20배.

고등학교 시절 물리 2를 공부할때의 멍함 100배...

20대 후반으로 졸업을 하고 취업전선에 뛰어드는 나이..아니 뛰어들고 있는 나이.
한마디로 표현하면 건방지게도 그동안 살아왔던 과정을 돌이켜보고 차근차근 반성하는
나이입니다.더운 여름 수트를 입어야 하고 답답한 넥타이와 셔츠를 갖추고 머리를 짦게
다듬어야 하는게 싫었던 10대와 20대 중반..이제서야 직장인들이 그렇게 해야 하는지
공감이 갑니다.내가 싫었던 그런 것들을 해야 한다는 짜증보다 오히려 나도 하고 싶다는
마음이 든다면 아이러니일까요?

나름대로 참 착하고 착실하게 살아왔다고 느껴서인지 종교도 없는 제가 이제는 신에

의지합니다.'제발 합격만 하게 해주신다면 당신의 뜻에 따라 플토를 버리겠습니다.'

'붙게만 해준다면 키가 줄어도 좋아요ㅠㅠ평생 재미없는 5드론만 하겠습니다.'

바보같지만 이런 맹세를 합니다.이 기분 짜증나고 셀레이고 멍하고 답답한 이 심정..

제 앞 세대들은 다 겪으셨겠죠?그리고 지금도 겪고 계신 분들 있겠죠?세상 사는거

힘드네요.아직 사회생활도 안해봤는데 벌써부터 힘드네요..^^왜 나에게 이런 아픔을

주시나이까?ㅠㅠ같이 살아가는 지금의 20대 후반들,그리고 취업전선에 몸담고 있는

많은 공채생들과 실망 노동자들 우리 너무 힘들게 사는거 아닌가요?이게 살아가는 데

거쳐야 할 필수 과정인지,아님 겪지않아도 되는 선택 과정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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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TesTER
07/07/04 16:35
수정 아이콘
화이팅 하시구요, 꼭 지금 쓰신 이 글을 3년 후에 다시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우라님
07/07/04 16:35
수정 아이콘
힘들다고 아무데나 들어가시지 마시고 하고 싶고 원해왓던 일 지원하고 붙기를 바랍니다^^.
네임밸류 보고 갔다가 내 일 아니다고 생각되 나와서 또 같은 고생중인 사람이-_-.
이쥴레이
07/07/04 16:41
수정 아이콘
요즘 시기
요즘 세대

정말 예전보다는 취업 전선이 전쟁이라고 생각 합니다.

우리는 정말 힘든 시기를 살고 있는것일지도..
밝은기둥
07/07/04 16:46
수정 아이콘
불교를 믿는 저로서는
마지막 문장이 조금 거슬리네요.

스님이 현실도피를 위해서 속세를 벗어나는건 아니거든요..
주식갬블러
07/07/04 16:50
수정 아이콘
밝은기둥님// 그런뜻은 아닌데..수정했습니다.ㅠㅠ
Cazellnu
07/07/04 17:47
수정 아이콘
갬블러님 마음편히 먹고 긍정적 사고로 대처 하세요
취업 안될꺼 어디있습니까.
결국엔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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